대입문서 — 한국어 연구본 · 제2차 교정
아랍어 기준: Arabic and Latin Corpus, University of Würzburg, 0.4.0; ALGloss 전사; Dag Nikolaus Hasse 편집, Jon Bornholdt·Andreas Büttner·Irina Galynina 공동 작업. Yamamoto·Burnett 2019 제1권에 근거한 아랍어 전자판. 한국어는 GPT-6 Astra Pro의 직접 번역·자기 검수 진행본이다.
원문 및 한국어 파생물: CC BY-SA 4.0. 변경: 명시된 corr 선택, 문단 정렬, 한국어 번역, 별도 역주. 필사본·두 라틴 계열 전수 대조는 미완료. 출처: https://www.arabic-latin-corpus.philosophie.uni-wuerzburg.de/text/Albu_Intro_ar.xml 라이선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I.front
아부 마샤르 알발키의 점성술 판단학 대입문서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하늘들과 땅을 그 안의 경이로운 것들과 함께 창조하시고, 별들을 장식이자 등불로 삼으셨으며, 사람들이 길을 찾는 표지이자 인도로 삼으신 알라께 찬양을 드린다. 그분은 땅을 편히 머무를 자리로 만드시고 그 안에 양식을 정해 두셨다. 오직 알라 외에는 신이 없으며, 그분은 홀로이시고 동반자가 없으시다. 알라께서 그분의 종이자 사도인 예언자 무함마드와 그의 가족에게 축복과 풍성한 평화를 베푸시기를.
《점성술 판단학 입문서》 제1권
이 책은 아부 마샤르 알후라사니 알발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점성가 자파르 이븐 무함마드가 점성술 판단학에 입문하는 기예에 관하여 지은 것이다. 여덟 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권에 이르면 그 장의 수를 밝힐 것이다.
우선 제1권의 장들을 열거하겠다. 모두 여섯 장이다. 제1장은 책의 서두와 일곱 논점에 관하여, 제2장은 점성술 판단학의 성립에 관하여, 제3장은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작용하는 방식에 관하여, 제4장은 형상·성질·합성·성질을 부여받은 것에 관하여 논한다. 제5장은 점성술 판단을 확립하기 위한 논증과, 천체의 운동에는 힘이 없고 천체는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을 표시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반박이다. 제6장은 판단학의 유익함과, 천체 운동의 힘으로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을 미리 아는 일이 매우 유익하다는 점에 관하여 논한다.
I.1
제1장 — 책의 서두와 일곱 논점
아부 마샤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점성가 자파르 이븐 무함마드는 말한다. 내가 《점성술 판단학 입문서》를 쓰게 된 까닭은 다음과 같다.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물에 대한 앎, 학문의 발견과 체계적인 정리임을 나는 보았다. 이것을 이룰 수 있게 되면 그들의 바람도 이루어진다. 학자들의 목적은 그들이 탐구하는 것을 온전히 앎으로써 완성되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판단의 기예에 종사한 선인들이 지은 많은 책을 발견했으나, 그 가운데 설득력 있는 논증으로 이 기예를 확립하거나 이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출발점을 갖춘 책은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판단 그 자체를 두고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천체 운동의 힘이 이 세계에서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유와 종과 네 원소에는 작용하지만 그 밖의 것에는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계절의 이행과 변화에만 작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여러 주장에 반대하여 그것이 이 세계의 모든 것에 작용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점성술의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도 현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명확한 논거로 자기 주장을 입증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에 나는 판단학의 입문에 관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학자들이 저술할 때 따르던 방식대로, 책에서 필요한 것을 설명하고, 먼저 놓아야 할 것을 먼저 놓고, 뒤에 놓아야 할 것을 뒤에 놓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현자들이 그들의 책을 시작할 때 제시하던 일곱 논점을 먼저 밝히려 한다. 그들을 본받고 그들의 방식을 따르며 그들의 길을 지향하려는 것이다.
일곱 논점 가운데 첫째는 책의 목적이고, 둘째는 그 유익함이며, 셋째는 책을 지은 사람의 이름이고, 넷째는 책의 이름이다. 다섯째는 어느 때에 읽어야 하는지, 곧 어떤 책보다 먼저 또는 어떤 책을 읽은 뒤에 읽어야 하는지이다. 여섯째는 어느 부문에 속하는지, 곧 앎의 부문인지 실행의 부문인지이며, 일곱째는 책의 내용을 권과 장으로 나누는 일이다.
이 책에서 우리의 목적은 점성술 판단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의 이유를 밝히는 데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같은 주제로 쓴 책을 많이 발견했으나, 그들 가운데 누구의 책에서도 이 기예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데 갖춘 단 하나의 책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은 점성술 판단이란 사람들이 직감과 추측으로 알아낸 것일 뿐, 실행의 근거로 삼거나 추론의 기준으로 삼을 올바른 원리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또한 거기에는 이유도 증명도 없고, 논증을 거쳐 확립될 수도 없으며, 이 기예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이 학문의 모든 문제에서 먼 옛날의 선인들을 뒤따를 뿐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문제에 관하여 선인 가운데 누군가의 말이 먼저 전해져 있지 않으면, 이 기예의 학자들은 그 문제에 대한 앎을 스스로 도출할 수 없다고 여긴 것이다. 이에 우리는 설득력 있는 논거와 증명으로 판단을 확립하고자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천체와 사인의 상태, 그 성질, 단독으로 또는 결합하여 나타내는 표시의 이유를 이 책에 필요한 만큼 철저하게 밝혔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 학문에 있더라도, 학자들은 이 기예의 원리를 통해 그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유익함은 분명하고 명백하다. 판단을 배우기 시작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이해함으로써 판단에 대한 앎으로 이끄는 다른 모든 입문서를 읽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 하나만 읽어도 선인들 가운데 어느 누구의 책을 읽어서도 알아내지 못할 것들을 알아낼 수 있다. 나는 이 기예의 원리를 여기에 모았고, 이 기예의 앞선 학자들 가운데 많은 이에게 감추어져 있던 학문의 비밀을 드러냈다. 또 그 내부의 것을 밝혀, 거기서 무엇인가를 읽는 사람에게 판단학의 원리 가운데 필요한 것이 감추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 책이 누구의 것인지는 책의 첫머리에서 밝혔다. 아부 마샤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점성가 자파르 이븐 무함마드의 책이다. 현자들이 저자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여긴 까닭은, 독자가 그 저자가 책에서 다루는 견해에 정통하고 그에 관하여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임을 알면 그의 말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읽는 내용의 올바름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또 무지한 사람들이 저자를 알 수 없는 책을 발견하여 자기 저술이라고 주장하고, 그것으로 명성과 이익을 얻는 일이 없게 하려는 까닭도 있다.
이 책의 이름은 《점성술 판단학 입문서》이다. 책에 이름이 필요한 것은 책의 이름이 그 목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때, 곧 어떤 책보다 먼저 또는 어떤 책을 읽은 뒤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판단학에 대한 앎으로 이끄는 입문서이므로, 판단에 관한 모든 책보다 먼저 읽어야 한다. 이 순서를 알아야 하는 것은 사람이 어떤 책을 읽을 때 다른 책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이 기예의 어느 부문에 속하는가 하면, 앎의 부문에 속한다. 그 이론적인 부문 가운데 점성술 판단학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만을 담고 있다.
몇 권으로 나뉘는가 하면, 여덟 권으로 나뉜다.
제1권은 여섯 장이다. 판단의 성립, 천체 운동의 힘을 통한 그 확립, 이 세계에서 천체들이 작용하는 방식, 판단이 무효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와 증명에 의한 반박, 그리고 별에 관한 학문으로 사물을 미리 아는 데서 얻는 유익함을 다룬다.
제2권은 아홉 장이다. 천구의 별자리 형상들의 수와 이름, 사인들의 상태, 그리고 각각의 고유한 성질을 다룬다.
제3권은 아홉 장이다. 점성가들이 빠르게 변하는 것들을 다룰 때 다른 천체가 아니라 일곱 행성을 사용하는 이유, 그 행성들이 네 원소의 상태를 표시하는 방식, 점성술 판단과 점성가의 정의, 판단학에 종사하는 사람이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태양과 달의 표시가 갖는 고유한 성격, 그리고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하여 다른 행성들이 태양과 달과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다룬다.
제4권은 아홉 장이다. 선인들 대다수가 설명한 행성의 성질과 길함·흉함, 그들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반박, 그리고 행성의 길함·흉함과 그 상태 및 성질의 차이에 관하여 우리가 설명하는 내용을 다룬다.
제5권은 스물두 장이다. 도미사일·엑절테이션·바운드를 비롯하여 행성들이 사인 안에서 갖는 여러 지분을 다룬다.
제6권은 서른세 장이다. 사인들의 상태와 사인들이 사물을 표시하는 고유한 방식을 다룬다.
제7권은 아홉 장이다. 행성들의 상태와 행성들이 생성되는 것들을 표시하는 고유한 방식을 다룬다.
제8권은 아홉 장이다. 랏의 산출과 그 이유를 다룬다.
책을 권과 장으로 나누는 까닭은, 책을 이해하기가 어렵더라도 그것을 구별하고 부분으로 나누면 독자가 더 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I.2
제2장 — 점성술 판단학의 성립
별과 그 운동에는 사유할 때 경이롭고 그 가치가 큰 두 종류의 학문이 있다. 첫째는 ‘전체에 관한 학문’이라 한다. 이는 상위의 천구들과 천체들의 천구에 관하여, 각 천구를 따로 살펴 그 구조와 크기, 천구들 사이의 거리와 서로에 대한 기울기, 그 거대함, 각 천구 자체의 규모와 땅에서의 거리를 아는 학문이다. 또한 땅은 둥글고 천구들도 둥글어서 땅을 둘러싸며, 가장 높은 천구는 스스로 회전하면서 그 안의 천구들과 천체들을 땅 둘레로 하루 낮과 밤 동안 동쪽에서 서쪽으로 한 바퀴 돌게 한다는 것을 아는 학문이다. 태양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떠오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고, 같은 시각에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낮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밤이라는 것, 상위의 물체들이 모두 두 운동을 한다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많은 천구는 가장 높은 천구의 운행과 같은 방향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인다. 반면 천체들은 가장 높은 천구의 운행에 거슬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인다. 또 많은 천구는 천체들의 운행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우리의 《대천문표》에서 설명했다. 거기에는 천구와 천체 운동의 여러 종류, 각 천구와 천체 각각의 고유한 성격, 어느 것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어느 것이 더 느린지, 어느 것이 다른 것보다 더 높은지에 관한 설명이 있다. 가장 높은 천구에 견주어 땅이 작은 정도는 원에 견준 점과 같다는 것, 천체들이 서로를 가리는 현상과 두 광체의 식을 아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것과, 천구의 구조와 크기, 천체 운동의 양과 그 상태에 관하여 이 부류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아는 학문을 ‘전체에 관한 학문’이라 한다. 이 학문의 겉으로 드러나는 구조와 크기 가운데 많은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볼 수 없는 것은 추론을 통해 반드시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표지와 증명은 산술·기하학·측량학에서 합의된 명백하고 분명한 근거에 바탕을 두는데, 여기에는 의심이 섞여 있지 않고 이성도 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에 완강하게 맞서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학문을 배척하지 않는다. 현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알마게스트》라는 책을 저술하여, 천구와 천체의 상태를 아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철저하게 담았다.
둘째는 판단학이다. 이는 각 천체와 천구의 성질, 그것들이 표시하는 방식의 고유한 성격, 그리고 그 다양한 운동의 힘과 성질로 말미암아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이 세계에서 무엇이 생겨나고 일어나는지를 아는 학문이다. 여기에는 계절들의 차이, 불·공기·물·땅이라는 원소적 성질들의 변화, 그리고 이 성질들에서 생겨나는 동물·식물·광물의 개별 존재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포함된다. 별에 관한 학문의 첫째 종류인 ‘전체에 관한 학문’을 통해, 그 둘째 종류인 점성술 판단학을 추론한다.
판단학의 많은 부분은 분명하게 드러나 확인할 수 있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사물의 성질에 대한 앎과, 천체들이 어떤 장소의 머리 위에 오거나 땅에서 멀어지고 가까워질 때 그 운동의 힘이 이 세계에 나타내는 작용에 근거하여 명확한 추론으로 알아낸다. 별에 관한 학문의 이 둘째 종류를 배척하는 사람들은 상위 물체들의 상태에 대한 앎과 분별과 사유에서 멀어진 사람들뿐이다.
별에 근거한 판단의 올바름에 관하여 우리가 말한 것을 입증하는 추론의 근거는 많다. 그 가운데 어떤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분명하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 보통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험을 통해 아는 명백한 것 가운데 하나는 봄·여름·가을·겨울과 같은 계절이 태양이 천구의 네 구역을 지나감에 따라 생긴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원소적 성질들이 계절에 따라, 그리고 그 계절과 어울리거나 어긋남에 따라 바뀌고 서로 다른 성질로 이행하며, 어떤 것은 강해지고 어떤 것은 약해지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성질들이 계절에 따라 변하고 계절들이 태양이 천구의 네 구역을 지나감에 따라 변한다면, 성질들이 서로 다른 성질로 이행하는 것도 태양이 천구의 네 구역을 지나감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또한 태양이 날마다, 때마다 성질을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되, 그 작용이 다른 때의 작용과 다르다는 것을 본다. 태양이 어떤 장소의 동쪽에 이르거나 그곳 사람들 위로 높이 오르거나 낮아질 때마다 그곳의 성질과 혼합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장소의 공기에는 뜨겁거나 차갑거나 습하거나 건조한 상태가 생기고, 그곳의 동물·식물·광물에는 낮과 밤의 매 순간 변화·생성·소멸 가운데 어떤 일이 일어나, 다른 때의 상태와 달라진다. 이를테면 태양이 사람들과 다른 동물들의 동쪽에 이르면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우리는 본다. 태양이 그들의 하늘 한가운데를 향해 올라가는 동안에는 움직임이 늘고 강해진다.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를 지나 기울면 그 움직임은 태양이 질 때까지 약해지고 줄어든다. 태양이 그들에게서 사라지면 밤이 되고, 몸들은 가라앉아 고요해지며 약해지고 느슨해져 잠과 휴식에 든다. 동물들 대부분도 자기 집과 굴로 돌아간다. 다음 날 태양이 그들에게 다시 떠오르면 그들은 이전의 활동 상태로 돌아간다.
식물에서는 태양의 작용이 뚜렷하다. 많은 식물이 해가 뜰 때 그 작용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강해지며 자라고 늘어난다. 닐루파르라 하는 향초, 아다르윤, 아욱, 피마자 잎, 그 밖에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며 자라는 많은 식물이 그러하다. 태양이 지면 그것들은 기울고 약해지며 늘어진다. 이보다도 더 분명한 태양의 작용은, 곡식과 식물이 태양이 비추거나 그 열의 힘이 미치는 곳이 아니면 자라거나 생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물의 경우, 그 안에 생기는 물질은 태양의 궤도에 얼마나 가깝거나 먼가에 따른다. 태양이 어떤 장소의 머리 위에 있으면 그곳에는 열이 생기고, 그곳에서 벗어나면 추위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과 이와 같은 부류의 많은 현상은 태양의 겉으로 드러나는 작용으로서 보통 사람들도 안다. 달에서도 많은 사물에 대한 뚜렷한 작용을 볼 수 있다. 달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할 때마다 동물·식물·광물, 바닷물, 정액이 떨어지는 일, 동물의 발생, 출산과 수태의 시작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달빛이 늘고 줄어드는 정도와 그 밖의 여러 상태의 차이에 따라 일어난다.
서로 다른 많은 민족도 달이 스물여덟 맨션 각각에 들어감에 따라 한 해의 날들에 생기는 더위·추위·바람·비와 여러 종류의 대기 변화를 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는 새벽에 이 맨션들 가운데 하나가 서쪽에 있는 것을 보면, 이전의 경험에 따라 그날의 공기가 바람이나 구름, 더위나 추위로 변하리라고 말한다. 모든 천체는 이 세계에서 서로 다른 작용을 한다. 다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작용이 태양과 달의 작용보다 덜 드러난다. 보통 사람들이 천체가 이 세계에 작용한다는 것을 추론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는, 계절의 성질이 더 강하거나 약해지는 방식으로 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는 점이다. 그 강약의 차이는 태양과 달이 천구의 어떤 위치에 있을 때 다른 천체들이 그 둘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생긴다. 다른 천체들이 그 둘과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느 여름이 다른 여름보다 더 덥거나 어느 겨울이 다른 겨울보다 더 추운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말한 성질의 변화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이행은, 모든 민족과 기후대의 보통 사람들 가운데 경험이 조금 있는 이들도 발견하고 안다. 그들은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측면을 통해, 발생과 소멸이 계절과 성질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며, 이 사물들의 변화는 태양과 그 밖의 천체들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 한편 오래전부터 경험을 쌓아 여러 날과 해를 보냈으며 선조들에게서 그 일부를 배운 사람들은, 천체의 작용으로 계절과 이러한 성질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직접 발견하고 그 명백한 현상에 근거하여 추론함으로써, 거기서 미묘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것들도 알아냈다.
모든 민족의 여러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 곧 관리의 기예와 지식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안다. 농사를 짓고 나무를 심는 사람, 짐승과 양과 그 밖의 동물을 돌보는 목자, 배를 운항하는 사람, 그 밖의 관리에 관한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이들 각각은 천체의 운행에 관한 세밀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하려는 각각의 일에 어느 때가 가장 좋고 어느 때가 가장 나쁜지를 안다.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는 일, 번식을 위해 수컷을 풀어놓는 일, 그 밖의 동물들의 번식이 그 예이다.
농부들은 곡식이 가장 잘 자라고 수확이 가장 많으며 가장 무성해지는 시기를 알아 그때 씨를 뿌린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기에 알맞은 때와 알맞지 않은 때를 안다. 또 각 종류의 나무가 어느 때에 가장 잘 뿌리내리고 좋은 상태로 힘차게 자라는지를 알아, 각 종류를 그에 알맞은 때에 심는다.
동물을 번식시키는 사람들은 번식을 위해 암컷에게 수컷을 보내기에 알맞은 시기를 안다. 그리하여 임신 기간을 채우고 새끼가 자라고 길러지기 좋은 시기에 태어나도록, 알맞은 때를 골라 수컷을 보낸다. 선원과 배를 운항하는 사람들은 바람과 파도가 일어 바다가 거칠어지는 때, 바다가 잠잠해지는 때, 그리고 한 해의 어느 때에 각각의 바람이 부는지를 안다. 그래서 사나운 바람과 파도로 바다가 거칠어질 것을 아는 때에는 바다에 나가지 않고, 한 해 가운데 바람이 자신들을 도우며 해치지 않을 것을 아는 때에 바다를 건넌다.
이들은 모두 그 일에서 생길 좋고 나쁜 결과를 미리 말하고, 그것을 제대로 모르거나 살피지 않았거나 자신들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해의 계절과 그 상태, 태양과 달의 운행, 달이 스물여덟 맨션 가운데 어떤 맨션에 있는지, 달빛의 증가와 감소, 그리고 그때 천체들이 태양에 대해 동방에 있거나 서방에 있는 상태를 오랫동안 살피고 경험하여 이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들 가운데 많은 이는 어떤 바람이 불고 더위나 추위가 심해지거나 기온이 알맞아지는 등, 그때 발견하는 대기 변화로부터 잘 드러나지 않는 것까지 추론한다. 이를테면 목자는 수컷을 암컷에게 보내는 날, 맑은 하늘과 강하게 부는 북풍 또는 다른 바람을 보고 그날 잉태한 양들의 새끼 대부분이 수컷 또는 암컷일 것이며, 그 털빛 대부분은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경험을 통해 미리 얻은 앎에 따른 것이다. 또한 새끼가 태어날 때 그것이 무사할지 그렇지 않을지, 빨리 자랄지 또는 죽을지를 말한다. 달의 운행과 대기 변화에 관한 경험에서 알아낸 바에 따라, 그해에는 짐승·양·소 또는 그 밖의 동물 가운데 어떤 종류에 죽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배를 운항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태양이 정점을 지나기 전에 불던 바람이 태양이 정점을 지날 때 바뀌거나 잦아들 것이라고 말한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도 같은 시기에 심은 같은 종류의 나무에 대하여, 오랜 경험으로 각각의 고유한 성격을 보고 이 나무는 저 나무보다 더 빨리 또는 더 늦게 열매를 맺으리라고 말한다. 모든 기예도 마찬가지이다. 그 종사자들은 오랜 경험으로 자기 기예의 미묘한 점들을 알아내어 그 점에서는 틀리지 않는다. 그들은 이러한 것들을 아는 근거가 대기의 변화와 차이, 태양과 달의 위치에 관한 오랜 경험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별의 표시를 통하지 않고도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아낸다. 산파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경험을 통해 여성이 임신했는지 아닌지,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안다. 또한 처음 낳은 아이를 보고 그 여성이 이후에도 출산할지와 낳을 아이의 수를 안다. 오랜 경험과, 먼 옛날부터 이를 경험한 선인들에게서 많이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말할 때 틀리는 경우가 적다. 여성이 임신했는지 아닌지는 이렇게 안다. 그들은 임신한 것으로 짐작되는 여성을 살펴, 젖꼭지가 넓어졌거나 본래의 색에서 변한 것을 보면 임신했다고 안다. 임신을 추론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 여성의 눈을 살피는 것이다. 눈이 움푹 들어가고 눈꺼풀이 처져 있으며, 시선이 또렷하고 눈동자가 맑고 눈의 흰 부분이 충만하고 두터운 것을 보면 임신했다고 안다.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여자의 배를 보고 안다. 배가 꽉 차고 둥글며 거칠고 단단하고, 안색이 깨끗하면 태아가 남자라고 안다. 배가 길쭉하고 늘어지고 보기 좋지 않으며 안색에 주근깨와 얼룩이 나타나면 태아가 여자라고 안다. 그다음 젖꼭지를 살펴, 검은색으로 변했으면 태아가 여자이고 붉은색으로 변했으면 태아가 남자라고 안다. 다만 이 한 가지 표지는 간혹 어떤 여성에게는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임신한 여성의 젖을 두 손가락 사이에 묻혀 살핀다. 젖이 걸쭉하고 매우 끈끈하면 태아가 남자라고 안다. 젖이 묽은 쪽으로 풀어져 있고 끈끈하지 않으면 태아가 여자라고 안다.
또 임신한 여성의 젖을 철제 거울에 떨어뜨리고,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햇볕에 놓은 다음 얼마 동안 그대로 둔다. 젖이 뭉쳐 진주 한 알과 비슷해지면 태아가 남자라고 알고, 퍼지면 여자라고 안다. 출산 이후의 일을 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여성이 아이를 낳아 아이가 땅에 이르면, 아이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 머리를 살핀다. 머리에 숱이 성긴 부분이 화관처럼 있으면, 그 여성이 이후 한 해 뒤든 그보다 더 뒤든 언제 낳더라도 다음 아이는 남자라고 안다. 머리에 화관 모양이 둘 있으면 다음에 한 배에서 사내아이 둘을 낳으리라고 안다. 태어날 때 머리에 이러한 화관 모양이 있는 아이는 남자든 여자든 길하게 여긴다. 또한 아이가 태어날 때 그것을 덮는 막이 온전하면 이를 길하게 여긴다. 아이를 덮는 막이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기 전에 찢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낳을 아이의 수를 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처음 아이를 낳는 여성이 첫아이를 출산하면 그들은 그 여성을 살핀다. 아이가 땅에 이르렀을 때, 태반에 이어진 탯줄의 길이를 따라 울퉁불퉁한 부분과 매듭들이 있다. 그 수를 세고, 탯줄을 따라 있는 울퉁불퉁한 부분과 매듭 하나마다 그 여성이 아이 하나를 낳으리라고 말한다. 울퉁불퉁한 부분을 보지 못하면 그 뒤로는 더 낳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성이 첫 임신에서 유산한 뒤에 아이를 낳았다면, 이 표시는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양과 여러 종류의 짐승을 돌보는 경험 많은 목자들에게도 각 종류마다 징표가 있다. 그들은 그 징표로 그 종류의 임신, 새끼의 암수와 털빛을 알며, 틀리는 경우는 드물다. 이 사람들이 그러한 것들을 알게 된 것은 자신이 종사하는 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한 해의 여러 계절에 사람들의 몸에서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 가운데 무엇이 우세해지는지를 안다. 의사들 가운데 학식과 솜씨가 뛰어난 이들은, 각 계절에 동물의 몸에 어떠한 질병·열병·종창이 생길지 미리 말한다. 또 각 질환과 병이 강할지 약할지, 심해질지 줄어들지, 오래 머무를지 빨리 사라질지, 무사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말한다. 이는 지역의 공기, 동물의 나이, 몸에서 어떤 성질이 우세한지의 차이를 살펴보는 데 따른 것이다. 그들은 계절이 바뀌고 성질이 변할 때, 그해의 혼합 상태와 대기의 좋고 나쁨의 차이로부터 이러한 것들을 추론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의사들이 추론의 근거로 삼는 계절들의 차이, 지역의 공기와 성질의 변화는 천체 운동의 힘으로 생긴다. 태양의 힘이 덥게 하고 달의 힘이 습하게 하는 일, 또 각 계절에 천체들이 태양과 달과 결합할 때 나타나는 작용이 그러하다. 의사들은 동물을 번식시키는 사람이나 목자 등보다 질환과 그 원인, 성질에 대한 앎에 더 밝다. 그들의 기예는 앞에서 말한 기예들보다 점성술의 기예에 더 가깝다. 의술은 네 원소와 동물의 몸, 식물·돌·물의 성질 및 그것들의 혼합을 알고, 각각의 고유한 성격과 지역에 따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점성술의 기예는 천체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지역의 공기가 달라지고 그곳 사람들의 상태가 달라지는 방식, 원소적 성질이 변하고 다른 것으로 이행하는 방식, 그것들이 동물·식물·광물의 개별 존재 안에서 합성되는 방식, 그리고 그 힘의 증가와 감소를 아는 것이다. 우리가 밝힌 이유들 때문에 의술은 점성술의 기예에 더 가깝고, 앞에서 말한 기예들보다 더 고귀하다. 의사들은 사물의 작용과 그것이 몸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부터 사물의 성질과 그 안의 보편적·개별적 힘을 알았다. 그런 뒤 몸에서 드러나는 그 힘과 작용을 근거로 추론하여, 각각의 사물을 거기서 발견한 성질에 배속했다. 그리하여 이것은 뜨겁고 저것은 차가우며, 이것은 습하고 저것은 건조하고, 각자의 고유한 작용은 이러이러하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의사들은 약재와 약의 성질 및 고유한 작용, 질환과 질병의 성질을 알았고, 이어 각각에 무엇이 생기고 일어날지를 그 일이 생기기 얼마 전부터 말했다. 점성가들은 이 세계에 드러나는 천체의 작용으로부터 천체의 힘을 알았다. 태양이 덥게 하는 것을 보고 태양은 뜨겁다고 말했고, 달이 바닷물과 그 밖의 물에 강하게 작용하는 것을 보고 달은 습하다고 말했다. 다른 행성과 고정별의 힘도 그 운동의 힘이 이 세계에 드러내는 작용을 근거로 추론하여 알았다. 그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 세계에서 생기고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과 개별적인 일을 말했으며, 성질에 작용하여 그것을 변화시키는 천체 운동의 힘으로 이를 추론했다. 앞에서 열거한 농부·선박 운항자와 그 밖의 다양한 기예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기예는 부분적이다. 그들은 자기 기예에서 한 종류만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기 기예의 지식과 관리 방법 가운데 많은 것을 알아낸 것도 일부 천체의 운행에 관한 경험을 통해서였다.
이에 비해 의사와 점성가의 기예는 보편적이다. 존재하는 모든 종류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들은 천체가 성질에 작용하고 성질이 개별 존재에 작용하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또 자신들이 발견한 것을 근거로 아직 보이지 않는 원인을 추론함으로써 자기 기예의 학문을 깊이 알게 되었다. 그러나 별에 관한 학문은 의학보다 더 고귀하고 높으며 존귀하다. 의사들은 동물·나무·광물 안에 있는 성질과 그 합성·혼합, 힘들의 결합을 통해 건강·질환·질병과 그 상태를 추론한다. 반면 점성가들은 천체의 운동, 천체가 이 성질들에 작용하여 그것들을 변화시키거나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기는 방식을 통해 이 세계에서 무엇이 생기고 일어날지를 추론한다. 그러므로 천체는 그 운동으로 성질이 변하는 원인이 되며, 성질들은 천체의 운동에 의해 변한다. 점성가는 천체와 그 천체가 성질에 발휘하는 작용의 힘을 근거로 추론하고, 의사는 성질의 힘과 그 변화 및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이행을 근거로 추론한다. 성질의 변화와 이행은 천체가 거기에 작용함으로써만 생긴다. 따라서 점성술의 기예는 의술과 그 밖의 모든 기예보다 높다. 그 고귀함을 추론하는 또 다른 근거는, 점성술이 상위 세계에 관한 기예이며 그 대상은 알라께서 뜻하시는 때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고 생성과 소멸을 받아들이지 않는 천체들이라는 점이다.
의술과 그 밖의 기예들은 지상에 관한 기예이다. 그 대상은 사라지고 변화하며 증가·감소·생성·소멸을 받아들이는 몸들과 개별 존재들이다. 따라서 점성술의 기예는 모든 기예 가운데 가치가 가장 고귀하고 지위가 가장 높다. 별에 관한 학문이 우리가 말한 바와 같고, 천체 운동과 이 세계에 드러나는 그 힘에 관한 명백한 앎으로부터 많은 보통 사람과 기술자들이 적은 경험과 지식으로도 그 많은 기예에서 생길 일들을 추론할 수 있다면, 다음 일을 어찌 부정하겠는가? 그들은 천체들이 지나가고 운행하며 천구의 네 구역을 옮겨가는 운동의 차이로 인해, 각 시기와 계절에 심한 더위·추위·습함·건조함이 생기는 것을 근거로 추론한다. 그렇다면 천체의 운동과 성질 및 계절의 성질에 정통하고 경험이 풍부한 학자는 어떻겠는가? 먼 옛날부터 점성술에 정통한 학자들이 경험한 것, 또 학자와 철학자들이 지혜와 학식과 세밀한 사유로 알아낸 것이 그에게 전해져 있다. 그러한 학자가 계절의 혼합 상태가 좋아 균형 잡혀 있는 것을 보고 ‘이때는 몸이 건강하고 존속하며 그 성질들이 균형을 이루는 시기이고, 이를 표시하는 것은 이러이러한 천체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어찌 부정하겠는가? 어떤 성질이 우세하여 계절이 균형을 잃었을 때 ‘이때는 몸이 병들고 무거워지며 손상되고 그 성질이 약해지는 시기이고, 이를 표시하는 것은 이러이러한 천체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좋고 나쁜 일이 귀속되는 천체는 점성술의 기예에 종사한 모든 선인이 알고 합의한 천체이다. 그들은 앞선 앎과 오랜 경험, 겉으로 드러나는 표시와 내부의 표시를 통해, 그 천체가 자신들이 그것에 귀속한 건강·질병·좋음·나쁨을 표시함을 안다. 이어 그 학자는 계절의 좋고 나쁨을 표시하는 천체를 살핀다. 그 천체가 어떤 동물의 개체를 단독으로 표시하고, 그 상태가 계절의 좋고 나쁨을 표시하던 상태와 같다면, 그는 그 개체가 존속하거나 죽고, 좋은 상태이거나 나쁜 상태가 되는 일이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계절이 균형 잡혀 있는지 아닌지를 추론하는 것에 맞추어, 그 개체의 좋고 나쁜 모든 상태를 추론한다. 전체와 그 상태를 표시하는 천체들은 그 전체의 한 부분도 표시하기 때문이다. 천체가 계절과 그 상태, 그 안에 생기는 개별 존재와 그 상태를 표시한다면, 하나의 개별 존재와 그 상태도 표시한다. 또한 몸·영혼·신체적 형상·성품과 그 밖의 모든 것은 해와 계절과 장소에 따른 천체 운동의 힘의 차이에 맞추어 달라진다. 그는 이 세계에서 이와 같은 단계들을 거쳐 나아가, 시기·장소·해의 상태에 따른 천체 운동의 힘의 차이로부터 정액이 떨어지는 일, 사람의 출생의 시작과 형성, [해석 불확실: خلفه], 그의 장소·영양·성장·변화·강함·약함·용기·겁많음·관대함·인색함과 그 밖의 상태를 설명하는 데 이른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른 동물·식물·광물의 상태도 안다. 그런 뒤 모든 천체의 운동으로부터 개별 존재들의 존속·소멸·좋은 상태·나쁜 상태·우수함·열등함과 그 밖의 모든 상태를 추론한다.
그가 천체의 운동과 상태를 미리 알면, 개별 존재들의 상태도 미리 추론하고 그 모든 상태에서 무엇이 생길지를 어느 정도 앞서 말할 수 있다. 선인들이 점성술 판단의 앎에 도달한 것은 바로 우리가 설명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였다. 여기에 오류가 생기더라도 그것은 이 기예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이 기예를 연구하는 많은 사람이 그 학문을 모두 포괄할 만큼 알지 못하고, 추론의 근거가 되는 미묘한 이유와 원인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며, 이 세계에서 천체 운동의 힘과 성질이 서로 어울리고 어긋나는 양상을 종합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은 필요한 모든 시각에 천체의 경로와 운행과 상태, 그것이 있는 사인에서의 도와 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천체의 성질과 한 해의 여러 상태에서 이 세계에 작용하는 힘, 성질들의 합성과 일치 및 차이, 사물의 성질과 합성 및 혼합, 발생과 번식의 방식, 동물·식물·광물의 여러 상태, 모든 기후대에서 계절이 바뀔 때 각각에 일어나는 일, 그리고 뒤에서 설명할 것들을 알아야 한다. 이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이 우리가 열거한 것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분히 알지 못하면, 그는 점성술 판단의 기예에 필요한 것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 기예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은 그 모든 것이 미묘하고 드러나지 않으며 원인과 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부를 포괄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살펴야 하는 일 가운데 일부에서, 때때로 오류와 실수를 피하지 못한다.
이 기예의 학자들 가운데 일부도 어떤 일을 살피는 때에, 틀리지 않을 만큼 그 실상을 파악하고 포괄하는 데 이르지 못할 수 있다. 그때 그 특정 문제에 관하여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표시들이 서로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탓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미묘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모든 학문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이 그 전부를 포괄하지 못할 수 있고, 그 학자들도 때때로 오류와 실수에서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설명한 이 기예의 학문과 같은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이 기예와 그 밖에 예지를 필요로 하는 기예의 학문이 이처럼 드러나지 않고 감각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가운데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이유로 파악한 앎까지 무효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를 모르는 사람이나 제자리를 벗어나 왜곡하는 사람의 무지를, 이를 알고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떠넘겨서도 안 된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이 알 수 있는 것까지 하찮게 여겨 버려서는 안 된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무능 때문에 아는 것을 활용하지 못해서도 안 되고, 능력이 모자랄 때 생길 오류가 두려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하여 필요한 일을 이루는 것을 그만두어서도 안 된다. 적은 앎도 큰 유익을 주며, 특히 생길 일을 미리 알고 다가오는 일을 아는 앎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의사와 그 밖의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질병과 질환을 미리 아는 데서 틀릴 수 있음을 본다. 환자의 병이 심해질지 가벼워질지, 빨리 나을지 오래 앓을지, 무사할지 죽을지, 또 질병에서 생기는 여러 상태와 그 귀결이 어떠할지를 말할 때 그러하다. 그러나 작은 오류 때문에 의사들이 자기 기예를 사랑하고 그것을 명예롭게 여기며 사용하는 일을 그만두지는 않는다. 사람들도 이를 두고 의사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않는다. 의사들이 기예에서 조금 틀리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그들의 치료에서 도움을 구하거나 처치를 믿고 안도하거나, 자기 몸의 좋아짐과 나빠짐에 관한 설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주의 깊게 살피고 경험함으로써 예전부터 그들에게서 유익함과 올바른 판단을 알아 왔기 때문이다. 선박 운항자도 마찬가지이다. 선원이 조금 틀린다고 해서 항해를 그만두지 않고, 사람들도 배를 타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다른 학문과 기예도 모두 그러하다. 그 종사자들에게 우발적인 실수나 뜻밖의 해가 생기는 일을 거의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기예가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열거한 사람들의 오류는 모두 점성술의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의 오류보다 더 큰 해를 끼친다. 의사가 질병·약·치료를 미리 아는 데서 틀리면, 그 오류가 사람을 죽이거나 죽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선원이 틀리면 사람들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자와 동물을 번식시키는 사람이 틀리면 그 종류의 동물이 손상되거나 죽게 할 수 있다. 나무를 심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틀리면 곡식과 나무가 상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점성술의 기예에 종사하는 사람이 틀리는 경우, 대개는 그 사람의 의뢰인이 무엇이 생기고 일어날지 미리 알지 못하여, 해와 불쾌한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경계하는 것을 놓치는 데 그친다. 미리 경계하지 않은 것이 해로움과 상실을 불러오기도 하고, 죽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말한 것 가운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 오류가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면 다른 기예들에서는 종사자의 오류로 인해 대개 소멸과 손상과 파멸이 반드시 생긴다. 우리가 설명한 이 점 또한 점성술의 기예가 뛰어나다는 근거이다. 점성술의 학문이 이 기예들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그 종사자들이 때때로 범하는 오류가 다른 기예 종사자들의 오류보다 덜하며, 그들의 오류는 더 안전하고 해가 적고, 올바른 판단은 큰 유익을 준다면, 분별과 앎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 듣고 믿으며, 자신이 하려는 모든 일에서 이 기예를 활용하고, 세상일을 다루는 다른 학문과 관리 방법보다 앞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이 별의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파악한 것을 사용하고, 감추어진 것에 대해서는 멈추며, 이해가 미치지 못한 것에는 나서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기예의 학자들에게 비난이 돌아가는 가장 큰 까닭은, 이를 살피면서 돈과 이익, 명성과 지위의 증가를 추구하는 무지한 사람들 때문이다. 그들은 이 기예의 학문 가운데 자기가 미치지 못하고 포괄할 수도 없으며 알 능력도 없는 것까지 안다고 주장한다. 그 때문에 많은 보통 사람이 이 학문을 배척하고 거짓이라 하며 그 학자와 종사자를 깎아내릴 구실을 얻는다. 이러한 나쁜 폐단은 모든 기예에서 생길 수 있다.
I.3
제3장 —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에 작용하는 방식의 이유
책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시작할 때 자기 책의 뜻을 밝혀야 한다. 우리가 이 책에서 지향하는 것은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을 어떻게 표시하는지 설명하고, 그런 뒤 그 성질과 그 밖의 상태를 밝히는 것이다. 현자는 사물을 아는 데 관한 규정을 우리에게 세워 주었으며, 무엇인가를 알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를 지켜야 한다. 그 규정은 네 가지이다. 첫째, 묻고 탐구하는 것이 존재하는지 아닌지를 아는 것, 둘째, 그것이 무엇인지, 셋째, 어떠한지, 넷째, 왜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자연적 사물은 시각·후각·청각·미각·촉각이라는 다섯 감각 가운데 하나로 파악된다. 천체들은 시각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분별력 있는 사람은 누구도 그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천체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상위 세계의 사물들을 논한 옛 철학자 모두가 그 본체가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네 성질, 곧 불·공기·물·땅과는 다른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데 합의한다. 만일 이 네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성질들에게 따르는 서로 간의 변환, 생성·소멸·증가·감소가 천체들에게도 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자들은 천구와 그 안의 천체의 본체가 다섯째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천체가 어떠한가에 관해서 철학자들은, 그것이 자연적 운동을 하는 둥글고 빛나는 물체라고 설명했다. 왜 존재하는가 하면,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이 세계의 네 원소에 서로 간의 자연적 변환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원소들이 자연적 성질에 의해 천체들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철학자들은 지상의 세계가 하늘의 세계 및 그 운동과 필연적으로 이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하늘 세계의 힘과 하늘의 운동으로부터, 알라의 허락 아래 이 지상 세계에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이 생긴다. 가장 높은 천구가 이 세계를 둘러싸고, 그 안의 천체들과 함께 이 세계 둘레를 끊임없이 원운동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끊임없이 천체들을 움직이고 천체들이 이 세계 둘레를 움직임으로써, 거기에 이어진 지상 세계에 열이 생겨 뜨거워진다. 이 세계가 뜨거워지면 더 미세해지고 움직이며, 그 운동으로 이 물체들 사이에 서로 간의 변환이 일어나고, 지극히 높으신 알라의 허락 아래 생성과 소멸이 일어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상위 물체들은 이 지상 세계에서 작용하고 다스린다. 또한 운동 가운데 완전한 운동은 원운동뿐이다. 원운동하는 것은 멈추지 않으며, 그 운동에는 시작도 끝도 없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불완전한 운동을 하는 것들에는 한계가 있어서, 움직이는 장소의 끝에 이르면 멈춘다. 그 한계 때문에 각각은 서로 떨어져 있으며, 운동에 끝이 있으므로 반드시 시작도 있다. 그런데 상위 물체들, 곧 천구와 천체들은 이 세계를 둘러싸고, 알려지고 인식된 질서와 배열에 따라 균일하고 둥글며 완전한 운동으로 이 세계 둘레를 돈다. 반면 달의 천구 아래 있는 이 물체들에는 두 운동이 있다. 하나는 한계와 장소를 향하는 직선적이고 불완전한 운동이며, 그 한계에 이르면 멈춘다. 불과 공기가 위로 움직이고 땅과 물이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그러하다. 다른 하나는 서로 변환하고 다른 것으로 이행하게 하는 원운동이다. 그러므로 이 세계를 둘러싸고 완전한 운동을 하는 상위 물체들이, 서로 다른 운동을 하는 지상의 물체들을 움직인다. 이 지상 물체들의 운동 원인은 하늘의 물체들의 운동에 있고, 지상의 물체들에게 도달하는 힘은 그 하늘의 물체들에서 온다. 상위 물체들이 지상 물체들을 움직임으로써 지상 물체들은 서로 다른 것으로 이행하고 변환한다. 각각이 다른 것 안에 가능태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서로 변환함으로써, 알라의 허락 아래 이 세계에 생성과 소멸이 일어난다.
이에 비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보는 불의 작용이다. 불이 그 운동과 고유한 성격으로 나무를 태우고 다른 것으로 바꾸면, 나무에 있는 습기에서 연기가 생긴다. 연기는 나무 안에 가능태로 들어 있으므로, 그 안에서 불이 움직임으로써 현실태로 나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천체의 운동으로 네 원소에 변화와 상호 이행이 일어나고, 거기에서 생성과 소멸이 생긴다. 생성과 소멸은 네 원소 안에 가능태로 들어 있으므로, 천체들이 그것들을 움직임으로써 현실태로 나오는 것이다.
지상의 물체가 다른 물체에 작용하는 방식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접촉을 통하거나 중간 매개를 통한다. 접촉을 통하는 작용에는 불이 나무에 닿아 태우는 일과, 눈이 차가워질 수 있는 물체에 닿아 그것을 식히는 일이 있다. 매개를 통하는 작용은 세 방식이다. 첫째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두 물체 사이의 매개를 통해 다른 물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물체를 움직여서 그 물체의 움직임으로 다른 물체 하나 또는 여럿이 움직이는 경우가 그러하다. 또 사람이 어떤 물체를 일정한 거리만큼 던져, 던진 물체를 움직인 결과 그것을 맞은 대상에 어떤 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그러하다. 이렇게 사람과 다른 물체 사이에 있는 매개물을 사람이 움직임으로써, 멀리 있는 그 다른 물체에 작용이 생긴다. 둘째는 어떤 물체가 자기 성질에 따라 가까운 매개를 통해 다른 물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불이 물을 담은 그릇을 매개로 물을 데우거나, 눈이 물을 담은 그릇을 매개로 물을 식히는 경우가 그러하다. 셋째는 어떤 물체가 자기 성질에 따라 먼 매개를 통해 다른 물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자석이 공기를 매개로 일정한 거리의 쇠를 움직여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경우가 그러하다. 그 돌에는 쇠를 움직여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고, 쇠에는 그 돌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져 있어서 그 돌로부터 운동을 받아들이고 그쪽으로 끌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 돌은 앞서 말한 다른 방식들로도 쇠를 움직인다. 둘 사이에 구리나 황동 같은 가까운 매개가 있어도 쇠를 움직여 자기 쪽으로 당기며, 직접 닿아도 움직여 달라붙게 한다. 돌 가까이에 있는 쇠가 돌 쪽으로 움직일 때, 그 쇠에 붙어 있거나 가까이 있는 같은 종류의 쇠도 함께 움직여 끌어당기기도 한다. 그때 그 쇠에 돌의 성질에서 오는 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광물과 약재 가운데에도 자기 성질에 따라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다른 물체를 움직여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하늘의 물체들이 지상의 물체들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며 서로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은 이 셋째 방식에 따른다. 하늘의 물체들에는 지상의 물체들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고 변환시키는 힘이 있으며, 지상의 물체들에는 상위 물체들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져 있어서 그 운동으로부터 운동·변화·변환을 받아들이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 물체들의 운동의 힘에 의해 지상의 물체들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행하고 그 안에 생성과 소멸이 생긴다면, 이 세계에 대한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네 원소에 자연적 변환과 생성과 소멸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운동으로부터 이 세계에 생성과 소멸이 일어난다면, 천체들은 생성되고 소멸할 것을 표시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것에 의해 ‘만들어진 것’과 다른 것의 영향으로 ‘변화를 받은 것’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진 다른 것으로부터 어떤 것에 운동과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이 문제에서 사물은 세 측면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어떤 것의 작용, 둘째는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것, 셋째는 그것의 영향으로 변화를 받은 것이다. 어떤 것의 작용에는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의지에 의한 것으로,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고 서고 앉는 행위가 그러하다. 다른 하나는 본성에 의한 것으로, 불이 자기 성질로 탈 수 있는 물체를 태우는 일이 그러하다. 다른 것에 의해 만들어진 것에도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의지에 의한 것으로, 지어진 벽과 깎아 만든 문과 쓰인 글씨가 그러하다. 이것들은 사람의 의지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본성에 의한 것으로, 불에 탄 것이 그러하다. 불에 탄 것은 불이 자기 성질로 거기에 작용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반면 다른 것의 영향으로 변화를 받은 것은 이 두 방식과 다르다.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진 다른 것으로부터 어떤 것에 운동과 변화가 생기는 경우이다. 부끄러움에서 얼굴의 붉어짐이 생기고 두려움에서 창백함이 생기는 일이 그 예이다. 노래의 선율에 능숙한 가수가 노래하여 사람의 영혼과 지체에 움직임이 생기는 일,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는 이를 보고 움직임·떨림·놀람·당혹에 빠지는 일, 사랑받는 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를 보고 부끄러워하는 일, 자석으로부터 쇠에 움직임과 끌림이 생기는 일도 그러하다. 이러한 것과 같은 부류의 많은 경우에, 각각은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진 다른 것으로부터 원인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받는다. 그런 뒤 그 서로 다른 움직임으로부터, 움직임의 차이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상태 차이에 따라 개별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성질이 생긴다.
각 천체도 이 세계 둘레에서 자연적으로 운동하면,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네 원소에 운동과 자연적 변화가 생긴다. 이 변화로 원소들은 특정한 성질을 띠고 서로 섞이며, 그렇게 성질을 얻고 혼합됨으로써 서로 다른 종의 개별 존재들에게 상태가 생긴다. 각 개체 안에는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게 없는 서로 다른 성질들이 있다. 개별 존재들과 그 성질의 차이는 천체 운동의 정도와 그 영향을 받는 것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생긴다.
태양을 예로 들어 보자. 태양이 천구의 첫째 구역에 이르러 그것을 가로질러 움직이면, 그 구역에 자리 잡은 것과 우리 위에서 하는 자연적 운동, 우리에게 나타나는 서로 다른 운행으로부터 그 계절의 성질과 네 원소가 특정한 상태를 갖게 된다. 그 상태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자연적 사물들이 생긴다. 나무에 잎이 돋고 자라며 풀과 곡식이 싹트고, 많은 종류의 향초·열매·나무·광물·동물이 생기고, 어떤 것은 생성되며 다른 것은 소멸한다. 태양이 이 구역에 들어간 일이나 이러한 것들이 생성되고 소멸한 일은 태양이 선택한 결과가 아니다. 태양이 자연적 운동으로 이 구역에 이르고 우리 위를 움직인 결과로, 서로 다른 종류의 자연적 사물들이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알라의 허락 아래 천체의 운동과 천구의 각 위치에 도달하는 일로부터 이 세계에 생성과 소멸이 일어난다. 천구의 운동이 제1원인의 힘에서 온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겠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천구가 움직이므로 그 운동은 반드시 움직이지 않는 어떤 것에서 와야 한다. 움직이는 것이 운동자라면 그 연쇄는 무한히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천구는 끊임없이 움직이므로 그것을 움직이는 자의 힘에는 끝이 없다. 그 힘에 끝이 없다면 그것은 물체일 수 없고, 물체들을 움직이는 자여야 한다. 그 힘에 끝이 없으므로 사라지거나 소멸하는 자도 아니다.’ 보라. 우리는 감각으로 파악되고 알려져 명백하게 드러난 사물들로부터, 사물들을 움직이시는 창조주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그분은 영원하시고 능력에 끝이 없으시며, 움직이지도 생성되지도 소멸하지도 않으신다. 그분은 복되시고 지극히 높이 계신다.
I.4
제4장 — 형상·성질·합성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
앞에서는 이 세계의 네 원소로부터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에 천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했다. 이제 형상과 네 성질, 자연적 합성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을 설명하겠다.
철학자들의 통상적인 용법을 따라 이렇게 말하겠다. 사람들 각각의 개체에 대해 말하는 인간성, 말들 각각에 대해 말하는 말의 성질, 당나귀들 각각에 대해 말하는 당나귀의 성질, 그리고 이와 같은 것을 우리는 형상이라 부른다. 불·공기·물·땅을 네 성질이라 부른다. 자연적 개체의 부분들을 결합하고 각 개체를 따로 구성하는 것을 자연적 합성이라 부른다. 동물·식물·광물의 모든 개체 가운데 네 성질에서 형성되는 것을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성질을 부여받은 것, 곧 눈에 보이고 감각되는 자연적 개체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성질을 부여받은 것 자체의 존재, 둘째는 합성, 셋째는 네 성질, 넷째는 그것이 속한 종이다.
뒤에서 언급할 필요가 있는 이러한 것들을 먼저 제시했으므로, 이제 철학자의 말을 들겠다. 그는 ‘모든 결과의 원인은 질서상 그 결과보다 앞선다. 결과가 우리를 원인으로 이끌었으며, 우리는 결과를 통해 원인을 알았다.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우리를 성질들로 이끌었으며, 우리는 성질을 부여받은 것을 통해 성질들을 알았다. 무엇인가에서 생긴 모든 것은, 그것이 생겨난 바탕이 그 생긴 것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받치는 것과 받쳐지는 것이 그러하다. 받치는 것은 땅이고 받쳐지는 것은 동물이다. 동물은 받쳐지는 것이며, 땅은 그 위에 동물이 없던 때에도 있었으므로 질서상 동물보다 앞선다.
마찬가지로 성질들은 성질을 부여받은 것보다 질서상 앞선다고 말한다.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없을 때에도 성질들은 있었다.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없을 때, 동물·식물·광물의 종들은 성질들 안에 가능태로 들어 있었다. 성질을 부여받은 것은 성질들의 균형 없이는 존립하지 못하며, 그 안의 성질들은 합성의 균형 없이는 존립하지 못한다. 합성하는 자 없이는 합성이 없고, 원인 없이는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없다. 합성된 것이 스스로를 합성했거나,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자기 자신에게 성질을 부여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성질들로부터 성질을 부여받은 것을 형성하고, 합성된 것을 합성하며, 성질과 형상으로부터 동물·식물·광물의 종들을 구별한 원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제 복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창조주 알라께서 천체들에 표시와 자연적 운동을 부여하셨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자연적 운동의 힘으로부터 네 원소에 일어나는 작용에 의해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이 합성되고, 종들 안의 종차에 따라 성질과 형상으로부터 모든 종이 구별된다. 뒤에서는 알라의 허락 아래 태양의 힘으로 원소들에 일어나는 작용이 자연적 개체를 합성하고, 모든 종을 서로 구별하며, 동물적 영혼과 몸을 결합하는 데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은 이 네 성질로부터 형성되는 모든 개체이다. 형상들은 성질들을 통솔하여 자신의 실체에 맞게 형성하고, 자기와 어울리는 도구들을 성질들에서 끌어내어 취함으로써 성질들 안에 가능태로 있는 것이 현실태로 나타나게 한다. 이것이 모든 동물·식물·광물에서 형상들이 하는 작용이다.
철학자들도 이와 같이 비유하여 형상을 장인에, 성질을 도구에 견주었다. 그들은 형상들은 숙련된 장인들이며 성질들은 서로 다른 도구들이라고 말했다. 장인들에는 농부·대장장이·금세공인·목수처럼 서로 다른 이들이 있다. 그들 가운데 어느 장인의 도구도 다른 장인의 도구와 같지 않으며, 자신의 기예에 맞는 도구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금세공인에게 알맞은 도구는 목수에게 알맞은 도구와 다르기 때문이다. 기예들은 도구에 귀속되지 않고 장인에게 귀속된다. 목수가 자기 기예에서 반드시 톱으로 켜고 자귀로 깎아야 한다고 해서 그 기예를 톱과 자귀에 귀속시키지는 않는다. 목수에게 귀속시킨다. 형상들도 사람·가축·맹수·새로 서로 다르다. 성질들 가운데 사람에게 알맞은 것은 가축에게 알맞지 않고, 맹수에게 알맞은 것은 새에게 알맞지 않다.
그러므로 형상들은 도구들 가운데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취한다. 인간의 형상, 곧 종은 뜨겁고 습한 성질들과 그 밖의 성질들에서 동물적 영혼과 이성적 영혼을 받아들이기에 알맞고, 눕고 서고 기대는 일과 그 밖의 움직임에 적합한 섬세한 도구들을 취한다. 맹수의 종은 뜨겁고 건조한 성질들과 그 밖의 성질들에서 발톱·송곳니·거친 몸·사나움·힘에 알맞은 도구들을 취한다. 가축의 종은 거칠고 건조한 성질들에서 굽·갈라진 발굽·다리에 알맞은 것을 취한다. 새의 종은 가볍고 미세한 성질들에서 깃털·날개·비행에 알맞은 것을 취한다. 이처럼 각 종은 성질들 가운데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사용한다. 이 작용은 성질들에 귀속되지 않고 형상들에 귀속된다. 형상들이 성질들을 통솔하고 그 안에서 작용하며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작용을 형상에 귀속시키고 이를 장인에 견주며, 성질들을 도구와 같은 것으로 삼았다.
이제 성질과 형상의 고유한 특성을 설명하여, 그것들에서 성질을 부여받은 것에 무엇이 생기는지 분명히 하겠다. 또한 그 안에 있는 것 가운데 성질이나 형상의 고유한 특성에 속하지 않는 모든 것은, 알라의 허락 아래 천체 운동의 힘으로부터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 안에 생긴 것임을 알게 하겠다.
알려진 네 성질의 고유한 특성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서로 반대된다는 점이다. 불에 있는 뜨거움과 건조함은 물에 있는 차가움과 습함에 반대된다. 둘째는 서로 변환한다는 점이다. 땅이 미세해지면 변환하여 물이 되고, 물이 미세해지면 변환하여 공기가 되며, 공기가 미세해지면 변환하여 불이 된다. 불이 짙어지면 변환하여 공기가 되고, 공기가 짙어지면 변환하여 물이 되며, 물이 짙어지면 변환하여 땅이 된다. 셋째는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어떤 공기는 다른 공기보다 더 습하고, 어떤 땅은 다른 땅보다 더 건조하며, 어떤 물은 다른 물보다 더 차갑고, 어떤 열은 다른 열보다 낮다. 네 성질은 모두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인다.
형상들에는 성질들의 특성과 다른 세 가지 고유한 특성이 있다. 첫째는 서로 반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의 실체와 이성에 있어서 어떤 것과도 반대되지 않는다. 둘째는 서로 다른 것으로 변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은 인간성에서 다른 것으로 변환하지 않는다. 셋째는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도 생명과 이성에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거나 적은 인간이지는 않다.
이것들이 성질과 형상의 고유한 특성이며, 모두 다른 것들과 함께 성질을 부여받은 모든 것 안에 모인다. 성질을 부여받은 개체들 안에서 성질들 때문에 있는 것은 모두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이고, 다른 것으로 변환하며, 서로 반대된다. 형상 때문에 있는 것은 같은 종의 어떤 개체에게만 있고 다른 개체에게는 없는 것이 아니며, 서로 반대되지 않고, 다른 것으로 변환하지 않으며,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형상에도 성질에도 속하지 않는 것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은 하늘의 힘이다. 인간을 예로 들면, 네 성질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어떤 때에는 뜨겁고 다른 때에는 차갑고, 어떤 때에는 건강하고 다른 때에는 병든 상태라는 점이다. 이 각각은 다른 것과 반대된다. 서로 변환한다는 둘째 특성에 해당하는 것은 건강에서 질병으로, 질병에서 건강으로 옮겨가는 일이다.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인다는 셋째 특성에 해당하는 것은 사람이 어떤 때에 다른 때보다 더 뜨겁거나 덜 뜨겁다는 점이다. 이것들은 성질들 때문에 성질을 부여받은 인간에게 생기는 우연적 속성들이다. 인간 안에서 형상 때문에 있는 고유한 특성은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사람도 생명·이성·죽을 수 있음에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거나 적은 인간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간성에서 다른 것으로 변환하지도 않고, 자신의 실체와 이성에 있어서 어떤 것과도 반대되지도 않는다. 이것이 성질을 부여받은 인간 안에 있는 형상의 특성과 성질들의 특성이다.
성질에도 형상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알라의 허락 아래 천체 운동의 힘으로부터 인간에게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천체들은 인간의 종과 개체들을 다른 종과 개체들로부터 구별하는 일, 각 자연적 개체의 합성, 성질을 부여받은 것 안에서 형상과 성질이 섞이는 일, 동물적·이성적 영혼이 몸과 결합하는 일을 표시한다. 그 밖에 외모의 아름다움과 추함, 큰 키와 작은 키, 남성과 여성, 색깔, 움직임, 용기와 겁많음, 좋은 성품, 살찜과 마름, 거침과 섬세함 등도 그러하다. 이로써 한 개체 안에 네 가지가 함께 모인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것은 자기가 속한 종의 한 개체이며, 네 성질로 합성되어 있다. 또한 각 개체 안에서 무엇이 성질들의 고유한 특성인지, 무엇이 형상의 고유한 특성인지, 무엇이 알라의 허락 아래 천체의 힘으로 생기는지 드러났다. 이 네 성질로 형성되는 모든 것, 성질과 형상으로부터 모든 종과 개체를 구별하는 일, 서로 다른 성질을 갖춘 자연적 개체의 합성, 몸 안에서 동물적·이성적 영혼이 결합하는 일과 그 밖의 상태는 천체 운동의 힘이 표시하는 바에서 온다. 창조주께서 천체들에 부여하신 운동의 힘으로부터 이러한 것들이 생기는 것이다. 일곱 행성 모두는 그 상태의 일치와 차이를 통해, 이 세계의 각 개체가 작든 크든 그 상태를 표시하는 일에 함께 참여한다. 다만 어떤 유·종·개체에 대해서는 어떤 행성이 다른 행성들보다 더 많이 표시한다. 이를테면 태양은 숨 쉬고 자라며 이동하는 모든 동물에게 공통되는 유적 생명을 표시하고, 수성은 인간의 종을 표시한다. 어떤 행성이 어떤 것에 대한 일반적인 표시를 맡고, 어떤 개체에서 그 표시를 완성하면, 그 뒤에는 나머지 행성들과 함께 그 개체의 모든 부분이 완성되는 일을 표시한다. 한 사람의 개체가 그러하다. 태양은 그가 가진 유적 생명을 통해 그 안에서 동물에 관한 표시를 완성하고, 수성은 그가 가진 인간성과 이성을 통해 종에 관한 표시를 완성한다. 그런 다음 그 둘은 다른 행성들과 함께 그의 지체와 성질들이 완성되는 일을 표시한다. 인간의 개체에서 태양은 유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생명을 단독으로 표시하고, 다른 행성들과 함께 뇌와 심장을 표시한다. 수성은 종에 해당하는 인간성을 단독으로 표시하고, 다른 행성들과 함께 혀와 입을 표시한다. 토성은 비장을, 목성은 간을, 화성은 피를, 금성은 두 신장과 정액이 지나는 길을, 달은 위를 표시한다. 이와 같이 각 행성이 몸의 한 부분을 표시하여 모든 부분이 완성된다.
그러므로 모든 행성이 우리가 설명한 방식으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 행성이 인간 개체의 여러 부분과 그 성질들을 표시하게 되기도 한다. 각 지체에는 몸 안에서의 자리와 성질과 작용과 상태가 있으며, 그것은 다른 지체의 것과 다르다. 시트론 열매 하나도 마찬가지이다. 모양이 있고, 껍질과 과육과 신맛 나는 부분과 씨가 있다. 씨에는 두 겹의 껍질이 있고, 그 씨 속에는 또 다른 씨알이 있다. 각각에는 성질과 고유한 작용이 있다. 어떤 행성은 그 유에 해당하는 향기로운 식물을 표시하고, 다른 행성은 그 종에 해당하는 시트론을 표시한다. 그런 뒤 모든 행성이 함께 그 모든 부분을 표시한다. 어떤 행성은 껍질을 표시하고 어떤 행성은 과육을 표시하여, 모든 행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 성질들을 갖춘 부분들이 모두 완성될 때까지 표시도 완성된다. 야쿠트 보석 하나도 마찬가지이다. 성질과 크기와 모양과 색과 투명함이 있고, 같은 유의 다른 물질에 비해 더 단단하거나 더 무른 정도가 있으며, 고유한 작용도 있다. 어떤 행성은 그 유에 해당하는 광물을 표시하고 다른 행성은 야쿠트라는 종을 표시하며, 또 다른 행성은 다른 어떤 것을 표시하여, 행성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 모든 부분이 완성된다.
모든 행성의 표시가 한 개체에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개체에는 서로 다른 부분과 성질과 상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 성질들을 갖춘 부분들이 하나씩 차례로 생기고 행성들이 번갈아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행성이 한꺼번에 한 개체의 부분과 그 성질과 상태를 표시하는 데 함께 참여한다. 동물·식물·광물의 모든 개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행성은 그 유를 표시하고 다른 행성은 그 종을 표시하며, 그 뒤 그 둘과 모든 행성이 함께 참여하여 성질들을 갖춘 모든 부분이 완성되는 일을 표시한다. 모든 행성이 한 개체를 표시하는 데 함께 참여하더라도, 각 행성이 같은 종의 각 개체에 대해 갖는 고유한 표시는 다른 개체에 대한 표시와 다르다. 매 순간 그 상태와 힘의 강약이 다르고, 그 힘을 받아들이는 원소들의 상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떤 개체에서는 어떤 체액이 우세하며, 각 개체에는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게 없는 성질과 고유한 특성이 있음을 우리는 본다. 모든 자연적 개체가 네 원소로 합성되는 방식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하나는 같은 유에 속하는 질료가 변환하여 다른 것이 생기는 방식이다. 정액에서 사람이 생기고, 밀알에서 이삭이 생기며, 같은 종류의 나뭇가지에서 나무가 생기는 것이 그러하다. 다른 하나는 동물·식물·광물 가운데 어떤 것이 자신과 같은 다른 것에서가 아니라 네 원소에서 생기는 방식이다. 풀과 많은 식물 및 나무는 같은 유에 속한 다른 것이 없이도 생긴다. 광물은 자신과 같은 것에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증기에서 생긴다. 땅과 바다의 많은 동물, 이를테면 파리·빈대·개구리·모기·벌레와 많은 종류의 물고기 및 수생 동물, 버드나무의 껍질과 목질 사이에서 발견되는 뱀, 어떤 전갈과 땅을 기는 작은 동물 및 날아다니는 동물은 한 해의 어떤 시기에 번식 없이 네 원소에서 생기기도 한다. 이 둘째 방식은 같은 유의 것에서가 아니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에 대한 반박이며, 그 일이 강하시고 전지하신 분의 정하심과 다스리심으로 생긴다는 증거이다.
I.5
제5장 — 판단을 확립하기 위한 논증과, 천체의 운동에는 힘이 없고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을 표시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반박
점성술 판단학을 배척한 사람들은 열 부류이다. 첫째 부류는 천체들이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어떤 것도 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현자는 자연적으로 운동하는 실체가 있으면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그것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진 다른 사물에 자연적 변환이 생긴다는 데 합의한다.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그것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진 다른 사물에 자연적 변환이 생긴다면, 움직이는 것은 그 변환들의 원인이고 변환들은 그것의 결과이다.
그 비유는 불의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불의 고유한 성격과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그것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진 사물들에 자연적 변환, 곧 연소가 생긴다. 따라서 불은 그것에 타는 사물들이 타는 원인이고, 탄 사물들은 그 결과이다. 이 부류의 사례는 많다. 마찬가지로 이 하늘의 물체들은 이 세계 둘레에서 자연적으로 운동하므로, 그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그것들과 자연적 성질로 이어진 네 원소 안에 서로 간의 변환이 일어난다. 하나가 다른 것으로 변환할 때, 알라의 허락 아래 생성과 소멸이 생긴다. 그러므로 원소들의 상호 변환과 그것들에서 생기는 생성과 소멸은 움직이는 상위 물체들의 결과이며, 그 물체들이 그 원인이다. 생성을 일으키는 운동은 소멸을 일으키는 운동과 같다. 다만 생성의 측면에서는 칭찬받고 소멸의 측면에서는 비난받는다. 나무가 타서 숯이 되는 일이 그러하다. 불이 그 안에서 움직여 나무의 성질은 소멸하지만, 바로 그 운동으로 숯이 생성된다. 어떤 것의 소멸은 다른 것의 생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 철학자 대다수는 천체들의 끊임없는 자연적 운동으로부터, 알라께서 뜻하시는 때까지 끊임없는 자연적 생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둘째 부류. 둘째 부류는 천체들이 불·공기·물·땅이라는 네 원소와 그 상호 변환 같은 보편적 사물, 그리고 보편적 유와 종을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유의 의미에서는 생명을 가진 모든 물체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일반적인 생물을 표시하고, 종의 의미에서는 인간·말·당나귀와 그 밖의 일반적인 종들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천체들이 네 원소, 그것들의 상호 변환과 상태의 이행, 보편적 유와 종만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네 원소로부터 생기는 개별적 존재, 이를테면 사이드와 할리드, 한 마리의 말이나 당나귀는 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머리·손·발과 그 밖의 지체 같은 개체의 부분들도 표시하지 않으며, 서기·앉기·질병·건강 등 세계의 각 개체가 갖는 서로 다른 보편적·개별적 상태들도 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는 두 논증으로 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첫째, 철학자들이 합의한 원리는 이 세계의 모든 자연적 개체가 불·공기·물·땅이라는 네 원소로 합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원소들은 이 세계의 모든 개체 안에 있다. 또한 창조주께서는 유와 종이 이 원소들 위의 천체 운동을 원인으로 하여 원소들 안에서 작용하게 하셨다. 이 세계에서 생성되거나 소멸하는 각 개체는 원소의 운동과 상호 이행을 통해 그렇게 되며, 태양과 천체들이 원소들 위에서 운동함으로써 원소들 안에 이행과 변환이라는 운동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체들은 이 원소들의 운동과 상호 변환의 원인이며, 그들 자신이 주장한 대로 유와 종을 표시한다. 그러므로 알라의 허락 아래 이 원소들에서 생기는 생성과 소멸의 원인이기도 하다. 유·종·네 원소·생성·소멸은 각각의 개체 안에 있고, 천체들은 유와 종, 네 원소와 그 상호 변환, 생성과 소멸의 시작이 되는 운동들을 표시한다. 따라서 천체들은 개별적 존재들을 표시한다. 개별적 존재들을 표시한다면 그 개체의 부분들과 상태들도 표시한다.
둘째 논증은 다음과 같다. 보편적인 것들은 그 부분들을 통해 보편적인 것이라 불리며, 부분들은 전체의 부분이다. 한 개체는 그 종 전체의 한 부분이며, 종은 그 아래 놓인 개별 개체들을 통해 종이 된다. 그러므로 천체들이 종을 표시한다면 그 종에 속한 한 개체도 표시한다. 모든 사람의 개체에 적용되는 보편적 인간 종과 모든 말에게 적용되는 말의 종을 표시한다면, 사이드와 할리드 같은 한 사람과 한 마리의 말이라는 개별적 존재들도 표시하기 때문이다. 개별적 존재들을 표시한다면 그 개체의 부분들인 머리·손·발도 표시하고, 흼·검음과 그 밖의 성질들, 질병·건강·서기·앉기와 그 밖의 상태들도 표시한다. 따라서 천체들은 개별 개체들과 그 부분들, 그 보편적·개별적 성질과 상태를 표시한다.
셋째 부류. 셋째 부류는 사유와 논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점성술 판단학을 배척하고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생기는 어떤 것도 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논거로 별들은 가능적인 것을 표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가능적인 것을 부정한 선인들 가운데 일부의 논거를 설명한 다음, 가능적인 것을 확립하고, 이어 천체들이 가능적인 것을 표시함을 밝히겠다.
가능적인 것 때문에 점성술 판단을 배척한 사람들의 논증은 이러하다. 철학자는 세계에 있는 사물들의 상태가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불이 뜨겁다는 것과 같은 필연적인 것, 사람이 날아간다는 것과 같은 불가능한 것, 사람이 글을 쓴다는 것과 같은 가능적인 것이다. 별들은 필연과 불가능이라는 두 양태만 표시하고 가능적인 것은 표시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점성술의 기예는 무효라는 것이다.
한편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에 대한 별의 표시를 필연적인 것으로 확립하려 했던 일부 점성가와, 철학을 논하던 많은 선인은 이 어려운 질문을 받고 답하지 못하자 가능적인 것을 부정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양태는 필연과 불가능 둘뿐이다. 우리가 아는 것은 예와 아니오 두 가지뿐이며, 그 뜻은 존재와 부재이기 때문이다. 예는 존재를, 아니오는 부재를 표시한다. 존재는 필연의 양태이고 부재는 불가능의 양태이다. 이것을 모순 명제라고 부른다. 한 부분이 참이면 다른 부분은 거짓이며, 하나의 것에 관하여 같은 때에 둘 다 참일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있어 한 사람은 내일 비가 온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내일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반드시 한 사람의 말은 참이며 그것이 필연이고, 다른 사람의 말은 거짓이며 그것이 불가능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오늘 어떤 일이 내일 일어난다고 말하고 내일 그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일어남이 필연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일어남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한 사람이 참이면 다른 사람은 거짓이다. 또 아무개가 걷는다고 말하고 그가 걸었다면, 걷는 것이 필연이었기 때문에 걸은 것이다. 걷지 않는다고 말했고 걷지 않았다면, 걷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걷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사물을 행하는 데 강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무엇인가를 행했다면 그 행위에 강제되었기 때문에 행한 것이며, 이것이 필연이다. 행하지 않았다면 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행하지 않은 것이다. 생기는 모든 것은 그 생성이 필연이고, 생기지 않는 것은 그 생성이 불가능하다. 별들은 이 둘만 표시하며, 가능적인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철학자는 많은 논증으로 그들의 주장을 무너뜨리고 가능적인 것을 확립했다. 그런 다음 가능적인 것이 필연 또는 불가능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가능적인 것을 확립하는 첫째 논증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필연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은 그 성질상 세 시점 모두에서 필연 또는 불가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의 행위는 이와 다르며 가능적이다. 이를테면 태양은 과거에 빛났고 지금도 빛나며 앞으로도 빛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불은 과거에 뜨거웠고 지금도 뜨거우며 앞으로도 뜨거우리라는 것도 안다. 또한 불·공기·물·땅이 지금과 같이 과거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하다고 말하면, 세 시점 모두에서 참임을 안다. 이것이 필연의 양태이다. 불가능의 양태는 ‘사람은 과거에 날았고 지금도 날며 앞으로 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또 ‘불은 과거에 차가웠고 지금도 차가우며 앞으로도 차가울 것이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그러하다. 이것은 세 시점 모두에서 불가능하며 거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필연과 불가능은 그 성질상 세 시점 모두에서 필연 또는 불가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의 행위는 그렇지 않다. 사람이 ‘나는 과거에 선을 행했고 지금도 선을 행한다’고 말하더라도 ‘앞으로도 반드시 선을 행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일이 자기에게 가능한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이 하려는 일을 의심의 여지 없이 알지 못한다. 그러한 행위는 강제된 것이 아니라 가능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적인 것이 존재한다.
둘째 논증에서 그는 말했다. 필연과 불가능은 각각 종 전체에서 동등하지만, 가능은 그 안에서 동등하지 않다. 생명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있으며 뜨거움은 모든 불에 동등하여, 어느 것도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든 불가능한 것도 종 전체의 구성원에게서 동등하게 떨어져 있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 동등하게 날지 못한다고 말하고, 불은 차갑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행위들은 그렇지 않다. 인간 종에는 선을 행하는 사람과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고, 선 또는 악을 행하는 일이 그 반대를 행하는 일보다 더 많은 사람도 있다. 모든 필연적인 것이 종의 모든 구성원에게 동등하게 속하고, 모든 불가능한 것이 종의 모든 구성원에게서 동등하게 멀리 떨어져 있으며, 둘 다 변하지 않는 반면, 우리의 행위들은 종 안에서 동등하지 않고 때마다 선에서 악으로, 악에서 선으로, 적음에서 많음으로, 많음에서 적음으로 바뀌어 증가와 감소를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행위들은 가능적이다. 그러므로 가능적인 것이 존재한다.
가능성의 존재에 관한 셋째 논증은, 사람이 가능성이 있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지을지 생각하고 이에 관해 조언을 구한다. 짓기로 뜻을 굳히면 생각하여 어느 날에 시작할지 고른다. 여행하려는 사람은 여행할지 말지, 육로와 해로 가운데 어느 편이 자기에게 더 좋은지를 의논한다. 여행하기로 뜻을 굳히면 어느 날 떠날지 생각하고 의논한 뒤, 자신이 원하는 날 떠난다.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은 무엇을 심을지, 어디에 심을지를 생각하고 의논한 뒤, 자기가 생각하고 조언받은 것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고른다. 어떤 사람과 사귀려는 경우에도 누가 자신에게 더 좋은지 생각하고 의논한 뒤, 원하는 사람을 고른다.
사소한 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오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어떤 옷을 입을까, 어느 자리에 앉을까’라고 생각한다. 지체와 감각이 온전하면 ‘아무개를 볼까 말까, 아무개에게 말을 걸까 말까’라고 말한다. 이러한 것과 같은 부류의 일에는 선택이 가능하다. 이 모든 가능적인 일은 처음에는 생각 속에 서고, 끝에는 행하거나 그만두는 것으로 귀결된다. 반면 필연과 불가능은 생각만으로도 사물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생각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에게 생명이 필연적이고, 그가 날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물이 필연적이거나 불가능하기만 하고 그 둘이 강제에 따른다면, 사람들에게 생각이나 조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것보다 어떤 것을 고르기 위한 생각과 조언은 무의미할 것이다. 불이 태울지 태우지 않을지 올바르게 숙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없다. 불은 필연적으로 태우기 때문이다. 사람이 날지 못할지를 두고 올바르게 숙고할 수도 없다. 그가 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째 논증은, 필연적인 것에는 한 가능성, 곧 반드시 생기는 것만 있고, 불가능한 것에도 한 가능성, 곧 전혀 생기지 않는 것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능성, 곧 그대로 있을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을 가진 많은 것을 본다. 온전한 옷은 그대로 두면 날이 지나 낡을 때까지 남고, 자르면 잘림을 받아들인다. 쇠·납과 그와 같은 것들은 그대로 두면 굳은 상태로 남고, 녹이면 녹음을 받아들이며, 더 적거나 더 많이 녹는 것도 받아들인다. 공기도 적거나 많은 더위 또는 추위를 받아들인다. 이로써 가능적인 것이 존재함이 드러났다. 가능에는 세 방식이 있다. 하나는 자연적이며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겨울에 비를 머금은 구름이 고르게 펼쳐졌을 때 비를 기대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 경우에는 비가 오지 않을 가능성보다 올 가능성이 더 크다. 다른 하나는 바람에 따른 것이며 이루어지기 어렵다. 신분이 낮거나 가난한 어떤 사람들이 왕권과 높은 지위를 얻기를 바라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 경우에는 왕이 될 가능성보다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왕이 된다면 강력한 우연적 계기로 되는 것이다. 셋째는 대등한 가능이며 생각 속에서 성립한다. 임신한 여성이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경우가 그러하다. 아들을 바라는 마음이 딸을 낳을까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더 강한 근거를 갖지는 않는다. 가능한 것들 가운데는 물체가 어떤 것과 그 반대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것도 있다. 물은 차가웠다가 더워질 수 있으며, 더 적거나 더 많은 추위, 더 적거나 더 많은 더위를 받아들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생각과 선택을 통해 생기는 가능도 있다. 지체가 온전한 사람은 일어날지 말지, 말할지 말지, 돌아볼지 말지를 생각하고 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행할 수 있다. 영혼에는 그것을 생각하고 하나를 고르는 능력이 있으며, 몸에는 그 행위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는 가능적인 것을 확립한 뒤, 가능적인 것이 필연 또는 불가능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내일 걸을까, 걷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그에게는 걷는 것과 그 반대가 모두 가능하다. 그가 걸으면 그 걸음은 필연적인 것이 된다. 걷기 전에는 걸음이 그에게 가능했지만, 걷고 나면 가능성이 사라지고 필연의 범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내일 걷지 않았다면 불가능의 범주로 들어간다. 그에게 걸음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능성의 상태들을 밝혔으므로, 이제 천체들이 필연·가능·불가능이라는 세 양태를 표시함을 밝히겠다. 이 세계의 동물·식물·광물의 모든 개체는 불·공기·물·땅이라는 네 원소로 합성되어 있다. 이 원소들은 각 개체 안에 존재한다. 각각의 원소는 증가와 감소, 다른 원소로의 변환을 받아들인다. 어떤 열은 다른 열보다 낮고, 어떤 공기는 다른 공기보다 더 습하며, 어떤 물은 다른 물보다 더 차갑고, 어떤 땅은 다른 땅보다 더 건조하며, 서로 다른 원소로 변환하기도 한다. 각 원소가 따로 변화받는 힘을 갖고 있고 개체들이 이 네 원소로 합성되어 있다면, 합성된 개체들도 증가·감소·상호 변환을 받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다. 사인들과 천체들이 그 위에서 움직임으로써 원소들은 움직이고 변화와 합성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사인과 천체들은 알라의 허락 아래 네 원소의 상태와 변화, 개체들 안에서의 합성을 표시한다.
살아 있는 인간은 동물적 영혼과 이성적 영혼, 그리고 네 성질로 합성되어 있다. 철학자는 천체들도 살아 있고 이성적 영혼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천체들은 이성적 영혼을 갖고 살아 있다는 점과 그 자연적 운동을 통해, 앞서 말한 대로 알라의 허락 아래 이성적·동물적 영혼이 몸 안에서 결합하는 일을 표시한다. 이성적 영혼에는 생각과 선택의 능력이 있고, 몸에는 가능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다. 천체들이 동물적·이성적 영혼과 몸의 결합을 표시한다면, 필연적인 것·불가능한 것·가능적인 것도 표시한다. 살아 있는 인간에게는 필연적인 생명과 날 수 없다는 불가능성이 있으며, 질병·건강·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것을 생각하여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생각을 통해 다른 것 대신 어떤 것을 고르는 이 능력은 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에게만 있다. 어떤 것과 그 반대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물체들에게 있다. 우리의 행위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이 먼저 선 뒤에 생긴다. 어떤 일과 그 반대 모두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영혼에 먼저 서면, 우리는 하나를 행하거나 이에 관해 조언을 구한다.
점성가는 어떤 것과 그 반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사물들을 살펴 그 일이 무엇으로 귀결될지 보지, 사물의 고유한 성질을 살피는 것은 아니다. 점성가는 점성술의 기예에서 불이 태우는지 아닌지를 살피지 않는다. 불이 태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천체의 표시에서 눈이 차가운지 아닌지를 살피지도 않는다. 눈이 차갑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가 살피는 것은 불이 내일 탈 수 있는 어떤 물체를 태울지 아닌지, 눈이 내일 차가워질 수 있는 어떤 것을 식힐지 아닌지, 내일 비가 올지 아닌지, 사람이 내일 아무개에게 말을 걸기로 선택할지 아닌지 또는 내일 걸을지 아닌지이다. 이러한 일들은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살핀다. 천체들이 그 자연적 운동으로 어떤 일이 생기지 않음을 표시한다면 그 일이 생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일의 생김을 표시하는 시점이 그 일이 생기는 시점과 정확히 같다면, 그 생김은 필연에 속한다. 앞으로의 시기에 생길 것을 표시한다면, 그 일의 생김에 대한 표시는 실제로 생길 때까지는 가능태에 있다. 그 일이 생기면 그 생김은 필연에 속한다. 말하는 데 장애가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말하기 전까지 말은 그 안에 가능태로 있고, 말하면 그때 그 말은 필연에 속한다. 불도 태우는 성질이 있지만, 작용하기 전의 연소는 그 안에 가능태로 있다. 태우고 나면 연소는 필연에 속한다.
이제 천체들이 가능과 선택을 표시함이 드러났다. 그것은 두 가지에서 그러하다. 첫째는 합성에 관한 것으로, 인간의 개체 안에 어떤 것과 그 반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고 그의 영혼에 선택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앞서 말한 대로 천체들이 미래의 생김을 표시하는 사물들에 관한 것이다. 천체들은 인간에게 있는 가능과 선택을 표시하듯, 인간이 천체들이 표시하는 것만을 선택한다는 점도 표시한다. 어떤 것 또는 그 반대에 대한 그의 선택은 천체의 표시에 따라 개체들 안에서 동물적 영혼과 섞인 이성적 영혼을 통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는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고,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성격이 있으며, 영혼의 힘에는 그중 하나를 고르는 능력이 있다. 하나를 행하거나 하지 않기로 선택하면 필연 또는 불가능의 범주에 이른다. 가능적인 것들과 선택은 반드시 그 둘 가운데 하나로 귀결된다. 다만 인간이 선택하는 것은 천체들이 표시하는 필연 또는 불가능 밖에 있지 않다.
가능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성격은 달의 천구 아래 있는 네 원소와 그것들로 합성된 물체들에서 발견된다. 천체들은 단순한 물체이므로 그러한 성격이 없다. 사물에 대한 생각을 통해 이루어지는 선택은 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에게만 있다. 인간은 이성적 영혼을 통해 어떤 것과 그 반대를 생각하고, 자기 앎의 정도에 따라 해롭고 불쾌한 일을 물리치고자 하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의 행위는 본성에 따른 것이다. 생각이 이루어지는 이성적 영혼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천체들은 이성적 영혼을 갖고 있지만 해로운 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그러한 선택이 필요하지 않다.
네 번째 부류. 천체의 표시 작용을 부정한 네 번째 부류는 전체에 관한 학문, 곧 천구와 그 상태에 관한 학문을 살펴본 사람들이다. 그들은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발생하는 동물·식물·광물의 개체들을 표시하지 않으며, 오직 계절의 변화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전체에 관한 학문을 살펴본 이 사람들도 천체의 작용력이 이 정도는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이러한 작용은 실제로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명백한 억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체들이 계절의 변화를 표시한다고 인정하면서 판단의 학문을 부정한 사람은, 사물의 성질과 성질들이 서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것들에 대한 앎이 적은 사람일 뿐이다. 우리가 말한 것을 아는 사람은 성질의 변화와 그 상태의 차이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기고, 계절의 변화는 천체 운동의 힘에 따라 생긴다는 것을 안다.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들은 성질의 변화와 계절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감으로써 생긴다. 그러므로 천체들은 운동의 힘으로 계절들을 변화시키고 서로 옮겨 가게 하며, 이것이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들과 관계한다.[해석 불확실]
모든 철학자는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종교적인 일과 세속적인 일에서 자신들의 모든 상태와 행동에 별의 학문 가운데 이 두 번째 종류를 사용했다. 그들의 학설을 아는 사람에게는 그들의 행적에서 이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은 천체들이 물체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고귀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에게는, 하느님의 허락으로 천체 운동의 힘에 의해 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진다는 점에 의심이 없다. 그들은 별의 학문 가운데 첫 번째 종류를 살펴본 사람은 그 뒤 두 번째 종류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두 학문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두 번째 학문은 첫 번째 학문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학자가 천구와 천체 운동의 방식과 양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앎의 열매는 그러한 운동과 상태의 힘이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에 관하여 무엇을 표시하는지 아는 데 있다. 천체들이 그 운동으로 무엇을 표시하는지 모른다면 별의 학문 가운데 첫 번째 종류에는 열매가 없는 셈이다. 첫 번째 학문을 살펴보면서 그것과 연결된 이 학문을 모르는 사람들의 처지는, 약재와 배합된 약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약재와 약이 어떤 치료와 질병을 물리치는 일에 알맞은지 모르는 사람들의 처지와 다르지 않다.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천체의 상태와 사인 안의 위치를 알지만, 각각의 천체가 자기 사인과 자기 상태에서 무엇을 표시하는지는 모른다. 그들이 별의 학문 가운데 이 두 번째 종류를 부정하게 된 까닭은, 여기에 자신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를 인정하면 사람들이 그 학문을 알려고 하지 않은 자신들을 나무랄 것이므로 부정했다. 서로 연결된 두 종류의 학문 가운데 하나는 잘하면서 다른 하나는 잘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부류. 다섯 번째 부류 역시 전체에 관한 학문을 살펴본 사람들이며, 경험적 시험이라는 관점에서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을 무효로 여겼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천체에 따른 판단은 올바를 수 없다. 사물은 경험적 시험을 통해서만 파악되며, 어떤 것의 실상을 경험적으로 파악하려면 적어도 동일한 상태로 두 번 발견되어야 한다. 그런데 천체들에서는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 한 천체가 사인의 어떤 위치에 있고 다른 천체들이 그것을 바라보거나 그것과 합을 이루고 있다면, 그 천체들이 있던 사인들에서 그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은 수천 년 뒤에야 가능하다. 한 사람의 수명은 그만큼의 햇수에 이르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어떻게 천체들이 동일한 상태에 있는 것을 두 번 발견하여, 그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을 통해 무엇을 표시하는지 시험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에 이렇게 답했다. 옛사람들이 천체의 성질과 표시 작용을 알게 된 것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서였다. 그중에는 뚜렷이 드러나는 개별적인 것들도 있고, 전체적인 것들도 있다. 뚜렷이 드러나는 개별적인 것들로는 태양이 덥히는 작용, 달이 습하게 하고 부패시키는 작용, 천체들이 매일 낮과 밤에 공기를 변화시키는 작용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 전체적인 것들로는 세계와 출생의 연간 레볼루션에서 천체들이 표시하는 것, 곧 더위·추위·온화함, 건강·질병·죽음·여행, 그리고 그 밖의 전체적·개별적 상태들의 차이에서 발견되는 것이 있다.
이것들은 뚜렷이 드러나는 것들이다. 사람들 가운데 철학자는 사인의 성질과 표시를 안 뒤, 여러 해의 천체와 그 상태를 다른 해의 천체와 비교하면 짧은 기간에도 이를 파악할 수 있다. 불·땅·공기·물의 사인 가운데 어느 것에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인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천체들을 관측한 옛사람들도 그렇게 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천체들을 천 년이나 오백 년 동안 관측한 것도 아니고, 학자 한 사람의 수명이 그 햇수에 이른 것도 아니다. 측정에 밝은 사람은 자기 생애의 일정 기간 동안 천체를 측정하여, 그때그때 발견한 위치를 알고 사인 안의 위치와 측정 날짜를 기록했다. 그 측정 뒤로 많은 해가 지나면, 그 시대의 현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서 천체들을 측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측정 당시 위치를, 앞선 사람들 가운데 측정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측정했던 당시의 위치와 비교하여 그것이 올바른지 알아보았다.
현자 프톨레마이오스도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천체 위치의 실상을 파악했다. 그는 자기보다 훨씬 앞선 시대의 히파르코스와 그 밖에 측정을 신뢰할 수 있는 현자들이 측정한 천체의 측정값을 살펴서 알았다. 그런 뒤 자기 시대에도 여러 해 동안 천체의 위치를 측정했다. 그는 자신의 측정과 그 옛사람들의 측정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서 파악하고, 그것을 충분히 탐구하여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앞선 사람들의 측정을 통해 천체의 위치가 그에게 확실해졌다.
만일 프톨레마이오스와 천체 위치의 실상에 관심을 기울였던 모든 선인이, 천체가 주전원의 최고점이나 그 안의 어떤 정해진 위치에 있을 때에만 관측하고, 그 천체의 주전원 안의 위치가 이심원 안의 위치와도 일치한 다음에는, 천체가 그 주전원과 이심원에서 같은 위치로 돌아올 때까지 내버려 두었다가 다시 측정했다면, 천체 위치의 실상은 결코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천체들의 천구 수, 각 천구의 최고점과 최저점, 그 밖의 위치들도 알려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여러 해에 걸쳐, 시기를 달리하며 많은 관측을 거듭했기 때문에 천체들의 위치, 해마다의 운행, 회전 주기, 천구의 수, 각 천구가 가장 높이 오르고 가장 낮게 내려오는 지점, 그 밖의 위치와 상태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자들이 천체의 성질과 표시 작용 가운데 불분명했던 것을 알게 된 것도 이와 같았다. 그들은 어떤 시기에 특정 사인에 있는 천체들의 위치와 상태를 살펴보고, 그것들이 알려진 사물들을 표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그 표시를 알아서 기록하고, 천체들의 위치와 상태를 비교 판단의 본보기로 삼았다. 많은 해가 지난 뒤 다른 현자들이 그 표시들을 탐구하고, 자기 시대의 천체 위치를 선인들이 발견했던 것과 비교했다. 그러자 처음의 표시와 닮은 사물들에 대한 표시를 발견했고, 이를 본보기와 비교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 뒤 철학자들은 천체들이 거듭 표시했던 사물들을 살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들에게 숨겨져 있던 표시 작용을 유추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이 알고자 했던 천체의 표시 작용이 확실해졌다.
만일 그들이 수천 년 뒤 천체들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에만 그 표시 작용을 탐구했다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바라던 표시 작용이 밝혀진 것은, 서로 다른 여러 해에 걸쳐 시기를 달리하며 천체의 위치와 표시 작용을 알고, 자신들이 발견한 것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던 것을 유추하여 사물들에 대한 표시 작용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숨겨진 사물을 발견한 것 역시 같은 부류에서 자신들에게 드러나 있던 것을 바탕으로 그것을 유추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물에 관하여 서로 다른 시기에 거듭 전해지는 참된 보고와 그것에 관한 명백한 증거는, 직접 눈으로 보고 현재 눈앞에서 발견하는 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부류. 여섯 번째 부류는 계산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전체에 관한 학문이 담긴 책, 곧 『알마게스트』를 통해 별의 계산과 천체 위치 산정을 살펴볼 능력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개별 지즈, 곧 천문 계산표를 사용하여 천체의 위치를 계산했다. 어떤 지즈로 한 천체를 계산하면 어떤 사인의 일정한 도수에서 발견되었는데, 같은 천체를 다른 지즈로 계산하면 그 사인들의 다른 도수에서 발견되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판단이 올바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두 가지 논거를 들었다. 첫째, 어떤 지즈로 천체 위치를 산정하려 할 때, 평균 위치와 보정값을 사용해 천체 위치를 구하는 계산에는 초나 삼차분 같은 부분에서 수를 올려 잡는 일이 있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천체의 도수 위치에 오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둘째, 판단은 천체의 실제 도수를 바탕으로만 이루어지지만, 어떤 천체도 그 사인 안의 실제 도수를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지즈로는 한 천체가 어떤 사인의 일정한 도수에 있는 것으로 발견되지만, 다른 지즈로는 그 도수와 다른 위치로 발견되며, 어느 쪽이 더 올바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천체가 자기 사인의 실제 어느 도수에 있는지 확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에 따른 판단도 올바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잘못 생각한 것이며 지즈의 올바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자기들의 오류가 판단의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도 닥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그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논거로 그들의 말을 반박했다. 첫째, 점성가가 어떤 것에 관해 판단하려 할 때 의지하는 것은 천체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 각 천체가 있는 사인의 주인과 그 익절테이션(고양), 트리플리시티의 주인들, 앵글과 그 뒤를 잇는 자리 및 거기서 떨어지는 자리 가운데 어느 곳에 있는지, 재물의 하우스와 형제의 하우스를 비롯한 천구의 여러 하우스 가운데 어디에 자리하는지, 기후대들에 대한 표시와 그 밖의 전체적인 표시들을 살펴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그것들이 표시하는 정도에 따라 판단한다. 천체의 도수에는 개별적인 표시 작용이 있으며, 점성가들은 이를 특별한 사안들에 사용한다. 따라서 천체의 위치에 몇 분이나 한 도의 오차가 있더라도 그것이 판단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둘째, 판단의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계산자가 어떤 시각의 사인 안 천체 위치를 알려 주면, 천체들이 있는 그 위치가 이러저러한 것을 표시한다고 말하면 된다. 천체의 도수를 바로잡고 실제로 자기 사인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정하는 일은 계산자들의 몫이다. 이에 비견할 것은 의사이다. 의사는 각 약의 성질과 그것이 무엇에 알맞고 어떤 질병에 이로운지를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여러 지방에서 약재를 찾고 그것을 빻고 체질하는 일은 의사의 몫이 아니라 약재를 다루는 사람들의 몫이다. 마찬가지로 판단의 기술을 논증하고 확립하며 천체가 표시하는 바를 판단하는 사람의 몫은, 천체가 이 세계에 작용한다는 것을 논거로 밝히고 그 원인을 설명하며, 그 성질과 고유한 작용, 지점들을 향한 정렬과 각 사인 안의 위치에 따라 무엇을 표시하는지 말하는 것이다. 도수를 정확히 산정하는 일은 계산자들의 몫이다.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그 실상을 모른다면, 그 무지의 흠은 그 계산자에게 돌아간다. 자기 기술에서 배워야 할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체에 관한 학문에서 개별 지즈를 통한 위치 산정만으로 만족한 사람들은, 그 학문에서 기초가 약한 것에만 머문 셈이다. 그 지즈들의 원리를 탐구하면 오류와 불일치가 드러나서 어느 것의 실상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지즈로 천체를 산정한 뒤 사인 안의 위치와 천체들 사이의 합을 살펴보면, 그 계산에서 나온 것과 눈으로 보거나 정확한 기구를 통한 측정으로 얻은 것 사이에 큰 차이를 발견한다. 그 불일치 때문에 놀라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을 흠잡을 겨를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각 지즈에 있는 오류를 하나하나 말하지 않은 까닭은, 그것들을 사용하여 생계를 얻는 많은 동료와의 우정을 지키려는 것뿐이다. 판단을 하는 사람들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운행하는 천체의 계산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의지해야 할 것은, 『알마게스트』에 설명된 고리와 기구들로 각 시기에 정확히 측정하여 발견하는 천체 위치이다. 그 기구들로는 천체의 위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그 올바름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을 살피는 사람은 그 책으로부터, 천구와 천체를 아는 방식, 그 운동의 양, 그 밖의 상태에 관해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먼저 배워 두어야 한다.
일곱 번째 부류. 일곱 번째 부류는 이 학문을 살펴보았으나 자기가 바라던 수준에 이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부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 기술을 아는 사람들의 앎을 시기하며, 그 사람들에 대한 시기와 자신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무능 때문에 판단의 기술에 관한 학문을 부정한다. 이들은 앎 없이 이 기술을 부정하므로 구속력 있는 논거로 상대할 사람들이 아니다.[해석 불확실] 부정하는 사람에게는 그를 제지하고 마땅히 따라야 할 진리로 돌아오게 하는 말만을 해야 한다.
여덟 번째 부류. 여덟 번째 부류에 관하여 말하자면, 의술에 밝고 숙련된 의사들, 곧 선인들의 의학서를 읽고 자기 기술의 원리, 성질과 계절의 차이 및 변화, 그리고 자기 기술에서 필요한 그 밖의 단순한 것들과 합성된 것들을 아는 사람들은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의 뛰어남을 안다. 그들은 별의 학문이 의학의 선행 기초임을 알고, 통증과 그 증가·감소, 치료 시각을 아는 데 판단의 기술을 의술과 함께 늘 사용한다. 그리하여 자기 기술에서 옳게 맞히는 일이 많고, 환자들이 그들의 보살핌 아래 무사하며 그들의 손으로 낫고,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얻는 이익이 많아진다. 그러나 의사라고 수만 채우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무지가 크고, 알아야 할 것을 알기에는 이해력이 모자라며, 자기 기술에서 오직 돈벌이를 앞세우고 앎을 뒤로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별의 판단의 기술을 부정하며, 천체의 운동에는 이 세계에 작용하는 힘이 없지만 의술은 실재하고 확립되어 있다고 말한다. 자신들의 주장으로 판단의 기술을 무효화하면서 의술은 인정한 것이다. 이 부류의 의사 가운데 한 사람이 의학에서 살펴보는 것은 눈에 약을 쓰는 일, 뼈를 맞추는 일, 환자를 겉으로 치료하는 일 같은 부분적인 분야뿐이다. 그처럼 적은 앎도 피상적인 이해와 짧은 시간에 얻었다. 그러므로 그가 다루는 바로 그 일에도 사실은 밝지 못하다. 선인들이 의술과 그 분류에 관하여 쓴 책을 깊이 읽지 않았고, 사물의 성질도 계절의 성질과 그 일치·차이도, 치료법들의 차이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떤 책의 아주 작은 부분만 읽었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의사들은 의술을 통해 돈을 벌므로 의술은 인정하고,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은 그에 대한 앎이 적으므로 부정한다. 그들이 부정하는 것은 이 학문만이 아니다. 알기 위해 생각이 필요한 모든 학문을 부정한다. 그들이 의학서를 읽었더라면 별의 판단을 아는 것이 자기 기술에 유익하며 자신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현자 히포크라테스는 『공기에 관한 책』에서 공기와 성질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말한 공기의 변화에 관한 것들은 별의 학문에 속한다. 별의 학문은 의학에서 작은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현자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의사들이 계절의 차이와 성질의 변화를 통해 사물을 추론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차이와 변화는 태양과 천체 운동의 힘으로 생기며, 이것은 별의 학문에 속한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자기 기술의 원리를 참되게 알기 위해 별의 학문을 알아야만 한다.
또한 의사는 점성가가 별의 표시를 보고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며 치료가 이롭고 질병에서 나을 것이라고 판단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 점성가가 그에게 남은 수명이나 질병에서의 회복을 보지 못했다면, 의사가 그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는 의미가 없다. 의사들이 환자의 강함과 약함, 상태의 증가와 감소를 알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정해진 날들, 곧 위기일들은 달의 운행과 다른 천체들이 달과 섞이는 관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두 현자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도 그들의 책에서 이를 언급했다. 앞선 시대의 모든 의학자는 별의 학문이 의학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자기 기술의 원리가 별의 기술에 관한 학문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 부류의 의사들은 판단의 기술을 흠잡았다. 그러나 판단의 기술을 흠잡으면 자기 기술을 흠잡은 것이다. 판단의 기술이 의술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부류의 의사들은 이러한 추론을 몰랐고, 그 이해가 어긋나 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홉 번째 부류. 아홉 번째 부류는 일반 사람들이며, 그들이 판단의 학문을 거부하는 방식은 두 부류로 나뉜다. 그중 첫째는 판단의 학문의 뛰어남도, 다른 학문들의 뛰어남도, 사물을 미리 아는 일의 뛰어남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가장 훌륭한 사람은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이며, 그들은 앎에 돌아갈 몫보다 재산에 돌아갈 몫을 더 크게 여긴다. 사람이 부유하고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별의 학문과 의학, 그 밖의 모든 학문을 몰라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앎을 재산과 비교했으므로 잘못된 비교를 했다. 이것이 잘못인 까닭은 앎은 앎과, 재산은 재산과 같이 어떤 것은 자기와 같은 부류의 것과 비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부류의 것과 비교해서는 안 되므로 재산을 앎과 비교해서도 안 된다. 일반 사람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하여 학문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듣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생각하느라 힘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부드럽게 그들의 말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재산과 부는 무지한 사람에게도 현명한 사람에게도, 강한 사람에게도 약한 사람에게도 마련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얻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칭찬받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그의 앎이나 무지, 강함이나 약함 때문에 마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칭찬받는 것은 분별력과 앎 때문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것은 이성이라는 도구를 통한 분별력과, 있었던 것과 앞으로 있을 것에 대한 앎 때문이다. 인간이 우리가 말한 것에 대한 앎을 늘릴수록, 그 앎과 앞으로 생길 것에 대한 선행 지식으로 말미암아 짐승에게서 더욱 멀어진다. 앎이 적어질수록 분별력이 적기 때문에 짐승에게 더욱 가까워진다. 앎과 분별력의 뛰어남이 없다면 인간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이다. 먹고 마시고 번식하는 일은 모두에게 공통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것은 오직 이성과 분별력에 의해서이다. 사람들 가운데 이성이 더 풍부하고 앎이 더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인간성에서 더 뛰어나다. 따라서 인간성이라는 뜻에서 앎과 분별력이 차지하는 몫은 재산의 몫보다 낫다. 인간에게 가장 훌륭한 것은 앞으로 생길 사물에 대한 앎이며, 이는 별의 판단의 기술에 관한 학문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인간성이라는 뜻에서 별의 학문과 다른 학문들이 차지하는 몫은 재산의 몫보다 낫다.
열 번째 부류. 열 번째 부류 역시 일반 사람들인데, 이 기술을 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오류가 많은 것을 보고 그 학문을 부정했다. 일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판단에 따라 사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질문받은 별의 판단에서 자주 틀리는 것을 보고 이를 거짓이라 여기고 부정하며, 그 종사자들을 무지하다고 했다. 그들은 ‘이것은 헛된 기술이다. 참된 기술이라면 그것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질문받은 일에서 그렇게 자주 틀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람들이 이 기술의 학문을 거부한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이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무지한 사람들과 여러 민족의 하찮은 무리이며, 이 학문을 모르는 채 안다고 자신을 내세우고, 잘하지도 못하는 수준의 앎을 갖추었다고 자처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해와 분별에서 어긋났으면서도 학자들에게 드나들며 배우는 일을 자신에게 걸맞지 않게 여긴다. 그들이 읽는 것은 뜻이 난해하여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책들이나, 저자의 학식을 믿을 수 없는 책들뿐이다. 같은 주제에 서로 다른 두 가지 내용이 있으면 어느 쪽이 더 올바른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주제로 거듭 질문받을 때마다, 천체의 성질과 상태와 표시 작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매번 처음의 원리와 다른 원리를 사용하여 살펴본다. 그들은 이 기술의 이름으로 갖가지 기만과 속임수를 사용한다. 분별력이 약한 여자들, 재난을 당하거나 근심에 잠긴 유력자들, 권력과 지위 및 그 증대 같은 여러 종류의 행운을 갈망하고 기대하며 바라는 사람들을 속인다. 때로는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한 말을 그 의미도 모른 채 우연히 한 번 맞혀, 이런 사람들 중 하나에게 들어맞을 수 있다. 그러면 그 일을 들먹이고 자랑하며 그것으로 상대에게서 먹고살 것을 얻고, 지난날 자신들이 저질렀던 수많은 오류와 거짓말은 잊은 체한다. 이들은 오직 벌이와 이득을 추구할 뿐, 앎과 지혜와 이 기술의 학문을 깊이 탐구하는 데 뜻이 없다.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을 깊이 탐구하려는 사람은, 이 기술의 학문에 이르는 바탕이 되도록 앞에서 말한 것들을 알아야 한다. 곧 천체 상태의 차이, 성질들과 그 일치·차이, 기후대들과 그 상태의 차이, 동물·식물·광물 상태의 차이, 각 기후대에서 계절이 옮아갈 때 그것들 각각에 발생하는 것,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과 뒤에서 말할 그 밖의 것들이다. 이러한 학문들을 아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심한 노력이 필요하며, 저 사람들은 그 일부조차 알 능력이 없다.
그들의 오류는 두 가지에서 비롯한다. 하나는 이 기술에 대한 앎이 적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이익을 목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위 있는 질문자가 어떤 일을 물으면, 그들은 대답에서 그를 기쁘게 하고 그의 뜻에 맞는 것을 겨냥한다. 그를 즐겁게 해 주고 그의 재산을 탐내어, 별들이 바로 그 일을 표시한다고 말한다. 또 거짓된 시기를 정해 주어 질문자의 마음이 거기에 매달리게 한다. 그렇게 해서 그에게서 당장의 이익과 좋은 평판, 더 큰 명성과 지위를 얻는다. 모든 부류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우리가 묘사한 것과 같다. 그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이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 모두를 비난하고 나쁘게 말하며 거짓말쟁이라 한다. 이 기술을 아는 학자들까지도, 앞서 묘사한 무지한 자칭 전문가들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나쁘게 불리는 일을 겪는다. 종사자들 가운데 이런 일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일반 사람들이 이 기술의 종사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나무랄 수 없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분별력과 앎이 있으면서, 그들 중 일부의 이러한 거짓과 기만이 드러났는데도 그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며, 그가 전하는 내용을 신뢰하거나 그의 말에 실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기술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를 살펴보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에 힘쓴 뒤, 그 앎을 통해 이 고귀하고 존엄하며 영혼을 기쁘게 하는 기술로 올라와야 마땅했다.
I.6
제6장. 판단의 학문의 효용, 그리고 천체 운동의 힘으로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을 미리 아는 일이 매우 유익하다는 것에 관하여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주장하듯 별의 학문이 참되다 하더라도, 그것은 쓸모없는 학문이다. 별들이 표시하는 것은 앞으로 생길 것들일 뿐인데, 인간에게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라면 제때 그에게 닥칠 것이니, 미리 알아도 이익이 없다. 싫은 일이라면 미리 알아서 근심만 앞당겨 겪고, 그것을 안 뒤에는 그 일이 닥칠 때까지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생각이 계속된다. 별의 학문에 밝은 사람이라도 앞으로 생길 불쾌한 일들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여 분별과 앎의 길을 떠났으며, 이 학문의 뛰어남도 효용도 알지 못했다. 이 학문의 효용을 아는 사람은 앞으로 생길 것을 미리 아는 일의 효용을 아는 사람이다. 더구나 이 학문의 효용을 부정한 사람들은 그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름만을 부정했을 뿐이다. 그 일의 실질은 자신들도 사용한다. 일반 사람들과 분별력 있는 사람들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알 수 있는 것들에 관해서는 미리 아는 일을 활용하고, 그것들에서 두려워하는 해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 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닥칠 많은 피해와 불쾌한 일을 힘닿는 데까지 막는다.
어떤 사람들은 경험적 시험을 통해 사물을 미리 알고, 미리 알게 된 해를 자신에게서 막는다. 이들은 일반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계절의 전환과 성질들의 상태를 통해 사물을 미리 알고, 미리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해를 막는 데 앞서 나선다. 이들은 의사들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 세계에 대한 천체의 작용력을 통해 미리 알고, 그것에 대해 미리 알게 된 정도에 따라 해를 막는 데 앞서 나선다. 이들은 점성가들이다. 경험적 시험을 통해 미리 아는 사람들로는 일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경험을 통해 더위나 추위가 닥칠 시기를 미리 알고, 그것이 닥치기 전에 자신들도 미리 조심하고 경계한다. 더위에는 냉각과 서늘한 장소를, 추위에는 난방과 바람을 막아 주는 장소와 따뜻한 것들을 마련하여, 그렇게 준비한 것으로 두 계절의 피해를 물리친다. 때로는 여행 중이거나 집에 머물면서 하늘의 구름을 보고, 경험한 바에 따라 비가 내릴 징조라고 여긴다. 그러면 비가 오기 전에 비를 피할 장소로 가거나, 비가 내릴 때 몸을 가려 줄 옷을 미리 가지고 간다. 또한 자기의 적이 습격하려 한다는 것을 미리 알면, 그 시각이 되기 전에 적이 덮칠 때 그 해를 물리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이 모든 경우에 일반 사람들은 그 일 자체와 그 발생을 막은 것이 아니다. 오랜 경험이나 어떤 원인들을 통해 자신에게 해를 끼칠 일들의 시기를 알게 되었을 때, 그 피해를 물리칠 방법으로 미리 경계하여 그 해를 입지 않은 것이다. 어느 때 더위나 추위나 비가 있을 것을 알고, 그것이 닥치기 전에 그 피해를 막을 조치를 미리 취한 사람은 더위의 발생이나 추위의 발생, 비가 오는 일을 막은 것이 아니다. 그 일과 그 시기를 경험을 통해 미리 알았으므로, 그 일의 피해를 자기에게서 물리칠 방도를 마련한 것이다. 이런 일들과 이와 같은 부류의 수많은 일들에서 일반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미리 알고, 그것이 생겨 닥치기 전에 대비할 수 있다. 모든 기술자도 자기 기술에서 경험을 통한 선행 지식을 사용한다. 곡물을 재배하는 사람들, 나무를 심는 사람들, 목자들, 산파들이 그러하며, 그들은 두려워하는 해가 닥치기 전에 미리 경계한다.
의사들은 계절 상태의 차이와 성질 및 체액의 변화를 통해 사물을 미리 아는 일을 활용한다. 그들은 이 점에서 앞서 말한 모든 기술자 가운데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안다. 의사들은 계절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전환될 때 치료가 이롭다는 것을 미리 알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도 그때 몸을 병과 질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미리 취한다. 봄철이 되면 일반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계절이 바뀔 때 몸의 혼합 상태가 변한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치료로 몸을 병과 질환에서 보호하는 일을 앞서 행한다. 의사들은 앞으로 계절이 달라질 때 그 몸들이 변한다는 것을 미리 알므로 약을 먹이고 사혈을 하고 그 밖의 치료를 미리 한다. 여름철이 그 열기를 몰고 닥쳤을 때 몸 안에 나쁘고 부패하며 자극적인 체액들이 있어서, 그 체액들의 자극성이 공기의 열기와 합쳐지고 몸을 해치는 열이 혼합 상태를 압도하여 병들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들은 일 년의 모든 시기와 날들에 치료와 질병 예방을 미리 행한다. 앞으로 시기들이 달라져 닥칠 때 두려운 일을 지금의 시기에 경계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도 계절과 성질이 달라지면 많은 몸이 병들고 앓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미리 알기 때문에, 의사의 치료를 통해 몸을 질병에서 보호하고자 한다. 또 사람에게 어떤 체액의 손상 때문에 질환이 있어서 해마다 또는 하루 가운데 일정한 때에 발작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질병이 발작하기 전에, 그것을 배출하거나 줄이거나 가라앉히는 약을 사용하여 미리 경계한다. 이렇게 하여 그 나쁜 체액의 해를 모두 또는 일부, 그러한 경우 가능한 정도로 막는다.
의사는 또한 자신이 미리 아는 데 쓰는 몇몇 근거를 통해 추론한다. 치료로 제거하거나 가라앉힐 수 있다고 알고 있는 나쁜 체액이 사람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그 체액이 강해지거나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힘을 가라앉히거나 약화시키는 치료를 미리 한다. 그 체액이 발작하고 다른 나쁜 체액까지 함께 들끓어서 배출하거나 가라앉힐 방도를 마련하기 어려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 나쁜 체액을 그대로 두면 사람 안에서 들끓고 일어나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을 의사가 미리 알지 못했다면, 미리 치료하여 배출하거나 가라앉히는 일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숙련된 의사는 선행 지식으로 나쁜 체액의 힘을 가라앉히고, 치료에 관해 미리 아는 것을 활용하여 사람에게서 질병과 통증과 잠 못 이루는 일을 물리친다. 또한 몸에서 나쁜 잉여물을 줄이거나 배출하여 그것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참된 징후 가운데 자신이 추론에 사용하는 어떤 것으로, 그 병이 없어지지 않고 환자가 낫지 못하며 그 병으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의사는 환자에게 그가 죽을 것임을 알려 준다. 그러면 환자는 자기 일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미리 한다. 따라서 의사가 질병과 치료를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우리가 일반 사람들과 의사들이 사물을 미리 아는 일을 설명한 것은 별의 기술에 비추어 비교하려는 뜻이다. 학식 있는 점성가가 천체 운동의 힘으로 어떤 사람에게 해로운 일이 닥칠 것을 미리 알게 되면, 그 일에 관하여 미리 그에게 말해 주기 때문이다. 별의 기술을 통해 앞으로 사람에게 닥칠 해를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그 효용에는 다섯 가지 경우가 있으며, 하나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네 가지는 특별한 경우이다. 첫째는 사람이 그 해를 알면 막을 수도 있고 막지 못할 수도 있는 경우로,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둘째는 사람이 미리 알면 그 해를 자기에게서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경우이다. 셋째는 미리 알면 그 선행 지식으로 해의 일부를 자기에게서 막을 수 있는 경우이다. 넷째는 해가 닥치지만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을 미리 아는 경우이다. 다섯째는 미리 알아도 그 해를 자기에게서 전혀 막을 수 없는 경우이다.
첫째인 일반적 경우, 곧 별의 학문을 통해 미리 알게 되어 막을 수도 있고 막지 못할 수도 있는 해는 세계의 연간 레볼루션에서 알 수 있다. 이것은 어떤 기후대나 도시의 주민 전체에 미치는 전염병, 역병, 지진, 전쟁, 살육, 전투, 가뭄, 가축과 열매의 소멸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일과 그와 비슷한 것을 미리 아는 것은 유익하다. 사람이 이를 미리 알면, 그 일이 생기기 전에 그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일과 그 밖에 비슷한 방법 가운데 가능한 것을 사용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미리 경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방도로 이러한 해를 자기에게서 막을 수 있을 때가 있다. 반대로 그 일이 생길 것을 미리 모르다가 실제로 생기면, 그 해가 닥쳤을 때 크게 당황하고 자기에게서 막을 방도를 마련하지 못해 그 속에 빠져들 수도 있다. 또 별에 관한 선행 지식으로 적이 습격할 것을 안 사람들은, 방도를 써서 이를 막을 수도 있고 막지 못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부류에 속하는 다른 일들도 있다.
둘째는 사람이 미리 알면 자기에게서 온전히 막을 수 있는 해이다. 이것은 사람의 출생, 그의 해들의 레볼루션, 또는 그의 상태에 관한 질문에서 알 수 있다. 질병, 어떤 적이 그를 이기는 일, 불쾌한 소식, 그 밖의 여러 종류의 악과 해가 이에 속한다. 앞에서 말했듯 이를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점성가가 선행 지식으로 어떤 사람에게 일 년이나 하루 중 정해진 때에 질환이 일어날 것이며 그러한 질환은 치료로 막을 수 있다고 보면, 그 사실을 그에게 알려 준다. 그러면 그 사람은 미리 치료와 약을 써서 그 질환을 몸에서 없애거나 가라앉혀, 그때 그 질환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이 경우 점성가는 그 사람에게 알려 줌으로써 그 질환의 해를 온전히 막은 것이다. 또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적이 있을 때, 별의 기술을 통한 선행 지식으로 그 적이 자신을 습격하려 한다는 것을 알면, 습격이 있기 전에 미리 경계한다. 그리하여 적이 덮쳐도 해를 입지 않고 그 해를 온전히 물리친다.
셋째는 미리 알면 그 선행 지식으로 해의 일부를 자기에게서 막을 수 있는 경우이다. 예컨대 별에 관한 선행 지식으로 어떤 때에 질환이 발작할까 두려워하는 사람이 그때가 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미리 한 치료로 발작할 때의 질환 대부분을 자기에게서 막는다. 또는 별에 관한 선행 지식으로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적대감을 드러낼 것을 알게 되어 어느 정도 경계하면, 그 적은 경계로도 적의 피해 일부를 자기에게서 막는다.
넷째는 해가 닥쳤다가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을 미리 아는 경우이다. 예컨대 별에 관한 선행 지식으로 일정한 날들 동안 병들었다가 나을 것을 아는 사람, 적이 며칠 동안 자기를 이기지만 그 뒤에는 그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것을 아는 사람, 또는 며칠 동안 갇혔다가 풀려날 것을 아는 사람이 그러하다.
다섯째는 미리 알아도 그 해를 자기에게서 전혀 막을 수 없는 경우이다. 예컨대 별에 관한 선행 지식으로 어느 때에 죽을 것을 아는 사람이 그러하다. 이를 미리 아는 것은 그에게 유익하다. 미리 알면 자신의 일을 준비하고 정리하기 위해 바라던 조치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일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앞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는 죽음을 알고, 자기 일 가운데 정리하고자 했던 것을 미리 정리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는다. 미리 알지 못하면 상태가 어수선하고 일이 흩어진 채 죽음이 닥치며, 그 피해는 뒤에 남은 상속인과 가족에게 돌아가고, 그 자신과 후손은 앞으로 나쁜 말로 회자된다.
우리가 제시한 이러한 비교들은 별의 판단의 기술을 통해 사물을 미리 아는 것이 모든 일에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나는 또한 해로운 일들을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고 말한다. 악이 사람에게 갑자기 닥치면 그는 몹시 당황하고, 놀라서 정신을 잃듯 하며, 그것에 대처할 방도를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해가 닥쳤을 때의 심한 동요로 또 다른 해가 일어날 수도 있고, 미리 경계하지 않은 것이 해를 더 키울 수도 있으며, 극심한 슬픔으로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해가 닥치기 전에 미리 알면, 그것은 그가 인내심을 되찾고 마음을 일깨워 대비하며 원인을 알고, 그 때문에 필요한 대책을 미리 마련하고 가능한 만큼 자기에게서 막으려고 힘쓴 상태에서 닥친다. 그러면 그 악의 기세가 더 꺾이고 더 줄어든다. 그러므로 숙련된 점성가는 해를 미리 알아도 그 전부를 막을 수는 없지만, 선행 지식을 통해 그중 막을 수 있는 것을 막을 방도를 마련한 것이다. 천체들은 우리가 말한 해를 표시하듯, 그 때문에 미리 경계하는 일과 얻는 이익도 표시한다. 점성가가 미리 알고 그 사람에게 해가 닥칠 것을 알려 주는 것이 그를 경계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별의 표시에 어떤 시기에 자기에게 해가 닥칠 것을 볼 수 있고, 이를 알면 근심을 앞당겨 겪은 뒤 그 일이 닥칠 때까지 근심과 생각이 뒤따르므로 별의 학문을 살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사람들을 반박하기 위해,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논거를 들겠다. 사람이 그 때문에 근심을 앞당겨 겪게 되는 모든 일을 피해야 한다면, 이익과 명예와 권세를 얻기 위해 여행해서도 안 될 것이다. 여행하기 전부터 그 여행 때문에 재산과 경비를 내놓으며 근심을 앞당겨 겪고, 여행 중에도 집을 떠난 타향살이, 피로와 피해와 곤란, 몸과 재산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겪기 때문이다. 여행의 목적이었던 것들 가운데 무엇 하나 얻기도 전에, 우리가 말한 해의 일부가 여행 초기에 닥칠 수 있다. 또한 좋은 일과 이익, 더 큰 명성과 지위를 얻기 위해 어떤 사람과 교유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와 사귀기 위한 연줄을 구하느라 먼저 체면을 소모하고, 그에게서 이익을 얻기 전에 그를 섬기며 굴욕과 멸시를 먼저 겪기 때문이다.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해서도 안 될 것이다.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하면 그것을 얻을 때까지 생각하고 애쓰며 근심을 먼저 겪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한 이 모든 것들과 같은 부류의 다른 것들에서 사람들은 그것을 구하기 때문에 해와 근심을 먼저 겪으며, 어떤 사람은 구하던 것을 하나도 얻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 몸이 무사하고 구하던 것을 얻은 사람조차도 근심과 극심한 피로, 비용, 재산과 몸에 대한 두려움, 체면의 손상과 굴욕, 많은 해와 피해를 이미 먼저 겪었다. 우리가 묘사한 이러한 해를 먼저 겪고도 목적을 얻지 못한다면, 써 버린 재산과 지치게 한 몸, 낮춘 지위, 겪은 갖가지 해 때문에 안타까움과 탄식과 후회가 뒤따른다. 그러나 이미 쓴 재산을 되돌리거나 먼저 겪은 근심과 해를 없앨 방도는 없으며,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후회도 이롭지 않다. 반면 별의 표시에 나중에 닥칠 해가 보이므로 미리 알게 되어 먼저 겪는 근심과, 그것이 닥칠 때까지 그 일에 관해 생각하며 뒤따라 겪는 근심은 둘 다 그에게 이롭다. 별의 표시로 자기에게 닥칠 해를 미리 알면, 앞서 말했듯 그 해를 막고 자기 일을 정리할 방도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미리 알고 생각한 결과 그 해 가운데 막을 수 있는 것을 막게 된다.
또한 이 사람들이 천체의 표시로 자신들이 구하는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얻지 못할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그것을 구하고 움직이고 애쓰는 일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러면 해와 근심을 먼저 겪지도 않고, 그것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한 뒤 후회와 안타까움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별들이 표시하는, 자기에게 닥칠 해를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나는 또한 별의 학문에서 자기에게 닥칠 해를 알면 그 일이 닥칠 때까지 근심이 뒤따르므로 이를 살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반박하기 위해,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말을 하겠다. 사람이 그 때문에 뒤에 근심하게 되는 모든 일을 피해야 한다면, 노래도 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능숙한 가수가 노래를 멈추면, 노래를 듣는 동안 누리던 즐거움이 끊기므로 근심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고운 여자들과 성관계를 맺어서도 안 되고,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가장 맑고 좋은 음료를 마셔서도 안 될 것이다. 성관계를 마치거나 먹고 마시는 일을 그칠 때에는 그 즐거움을 계속 누릴 수 없어서 근심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여종의 고움과 아름다움에 만족하고 음식과 음료의 좋은 맛을 크게 누린 정도만큼, 그 즐거움이 끊기고 더 누릴 수 없게 되는 데 따른 근심도 커질 것이다. 재산을 많이 소유해서도 안 될 것이다. 많은 재산 뒤에는 그것을 지키려는 근심이 따르고, 적과 시기하는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는 재산과 여종이 많다고 기뻐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때는 여종들을 즐길 수도 재산을 기뻐할 수도 없어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데 따른 근심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별의 학문에서 해로운 것을 보게 되어, 그것을 살펴 알고 난 뒤 근심이 생길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 사용을 그만둔다면, 이러한 즐거움 가운데 어느 것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끊기고 더 누릴 수 없게 되면 근심과 안타까움과 슬픔과 후회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나쁜 음식을 먹고 가장 나쁜 음료를 마시며 성관계를 하지 않는 데 힘써야 하고, 성관계를 하더라도 가장 못생기고 볼품없는 여자들과 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우리가 앞서 말한 모든 즐거움을 누리며 기뻐할 수 없다는 근심이 뒤따르지 않도록, 가난하게 살고 그것들을 모두 갖지 않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과 기쁜 일을 미리 아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기쁜 일이 사람에게 갑자기 닥치면 놀라고 어쩔 줄 몰라 할 수 있으며, 기쁨이 너무 커서 바로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기쁨이나 근심으로 사람이 갑자기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기쁜 일이 생기면 놀라거나 갈피를 잃지 않고, 지나친 기쁨 때문에 죽을까 염려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일에 관해 어떤 방책을 취하고 싶은지 미리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근심과 기쁨에 관하여 말한 것을, 모든 동물에 관한 이해하기 쉬운 자연적 비교로 밝히겠다. 모든 동물은 본성상 기뻐하고 근심한다. 동물이 마땅히 기뻐할 만한 것에 기뻐하지 않고 근심할 만한 것에 근심하지 않는다면, 동물의 성질에서 멀어져 돌과 나무 같은 굳어 있는 것들의 성질을 갖게 될 것이다.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은 기쁘게 하거나 근심하게 하는 사물과 직접 마주할 때에만 기뻐하거나 근심한다. 그러나 기쁨과 근심을 미리 아는 것은 동물 가운데 인간에게만 있다. 인간에게는 모든 상태에서 이롭고 해로운 사물을 미리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해로운 일이라면 앞서 든 이유들 때문에 늦게 아는 것보다 미리 아는 것이 낫다.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라면 그 뛰어남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생기기 전에 소식을 들어 미리 알고 기쁨을 앞당기는 것이 뒤늦게 아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이 세계에서 기뻐하려고 애쓰며, 기쁨에 관한 목적은 세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근심하는 사람은 그 근심을 물리치고 기쁨을 얻으려 애쓴다. 기쁨이 부족한 사람은 그 기쁨을 온전히 채우려 애쓴다. 이미 기쁜 사람은 기쁨이 계속되도록 애쓴다. 이제 음악, 곧 노래의 부류에서 기쁨에 관한 비교를 제시하겠다.
별의 판단의 기술이 표시하는 기쁜 소식을 미리 아는 것은 영혼에 놀라운 작용을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선율에 능숙하고 현들을 조화롭게 맞추고 다룰 줄 아는 가수의 노래와 현악기 연주를 들을 때처럼, 영혼의 훌륭한 작용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영혼은 고르게 조화를 이룬 현의 소리를 들으면 즐거워하고 상쾌해하며 기뻐하고, 그 본성이 달라져 용기와 관대함과 좋은 성품이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별의 기술을 통해 사람이 기대하는 기쁜 소식, 곧 관직을 얻음, 적에게 승리함, 재산을 소유함, 자녀가 생김 같은 것을 미리 아는 것은 노래와 현의 울림을 듣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그에게 일으킬 수 있다. 현의 소리가 반복될수록 사람의 기쁨이 더 커지듯, 자기가 기대하는 기쁜 소식을 거듭 듣고 그것을 생각할수록 기쁨이 더 커진다. 어떤 소리에 기뻐한 사람이 그것을 여러 번 듣고 싶어 하듯, 기쁜 소식도 언제나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매번 서로 다른 노래 가운데 이전 것보다 더 좋은 노래를 듣고 싶어 하듯, 앞으로 생길 여러 기쁜 소식 가운데 전에 들은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것을 매번 듣고 싶어 한다. 다만 별의 표시로 앞으로 생길 기쁜 소식을 미리 아는 데에는 음악, 곧 노래에는 없는 뛰어남이 있다. 고르게 조화를 이룬 현의 소리는 듣고 있는 동안에만 청자를 기쁘게 한다. 음악가, 곧 가수가 멈추고 현을 연주하지 않으면 그 기쁨도 함께 끊긴다. 그러나 점성가가 별의 기술을 통해 미리 알고 전하는 기쁜 소식은, 그것을 듣는 순간부터 그 기쁨이 실제로 닥칠 때까지 당사자를 즐겁게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은 별의 기술을 통해 기쁜 소식을 미리 알고자 한다.
또한 사람들이 별의 학문을 통해 사물을 미리 알아 얻는 이익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질문자가 기술에 능숙한 점성가에게 멀리 있는 사람이나 도망친 사람의 상태를 물으면, 그 상태를 알려 주어 마음을 놓는다. 또는 오래전에 실종된 사람에 관해 물을 때, 가족은 실종 소식을 듣고도 그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데, 점성가가 그 사람의 상태에 관해 보이는 것을 알려 주면 그에 따라 행동한다. 또는 어느 쪽으로 갔는지 모르는 여행자나 도망친 노예에 관해 물으면, 그가 간 방향을 알려 주어 그곳에서 찾는다. 또는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물으면, 보이는 것을 알려 주어 그에 따라 그 사람을 대한다. 별의 학문을 통해 미리 알아 얻는 이익 가운데에는, 자녀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가 성장하지 못할 것을 알면 어릴 때 혼인시키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이를 미리 모르면 혼인시켰다가 아이가 다 자라기 전에 죽어서 일이 뒤엉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류의 일은 매우 많으며, 모든 사람이 별의 표시로 그것을 미리 알아 이익을 얻는다. 우리는 앞에서 일반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사물을 미리 알아 얻는 이익, 그리고 학식 있는 의사들이 계절의 차이와 성질의 변화 및 치료를 미리 앎으로써 사람들이 얻는 이익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별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이 세계에 대한 천체 상태의 힘에서 드러나는 것을 그들이 미리 앎으로써 사람들이 얻는 이익도 설명했다. 따라서 사물을 미리 아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매우 유익하다는 것은 분명히 드러났다. 다만 그것은 별의 학문에서 의술이나 모든 다른 기술에서보다 더 유익하고 더 뛰어나며 더 고귀하다. 다른 기술들에 대한 그 우월함은 앞서 설명했다. 의술에 대한 우월함의 이유는, 의사들은 계절의 성질과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변화, 그리고 사라지고 변하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사물을 추론하는 반면, 점성가들은 상위의 천체들과 그 운동의 힘이 계절과 성질들에 일으키는 것을 통해 생기는 것들을 추론한다는 데 있다. 또 점성가는 먼 훗날에 생길 것과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것을 추론하지만, 의사는 일 년의 한 계절이나 하루의 한 시각에 생길 것을 추론할 뿐이다. 이미 있었고 지나간 일은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적다.
나는 또한 영혼은 인간에게서 가장 훌륭한 것이며, 앞으로 있을 것과 이미 있었던 것을 아는 데 기뻐한다고 말한다. 모든 기술 가운데 과거의 것들과 앞으로 생길 것들에 대한 앎이 별의 기술만큼 있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별의 기술은 더 뛰어나며, 그것을 통해 앞으로 생길 것을 미리 아는 일은 모든 다른 기술에서보다 더 유익하다.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그 은혜로 제1논고를 마친다.
II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 입문서』의 제2논고.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은 선인들이 측정한 천구의 빠르게 운행하는 천체들과 느리게 운행하는 천체들의 수, 그 여섯 등급의 크기, 각 등급에 속하는 천체의 수, 천구 형상들의 수와 각 형상의 이름을 다룬다. 제2장은 왜 열두 형상이 천구의 다른 형상들보다 표시 작용에 더 적합하게 여겨졌는지를 설명한다. 제3장은 사인 수의 이유, 곧 그것이 더 적지도 더 많지도 않은 열둘인 이유를 다룬다. 제4장은 사인들의 성질이 배열되는 순서를 다룬다. 제5장은 다른 사인이 아니라 양자리에서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제6장은 전환하는 사인, 고정된 사인, 두 몸을 가진 사인의 이유를 다룬다. 제7장은 천구의 네 사분면을 아는 일, 전환하는 사인·고정된 사인·두 몸을 가진 사인의 이유, 사인의 수가 열둘인 이유와 양자리에서 시작하는 이유, 그 성질의 배열과 트리플리시티를 아는 일을, 헤르메스가 가티디몬에게서 전한 바에 따라 다룬다. 제8장은 남성 사인과 여성 사인을 아는 일을 다룬다. 제9장은 낮의 사인과 밤의 사인을 다룬다.
II.1
제1장. 선인들이 측정한 천구의 빠르게 운행하는 천체들과 느리게 운행하는 천체들의 수, 그 여섯 등급, 각 등급에 속하는 천체의 수, 천구 형상들의 수와 각 형상의 이름에 관하여
옛 현자들과 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그 뒤에 가장 높은 천구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은 그 둘레와 크기를 알기 위해 충분히 탐구했다. 그들은 그것이 모든 방향에서 땅을 둘러싸며, 그에 비하면 땅의 크기는 원에 대한 점의 크기와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알마게스트』를 살펴보라. 거기에 그 설명이 있다. 이 천구는 많은 천체를 담은 여러 천구를 둘러싼다. 현자들이 측정한 천체는 1,029개이며, 그중 일곱은 운동이 가장 빠른 것으로 토성·목성·화성·태양·금성·수성·달이다.
이 일곱은 운행이 서로 다르며, 각각은 다른 천체의 천구와는 별개의 천구를 가진다. 나머지 1,022개는 운동이 느리며 고정별이라고 불린다. 현자들이 측정한 이 1,022개의 천체는 하나의 천구 안에 있고, 각각의 운동은 다른 천체의 운동과 같다. 그 운동은 대략 100년에 1도이다.
그들은 이 천체들을 여섯 등급으로 나누었다. 빛이 가장 많은 것은 제1등급으로 삼았으며 15개이다. 그보다 빛이 적은 것은 제2등급으로 45개이다. 그보다 빛이 적은 것은 제3등급으로 208개이다. 그보다 빛이 적은 것은 제4등급으로 474개이다. 그보다 빛이 적은 것은 제5등급으로 217개이다. 그보다 빛이 적은 것은 제6등급으로 49개이다. 그중 다섯은 구름을 닮아 ‘구름 같은 것들’이라 하고, 아홉은 ‘어두운 것들’이라 하며, 하나는 ‘머리털의 별’이라 한다. 이리하여 1,022개이다. 그런 뒤 그들은 이 1,022개 천체를 48개의 형상으로 나누고, 선인들 사이에서 합의된 이름으로 각각의 형상을 불렀다.
이 천체들 가운데 360개는 태양의 길에서 북쪽으로 기울어진 21개 형상 안에 있다. 첫째는 작은곰, 둘째는 큰곰, 셋째는 용, 넷째는 불타는 자, 다섯째는 울부짖는 자, 여섯째는 북쪽 관, 일곱째는 무릎 꿇은 자, 여덟째는 알루자, 곧 내려앉은 독수리, 아홉째는 암탉, 열째는 의자를 가진 여자, 열한째는 굴의 머리를 든 자, 열두째는 고삐를 잡은 자, 열셋째는 뱀을 붙드는 뱀잡이, 열넷째는 뱀잡이의 뱀, 열다섯째는 알나울(화살), 열여섯째는 독수리, 곧 나는 독수리, 열일곱째는 돌고래, 열여덟째는 첫째 말, 열아홉째는 둘째 말, 스무째는 남편을 보지 못한 여자, 스물한째는 삼각형이다. 이것들을 북쪽 형상들이라고 한다.
346개 천체는 태양의 길에 있는 열두 형상 안에 있다. 첫째는 양자리, 둘째는 황소자리, 셋째는 쌍둥이자리, 넷째는 게자리, 다섯째는 사자자리, 여섯째는 처녀자리, 일곱째는 천칭자리, 여덟째는 전갈자리, 아홉째는 사수자리, 열째는 염소자리, 열한째는 물병자리, 열두째는 물고기자리이다. 이것들을 사인들의 형상이라고 한다.
316개 천체는 태양의 길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진 열다섯 형상 안에 있다. 첫째는 키투스, 둘째는 거인, 셋째는 강, 넷째는 토끼, 다섯째는 큰개, 여섯째는 작은개, 일곱째는 배, 여덟째는 큰뱀, 아홉째는 잔, 열째는 까마귀, 열한째는 켄타우로스, 열두째는 맹수, 열셋째는 화로, 열넷째는 남쪽 관, 열다섯째는 남쪽 물고기이다. 이것들을 남쪽 형상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형상은 48개이다. 이 모든 형상은 오직 상상과 생각 속에서 구성된다. 사인들의 고유한 속성과 상태를 설명할 때, 이 형상들의 각 부분 가운데 무엇이 사인들의 페이스에서 떠오르는지도 알려 주겠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물들을 표시하는 작용은 이 책 이외의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II.2
제2장. 왜 열두 형상이 천구의 나머지 형상들보다 표시 작용에 더 적합하게 여겨졌는지를 설명함
천구의 형상은 48개이고 그중 열둘이 황도 천구의 띠에 있으므로, 그들은 이 열두 형상을 사용 대상으로 삼고 천구의 모든 것의 자리로 정했다. 나머지 36개 형상과, 천구에 있는 빠르게 또는 느리게 운행하는 모든 천체를 이 열둘에 관계지었으며, 다른 형상들보다 표시 작용에 더 적합하게 삼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부정하며 말했다. 천구의 형상이 48개인데, 왜 나머지 36개 형상과 천구의 모든 천체를 이 열두 형상에 관계짓고, 열둘을 나머지의 자리로 삼으며, 다른 것들보다 표시 작용에 더 적합하게 여겼는가? 우리는 그들에게 답했다. 그들은 이 48개 형상 각각에 세계의 상태를 표시하는 작용을 부여했다. 다만 이 열둘에는 전체적인 표시 작용을, 나머지 36개에는 특수한 표시 작용을 부여했다. 그렇게 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 가운데 첫째는 이러하다. 황도 천구는 이 세계를 둘러싸고 하루에 한 번 그 주위를 돈다. 이 천구의 회전은 그 가운데를 따라 이루어지고, 그 가운데는 세계의 중심인 땅을 둘러서 돈다. 이 천구가 세계의 주위를 도는 데서 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이 발견된다. 이 열두 형상은 그 천구의 가운데에 있고, 나머지 형상들은 가운데에서 북쪽이나 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열두 형상이 나머지 36개보다 이 세계에서 생기는 생성과 소멸을 전체적으로 표시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삼고, 나머지 형상에는 특수한 표시 작용을 부여했다. 전체적인 표시 작용이란 하나의 사인이 인간·말·당나귀 등 종이 서로 다른 여러 사물을 표시하는 것이다. 특수한 표시 작용이란 하나의 형상이 인간만을 표시하거나, 당나귀만을 표시하거나, 어떤 것의 한 속성만을 표시하는 것과 같다.
둘째 이유는 이러하다. 앞서 말했듯 태양의 운동과 뜨고 지는 일로부터 학자들이 모를 수 없는 작용과 생성과 소멸이 우리에게 일어나며, 태양은 이 세계에서 작용이 가장 뚜렷한 천체이다. 태양은 이 열두 형상 안에서 돌고, 이 열두 형상은 태양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태양의 자리인 이 형상들이 천구의 나머지 형상들보다 전체적인 표시 작용에 더 적합하다고 삼고, 다른 것들의 자리로 정하며, 나머지 형상과 천체를 여기에 관계지었다.
셋째 이유는 이러하다. 그들은 태양이 이 열두 형상을 운행하며, 열두 형상을 모두 통과하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계절을 가진 일 년이 완성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태양이 이 열두 형상 가운데 각각에 있는 것으로 네 계절 각각의 시작과 중간과 끝을 알며, 태양이 각각의 형상을 옮아감으로써 어떤 것들의 생성과 다른 것들의 소멸을 표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열두 형상에는 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일반적인 표시 작용을, 나머지 형상들에는 특수한 표시 작용을 부여했다.
넷째 이유는 이러하다. 그들은 빠르게 운행하는 이 여섯 천체 각각이 위도를 갖는 경우를 제외하면 태양의 운행로와 길을 지나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도가 있으면 그 위도만큼 태양의 길에서 기울어진다. 빠르게 운행하는 여섯 천체 가운데 어느 것이 이 열두 형상 중 하나에 들어갈 때, 그 형상과 그 천체의 성질이 표시하는 정도에 따라 이 세계에 변화와 생성과 소멸이 일어난다. 그래서 그들은 이 열두 형상에는 전체적인 표시 작용을, 나머지 형상들에는 특수한 표시 작용을 부여했다.
다섯째 이유는 이러하다. 그들은 나머지 36개 형상 가운데 어느 하나에 있는, 느리게 운행하는 각각의 천체에서, 그것이 속한 36개 형상의 성질에 따른 표시보다 열두 형상 쪽의 성질에 따른 표시가 더 많이 드러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열두 형상이 세계의 전체적인 상태를 표시하도록 삼고, 나머지 36개 형상에는 특수한 표시 작용을 부여하여, 표시 작용에서 열두 형상을 따르게 했다. 이 36개 형상과 천구에서 빠르게 또는 느리게 운행하는 나머지 모든 천체를 열두 형상에 관계짓고, 이 열둘을 천구의 형상들과 천체들이 차지하는 자리로 삼았다. 이 열두 형상은 사인이라고 불리고, 이 천구의 가운데는 황도 천구의 띠라고 불렸다.
이 띠는 360도로 나뉘었으므로 각 사인에는 30도가 돌아갔다. 그들은 1도를 60분, 1분을 60초, 1초를 60삼차분으로 나누었다. 사차분·오차분·육차분·칠차분·팔차분·구차분·십차분·십일차분·십이차분과 그 뒤에 이어지는 것들도 같은 방식으로 나뉘었다. 이 띠를 360도로 나눈 것은, 이 수에는 절반·3분의 1·4분의 1·5분의 1·6분의 1·7분의 1·8분의 1·9분의 1·10분의 1 같은 대부분의 분할 몫이 있고, 태양년의 날수에도 가깝기 때문이다.
II.3
제3장. 사인의 수가 더 적지도 더 많지도 않은 열둘인 이유에 관하여
우리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선인들이 말한 사인의 수를 부정하며, 왜 사인이 더 적지도 더 많지도 않은 열둘이라고 주장했는가 하고 물었다. 우리는 답했다. 현자 아라토스가 천구의 이 48개 형상과 그 이름을 밝혔으며, 모든 옛 현자는 그가 어떤 책들에서 든 이유들 때문에 그 견해를 옳게 여기고 이에 동의했다. 그 이유들을 여기서 설명하면 길어질 것이다. 그중 열두 형상이 황도 천구의 띠 안에 있으므로, 이 때문에 사인이 열둘이라고 말한 것이다.
선인들이 사인은 더 적지도 더 많지도 않은 열둘이라고 말한 철학적 이유는 이러하다. 그들은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이 불·땅·공기·물이라는 네 원소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했다. 이 네 원소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각각의 개체에는 시작·중간·끝이라는 세 상태가 있다. 네 원소에 세 상태의 수를 곱하면 열둘이다. 이 열두 상태는 사인과 그 수가 표시하는 바에 따라 생긴다. 사인은 그 수로 네 원소와 세 상태의 수를 표시하고, 네 원소의 수에 세 상태의 수를 곱하면 열둘이므로, 그들은 사인이 열둘임을 알았다.
사인이 원소와 그 세 상태를 표시하게 된 까닭은, 사인이 천체의 자리이며 그 자체만으로 변화를 표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인은 뜨고 지는 일, 어떤 천체가 그 안에 자리하고 그곳을 지배하는 일처럼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통해 변화와 생성과 소멸을 표시한다. 마찬가지로 이 원소들도 생성과 소멸의 원소일 뿐이며 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계절이 달라져 닥치는 것, 서로 섞이는 것, 어떤 원소가 다른 원소를 지배하는 것을 통해 변화를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그들은 사인이 네 원소를 표시하며, 그 수가 개체 생성의 시작·중간·끝에 해당하는 원소들의 상태 수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이제 밝히겠다. 불·땅·공기·물이라는 합성을 이루는 네 원소와, 시작·중간·끝이라는 세 상태에서 생기는 것을 합하면 열둘이다. 네 원소와 그 세 상태에서 생기는 것을 표시하는 것은 양자리·황소자리·쌍둥이자리·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라는 열두 사인이다. 이에 따라 양자리는 불을, 황소자리는 땅을, 쌍둥이자리는 공기를, 게자리는 물을 표시한다. 이렇게 네 사인이 네 원소를 표시하는 것이 완성된다.
그 뒤 그들은 두 번째 표시를 시작하여 첫 번째와 같게 정했다. 사자리는 불을, 처녀자리는 땅을, 천칭자리는 공기를, 전갈자리는 물을 표시하게 하여, 두 번째로 네 사인이 네 원소를 표시하는 것이 완성되었다. 그런 뒤 세 번째를 시작하여 첫 번째와 같게 정했다. 사수자리는 불을, 염소자리는 땅을, 물병자리는 공기를, 물고기자리는 물을 표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양자리·황소자리·쌍둥이자리·게자리라는 네 사인은 네 원소의 시작 상태를 표시하고, 사자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전갈자리라는 네 사인은 네 원소의 중간 상태를 표시하며, 사수자리·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라는 네 사인은 네 원소의 끝 상태를 표시한다. 따라서 불의 사인은 양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의 셋, 땅의 사인은 황소자리·처녀자리·염소자리의 셋, 공기의 사인은 쌍둥이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의 셋, 물의 사인은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의 셋이다. 각 사인이 이 세계에 있는 것들을 표시하는 방식은 이제 설명할 바와 같다. 첫 번째 사인인 양자리는 자연적이며 균형 잡힌 불의 뜨거움과 건조함의 상태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운동의 시작, 동물의 생성과 성장이 이루어진다. 사자리는 해를 끼치며 균형에 비해 힘이 부족한 불의 뜨거움과 건조함의 상태를 표시한다. 사수자리는 동물과 식물을 소멸시키고 파괴하는 불의 뜨거움과 건조함의 상태를 표시한다.
황소자리는 생성을 표시하는 균형 잡힌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의 상태, 그리고 식물이 생겨나는 모든 순수한 흙을 표시한다. 처녀자리는 균형에 못 미치는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의 상태, 그리고 어떤 종류는 자라게 하지만 다른 종류는 자라게 하지 못하는 모든 염분 있는 흙을 표시한다. 염소자리는 소멸시키는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의 상태, 검은 진흙과 아무것도 자라게 하지 못하는 모든 흙을 표시한다. 쌍둥이자리는 생성을 표시하는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의 상태, 그리고 동물과 식물의 개체를 강하게 하는 모든 온화한 바람과 좋고 균형 잡힌 공기를 표시한다. 천칭자리는 균형에 못 미치는 뜨거움과 습함의 상태, 모든 걸쭉하고 해로우며 뒤섞인 공기, 그리고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바람과 짙은 증기를 표시한다. 물병자리는 소멸시키는 뜨거움과 습함의 상태, 동물을 소멸시키고 파괴하는 모든 공기, 그리고 소멸·진동·붕괴와 그와 비슷한 것을 일으키는 모든 증기와 바람을 표시한다.
게자리는 생성을 표시하는 균형 잡힌 차가움과 습함의 상태, 그리고 동물과 식물의 양분과 생명이 생기는 모든 단물을 표시한다. 전갈자리는 균형에 못 미치는 차가움과 습함의 상태, 그리고 염분이 있고 맛이 조금 변한 모든 물 가운데 어떤 동물에게는 양분과 이익이 되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양분도 이익도 되지 않는 것을 표시한다. 물고기자리는 동물과 식물을 소멸시키고 파괴하는 차가움과 습함의 상태, 그리고 양분도 이익도 되지 않는 모든 쓰고 악취 나는 물을 표시한다.
그리하여 첫 네 사인은 생성이 시작되는 모든 균형 잡힌 것의 상태를 표시하게 되었고, 두 번째 네 사인은 균형보다 못한 중간 상태의 모든 것, 곧 어떤 생성은 받아들이지만 다른 생성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표시하게 되었다. 나머지 네 사인은 소멸시키고 파괴하는 모든 것을 표시하게 되었다. 이 열두 사인 각각에는 다른 사인과는 달리 어떤 사물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대한 표시가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그중 세 사인씩은 서로 화합하고 일치하는 트리플리시티가 되었다. 이 성질들의 일치가 얼마나 놀라운지 보라. 그중 둘은 가볍고 위에 있는 것으로 공기와 불이다. 여기에는 가벼운 것과 가벼운 것보다 더 가벼운 것이라는 두 등급이 있다. 공기의 것들은 가볍고, 불의 것들은 가벼운 것보다 더 가볍다. 다른 두 성질은 무겁고 조밀하며 아래에 있는 것으로 물과 땅이다. 여기에는 조밀한 것과 조밀한 것보다 더 조밀한 것이라는 두 등급이 있다. 조밀한 것은 물이고, 그보다 더 조밀한 것은 땅이다. 그리하여 조밀하고 아래에 있는 모든 물의 사인은, 그보다 더 조밀한 땅의 사인과 마주 보게 되었다. 가볍고 위에 있는 모든 공기의 사인은, 그보다 더 가벼운 불의 사인과 마주 보게 되었다.
II.4
제4장. 사인들의 성질이 배열되는 순서에 관하여
자연학을 살펴본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이 배열을 부정하며 말했다. 왜 사인들의 표시를 불, 그다음 땅, 그다음 공기, 그다음 물의 순서로 배열했는가? 왜 자연적 배열대로 불, 공기, 물, 땅으로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답했다. 원소에는 단순한 것들이 있으니 뜨거움·차가움·건조함·습함이고, 합성된 것들이 있으니 불·땅·공기·물이다. 이 네 원소는 합성되어 있지만 각각은 그 안에서 더 우세한 단순 원소에 귀속된다. 불에서는 뜨거움이, 땅에서는 건조함이, 공기에서는 습함이, 물에서는 차가움이 더 우세하다. 그러므로 각각의 합성 원소는 그 안에서 더 우세한 단순 원소에 귀속되었다. 이 네 단순 원소 가운데 둘은 서로 반대되는 작용하는 것이니 뜨거움과 차가움이고, 둘은 서로 반대되는 작용을 받는 것이니 건조함과 습함이다. 작용하는 둘 가운데 하나, 곧 뜨거움으로는 동물의 운동이 생기며, 다른 하나인 차가움으로는 그 소멸이 생긴다. 작용을 받는 것은 건조함과 습함이다. 그중 건조함은 다른 하나보다 더 많이 작용을 받아들인다. 습함이 작용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건조함보다 못하다.
네 단순 원소가 이와 같으므로 그들은 여러 이유로 불에서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불에서 뜨거움이 우세하며, 어떤 것 안에서 생기는 본유의 열 없이는 운동도 동물의 생성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을 첫 끝에 두고, 차가움의 힘이 더 우세한 물을 다른 끝에 두었다. 뜨거움이 동물 안에 생기는 본유의 열을 통해 생성을 일으킨다면, 뜨거움에 반대되는 차가움은 그렇게 생성된 것의 소멸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뜨거움에서 시작한 둘째 이유는, 뜨거움은 생성의 원질이고 차가움은 소멸의 원질이라는 것이다. 어떤 것은 먼저 생성된 뒤 나중에 소멸한다. 그래서 생성의 원질인 뜨거움에서 시작하여 첫 끝에 두고, 소멸의 원질인 차가움을 다른 끝에 두었다.
셋째 이유는 동물에 귀속되는 상태들이 그 생성에서 소멸까지의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성과 소멸을 일으키는 두 원소인 뜨거움과 차가움을 양 끝에 두고, 작용을 받아들이는 두 원소인 건조함과 습함을 가운데 두었다.
넷째 이유는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성과 소멸이 상위 천체들의 표시에 따라 생기기 때문이다. 불은 이 네 원소 가운데 가장 높고 미세하며, 상위 천체들과 우리의 일반적인 상태를 표시하는 달의 천구에 가장 가깝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사인들의 성질을 배열할 때 뜨거움의 힘이 더 우세한 불을 첫 끝에 두고, 차가움의 힘이 더 우세한 물을 다른 끝에 두었다.
작용하는 두 가지인 뜨거움과 차가움이 양 끝에 놓이자, 그 작용을 받는 두 가지인 건조함과 습함은 가운데 남았다. 땅에서는 건조함이, 공기에서는 습함이 우세하므로 배열에서 땅을 불 아래에 놓고 공기를 땅 아래에 놓았다. 그렇게 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원소들 사이의 동질성이다. 땅의 건조함은 불의 뜨거움과, 공기의 습함은 물의 차가움과 같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뜨거움이 작용하는 둘 가운데 더 강하고 건조함이 작용을 받는 둘 가운데 더 강하며, 불에서는 뜨거움이, 땅에서는 건조함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작용하는 것 가운데 더 강한 불에서 시작하여 첫 끝에 두고, 그 아래에는 작용을 받는 것 가운데 더 강한 땅을 두었다. 건조함의 힘이 뜨거움보다는 못하기 때문이다. 공기는 땅 아래에 두었다. 땅에서는 건조함이, 공기에서는 습함이 우세하며, 습함의 힘은 건조함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열에서 공기는 땅 아래, 물 위에 있게 되었다. 공기가 물 위에 있게 된 것은, 작용하는 뜨거움과 차가움이 양 끝에, 작용을 받는 건조함과 습함이 가운데에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사인들의 성질을 불, 그다음 땅, 그다음 공기, 그다음 물의 순서로 배열했다. 그리고 양자리는 불을, 황소자리는 땅을, 쌍둥이자리는 공기를, 게자리는 물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인들의 표시도 이 순서를 따른다.
II.5
제5장. 다른 사인들이 아니라 양자리에서 시작한 이유를 설명함
어떤 사람들은 원을 이루는 회전에는 머리가 없는데 왜 양자리에서 시작하여 첫 사인으로 삼았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답했다. 단순 원소는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의 넷이다. 이 네 단순 원소가 합성되면 어떤 것은 생성을, 어떤 것은 소멸을 표시한다. 일 년 중에도 사물들이 생성되고 발생하는 시기가 있고 소멸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태양이 들어갔을 때 그 시기의 성질이 생성의 시작과 성장, 새로움과 어린 시절을 표시하는 합성 원소의 성질과 일치하는 사인을 시작으로 삼았다. 이 네 단순 원소 가운데 둘은 작용하는 것으로 뜨거움과 차가움이고, 둘은 작용을 받는 것으로 건조함과 습함이다. 작용하는 것 각각은 작용을 받는 것 가운데 하나에서 생성과 소멸의 작용을 드러낸다. 뜨거움이 습함에 작용하면 둘로부터 운동과 생성과 성장과 생명이 생기며, 이는 공기의 성질과 일치한다. 뜨거움이 건조함에 작용하면 둘로부터 굳어짐과 정지와 죽음이 생기며, 이는 불의 성질과 일치한다. 차가움이 습함에 작용하면 둘로부터 존속과 균형이 생기며, 이는 물의 성질과 일치한다. 차가움이 건조함에 작용하면 둘로부터 소멸과 극심한 나쁨이 생기며, 이는 땅의 성질과 일치한다. 따라서 이 네 합성 가운데 운동과 생성과 성장과 생명을 표시하는 것은 뜨거움과 습함의 합성이다.
그 뒤 그들은 계절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태양이 양자리의 첫 점에 들어가면 계절은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으로 변하고, 태양은 그들 위로 높아지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태양이 양자리·황소자리·쌍둥이자리라는 세 사인을 통과할 때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태양이 쌍둥이자리 끝에 이르면 낮은 최대한 길어지고 밤은 최대한 짧아진다. 태양이 게자리 첫 점에 들어가면 계절은 뜨거움과 건조함으로 변하고,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기 시작하여 태양이 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라는 세 사인을 통과할 때까지 이어진다. 태양이 게자리에 있을 때 낮이 줄어드는 양은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고, 사자자리에 있을 때 줄어드는 양은 황소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으며, 처녀자리에 있을 때 줄어드는 양은 양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다. 태양이 처녀자리 끝에 이르면 더위는 그 끝에 이르고 밤과 낮이 같아진다.
태양이 천칭자리 첫 점에 이르면 공기는 차가움과 건조함으로 변하고,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기 시작하여 태양이 천칭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라는 세 사인을 통과할 때까지 이어진다. 태양이 천칭자리에 있을 때 낮이 줄어드는 양은 태양이 양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고, 전갈자리에 있을 때 줄어드는 양은 황소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으며, 사수자리에 있을 때 줄어드는 양은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다. 태양이 사수자리 끝에 이르면 밤은 가장 길어지고 낮은 가장 짧아진다. 태양이 사수자리 끝에 있을 때의 밤 길이는 쌍둥이자리 끝에 있을 때의 낮 길이와 같고, 사수자리 끝에 있을 때의 짧은 낮 길이는 쌍둥이자리 끝에 있을 때의 짧은 밤 길이와 같다.
태양이 염소자리 첫 점에 들어가면 공기는 차가움과 습함으로 변하고, 낮은 길어지고 밤은 짧아지기 시작하여 태양이 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라는 세 사인을 통과할 때까지 이어진다. 태양이 염소자리에 있을 때 낮이 늘어나는 양은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고, 물병자리에 있을 때 늘어나는 양은 황소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으며, 물고기자리에 있을 때 늘어나는 양은 양자리에 있을 때 늘어난 양과 같다. 태양이 물고기자리 끝에 이르면 밤과 낮이 같아지고, 태양은 출발했던 지점에 도달한다. 그러면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한 바에 따라, 365일과 4분의 1일에서 하루의 300분의 1을 뺀 기간 동안 열두 사인인 360도의 황도 천구 띠를 통과한 것이다. 이것이 태양년의 길이이다. 일 년은 사인의 수에 따라 열두 달이 되고, 각 달의 날수는 태양이 사인 하나를 통과하는 날수와 같아진다.
그들은 일 년의 상태가 넷임을 발견했다. 첫째는 공기의 성질에 따라 뜨겁고 습하다. 이때 사물의 생성이 시작되고 식물이 자라며, 땅은 꽃을 내고 나무는 잎을 낸다. 어린 시절과 새로움과 생성의 시작이라는 성질을 닮았으며, 이를 봄이라고 부른다. 둘째는 불의 성질처럼 뜨겁고 건조하여 태우고 소멸시키며, 이를 여름이라고 부른다. 셋째는 땅의 성질처럼 차갑고 건조하며, 이때 나무의 소출과 열매와 식물의 대부분이 소멸한다. 이를 가을이라고 부른다. 넷째는 물의 성질처럼 차갑고 습하여 보존하며, 이를 겨울이라고 부른다.
이 네 시기 각각에는 시작·중간·끝이 있다. 각 시기의 시작은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계절이 한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 옮아가는 사인이고, 중간은 그다음의 두 번째 사인이며, 끝은 세 번째 사인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인을 셀 때, 태양이 들어가면 그 성질과 합성으로 생성을 표시하는 뜨겁고 습한 시기가 시작되는 사인의 첫머리에서 시작했다. 그 사인 자체의 성질은, 우리가 원소들의 혼합에서 설명했듯 동물의 성장과 운동이 시작되게 하는 본유의 열을 표시한다. 그와 같은 성질의 계절에 사물의 생성과 성장과 식물의 발생이 시작되고, 나무는 열매를 낸다. 태양이 이 사인의 첫머리에 들어가면 낮이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 사인이 양자리라고 불리는 것이다.
II.6
제6장. 전환하는 사인, 고정된 사인, 두 몸을 가진 사인의 이유에 관하여
일 년의 상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넷이다. 이 네 시기 각각에 태양은 세 사인을 통과하며, 각 시기에는 시작·중간·끝이 있다. 시작은 태양이 천구의 어느 사분면이든 그 첫머리에 들어갈 때 이루어진다. 태양이 들어가면 사분면의 첫머리에 있게 되고 계절이 이전과 다른 성질로 옮아가는 사인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부른다. 그다음 사인은 ‘고정된 것’이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그 계절의 성질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두 몸을 가진 것’은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현재 계절의 성질이 앞으로 옮아갈 계절의 성질과 섞이는 사인이다.
이 때문에 양자리를 전환하는 사인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계절이 겨울에서 봄의 성질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황소자리는 고정된 사인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봄철의 성질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쌍둥이자리는 두 몸을 가진 사인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봄철 끝의 성질이 여름철 시작의 성질과 섞이기 때문이다. 게자리는 전환하는 사인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계절이 봄의 성질에서 여름의 성질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한 이유들에 따라 사자자리는 고정된 사인, 처녀자리는 두 몸을 가진 사인, 천칭자리는 전환하는 사인, 전갈자리는 고정된 사인, 사수자리는 두 몸을 가진 사인, 염소자리는 전환하는 사인, 물병자리는 고정된 사인, 물고기자리는 두 몸을 가진 사인이라고 부른다.
II.7
제7장. 헤르메스가 가티디몬에게서 전한 바에 따라, 천구의 사분면, 전환하는 사인·고정된 사인·두 몸을 가진 사인의 이유, 사인의 수가 열둘인 이유, 성질을 배열할 때 양자리에서 시작하는 이유와 트리플리시티를 아는 일에 관하여
헤르메스는 가티디몬에게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는 전체적인 분할이 부분적인 분할보다 순서상 앞서고, 모든 시작은 다가오며 늘어나는 것이며, 모든 끝남은 물러가며 줄어드는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사인의 수와 상태와 성질, 어디에서 시작하는지를 알고자 했으므로, 다른 모든 필요한 것을 거기에서 알기 위해 먼저 그 사분면과 상태를 알아야 했다. 천구 사분면의 상태를 살펴보니, 태양이 처녀자리 끝과 물고기자리 끝에 있을 때 두 차례 밤낮의 같음이 이루어졌다. 태양이 양자리 첫머리에 들어가면 낮이 밤보다 길어지고 태양이 높아지며, 천칭자리 첫머리에 들어가면 낮이 밤보다 짧아지고 태양이 낮아진다. 우리는 동물·식물·광물의 모든 것이 낮의 증가와 태양의 상승을 따라 나아가고 늘어나며, 낮의 감소와 태양의 하강을 따라 줄어들고 물러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사인을 세는 시작은 양자리임을 알았다. 낮의 증가는 태양이 양자리 첫머리에 들어갈 때 시작하여 게자리 첫머리에 이를 때 그 끝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봄철의 끝이자 여름철의 시작이다. 태양이 천칭자리 첫머리에 있을 때 시작하는 낮의 감소는 태양이 염소자리 첫머리에 있을 때 그 끝에 도달하며, 이것은 가을철의 끝이자 겨울철의 시작이다. 양자리와 게자리는 증가와 힘을 가진 것들, 천칭자리와 염소자리는 감소와 약함을 가진 것들이라고 불렸다.
이제 천구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네 계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봄철은 뜨겁고 습하며, 여름철은 뜨겁고 건조하고, 가을철은 차갑고 건조하며, 겨울철은 차갑고 습하다. 우리는 이 사분면 각각에 세 번의 모임과 서로 다른 세 형상, 그리고 서로 다르게 변화하는 세 상태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낮의 변화, 기울기의 변화, 계절의 변화이다. 낮의 변화는 증가에서 감소로 또는 감소에서 증가로 이루어진다. 기울기의 변화는 상승에서 하강으로 또는 하강에서 상승으로 이루어진다. 계절의 변화는 시작에서 중간으로 또는 중간에서 끝으로 이루어진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계절과 낮이 한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 옮아가는 형상들은 전환하는 것들이라 부른다.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계절의 힘과 안정이 드러나는 형상들은 고정된 것들이라 부른다. 세 번째 형상들은 두 몸을 가진 것들이라 부른다. 태양이 그 전반부에 있으면 계절이 지난 사분면과 닮고, 후반부에 있으면 앞으로 올 사분면과 닮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계절의 힘은 증가나 감소로 변한다. 증가는 물고기자리와 쌍둥이자리에서, 감소는 처녀자리와 사수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처럼 천구의 각 사분면에 세 번의 모임과 세 형상, 서로 다르게 변화하는 세 상태가 있음을 발견했으므로, 각각의 사분면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 뒤 세 부분에 네 사분면을 곱하여 열둘을 얻었으며, 각각은 사인 하나이다. 따라서 사인의 수는 열둘이며, 그중 넷은 전환하는 것, 넷은 고정된 것, 넷은 두 몸을 가진 것이다.
사인의 수가 확실해지자 우리는 그 성질을 알고자 하여 천구 사분면의 성질로 돌아갔다. 태양이 첫 사분면에 있을 때 계절은 뜨겁고 습하며, 두 번째에서는 뜨겁고 건조하고, 세 번째에서는 차갑고 건조하며, 네 번째에서는 차갑고 습함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인 두 번째 사분면이 이 사분면들 가운데 가장 뜨겁고 건조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사분면의 가운데, 곧 태양이 사자자리 15도에 있을 때 뜨거움과 건조함이 가장 강하다. 사자자리가 가장 뜨겁고 건조한 사인임을 알고, 사수자리와 양자리가 사자자리와 하나의 트리플리시티에 있으므로, 그 둘도 뜨거움과 건조함에서 사자자리와 일치하게 정했다. 불보다 더 뜨겁고 건조한 것은 없으므로 양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를 불의 사인으로 삼았다.
우리는 앞에서 계절의 첫 사분면은 뜨겁고 습하며 마지막 사분면은 차갑고 습하다는 것을 밝혔다.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가 첫 트리플리시티로서 뜨겁고 건조하게 되었으므로, 마지막 트리플리시티는 차갑고 습하며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양자리와 게자리 및 그 두 트리플리시티의 성질을 알았고, 황소자리와 쌍둥이자리의 트리플리시티가 남았다. 우리는 차가운 둘 뒤에 뜨거운 둘을 놓거나, 뜨거운 둘 뒤에 차가운 둘을 놓을 수 없고[해석 불확실], 연속된 두 사인이 같은 성질일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뜨겁고 건조한 양자리 뒤에 뜨겁고 습한 성질이 따를 수 없으며, 차갑고 건조한 성질이 따라야 한다. 두 시기의 성질이 서로 닮기 때문이다. 건조함이 뜨거움과 같은 부류에 속하므로, 차갑고 건조한 시기는 뜨겁고 건조한 시기 다음에 온다. 그리하여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가 차갑고 건조하게 되었다. 네 성질의 분할을 완성하려면 뜨겁고 습한 성질이 남으므로,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는 뜨겁고 습하게 되었다. 이제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는 뜨겁고 건조한 불의 성질,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는 차갑고 건조한 땅의 성질,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는 뜨겁고 습한 공기의 성질,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는 차갑고 습한 물의 성질임이 드러났다.
점성가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양자리가 뜨겁고 습하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논거를 들었다. 마지막 트리플리시티는 일 년의 마지막 계절과 하루의 마지막 사분면의 성질을 따라 차갑고 습하다. 마찬가지로 양자리는 첫 사인이므로 일 년의 첫 계절과 하루의 첫 사분면의 성질을 따라 뜨겁고 습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논거로 그들의 말을 반박했다. 첫째, 사인의 성질을 나누는 일을 일 년의 첫 계절과 하루의 첫 사분면의 성질에서 시작했다면 그들의 말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첫 사인과 그 트리플리시티의 성질을 정하는 일은 여름철의 한가운데의 성질, 여름의 성질과 일치하는 한낮의 성질, 그리고 사인들이 중천을 통과하는 성질에서 시작되었다. 사인들이 그 지점을 지나는 것은 기후대들 위에서 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밤이 아니라 낮을 시작으로 삼은 것은 낮이 생성과 운동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둘째 논거로 우리는 일 년의 첫 계절에는 뜨거움보다 습함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사물은 그 안에서 더 우세한 성질에 귀속된다. 그러므로 양자리의 성질이 그 계절의 성질에 귀속된다면, 뜨거움이 아니라 습함에 귀속되어야 한다. 이제 천구의 사분면, 전환하는 사인과 고정된 사인과 두 몸을 가진 사인, 그 수와 시작, 성질의 배열과 트리플리시티가 우리에게 밝혀졌다.
II.8
제8장. 남성 사인과 여성 사인을 아는 일에 관하여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생성이 일어난다. 작용하는 것은 뜨거운 남성이고, 여성은 차가우며 작용을 받는다. 모든 남성은 순서와 배치에서 앞서고 여성은 그 뒤를 따른다. 따라서 뜨거움과 작용을 표시하는 양자리에는 남성의 성질이 있고, 차가움과 작용을 받아들임을 표시하는 황소자리에는 여성의 성질이 있다. 그다음 쌍둥이자리는 남성이고 게자리는 여성이며, 나머지 열두 사인도 이 본보기대로 남성 다음 여성의 순서를 따른다. 어떤 사람들은 사인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는 일을 이와 다르게 정했다. 그들은 동쪽은 뜨겁고 뜨거움은 남성을 표시하므로, 동쪽에서 떠오르는 사인은 뜨거운 남성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순서상 남성 뒤를 따르므로, 상승 사인에서 두 번째 사인은 여성이고 세 번째는 남성이며 나머지 사인들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우리는 첫 번째 배열은 자연적이며 남성과 여성을 표시하는 작용이 고정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두 번째 배열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빨리 바뀌고 옮아가므로 우연적인 배열이다. 자연적 배열의 표시는 우연적 배열의 표시보다 더 정확하다. 둘이 남성 또는 여성을 표시하는 데 일치하면 그 표시는 더 확실해진다. 둘이 다르면 사인이 자연적으로 표시하는 남성·여성의 구별이 우연적 표시보다 우선한다. 다만 선인들도 특별한 사안들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표시하는 데 우연적 배열을 사용하곤 했다.
II.9
제9장. 낮의 사인과 밤의 사인에 관하여
이 열두 사인은 낮과 밤마다 우리 주위를 한 번 돈다. 낮은 태양이 지평선에서 떠올라 지평선 아래로 사라질 때까지이고, 밤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진 뒤 지평선에서 다시 떠오를 때까지이다. 낮의 성질은 뜨겁고 밤의 성질은 차가우며, 밤은 낮의 뒤를 따른다. 그래서 뜨거운 첫 사인인 양자리를 낮의 사인으로, 그 뒤의 차가운 황소자리를 밤의 사인으로 삼았다. 그다음 쌍둥이자리는 낮의 사인이고 게자리는 밤의 사인이며, 나머지 사인들도 낮 다음 밤의 순서를 따른다.
그러나 자연적 사물과 그 배열을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넷을 낮의 사인으로 삼았으니 양자리·게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이고, 넷을 밤의 사인으로 삼았으니 쌍둥이자리·천칭자리·염소자리·물병자리이며, 넷을 낮과 밤이 섞인 사인으로 삼았으니 황소자리·처녀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이다. 이렇게 그들은 우리가 자연적 배열에서 설명한 여성 사인인 게자리를 낮에 배정하고, 자연적 배열에서 남성 사인인 쌍둥이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를 밤의 사인으로 삼았다. 또 자연적 배열에서 여성 사인인 황소자리·처녀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를 낮과 밤이 섞인 것으로 삼고, 낮에는 낮의 사인이고 밤에는 밤의 사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논거를 들지 않고 책에 아무 설명 없이 적어 두었을 뿐이다. 이는 선인들이 낮과 밤의 사인에 관하여 설명한 자연적 배열과 일치하지 않는다.
제2논고를 마친다.
III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 입문서』의 제3논고.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은 점성가들이 천구의 다른 천체들이 아니라 일곱 천체를 일반적인 사물의 표시에 사용하는 이유와, 각각이 네 원소의 상태에 가하는 고유한 작용을 다룬다. 제2장은 별의 판단과 점성가를 정의한다. 제3장은 공기와 성질과 합성의 균형에 대한 태양의 고유한 표시 작용과 다른 천체들의 참여를 다룬다. 제4장은 밀물과 썰물에 대한 달의 고유한 표시 작용을 다룬다. 제5장은 밀물과 썰물의 원인을 다룬다. 제6장은 밀물의 강함과 약함, 물의 많음과 적음을 다룬다. 제7장은 달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라는 것과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반박을 다룬다. 제8장은 바다들의 상태 차이, 밀물과 썰물이 뚜렷한 바다와 그렇지 않은 바다의 성질, 바다에 대한 태양의 고유한 작용을 다룬다. 제9장은 빛의 증가와 감소에 따라 달이 동물·식물·광물을 표시하는 작용을 다룬다.
III.1
제1장. 점성가들이 천구의 다른 천체들이 아니라 일곱 천체를 일반적인 사물의 표시에 사용하는 이유와, 각각이 네 원소의 상태에 가하는 고유한 작용에 관하여
어떤 사람들은 왜 빠르게 운행하는 일곱 천체가 느리게 운행하는 다른 천체들보다 일반적인 표시에 더 적합하냐고 물었다. 느리게 운행하는 천체들도 사인을 옮아가는 일, 우리 위로 떠오르고 우리에게서 지는 일, 동방·서방의 상태, 그 밖의 많은 상태와 성질, 그리고 생성과 소멸을 표시하는 일에서 빠른 천체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답했다. 모든 선인은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이 우리 위를 움직이는 사인과 천체 운동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논고에서 설명했듯 사인들은 네 원소를 표시한다. 따라서 빠르게 또는 느리게 운행하는 모든 천체는 우리 주위를 도는 운동으로 이 네 원소에서 생겨나고 발생하는 것을 표시한다. 다만 그들은 이 천체들 가운데 일곱이 운동이 가장 빠르고 우리에 대한 상태의 차이가 가장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상태 차이가 많고 운동이 빠르므로, 그것들 때문에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느리게 운행하는 나머지 천체들 때문에 일어나는 변화보다 많다. 이 때문에 일곱 천체는 상태의 차이와 변화의 원인,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일반적 표시 작용을 갖게 되었다. 그중 운행과 사인 사이의 이동이 더 빠르고, 상태의 차이와 자체의 변화가 더 많은 것은, 빨리 변화하고 생성되고 소멸하는 사물들을 더 많이 표시한다. 달은 천체들 가운데 변화와 상태 차이가 가장 많으므로, 일곱 천체의 다른 것들보다 빨리 움직이고 옮아가는 일반적인 사물들과 일의 시작을 더 잘 표시한다. 반면 고정별들은 생성과 소멸이 느린 각각의 특수한 것을 표시한다.
둘째 이유는 이러하다. 천구와 그 안의 천체들은 이 세계의 주위를 끊임없이 움직인다. 고정별들은 하나의 천구 안에 있으며, 각각의 운동은 다른 별의 운동과 같고, 각 별과 다른 별 사이의 거리는 늘 같은 상태로서 이전보다 가까워지거나 멀어지지 않는다. 그것들은 운동이 느리고 상태 차이가 적다. 반면 이 일곱 천체는 상태 차이가 많고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운동이 가장 빠르다. 각각은 다른 천체의 천구와 별개의 천구를 가지며, 다른 천체와 다른 길에서 다른 운행을 한다. 각각의 상태는 그 몸체와 운동에서 다른 천체의 상태와 다르다. 순행·정지·역행·상승·하강·동방·서방 상태처럼 빠르게 변화하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간다. 이 일곱 천체는 이 세계에 대하여 운동과 상태 변화를 멈추지 않고, 이 세계도 천구와 천체 운동 때문에 생성과 소멸과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빠르게 운행하는 일곱 천체의 수많은 운동과 상태 차이로부터, 이 천체들에 이 세계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생성되고 소멸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일반적인 표시 작용이 있음을 알았다. 운동이 느리고 변화가 적은 고정별들에는 생성과 소멸이 느린 특수한 것들에 대한 표시 작용이 있다.
이 책의 제1·2논고에서 말했듯 사인은 네 원소를 표시하고, 천체는 원소들이 변하고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뀌는 원인이다. 이 일곱은 다른 천체들보다 원소에 더 많이 작용하고 더 많이 변화시키며 전환시킨다. 또 그 본체와 성질과 상태가 서로 다르므로, 각각은 어떤 원소의 변화·전환·생성·소멸에 관하여 다른 천체와 구별되는 고유한 작용을 가진다. 각각의 작용은 주로 자신에게 귀속된 성질과 닮은 원소에서 이루어진다. 태양과 화성의 변화·전환·작용은 주로 그 성질과 닮은 불의 뜨거움과 건조함이라는 원소에서 이루어진다. 수성과 토성의 변화·전환·작용은 주로 그 성질과 닮은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이라는 원소에서 이루어진다. 금성·달·꼬리의 변화·전환·작용은 주로 그 성질과 닮은 물의 차가움과 습함에서 이루어진다. 목성과 머리의 변화·전환·작용은 주로 그 성질과 닮은 공기의 뜨거움과 습함에서 이루어진다.
태양의 작용은 주로 생성을 표시하는 불의 뜨거움이라는 원소에 있고, 화성의 작용은 주로 소멸시키는 불의 뜨거움이라는 원소에 있다. 수성의 작용은 주로 생성을 표시하는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이라는 원소에 있고, 토성의 작용은 아무것도 자라거나 생성되지 못하는, 소멸시키는 땅의 차가움과 건조함이라는 원소에 있다. 금성과 달의 작용은 주로 동물과 식물을 자라게 하는 물의 차가움과 습함에 있고, 꼬리의 작용은 주로 소멸시키는 차가움들에 있다. 목성의 작용은 주로 동물과 식물을 생성시키고 강하게 하는 공기의 뜨거움과 습함에 있으며, 머리의 작용은 주로 일부 소멸 작용을 포함하는 공기의 뜨거움과 습함에 있다.
III.2
제2장. 별의 판단과 점성가의 정의에 관하여
우리는 앞에서 천체 운동의 힘이 이 세계에 작용한다고 말하고, 그 운동의 힘에서 생기는 작용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설명했다. 그 힘들에 관한 학문은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이라고 불리며, 그 힘들을 아는 사람은 점성가라고 불린다. 이제 우리가 말한 각각을 참된 정의로 정의하여 그 뜻이 드러나게 하겠다.
나는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의 정의를, 정해진 시각에 있는 천체 운동의 힘이 바로 그 시각과 정해진 미래의 시각에 관하여 무엇을 표시하는지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의에서 말한 ‘앎’은 유에 해당하고, 그 뒤에 따르는 나머지는 종차에 해당한다.
정의에서 ‘천체 운동의 힘이 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그 운동의 힘이 이 세계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은 어떤 것이 다른 것을 표시하면서도 그 표시되는 것과 다른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부정했다. 우리는 이에, 선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을 표시하는 것이 그 표시되는 것 자체와 다르다는 데 합의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있는 것들을 보아도 그러하다. 천둥과 번개는 비를 표시하지만 비 자체는 아니다. 연기는 불을 표시하지만 연기는 불이 아니다. 세워진 벽은 그것을 지은 사람을 표시하지만 벽은 그 사람이 아니다. 많은 것이 어떤 것을 표시하면서도 그 표시되는 것과 다르며, 이는 학자들 사이에서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천체들은 운동의 힘을 통해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을 표시하지만, 자신들이 표시하는 그 발생물 자체는 아니다. 정의에서 말한 ‘정해진 시각’과 그 뒤에 따르는 말들은, 천체 운동의 힘을 통해 그 시각의 사물 상태에 관하여 무엇을 표시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어느 시기가 지난 뒤 생길 것에 관하여 무엇을 표시하는지 추론하는 시각을 뜻한다. 별의 판단을 아는 점성가는 어떤 정해진 시각에 어떤 것을 살펴보고, ‘이 시각의 천체 운동은 그 표시가 이루어지는 바로 지금 이 사물의 상태가 이러저러함을 표시하며, 일 년 뒤나 다른 정해진 때에는 그 상태가 이러저러할 것을 표시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정해진 시각에서 출발하여 그때의 사물과 미래의 사물을 추론한다. 점성가란 천체의 상태와 표시를 알고, 정해진 시각으로부터 바로 그 시각과 정해진 미래의 시각에 천체들로 인해 생길 것을 알리는 사람이다. 여기서 ‘아는 사람’은 유에 해당하고, 뒤에 따르는 나머지는 종차에 해당한다.
별들이 이 세계의 모든 것을 표시하더라도, 우리는 능력이 미치지 못하므로 그것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 별이 이 세계의 사물들을 표시하는 데에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천체의 표시가 너무 미세하고 숨겨져 있어서, 그 표시 자체도 천체의 상태가 표시하는 종과 개체들도 우리의 앎으로 포괄할 수 없는 상태이다. 둘째는 그것을 표시하는 천체의 상태는 알지만, 우리의 약함과 그 어려움 때문에 표시되는 사물의 양과 질을 알지 못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천체가 무엇을 표시하는지도 알고 표시되는 사물의 양과 질도 아는 경우이다.
첫째, 천체의 표시에 관한 앎을 포괄할 수 없으며 그 상태들이 표시하는 사물도 알지 못하는 경우는, 유에서 종을 나누고 종에서 개체를 나누는 데 대한 천체의 표시이다. 땅과 바다에 있는 동물의 모든 종, 이 세계의 식물과 광물의 모든 종, 그 종들에 속한 각각의 개체, 사막의 모래알과 자갈 하나하나, 또는 각 개체가 날마다 자라고 늘어나는 양을 아는 일이 그러하다. 이 모든 것에는 양과 질이 있고 천체는 그 양과 질을 표시하지만, 우리는 그 사물들도 천체가 그것들을 표시하는 작용도 앎으로 포괄할 수 없다. 실제로 있는 개별 개체들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와 성질 가운데서도 별이 그것들을 표시하는 방식을 알 수 없고, 그 성질 차이도 분별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몸짓, 똑바로 섬과 몸을 굽힘, 기대기와 눕기, 서기와 앉기, 그리고 이와 같은 미세한 개별 행위들이 그러하다. 또는 같은 부류의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개체에 있고 그 차이가 미세한 경우, 그 두 성질 사이의 차이도 그러하다. 예컨대 두 개체가 흰색·검은색·붉은색·황적색, 큰 눈이나 작은 눈, 넓은 입, 큼이나 작음, 부드러움이나 거침, 단맛이나 쓴맛, 좋은 향기나 악취, 또는 같은 부류의 다른 어떤 성질을 함께 가질 수 있다. 그 성질 각각은 상대와 같은 정의로 정의되면서, 둘 사이의 차이는 섬세한 감각으로만 발견된다. 이런 것과 그와 비슷한 것은 천체가 그것과 그 차이를 표시하더라도, 우리가 온전히 알지 못하는 미세하고 숨겨진 표시에 속한다. 판단의 기술에서는 이를 알 필요가 없다. 이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자기 학문에서 목적으로 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천체가 하나의 종, 어떤 도시의 사람 수, 정해진 장소의 모래알 수, 특정 강의 물의 부피, 어떤 들판의 밀이나 보리의 낟알 수, 길고 넓은 어떤 황야의 면적, 또는 그런 것들이 가진 어떤 성질을 표시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것과 그와 비슷하게 실체와 장소가 정해진 사물들에서는, 천체가 그 양과 질을 어느 방식으로 표시하는지 알고 그 표시로 수나 부피나 면적을 안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어려우므로 실제로 그것들을 세거나 부피를 재거나 면적을 측정할 수 없다. 판단의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이와 같은 것을 알 필요가 없다.
셋째, 별의 표시를 앎으로 포괄하고 표시되는 사물의 양과 질도 아는 경우는, 실제로 있는 유와 종, 불·공기·물·땅이라는 네 원소의 상태와 변화, 각 개체의 생성의 시작과 소멸, 그리고 천체 운동의 드러난 힘으로 알 수 있는 그 상태와 성질에 관한 표시이다. 이것이 이 기술을 가진 사람의 목적이다.
내 말을 줄여 말하자면, 천체들은 서로 다른 상태와 운동과 힘을 가지며 각각의 상태는 어떤 사물을 표시한다. 다만 어떤 표시는 실제로 찾아서 앎으로 포괄할 수 있는 사물에 관하여 뚜렷하게 드러나고, 어떤 표시는 너무 미세하고 멀어서 우리가 알거나 말할 수 없는 숨겨진 사물에 관한 것이다. 미세하고 멀며 숨겨진 사물에 관한 천체의 표시 가운데, 그 미세함과 숨겨짐 때문에 알 수 없는 것은 이 기술에서 알 필요가 없다. 이 기술에서 사용하는 천체의 표시는 우리가 알고 찾아내며, 그 표시와 표시되는 사물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뿐이다. 이에 비견할 것은, 태양이 천구 사분면들을 옮아감에 따라 계절이 한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 전환되고, 태양이 각 사인과 각 도수를 운행함에 따라 계절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뀐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는 사실이다. 계절에 일어나는 그 변화의 양상은 뚜렷하며, 우리가 말한 계절의 변화에 관한 태양의 표시도 알려져 있고 발견된다.
표시는 알지만 그것이 표시하는 것을 알기는 어려운 경우를 말하자면, 우리는 태양이 그 사인 안에서 1초나 1삼차분, 1십차분 또는 그보다 적게 운행해도 공기에 어떤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안다. 또 가장 높은 천구가 태양을 1사차분이나 1오차분, 또는 어떤 양만큼 위나 아래로 움직여도, 더위나 추위에 따른 공기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상태 차이에서 비롯한 다른 변화로 앞선 시각과 다른 상태가 생긴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동물·식물·광물에는 생성과 소멸의 변화가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천체 운동의 힘도 이 모든 것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변화와 차이의 양과 질을 알 수 없다. 이와 같은 천체의 표시와 표시되는 사물들에서 판단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그 양과 질의 실상을 모른다 해도, 그것은 그의 기술에 해가 되지 않는다. 판단의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자기 학문에서 지향하는 것은, 천체 운동의 힘으로 이 세계에 생기는 것들 가운데 실제로 있는 유와 종, 네 원소의 상태와 서로 간의 전환, 개체들의 생성의 시작과 소멸, 그리고 천체의 뚜렷하고 발견 가능한 표시를 통해 알 수 있는 상태를 추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기술을 가진 사람의 목적이다.
별의 판단과 점성가를 정의하고 판단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설명했으므로, 이제 그에 따르는 여섯 가지를 말하겠다. 별의 판단에는 시작·뿌리·가지·논증·열매·완성이 있다. 사랑받는 판단의 학문의 시작은 앞으로 생길 사물을 아는 일의 뛰어남을 알고 거기에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 뿌리는 상위 천체 운동의 방식과 양을 아는 것이다. 이 앎의 가지는 그것으로 변화하는 이 세계에서 생기는 일들을 판단하는 것이다. 판단의 논증은 천체의 상태를 미리 알고, 앞으로 생길 것 가운데 알고자 하는 사안에 이를 사용하여 얻는 올바름이다. 이 학문을 얻는 것은 수고와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때때로 의견과 추측으로 앞으로 생길 일을 맞히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천체의 상태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고 판단은 그 뒤를 따르게 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야 별에 관한 판단을 천체의 위치와 상태와 표시 작용에 대한 앎 없이 직감과 의견으로 무턱대고 하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판단의 열매는 그 때문에 얻는 이익과 혜택이며, 이는 올바른 판단의 뛰어남을 아는 사람들에게서 온다.[구문 불확실] 올바름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이 완성이다. 완성이 없는 것은 모두 불완전하며, 사물은 완성으로만 성립한다.
III.3
제3장. 공기와 성질과 합성의 균형에 대한 태양의 고유한 표시 작용과 다른 천체들의 참여에 관하여
우리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성질들의 균형과 안정과 유지, 그리고 동물·식물·광물의 합성은 태양과 천체 때문이 아니라 아무 원인 없이 그것들 스스로 성질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은 합성에 원인이 있지만 그것은 천체 이외의 것이라고 말했다.
성질들의 균형과 안정은 태양과 천체 때문이 아니라, 아무 원인 없이 스스로 성질을 이루는 힘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반박했다. 합성하는 것 없이는 합성이 있을 수 없으며, 합성된 것이 스스로를 합성했다거나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스스로에게 성질을 부여한 원인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일 그렇다면 합성하는 것은 자기와 같은 것만 합성하고 성질을 부여하는 것은 자기와 같은 것에만 성질을 부여할 것이다. 이 원소들 사이에는 서로 간의 변환이 없고 본래 상태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이 변환하고 변하는 것을 보며, 생성되고 소멸하는 자연적 사물들에서 그것들을 발견한다. 여기서 그것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변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이 그 안에서 작용했기 때문에 변화하고 변환했다는 것을 알았다. 또 사물이 원인 없이 스스로 생성된다면, 어느 때에 존재하게 된 것은 변하거나 소멸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남을 것이다. 어떤 것도 스스로를 소멸시키거나 변화시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다가 생성된 것을 발견하고, 생성 뒤에 소멸하는 것을 발견하면, 생성과 소멸의 원인은 그것과 다른 무엇임을 알게 된다. 이제 어떤 것의 생성 원인은 그 자체와 다르며, 사물은 스스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서 생성 작용을 받아들이는 그 안의 성질 때문에 생성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제 우리는 창조주께서 앞서 말한 자연적 힘들을 태양에게 부여하셨기 때문에, 태양이 다른 천체들의 참여와 함께 성질의 균형과 자연적 개체들의 합성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는 불이 그 성질에 따라 태우게 하셔서 불이 그것에 의해 타는 모든 것의 원인이 되고, 물의 차가움이 그것으로 식혀지는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것과 같다. 자연적으로 작용하는 다른 많은 것들도 이와 같다. 마찬가지로 그분은 낮의 광명체, 곧 태양을 이 세계의 빛과 낮과 전체적인 열의 원인으로, 자연적 합성의 원인으로 삼으셨다. 태양에서 멀어 추위가 지나치거나 태양에 가까워 더위가 지나친 곳에서는 동물이 합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은 태양의 운행로에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만 합성된다. 이를테면 게자리 첫머리인 태양의 여름 운행권에서 북쪽으로 66도 떨어진 곳은, 전체 기울기인 대략 24도를 더하면 90도가 된다. 그곳에서는 태양의 운행권에서 멀고 추위가 심하므로 동물이 합성되지도 식물이 자라지도 않는다. 태양이 남쪽 사인들에 들어가면 여섯 달 동안 떠오르지 않아 증기가 그곳에서 응결하여 올라가지 않으며, 겨울과 여름에 사나운 바람이 불므로 그곳에서는 동물이나 식물이 합성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아르메니아의 바다를 들 수 있다. 그 바다는 게자리 첫머리의 운행권에서 북쪽으로 21도 떨어져 있으며, 그곳에서는 사나운 바람과 어둠이 심해 사람들이 항해하지 못한다. 앞서 말한 곳보다 태양의 여름 운행권에 더 가까운 이 장소조차 추위와 어둠이 심해서 항해하거나 머물 수 없다면,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처럼 추위와 어둠과 사나운 바람이 있는 가운데 어떻게 동물이나 식물이 합성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말한 것의 근거로 북쪽 아르메니아의 가장 먼 지방 사람들도 들 수 있다. 그들은 여섯 달 동안 눈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는데, 이는 태양이 남쪽 사인들에 있을 때이다. 그들에게 있는 많은 동물이 그 여섯 달 동안 죽으며, 많은 새는 네 달 동안 둥지에 머물러 돌아다니지도 먹이를 먹지도 않는다. 그 장소가 적도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거리는 45도일 뿐이다.
시리아의 바다도 근거로 들 수 있다. 태양이 전갈자리 첫머리에 들어간 뒤 물고기자리 첫머리에 이를 때까지의 네 달 동안 사람들은 그 바다에서 항해할 수 없다. 태양이 그곳에서 멀어지고 사나운 바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한 이 장소들은 북쪽에 있다. 반면 심한 더위로 타는 남쪽 장소들 가운데 적도에서의 위도가 19도인 곳에서는, 태양의 열기가 너무 심하여 동물도 식물도 합성되지 않는다. 태양이 처녀자리 5도에서 물고기자리 5도에 이를 때까지 그들에게 가까워져 그곳의 모든 것을 태우기 때문이다. 나일강에 물을 공급하는 두 호수도 이 타는 지방에 있다. 우리가 말한 이 타는 장소에는 잔지의 바다가 있는데, 그 물의 열과 짙음이 너무 심하여 생물이 살지 못하는 바다이다. 태양이 이 바다 위에 떠오르면 열로 그 안의 미세한 물을 자신 쪽으로 끌어올리므로, 바닷물은 짙고 짜지며 매우 뜨거워진다. 물이 짙고 짜기 때문에 그 열이 밤새 그 안에 남는다. 이 때문에 그 바닷물은 짙고 짜며 사람들이 항해하지 못하고, 그 대부분에는 생물이 살지 못한다. 그 방면에는 더위가 심해서 동물이 합성되지 않는 곳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설명한 것으로부터, 태양에서 멀어 추위가 심하거나 가까워 더위가 심한 곳에서는 더위와 추위가 지나쳐 동물과 식물이 합성되지 않으며, 태양의 균형 잡힌 위치로 성질들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이 유지된다는 것을 추론했다. 만일 태양이 고정별의 천구로 올라간다면 성질들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이 소멸할 것이고, 달의 천구로 내려온다 해도 소멸할 것이다. 태양의 지나친 멂과 가까움은 성질들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을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창조주께서는 태양을 일곱 천체의 한가운데 두셔서, 이 지상 세계에 대한 자연적 운동으로 성질들과 성질을 부여받은 것들이 균형을 이루게 하셨다.
우리는 또한 모든 장소와 지방에서 그 상태, 주민의 상태, 그곳에서 생기는 일이 서로 다름을 발견한다. 이는 태양이 그들에게 얼마나 가까운지 또는 먼지에 따라 생긴다. 그 설명으로 튀르크인들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높아지고 낮아질 때의 운행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그들에게 눈이 많고 땅에는 차가움과 습함이 우세하다. 그 때문에 주민들의 몸은 느슨하고 두툼해졌고, 살이 많아 관절이 파묻혀 보이지 않으며, 얼굴은 둥글고 눈은 작고 길쭉하며, 머리카락은 곧고 피부색은 희고 붉으며, 성질에는 차가움이 우세해졌다. 이는 공기가 차갑고, 차가운 혼합 상태가 많은 살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피부가 붉은 것은 차가움이 열을 모아 눈에 보이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살이 많고 피부가 흰 사람들이 추위를 만나면 얼굴·입술·손가락·발이 붉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흩어져 있던 열과 피를 추위가 모으기 때문이다. 이 방면 사람들의 성품에는 거침, 친족 관계를 끊음, 확신의 부족, 앎의 부족, 잦은 망각이 있다.
흑인들과 하바샤인들은 양자리의 운행권에서 게자리까지의 사인들이 마주하는 지방에 산다. 태양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과정에서 그 사인들에 있으며 중천에 이를 때 그들의 머리 위를 지나므로, 공기를 덥히고 그들을 태우며 뜨거움과 건조함이 많아진다. 이 때문에 피부색은 검고 머리카락은 곱슬이며, 몸은 건조하고 마르며, 성질은 뜨거워졌다. 그들의 짐승과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이 방면 사람들의 성품에는 경솔함과 지성의 부족이 있다. 반면 게자리 첫머리의 운행권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사람들, 예컨대 바빌론과 그와 비슷한 지방 사람들에게서는 태양이 머리 위 지점에서 너무 멀거나 가까워지지 않고 고르게 지나간다. 그러므로 공기의 혼합 상태가 좋고 장소가 온화하여 심한 더위나 추위가 없으며, 피부색과 몸과 성질이 균형 잡혀 있고 이성과 성품이 좋다. 그들에게는 학문과 지성, 사물을 미리 아는 능력과 훌륭한 성품이 많다. 이곳은 학자들과 예언자들의 땅이다.
우리가 말한 각 장소 사이에는 몸·형상·피부색·학문·이성·성품의 차이가 뚜렷하여 서로 닮지 않는다. 태양의 운행권에 대한 위치가 다르고, 일 년의 계절들이 그들에게 닥치고 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한 장소들이 서로 달라 각각에 다른 곳에는 없는 고유한 특성이 있듯, 우리가 말하지 않은 모든 도시와 장소에도 그곳과 주민들에게만 있는 고유한 특성과 성질이 있다. 사람들의 형상, 그곳에 있는 동물·식물·광물, 더위와 추위, 물과 샘, 종교와 관습, 차림새와 성품, 그 밖의 것들이 다른 도시와 다르다. 이는 여러 장소와 도시에서 뚜렷이 발견되며, 서로 가까운 곳들에서도 차이가 발견될 정도이다. 이는 태양이 운행하면서 그들에게 얼마나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지, 그리고 고정별이 머리 위를 도는 운행에 따라 생긴다. 다만 우리가 각 도시와 장소의 사물들에 있다고 말한 이러한 고유한 특성들은 그 실체상 계속 존재하더라도, 해마다 증가하거나 감소하며 변하는 것이 발견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변화가 태양 운행의 고유한 성질이나 고정별이 그 장소의 머리 위를 지나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운행 중 고정별과 방랑하는 천체들과 합을 이루는 것, 그리고 방랑하는 천체들이 사인을 옮아가면서 그 장소의 머리 위를 지나는 고정별들과 섞이는 관계에서 비롯함을 알았다.
이로부터 우리는 나머지 천체들도 공기, 종에서 개체를 구분하는 일, 각 개체의 합성과 생성, 도시들의 성질과 주민들의 상태 및 그곳에서 생기는 사물들을 표시하는 데 태양과 함께 참여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태양의 가장 넓은 표시 범위는 하느님의 허락으로 공기, 개체들의 합성, 동물적 영혼과 몸의 혼합, 신체적 생김새와 성품, 종교와 신앙, 광물과 식물과 성장에 미친다. 다른 천체들의 가장 넓은 표시 범위는 주민들의 차림새와 그 밖의 상태에 미친다.
공기에 대한 작용에는 또한 이런 것이 있다. 공기는 태양과 달로 밝아지고, 둘이 사라지면 어두워진다. 태양이 멀어지면 차가워지고 가까워지면 뜨거워진다. 달과 다른 천체들이 공기를 덥히고 묽게 하는 작용도 발견된다. 그래서 현자 히포크라테스는 『주간들에 관한 책』에서 천체의 빛이 밤의 두터움을 잘게 부순다고 말했다. 밤은 매우 두터워 시선이 뚫고 들어갈 수 없는데, 천체의 빛이 그 두터움을 부수어 시선이 통과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살아 있는 모든 몸은 밤의 지나친 조밀함 때문에 소멸할 것이다. 낮에는 태양이 그 열로 공기를 덥히고 잘게 하며 미세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존귀하고 위대하신 창조주께서는 천체들을 움직이고 빛나는 것으로 창조하셔서, 그 빛으로 공기를 미세하게 하고 그 운동으로 덥히고 묽게 하여 생성과 소멸의 성질을 받아들이게 하셨다.
우리는 사물이 장소 안에서 생성되고 소멸함을 발견한다. 장소는 계절이 그 위에서 변하고 옮아감에 따라 네 원소에서 오는 변화를 받아들인다. 계절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하고 옮아가는 것은 태양이 열두 사인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물은 태양이 열두 사인을 운행하는 것을 원인으로 생성되고 소멸해야 한다. 태양이 사인을 운행하면 계절의 차이가 생기고, 계절의 차이로 성질의 차이가 생기며, 성질의 차이로 하느님의 허락에 따라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서 생성되고 발생하는 것들 가운데에는 일 년의 정해진 시기에 생기는 것들도 있고, 일 년의 모든 시기와 날들에 생기는 것들도 있다. 일 년의 정해진 시기에 생성되고 발생하는 것으로는 봄철에 나타나는 공기의 상태, 많은 동물과 나무와 풀의 생성, 많은 짐승의 출산처럼 일 년의 다른 사분기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여름에도 더위, 공기와 몸의 변화, 열매의 익음, 어떤 것들의 생성과 다른 것들의 소멸 가운데 일 년의 다른 사분기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들이 발견된다. 가을과 겨울도 마찬가지로, 각각에는 다른 사분기에는 없는 어떤 것의 생성과 소멸이 있다. 예컨대 봄에 생기는 과일·열매·풀과 많은 식물은 가을에 소멸하고, 여름에 생기는 것은 겨울에 소멸한다. 일 년의 네 계절 각각은 태양이 천구의 한 사분면에 있을 때 이루어진다. 따라서 일 년의 각 사분기에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은 태양이 그 사분면에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태양이 해마다 같은 사분면에 있을 때에도 공기·더위·추위·식물과 그 밖의 사물 상태는 앞선 해와 같지도 않고 뒤따를 해와 같지도 않으며, 증가와 감소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차이가 천체들이 태양과 합을 이루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태양만이 공기와 계절의 원인이라면 매년 봄은 다른 해의 봄과 같고, 모든 것은 그에 대응하는 다른 것과 같으며, 각 해의 계절들은 다른 해의 계절들과 같을 것이다. 따라서 천체들은 생성과 소멸을 표시하는 데 태양과 함께 참여한다.
일 년의 모든 시기와 날들에 생기는 것들은 인간의 번식과 죽음, 그리고 그들이 일 년 내내 단 하루도 벗어나지 않는 상태의 변동 같은 것이다. 이러한 생성과 소멸은 전체적인 운동, 곧 천구와 천체들의 운동에 따라 이루어진다. 천구와 그 안의 천체들이 이 지상의 물체들을 움직이는 일이 계속되듯, 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도 하느님께서 그것을 끝내고자 하실 때까지 계속된다. 그분은 원하시는 방식으로 그것을 끝내신다.
III.4
제4장. 밀물과 썰물에 대한 달의 고유한 표시 작용에 관하여
우리는 앞에서 태양과 천체들이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물들을 표시하는 작용을 설명했다. 하느님의 허락으로 태양을 원인으로 하고 다른 천체들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한, 이 세계에서는 어떤 성질의 합성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밀물과 썰물 및 그 밖의 사물들에 대한 달의 고유한 표시 작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철학자는 태양의 가장 일반적인 표시는 불과 공기에, 달의 가장 일반적인 표시는 물과 땅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계에서 태양과 달의 표시가 나머지 천체들의 표시보다 더 강하고 뚜렷하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태양은 천체들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우리에게서 중간 거리에 있고, 달은 천체들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가깝다. 나머지 천체들 가운데 어떤 것은 크지만 우리에게서 멀고, 어떤 것은 우리에게 가깝지만 크기가 작으며 달은 그것보다 더 가깝다. 둘째, 다른 천체들은 빛나고 밝지만 광선은 없다. 따라서 이 세계에서 드러나는 그 작용은 운동과 빛의 힘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두 광명체에는 이 세계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광선이 있으므로, 둘은 운동과 광선으로 우리에게 작용하며 천체들의 성질을 이 세계의 네 원소에 전달한다. 히포크라테스는 『주간들에 관한 책』에서 달이 하늘의 물체들과 땅의 물체들 사이의 매개이며, 상위 물체들에서 지상의 물체들로 전달하고 공기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이 두 이유 때문에 이 세계에서는 두 광명체 운동의 힘이 다른 천체 운동의 힘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태양에 관해서는 공기의 균형과 합성, 그 밖의 사물들에 미치는 힘을 이미 설명했다. 달의 가장 강한 표시는 물과 바다와 땅, 동물의 상태와 몸의 변화, 건강과 질병, 환자들의 위기일과 서로 다른 상태, 번식, 나무와 식물과 과일과 향초, 그리고 앞으로 설명할 것들에 관한 것이다. 바다에 대한 표시를 말하자면, 우리가 보듯 밀물과 썰물은 달과 연결되어 있다. 달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연적 사물들을 살펴본 사람들은 어떤 바다에서는 달이 태양을 떠난 때부터 달 한가운데의 충만에 이르기까지 물이 늘고, 충만이 지난 뒤 달이 줄어들면서 달 마지막의 빛이 사라지는 때까지 물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어떤 바다에서는 달이 떠오르고 중천에 이르고 지는 데 따라 낮과 밤마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페르시아의 바다, 중국으로 가는 길의 인도의 바다, 중국의 바다, 이 장소들 사이의 모든 섬, 그리고 콘스탄티노폴리스와 프랑크인들의 땅 사이에 있는 바다와 그 섬들에서 발견된다. 낮과 밤마다의 밀물과 썰물 시각을 말하자면, 달이 바다의 어떤 지평선, 곧 그 바다의 어느 동쪽 지평선에 이르러 그 위로 올라오면, 자신의 성질과 우리에게 가까운 거리 때문에 바닷물을 움직인다. 그러면 물은 달과 함께 다가오며 늘어나기 시작하고, 달이 그 장소의 중천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때 밀물이 끝에 이른다. 달이 중천에서 내려가면 물이 빠져 바다로 돌아가며, 달이 서쪽 지평선에 이를 때까지 계속 돌아간다. 그때 썰물이 끝에 이른다. 달이 그 장소의 서쪽 지평선을 지나면 그곳에서 두 번째 밀물이 시작되어, 달이 땅의 앵글에 이를 때까지 물이 다가오고 늘어난다. 그때 그 장소에서 두 번째 밀물이 끝에 이른다. 그런 뒤 두 번째 썰물과 되돌아감이 시작되어, 달이 그 장소의 동쪽 지평선에 이를 때까지 물은 계속 빠지고 바다로 돌아간다. 그러면 밀물은 처음과 같은 상태로 되풀이된다. 따라서 낮과 밤에 해당하는 기간에, 그동안 달이 운행한 양에 해당하는 기간을 더할 때마다, 바다의 각 장소에서는 밀물 두 번과 썰물 두 번이 일어난다. 어느 날 달이 천구의 어떤 도수에 있다가 바다의 한 장소 위로 떠오르면 그곳에서 밀물이 시작한다. 하루 뒤 그 도수가 같은 장소의 지평선에 왔을 때에는 달이 하루 낮과 밤 동안의 보정된 운행량만큼 그 도수에서 이미 옮겨 가 있다. 그러므로 그 도수가 떠오른 뒤, 그 하루 낮과 밤 동안 달이 운행한 양에 해당하는 만큼 늦게 달이 그들에게 떠오른다.
땅은 둥글고 바다는 그 둥근 모양을 따라 둘러싸며, 달은 하루 낮과 밤의 기간에 그동안의 운행량에 해당하는 기간을 더한 동안 땅 전체 위로 떠오른다. 따라서 천구가 1도 움직일 때마다 달의 위치는 바다의 어떤 장소에 대해서는 지평선이 되고, 같은 위치가 다른 장소에는 중천, 또 다른 장소에는 서쪽 지평선, 또 다른 장소에는 땅의 앵글이 된다. 이 앵글들 사이에서도 어떤 장소들에 대해서는 다른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바다에서는 같은 시각에 어떤 곳에서는 밀물이 시작하고, 다른 곳에서는 썰물이 시작하며, 또 다른 곳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다른 상태가 이루어진다.
밀물의 시작은 바다·물가·섬·바다의 갈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상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깊은 바다에 있는 사람들은 밀물이 시작할 때 물이 바다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물이 부푸는 것을 본다. 그 안에서 사나운 바람과 파도가 일어나므로 밀물의 시작임을 안다. 썰물 때가 되면 바람과 파도가 줄고 물의 부풀음이 없어지므로 물이 빠졌음을 안다. 반면 물가·해안·섬·바다의 갈래에 있거나 그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밀물 때 물이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며 흐르는 것을 발견한다. 이어서 그 장소들의 앞쪽과 위쪽에 있는 물이 흐르고, 바다에서 그들 쪽으로 향하는 흐름이 거세지며, 물이 부풀고 올라와 땅을 덮는다. 이는 썰물이 될 때까지 계속되며, 그때 물은 바다로 돌아가 그 갈래들과 섬들에서 빠져나가고 줄어든다. 물이 오가고 흐르며 다가왔다가 물러나는 것은 물가와 바다의 갈래에서 뚜렷이 나타나지만, 깊은 바다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밀물이 시작할 때 물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는 바람은 밀물이 시작하는 장소와 그 가까운 곳에서 생긴다. 물가와 바다의 갈래, 깊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그런 바람이 부는 일이 적다. 물가·해안·바다의 갈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밀물과 썰물의 첫머리가 뚜렷이 나타나는 시각은, 바다에서 실제로 밀물과 썰물이 시작하는 시각과 같지 않다. 오히려 큰 차이가 나므로, 많은 사람은 장소마다 시작 시각이 매우 다른 것을 보고 달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다에서 밀물의 힘이 시작하는 곳은 깊고 넓으며 물이 많고 짙고, 바닥이 대체로 단단하거나 산이 많은 곳이며, 달이 그들에게 지평선에 있고 달의 머리 위 통과와 운행로에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어떤 시각에 그런 곳에서 밀물이 시작하면 나머지 바닷물에도 이어진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다의 장소에서 밀물이 시작한 뒤, 물가와 바다의 갈래가 그곳에서 가깝거나 먼 정도에 따른 시간이 지나야만 밀물이 물가와 바다의 갈래에 이른다. 밀물의 힘이 시작하는 곳에 가까운 물가·섬·바다의 갈래에서는 먼 곳보다 먼저 밀물이 뚜렷이 나타난다. 바다의 물가와 갈래와 물이 스며들어 가는 곳들이 밀물이 시작하는 장소에서 멀면, 바다에서 밀물이 끝나 갈 무렵에야 밀물이 거기에 이른다. 썰물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밀물이 시작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어떤 섬과 물가에서는 바다가 썰물일 때 밀물이 될 수 있고, 그곳의 썰물 시각이 바다의 밀물 시작 시각과 겹칠 수도 있다. 이는 그 장소들이 밀물과 썰물의 힘이 시작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III.5
제5장. 밀물과 썰물의 원인에 관하여
선인들은 밀물과 썰물의 원인에 관해 많은 말을 했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지금은 그 차이를 말해도 이익이 없으므로 내버려 두고, 철학자들의 말과 일치하는 것을 설명하겠다. 밀물과 썰물은 세 가지가 함께 모일 때 생긴다. 첫째는 물이 있는 장소의 상태, 둘째는 물의 상태, 셋째는 달이 물을 움직이는 일이다.
첫째는 가로지르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깊고 넓고 긴 장소들에 물이 모이는 것이다. 그 안의 여러 곳에는 산들이 있고, 바닥의 많은 부분은 단단하며 구성 부분이 조밀하여 많은 바람이 모여 있다. 단단하고 구성 부분이 조밀한 땅과 산이 있는 곳에는 부드러운 땅보다 더 많은 바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런 장소들에 많은 물이 모여 오랫동안 머물고, 골짜기와 강에서 흘러드는 물이나 빠져나가는 물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다. 물이 오랫동안 머물면 짙어지고 짠맛·쓴맛과 그 밖의 맛을 갖게 되며, 물의 짠맛과 쓴맛, 그리고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 때문에 그 안에 짙은 증기와 바람이 생긴다. 증기는 그 물을 늘린다. 바람이 그 물속에 많이 모인 뒤 달이 그 위로 올라오면, 달은 자신의 성질과 운동, 지평선에서의 상승으로 그 물을 움직인다. 그러면 물 전체가 움직이고, 짙기 때문에 미지근해지고 뜨거워지며 풀어져, 달과 함께 움직이며 다가온다. 달이 움직여 준 물이 뜨거워지고 풀어지면 팽창하여 이전보다 더 넓은 장소를 필요로 한다. 이 팽창이 물의 움직임을 더하고, 바닷물 위쪽에 있던 바람이 아래로 움직이며, 그 움직임은 해저의 바람과 연결된다. 그러면 해저와 물 아래쪽의 바람들이 어떤 곳으로 빠져나오려고 올라가고, 그 운동과 상승으로 물을 위로 들어 올려 물이 팽창하고 높아지고 넘쳐서 밀물이 된다. 달이 움직여 주고 상승함에 따라 물은 계속 올라가고 움직이며 팽창한다. 바람도 물을 움직이고 들어 올리며, 그 바람은 차례차례 빠져나오고, 달이 중천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물은 풀어지고 팽창한다. 그때 밀물이 끝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바다에서는 밀물이 시작할 때 강하고 사나운 바람이 분다. 달이 중천에서 내려오면 물은 본성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가 썰물이 된다. 달이 서쪽 앵글에 이르면 다시 밀물이 다가오기 시작하여 달이 땅의 앵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 뒤 달이 동쪽 지평선에 이를 때까지 물이 빠지며, 달이 지평선 위로 나타나면 밀물은 이전과 같이 되풀이된다.
바다의 바닥과 물의 상태를 이렇게 말한 것은, 해저와 바닷물의 상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깊지도 단단하지도 않고 산도 없는 곳에는 증기와 바람이 많지 않다. 깊고 넓고 길며 물이 짙고 짜고 쓴 곳에는 증기와 바람이 많다. 이 때문에 밀물의 힘과 물의 우세함이 시작하는 곳은 깊고 넓으며 바닥의 구성 부분이 대체로 조밀하거나 산이 많은 곳이다. 그러한 곳에서 많은 증기와 바람 때문에 밀물의 힘이 시작하면, 그것이 바닷물 전체에 이어져 모두 밀물이 된다. 이는 물의 짠맛·쓴맛·건조함에서 생기는 증기와 바람, 그 물 전체를 움직이는 달의 성질, 그리고 밀물의 힘이 시작하는 곳의 물 움직임이 바다 전체에 미치는 힘 때문이다. 해저에 산이 적거나 바닥이 성겨 물이 다른 바다나 장소로 빠져나가거나, 흘러들고 나가는 물이 뚜렷하거나, 골짜기·강·샘처럼 물이 움직이고 미세하며 흘러가는 경우에는 바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 물속의 바람은 물의 운동과 이동을 따라 조금씩 차례로 풀려 나오고 퍼지므로, 물을 들어 올릴 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달이 그 위로 올라가 물을 움직여도 밀물과 썰물은 생기지 않고 바람과 파도만 생긴다. 이 때문에 많은 바다와 모든 골짜기·강·샘에서는 밀물과 썰물이 뚜렷하지 않다.
또한 흐르는 물은 미세하고 묽으므로, 달이 움직여 미지근해져도 그 묽음 때문에 온기가 남지 않는다. 풀어져도 그 풀어짐으로 늘어나는 양은 적으며, 그 안의 바람이 매우 적은 것도 아니다.[원문과 문맥의 불일치] 반면 짙고 짠 물은 짠맛과 쓴맛 때문에 건조함과 많은 바람을 가진다. 움직여서 미지근해지고 뜨거워지면 그 짙음 때문에 온기가 남고 물이 풀어지며, 그 풀어짐이 물의 부피를 많이 늘린다. 이것이 앞서 말했듯 밀물을 강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달이 서쪽에 이르렀을 때 밀물이 시작하여 땅의 앵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는 원인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동쪽의 선은 서쪽의 선과 나란히 대응하며, 달이 동쪽에서 멀어져 중천으로 올라갈 때 지나는 각 도수는 서쪽에서 멀어져 땅의 앵글로 가면서 지나는 각 도수와 대응한다. 그 도수가 서쪽에서 떨어진 거리는 대응하는 도수가 동쪽에서 떨어진 거리와 같다. 동쪽에서 중천까지의 사분면 전체는 서쪽에서 땅의 앵글까지의 사분면 전체와 대응하며 닮았다. 상승점에서 중천까지의 사분면과 서쪽에서 땅의 앵글까지의 사분면이 일치하므로, 한쪽에서 일어나는 밀물과 동쪽에서 다가오는 물의 상태가 다른 쪽에서도 같게 이루어진다.
둘째, 모든 지방에서 사인들이 중천과 땅의 앵글을 통과할 때의 상승도는 직립 천구에서의 상승도와 같다. 중천 도수의 선은 제4앵글 도수의 선에 대응하고, 상승 도수의 선은 지는 도수의 선에 대응한다. 어떤 사인이 동쪽에서 일정한 상승도로 떠올랐다가 서쪽에 이르면, 질 때에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사인의 상태로 돌아간다. 떠오르는 사인의 상승도와 같은 양으로 지고, 동쪽에서 떠오르는 사인이 한 것과 같은 작용을 서쪽에서 하며, 직립 천구에서의 상승도와 같은 양으로 중천과 땅의 앵글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이 서쪽 도수에 이르면 동쪽 도수에 이르렀을 때와 같이 밀물이 시작한다. 달이 서쪽에서 멀어져 땅의 앵글에 이를 때까지 밀물이 계속되는 것은 동쪽에서 멀어져 중천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었던 것과 같다. 그리고 땅의 앵글에 이르면 중천 도수에 이르렀을 때처럼 밀물이 끝난다. 이 두 앵글은 모든 지방에서 상승도를 고르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셋째, 달은 동쪽과 서쪽에 있을 때 우리에게서 같은 거리에 있다. 동쪽에서 다가오면 밀물이 함께 다가온다. 달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중천에 가까워지고, 중천에 이를 때까지 밀물이 다가온다. 마찬가지로 서쪽에서 우리 쪽으로 다가올 때에도 밀물이 시작하여, 중천의 선에 대응하는 땅의 앵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때 밀물이 끝에 이른다. 썰물은 서로 마주 보는 두 번째와 네 번째 사분면에서 일어난다. 하나가 다른 하나에 대응하므로, 하나에서 썰물이 일어나면 대응하는 다른 사분면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들은 바스라 시와 중국의 도시의 물, 그리고 물이 달면서도 밀물과 썰물이 있는 많은 바다의 갈래와 섬처럼, 담수에서도 밀물과 썰물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답했다. 바스라와 중국 및 그와 같은 상태에 있는 다른 장소들의 단물은 강물이 모여드는 곳이며, 바다가 아닌 다른 장소와 방면에서 흘러드는 골짜기의 단물이다. 이것들은 짠 바닷물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담수와 그와 비슷한 담수에서는 바닷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이 발견된다. 이 담수들이 바닷물과 연결되지 않았다면 밀물과 썰물이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다.
밀물의 물은 미지근하고 썰물의 물은 차갑다. 밀물 때에는 바다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이 미지근하며, 그 운동과 달이 그것을 움직이는 일이 온기를 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밀물의 물은 미지근하며, 밀물이 더 강하고 많을수록 더 미지근하다. 이는 운동이 많고 깊은 해저의 물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물이 물가·섬·골짜기·물이 모여드는 곳·넓은 습지처럼 깊은 바다에서 먼 곳에 이르면 식고, 그 차가움을 지닌 채 바다로 돌아간다. 그래서 썰물의 물은 차갑다.
달이 자신의 성질로 바닷물에 일으키는 것은 밀물이다. 썰물은 달의 작용이 아니라 물의 본성의 작용이다. 달이 밀물을 표시하는 어느 위치에 이르면 그곳에서 밀물이 시작하고, 그 장소에 대한 밀물 표시의 끝에 달이 이를 때 밀물도 끝에 이른다. 그때 밀물의 힘이 끝에 이르면, 물은 본성에 따라 나왔던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것이 썰물이다.
자연적 배열에서는 달이 지상에 있는 동안 밀물과 썰물이 각각 한 번씩 일어나며, 둘의 지속 시간이 같다는 것을 알아 두라. 달이 지하에 있는 동안에도 밀물과 썰물이 각각 다시 한 번씩 일어나고, 둘의 지속 시간이 같다. 그러나 달이 지상과 지하에 머무는 시간은 좀처럼 같지 않다. 지상에 머무는 시간이 지하보다 길면, 지상에 있는 동안의 밀물과 썰물 시간은 지하에 있을 때보다 길다. 지하에 머무는 시간이 지상보다 길면, 지하에 있는 동안의 밀물과 썰물 시간은 지상에 있을 때보다 길다.
달이 지상에 있는 동안 밀물과 썰물의 시간 수를 알고 싶다면, 달과 함께 떠오르는 도수와 함께 지는 도수를 알아서 정확히 정하라. 달은 위도 때문에 그 황경 도수보다 먼저 또는 나중에 뜨고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도수를 알고, 떠오르는 도수에서 지는 도수까지의 간격을 상승도의 도수로 구하여 기억해 두라. 그중 15도마다 균등시 1시간으로 하고, 15도에 못 미치는 것은 시간의 일부로 하라. 그 결과가 달이 지상에 있는 동안의 자연적인 밀물과 썰물의 시간 수이다. 밀물만 또는 썰물만의 시간을 알고 싶다면 이 시간들의 절반을 취하라. 그것이 알고자 하는 밀물 또는 썰물의 자연적인 시간이다. 밀물의 표시자들이 강하면 물의 운동이 강한 정도에 따라 밀물 시간이 이 절반보다 늘어난다. 밀물의 표시자들이 약하면 물의 운동이 약한 정도에 따라 밀물 시간이 이 절반보다 줄어든다. 기억해 둔 전체 시간에서 남은 것이 썰물의 시간이다. 달이 지하에 있는 동안의 밀물과 썰물 길이를 알고 싶다면, 달과 함께 지는 도수에서 함께 떠오르는 도수까지를 상승도의 도수로 구하여, 지상에 있을 때와 같이 계산하라.
바다의 장소들은 여러 지방의 위도가 다르듯 위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 두라. 바다의 어느 장소에서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알고 싶다면 그 장소의 위도와 상승도를 알고, 그 장소의 상승도로 달의 떠오름을 알아라. 밀물과 썰물의 강약, 물의 많고 적음, 증가와 감소, 어느 쪽이 더 길고 오래 지속되는지를 아는 데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앞으로 이를 설명하겠다.
III.6
제6장. 밀물의 물이 많고 적음에 관하여
우리는 앞에서 달이 지상에 있을 때의 밀물 시간은 그 뒤의 썰물 시간과 같고, 달이 지하에 있을 때의 밀물 시간도 그 뒤의 썰물 시간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로는 달이 지상에 있을 때 밀물이 뒤따르는 썰물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지하에 있을 때의 밀물이 뒤따르는 썰물보다 오래 지속되는 일이 생긴다. 달이 밀물의 지속을 표시하는 어떤 위치에 이르는 것으로 정해 둔 길이보다 밀물 시간이 늘어나면, 뒤의 썰물 시간은 대략 그 늘어난 만큼 줄어든다. 밀물 시간이 줄어들면 뒤의 썰물 시간은 그만큼 늘어나서, 둘을 합한 시간은 앞서 말한 것과 같아진다. 밀물이나 썰물 시간이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일을 알아보려면 다음을 살펴라. 물이 많고 밀물이 강하며 우세함을 나타내는 표시자가 많으면, 달이 밀물의 끝으로 정해진 앵글 도수를 지난 뒤 약 한 시간, 또는 조금 더 길거나 짧게 밀물이 계속된다. 이는 달의 표시 때문이 아니라 물의 운동이 강하고 흐름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밀물 시간이 길어진다. 밀물의 표시자가 약하면, 달이 밀물의 끝으로 정해진 위치에 이르기 약 한 시간 전, 또는 그보다 길거나 짧은 때부터 물이 빠진다. 이는 달의 표시 때문이 아니라 물의 운동이 약하고 흐름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밀물 시간이 짧아진다.
밀물의 강약과 물의 많고 적음을 알려면 여덟 가지를 살펴본다. 첫째는 태양에서의 달의 거리와 빛의 증가·감소, 둘째는 달의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 더하는지 빼는지, 셋째는 원지점의 천구에서 달의 위치와 땅에서의 멂·가까움, 넷째는 기울어진 천구에서 달의 상승·하강과 위도의 방향, 다섯째는 달이 북쪽 사인에 있는지 남쪽 사인에 있는지, 여섯째는 서쪽의 선원들과 이집트 및 그 인근 사람들이 물의 증가일과 감소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이다. 이 여섯 측면은 달의 고유한 표시에 속한다. 일곱째는 태양의 고유한 표시로, 낮과 밤의 길고 짧음에서 밀물의 강약을 아는 것이다. 여덟째는 밀물과 썰물을 강하게 하는 바람을 아는 것이다.
밀물의 물이 많고 적음을 아는 첫째 측면은 달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달에는 물의 많고 적음에 관한 상태와 표시가 달라지는 네 위치가 있으며, 이는 태양에 대한 상태에 따른다. 첫째는 달이 태양과 합하는 때이다. 둘째는 달과 태양 사이가 90도이며 달의 몸체 절반에 빛이 있고 빛이 늘어나는 때로, 첫 사각이다. 셋째는 달이 태양과 대립하는 때이다. 넷째는 달과 태양 사이가 90도이며 몸체에 빛이 절반 남아 있고 줄어드는 때로, 두 번째 사각이다.
달이 태양과 합할 때에는 밀물의 물이 많고 강하며 지속 시간이 길고, 썰물 시간은 그보다 짧다. 태양도 밀물의 힘에 작용하므로, 달이 태양과 합하면 그 만남이 달의 힘을 더하기 때문이다. 둘이 합하면 달의 표시가 강해지므로, 그때 달이 물을 움직이는 작용은 다른 때보다 크다. 마찬가지로 달이 밀물의 힘을 표시하는 천체와 합할 때마다 달의 힘이 더해지고, 그 힘 때문에 밀물의 운동이 강해져 물이 늘어난다. 다만 달이 태양과 합할 때에는 앞서 든 이유 때문에, 다른 천체와 합할 때보다 밀물에 대한 작용이 더 강하고 뚜렷하다.
태양은 달에 다른 어떤 천체도 그와 같이 하지 못하는 작용을 한다. 달빛의 증가와 감소, 그리고 달의 많은 운동은 태양에서 멀거나 가까운 정도에 따른다. 그래서 달이 태양에서 정해진 거리에 있을 때마다 밀물의 강약에 변화가 생긴다. 합이 지난 뒤 달이 태양에서 멀어지면, 그 멀어진 정도에 따라 밀물의 힘은 합 때보다 줄고 밀물 시간은 짧아지며 썰물 시간은 늘어난다. 이는 달이 태양에 대한 첫 사각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때 달과 태양 사이가 90도이고 달의 몸체 절반에 빛이 있으며, 이 표시에서 비롯하는 밀물의 감소는 끝에 이른다.
달이 태양에 대한 사각을 지나면 그 몸체의 빛은 절반보다 많아지며, 그때부터 밀물은 물의 양과 힘과 지속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달의 몸체에서 빛이 늘어날 때마다 밀물의 힘도 늘어나, 달이 충만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그때 밀물의 물은 강하고 우세하며 많고, 오래 머물며, 밀물은 최대에 이르고 썰물 시간은 짧다. 달이 태양과 마주하는 위치를 지나 빛이 줄어들면 밀물의 힘도 줄고 약해지며 머무는 시간이 짧아진다. 밀물의 물은 계속 줄고 약해져 달이 태양에 대한 두 번째 사각에 이를 때까지 이어진다. 이때 달과 태양 사이가 90도이고 달은 태양을 향해 가며, 이 표시에서 비롯하는 밀물의 감소는 끝에 이른다. 다만 이 두 번째 사각에서 밀물은 첫 사각보다 약하다. 이때 달빛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달이 이 위치를 지나 태양에 가까워져 둘 사이가 90도보다 작아지면, 밀물의 물은 늘고 강해지고 많아지며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달이 태양을 향해 가는 동안 밀물의 물은 계속 늘고 강하며 많아져, 둘이 합할 때에 이른다. 그때 밀물의 증가는 끝에 이르고 강하며 많아진다. 그런 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두 번째로 밀물의 감소가 시작된다. 따라서 우리가 설명한 대로 합과 대립의 시각은 물이 많고 밀물이 우세하며 지속 시간이 긴 때이다. 다만 대립 때의 밀물은 합 때의 밀물보다 강하고 물이 많으며 오래 지속된다. 두 사각에서는 밀물의 감소가 끝에 이르지만, 첫 사각의 밀물은 두 번째 사각보다 물이 더 강하게 밀려오고 오래 지속된다.
한 달 동안 이루어진다고 설명한 이 자연적 배열은, 하루 낮과 밤에 그동안의 달 운행량에 해당하는 기간을 더한 주기 동안 밀물 두 번과 썰물 두 번이 일어나는 배열을 닮았다. 밀물 때에는 물의 운동이 증가하고 우세하며, 썰물 때에는 약해지고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한 달에도 밀물이 우세하고 강하며 오래 지속되는 때가 두 번 있으니 합과 대립이다. 밀물의 물이 극한에 이르러 약하고 줄어들며 시간이 짧은 때도 두 번 있으니 두 사각이다. 둘째 측면은 달의 위치를 산정하는 것이다. 계산된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 더해야 하면, 그 날들의 밀물은 강하고 늘어난다. 달의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 더하는 동안 밀물은 계속 늘어난다.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서 빼면 밀물의 물은 줄어든다. 더하거나 뺄 보정값이 없으면 이 표시 때문에 정해진 기준에서 물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 평균 위치에 더하거나 빼는 보정값이 작으면 물의 증가나 감소도 작고, 크면 그것도 크다. 달의 보정값으로 한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흐르는 골짜기와 강의 물과 범람의 증가·감소도 알 수 있다. 골짜기와 강이 불어나는 시기에 달의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 더하면 그 날들에는 물이 불어난다. 보정값을 평균 위치에서 빼면 물이 줄고, 더하거나 뺄 값이 없으면 강과 골짜기의 물은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셋째 측면은 원지점의 천구 안에서 달이 차지하는 위치와 땅에서 멀거나 가까운 정도이다. 달을 살펴서 원지점의 머리에서 90도를 지난 뒤 270도에 이를 때까지라면, 달은 원지점의 천구 안에서 내려가고 있으며 그 날들의 밀물은 강하고 우세하다. 그와 다르면 달은 원지점의 천구 안에서 올라가고 있으며, 이 측면에서 밀물의 물은 약하고 적다.
넷째 측면은 기울어진 천구에서 달의 상승과 하강, 그리고 위도의 방향을 살피는 것이다. 달이 내려가고 있으면 밀물의 물은 많고 강하며, 올라가고 있으면 적고 약하다.
다섯째 측면은 달의 위치를 살피는 것이다. 양자리 처음부터 처녀자리 끝까지인 북쪽 사인들에 있으면 북쪽 바다의 밀물은 강하고 우세하다. 달이 그곳들의 머리 위를 향하기 때문이다. 달이 남쪽 사인들에 있으면 북쪽 바다의 밀물은 약하다. 달이 그곳들의 머리 위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남쪽 바다는 이와 반대이다. 달이 천칭자리 처음부터 물고기자리 끝까지인 남쪽 사인들에 있으면 남쪽 바다의 밀물이 강하고 물이 많다. 달이 북쪽 사인들에 있으면 남쪽 바다의 밀물은 약하고 물이 적다. 이것은 전체적인 판단이다. 달을 살펴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바다의 어떤 장소의 머리 위를 향하면 그곳의 밀물은 강하고 많다. 특히 달빛이 늘고 첫 사각을 지났으며 내려가고 있을 때 그러하다. 달이 바다의 어떤 장소의 지평선에서 중천에 이를 때의 밀물은 서쪽에서 제4앵글 사이에 있을 때의 밀물보다 강하다. 달이 습한 물의 사인에 있거나 물의 천체 또는 내려가는 천체와 함께 있고 그것에 연결되면, 밀물의 힘과 강과 샘의 물이 늘 수 있다. 올라가는 천체와 달이 합하고 그것에 연결되면 밀물과 강과 샘의 물이 줄 수 있다.
여섯째 측면은 서쪽의 선원들과 이집트 및 그 인근 사람들이 물의 증가일과 감소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이다. 그들은 29일과 하루의 일부로 이루어지는 아랍 달의 날들을 살펴 이를 네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각 부분은 대략 7일 반이었다. 그리고 각 부분에 이름을 붙였다. 음력 달의 제27일 시작부터 다음 달이 3일 반 지난 때까지를 물의 감소일이라 하고, 달의 시작에서 3일 반이 지난 뒤부터 제11일이 끝날 때까지를 물의 증가일이라 했다. 제12일의 시작부터 18일 반이 찰 때까지를 물의 감소일이라 하고, 18일 반이 지난 뒤부터 제26일이 끝날 때까지를 물의 증가일이라 했다.
이집트와 그 인근의 뱃사람들은 물의 감소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에는 밀물이 약하고 적으며 썰물이 더 강하고, 물의 증가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에는 바다의 밀물 물이 강하고 많으며 썰물은 더 약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동쪽 방면의 여러 선원과 바다의 상태를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날들에 관해 물었다. 그들은 이 사람들이 물의 증가일이라고 부르는 날들 내내 물이 늘어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물의 감소일이라고 부르는 날들 내내 물이 줄어드는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가일 가운데 하루나 이틀에는 물이 늘고, 감소일 가운데서도 감소가 그와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집트인들이 말한 이 날들에 물이 늘고 줄어드는 것으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샘에서 물을 받는 골짜기와 강의 물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물의 증가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이 되면 그런 장소에서는 물이 팽창하고 높아지며 늘어나고, 물의 감소일이라고 부르는 날들에는 샘의 물이 가라앉고 줄어든다. 동쪽 방면의 어떤 선원들은 달이 열흘 지난 때와 열흘 남은 때에 바다의 밀물이 약해지고 물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남은 열흘에 해당하는 때의 밀물이 처음 열흘에 해당하는 때보다 더 약한 것은 달빛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곱째 측면은 달을 돕는 태양의 고유한 표시가 바다 밀물의 물의 많고 적음, 강하고 약함에 미치는 것이다. 달이 밀물과 썰물의 표시에 특별히 관계한다 해도, 여섯 천체에 대한 달의 상태, 습한 사인에 자리함, 물의 천체들 가운데 어떤 것과 합함은 달의 표시를 강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설명했다.
이제 동쪽 바다와 밀물·썰물이 뚜렷한 다른 바다들에서 발견되는 것을 말하겠다. 어떤 시기에는 낮의 밀물이 밤의 밀물보다 강하고, 다른 시기에는 밤의 밀물이 낮의 밀물보다 강하다. 이는 태양이 북쪽 사인에 있는지 남쪽 사인에 있는지에 따른다. 태양이 양자리 처음부터 처녀자리 끝 사이에 있으면 낮이 밤보다 길고 낮의 밀물이 밤의 밀물보다 강하다. 태양이 천칭자리 처음부터 물고기자리 끝 사이에 있으면 밤이 낮보다 길고 밤의 밀물이 낮의 밀물보다 강하다. 밤이 가장 긴 때는 태양이 사수자리에 있을 때이다. 태양이 염소자리 첫머리에 들어가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낮에 일어나는 바다의 밀물도 힘과 물의 양과 지속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태양이 물고기자리 끝인 봄의 밤낮 같음에 이를 때까지 그렇게 이어진다. 그때 낮의 밀물은 이 표시의 측면에서 밤의 밀물과 힘이 비슷하고, 지속 시간도 거의 같아진다. 태양이 양자리 처음부터 처녀자리 끝 사이에 있으면 낮의 밀물이 밤의 밀물보다 강하다. 이 표시로 인한 낮 밀물의 힘이 가장 큰 때는 태양이 쌍둥이자리 끝에 있어 낮이 가장 길 때이다. 태양이 처녀자리 끝인 가을의 밤낮 같음에 이르면 낮과 밤의 밀물은 물의 양과 지속 시간에서 힘이 비슷해진다. 태양이 천칭자리 처음부터 사수자리 끝까지의 세 남쪽 사인에 있으면 밤의 밀물이 낮의 밀물보다 강하다. 이 측면에서 밤의 밀물이 가장 강하고 오래가는 때는 태양이 사수자리 끝에 있어 밤이 가장 길 때이다.
낮이 밤보다 길 때 낮의 밀물이 더 강하고, 밤이 낮보다 길 때 밤의 밀물이 더 강하다고 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태양이 달을 돕는 데 따른 것으로, 태양이 지상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달이 지상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첫째 이유인 태양의 도움은 이러하다. 낮이 밤보다 길면 태양이 낮 동안 지상에 머무는 시간이 지하에 머무는 시간보다 길다. 낮 동안 지상에 오래 머물므로 바다의 위쪽과 깊은 곳에 있는 물을 더 많이 풀어지게 한다. 밀물 때 물의 구성 부분이 풀려 있으면 달의 작용을 더 잘 받아들이고, 밀물의 물이 더 많으며 운동도 더 강하다. 이 때문에 낮이 긴 날의 밀물은 그 밤의 밀물보다 강하고 물이 많다. 그러나 낮이 밤보다 긴 시기라도 달이 서쪽 앵글에서 땅의 앵글 사이에 있을 때의 밀물은, 같은 시기에 달이 동쪽에서 중천 사이에 있을 때의 밀물보다 약하다.
둘째 이유인 달이 지상에 오래 머무는 데 따른 설명은 이러하다. 밤이 낮보다 길 때 달이 밤에 떠오르면, 특히 초저녁에서 한밤중 사이에 떠오르면, 상승 시간이 긴 사인들에 있게 된다. 그래서 달이 지상의 동쪽 사분면에 머물며 물의 운동도 오래 계속된다. 물이 계속 움직이므로 구성 부분이 더 많이 풀리고 깊은 바다에서 위로 더 많이 올라온다. 따라서 밤이 낮보다 긴 시기의 밤 밀물은 낮 밀물보다 강하고 물이 많다. 그러나 이 시기의 밤이라도 달이 서쪽에서 제4앵글 사이의 세 번째 사분면에 있으면, 그 밀물의 힘은 달이 지상에 있을 때의 밀물만큼 강하지 않다. 밀물 때 달이 머무는 시간이 긴, 상승 시간이 긴 사인에 있을수록 그때의 밀물은 물이 더 많고 우세하며 오래간다. 이제 우리가 말한 두 이유에서 밀물이 가장 강하고 우세한 것은 태양이 사수자리와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이다. 다만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으면 낮의 밀물이 밤보다 더 우세하고 강하며, 사수자리에 있으면 밤의 밀물이 낮보다 더 우세하고 강하다. 태양이 양자리와 천칭자리의 첫머리에 있으면 밤과 낮의 밀물은 힘이 같다.
이 측면에서 태양이 열두 사인을 통과하는 한 해의 밀물 강약과 균형 상태는, 앞서 말한 한 달의 밀물 상태와 닮게 된다. 태양이 사수자리에 있고 달이 지상에 있을 때 밤 밀물의 힘은 태양과 달의 합 때 밀물의 힘과 닮았다.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고 달이 지상에 있을 때 낮 밀물의 힘은 달이 충만하여 태양과 마주할 때의 밀물 힘과 닮았다. 태양이 양자리와 천칭자리의 첫머리에 있을 때의 밀물은, 매달 달이 태양과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사각을 이룰 때 밀물의 힘과 닮았다.
앞서 어느 때에서 다른 때로 밀물의 물이 늘거나 줄어든다고 말한 모든 경우에서, 증가와 감소의 크기와 양은 일정하지 않고 서로 다르다. 어떤 날에는 물이 어느 정도 늘고, 그 전후에는 그보다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늘 수 있다. 감소도 마찬가지이니 이를 알아 두라.
앞서 말한 일곱 개의 개별적인 자연적 표시는 각각 따로 밀물의 물의 많고 적음, 힘과 약함, 균형을 표시한다. 이 표시들을 알아 두라. 어떤 때에 물이 많음을 나타내는 이 모든 증언이 모이면 밀물의 물은 강하고 많고 우세하며 오래 지속된다. 그중 일부만 모이면 그보다 못하다. 밀물 표시자들의 증언이 적을수록 밀물은 더 약하다. 어떤 때에 물의 균형을 나타내는 표시들이 모이면 밀물의 물은 균형을 이룬다. 어떤 표시자는 물의 증가를, 다른 표시자는 감소를 나타내면 물은 역시 균형을 이룬다. 어떤 때에 물이 적음을 나타내는 증언들이 모이면 밀물의 물이 극도로 적고 약함을 표시한다.
여덟째 측면은 우연적 표시에 따른 밀물과 썰물의 힘이다. 일곱 자연적 측면은 앞서 설명했으며, 그중 여섯은 달의 고유한 표시이고 일곱째는 태양이 달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다. 이제 공중에 생기는 바람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강해지고 물이 많거나 적어지는 우연적 표시를 설명하겠다.
바다에는 두 종류의 바람이 있음을 알아 두라. 하나는 물속에 있는 고유한 바람으로 밀물을 강하게 한다. 이 바람은 밀물과 썰물의 원인을 말할 때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공중에 있는 바람으로, 바다와 육지의 사람들이 모든 장소에서 함께 겪는 일반적인 바람이다. 동쪽·서쪽·북쪽·남쪽과 그 사이의 여러 방향에서 분다. 이 바람들과 불어오는 방향을 알고, 밀물의 흐름이 시작되는 쪽에서 부는 바람과 썰물의 흐름이 시작되는 쪽에서 부는 바람을 알아 두라.
달이 떠오르고 천구가 달을 움직이는 방향은 동쪽에서 서쪽이며, 밀물의 물도 천구가 달을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흐른다는 것을 알아 두라. 썰물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따라서 달이 떠오르는 쪽에서 부는 바람은 밀물의 흐름을 강하게 하고, 달이 지는 쪽에서 부는 바람은 썰물의 흐름을 강하게 한다. 앞서 말했듯 달이 천구의 위쪽 절반에 있을 때 밀물과 썰물의 시간은 같다. 아래쪽 절반에 있을 때도 달의 자연적 표시의 측면에서는 둘의 시간이 같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우연적 요인들이 생겨, 달이 위쪽 절반이나 아래쪽 절반에 있을 때 밀물과 썰물 가운데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길거나 짧아진다.
밀물이 오래 지속되게 하는 우연적 요인에는 두 측면이 있다. 첫째는 물이 많고 밀물이 강함을 나타내는 표시자들이 많아서, 밀물의 운동과 거센 흐름과 우세함과 열기가 달이 표시하는 자연적 시각을 넘어 계속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밀물 시간이 길어지며, 이 표시자들은 앞서 설명했다. 둘째는 밀물 때 강하고 사나운 바람이 밀물의 흐름을 돕는 것이다. 이 때문에도 밀물 시간이 길어진다. 두 표시가 함께 모이면 밀물의 지속 시간은 매우 길어진다.
밀물 시간이 짧아지는 데에는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물의 힘을 나타내는 표시가 적어 밀물의 운동이 적고 흐름이 약한 것이다. 운동이 약하므로 밀물은 자연적으로 끝을 표시하는 때의 첫머리나 그보다 얼마 전에 끝난다. 다른 하나는 사나운 바람이 밀물의 흐름을 마주하여 되밀기 때문에 자연적 표시보다 밀물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두 표시가 함께 모이면 밀물의 지속 시간은 매우 짧아진다.
썰물 시간이 길어지는 데에도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앞선 밀물 시간이 짧아서, 자연적인 밀물 시간에서 줄어든 만큼에 가깝게 썰물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썰물이 길어진다. 다른 하나는 썰물 때 사나운 바람이 썰물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불어 흐름을 강하게 하므로 썰물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두 표시가 함께 모이면 썰물 시간은 매우 길어진다. 썰물 시간이 짧아지는 데에도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앞선 밀물이 길어서 썰물 시간이 자연적 길이보다 줄어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썰물 때 사나운 바람이 그 흐름을 마주하여 썰물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밀물과 썰물 시간이 길고 짧아지는 여덟 측면이다. 전체적인 판단은 이러하다. 밀물이 시작이며, 달이 자신의 성질로 일으키는 것이다. 썰물은 밀물 뒤에 물이 본성에 따라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밀물 시간이 길면 뒤의 썰물 시간은 짧고, 밀물 시간이 짧으면 뒤의 썰물 시간은 길다. 밀물이든 썰물이든 그 흐름과 바람의 방향이 일치하면 그 바람은 힘과 지속 시간을 늘린다. 어느 쪽이든 흐름을 마주하는 바람은 그 힘을 약하게 한다.
밀물의 물이 어떤 물받이 장소나 섬이나 바다의 갈래에 이르면, 썰물 때 그 물이 모두 바다로 돌아가기도 하고 일부만 돌아가기도 하며, 때로는 바다에서 나온 밀물보다 더 많은 물이 돌아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 두라. 밀물이 어떤 물받이 장소나 바다의 갈래에 이르러도 그곳에 바닷물이 붙잡혀 남지 않으면, 밀물의 물은 그대로 바다로 돌아간다. 어떤 곳에 일부가 남으면 밀물의 물 가운데 일부만 돌아간다. 밀물이 이르는 물받이 장소나 바다의 갈래에 바닷물 이외에 여러 골짜기와 강의 물이 흘러들면, 썰물에는 그곳으로 흘러든 물도 함께 실려 간다. 그러므로 그때 썰물의 물은 밀물보다 더 많고 강하며 우세하다.
III.7
제7장. 달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라는 것과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반박에 관하여
어떤 사람들은 달, 그 떠오름과 짐, 그리고 우리가 말한 위치들에 도달하는 일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임을 부정했다. 그들은 바다가 스스로 팽창하는 것은 바다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바다가 팽창하면 밀물이 되고 팽창하지 않으면 썰물이 되며, 달이 뜨든 지든 같으므로 달은 둘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달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라면 골짜기와 강과 샘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렇게 주장한 사람들에게 네 가지 논거를 제시했다. 첫째, 밀물과 썰물이 바다의 본성과 팽창 때문에만 생긴다면 밀물의 물은 언제나 정해진 한 상태로서 늘거나 줄지 않고, 어느 때에 다른 때보다 강하거나 우세하지도 않으며, 시작과 끝의 시각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적 사물들의 작용은 그 본래 상태에서 달라지거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두와 반대되는 것을 본다. 어떤 때의 밀물은 다른 때보다 더 강하고 우세하며, 때로는 더 약하다. 밀물의 상태 차이는 앞서 설명한 달의 상태 차이에 따른다. 또 어떤 때에는 밀물이 낮의 시작에 시작하고, 다른 때에는 낮이 한 시간 지난 뒤 시작하는 것을 본다. 밀물과 썰물의 시작과 끝은 달의 떠오름과 짐 및 그 밖의 상태가 달라지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달이 밀물과 썰물 및 그 모든 상태의 원인임을 알았다.
둘째 논거는 스스로 팽창하는 사물은 원래 있던 곳보다 더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닷물이 달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팽창한다면, 팽창할 때 이전보다 더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썰물 때 그 물이 어떻게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곳에는 그 물이 들어갈 자리가 없지 않은가? 또는 왜 바다의 팽창과 물의 되돌아감이 달의 상승·하강·짐에 맞추어 이루어지는가? 그것은 물의 운동 자체의 본성이 아니다. 이와 같으므로 달은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다.
셋째 논거로 우리는 물의 본성은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물 때에는 깊은 바다에서 위로 올라오고, 물가에 이른 뒤 물이 서로 거세게 밀어 높아지는 것을 본다. 위로 움직이는 것은 물의 본성이 아니다. 물이 위로 움직이는데 그 운동이 본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물을 움직이는 것이 있고 그것이 그 운동의 원인임을 알게 된다. 달이 그 운동의 원인이 아니라면 달 이외의 다른 원인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앞서 납득할 만한 논거로 설명했듯 밀물의 물을 움직이는 원인은 달 이외에 없다.
넷째 논거는 달이 밀물과 썰물의 원인이라면 골짜기·강·샘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우리는 부분에 있는 고유한 특성이 전체에는 없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골짜기·강·샘은 부분과 같고 바다는 전체와 같다. 따라서 부분과 같은 골짜기·강·샘에는 전체와 같은 바다에 없는 고유한 특성이 발견된다. 바닷물은 머물러 있고 짙으며 짜지만, 골짜기·강·샘의 물은 움직이고 흐르며 미세하고 달다. 골짜기와 강의 고유한 특성이 바다의 특성과 다르듯, 한쪽의 상태도 다른 쪽의 상태와 다르다. 골짜기·강·샘처럼 흐르는 물에서 왜 밀물과 썰물이 생기지 않는지는 앞서 설명했다.
III.8
제8장. 바다들의 상태 차이와 바다의 특징에 관하여
[표제의 계속] 밀물과 썰물이 뚜렷이 나타나는 바다와 그렇지 않은 바다, 그리고 바다에 대한 태양의 고유한 작용
우리는 밀물과 썰물 및 그 상태를 설명했다. 이제 자연학자들 가운데 어떤 이들이 설명한 대로 바다를 전체적으로 설명하겠다. 그들은 달이 모든 바다에 서로 다른 작용을 하지만, 바다와 그 물의 상태가 다르므로 어떤 곳에서는 뚜렷하고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다는 세 종류이다. 첫째는 밀물과 썰물이 없는 바다, 둘째는 밀물과 썰물이 뚜렷하지 않은 바다, 셋째는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다이다.
밀물과 썰물이 없는 바다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물이 오랫동안 머물지 않아서 짙어지거나 짜지 않고 바람이 빽빽이 모이지 않는 물이다. 어떤 원인으로 물이 어느 곳에 모여 호수처럼 되지만, 여름에는 줄고 겨울에는 늘거나, 강과 샘에서 흘러드는 물 때문에 증가하고 빠져나가는 물 때문에 감소하는 것이 뚜렷할 수 있다. 이런 물과 그와 같은 물에는 밀물과 썰물이 없다. 물의 증가와 감소로 생기는 운동 때문에 바람이 모여 조밀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달의 운행로와 머리 위 통과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바다로, 밀물과 썰물이 없다. 셋째는 바닥이 대체로 성긴 물이다. 바닥이 성기면 물이 그곳에서 다른 바다로 빠져나가고 바닥의 바람도 차례차례 빠져나와 흩어지므로, 밀물과 썰물이 없고 바람이 우세하다. 이는 주로 바다의 갈래와 섬들에서 나타난다.
밀물과 썰물이 뚜렷하지 않은 바다에도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달이 한쪽 해안에는 대응하지만 두 해안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다른 해안에는 대응하지 않고, 달이 대응하지 않는 해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접하여 그곳에서 밀물과 썰물이 발견되지 않는 바다이다. 오케아노스 바다가 그러하다. 너무 넓고 한 해안이 달의 운행로와 거주 지역과 사람의 관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밀물과 썰물이 뚜렷하지 않다. 해안이 거주 지역에 접한 바다에서는 사람들이 밀물과 썰물을 발견하지만, 두 해안이 거주 지역에 접하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두 해안이 알려져 있고 거주 지역에 닿으며 달이 대응하거나 그 가까이에 있지만, 물이 퍼질 갈래나 섬들이 없는 물이다. 달이 밀물을 표시하는 두 사분면에 이르러 물을 움직여 물이 움직이고 팽창해도, 그 밀물과 썰물은 뚜렷하지 않고 파도와 사나운 바람만 생긴다. 이런 일은 호수와 섬, 바다에서 끊어진 바다의 갈래에서 일어난다. 셋째는 물이 서로 다른 물로 흘러드는 경우이다. 밀물 때 위쪽의 물이 팽창하면 아래로 흘러내려 증가가 뚜렷하지 않다.
밀물과 썰물이 있고 실제로 발견되는 바다는 달의 대응에 가깝고, 가로지르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며, 두 해안이 거주 지역에 접하고, 밀물 때 물이 퍼지는 갈래와 섬들이 있으며, 바닥이 대체로 단단하고 산이 많은 바다이다. 밀물 때 물이 팽창하여 넘치고 해안에 퍼지며 갈래와 섬들에 이르면, 페르시아의 바다·인도의 바다·중국의 바다·콘스탄티노폴리스와 프랑크인들의 땅 사이의 바다 및 같은 특징의 다른 바다들처럼 밀물과 썰물이 일어난다.
자연학을 살펴본 선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것들 때문에 바다들은 밀물과 썰물의 상태가 서로 다르다. 이제 밀물과 썰물이 없는 물과 그것이 뚜렷하지 않은 물의 특징이 밝혀졌다. 또 바다는 스스로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달이 그 팽창의 원인이며, 달이 자신의 성질로 바닷물을 움직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는 지상 물체의 운동은 하늘의 물체들이 그것들을 움직여 이루어진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이에 비견할 것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많은 것이 접촉하지 않고도 멀리 떨어진 다른 물체를 자기 성질로 움직이는 현상에서 드러난다. 자석이 자기 성질로 철을 움직여 끌어당기는 것, 백색 나프타가 멀리서 불을 끌어당기는 것, 기름이 올리브기름돌을 끌어당기는 것, 식초가 식초돌을 끌어당기는 것이 그러하다. 우리가 말한 이 물체들은 멀리 떨어진 다른 물체에 자기 성질로 작용하여 위·아래·오른쪽·왼쪽으로 끌어당기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달의 성질에는 멀리 떨어진 짠 바닷물을 움직이는 힘이 있으며, 그 물의 성질에는 담수보다 달의 운동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 그리하여 밀물 때 깊은 바다에서 위쪽으로 움직인다.
태양도 모든 바다의 전체적인 상태에 서로 다른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발견된다. 태양의 운행권이 그 바다에서 가깝거나 먼 정도에 따라, 일 년의 어느 시기에는 파도가 거세고 많으며 바다가 격동하고, 다른 시기에는 잔잔하고 고요해진다.
바다의 상태를 아는 여러 선원은 페르시아의 바다와 인도의 바다의 상태 차이에 관하여 앞으로 설명할 것들을 전했다. 페르시아의 바다와 인도의 바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바다이지만, 상태는 서로 반대이다. 인도의 바다 수면이 잔잔하고 항해하기 쉬우며 파도가 적을 때 페르시아의 바다는 파도가 많고 거세며 항해하기 어렵다. 반대로 인도의 바다가 뒤흔들리고 물이 서로 부딪치며 파도가 요동하고 어둡고 항해하기 어려울 때 페르시아의 바다는 잔잔하고 파도가 적으며 항해하기 쉽다. 페르시아의 바다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것은 태양이 처녀자리에 들어가 가을의 밤낮 같음에 가까워질 때이다. 태양이 물고기자리에 이를 때까지 날마다 파도가 많아지고 물이 서로 부딪치며 수면이 거칠어진다. 수면이 가장 거칠고 파도가 가장 많고 거센 때는 가을 끝, 태양이 사수자리에 있을 때이다. 봄의 밤낮 같음에 가까워지면 파도가 줄고 수면이 잔잔해지며 항해가 쉬워지기 시작하여 태양이 다시 처녀자리에 이를 때까지 이어진다. 수면이 가장 잔잔하고 항해가 가장 쉬운 때는 봄의 끝,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이다.
인도의 바다는 정확히 그 반대이다. 태양이 물고기자리에 있어 봄의 밤낮 같음에 가까워지면 어두워지고 물이 짙어지며 파도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그 어둠과 거침 때문에 사람들은 항해하지 못하며, 이는 가을의 밤낮 같음에 가까워질 때까지 계속된다. 가장 어둡고 수면이 거친 때는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있을 때이다. 태양이 처녀자리에 이르면 어둠과 파도가 줄고 수면이 잔잔해지며 항해가 쉬워져, 태양이 물고기자리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수면이 가장 잔잔한 때는 태양이 사수자리에 있을 때이다. 다만 페르시아의 바다는 일 년 내내 항해하기도 하지만, 인도의 바다는 격동할 때 그 어둠과 항해의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항해하지 않는다.
두 바다의 상태가 다르고 서로 다른 시기에 격동하므로, 각각 격동하는 계절의 성질로 불린다. 페르시아의 바다는 흑담즙의 성질로 불린다. 가을의 처음에 격동하기 시작하여 가을 끝에 거칠고 강해지며, 겨울 끝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바다는 황담즙의 성질로 불린다. 봄의 처음에 격동하기 시작하여 봄 끝에 강해지며, 여름 끝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바다에 밝은 선원들은 이 두 바다 각각의 경계를 자신들에게 알려진 기준으로 정한다. 그들은 페르시아의 바다의 동쪽 경계가 디즐라 알아우라의 어귀에서 시작하여 티즈 마크란이라는 섬에서 끝나며, 그곳부터 인도의 바다가 시작한다고 말한다. 서쪽 경계는 디즐라 알아우라의 어귀에서 아덴의 바다에 이른다. 페르시아의 바다 동쪽에는 파르스·마크란·키르만의 지방들이 있고, 서쪽에는 아랍의 지방들, 곧 바레인·오만·마스카트·소코트라가 있어 아덴의 만입부에 이른다. 그곳이 아라비아반도의 끝이다. 거기에는 알다와리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으며, 제다·시리아·이집트·룸의 바다로 가는 뱃길이다. 페르시아의 바다 가운데 아랍의 해안 쪽에서는 진주 알과 좋은 알피트리가 발견된다.[명칭 불확실]
인도의 바다의 동쪽 경계는 티즈 마크란 섬에서 중국 땅까지이고, 서쪽 경계는 아덴의 만입부 첫머리에서 잔지의 땅까지이다. 인도의 바다 동쪽에는 인도·카마르·잔지·잔즈의 지방과 서로 다른 많은 인도의 민족들이 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지방, 곧 투프트·카불과 그 밖의 도시들, 그리고 그곳의 길고 넓어 사람이 살지 않는 들판·사막·황폐지를 제외하면 이들 모두는 여름에 비를 맞는다. 그 높은 곳의 사람들은 여름에 비를 맞지 않고 공기가 차가워 겨울에 눈을 맞는다. 인도의 바다 서쪽에서는 선원들이 아덴의 만입부를 지나 처음 닿는 땅이 바르바르의 땅이라 부르는 섬이다. 사람이 살고 있으며, 수단의 땅과 이어지는 잔지의 한 부류가 있다. 그 서쪽 방면에는 잔지와 잔즈의 지방들이 있다. 우리가 말한 이들과 그 밖에 그 서쪽 방면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섬들에 있으며, 그들 가운데 누구도 다른 땅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진 땅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이 사람들은 우리에게 두 바다의 북쪽과 남쪽 경계, 그 두 방면에 사는 민족들을 정해 주지 않았다. 중국으로 가려는 사람은 인도의 바다 동쪽을 가로질러 그 바다를 돌아 중국에 이른다. 잔지로 가려는 사람은 바다 서쪽으로 가서 잔지에서 원하는 장소에 이른다. 잔즈로 가려는 사람은 동쪽으로 기울어 칼라에 이른 뒤 잔즈의 땅으로 건너간다. 이 길을 택하는 것은 잔지의 땅을 가로질러 잔즈로 가면, 하루에 여섯 시간 정도밖에 햇빛을 알아볼 수 없는 어둠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의 바다 동쪽 방면으로 칼라까지 간 뒤, 다시 이 바다 서쪽 방면으로 가서 잔즈의 땅에 이른다.
이것이 바다에 밝은 선원들이 우리에게 말한 두 바다의 상태에 관한 개요이다. 모든 바다는 그 기후대와 위도, 해당 시각에 태양의 운행권에서 떨어진 정도에 따라 일 년의 모든 시기에 다른 바다와 다른 상태를 가진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목적은 모든 바다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두 바다의 상태 차이를 설명한 목적은, 태양이 페르시아의 바다와 인도의 바다에서 각각 다른 고유한 작용을 하듯, 모든 바다와 일 년의 모든 시기에 다른 바다에는 없는 고유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데 있다.
III.9
제9장. 달빛의 증가와 감소에 따라 달이 동물·식물·광물을 표시하는 작용에 관하여
우리는 앞에서 밀물과 썰물 및 그 여러 상태에 관한 달의 고유한 표시를 설명했으며, 달이 바닷물 팽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달의 상승과 하강을 따라 오르내리고, 달빛의 증가와 감소를 따라 늘고 줄어드는 것은 짠 바닷물만이 아니다. 다른 여러 유에 속하는 많은 종류도 그러하다. 달빛이 늘고 어떤 장소의 머리 위를 향하는 동안 크게 늘어나는 많은 것들이 발견된다. 달빛이 줄거나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내려가는 동안에는 조금만 늘어난다. 이는 많은 종류의 동물·나무·풀·광물에서 발견된다. 동물의 몸은 달빛이 늘 때 더 강하고, 따뜻함과 습함과 생성과 성장이 더 우세하다. 충만이 지난 뒤에는 몸이 더 약하고 차가움이 더 우세하다. 사람의 몸 안에 있는 피와 점액 등의 체액은 달빛이 늘어나는 동안 몸과 혈관의 바깥쪽에 있으며, 몸의 겉면은 수분과 습함과 아름다움이 늘어난다. 달빛이 줄면 이 체액들이 몸과 혈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몸의 겉면은 더 건조해진다.
이는 의학을 아는 사람들에게 뚜렷하다. 환자의 많은 상태는 달빛의 증가와 감소를 통해 알 수 있다. 달의 처음에 병든 사람들의 몸은 질병과 질환을 물리치는 데 더 강하고, 달의 끝에 병든 사람들의 몸은 질환에 맞서는 힘이 더 약하기 때문이다. 달빛이 늘고 줄 때 몸의 상태가 다르므로 질환도 달라진다. 환자의 날마다의 상태는 달의 매일 운행과, 그 기준 위치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육각·사각·대립에 도달하는 것을 통해 안다. 달이 이 위치들에 있는 날들을 정해진 날들이라고 부르며, 그 날들의 달 상태로 환자의 상태를 안다.
뱃사람들과 기상 징후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합과 충만을 살펴 그것을 바탕으로 삼는다. 그런 뒤 그때부터 달이 앞서 이름 붙인 정해진 날들과 위치들에 이르는 것을 살펴, 바람·구름·비·더위·추위의 상태를 안다. 동물의 털은 달빛이 늘어나는 동안 빨리 자라고 굵어지며 많아진다. 달빛이 줄면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고 많아지거나 굵어지지 않는다.
달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작용한다. 사람이 밤에 달빛 아래 오래 앉거나 잠을 자면 몸에 나른함과 무력함이 생기고 감기와 두통이 일어난다. 또 밤에 동물의 고기가 달에 드러나 있으면 냄새와 맛이 변한다. 젖·뇌·달걀흰자 등 동물에서 나오는 차갑고 습하며 흰 것들에는 달의 작용이 뚜렷하다. 달의 처음부터 중간까지 달빛이 늘어나는 동안 동물의 젖통에는 젖이 많아지고 풍성해진다. 달빛이 줄면 젖의 풍성함도 줄고 많아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동물 머리의 뇌는 달의 처음에 달의 끝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생성된다. 달걀흰자도 그러하다. 달빛이 늘어날 때 새의 몸속에 맺히는 알은 달의 끝에 생기는 알보다 흰자가 더 풍부하고 많다.
하루 낮과 밤의 주기에서는 달이 지상의 동쪽 사분면에 있거나 어떤 장소의 머리 위에 있을 때, 그곳 양들의 젖통에서 젖이 풍성해지고 늘어나며 그곳 동물들의 뇌도 늘어난다. 그때 새의 몸속에 알이 생기면 다른 시각에 생기는 알보다 흰자가 풍부하다. 달이 그들에게서 옮겨 가 지면 우리가 말한 모든 것에서 감소가 생긴다. 사람이 이것을 살펴보면 우리가 말한 것이 뚜렷함을 발견할 것이다.
바다·습지·흐르는 물의 물고기는 달의 처음부터 충만까지 제 굴과 습지나 바다의 깊은 곳에서 나와 살찌고 커지는 것으로 발견된다. 충만 뒤부터 합까지는 제 굴과 바다와 물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살찌지 않는다. 하루 낮과 밤의 주기에서는 달이 동쪽에서 중천으로 다가가는 동안 굴 밖으로 나와 드러나 있으며 살이 찐다. 달이 중천을 지나면 굴로 숨고 몸이 늘지 않으며, 살이 찌더라도 조금뿐이다. 땅의 작은 동물들도 달의 전반부에 후반부보다 굴에서 더 많이 나온다. 쏘거나 무는 모든 것은 달의 전반부에 물고 쏘는 작용이 더 강하며, 그것을 더 많이 찾고 열심히 한다. 그 독도 후반부보다 강하다. 맹수들도 달의 전반부에 후반부보다 사냥감을 더 많이 찾는다. 나무와 묘목은 달빛이 늘거나 달이 중천을 향해 다가올 때 심으면 뿌리를 내리고 커지고 자라며 열매를 맺고, 발아와 성장과 결실이 빠르다. 달빛이 줄거나 달이 중천을 지나 물러갈 때 심으면 빨리 자라지 않고 결실이 늦으며, 때로는 말라 버린다. 달은 아마처럼 옷으로 쓰는 식물도 많이 손상시킨다. 밤에 달에 드러나 있으면 태우고 끊어 버리기 때문이다.
과일·향초·곡물·채소·풀에 대한 달의 고유한 표시를 말하자면, 달빛이 늘어 충만에 이르기까지 그것들의 성장과 증가는 달 후반부의 성장과 증가보다 많다. 이는 농부와 경작자들에게 뚜렷하며, 그들 가운데 학식 있고 아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그러하다. 그들은 복숭아·멜론·살구·킷타·키야르·박 등 여러 과일과 채소에서 이를 발견한다. 달의 처음부터 중간까지가 달빛이 줄기 시작한 뒤 끝에 이를 때보다 더 많이 자라고 늘어나며 생성된다는 것을 감각으로도 뚜렷이 느낀다. 하루 낮과 밤 가운데 달이 떠올라 그들 머리 위를 향하는 때에는 다른 시각보다 더 많이 자라고 늘어난다. 광물은 달의 처음부터 충만까지 그 실체 자체, 광택·맑음·순수함에서 생성되고 늘어나는 정도가 달빛이 줄기 시작한 뒤 합에 이를 때보다 더 크다. 달의 작용이 가장 많고 뚜렷한 것은 부드러운 물질들에서이며, 이는 광물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뚜렷하고 알려져 있다.
달에는 동물·식물·광물의 몸을 바꾸는 많은 고유한 작용이 있으며, 이를 살펴보는 사람들에게 발견된다. 여기서 그것들을 모두 말하지 않은 것은, 이 책에서 사물들에 대한 달의 모든 고유한 작용을 설명하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리의 목적은 달이 사물들을 변화시키는 데 다른 천체들에게 없는 고유한 작용을 가진다는 것을 알리는 데 있다.
『입문서』의 제3논고를 마친다.
IV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 입문서』의 제4논고.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은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빠르게 운행하는 일곱 천체의 성질을 다룬다. 제2장은 일반적인 점성가들이 말하는 천체의 성질과 길함·흉함을 다룬다. 제3장은 천체의 성질과 길함·흉함을 색에서 알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반박이다. 제4장은 철학자들의 학설에 따라 길함과 흉함의 존재를 확립하는 설명이다. 제5장은 어느 천체가 길하고 어느 천체가 흉한지 아는 일을 다룬다. 제6장은 길성과 흉성의 상태 차이와 한쪽이 다른 쪽 성질로 옮아감을 다룬다. 제7장은 천체들의 성질, 한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의 전환,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의 강화와 약화를 다룬다. 제8장은 천체의 남성·여성 구분, 제9장은 낮의 천체와 밤의 천체를 다룬다.
IV.1
제1장.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빠르게 운행하는 일곱 천체의 성질에 관하여
필리포스의 아들, 두 뿔을 가진 알렉산드로스의 뒤를 이은 여러 그리스 왕은 각각 프톨레마이오스라고 불렸다. 그들은 남자 아홉과 여자 하나인 열 명으로 이집트에 머물렀고, 통치 기간은 275년이었다. 대부분이 현자였으며, 그 가운데 천구와 그 안 천체들의 운동 원인에 관한 『알마게스트』를 지은 현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있었다. 그들 중 어떤 이는 별의 판단에 관한 책을 지어 『알마게스트』의 저자 프톨레마이오스에게 귀속시켰다. 판단의 책을 쓴 사람이 『알마게스트』를 쓴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들 가운데 판단의 책을 쓴 사람은 자기 책에서 천체들의 성질과 그 원인을 설명했으며, 먼저 태양은 천천히 고르게 덥히고 말린다고 말했다. 태양은 크며 우리의 머리 위로 높아질수록 우리를 더 덥게 하므로, 이 작용이 다른 천체들보다 뚜렷하고 명백하다는 것이다. 달의 성질은 습함이라고 주장했다. 그 천구가 땅에 가깝고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성의 성질은 차가움과 건조함이라고 주장했다. 그 천구가 태양의 열에서 멀고 땅의 증기의 습함에서도 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성의 성질은 뜨거움과 건조함이라고 주장했다. 색이 불과 닮고 태양에 가까우며 태양이 그 아래에 있어 열이 화성으로 올라가 덥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성의 혼합 상태는 균형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천구가 토성과 화성의 천구 사이에 있으므로 성질이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이 되었다는 것이다. 금성의 성질도 균형 잡힌 따뜻함과 습함이라고 주장했다. 따뜻함은 그 천구가 태양에 가깝기 때문이고, 습함은 땅을 둘러싼 습한 증기를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성의 성질은 어떤 때에는 건조함이고 어떤 때에는 습함이라고 주장했다. 건조함은 태양에 가까워 멀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며, 습함은 그 천구가 달의 천구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프톨레마이오스가 천체의 성질에 관해 주장하고 근거로 든 내용이다.
이제 그 말에서 비판할 점을 설명하겠다. 태양이 사물들을 천천히 고르게 덥힌다는 주장은 실제 그 작용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달의 성질이 습한 까닭이 그 천구가 땅에 가깝고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현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땅의 표면에서 달이 가장 가까이 오는 곳까지의 거리는 대략 128,094마일이며, 1마일은 3,000큐빗이다. 이는 상위 물체들의 상호 거리를 설명한 책에 밝혀져 있다. 철학자가 주장한 지표면 위 공중에서의 증기 최대 높이는 16스타디온이고, 1스타디온은 400큐빗이므로 2마일과 10분의 1마일과 10분의 1의 3분의 1마일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의 최대 높이가 2마일과 10분의 1마일과 10분의 1의 3분의 1마일인데, 달이 지표면에서 가장 가까울 때의 거리가 대략 128,094마일이라면, 어떻게 땅의 증기가 달에 닿아 그 성질을 바꿀 수 있겠는가? 더구나 달이 증기를 받아들인다면 증기가 달의 성질을 바꿀 것이고, 성질이 바뀐다면 증기를 받아들이는 하위 물체들처럼 변환·변화·소멸을 겪어야 한다. 그러므로 증기는 달에 이르지 못하며 달은 증기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화성에 대해서는 색이 불의 색과 닮고 태양 위에 있어 태양의 열을 받으므로, 뜨겁고 건조하며 태우는 성질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태양의 성질을 불과 같게 만든 셈이다. 불이 위로 움직이고 그 성질로 가까운 것이나 열이 닿는 모든 것을 덥히듯, 태양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학을 살펴본 사람들에게 이는 잘못된 말이다. 그들은 우리가 태양에서 느끼는 열이 태양이 우리 위를 움직이는 데서 생긴다고 말한다. 천구와 천체들에 대한 태양의 작용은 이곳의 사물들에 대한 불의 작용과 같지 않다. 태양과 모든 천체는 어느 것도 본성상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에 귀속되지 않는다. 이것들로 합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중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물체가 이 성질을 받아들이려면 그것들로 합성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천체는 이와 달리 단순한 물체이다. 따라서 천체들은 네 원소 가운데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것들은 천체의 본성에 있지도 않다. 천체들이 우리 주변의 물체들처럼 태양에서 열을 받아 뜨거워진다면, 오랜 날과 해를 거치면서 색이 타들어 가는 색으로 바뀌거나 이미 타 버렸을 것이다. 금성에 대해서는 혼합 상태가 균형 잡혀 있고 성질이 뜨거움과 습함이라고 주장했다. 열은 태양에 가까워서, 습함은 땅에서 올라오는 습한 증기를 받아서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성이 땅에서 올라오는 습한 증기를 받는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금성의 천구가 달의 천구 위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가 달의 천구에도 이르지 못함을 이미 밝혔는데, 어떻게 금성의 천구에 이르겠는가? 금성이 태양에서 약간의 열을 받으며 가까워서 본성상 뜨겁다는 말에 관해서는, 태양의 성질이 가까운 모든 것을 덥히는 불과 같고 화성이 태양에 가까워 뜨겁고 건조해졌다면, 금성의 성질에는 뜨거움과 건조함이 더 우세해야 하며 습함은 전혀 없어야 한다. 가까운 태양이 그 습함을 말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다음 토성은 차갑고 건조하다고 주장하면서, 차가움은 태양의 열에서 멀어서, 건조함은 땅의 증기의 습함에서 멀어서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태양이 천체의 몸체를 덥힌다는 것, 천체가 태양에서 멀면 그 자체로 차가워지고 가까우면 그 자체로 뜨거워진다는 것, 땅의 증기가 천체에 닿아서 가까우면 습하게 하고 멀면 건조하게 한다는 것을 앞서 부정했다. 따라서 토성의 차가움은 태양에서 멀기 때문이 아니며, 건조함도 땅의 증기에서 멀기 때문이 아니다.
목성에 대해서는 그 천구가 차가운 토성과 뜨거운 화성 사이에 있으므로 혼합 상태가 균형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둘이 목성의 성질에 참여하여 섞이기 때문에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로써 목성의 성질을 열과 추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만든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화성이 그 자체로 뜨겁거나 토성이 그 자체로 차갑다는 것, 그리고 어떤 천체가 네 성질 가운데 하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앞서 부정했다. 따라서 목성은 뜨거움이나 차가움의 성질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천체 어느 것도 우리에게 있는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처럼 그 자체로 뜨겁거나 차갑거나 습하거나 건조한 것이 아니다.
수성에 대해서는 어떤 때에는 건조하고 어떤 때에는 습하다고 설명했다. 건조함은 태양에 가까워서, 습함은 그 천구가 달의 천구에 가깝고 땅의 증기가 닿아 습하게 해서 생긴다는 것이다. 그 천구가 태양에 가까워 건조하다는 설명이 맞다면, 금성의 천구가 수성의 천구보다 태양에 더 가까우므로 금성이 수성보다 더 건조해야 한다. 우리는 태양이 천체의 몸체를 덥히거나 말린다는 것을 여러 번 부정했다. 수성의 습함이 달의 천구에 가까워서, 또 땅의 증기가 닿아 습하게 해서 생긴다는 말에 관해서도, 천체들이 서로를 습하게 한다는 것과 땅에서 올라오는 증기가 달의 천구에 이른다는 것을 부정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너머 수성의 천구까지 올라가 수성을 습하게 하겠는가?
IV.2
제2장. 일반적인 점성가들이 주장하는 천체의 성질과 길성·흉성·혼합된 천체에 관하여
일반적인 점성가들이 주장하는 천체의 성질과 길함·흉함·혼합된 성질을 설명하고자 하므로, 먼저 네 원소와 합성된 체액, 그 성질과 고유한 작용을 간략히 말하겠다. 그들이 천체의 성질을 네 원소와 합성된 체액의 성질에 비교하여 길성과 흉성 및 혼합된 천체를 알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네 원소와 합성된 체액의 성질에 관한 설명은 옳았지만,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 비교는 잘못되었다. 그 비교에서 오류를 범하고 올바른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먼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 학자들은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것들이 네 원소와, 그것들에서 생기는 합성된 체액과 개별 개체들이라는 데 동의한다. 네 원소는 불·공기·물·땅이며, 합성된 체액은 황담즙·피·점액·흑담즙이다.
대부분의 선인은 네 원소에 성질과 고유한 작용이 있지만 색과 맛은 없으며, 색과 맛은 그것들에서 생기는 각각의 것에만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들은 불에는 엄밀히 말해 색이 없고, 우리가 보는 색은 불의 작용을 받아들이는 물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의 고유한 성질은 뜨거움이며 작용은 태움이다. 공기는 색이 없는 물체이지만 색을 받아들일 수 있고, 고유한 성질은 습함이며 작용은 사물을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함이다. 물에는 엄밀히 말해 색이 없고 물이 담긴 것에 따라 색이 보이며, 고유한 성질은 차가움이고 작용은 사물을 먹여 기르는 것이다. 땅에도 엄밀히 말해 색이 없고, 그 안의 증기와 그것이 땅을 바꾸는 정도에 따라 색이 보이며, 고유한 성질은 건조함이고 작용은 사물을 존속시키는 것이다. 맛의 경우 불과 공기에는 맛이 없다. 땅과 물은 맛이 서로 다른데, 땅의 각 장소에는 그 안 증기의 차이에 따라 다른 장소와 다른 맛이 있다. 물의 맛은 물이 있는 장소의 성질에 따라 발견된다. 그 장소가 좋으면 물맛은 달고, 그 장소가 짜면 물맛도 짜다. 그러므로 네 원소에는 엄밀히 말해 색이나 맛이 없으며, 앞서 말한 성질과 고유한 작용만 있다.
선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이 원소들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관한 설명에는 동의했지만 색과 맛에 관해서는 달랐다. 어떤 원소에는 색과 맛이 있고, 어떤 원소에는 색만 있고 맛은 없으며, 어떤 원소에는 색도 맛도 없지만 둘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색과 맛이 있는 두 원소는 물과 땅이다. 물의 색은 흰색이고 맛은 단맛이며, 땅의 색은 잿빛과 어두운 빛이고 맛은 쓴맛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땅의 맛이 단맛이라고 말했다. 땅은 사물을 싹트게 하는데, 맛이 썼다면 아무것도 싹트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논거를 들었다. 이것이 그들의 논거이다. 색은 있지만 맛이 없는 것은 불이며, 그 색은 붉다. 그들은 두 물체를 쳐서 끌어낸 불이나 번개를 근거로 들었다. 공중에서 보는 불의 색은 불의 색이 드러나는 물체에 따라 불의 본래 붉음에서 조금 더하거나 덜해질 수 있지만, 붉음이 불에 가장 가까운 색이라고 말했다. 맛도 색도 없으면서 색과 맛을 받아들이는 것은 공기이다. 흰색과 검은색 및 그 사이의 대립하는 색들을 받아들이고, 맛을 가진 것과 미각 사이를 매개하여 맛을 알게 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원소들과 그 상태에 관한 설명은 그만두겠다. 여기서 우리의 목적은 그것들을 끝까지 탐구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뒤의 설명에 필요하지 않았다면 이를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합성된 네 체액은 황담즙·피·점액·흑담즙이다. 모든 선인은 이 네 체액 각각에 성질과 고유한 작용, 색과 맛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색은 시각으로, 맛은 미각으로 파악한다.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이라는 성질은 색이나 맛이나 접촉으로 파악한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사물의 고유한 작용은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에 가까워지거나 서로 닿을 때 나타나는 작용들로 파악한다. 황담즙의 색은 불의 색이고 맛은 쓰며 성질은 뜨겁고 건조하다. 고유한 성질은 뜨거움이고 작용은 태움이니 불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 피의 색은 붉고 맛은 달며 성질은 뜨겁고 습하다. 고유한 성질은 습함이고 작용은 사물을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함이니 공기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 점액의 색은 희고 맛은 짜며 성질은 차갑고 습하다. 고유한 성질은 차가움이고 작용은 사물을 먹여 기름이니 물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 흑담즙의 색은 잿빛과 어두운 빛이고 맛은 시며 성질은 차갑고 건조하다. 고유한 성질은 건조함이고 작용은 사물을 붙잡아 유지함이니 땅의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 이것이 그들이 원소와 체액의 성질에 관해 말한 내용이다.
그들은 그다음 이것들을 바탕으로 잘못된 비교를 하여 오류를 범했다. 모든 천체가 색을 받아들이므로, 그 성질을 알고자 할 때에는 색에서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천체들은 단순한 물체라 맛이 없는데, 맛은 원소들로 합성된 물체에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체의 성질을 아는 데 미각은 필요하지 않다. 또 우리에게서 멀어 촉각으로 성질을 추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앞서 색으로 사물의 성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따라, 천체들이 색을 받아들이는 정도에서 뜨겁거나 차갑거나 습하거나 건조한 성질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어떤 것을 통해 다른 것을 파악하며, 우리에게 보이고 가까운 것을 통해 보이지 않고 먼 것을 추론한다고 말했다. 체액과 원소는 우리에게 가깝고 천체들은 멀리 있으므로, 원소와 체액의 성질과 색에서 천체의 성질을 추론한다는 것이다. 이 체액들과 원소에서 생기는 다른 개체들의 색과 그 밖의 질은 천체의 성질과 색에 따른 힘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체의 색이 체액과 원소의 색에 일치하는 것으로 그 성질을 추론한다. 어떤 천체의 색이 네 체액 가운데 하나의 색과 일치하면, 그 천체의 성질이 그 체액의 성질과, 성질·고유한 작용에서 그것과 일치하는 원소의 성질에 맞는다는 것을 안다. 천체의 색이 네 체액의 색과 다르면, 그 색을 혼합하여 혼합했을 때 닮는 색의 정도에 따라 성질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흑담즙의 색이 잿빛과 어두운 빛이고 그 성질과 땅의 성질이 차갑고 건조하며, 토성의 색도 잿빛과 어두운 빛이므로, 토성이 차가움과 건조함의 성질 및 고유한 작용에서 그 둘과 일치함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황담즙의 색이 붉음과 불의 색을 닮고 둘의 성질이 뜨겁고 건조하며, 화성의 색도 그 색과 닮으므로, 화성이 뜨거움과 건조함의 성질 및 고유한 작용에서 그 둘과 일치함을 알았다고 말했다.
태양의 성질은 두 이유에서 뜨겁고 건조하다고 말했다. 하나는 색이 충분히 타오른 숯불의 색과 닮으므로, 화성에 대해 판단했듯 태양의 성질도 뜨겁고 건조하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태양이 물체들을 덥히고 그 안의 습기를 말리므로 작용에서 열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금성에 대해서는 색이 흰색과 노란색 사이이며 이것이 합성된 성질들의 색과 다르므로, 그 색을 혼합하여 혼합에서 닮는 것에 금성의 성질을 귀속시켰다고 말했다. 금성 안의 노란빛과 황담즙 색에 대한 유사성 때문에 뜨거움에 귀속하고, 흰빛과 점액 색에 대한 유사성 때문에 습함에 귀속했다. 흰색과 노란색이 균형을 이루므로 그 성질을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으로 정했다. 이는 피와 공기의 성질 및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는 것이다.
목성에 대해서는 색이 흰색을 닮되 조금 노란빛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고, 금성의 성질을 혼합했듯 혼합하여 목성의 성질을 균형 잡힌 습함과 뜨거움이라고 말했다. 이는 피와 공기의 성질 및 고유한 작용에 일치한다는 것이다.
달에 대해서는 색이 흰색과 닮고 약간 어두운 빛이 있음을 보고, 흰색 때문에 그 성질을 습함에, 어두운 빛 때문에 차가움에 귀속시켰다고 말했다. 그래서 달의 성질은 습함과 차가움이며 점액과 물의 성질에 일치한다고 했다.
수성에 대해서는 색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때에, 지평선에서 같은 높이에 있는데도, 어떤 때에는 초록빛이고 어떤 때에는 잿빛이며 또 어떤 때에는 그 두 색과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성은 서로 다른 색을 받아들이므로 성질도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색들이 다른 색들보다 땅의 색인 잿빛에 더 가까운 것으로 발견되므로, 수성의 성질은 다른 성질보다 땅의 성질인 건조함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점성가들은 색을 바탕으로 천체의 성질을 이렇게 정한 뒤, 각각의 성질을 살폈다. 뜨거움과 습함 또는 차가움과 습함을 성질로 가지면 생성·성장·생명의 성질이라고 하여 길성이라 불렀다. 뜨거움과 건조함 또는 차가움과 건조함을 성질로 가지면 소멸과 죽음의 성질이라고 하여 흉성이라 불렀다. 성질이 변하는 천체는 길성과 함께하면 길하고 흉성과 함께하면 흉하다고 불렀다.
그들의 주장에 따라 토성의 성질은 차갑고 건조하며 화성의 성질은 뜨겁고 건조하므로 둘을 흉성으로 삼았다. 금성과 목성의 성질은 뜨거움과 습함이고 달의 성질은 차가움과 습함이므로 이것들을 길성이라 불렀다. 수성은 성질이 변하므로 길성과 함께하면 길하고 흉성과 함께하면 흉하다고 삼았다. 태양의 성질은 뜨거움과 건조함에서 화성의 성질과 같지만, 낮의 천체이며 낮의 성질은 길함인 것으로 발견되므로 어떤 때에는 흉하고 다른 때에는 길하다고 삼았다.
이것이 천체의 성질과 그 원인, 그중 길한 것·흉한 것·혼합된 것에 관해 일반적인 점성가들이 주장한 내용이다.
IV.3
제3장. 다음과 같이 알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반박
[표제의 계속] 천체의 성질과 길함·흉함을 그 색에서 알았다는 주장
우리는 앞 장에서 일반적인 점성가들이 천체의 성질과 길함·흉함·혼합된 성질을 어떻게 주장하는지 설명했다. 그들은 천체의 색을 체액과 네 원소의 색에 비교하여 이를 알았다고 한다. 우리는 네 가지 논거로 그 말을 반박했다.
첫째, 우리는 토성의 색은 흑담즙의 색과 땅의 색과 다르다고 말했다. 토성은 납빛이며, 너희가 토성의 색에 비견한 두 색과 다르기 때문이다. 목성의 색에 노란빛이 있다면 흰색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 흰색에 다른 색이 섞이면 흰색의 정의에서 벗어나 섞인 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성에는 파란빛이 뚜렷한데, 왜 그 색을 흰색에 귀속시켰는가? 화성의 성질이 뜨거운 까닭이 불과 닮은 색 때문이라면, 태양이 화성보다 더 뜨거운 것을 우리는 아니까 태양의 색이 화성보다 더 붉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수성의 색이 다르게 보이더라도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볼 때 지평선에 가까이 있으므로, 관찰하는 시각에 우리와 수성 사이에 서로 다른 증기들이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달의 색을 흰색으로 분류하는 것은 시각 감각을 잃은 사람뿐이다.
둘째 논거로 우리는 사물은 같은 유에 속한 것과 비교해야 하며 다른 유에 속한 것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상의 물체들은 네 원소로 합성되어 있지만, 천체의 몸체들은 그것들로 합성되지 않고 단순한 물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자를 서로 비교하거나, 색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상위 몸체의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을 지상 물체의 성질과 같게 삼아서는 안 된다.
셋째 논거로 우리는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물체나 천체의 몸체의 성질을 색으로 파악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달의 천구 아래에 실제로 있는 것들을 비교했다. 두 물체가 흰색·검은색·붉은색이나 다른 색을 같이 가지면서도 성질과 고유한 작용에서는 서로 다를 수 있다. 눈과 석회는 둘 다 흰색이지만 눈의 성질은 차갑고 석회의 성질은 뜨겁다. 알로에와 석류꽃은 둘 다 붉지만 석류꽃의 성질은 차갑고 알로에의 성질은 뜨겁다. 이와 같은 것은 많이 있다. 이런 사물들의 성질이 서로 다르듯 고유한 작용도 다르다. 색으로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면, 같은 색의 두 물체는 성질도 고유한 작용도 달라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측면에서, 달의 천구 아래에 실제로 있는 것들의 성질이나 고유한 작용, 또는 천체들의 성질이나 고유한 작용을 색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무효가 된다.
넷째 논거로 우리는 왜 토성과 화성이 흉하다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너희 주장대로라면 둘의 성질은 네 원소 가운데 불과 땅, 합성된 체액 가운데 황담즙과 흑담즙의 성질에 일치한다. 이 두 원소와 체액으로 생성과 생명과 성장이 이루어진다. 너희에게 생성과 생명의 성질에 속하는 모든 것이 길하다면, 왜 토성과 화성이 흉하다고 주장하는가?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제시한 것이 토성과 화성의 흉함의 원인이라는 것을 부정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길성과 흉성 및 그 성질의 원인을 설명하겠다.
IV.4
제4장. 철학자들의 학설에 따라 길함과 흉함의 존재를 확립함
옛 현자들은 달의 천구 아래에 실제로 있는 자연적 사물들 각각에 길함과 흉함을 부여하고 그 이름으로 불렀다. 일치·생성·균형·적합함·닮음, 원소들이 섞여 자연적 개체로 합성됨, 개체들의 존속·무사함·아름다움·강함, 인간성·이해·분별·앎, 재산과 지위와 명예의 이익, 좋은 일·기쁨·은혜·즐거움, 그리고 그와 같은 부류의 다른 것은 길함이라고 불렀다. 구성과 합성의 손상, 지나침·파괴·추함·약함·질병·고질적 장애·가난·낮은 처지·굴욕·근심·짐승다움·노고·피로, 그리고 그와 같은 부류의 모든 것은 흉함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앞에서 천체들이 자연적으로 연결된 이 지상 세계에 운동으로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제 나는 일곱 천체 각각에서 서로 다른 운동들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이는 천구가 여러 개이고 그 천구들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 천체의 운동 자체는 자연적이고 균등하여 어느 때의 운동이 다른 때보다 더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체의 운동이 균등하더라도, 주전원 안에서의 운동, 이심원 안에서의 주전원의 운동, 황도 천구 안에서의 이심원 운동은 다른 일곱 천체의 운동과 다르다. 천체들은 몸체의 크고 작음과 색, 서로의 천구 사이 거리, 우리에게서의 가까움과 멂에서도 서로 다르다. 상태가 서로 다르므로, 각각의 천체에는 다른 천체와 다른 성질과 고유한 작용이 있음을 알았다.
천체의 성질에 관하여 철학자들은 천체가 구형의 단순한 물체이고, 그 원운동이 자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고유한 작용은 운동의 힘으로 유에서 서로 다른 종들이 나뉘고, 서로 다른 개별적인 자연적 개체들이 합성·생성·소멸하는 것을 통해 알았다. 그들은 앞서 설명했듯 이 작용을 받아 생긴 것 가운데 일부를 길함, 일부를 흉함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우리에게 존재하는 길함과 흉함은 천체 운동의 고유한 작용에서 나오는 것이지 천체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천체는 본성상 길하지도 흉하지도 않다. 자연적으로 연결된 네 원소 안에서 각 천체 운동의 고유한 작용이 드러나는 바에 따라 길함과 흉함의 이름을 붙일 뿐이다. 이 때문에 현자들은 성질을 부여받은 것은 성질들과 다르며, 성질을 부여받은 것을 통해 성질들을 추론한다고 말했다. 아직 성질을 부여받은 것이 없을 때, 동물·식물·광물의 종들에 속한 개체들은 성질들 안에 잠재적으로 있었다. 유에서 서로 다른 종이 나뉘고 네 성질이 종들의 개체로 합성되는 것은 하느님의 허락으로 천체 운동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운동의 힘으로 유에서 종이 나뉘고 성질들이 일치하여 개별적인 자연적 개체로 합성되는 것을 표시한다면, 길함과 흉함을 일으킨 것이다. 인간성과 짐승다움은 유와 성질들 안에 똑같이 잠재적으로 있어 어느 쪽도 다른 쪽보다 뛰어나지 않았고 차이도 없었다. 그러다가 천체 운동의 힘으로 성질을 부여받고 합성되며 형상과 개체들이 나뉘었다. 인간성에는 은혜·즐거움·이해·사고·과거와 미래의 사물에 대한 앎이 돌아가고, 짐승다움에는 노고·불행·거침·도살이 돌아갔다.
이러한 이유로 천체들은 길함과 흉함을 일으킨다. 또 그 힘에 의해 서로 다른 상태를 가진 종들의 개체들이 나뉘었다. 실제로 동물·식물·광물의 각 개체들은 아름다움과 추함, 강함과 약함, 좋음과 나쁨, 좋은 향과 악취, 동물에게 해로움과 이로움, 그 밖의 여러 상태에서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천체들은 길함과 흉함을 일으킨 것이다.
지상의 개체들이 가진 질이 서로 다른 것은 세 가지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한다. 첫째는 어떤 천체가 어느 때에 가진 운동과 상태가 다른 때의 자기 운동과 상태와 다르게 우리에게 발견되는 것이다. 둘째는 각 시각의 그 천체의 운동과 상태가 다른 천체의 운동과 상태와 다른 것이다. 셋째는 그때 작용을 받는 네 원소가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 것이다. 사물은 그때 천체의 상태와 운동에 따라 네 원소 안에서 그 운동의 작용을 받아 생기며, 작용받는 것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생기기 때문이다.
작용을 받는 것들이 천체로부터 온전하고 조화로운 운동과 상태를 받아들이는 시각에는 그 천체를 길하다고 부르고, 그 운동과 상태로 생기는 사물들도 길하다고 부른다. 그것들이 온전함과 조화로움에 반대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시각에는 천체를 흉하다고 하고 그 사물들도 흉하다고 부른다.
이제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길한 것과 흉한 것이 있음이 분명히 드러났다. 그 길함과 흉함 가운데 어떤 것은 하나의 유에서 서로 다른 종이 나뉘는 데에 있고, 어떤 것은 하나의 종 안에서 각각의 개체가 합성되며 다른 개체와 다른 질을 갖는 데에 있다.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는 없는 고유한 특성과 상태가 한 개체에 귀속되어, 어떤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뛰어난 것으로 발견되는 것과 같다.
IV.5
제5장. 어느 천체가 길하고 어느 천체가 흉한지 아는 일에 관하여
우리는 앞 장에서 천구에 길성과 흉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어느 것이 길성이고 어느 것이 흉성인지 밝히고자 한다. 개체들의 합성은 성질의 균형에 따라 이루어지고, 성질의 균형은 계절의 균형에 따라 이루어지며, 계절의 균형은 어떤 천체들의 운동의 힘에 의해 그 안에 생기는 균형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 계절의 균형과 생성과 생명을 추론하게 하는 천체는 길하고, 지나친 더위나 추위 및 소멸·파괴와 그와 비슷한 것을 추론하게 하는 천체는 흉하다. 선인들은 이 측면에서 어느 천체가 길하고 흉하며 혼합되어 있는지, 어느 것이 뜨겁고 차갑고 습하고 건조한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밤의 것인지 낮의 것인지, 그리고 그 밖에 천체에 귀속되어 이름 붙이는 것들을 알았다. 이는 이 세계에서 천체 운동의 힘으로 계절 상태에 균형과 좋음, 또는 지나침과 손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천체 자체가 뜨겁거나 차갑거나 습하거나 건조하거나 낮의 것이거나 밤의 것이어서도 아니고, 달의 천구 아래에 있는 이러한 사물들 가운데 하나여서도 아니다.
여러 지방의 계절에 드러나는 천체의 작용에는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천체가 단독으로 하는 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과 함께 참여하는 작용이다. 단독으로 하는 측면의 예는 토성이 화성이나 다른 천체의 바라봄 없이 한 해의 표시를 지배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튀르크의 땅과 북쪽의 차가운 대부분 도시들에서 겨울 추위가 지나쳐 동물과 식물을 소멸시킨다. 토성이 원지점의 천구 중간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이 방면 사람들에게 차가움과 건조함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더위가 지나친 지방에서는 토성이 한 해의 표시를 지배하면 공기의 열이 줄어 식고 좋아지며 동물과 식물의 개체들이 강해지고 혼합 상태가 균형을 이룬다. 토성이 내려가고 있으면 공기가 좋아지고 균형을 이루는 데 더욱 강한 표시가 된다.
화성이 토성이나 다른 천체의 바라봄 없이 한 해를 지배하면, 겨울철에 북쪽의 차가운 지방의 추위를 줄이고 더위를 더하여 공기를 덥히며 동물과 식물의 혼합 상태를 균형 잡히게 한다. 겨울철에 화성만 북쪽 사인에 있어도 이런 작용의 일부를 할 수 있다. 반면 남쪽 지방에서는 그해 여름철에 더위가 지나쳐 동물과 식물의 혼합 상태가 손상되고 심한 더위로 소멸한다. 여름철에 화성이 남쪽 사인에 있어도 그곳의 공기가 열로 바뀔 수 있다. 앞서 태양이 천구의 사분면들을 옮아감에 따라 계절이 옮아가고, 한 해의 계절이 다른 해의 계절과 다른 것은 천체들이 태양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겨울에 토성이 태양과 어떤 혼합 관계에 있고 화성이나 다른 천체가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겨울의 추위와 길이를 늘린다. 지나치게 차가운 북풍이 많아져 특히 북쪽 지역의 동물과 식물이 손상되기도 한다. 토성이 올라가고 있으면 이 표시는 더욱 강하다. 여름에 토성이 태양과 그런 관계에 있으면 공기의 열을 줄이고 차가움을 늘려 여름이 짧아지며, 특히 토성이 내려가고 있을 때 그러하다.
화성이 여름철에 태양과 어떤 혼합 관계에 있고 토성이나 다른 천체가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여름이 지나치게 덥고 길며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양자리에서 게자리까지의 운행권 사이에 있는 지역들이 그러하며, 화성이 올라가고 있으면 더욱 강하다. 겨울철에 화성이 태양과 그런 관계에 있고 다른 천체들이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그 겨울은 따뜻하고 짧으며 남풍이 많이 분다.
목성이 일 년의 어떤 계절에 태양과 혼합되고 다른 천체가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그 계절의 공기는 생성과 성장을 일으키는 뜨거움과 습함으로 균형을 이루며 동물과 식물을 강하게 하는 온화한 북풍이 많아진다. 목성이 한 해를 지배할 때도 같은 작용을 한다.
금성이 일 년의 어떤 계절에 태양과 혼합되고 다른 천체가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겨울과 봄에서는 계절을 균형 잡히고 습하게 한다. 여름과 가을에서는 건조함을 줄인다. 금성이 한 해를 지배할 때도 같은 작용을 한다.
수성이 일 년의 어떤 계절에 태양과 혼합되고 다른 천체가 둘을 바라보지 않으면, 그 계절의 공기는 바람과 바람의 부류에 속하는 약간의 건조함 때문에 차이와 변화가 많아진다. 다만 그 계절의 균형이라는 성질은 훼손하지 않는다. 수성이 한 해를 지배할 때도 같은 작용을 한다.
달은 한 달의 첫 사분기에 뜨겁고 습하며, 둘째 사분기에 뜨겁고 건조하고, 셋째 사분기에 차갑고 건조하며, 넷째 사분기에 차갑고 습하다. 한 달 동안 모든 사인을 운행하면서 태양년의 계절 성질을 움직이고 서로 섞으며 강하게 하고, 동물과 식물이 존속하도록 성질들을 균형 잡히게 한다. 달이 한 해를 지배하거나 어느 계절에 태양과 혼합되면, 한 해의 네 사분기는 앞서 한 달의 사분기들에 관해 말한 것처럼 뜨거움과 습함, 뜨거움과 건조함, 차가움과 건조함, 차가움과 습함의 상태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달의 처음부터 대립까지 달의 성질은 따뜻함과 습함이고, 충만 뒤부터 달의 끝까지는 차가움과 습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달이 한 해를 지배하면 첫 반년은 뜨겁고 습하며 뒤의 반년은 차갑고 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번째 설명이 더 옳다. 달이 한 달이나 한 해를 지배하거나 태양과 혼합될 때, 달이 월과 해의 네 사분기를 변화시키는 표시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토성과 화성이 계절을 지배할 때 그 작용에서는 지나친 추위와 지나친 더위가 발견되며, 이 두 원소가 지나치면 그 지나침과 함께 동물의 소멸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둘을 흉성으로 삼았다. 어떤 장소에서 그 차가움이나 뜨거움의 작용으로 균형이 생기더라도, 그 균형은 그들의 본래 고유한 작용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성은 화성보다 더 흉하다. 차갑고 건조하며 차가움과 건조함은 생명에 반대되기 때문이다. 화성은 뜨거움과 건조함이 지나치지만, 동물이 유지되는 것은 뜨거움과 습함에 의하므로 토성보다 해가 적다. 그러므로 토성은 화성보다 더 흉하다.
태양의 고유한 작용은 계절과 합성을 이루고 유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생명을 표시하는 것이므로, 이 세 이유 때문에 태양을 길하게 삼았다. 달은 한 달에 모든 사인을 돌며 일 년의 네 계절을 움직이고 성질들을 균형 잡히고 강하게 하며, 태양이 일 년 동안 하는 일을 그 안에서 하므로 길하게 삼았다. 앞서 든 이유들 때문에 태양의 길함은 달과 천구의 다른 모든 천체들보다 더 강하고 뚜렷하다.
목성의 계절에 대한 고유한 작용은 균형과 성질들을 고르게 하는 북풍이며, 금성의 고유한 작용은 균형과 습하게 함이므로 둘을 길성으로 삼았다. 수성의 계절에 대한 고유한 작용은 바람과 건조함 쪽으로 조금 바꾸되 균형의 성질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 것이므로 길성으로 삼았다. 그러나 수성은 역행과 순행, 빠른 운동에서 상태의 차이가 많고, 계절을 바람과 약간의 건조함 쪽으로 바꾼다. 바람은 빨리 움직이며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하고, 건조함은 제2논고에서 설명했듯 두 작용 원소의 여러 변화를 받아들이는 수동 원소이다. 그러므로 수성은 함께하는 사인과 천체에 섞여 그 성질로 바뀌고 옮아가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강하게 하는 것으로 삼았다. 그래서 수성은 길성과 함께하면 길하고, 흉성과 함께하면 흉하며, 남성들과 함께하면 남성이고 여성들과 함께하면 여성이며, 낮의 천체들과 함께하면 낮의 것이고 밤의 천체들과 함께하면 밤의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사인에서, 그리고 각각의 천체와 함께할 때 수성은 그 사인과 천체의 성질과 같아져 그 작용을 한다. 그러나 수성이 사인 안에 홀로 있고 다른 천체가 바라보지 않으면 고유한 작용이 드러나 길하게 된다. 다만 머무는 사인의 뜨거움·차가움·건조함·습함을 받아들일 수는 있다.
이 세 천체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길하고 강한지 알고자 하면, 금성과 수성은 아래쪽 천체이며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는 거리가 금성은 47도와 몇 분, 수성은 27도와 몇 분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수성은 이들 가운데 연소가 가장 많다. 목성은 위쪽 천체이며 태양에서 180도 떨어질 수 있다. 목성에는 금성과 수성에 없는 두 가지 강한 고유한 특성이 있다. 첫째는 위쪽 천체라는 것이고, 둘째는 태양에서 180도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장점이 있으므로 목성이 셋 가운데 가장 길함을 알았다. 금성은 수성 위에 있고 태양에서의 거리가 더 크며 연소와 역행이 수성보다 적으므로, 길함에서 목성 다음이고 수성보다 위이다. 이 측면에서 그들은 어느 천체가 길하고 흉하며 혼합된 것인지 알았다. 태양이 가장 길한 천체이고, 그다음이 달, 목성, 금성, 수성이다. 토성은 화성보다 더 흉하다. 각 천체에는 다른 천체가 가지지 않은, 길함과 흉함의 표시에 관한 고유한 특성이 있다.
그러나 많은 선인은 경험적 시험을 통해서만 길성과 흉성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천체의 이러한 길함과 흉함은 달라질 수 있다. 토성과 화성은 어떤 장소에 지나친 더위와 추위를 일으켜 흉하지만, 다른 장소에서는 작용으로 균형이 생겨 공기가 균형 잡히는 사람들에게 길성의 성질이 되기 때문이다. 길성들도 일 년의 계절을 고르게 하므로 길성이지만, 때로는 서로 다른 상태를 갖게 되어 그 상태 때문에 흉성의 성질이 된다. 천체는 한 시각에도 운동하여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옮아가고, 어떤 장소의 머리 위에 대응하며, 어떤 천구 안에서는 올라가고 다른 천구 안에서는 내려가는 등 자연적인 상태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설명했고 뒤에서도 설명할 바와 같다.
따라서 길성과 흉성 각각은 같은 시각에 갖는 자연적 상태들이 다르므로, 한 시각에 길함과 흉함의 서로 다른 작용들을 할 수 있다. 자기 상태에서 반대 상태로 옮아가 개체들에게 길성이 흉성의 작용을 하거나 흉성이 길성의 작용을 하기도 한다. 길함과 흉함에서 드러나는 작용은 천체의 표시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천체가 본성으로 길하고 흉하게 한다면, 태양과 화성에 귀속된 성질이 둘 다 뜨겁고 건조하므로 태양의 표시도 화성의 표시와 같아야 할 것이다. 길성은 언제나 길하고 흉성은 언제나 흉하며, 길성이 흉함으로 또는 흉성이 길함으로 바뀌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태양은 길하고 화성은 흉하며, 길성이 흉함으로 바뀌거나 흉성이 길함으로 바뀔 수 있다. 천체들은 본성으로가 아니라 고유한 작용으로 길함과 흉함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길성이 흉성의 작용을 하고 흉성이 길성의 작용을 하기도 하며, 하나의 천체가 한 시각에 길함과 흉함의 서로 다른 것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불에 비견할 수 있다. 불은 본성상 뜨겁고 건조하며 고유한 작용은 태움이다. 그런데 고유한 작용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태움 이외의 많은 작용도 함께 생긴다. 불이 본성으로 태운다면 모든 뜨겁고 건조한 것은 태워야 하며, 불에서 여러 작용이 발견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반대를 발견한다. 불은 한 시각에 습하게 하고 녹이고 덥히고 풀고 모으고 굳히고 나눈다. 습하게 함·녹임·모음·굳힘은 태움과 다르다. 불은 서로 다른 개체들이 그 작용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불에 가깝거나 먼 정도에 따라, 한 시각에 이러한 일들을 여러 개체에 행할 수 있다. 또는 시간에 따라 한 개체에 이러한 일들을 행할 수 있다. 눈의 본래 고유한 작용도 차갑게 함이지만, 그 작용에서 덥혀짐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을 동물의 어느 신체 부위에 놓으면 그 부위를 차갑게 하고 피부를 막아 열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 그 부위에 열이 모여 덥혀진다. 이처럼 한 시각에 눈의 작용에서 차갑게 함과 덥힘이라는 반대되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났다. 하나는 본래 고유한 작용에서, 다른 하나는 그 고유한 작용이 행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많은 물체에서 이와 같은 고유한 작용이 발견된다. 마찬가지로 길함과 흉함은 천체의 본성이 아니라 고유한 작용에서 나온다. 그래서 하나의 천체가 고유한 작용으로 한 시각에 길함과 흉함의 다른 것들을 행하거나, 서로 다른 시각에 그렇게 할 수 있다. 천체가 길함과 흉함에서 가지는 고유한 작용은 두 측면이다. 하나는 천체의 상태가 달라져도 표시하는 바가 변하지 않는 본래 고유한 작용이다. 점성가들은 이 작용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유에서 종이 나뉘고 종에서 개체가 나뉘며 그것들이 합성되는 방식에서 길성이 길함을, 흉성이 흉함을 행하는 것이다. 이 사물들에 대한 천체의 작용과 길함과 흉함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 각 시각의 서로 다른 천체 상태가 씨앗·식물·광물의 혼합 상태를 바꾸는 원인이 되더라도, 그 차이의 힘에는 종을 다른 종으로 바꾸어 인간의 씨에서 인간 아닌 것을, 말의 씨에서 말 아닌 것을 생기게 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과 식물도 천체 상태의 차이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옮아가지 않는다. 다만 자체의 상태가 구성·혼합·합성의 좋음이나 손상, 강함이나 약함, 또는 다른 질로 바뀔 뿐이다.
다른 하나는 상태에 따라 달라지면서도 고정되어 있고, 별의 판단의 기술에서 사용하는 고유한 작용이다. 이것은 천체가 여러 상태에 따라 개별 개체들의 서로 다른 질에서 나타내는 길함이나 흉함이다. 생성과 소멸, 추함과 아름다움, 큼과 작음, 살찜과 야윔, 흰색과 검은색, 부유함과 가난함, 지위·권력·명예에 관한 것이다. 이 의미에서는 길성이 어떤 때 흉함을, 흉성이 어떤 때 길함을 표시할 수 있다. 천체가 있는 사인에서 동방·서방 상태, 남성·여성 상태 및 다른 여러 상태가 달라지는 정도에 따른다. 이러한 상태들이 길함에서 흉함으로 또는 흉함에서 길함으로 옮아가는 원인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가지는 표시는 그 상태에 언제나 고정되어 있다. 예컨대 토성의 고유한 작용은 흉함이지만, 낮에 지상에 있고 동방 상태이며 그 자체와 사인 안의 위치가 좋은 상태라면 길성의 성질로 바뀌어 길함을 표시한다. 낮에 우리가 말한 상태가 될 때마다 길함의 표시는 토성에 고정되어 있다. 길성들도 흉성의 성질로 바뀌어 어떤 불쾌한 일을 표시하면, 그 옮아간 상태에 있을 때마다 흉한 고유한 작용이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천체의 두 고유한 작용 모두 그것에 고정된 것이 되었다. 고유한 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물이 존재할 때마다 그 고유한 작용도 함께 존재한다고 정의하는 것이다. 천체들이 자기 성질과 함께 존재한다면, 길함과 흉함을 표시하는 고유한 작용도 언제나 함께 존재한다. 앞으로 천체가 그 본성으로 길함이나 흉함을 표시한다고 말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가 뜻하는 것은 고유한 작용으로 표시한다는 의미이다.
천체들이 사물들에 길함과 흉함을 일으키는 작용에는 다섯 측면이 있다. 첫째는 그 힘으로 하나의 것에 한 시각에 길함과 흉함이 함께 생기는 것이다. 하나의 유에서 한 시각에 서로 다른 많은 종을 나누어 어떤 종이 다른 종보다 뛰어나게 하거나, 한 종에서 한 시각에 많은 개체를 나누어 어떤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뛰어나게 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하나의 천체가 한 시각에 서로 다른 두 가지에 길함과 흉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토성이 한 해를 지배하면 어느 지역에는 파괴적인 지나친 추위를, 다른 지역에는 균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견된다. 하루 낮과 밤에도 같은 일이 가능하다. 천구의 어느 위치에 있으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낮의 자리에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밤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낮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길함을, 밤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흉함을 표시한다. 따라서 한 시각에 한쪽에게 다른 쪽과 다른 길함과 흉함을 표시한 것이다. 셋째는 서로 다른 두 시각의 두 상태에서 천체의 힘으로 길함과 흉함이 생기는 것이다. 태양과 천체들은 일 년의 어느 시기에 어떤 지역으로 기울거나 머리 위를 향하면 그곳에서 작용을 드러내고, 그곳에서 기울어 떠나거나 머리 위에서 벗어나면 작용도 사라진다. 그러면 새로 머리 위를 향하거나 가까워진 다른 지역에서 작용한다. 넷째는 길성이 고유한 작용으로 흉성의 작용을 하고 흉성이 고유한 작용으로 길성의 작용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앞서 계절에 관한 설명에서 말했듯 어느 장소에는 지나친 더위, 다른 장소에는 균형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천체 자체나 사인 안 상태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섯째는 사물의 생성 차이가 우리에게 발견되는 천체 운동의 차이에서 생긴다는 것이다. 천체 운동은 자연적이므로 그 힘으로 생기는 사물들도 자연적이다. 그러나 그 사물들에서 생기는 길함과 흉함은 천체의 고유한 작용에서 나온다. 이 측면에서 각 천체에는 다섯 고유한 작용이 있다. 이제 천체들의 고유한 작용 수, 어느 것이 길하고 흉하며 혼합된 것인지, 길성에서 흉성의 작용이 또는 흉성에서 길성의 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길함과 흉함이 고유한 작용에 속한다는 것, 이 세계에서 천체 운동의 힘으로 생기는 사물들이 자연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IV.6
제6장. 길성과 흉성의 서로 다른 상태와 한쪽의 성질이 다른 쪽으로 옮아감에 관하여
우리는 앞에서 어느 천체가 길하고 흉하며 혼합된 것인지, 길함은 균형과 적합함이고 흉함은 지나침과 어긋남이라는 것, 천체들이 길함과 흉함에서 서로 다른 상태를 가진다는 것을 설명했다. 각 천체는 그 자체와 사인 안의 위치 및 천구 회전에서 갖는 상태가 달라짐에 따라 어떤 표시에서 다른 표시로 옮아갈 수 있다. 다만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가더라도, 어떤 천체는 길함보다 흉함이 더 많고 어떤 천체는 흉함보다 길함이 더 많다. 천체의 균형은 뜨거움·차가움·습함·건조함, 동방·서방 상태, 낮·밤 및 그 밖에 천체 자체가 갖는 상태에 따른다. 생성을 표시하는 적합함은 천체가 그 사인 안에서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와 그 밖에 앞으로 말할 좋은 몫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몫을 가진 위치에 있는 데서 생긴다.
흉성이 혼합 상태가 균형을 이루거나 위치가 자신에게 맞는 상태에 있으면 길함으로 바뀐다. 이와 반대이면 흉한 성질을 드러낸다. 길성은 좋은 상태나 좋게 어울리는 위치에 있으면 길함을 드러내고, 이와 반대이면 흉한 성질이 된다. 예를 들어 토성은 흉함이 강하지만, 출생에서 상승점의 트리플리시티 주인이며 앵글에 있고 상태와 위치가 좋으면 태어난 아이가 자라고 살아남을 것을 표시한다. 상태와 위치가 나쁘면 아이가 자라지 못할 것을 표시한다. 토성이 재물이나 부동산의 표시자이면서 상태와 위치가 나쁘면, 재물의 소멸과 부동산의 황폐 및 그것들 때문에 겪는 불쾌한 일을 표시한다. 목성도 성장의 표시자이며 상태와 위치가 좋으면 성장과 생존을 표시하고, 상태와 위치가 나쁘면 소멸과 손상을 표시한다. 재물의 표시자로서 상태가 좋으면 재물의 이익을, 상태가 나쁘면 배상과 손실을 표시한다.
이렇게 길성과 흉성은 각각 어떤 상태에서는 생명·생존·재물과 부동산의 이익을 표시하고, 다른 때에는 죽음·재물의 소멸·낮아짐·손실을 표시한다. 두 천체는 상태가 다르므로 어떤 때에 좋은 일을 표시하듯 다른 때에는 나쁜 일을 표시하게 된다.
이제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가게 하는 상태들을 설명하겠다. 낮의 성질은 균형 잡힌 뜨거움이고 밤의 성질은 차가움과 습함이다. 동방 상태인 천체의 성질은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이며, 서방 상태인 천체의 성질은 지나친 차가움이다. 다만 달만은 예외로, 앞서 말했듯 동방과 서방 상태에서 그 성질이 반대이다.
토성은 계절에 지나친 추위를 일으키므로 흉함이 강하지만, 더운 장소에서는 그 작용으로 균형이 발견되어 그곳 사람들에게 길성의 성질이 된다. 마찬가지로 토성의 균형과 길함은 낮의 뜨거움 때문에 낮에, 남성인 낮의 사인들에 있을 때, 그 자체가 동방 상태일 때, 또는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이나 그 밖에 자신에게 맞는 몫 같은 어울리는 사인에 있을 때 생긴다. 이런 상태라면 길함을 표시하며, 좋은 상태가 모인 정도에 따라 길함의 많음과 힘을 표시한다. 이런 상태 가운데 어떤 것이 빠지면 길함의 표시도 줄어든다. 밤의 자리에 있거나 서방 상태이거나, 여성인 밤의 사인들에 있거나, 자신의 폴이나 디트리먼트 또는 나쁜 위치에 있으면, 본래의 손상과 흉함이라는 성질을 드러낸다. 이런 나쁜 상태가 많을수록 흉함의 표시는 강하다. 이 천체의 흉함에 대한 표시는 길함보다 많고 강하며,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가장 흉하다.
화성은 지나친 열을 표시하므로 본래 흉하지만, 차가운 장소에서는 작용으로 균형이 생길 수 있다. 차가운 장소들을 화성이 표시로 지배하면 공기가 따뜻해져 그곳 사람들의 혼합 상태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화성이 밤의 자리에 있거나 서방 상태이거나, 여성인 밤의 사인들·습하고 차가운 사인들 또는 도미사일·익절테이션과 그 밖의 좋은 위치처럼 자신에게 맞는 곳에 있으면, 균형과 좋은 혼합 상태를 표시하며 길성의 성질이 된다. 화성에 섞여 어울리는 이러한 상태들이 많을수록 길함의 표시는 더 강하다. 낮의 자리에 있거나 남성 사인들에 있거나, 타향 또는 폴에 있으면 흉한 성질을 드러낸다. 균형과 적합함에 반대되는 이러한 상태가 많을수록 손상과 흉함은 더욱 심하다. 이 천체의 흉함에 대한 표시는 길함보다 많다.
목성의 성질은 생성을 표시하는 균형 잡힌 뜨거움이므로 길하다. 낮 역시 밤보다 더 뜨겁고 균형 잡히며 길하다. 낮은 운동과 생명을 위한 것이고 밤은 고요함과 정지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목성은 균형 잡힌 열로 뜨겁고 균형 잡힌 때에 어울리므로, 밤보다 낮이 그 작용에 더 맞고 그것을 더 뚜렷이 드러낸다. 따라서 낮에, 낮의 사인들에 있을 때, 동방 상태일 때, 좋은 몫을 가진 사인들에 있을 때 길함을 더 드러낸다. 이러한 증언이 많을수록 길함의 표시는 강하고 뚜렷하다. 밤의 자리, 여성 사인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위치에 있으면 길함이 줄며, 때로는 손상되어 사라지는 좋은 일이나 그것 때문에 불쾌한 일을 겪게 되는 좋은 일을 준다. 이러한 나쁜 상태에 더하여 제8·제6·제12하우스처럼 손상을 표시하는 천구의 어떤 하우스에 증언을 가지고, 상태와 위치가 나쁨을 표시하면, 자기 상태의 손상과 그 나쁜 하우스에 가진 증언 때문에 흉성의 성질이 된다. 이 천체의 길함은 강하며 흉성의 성질로 옮아가는 일은 적다.
태양은 계절을 이루고, 그 운행로가 고른 장소에서만 합성이 이루어지며, 일반적인 생명을 표시하므로 이 세 이유 때문에 길하게 삼았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지나친 더위와 추위로 흉성의 작용을 한다. 어떤 장소의 머리 위를 향하면 그곳을 태우고 동물과 식물을 손상시키는데, 이는 남쪽의 많은 곳에서 태양이 머리 위를 향할 때 발견된다. 또 많은 곳에서는 태양이 멀어져 열의 힘이 닿지 않으면 추위로 손상되며 동물과 식물이 심한 추위로 소멸한다. 이는 북쪽의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태양이 어떤 장소에서 멀거나 가까운 상태 때문에 일 년의 어떤 때에는 그곳의 일부 사물을 소멸시키지만 다른 때에는 그러지 않기도 한다. 어떤 곳에서 태양의 통과가 고르면 공기의 혼합 상태가 좋아서 여름이 지나치게 덥지 않고 겨울이 지나치게 춥지 않다. 그러므로 태양은 합과 대립으로는 흉하고, 삼각과 육각으로 바라보면 길하며, 사각에서는 길함과 흉함이 섞인 것으로 삼았다. 태양이 천체와 합하는 것을, 심한 더위로 동물과 식물을 소멸시키는 장소의 머리 위를 향하는 일에 비견했다. 대립은 심한 추위로 동물과 식물이 소멸하는 장소에서 가장 멀어지는 일에 비견했다. 사각은 일 년의 어떤 때에는 일부 동물이 손상되지만 다른 때에는 손상되지 않는 장소들에 비견했다. 더위와 추위가 지나치지 않는 장소들을 고르게 통과하는 것은 육각과 삼각에 비견했다. 태양은 낮의 천체이므로 낮에 있거나 남성 사인들에 있거나, 증언을 가진 사인들에 있거나, 바라보는 관계가 균형 잡힌 위치에 있으면 길함을 표시한다. 앞서 말한 상태와 사인들에 반대되거나 나쁜 위치에 있으면 손상과 흉함을 표시한다. 이 천체의 길함은 흉함보다 많고 강하며 넓고 알려져 있다.
금성은 길하고 습하며 균형 잡혀 습한 것들과 어울린다. 여성인 밤의 사인들, 습한 사인들, 또는 자신에게 맞는 사인들 가운데 어떤 것에 있으면 길함을 드러낸다. 낮에 있거나 낮의 사인들·남성 사인들 또는 자신의 몫이 없는 위치에 있으면 길함이 줄어든다. 천구의 나쁜 하우스 가운데 어떤 곳에 증언을 가지면 손상과 죽음을 표시한다. 본래 성질에서 흉함으로 옮아가는 상태는 목성과 같다. 이 천체는 흉함보다 길함과 은혜와 즐거움을 표시하는 힘이 더 강하다.
수성에 관해서는 그 성질을 설명했고, 길하며 각각의 천체와 각각의 사인에서 그 성질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달은 습하고 길하다. 한 달 동안 일 년의 계절들을 움직이고 성질들을 강하게 하므로 길한 것이다. 습함으로 밤과 어울리므로, 습한 사인들·여성인 밤의 사인들 또는 좋은 몫을 가진 사인들에 있으면 길함을 드러낸다. 자신에게 맞는 상태와의 적합함이 많을수록 길함이 더 많고, 적을수록 길함이 적다. 낮의 자리, 남성인 낮의 사인들, 자신의 폴이나 디트리먼트에 있으면 길함이 줄며, 이런 상태에서는 때로 손상된 좋은 일을 주기도 한다. 이런 손상된 표시에 더하여 천구의 나쁜 하우스 가운데 어떤 곳을 지배하는 몫이 있으면 길함에서 흉성의 성질로 바뀐다. 또 달은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습함이 가장 많다. 습함이 생명과 존속의 성질에 속하더라도, 모든 것의 많음과 지나침은 손상의 부류에 속하며, 사각과 대립으로 바라봄은 불일치이다. 따라서 한 시각에 어떤 천체 안에서 불일치와 지나침이 함께 모이면 흉성의 작용을 한다. 달은 습함이 많으므로 때로 사각과 대립을 통해 손상과 소멸이라는 흉성의 작용을 한다. 이 천체의 길함에 대한 표시는 흉함보다 많다.
이것이 천체 자체와 그 위치의 상태들로, 이에 따라 천체는 자기 표시를 유지하거나 약해지거나 강해지거나 다른 표시로 옮아간다. 어떤 천체와 섞이기 때문에 길함이나 흉함이 더해지기도 한다. 섞이는 길성과 흉성의 성질을 빨리 받아들이는 천체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천체도 있기 때문이다.
토성은 성질이 차갑고 짙으며 운동이 느리고, 차가운 원소는 작용하는 원소이다. 따라서 출생의 기본 배치나 어떤 시작의 시각에 상태에 따라 좋거나 나쁜 어떤 것을 표시하면서 강하면, 그 사물은 지속되고 고정된다. 뒤의 다른 시각에 그 표시의 변화를 나타내는 천체와 섞이더라도, 원래 배치의 표시는 아주 조금만 변한다.
목성은 균형 잡힌 뜨거움이 성질이며 운동이 느리고, 뜨거움은 작용하는 원소이다. 따라서 어떤 시작에서 어떤 것을 표시하면서 강하면 그것은 고정되고 지속된다. 뒤에 그 표시에 반대되는 천체와 섞여도, 거기서 받는 변화는 조금뿐이다.
화성은 운동이 빠르고 뜨겁고 건조하며, 뜨거움은 작용하는 원소이고 건조함은 작용을 받는 원소이다. 따라서 어느 때 어떤 것을 표시하면서 강하더라도, 뒤에 길성이나 흉성과 섞이면 그 천체로부터 어느 정도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화성은 자신보다 위에 있는 두 천체보다 변화를 더 빨리 더 많이 받아들인다.
태양은 건조하고 운동이 빠르며 계절에서의 상태가 다르므로, 자신과 섞이는 각각의 천체에서 변화를 받아 이 세계에 전달한다. 금성은 균형 잡히고 습하며, 습함은 작용을 받는 원소이므로 길성과 흉성의 변화를 빨리 받아들인다. 자신과 섞이는 천체들의 혼합 상태 대부분을 받아들인다. 수성의 성질은 건조함이며 건조함은 작용을 받는 원소이다. 수성은 모든 변화를 받아들여 그 성질이 섞인 대상의 성질로 옮아간다. 달은 천구에서 습함을 가장 잘 표시하는 천체이므로, 습함 때문에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인다. 어떤 천체와 섞이면 그 천체의 성질을 받아들인다.
천체들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이 놀라운 자연적 배열을 살펴보라. 토성은 가장 높은 천체이고 운동이 가장 느리며 가장 차가우므로, 자신과 섞이는 천체들로부터 아주 적은 변화만 받아들인다. 토성보다 아래에 있는 천체일수록 변화를 더 많이 더 빨리 받아들인다. 가장 아래에 있고 운동이 가장 빠르며 가장 습한 달은 천체들 가운데 변화를 가장 많이 받아들이고, 그들의 성질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다.
흉성은 길함을 표시하더라도 길성이라고 부르지 않고, 길함을 표시한 그 사물에 관해서 길성의 성질을 가진다고 부른다. 그 길함을 얻는 데에는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고, 그 당사자는 그것 때문에 미움을 받으며 많은 수고를 겪는다. 때로는 자신의 길함에서 아무 이익도 얻지 못하고 기뻐하지도 못하며, 좋은 몫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거나 다른 사람이 상속하거나, 그것 때문에 많은 재난과 불행을 겪는다. 길성은 작용에서 흉성처럼 손상을 드러내더라도 그때 흉성이라고 부르지 않고, 흉함을 표시한 그 사물에 관해서 흉성의 성질을 가진다고 부른다. 그 흉함에는 인내와 감당함, 만족과 받아들임과 위안이 함께하며, 때때로 약간의 길함이 섞인다.
달의 교점의 머리는 높은 지위와 약간의 길함을 표시한다. 달이 그곳에서 기울어진 천구 안의 상승을 시작하며, 상승과 높아짐은 길함이기 때문이다. 꼬리의 성질은 흉함이다. 달이 그곳에서 기울어진 천구 안의 하강을 시작하며, 하강은 흉함이기 때문이다. 머리는 어떤 때 흉성의 작용을 하고 꼬리는 어떤 원인에 따라 길성의 작용을 하는데, 그 원인들은 앞으로 설명하겠다. 다른 천체들의 교점의 머리와 꼬리도 길함과 흉함에서 이와 같다.
IV.7
제7장. 천체들의 성질, 한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의 전환,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의 강화와 약화에 관하여
모든 천체는 그 자체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다. 이러한 것들을 천체에 귀속시키는 것은 이 세계에서 그 작용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각 천체는 두 원소를 표시한다. 그중 하나는 천체가 벗어나지 않는 고정된 원소이다. 다만 자기 천구와 사인과 천구의 사분면에서 차지하는 위치 및 그 밖의 상태에 따라 그 힘이 더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변화는 일어난다.
천체가 가지는 다른 원소는 때로 고정되어 있고, 때로는 그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 옮아간다. 이는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기 때문이고, 변화를 많이 또는 적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태가 달라질 때 받아들이는 성질에 그 천체를 귀속시킨다.
토성의 표시에 의해 이 세계에서 발견되는 것은 지나친 추위라고 앞서 말했다. 지나친 추위는 건조함에 의해 생기므로 토성의 성질은 차갑고 건조하다. 차가움은 작용하는 원소이므로 토성에 고유하게 따라붙어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변하여 더해지거나 줄어들 수는 있다. 건조함은 작용을 받는 원소이므로 때로 다른 성질로 옮아갈 수 있다. 더해지거나 줄어드는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며, 그 변화가 많아지면 다른 성질로 옮아간다. 토성이 원지점의 천구 가운데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차가움과 건조함의 성질이 고정되어 있다. 차갑고 건조한 사인이나 사분면, 또는 그 밖의 차갑고 건조한 위치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태들이 모이면 차가움과 건조함이 지나치게 되고, 줄어들면 그 정도도 적어진다. 뜨겁고 건조한 사인들에 있으면 차가움의 표시는 약해지고 건조함은 강해진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올라가고 있지만 습한 사인들에 있으면 건조한 성질이 줄어든다. 그와 함께 습한 천체의 텀이나 습한 사분면에 있고 태양에 대해서도 습한 구간에 있으면 건조함이 줄어든다. 올라가는 동안 이러한 상태가 한 시각에 모두 모이면 습함으로 옮아가 차갑고 습하게 된다. 토성이 원지점의 천구 가운데에서 내려가고 있으면 차갑고 습하다. 그와 함께 습한 사인, 습한 천체의 텀, 습한 사분면에 있거나 태양에 대한 구간이 그와 같으면 습함이 더해진다. 이 모두가 한 시각에 모이면 습함이 지나치게 된다. 원지점의 천구에서 내려가는 동안 뜨겁고 건조한 사인들에 있으면 차가움의 표시는 약해지고 습함의 힘도 줄어든다. 그와 함께 뜨겁고 건조한 사분면이나 뜨겁고 건조한 천체의 텀에 있거나, 태양에 대한 구간도 이런 상태라면 습함이 줄고 건조함은 강해지며 차가움은 약해진다. 내려가는 동안 이러한 상태가 모두 모이면 차갑고 건조하게 된다.
화성의 작용으로 계절에서 발견되는 것은 지나친 열이다. 지나친 열은 건조함에 의해 생기므로 화성의 성질은 뜨겁고 건조하다. 뜨거움은 화성에 고정된 성질이지만 건조함에서는 때로 벗어날 수 있다. 화성이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뜨거움과 건조함의 성질이 고정되어 있다. 뜨겁고 건조한 사인이나 사분면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태들이 많아지면 뜨거움과 건조함이 지나치게 된다. 차갑고 건조한 사인들에 있으면 열은 줄고 건조한 성질은 강해진다. 올라가는 동안 습한 사인, 습한 천체의 텀, 습한 사분면에 있거나 태양에 대해 습한 구간에 있으면 건조함이 줄어든다. 올라가는 화성에 이런 습한 상태들이 모두 모이면 습함으로 옮아가 뜨겁고 습하게 된다. 원지점의 천구에서 내려가고 있으면 뜨겁고 습하다. 내려가는 동안 습한 상태들이 많아지면 습함이 지나치게 된다. 내려가는 동안 뜨거움과 건조함의 상태들이 우세하면 뜨겁고 건조하게 된다. 목성은 계절에 미치는 작용에서 앞서 말했듯 뜨겁고 습하며 균형 잡혀 있다.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균형 잡힌 뜨거움을 표시하는 힘이 더 강하고, 내려가고 있으면 균형 잡힌 습함을 표시하는 힘이 강해진다. 목성에 맞는 뜨겁거나 습한 사인들은 그 균형 잡힌 뜨거움과 습함을 강하게 할 수 있다. 맞지 않는 사인들은 뜨거움과 습함의 균형을 약하게 하고 줄인다.
태양은 뜨겁고 건조하다. 원지점의 천구 가운데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뜨거움과 건조함의 성질이 고정되어 있고, 내려가고 있으면 뜨겁고 습한 성질이 된다. 사인과 천구 사분면의 성질은 다른 천체의 성질 변화에 관해 말한 것처럼 태양의 성질도 바꿀 수 있다.
금성은 계절에 미치는 작용에서 말했듯 뜨겁고 습하며 균형 잡혀 있다. 뜨거움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상태는 목성과 같다.
수성의 성질에는 건조함이 우세하고 약간의 차가움이 섞여 있다.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건조함이 매우 강하며, 약간의 뜨거움이 섞인다. 내려가고 있으면 약간의 차가움과 함께 습한 성질이 된다. 따라서 수성은 상태가 달라짐에 따라 네 성질을 모두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수성은 본래 천체와 사인의 성질 가운데 자신과 섞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달은 일 년의 계절이 다른 정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한 달의 첫 사분기에 달의 성질은 뜨겁고 습하며, 이 사분기에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은 습함이다. 이 사분기에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뜨거움이 강하고 습함이 약하다. 그 안에서 내려가고 있으면 지나친 습함의 성질이 더 우세하다. 둘째 사분기의 성질은 뜨겁고 건조하며, 이 사분기에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은 뜨거움이다. 이 사분기에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고 있으면 지나침에 가까운 뜨거움과 건조함이 그 성질에 우세하다. 내려가고 있으면 뜨겁고 습하며 균형 잡힌 성질이 된다. 셋째 사분기의 성질은 차갑고 건조하며, 이 사분기에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은 건조함이다. 이 사분기에 올라가고 있으면 건조함이 강하고 차가움이 적다. 내려가고 있으면 차가움이 더 우세하며 약간의 건조함이 있다. 넷째 사분기의 성질은 차갑고 습하며, 이 사분기에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은 차가움이다. 올라가고 있으면 차가움이 더 우세하며 약간의 습함이 있다. 내려가고 있으면 지나친 습함이 우세하며 약간의 차가움이 있다. 사인 안의 위치와 그 밖의 상태가 달의 성질을 바꾸는 방식은 다른 천체들과 같다.
위쪽의 세 천체는 태양에 대해 동방 상태가 되는 때부터 첫 번째 정지까지 성질이 습함이고, 첫 번째 정지부터 태양과의 대립까지는 뜨거움이며, 그때부터 두 번째 정지까지는 건조함이고, 두 번째 정지부터 광선 아래로 들어갈 때까지는 차가움이다.
수성과 금성은 역행하면서 동방 상태가 되는 때부터 순행할 때까지 성질이 습함이고, 순행하는 때부터 태양과 합할 때까지는 뜨거움이다. 태양과 합하여 서방 상태가 된 때부터 정지할 때까지는 건조함이며, 역행하는 때부터 태양과 합할 때까지는 차가움이다.
머리의 성질은 뜨거움이고 꼬리의 성질은 차가움이다. 천체들에게 다른 상태들이 생겨 뜨거움·차가움·건조함·습함을 표시하는 힘이 늘거나 줄 수 있으므로, 그 성질의 강약은 앞서 말한 대로 판단하라.
IV.8
제8장. 천체들의 남성·여성 구분에 관하여
번식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남성의 성질은 뜨거움이며 작용하는 쪽이고, 여성의 성질은 습함이며 작용을 받는 쪽이다. 천체들은 남성과 여성을 표시한다. 뜨거운 천체들은 남성을, 습한 천체들은 여성을 표시한다. 목성·화성·태양은 성질이 뜨거움이므로 남성이다. 토성에 고유하게 따르는 성질은 차가움이며 차가움은 작용하는 원소이다. 토성의 변화하는 성질은 건조함이고 건조함은 뜨거움과 같은 부류이므로, 이 두 이유에서 토성은 남성을 표시한다. 그러나 그 성질에 뜨거움이 없으므로 남성을 표시하는 힘은 앞서 말한 세 천체보다 약하다. 이 때문에 남성의 의미에서 때로 거세된 남자들, 여성적인 남자들, 성교하지 않고 자식을 낳지 못하며 씨를 가지지 못하는 남자들을 표시한다.
수성에는 건조함이 우세하고 건조함은 뜨거움과 같은 부류이므로 수성은 남성이다. 그러나 그 성질에 뜨거움이 없으므로 아직 몽정하지 않은 소년들과 거세된 남자들을 표시한다. 건조함은 작용을 받는 원소이므로, 남성·여성이라는 천체의 성질을 받아들임을 표시한다. 금성은 균형 잡힌 습함을 표시하므로 여성이 되었고, 달은 습함이 많으므로 여성이 되었다. 머리의 성질은 뜨거움과 남성이고, 꼬리의 성질은 차가움과 여성이다.
앞서 말한 천체의 남성·여성 구분은 천체에 귀속시키는 것들이다. 다만 상태가 달라지면 남성 천체가 여성을, 여성 천체가 남성을 표시할 수 있다. 그 상태들이 서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뚜렷이 드러난 동방 상태의 천체들, 곧 태양보다 먼저 떠오르는 천체들은 남성을 표시하고, 서방 상태의 천체들, 곧 태양보다 뒤에 지는 천체들은 여성을 표시한다. 천체가 상승점에서 중천 사이 또는 하강점에서 땅의 앵글 사이인 두 동쪽 사분면에 있으면 남성을 표시하고, 나머지 두 서쪽 사분면에 있으면 여성을 표시한다. 사인과 천구의 하우스들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남성·여성의 상태가 달라질 수도 있으며, 이는 앞으로 설명하겠다.
IV.9
제9장. 낮의 천체와 밤의 천체에 관하여
천체들 가운데에는 낮의 것이 있고 밤의 것이 있다. 이러한 표시를 부여한 것은, 밤보다 낮에 성질이 더 균형 잡히는 천체를 살펴 낮의 것으로 삼고, 낮보다 밤에 성질이 더 균형 잡히는 천체를 밤의 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토성은 낮에 성질이 균형 잡힌다고 앞서 말했으므로 낮의 천체이다. 목성도 성질의 균형 때문에 낮의 천체가 되었다. 낮이 밤보다 더 균형 잡혀 있기 때문이다. 화성의 성질은 뜨겁고 건조하며 지나치다. 그 지나친 뜨거움과 건조함은 밤의 차가움과 습함으로 균형을 이루므로 화성은 밤의 천체이다. 태양은 낮의 천체이다. 금성은 습함을 가지며 습함의 성질은 밤의 성질과 맞으므로 밤의 천체이다. 서방 상태이면 표시가 더 강하고 길함이 더 뚜렷해진다. 서방 상태의 성질은 밤 및 여성의 성질과 닮았기 때문이다. 동방 상태이고 낮에 지상에서 남성 사인들에 있으면 길함과 균형이 줄어든다. 낮의 천체들의 성질과 남성 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기 때문이다.
수성에는 건조함이 우세하고 건조함은 뜨거움과 같은 부류이며 낮은 뜨거우므로, 수성이 홀로 있으면 낮의 표시가 더 우세하다. 동방 상태이면 낮의 천체이고 서방 상태이면 밤의 천체이다. 서방 상태일 때는 동방 상태일 때보다 작용이 더 뚜렷하고 강하다. 서방 상태에서는 순행하고 동방 상태의 처음에는 역행하기 때문이다. 수성은 낮과 밤의 천체들과 섞이며, 그들과 합하거나 연결되면 그 성질로 옮아간다. 달은 밤의 광명체이고 습함을 가지므로 이 두 이유에서 밤의 천체이다. 머리는 낮의 것이고 꼬리는 밤의 것이다. 다른 천체들의 교점의 머리와 꼬리도 이와 같다.
천체들이 가진 이러한 낮·밤의 성질은 고유하게 따르며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동방 상태는 낮의 천체들의 표시를 강하게 하고 밤의 천체들의 표시를 약하게 한다. 수성만은 예외로, 앞서 말했듯 서방 상태일 때 그 성질이 더 강하고 길함을 더 잘 표시한다. 서방 상태는 밤의 천체들의 표시를 강하게 하고 낮의 천체들의 표시를 약하게 한다.
『입문서』의 제4논고를 마친다.
V
『별의 판단에 관한 학문 입문서』의 제5논고. 스물두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은 사인 안에서 천체들이 갖는 몫을 다룬다. 제2장은 어떤 점성가들이 주장한 천체의 도미사일 배당 이유를 다룬다. 제3장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는 도미사일 배당 이유를 다룬다. 제4장은 헤르메스가 가티디몬에게서 전한 설명에 맞는 도미사일 배당 이유를 다룬다. 제5장은 어떤 점성가들이 주장한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 제6장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한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 제7장은 헤르메스의 설명에 맞는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를 다룬다. 제8장은 천체들의 텀이 서로 다른 점과 그 상태를 다룬다. 제9장은 이집트인들의 텀, 제10장은 프톨레마이오스의 텀, 제11장은 칼데아인들의 텀, 제12장은 스트라토의 텀, 제13장은 인도인들의 텀을 다룬다. 제14장은 트리플리시티의 주인들을 다룬다. 제15장은 페르시아·바빌론·이집트 학자들의 설명에 맞는 페이스와 그 주인들을 다룬다. 제16장은 인도인들이 말하며 ‘드리잔’이라고 부르는 페이스와 그 주인들을 다룬다. 제17장은 인도인들의 설명에 맞는 사인의 ‘노바흐르’, 곧 9분할을 다룬다. 제18장은 사인의 12분할과 각 사인 각 도수의 주인들을 다룬다. 제19장은 남성 도수와 여성 도수를 다룬다. 제20장은 밝은 도수·어두운 도수·흐릿한 도수·빈 도수를 다룬다. 제21장은 사인 안에서 천체들이 빠지는 우물들을 다룬다. 제22장은 길함이 더해지는 도수들을 다룬다.
V.1
제1장. 사인 안에서 천체들이 갖는 몫에 관하여
열두 사인과 일곱 천체는 빠르게 변화하고 생성되고 소멸하는 일반적인 사물들의 표시에 사용되며, 우리는 앞에서 각각의 상태를 따로 개괄하여 설명했다. 이제 천체들이 사인들에 함께 참여하는 관계와 그 안에서 갖는 몫을 설명하기 시작하겠다. 도미사일·익절테이션·트리플리시티·텀·페이스·기쁨·폴·디트리먼트, 그리고 좋음과 나쁨을 표시하는 도수들이다.
사인들 안에서 이러한 몫을 정한 것은, 그 장소의 성질이 천체의 성질과 섞이는 정도와 그 밖의 상태에 따른다. 상승과 하강,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변화, 어떤 곳에서는 자기 성질과 힘을 드러내고 다른 곳에서는 약해지는 것, 뜨거움·차가움·건조함·습함·남성·여성·낮·밤·길함·흉함에서 자신과 닮거나 닮지 않은 곳에 있는 것, 어떤 기후대의 머리 위에 대응하거나 거기서 먼 것, 그리고 사인과 천체의 다른 상태들이 이에 속한다. 각각의 장소가 그 천체의 상태에 따라 마땅히 가지는 정도에 따른 것이다. 그런 뒤 여러 방식으로 배열했다. 어떤 것은 천체의 천구들이 자연적으로 서로 위아래에 놓이는 순서에 따라 정했다. 어떤 것은 물의 사인들이 물의 천체들과 본성상 맞고, 낮의 사인들이 낮의 천체들과 맞는 것처럼, 그 장소들의 성질이 천체의 성질과 상태에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정했다. 어떤 것은 뜨거운 불의 사인과 천체들이 차가운 물의 천체와 사인들에 반대되는 것처럼, 서로 반대되는 정도에 따라 정했다. 그 밖에도 우리가 말한 것과 비슷한 것들이 있다.
이렇게 정한 것은 각 천체가 그 각각의 상태에서 열두 사인 하나하나에 몫을 가지게 하여, 생성·소멸·좋음·나쁨에 관한 천체의 표시가 사인의 표시와 섞이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곱 천체가 열두 사인 안에서 갖는 몫이 생겼다.
V.2
제2장. 어떤 점성가들이 주장한 천체의 도미사일 배당 이유에 관하여. 모든 선인은 양자리와 전갈자리가 화성의 도미사일이고, 황소자리와 천칭자리는 금성의 도미사일이며,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는 수성의 도미사일이고,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는 목성의 도미사일이며, 염소자리와 물병자리는 토성의 도미사일이고, 사자자리는 태양의 도미사일이며 게자리는 달의 도미사일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이 사인들을 어떤 이유로 이 천체들의 도미사일로 삼았는지에 관해서는 견해가 갈렸다. 천구의 상태와 자연적 사물들 및 그 상태를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천체들이 태양과 달에 묶이기 전에는 매일 각자의 하루 평균 운행량만큼 움직였고 느려지거나 역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때 태양은 사자자리 15도에 있었고 달은 게자리 15도에 있었다. 그런 뒤 방랑하는 천체들은 태양과 달 쪽에서 묶인 길이에 따라 도미사일들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수성의 묶인 길이는 21도 30분이었다. 이 도수들을 사자자리 안의 태양 도수에 더하면 처녀자리 6도 30분에 이르고, 게자리 안의 달 도수에서 뒤로 빼면 쌍둥이자리 23도 30분에 이른다는 것이다.
금성의 묶인 길이는 47도 11분이며, 이 도수들을 태양의 도수에 더하고 달의 도수에서 뒤로 빼면 황소자리와 천칭자리에 이른다는 것이다. 화성의 묶인 길이는 78도이며, 태양의 도수에 더하고 달의 도수에서 빼면 양자리와 전갈자리에 이른다. 목성의 묶인 길이는 120도이며, 태양의 도수에 더하고 달의 위치에서 빼면 물고기자리와 사수자리에 이른다. 토성의 묶인 길이는 136도이며, 태양의 도수에 더하고 달의 도수에서 빼면 염소자리와 물병자리에 이른다. 그들은 태양이 낮의 천체이고 달이 밤의 천체이므로 태양의 도수에는 더하고 달의 위치에서는 뺐다고 말했다. 이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그 사인들을 이 천체들의 도미사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이 묶인 길이로 뜻한 것이 천체의 보정 도수라면, 위쪽 천체들의 보정값은 실제로 적은 도수인데 저 사람들이 말한 묶인 길이는 매우 커서 보정 도수와 크게 다르다. 태양과 다섯 천체 사이가 그만큼 벌어질 때 천체들의 형세가 역행이나 순행으로 바뀌는 도수들을 뜻한 것이라면, 태양에서 그만큼 떨어졌을 때 천체들이 역행하는 도수들의 평균값에 따라 정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반대를 발견한다. 토성은 태양과의 사이가 그들이 말한 도수보다 훨씬 작을 때에만 역행하거나 순행하고, 화성은 그 사이가 그 도수보다 클 때에만 역행하거나 순행한다. 목성·금성·수성은 태양과의 사이가 그 도수보다 작을 때에도 역행하거나 순행할 수 있다.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는 거리에 따라 묶인 길이를 정한 것이라면, 위쪽 천체들의 묶인 길이는 모두 180도로 정했어야 할 것이다. 또 아래쪽 두 천체의 묶인 길이를 보정 도수에 따라 정했다면, 위쪽 천체들도 보정 도수에 따라 묶인 길이를 정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도수들이 도미사일의 어떤 위치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아는 정도에 맞추어 정했을 뿐이다. 따라서 천체 도미사일의 이유는 그들이 말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천체의 도미사일에 관하여 또 다른 이유를 들었다. 그 설명들을 여기서 말하지 않은 것은 오직 헛소리와 꾸며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천체의 상태와 자연적 사물들을 몰랐다. 천구와 그 안의 천체들은 운동과 상태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아니다. 모두 자연적이며 균등한 운동을 하고, 어느 날에도 자체의 운행량이 다른 날보다 많지 않다. 우리에게 운행이 다르게 발견되는 것은 천구들이 여러 개이고 각각의 천구 운동이 다른 천구의 운동과 다르기 때문일 뿐이다. 이는 상위의 학문들을 살펴본 사람에게 분명하고 뚜렷하다.
헤르메스와 『판단의 책』의 저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천체의 도미사일 배당 이유를 설명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이를 말하겠다.
V.3
제3장.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는 천체의 도미사일 배당 이유에 관하여
일곱 천체는 이 세계에서 빨리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들을 표시하며, 두 광명체는 다른 천체들보다 생성되고 소멸하는 사물들을 더 넓게 표시한다.
달은 천체들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운동이 가장 빠르며, 사인들 사이의 이동과 상태 차이가 가장 많다. 이 때문에 그 상태가 빨리 생성되고 소멸하는 사물들의 상태와 가장 닮았다. 천체들의 작용은 머리 위를 향할 때 가장 뚜렷하고, 우리 머리 위를 지나는 데 가장 가까운 사인은 쌍둥이자리와 게자리이다. 쌍둥이자리는 남성 사인이며 태양이 그 안에 있는 동안 봄철의 끝이 된다. 남성이라는 점과 태양이 그 안에 머무는 동안 계절의 끝이라는 점에서 달의 성질에 맞지 않는다. 게자리는 여성 사인이며 태양이 그 안에 들어가면 여름철이 시작된다. 성질이 습하고 여성이며, 달도 여성이고 습하며 시작들을 표시한다. 게자리는 여성 사인들 가운데 우리 머리 위를 지나는 데 가장 가깝고, 달은 천체들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가깝다. 따라서 게자리와 달은 습함·여성·시작의 표시·우리에게 가까움에서 일치한다. 이 네 이유에서 게자리를 달의 도미사일로 삼았다.
태양은 떠오름으로써 공기를 덥히고 뜨겁게 하며, 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에 있을 때 여름이 된다. 다만 여름과 뜨거움과 건조함의 성질이 가장 뚜렷하고 강한 때는 태양이 사자자리에 있을 때이다. 사자자리는 남성이고 뜨겁고 건조한 사인이며, 태양도 그 성질로 뜨거움·건조함·남성을 표시한다. 사자자리는 여름철의 가운데이고 태양은 일곱 천체의 가운데이다. 따라서 태양과 사자자리는 뜨거움과 건조함, 남성, 천구들과 여름철의 가운데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이 때문에 사자자리가 태양의 도미사일이 되었다.
다른 이유도 있다. 태양은 낮의 광명체이고 달은 밤의 광명체이며, 둘은 생성·생명·시작을 번갈아 표시한다. 둘의 합에서 다음 대립까지 세계에서 생길 것을 추론하고, 마찬가지로 대립에서 다음 합까지의 것을 추론한다. 합과 대립은 달의 빠른 운동과 태양을 향한 운행으로 이루어진다. 두 광명체가 우리 머리 위를 향하는 이 두 사인에 있을 때, 이 세계에서 생기는 것들에 대한 작용과 성질의 표시가 가장 뚜렷하다. 그래서 우리의 머리 위를 향하며 계절의 시작을 표시하는, 전환하고 습하며 여성인 사인 게자리를, 습함과 여성의 성질, 사인 사이의 빠른 이동, 시작의 표시에서 이에 일치하는 천체인 달에게 주었다. 게자리 다음의 뜨겁고 건조하며 남성이고 낮의 사인인 사자자리는, 뜨겁고 건조하며 남성이고 낮의 천체로서 그 성질이 일치하는 태양에게 주었다.
게자리와 사자자리를 생성과 성장을 표시하는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로 삼았고, 이 두 사인은 여름철에 속하므로 염소자리와 물병자리를 토성의 도미사일로 삼았다. 이 두 사인은 겨울철과 추위에 속하며, 토성은 차갑고 건조하고 그 성질이 두 광명체와 다르고 반대되며, 그 천구가 천구들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광명체 다음에는 토성에서 시작하고, 토성의 두 도미사일을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과 반대편에 두었다.
목성은 균형을 표시하고 그 천구가 토성의 천구에 이어지므로, 토성의 두 도미사일에 이어지는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를 목성에게 주었다. 이들은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대해 삼각과 우호의 위치가 되었다.
화성은 흉하고 뜨거우며 그 천구가 목성의 천구에 이어지므로, 목성의 두 도미사일에 이어지는 전갈자리와 양자리를 화성의 도미사일로 삼았다. 이들은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대해 사각과 흉함의 위치가 되었다.
금성의 성질은 균형이고 그 천구가 태양의 천구에 이어지므로, 화성의 두 도미사일에 이어지는 천칭자리와 황소자리를 금성의 도미사일로 삼았다. 이들은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대해 육각과 우호의 위치가 되었다.
남은 두 사인인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는 수성에게 주었다. 두 광명체는 이 세계에서 작용이 가장 뚜렷한 천체들이므로, 천구의 절반인 사자자리에서 염소자리 끝까지를 태양에게, 나머지 절반인 물병자리 처음에서 게자리 끝까지를 달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두 광명체 각각은 자기에게 귀속된 천구의 절반 안에 있는 각 천체의 두 도미사일 가운데 하나에서 그 천체와 함께 몫을 갖게 되었다.
V.4
제4장. 헤르메스가 가티디몬에게서 전한 설명에 맞는 천체들의 도미사일 배당 이유에 관하여
우리는 열두 사인 가운데 일곱 천체의 도미사일이 무엇인지 알고자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섯 행성 각각에는 오리엔탈과 옥시덴탈, 역행과 순행처럼 서로 다른 두 형태와 두 거리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두 광명체 각각에는 한 형태밖에 없었다. 태양에는 오리엔탈이나 옥시덴탈이 없고 달에는 역행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섯 행성에서 발견한 이러한 상태로부터, 각각에는 두 도미사일이 있고 각 도미사일은 그 두 형태 가운데 하나에 부합하며, 두 광명체 각각에는 자기 형태에 부합하는 도미사일 하나가 있음을 추론했다. 또한 두 광명체는 천체들 가운데 가장 강하다. 한 형태로 확고하게 머무르는 것은 무엇이든 더 강하고 그 형상이 더 확고하지만, 변화와 형태의 교체가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 더 약하기 때문이다. 다만 선인들은 달을 ‘태양의 천체’라고 불렀다. 다섯 행성 각각은 자기 빛으로 오리엔탈과 옥시덴탈이 되므로 다른 천체의 빛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달은 오리엔탈·옥시덴탈 및 그 밖의 모든 상태에서 태양 없이는 빛이 없고 태양으로부터 빛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형상 없이는 질료가 성립하지 않으며, 질료 없이는 형상이 어떤 것도 드러내지 못한다. 질료는 반드시 형상을 필요로 하고 형상은 자연을 통솔한다. 달은 질료이고 태양은 형상이다. 달의 작용은 태양 없이는 드러나지 않으므로 그들은 달을 ‘태양의 천체’라고 불렀다. 따라서 태양에게 몫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달의 몫이 그것을 따른다. 달의 도미사일은 태양의 도미사일과 나란하고, 달의 익절테이션은 태양의 익절테이션 다음에 있으며, 달의 날은 태양의 날 다음이고 달의 분배 차례는 태양의 분배 차례 다음이다.
이러한 사항을 먼저 확립한 뒤, 우리는 실체들의 일치를 근거로 천구의 거처들을 천체들에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모든 실체는 자기 실체성과 일치하며 섞이는 것을 강화하고, 그 반대되는 것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불이 물과 이웃해서는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 각각은 상대를 파괴하지만 불은 불을 강화하며 불과 어울린다. 이 세계의 전체적인 열은 오직 태양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 책 제2권에서 태양이 사자자리 15도에 있을 때 이 세계의 열과 건조가 가장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천구의 거처들 가운데 태양에 가장 알맞은 것은 사자자리이다. 둘은 본성상 서로 어울리며, 태양은 그 사인 15도에서 가장 강하다. 태양의 도미사일과 그 안에서 태양이 강한 위치를 알았으므로, 우리는 태양과 짝을 이루는 달의 도미사일부터 시작했다. 한 사인의 크기인 30도씩을 각각 하나의 몫이라고 불렀다. 이어 사자자리 15도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30도를 각각 배정하니, 한 몫은 게자리 15도에, 다른 몫은 처녀자리 15도에 놓였다. 우리는 달에 가장 알맞은 위치가 달의 본성과 어울리며 그것을 강화하는 차갑고 습한 사인임을 알았다. 이에 게자리가 달의 도미사일이 되고 달의 강함은 그 사인 15도에 있게 되었다.
태양과 달의 두 도미사일을 정한 뒤, 우리는 달의 천구에 이어지는 천구를 살펴보고 그것이 수성의 천구임을 알았다. 이에 사자자리 15도와 게자리 15도에서 두 몫을 뒤쪽으로 배정했다. 하나는 오른쪽인 쌍둥이자리 15도에 놓이고, 다른 하나는 왼쪽인 처녀자리 15도에 놓였다. 그리하여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가 수성의 두 도미사일이 되었다. 이어 금성의 천구가 수성의 천구에 이어짐을 알았으므로, 수성의 두 도미사일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몫을 배정했다. 두 몫은 황소자리 15도와 천칭자리의 같은 도수에 놓였고, 이 두 사인은 금성의 도미사일이 되었다. 다음으로 태양의 천구가 금성의 천구에 이어졌으나, 태양의 위치와 도미사일은 이미 밝혔다. 화성의 천구는 태양의 천구에 이어지므로, 금성의 두 도미사일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몫을 배정하니 전갈자리 15도와 양자리의 같은 도수에 놓였다. 그 두 사인은 화성의 도미사일이 되었다. 목성의 천구가 화성의 천구에 이어짐을 알았으므로, 화성의 두 도미사일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몫을 배정했다. 하나는 사수자리 15도에, 다른 하나는 물고기자리의 같은 도수에 놓여 이 두 사인이 목성의 도미사일이 되었다. 토성의 천구는 목성의 천구에 이어졌으므로 목성의 두 도미사일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몫을 배정했다. 하나는 염소자리 15도에, 다른 하나는 물병자리의 같은 도수에 놓여 이 두 사인이 토성의 도미사일이 되었다. 가티디몬은 이러한 방식으로 천구의 거처들을 나누었다.
이 분할의 강점과 참됨을 보여 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가장 흉하고 소멸을 가장 잘 표시하는 토성의 두 도미사일이 생성과 성장을 표시하는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과 대립하게 되었다. 흉함에서 토성보다 아래인 화성의 두 도미사일은 그 두 도미사일과 사각을 이루게 되었다. 사각의 흉함은 대립보다 작기 때문이다. 삼각과 육각은 길성에 배당되며 삼각은 육각보다 강하고 목성은 금성보다 길하므로, 목성의 두 도미사일은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과 삼각을, 금성의 두 도미사일은 그것들과 육각을 이루게 되었다. 수성의 현은 거의 30도에 이르고 그 길함은 금성보다 작음을 알았으므로, 수성의 두 도미사일은 대략 육각의 절반에 해당하는 간격으로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이어지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천체들의 본성이 서로 대립하는 정도에 따라 그 도미사일들을 정했다. 태양과 달은 세계의 두 광명체로 묘사되고 토성은 어둠으로 묘사되는데, 어둠은 언제나 빛의 반대이고 빛은 어둠의 반대이다. 이 때문에 토성의 두 도미사일을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과 대립하도록 정했다.
목성은 재물과 부동산의 표시자이고 수성은 학문·명료한 표현·지혜의 표시자이다.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은 재물을 가볍고 하찮게 여기고, 재물을 추구하는 사람은 학문을 하찮게 여긴다. 재물과 부유함에 대한 욕망은 학문과 명료한 표현에 대한 욕망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쪽의 두 도미사일을 다른 쪽의 두 도미사일과 반대편에 두었다. 화성은 전쟁·전투·경악·두려움의 표시자이고 금성은 평온·욕망·즐거움의 표시자이다. 기쁨은 언제나 경악·전투·두려움의 반대이므로, 한쪽의 두 도미사일을 다른 쪽의 두 도미사일과 대립하도록 두었다.
선인들은 모두 우리가 말한 이 네 방식 가운데 하나에 따라 도미사일들을 나누었다. 어떤 이들은 헤르메스가 가티디몬에게서 전했듯이, 두 광명체로 분할을 시작하고 이어 달의 천구에 인접한 천구에서 위로 올라가 토성의 천구에 이르렀다. 어떤 이들은 프톨레마이오스가 했듯이 두 광명체에서 시작한 뒤 토성으로 이어 갔다. 어떤 이들은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대한 대립과 사각을 흉성들에게, 삼각과 육각을 길성들에게 주고 수성의 두 도미사일을 두 광명체의 양옆에 두었다. 또 어떤 이들은 각 천체의 본성이 서로 대립하는 정도에 따라 정했다. 이 모든 분할은 하나의 동일한 결과에 이른다.
우리가 언급한 천체들의 본성이 서로 대립하기 때문에 각 천체의 도미사일에서 일곱째 사인이 그 천체의 디트리먼트가 되었다. 또 천체들의 도미사일을 나눌 때에는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가장 강한 두 광명체의 도미사일부터 시작하므로, 태양은 모든 남성 사인에서 몫을 갖고 달은 모든 여성 사인에서 몫을 갖게 되었다. 다섯 행성은 이와 같지 않다. 하나의 행성은 자기의 남성 도미사일과 여성 도미사일, 이 둘 각각에서만 몫을 갖기 때문이다.
두 광명체는 강하고 각각 한 형태와 한 도미사일만을 가지므로, 각각 자기 도미사일에서 균형·결합·성장의 형태를 표시하게 되었다. 다섯 행성은 이와 다르다. 각각 두 형태와 두 거리를 가지므로, 한 도미사일에서는 순행·오리엔탈·양호함·균형의 형태를 표시하고 다른 도미사일에서는 역행·옥시덴탈·균형의 감소를 표시한다. 토성은 염소자리에서 둘의 차가움과 건조가 일치하므로 역행과 옥시덴탈의 형태를 표시하고, 물병자리에서는 그 사인의 열과 습기 때문에 순행과 오리엔탈의 형태를 표시한다. 목성은 사수자리에서 순행과 오리엔탈의 형태를, 물고기자리에서 역행과 옥시덴탈의 형태를 표시한다. 화성은 전갈자리의 습기와 차가움이 화성의 열과 건조에 섞이므로 전갈자리에서 순행의 형태를 표시하고, 양자리에서는 둘의 열과 건조가 함께 모이므로 역행의 형태를 표시한다. 금성은 옥시덴탈이 자신에게 더 적합하므로 황소자리에서 양호함·순행·옥시덴탈의 형태를 표시하고, 천칭자리에서는 역행과 오리엔탈의 시작이라는 형태를 표시한다. 수성은 처녀자리에서 순행과 옥시덴탈의 형태를, 쌍둥이자리에서 역행과 오리엔탈의 형태를 표시한다.
선인들은 두 광명체와 그 두 도미사일에서 천체들의 도미사일을 위한 랏을 도출하여 ‘천체 본성의 랏’이라고 불렀다. 그 방법은 원하는 어느 때든 태양의 도수에서 사자자리 15도까지를 균등한 도수로 세는 것이다. 그 수에 달이 자기 사인 안에서 이미 진행한 도수를 더하고, 이를 달이 있는 사인에서부터 배정한다. 그 수가 다하는 곳에 이 랏이 있다. 이어 같은 때에 달의 도수에서 게자리 15도까지를 취하고, 그 수에 태양이 자기 사인 안에서 이미 진행한 도수를 더하여 태양이 있는 사인에서부터 배정한다. 계산이 끝나는 곳에 이 두 번째 랏이 있다. 두 랏 가운데 하나가 어떤 행성의 한 도미사일에 있으면 다른 랏은 반드시 그 행성의 다른 도미사일에 놓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랏이 두 광명체 가운데 하나의 도미사일에 놓이면 두 번째 랏은 다른 광명체의 도미사일에 놓인다.
V.5
제5장. 어떤 점성가들이 주장한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에 관하여
일곱 천체에는 열두 사인 안에서 익절테이션과 폴이 있다. 별의 기술을 아는 모든 학자는 태양의 익절테이션이 양자리 제19도, 달의 익절테이션이 황소자리 제3도, 목성의 익절테이션이 게자리 제15도, 수성의 익절테이션이 처녀자리 제15도, 토성의 익절테이션이 천칭자리 제21도, 화성의 익절테이션이 염소자리 제28도, 금성의 익절테이션이 물고기자리 제27도라는 데 동의한다. 머리의 익절테이션은 쌍둥이자리 3도이고 꼬리의 익절테이션은 사수자리 3도이다. 각 천체의 폴 도수는 그 익절테이션 사인과 대립하는 사인에서 익절테이션과 같은 도수이다.
왜 다른 사인이나 그 사인의 다른 도수들이 아니라 이 사인들과 그 안에서 이름 붙인 도수들이 각 천체의 익절테이션으로 특별히 지정되었는지를 아는 일은, 앞선 이들과 뒤의 이들 대다수에게 어려웠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천체들의 익절테이션이 그 사인들에 있는 이유를 개괄적으로 언급했으나, 각 사인 안에서 그 도수에 있는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반면 헤르메스는 천체들의 익절테이션이 그 사인들에 있는 이유와 정확한 도수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는 앞으로 두 사람의 설명을 말하겠다.
판단 기술의 학문에 관한 이유들을 안다고 주장하면서도 상위 천체들의 본성·운동과 생성·소멸의 원인을 알지 못했던 어떤 이들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곱 천체는 각각 자기 익절테이션 사인의, 익절테이션이라고 배정된 도수에 놓였다. 그리고 처음 운행하기 시작할 때 그 도수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각 천체는 날마다 하루 평균 운동량만큼 운행했다. 오랜 시간 그러한 상태로 운행한 뒤, 사자자리와 게자리에 있던 두 광명체에 묶였다. 그 결속의 길이는 앞서 우리가 언급한 도수만큼이었다. 그러므로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도수는 처음 존재하게 되었을 때 운동을 시작한 위치이고, 도미사일은 태양과 달로부터 이어진 결속의 길이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이다.
천체들의 도미사일이 두 광명체에 이어진 결속의 길이에 따라 정해졌다는 그들의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점은, 이 권 제2장에서 이미 말했다.
그들은 또 천체들이 자기 익절테이션 도수에서 만들어지고 그 도수에서 운동을 시작했으며, 날마다 평균 운동량으로 운행하다가 태양과 달에 묶인 뒤 운동량이 달라지고 역행이 생겼다고 말했다. 복되시며 지극히 높으신 제작자이자 창조주께서, 이 일곱 천체가 처음 존재할 때 각자의 사인 안의 익절테이션 도수에 그들이 주장한 상태와 운동으로 창조하셨다가, 그 운동을 바꾸고자 이 다섯 행성을 두 광명체에 묶으셨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왜 그 결속 때문에 이 다섯 행성에만 역행과 순행이 특별히 생겼으며, 똑같이 그 행성들과 묶여 있는 태양과 달에는 역행이 생기지 않았는가? 천체들이 색을 지닌 물체여서 그 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 결속도 색이 있어 눈에 보이는 물체여야 하지 않겠는가? 또 존귀하시고 위대하신 제작자께서는 왜 두 광명체에 묶지 않고 그들에게 이 여러 운동을 주지 않으셨는가? 처음에 창조하실 수 있었던 것처럼, 원하시는 어느 때든 다른 것에 묶지 않고 그 운동 가운데 원하시는 것을 바꾸실 수 있었을 것이다. 결속 없이는 그렇게 하실 수 없었다면 그 일에 무능하신 셈이다. 이러한 말은 사물에 대한 하느님의 능력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만이 믿는다. 그분은 거짓을 말하는 자들의 말보다 위대하시고 높으시다.
더욱이 이 다섯 행성이 태양과 달에 묶였기 때문에 운동량이 달라지고 역행이 생긴 것이라면, 역행하지 않는 태양과 달은 날마다 평균 운동량만큼 운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둘에서도 운동량이 달라짐을 발견한다. 우리가 말한 이 모든 것은 그들의 말이 무효이며 거짓이라는 증거이다. 익절테이션 도수와 도미사일, 운동량의 변화와 역행의 이유에 관해 그들이 내세운 주장에 대해서는, 페르시아·인도·그리스의 모든 철학자와 별의 기술을 아는 학자들도 그들이 틀렸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일곱 천체가 양자리 첫머리에서 운동을 시작하여 지금과 같은 상태로 운행했다고 말하며, 그에 따라 천체의 위치를 산정한다. 그들 모두는 천체들의 운행이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줄곧 유지해 온 상태나 운동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각 천체가 개별적으로 자체·색·운동에서 고유한 성질을 지닌다는 데 동의한다. 각 천체가 다른 천체와 구별되며 그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고유한 상태를 부여받은 이유는, 그 천체의 고유한 운동으로 이 세계에 생기는 생성과 소멸이 다른 천체의 운동으로 생기는 것과 다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V.6
제6장.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한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에 관하여
『판단의 책』의 저자 프톨레마이오스는 말했다. 우리는 태양이 양자리에 있을 때 북쪽과 우리 머리 위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고,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며 열의 성질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태양이 천칭자리에 이르면 낮은 밤보다 짧아지고 태양은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때문에 양자리를 태양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하고, 양자리와 반대이며 마주하는 천칭자리를 태양의 폴로 정했다.
토성의 본성은 차갑다. 그 본성의 차가움은 태양의 뜨거운 본성과 반대된다. 열이 늘면 차가움은 줄고, 차가움이 늘면 열은 줄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양에게 배정한 것과 반대로 천칭자리를 토성의 익절테이션으로, 양자리를 토성의 폴로 정했다. 황소자리를 달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한 것은 태양이 양자리에 있고 달이 황소자리에 있을 때 달의 빛이 처음 드러나기 때문이다. 황소자리는 또한 달의 트리플리시티의 첫 사인이다. 전갈자리는 그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므로 달의 폴로 정했다. 게자리를 목성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한 것은 목성이 본성상 균형 잡힌 북풍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목성이 게자리에 있으면 하느님의 허락으로 생성과 발아를 일으키는 북풍이 생겨나며 목성의 본성이 강해진다. 염소자리는 그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므로 목성의 폴로 정했다. 염소자리를 화성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한 것은 염소자리가 남쪽에 있고 목성의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며, 화성의 본성이 태우는 성질과 남쪽의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화성이 그곳에 이르면 그 열이 강해진다. 게자리는 그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므로 화성의 폴로 정했다. 물고기자리를 금성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한 것은 물고기자리의 본성이 습기이고 그곳에서 봄철의 습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금성은 습하므로 그곳에 이르면 습기가 강해진다. 처녀자리는 그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므로 금성의 폴로 정했다. 처녀자리를 수성의 익절테이션으로 정한 것은 그 사인에서 가을철의 건조가 시작되고 수성의 본성도 건조 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수성이 그곳에 이르면 건조가 강해진다. 물고기자리는 그 익절테이션과 마주하므로 수성의 폴로 정했다.
V.7
제7장. 헤르메스의 설명에 맞는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배당 이유에 관하여
시작을 가진 것들은 처음 시작할 때 다가오며 증가하고, 중간에서 가장 강하고 왕성하며, 마지막에는 물러가고 약해진다. 그 증거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본성을 지닌 모든 것이 어릴 때에는 다가오며 자라고, 중간에서 가장 강하며, 마지막에는 물러가고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든 천체는 사인의 시작에서 다가오며 증가하고, 중간에서 가장 강하며, 마지막에서 물러가고 약해진다고 한다. 오리엔탈과 순행의 시작·중간·마지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설명으로 천체들의 강함이 사인의 중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제2권에서 양자리와 게자리가 낮의 증가와 우리 위로의 태양 상승 때문에 다가오며 증가하는 두 사인이고, 천칭자리와 염소자리가 낮의 감소와 우리에게서의 태양 하강 때문에 물러가며 감소하는 두 사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길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곳은 증가하며 다가오는 두 사인이고, 흉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곳은 감소하며 물러가는 두 사인임을 알았다. 한 사인이 두 천체의 도미사일이 될 수 없듯이, 두 천체의 익절테이션이 한 사인 안에 있을 수는 없다. 태양이 양자리에 이르면 올라가기 시작하고 낮이 밤보다 길어짐을 발견했으므로, 태양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곳이 양자리이며 그 사인 15도에서 가장 강함을 알았다. 또 이 권 제4장에서 달은 태양과 짝을 이루고 달의 몫은 태양의 몫 다음이라고 밝혔으므로, 달의 익절테이션 사인은 태양의 익절테이션 사인 다음인 황소자리임을 알았다.
우리는 밝음의 반대가 어둠이고, 태양에는 밝음과 빛이 있으며 토성은 어둠을 표시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토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곳은 태양이 고양되는 위치의 반대편인 천칭자리이며, 토성은 그 사인 15도에서 가장 강하다. 또 감소가 끝에 이르는 위치가 염소자리임을 알았으므로, 두 번째 흉성의 익절테이션은 그곳이며 그 강함은 그 사인 15도에 있음을 알았다. 두 광명체 다음으로 목성보다 길한 천체는 없고, 양자리 다음으로 게자리보다 강한 위치는 없다. 그러므로 목성의 익절테이션이 그곳에 있고 그 강함이 그 사인 15도에 있음을 알았다.
이 다섯 천체의 익절테이션과 그 사인들 안에서 강한 위치를 알았으므로, 나머지 두 천체의 익절테이션과 강한 위치를 알고자 했다. 앞서 말했듯이 한 사인이 두 천체의 익절테이션일 수는 없다. 우리는 금성이 태양에서 47도와 몇 분 이상 떨어지지 않으며, 습하고 여성인 천체임을 알았다. 황소자리는 달의 익절테이션이고, 습기와 여성성 때문에 물고기자리가 쌍둥이자리보다 금성에 더 알맞음을 알았으므로, 금성의 강함은 물고기자리 15도에 있게 되었다. 수성의 강함은 황소자리와 삼각을 이루는 처녀자리 15도에 있게 되었다. 황소자리와 삼각인 곳에 정한 까닭은, 수성이 태양에서 27도와 몇 분 이상 떨어지지 않으며 가을철 시작의 본성과 같이 건조를 지닌 천체이기 때문이다. 황소자리는 건조한 본성과 태양의 익절테이션에 가까운 점에서 수성과 닮았으나, 이미 달의 익절테이션이 되었다. 그러므로 수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사인은 처녀자리이며, 수성은 그 사인 15도에서 가장 강하다. 처녀자리는 건조함과 가을철 시작의 본성에서 수성과 닮았다. 또한 그 낮의 길이와 천구 안의 경로는 양자리의 낮의 길이와 경로와 같다. 태양의 익절테이션인 양자리와 경로가 일치하고, 낮의 길이에서 천구를 지나는 방식이 같으므로, 처녀자리는 그 본성상 황소자리보다 양자리에 더 가깝게 되었다. 또 태양과 토성이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태양의 익절테이션 반대 사인에 토성의 익절테이션을 정했듯이, 수성의 익절테이션도 금성의 익절테이션 반대편에 정했다. 지혜는 유희와 흥겨움에 반대되므로, 금성이 낮아지는 그 위치가 수성의 익절테이션이다.
이 천체들이 고양되는 거처들과 각 사인 안에서 각 천체가 강한 곳을 알았으므로, 각 사인에서 각 천체의 익절테이션 도수의 경계를 알고자 했다. 이에 제2권에서 말했던 것으로 돌아갔다. 분할은 태양·정오·양자리 첫머리·적도·중천에서 시작한다. 태양은 양자리에 들어가면 올라가고 낮은 길어지기 시작하며, 낮은 밤의 원인이고 정오는 낮 가운데 가장 강한 때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각지의 상승점에서 사인들이 떠오르는 방식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서로 다르다.
그러나 적도에 있는 장소에서는 사인들의 상승이 그곳의 상승점과 중천에서 같은 방식으로 지나간다. 세계 모든 곳의 중천에서 사인들이 지나가는 것도 그 사인과 같다[해석 불확실].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도수 역시 전 세계에 동일한 상태로 적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분할의 시작은 직립 천구의 장소와 중천에서 이루어졌다. 적도에서 양자리의 첫 각분이 중천에 있을 때 게자리의 첫 각분이 떠오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선인들은 게자리가 세계의 상승점이라고 말했다. 세계가 처음 생겨날 때 떠오르기에 가장 알맞은 사인은 게자리이며, 그 가운데 목성의 익절테이션이 있는 도수가 가장 알맞다.
적도에서 게자리 제15도가 떠오르면 양자리 제18도가 중천에 있다. 태양이 양자리 15도에 있으면 앵글에서 벗어나 있다. 태양과 목성이 모두 앵글에 있으려면 태양은 양자리 19도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태양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도수와 위치는 양자리 제19도이다. 천구의 원인들 가운데 어느 것도 정교한 질서와 섭리 없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목성이 세계의 상승점에 있는 것은 그 섭리의 정교함에 속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목성은 화성의 도수와 마주하게 되고, 둘 각각은 상대의 본성을 해치며 그 표시 작용이 극한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천체의 익절테이션 도수란 그 사인 안에서 본성을 최대한 드러내고 길함에 대한 표시가 극한에 이르는 위치를 뜻한다. 이 둘 사이의 떨어짐을 일정한 도수로 정하고자 했을 때, 우리는 태양으로부터 천체가 떨어진 정도를 근거로 삼았다. 천체의 많은 상태는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귀속되기 때문이다. 태양과의 간격이 12도보다 작은 모든 천체는 약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태양에서 12도 떨어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이 도수를 ‘떨어짐의 크기’라고 불렀다. 이를 직립 천구의 상승도에 따라 화성의 위치에 더하니 제27도에 놓였다. 빼었다면 그 사인의 제4도, 곧 앵글에서 벗어나 약한 위치에 놓였을 것이다. 더욱이 그 흉한 본성으로 길성과 마주하는 위치를 향해 가서 길성을 해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수를 더하여 익절테이션 도수가, 천체가 앵글에서 다가오며 강하고 자기 본성을 드러내는 위치에 있도록 했다.
금성의 익절테이션 사인은 계절의 본성에서 수성의 익절테이션 사인과 반대되고, 표시 작용에서도 수성과 다르며, 둘이 서로 마주하면 하나가 다른 하나의 표시 작용을 해친다. 그러므로 금성에도 화성과 같은 작업을 하여, 물고기자리 중간에 있는 그 위치에 떨어짐의 크기를 더하니 그 사인 28도에 놓였다. 흉성의 도수가 길성의 도수보다 작으면 흉성은 길성을 향해 가서 해치고 그 힘을 줄인다. 그러므로 화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도수는 염소자리 제28도이고, 금성의 익절테이션에 가장 알맞은 도수는 물고기자리 제27도이다. 금성이 그러한 위치에 있으면 제10 앵글에 가깝다. 그 위치는 금성이 길함을 표시하기 때문에 그 길한 본성에 맞는다. 그 위치에서 그 도수의 크기를 빼었다면, 금성은 소멸과 죽음의 하우스 구획, 곧 자기 본성과 반대되는 위치에 놓였을 것이다.
수성의 익절테이션은 처녀자리 제15도이다. 수성의 도미사일과 익절테이션이 한 사인에 있기 때문이다. 천체의 익절테이션이 자기 도미사일에 있으면,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중간에서 가장 강하고 작용이 가장 뚜렷하다. 특히 수성은 앵글에 이어지는 곳에서 다가오고 있다. 목성은 수성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수성이 목성의 길한 본성을 받아들이므로 둘은 일치하며 섞인다. 각각이 자기 익절테이션 사인에서 상대와 같은 도수에 있기 때문이다. 수성의 위치에 어떤 도수든 더했다면 금성과 마주하는 곳에 가까워지고 앵글에서 벗어나는 위치에 이르렀을 것이다.
토성은 목성의 도수와 사각을 이루며 목성의 본성을 해친다. 사각은 대립의 절반이므로, 떨어짐의 크기의 절반인 6도를 토성의 위치에 더하니 천칭자리 제21도에 이르렀다. 그곳이 토성의 익절테이션 도수이다. 이로써 그 익절테이션 도수는 제4 앵글에 확고히 자리 잡고, 목성의 사각 도수와 태양의 익절테이션 도수에 마주하는 곳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 수를 빼었다면 앵글에서 벗어나는 위치에 놓여 두 천체의 도수를 향해 가며 둘을 해쳤을 것이다. 목성이 토성과 마주하는 관계였다면, 다른 천체에 했듯이 천칭자리 중간에 떨어짐의 크기 전부를 더했을 것이다.
달의 익절테이션 도수는 태양으로부터의 거리와 가시성에 따라 정해졌다. 달은 태양에서 12도보다 몇 분 적게 떨어졌을 때 보이는 경우도 있고, 이 도수를 채워 제13도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달의 익절테이션 도수는 태양이 자기 익절테이션 도수에 있을 때 달이 그곳에 있으면, 적도에서 직립 천구의 상승도로 가시성을 계산할 때 처음 보이는 경계에 놓이는 위치가 되었다. 그곳은 황소자리 제3도이다. 달이 그 사인 제2도에 있으면 첫 가시성 도수의 경계에 미치지 못하고, 제4도에 있으면 이미 그것을 지나 있다. 이러한 가시성이 성립하는 것은 달의 남쪽 황위가 절반일 때이다. 천체들은 각자의 황위가 절반일 때 황위상의 상태가 가장 균형 잡혀 있기 때문이다. 같은 크기의 황위를 북쪽에 두고 가시성을 계산했다면 첫 가시성의 경계는 양자리 끝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황소자리가 달의 익절테이션이며 한 사인이 두 천체의 익절테이션일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렇게 하면 머리의 익절테이션도 머리와 어울리지 않는 낮은 사인들에 있게 되었을 것이다.
머리는 달이 올라가는 위치이며 쌍둥이자리도 올라가는 위치이다. 둘이 올라감에서 일치하므로 머리의 익절테이션은 그 사인에 있게 되었다. 그 사인의 제3도가 된 것은, 머리가 달에서 이만큼 떨어지면 둘 사이에 한 사인 크기의 간격이 생기고, 달의 황위는 자기 익절테이션 도수에서 달이 보이게 하는 절반의 황위가 되기 때문이다.
꼬리는 달이 내려가는 위치이며 사수자리도 낮아지는 위치이다. 둘이 한 가지 성질에서 일치하므로 꼬리의 익절테이션은 그 사인의 제3도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도수가 이 위치들에 있게 되었다. 이 작업이 올바르고 참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상위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도수가 앵글에 놓이고 하위 천체들의 익절테이션 도수는 그 천체들에 알맞은 위치에 놓였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각 천체는 그 도수에 있을 때 자기 본성을 최대한 드러내게 된다. 또한 길성의 도수는 자신과 반대되는 흉성의 도수보다 앞에 있게 되었다. 생성의 시작들은 길성에 속하고, 그 뒤를 흉성의 표시인 소멸이 따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화성과 금성에서 그 도수들의 떨어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목성이 세계 상승점의 도수에 있으면 화성의 도수와 마주한다. 흉성이 길성을 해친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둘 사이의 거리에 일정한 경계를 정하고자 했다. 그 근거는 달의 태양으로부터의 거리와 가시성에서 찾았다. 이 세계에 생기는 일들에 대한 두 광명체의 표시 작용은 나머지 천체들의 표시 작용보다 뚜렷하고, 달이 태양에서 떨어진 정도에 따라 사물들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달이 보통 태양에서 12도 떨어져 제13도에 이르면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직립 천구에 따라 염소자리 중간에 13도를 더하니 그 사인 제28도에 놓였다.
금성에도 화성에 한 것처럼 작업했으나, 그 위치에 더한 것은 11도였다. 금성은 화성보다 태양에서 덜 떨어져도 보이고, 그 몸체의 크기가 화성의 몸체 크기보다 1도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12도에서 그 1도를 빼어 11도가 남았고, 이를 물고기자리 15도에 더하니 제27도에 이르렀다. 그곳이 금성의 익절테이션 도수이다.
V.8
제8장. 천체들의 텀이 서로 다른 점에 관하여
우리는 텀이 다섯 종류임을 발견했다. 첫째는 이집트인들의 텀이고, 둘째는 프톨레마이오스의 텀, 셋째는 바빌론 사람들인 칼데아인들의 텀, 넷째는 스트라토의 텀, 다섯째는 인도인들의 텀이다.
스트라토는 각 사인을 일곱 천체에 나누어 주고 두 광명체에도 텀의 몫을 주었다. 그는 천구 안에서 천체들이 가진 몫 가운데 태양과 달에게 그와 같은 몫이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이를 논증했다.
우리가 언급한 나머지 사람들은 한 사인을 방황하는 다섯 행성에 나누어 주고 두 광명체에는 그 안의 몫을 주지 않았다. 두 광명체에 대한 배당을 사인들의 텀에서 제외한 것은, 두 광명체가 다른 천체들의 도미사일에서 그 천체들과 함께 몫을 갖기 때문이다.
선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천구의 절반, 곧 사자자리 첫머리에서 염소자리 끝까지의 사인들에서 태양이 각 사인의 주인과 함께 몫을 갖고, 다른 절반인 물병자리 첫머리에서 게자리 끝까지의 사인들에서는 달이 각 사인의 주인과 함께 몫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어떤 이들은 남성 사인들의 앞 절반에서는 태양이 각 사인의 주인과 함께 몫을 갖고, 뒤 절반에서는 달이 함께 몫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여성 사인들에서는 각 사인의 첫머리에서 중간까지 달이 주인과 함께 몫을 갖고, 뒤 절반에서는 태양이 주인과 함께 몫을 갖는다. 두 광명체는 우리가 말한 이 두 방식에 따라 사인들에서 천체들과 몫을 함께 가지므로, 사인들에서 갖는 이 몫만으로 충분하여 텀에는 두 광명체의 몫을 따로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선인들이 두 광명체에 텀의 몫을 주지 않은 까닭을, 본성이 다섯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곧 화성의 본성과 같은 뜨겁고 건조함, 목성의 본성과 같은 뜨겁고 습함, 토성의 본성과 같은 차갑고 건조함, 금성의 본성과 같은 차갑고 습함, 그리고 수성의 본성과 같이 이것들이 섞인 것이다. 금성의 본성은 습기와 여성성에서 달의 본성과 일치하고, 화성의 본성은 열과 남성성에서 태양의 본성과 일치한다. 이 둘의 본성이 두 광명체의 본성과 일치하므로, 텀에서 이 둘이 갖는 몫만으로 충분하여 두 광명체의 몫을 따로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두 광명체 각각이 자기 본성과 일치하는 천체의 텀에서 그 천체와 같은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가장 올바른 분할은 사인의 텀에서 두 광명체에 몫을 주지 않은 사람들의 분할이며, 이것이 선인들 모두가 동의한 것이다. 다만 이들은 각각 모든 사인을 다섯 행성에 나누어 주었지만, 행성의 배열과 각 천체의 텀에 속하는 도수의 양에서는 서로 달랐다. 그러나 그들 대다수는 사인의 마지막을 흉성들의 텀으로 삼았다. 앞서 말했듯이 사인의 마지막은 물러감과 약함에 속하고, 물러감과 약함은 흉하므로 흉성들에게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이집트인들과 칼데아인들의 텀 배열 및 각 천체의 텀에 배당된 도수의 양을 비판하고, 가장 올바른 텀은 자신이 저자를 알 수 없는 낡고 닳은 책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그것을 자기 이름에 귀속시키기를 꺼린 까닭은, 그 텀을 만든 사람도 프톨레마이오스가 다른 사람들의 텀을 비판한 것과 같은 비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별의 학문에 통달한 선인들이 모두 판단에서 이집트인들의 텀을 사용했음을 발견했다. 그것이 가장 올바르고 각 천체의 텀 도수는 그 천체의 대년수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람들 각각의 텀을 따로 말하겠다.
V.9
제9장. 이집트인들의 텀에 관하여
양자리: 목성 6도, 금성 6도, 수성 8도, 화성 5도, 토성 5도.
황소자리: 금성 8도, 수성 6도, 목성 8도, 토성 5도, 화성 3도.
쌍둥이자리: 수성 6도, 목성 6도, 금성 5도, 화성 7도, 토성 6도.
게자리: 화성 7도, 금성 6도, 수성 6도, 목성 7도, 토성 4도.
사자자리: 목성 6도, 금성 5도, 토성 7도, 수성 6도, 화성 6도.
처녀자리: 수성 7도, 금성 10도, 목성 4도, 화성 7도, 토성 2도.
천칭자리: 토성 6도, 수성 8도, 목성 7도, 금성 7도, 화성 2도.
전갈자리: 화성 7도, 금성 4도, 수성 8도, 목성 5도, 토성 6도.
사수자리: 목성 12도, 금성 5도, 수성 4도, 토성 5도, 화성 4도.
염소자리: 수성 7도, 목성 7도, 금성 8도, 토성 4도, 화성 4도.
물병자리: 수성 7도, 금성 6도, 목성 7도, 화성 5도, 토성 5도.
물고기자리: 금성 12도, 목성 4도, 수성 3도, 화성 9도, 토성 2도.
V.10
제10장. 프톨레마이오스의 텀에 관하여
양자리: 목성 6도, 금성 8도, 수성 7도, 화성 5도, 토성 4도.
황소자리: 금성 8도, 수성 7도, 목성 7도, 토성 6도, 화성 2도.
쌍둥이자리: 수성 7도, 목성 6도, 금성 7도, 화성 7도, 토성 3도.
게자리: 화성 6도, 목성 7도, 수성 7도, 금성 6도, 토성 4도.
사자자리: 토성 6도, 수성 7도, 금성 6도, 화성 6도, 목성 5도.
처녀자리: 수성 7도, 금성 6도, 목성 5도, 토성 6도, 화성 6도.
천칭자리: 토성 6도, 금성 5도, 목성 8도, 수성 5도, 화성 6도.
전갈자리: 화성 6도, 목성 8도, 금성 6도, 수성 6도, 토성 4도.
사수자리: 목성 8도, 금성 6도, 수성 5도, 토성 6도, 화성 5도.
염소자리: 금성 6도, 수성 6도, 목성 7도, 토성 6도, 화성 5도.
물병자리: 토성 6도, 수성 6도, 금성 8도, 목성 5도, 화성 5도.
물고기자리: 금성 8도, 목성 6도, 수성 6도, 화성 5도, 토성 5도.
V.11
제11장. 칼데아인들의 텀에 관하여
칼데아인들은 옛 시대에 바빌론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여러 민족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에서는 그곳에 처음 살며 그곳을 일군 사람이 예언자 노아—하느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기를—였다고 한다. 홍수 뒤에 노아와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이 따뜻함과 열을 찾아 바빌론으로 가서 그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손을 낳고 노아 뒤에 그 무리가 많아졌으며, 자신들을 다스릴 왕들을 세우고 그곳에 건물들을 지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거처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에 이어졌고 강 양쪽에 살면서, 티그리스강에서는 카스카르 아래쪽까지, 유프라테스강에서는 쿠파 너머까지 이르렀다. 그들이 있던 곳은 오늘날 사와드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왕들은 바빌론에 살았으며 첫 왕의 이름은 티글리스 빌리스였다. 칼데아인들은 그 왕들의 군대였다. 그들과 왕들은 다라 1세가 그들을 죽이고 멸할 때까지 그 상태로 함께 있었다. 칼데아인들은 모두 별의 계산과 그에 따른 판단에 통달하여 이를 사용했으며, 어떤 다른 학문도 이것보다 앞세우지 않았다. 사람들은 별의 계산과 판단을 배우려고 모든 기후대에서 그들의 학자들을 찾아왔다. 그들에게 별의 학문을 처음 가르친 이는 노아의 아들 셈의 아들 아바티르였다고 한다.
프톨레마이오스와 다른 이들은 칼데아인들이 별의 판단에서 이집트인들의 텀 및 다른 사람들의 텀과 다른 텀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각 트리플리시티에 속하는 사인들의 텀을 같은 방식으로 나누었으며, 어떤 트리플리시티의 텀은 낮에 일정한 도수로 배당하고 밤에는 그와 다르게 배당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자신의 네 권의 책에서 이를 언급했으나, 그 뒤에 이 텀에 관한 기록이 그들 선인들의 책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학식을 신뢰할 만한 그들의 옛 선조들도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에서 그것을 나열하지 않았다. 차이와 뒤섞임 때문에 옛 점성학자들이 합의하지 않은 텀이기 때문이다.
V.12
제12장. 스트라토의 텀에 관하여
양자리: 화성 6도, 태양 4도, 금성 4도, 수성 5도, 달 3도, 토성 2도, 목성 6도.
황소자리: 금성 4도, 수성 7도, 달 5도, 토성 5도, 목성 3도, 화성 3도, 태양 3도.
쌍둥이자리: 수성 3도, 달 4도, 토성 5도, 목성 5도, 화성 6도, 태양 4도, 금성 3도.
게자리: 달 8도, 토성 2도, 목성 2도, 화성 6도, 태양 3도, 금성 5도, 수성 4도.
사자자리: 태양 1도, 금성 7도, 수성 6도, 달 4도, 토성 6도, 목성 3도, 화성 3도.
처녀자리: 수성 9도, 달 4도, 토성 2도, 목성 2도, 화성 3도, 태양 5도, 금성 5도.
천칭자리: 금성 8도, 수성 3도, 달 2도, 토성 5도, 목성 5도, 화성 2도, 태양 5도.
전갈자리: 화성 6도, 태양 6도, 금성 6도, 수성 4도, 달 2도, 토성 3도, 목성 3도.
사수자리: 목성 9도, 화성 5도, 태양 5도, 금성 4도, 수성 3도, 달 2도, 토성 2도.
염소자리: 토성 7도, 목성 7도, 화성 3도, 태양 2도, 금성 6도, 수성 2도, 달 3도.
물병자리: 토성 8도, 목성 6도, 화성 6도, 태양 4도, 금성 2도, 수성 2도, 달 2도.
물고기자리: 목성 4도, 화성 4도, 태양 6도, 금성 6도, 수성 3도, 달 5도, 토성 2도.
V.13
제13장. 인도인들의 텀에 관하여
인도인들은 남성 사인들의 텀을 한 가지 방식으로, 여성 사인들의 텀을 한 가지 방식으로 정했다.
양자리는 첫머리에서 5도를 채우는 곳까지 화성에 속하고, 그 뒤에서 10도를 채우는 곳까지 토성에, 그 뒤에서 18도를 채우는 곳까지 목성에, 그 뒤에서 25도를 채우는 곳까지 수성에, 그 뒤에서 30도까지 금성에 속한다. 황소자리는 5도를 채우는 곳까지 금성에 속하고, 그 뒤에서 12도를 채우는 곳까지 수성에, 그 뒤에서 20도를 채우는 곳까지 목성에, 그 뒤에서 25도를 채우는 곳까지 토성에, 그 뒤에서 30도를 채우는 곳까지 화성에 속한다. 쌍둥이자리·사자자리·천칭자리·사수자리·물병자리는 양자리와 같고, 게자리·처녀자리·전갈자리·염소자리·물고기자리는 황소자리와 같다.
이것이 이 사람들이 말한 텀의 분할이다. 이 텀들 가운데 가장 올바른 것은 이집트인들의 텀이다.
V.14
제14장. 트리플리시티의 주인들에 관하여
삼각은 천구의 곧은 선들로 이루는 그 비율 때문에 알맞고 잘 조화된 비율이다. 사인들의 천구는 양자리의 원·게자리의 원·염소자리의 원이라는 세 원에 놓인다. 이 때문에 열두 사인의 둘레를 트리플리시티들로 나누었으며, 각 트리플리시티는 세 사인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제2권에서도 사인들의 삼각 관계에 관한 다른 이유를 말했다. 이처럼 서로 삼각 관계인 사인들에는 주인들이 있다. 남성 사인들의 삼각 관계를 주관하는 것은 남성 천체들이고, 여성 사인들의 삼각 관계를 주관하는 것은 여성 천체들이다.
우리는 트리플리시티에서 가장 많은 증언을 가지며 하이즈에서 가장 강한 천체부터 시작한다. 첫 트리플리시티는 남성 사인들인 양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이다. 그 주인은 낮에는 태양 다음 목성이고, 밤에는 목성 다음 태양이다. 낮과 밤에 이 둘과 함께 참여하는 천체는 토성이다.
둘째 트리플리시티는 황소자리·처녀자리·염소자리이며 여성 사인들이다. 그 주인은 낮에는 금성 다음 달이고, 밤에는 달 다음 금성이다. 낮과 밤에 이 둘과 함께 참여하는 천체는 화성이다. 다만 수성은 특히 처녀자리에서 이 둘과 함께 참여한다.
셋째 트리플리시티는 쌍둥이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이며 남성 사인들이다. 그 주인은 낮에는 토성 다음 수성이고, 밤에는 수성 다음 토성이다. 낮과 밤에 이 둘과 함께 참여하는 천체는 목성이다.
넷째 트리플리시티는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이며 여성 사인들이다. 그 주인은 낮에는 금성 다음 화성이고, 밤에는 화성 다음 금성이다. 낮과 밤에 이 둘과 함께 참여하는 천체는 달이다.
V.15
제15장. 페르시아·바빌론·이집트 학자들의 설명에 맞는 페이스와 그 주인들에 관하여
열두 사인 각각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각 부분은 10도이며 페이스라고 불리고, 하나의 천체에 귀속된다.
양자리의 첫 페이스는 그 사인의 주인인 화성에 속한다. 둘째 페이스는 천구 순서에서 화성을 뒤따르는 천체에 속하고, 셋째 페이스는 화성의 천구부터 셋째인 천체에 속한다. 둘째 사인의 첫 페이스는 화성의 천구부터 넷째인 천체에 속한다. 이처럼 그들은 천체들의 천구가 차례로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사인들의 페이스 주인들을 정했다. 달에 이를 때마다 토성으로 돌아간다.
이를테면 양자리 첫머리에서 10도까지는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의 페이스이다. 둘째 페이스, 곧 양자리 제11도에서 20도를 채우는 곳까지는 태양의 페이스이다. 셋째 페이스, 곧 제21도에서 30도를 채우는 곳까지는 금성의 페이스이다. 황소자리 첫머리에서 10도를 채우는 곳까지는 수성의 페이스이고, 황소자리의 둘째 페이스는 달의 페이스, 셋째 페이스는 토성의 페이스이다. 쌍둥이자리의 첫 페이스는 목성에, 둘째 페이스는 화성에 속한다. 사인들의 페이스와 그 주인들은 이와 같다.
V.16
제16장. 인도인들이 드리잔이라고 부르는 페이스와 그 주인들에 관하여
인도인들은 페이스라는 방식으로 각 사인을 세 부분으로 나누는 점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일치한다. 각 부분을 드리잔이라고 부르고 그 주인들을 드리잔의 주인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주인들의 배당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사인의 첫 드리잔의 주인, 곧 첫 페이스의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으로 삼고, 둘째 드리잔의 주인은 그로부터 다섯째 사인의 주인으로, 셋째 드리잔의 주인은 그로부터 아홉째 사인의 주인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양자리의 첫 10도는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의 드리잔이고, 둘째 10도는 사자자리의 주인인 태양의 드리잔이며, 셋째 10도는 사수자리의 주인인 목성의 드리잔이다. 황소자리의 첫 드리잔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인 금성이고, 둘째 드리잔 주인은 처녀자리의 주인인 수성, 셋째 드리잔 주인은 염소자리의 주인인 토성이다. 쌍둥이자리의 첫 드리잔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인 수성이고, 둘째 드리잔 주인은 천칭자리의 주인인 금성, 셋째 드리잔 주인은 물병자리의 주인인 토성이다. 게자리의 첫 드리잔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인 달이고, 둘째 드리잔 주인은 전갈자리의 주인인 화성, 셋째 드리잔 주인은 물고기자리의 주인인 목성이다. 사자자리의 첫 드리잔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인 태양이고, 둘째 드리잔 주인은 사수자리의 주인인 목성, 셋째 드리잔 주인은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이다.
이와 같이 각 사인의 첫 드리잔은 그 사인의 주인에게 속한다. 둘째 드리잔은 그다음 트리플리시티 사인의 주인, 곧 그로부터 다섯째 사인의 주인에게 속하고, 셋째 드리잔은 그다음 트리플리시티 사인의 주인, 곧 그로부터 아홉째 사인의 주인에게 속한다. 그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정한 것은 각 사인이 세 페이스로 이루어지고 각 트리플리시티도 세 사인으로 이루어지므로, 이 트리플리시티의 주인들이 다른 천체들보다 각 페이스에 더 알맞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 주인 분할이 더 올바르다.
V.17
제17장. 인도인들의 설명에 맞는 사인의 노바흐르, 곧 9분할에 관하여
인도인들은 앞서 말했듯이 사인들을 세 페이스로 나누고 각 사인의 셋째 페이스를 그로부터 아홉째 사인의 주인에게 주었다. 그 뒤 각 사인을 아홉 개의 9분할로 나누고, 각 사인의 아홉째 9분할의 주인을 그로부터 아홉째 사인의 주인으로 정했다. 이것을 노바흐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각 9분할은 3도와 3분의 1도, 곧 200각분이 되었다. 각 사인을 아홉 부분으로 나눈 것은, 각 사인에서 아홉째 사인이 그 트리플리시티의 마지막이며 그 본성의 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이에 차례로 놓인 사인 수인 아홉에 따라 각 사인을 나누었다. 각 9분할은 하나의 사인과 같은 본성을 가지며, 각 9분할의 주인은 그 사인의 주인이다.
양자리의 첫 9분할은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에, 둘째 9분할은 황소자리의 주인인 금성에, 셋째 9분할은 쌍둥이자리의 주인인 수성에 속한다. 그리하여 양자리의 아홉째 9분할은 사수자리의 주인인 목성에 속하게 된다. 황소자리의 첫 9분할은 염소자리의 주인인 토성에, 둘째 9분할은 물병자리의 주인인 토성에, 셋째 9분할은 물고기자리의 주인인 목성에, 넷째 9분할은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에 속하게 된다. 이처럼 사인의 주인들이 차례로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9분할의 주인들을 정했다.
각 사인의 9분할 주인들을 아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각 트리플리시티에 속한 전환 사인을 살핀다. 그 사인의 주인이 그 트리플리시티에 속한 사인들의 첫 9분할 주인이다. 그로부터 둘째 사인의 주인이 그 사인의 둘째 9분할 주인이 된다. 그 트리플리시티의 나머지 9분할 주인들도 이와 같다.
양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 각각의 첫 9분할 주인은 양자리의 주인인 화성이고, 둘째 9분할 주인은 황소자리의 주인인 금성, 셋째 9분할 주인은 쌍둥이자리의 주인인 수성이다.
황소자리·처녀자리·염소자리는 서로 삼각 관계이다. 각각의 첫 9분할 주인은 염소자리의 주인인 토성이고, 둘째 9분할 주인은 물병자리의 주인인 토성이다.
쌍둥이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는 서로 삼각 관계이다. 각각의 첫 9분할 주인은 천칭자리의 주인인 금성이고, 둘째 9분할 주인은 전갈자리의 주인인 화성이다.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는 서로 삼각 관계이다. 각각의 첫 9분할 주인은 달이고, 둘째 9분할 주인은 태양이다. 이와 같이 사인 주인들이 차례로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9분할 주인들을 안다.
노바흐르의 주인들을 다른 방식으로 정하기도 한다. 앞의 방법처럼 사인을 아홉 부분으로 나눈 뒤, 천체들의 천구가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9분할 주인들을 정하는 것이다. 양자리의 첫 9분할은 화성, 둘째는 태양, 셋째는 금성, 넷째는 수성, 다섯째는 달, 여섯째는 토성, 일곱째는 목성, 여덟째는 화성, 아홉째는 태양으로 정한다. 황소자리는 첫 노바흐르를 금성, 둘째를 수성, 셋째를 달로 정하여 아홉 노바흐르가 끝날 때까지 이어 간다. 쌍둥이자리의 첫머리는 달, 게자리의 첫머리는 목성, 사자자리의 첫머리는 태양, 처녀자리의 첫머리는 수성, 천칭자리의 첫머리는 토성, 전갈자리의 첫머리는 화성, 사수자리의 첫머리는 금성, 염소자리의 첫머리는 달, 물병자리의 첫머리는 목성, 물고기자리의 첫머리는 태양으로 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합의된 방식이 아니며, 올바른 것은 첫 번째 방식이다.
V.18
제18장. 사인의 12분할과 각 사인 각 도수의 주인들에 관하여
별에 통달한 옛 학자들은 모두 각 사인을 열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각 부분은 2도 반이 되며 12분할이라고 불린다. 이렇게 한 것은 하나의 사인 안에 열두 사인의 본성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첫 부분의 본성은 그 사인 자체의 본성과 같고, 둘째 부분의 본성은 그로부터 둘째 사인의 본성과 같으며, 셋째 부분의 본성은 셋째 사인의 본성과 같다. 나머지 열두 부분도 이와 같다. 이를 계산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 12분할을 알고자 하는 도수와 각분이 사인 첫머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살펴 그 값을 12배한다. 얻은 수를 그 사인의 첫머리에서부터 각 사인에 30도씩 배정하여 나아간다. 그 수가 다하는 사인에 그 도수의 본성과 12분할이 있다.
헤르메스와 선인들은 모두 각 사인을 이와 다른 방식으로도 나누었다. 사인의 각 1도를 하나의 사인의 본성에 따르게 하는 것이다. 사인의 제1도는 그 사인 자체의 본성을 따르고, 제2도는 그로부터 둘째 사인의 본성, 제3도는 셋째 사인의 본성을 따른다. 이와 같이 하여 제12도는 그로부터 열두째 사인의 본성을 따르고, 그 사인의 제13도는 다시 그 사인 자체의 본성을 따르며, 제14도는 둘째 사인의 본성을 따른다. 그들은 이렇게 30도의 각 도수를 하나의 사인의 본성에 따르게 했다. 헤르메스는 자신의 책들에서 네이티비티와 질문의 여러 부문에 관하여 각 사인의 각 도수에 따른 많은 판단을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도수들의 주인을 이와 다르게 정했으나, 헤르메스가 말한 것이 더 올바르다.
V.19
제19장. 남성 도수와 여성 도수에 관하여
열두 사인 안에는 남성 도수와 여성 도수가 있다. 네이티비티나 질문이 남성에 관한 것이고 천체들과 상승점의 도수가 남성 도수에 놓이면 그들에게 더 강하다. 네이티비티나 질문이 여성에 관한 것이고 천체들이 여성 도수에 놓이면 그들에게 더 강하다.
양자리: 제1도에서 제7도를 채우는 곳까지 남성, 제9도를 채우는 곳까지 여성, 그다음 6도 남성, 7도 여성, 8도 남성이다.
황소자리: 처음 7도 남성, 8도 여성, 15도 남성이다.
쌍둥이자리: 처음 6도 여성, 11도 남성, 6도 여성, 4도 남성, 3도 여성이다.
게자리: 처음 2도 남성, 5도 여성, 3도 남성, 2도 여성, 11도 남성, 4도 여성, 3도 남성이다.
사자자리: 처음 5도 남성, 2도 여성, 6도 남성, 10도 여성, 7도 남성이다.
처녀자리: 처음 7도 여성, 5도 남성, 8도 여성, 10도 남성이다.
천칭자리: 처음 5도 남성, 5도 여성, 11도 남성, 7도 여성, 2도 남성이다.
전갈자리: 처음 4도 남성, 6도 여성, 4도 남성, 5도 여성, 8도 남성, 3도 여성이다.
사수자리: 처음 2도 남성, 3도 여성, 7도 남성, 12도 여성, 6도 남성이다.
염소자리: 처음 11도 남성, 8도 여성, 11도 남성이다.
물병자리: 처음 5도 남성, 7도 여성, 6도 남성, 7도 여성, 5도 남성이다.
물고기자리: 처음 10도 남성, 10도 여성, 3도 남성, 5도 여성, 2도 남성이다.
선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남성 사인의 첫머리에서 12도 반까지를 남성으로, 다음 12도 반을 여성으로, 이어 2도 반을 남성으로, 다음 2도 반을 여성으로 정했다. 여성 사인들에서는 처음 12도 반을 여성으로, 다음 12도 반을 남성으로, 이어 2도 반을 여성으로, 다음 2도 반을 남성으로 정했다.
어떤 사람들은 각 사인 도수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사인의 12분할 본성에 따라 정했다. 남성 사인에서는 각각 첫머리에서 2도 반까지를 그 사인 자체의 본성에 따라 남성으로, 다음 2도 반을 그로부터 둘째 사인의 본성에 따라 여성으로, 다음 2도 반을 셋째 사인의 본성에 따라 남성으로, 그다음 같은 크기를 여성으로 정하여 사인이 끝날 때까지 이 방식을 이어 간다고 말했다. 여성 사인에서는 각각 첫머리에서 2도 반까지를 여성으로, 다음 2도 반을 남성으로, 그다음 같은 크기를 여성으로 정한다.
그들은 이 세 방식으로 사인 도수들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말했다. 한 위치에서 이 표시들 가운데 둘이나 셋이 남성성 또는 여성성에서 함께 일치하면 그 위치에 더 강하다.
V.20
제20장. 밝은 도수·어두운 도수·흐릿한 도수·빈 도수에 관하여
이 측면에서 사인의 도수에는 네 등급이 있다. 첫째는 밝은 도수이고, 둘째는 흐릿한 도수로 ‘그늘진 도수’ 또는 ‘연기에 흐려진 도수’라고도 한다. 셋째는 비어 있다고 불리는 도수, 곧 아무것도 없이 빈 도수이다. 넷째는 어두운 도수라고 불린다.
천체들이 밝은 도수에 놓이면 좋은 일을 표시하는 데 더 강하며, 아름다움·밝음·길함을 표시한다.
어두운 도수에 놓이면 어려움·불쾌한 일·어둡고 나쁜 일을 표시한다. 흐릿한 도수, 곧 그늘진 도수나 빈 도수에 놓이면 작은 불쾌한 일을 표시한다.
양자리: 제1도부터 3도까지 흐릿함, 다음 5도 어두움, 8도 흐릿함, 4도 밝음, 4도 어두움, 5도 밝음, 1도 어두움이다.
황소자리: 3도 흐릿함, 7도 어두움, 2도 비어 있음, 8도 밝음, 5도 비어 있음, 3도 밝음, 2도 흐릿함이다.
쌍둥이자리: 7도 밝음, 3도 흐릿함, 5도 밝음, 2도 비어 있음, 6도 밝음, 7도 흐릿함이다.
게자리: 7도 흐릿함, 5도 밝음, 2도 흐릿함, 4도 밝음, 2도 어두움, 8도 밝음, 2도 어두움이다.
사자자리: 7도 밝음, 3도 흐릿함, 6도 어두움, 5도 비어 있음, 9도 밝음이다.
처녀자리: 5도 흐릿함, 4도 밝음, 2도 비어 있음, 6도 밝음, 4도 어두움, 7도 밝음, 2도 비어 있음이다.
천칭자리: 5도 밝음, 5도 흐릿함, 8도 밝음, 3도 흐릿함, 7도 밝음, 2도 비어 있음이다.
전갈자리: 3도 흐릿함, 5도 밝음, 6도 비어 있음, 6도 밝음, 2도 어두움, 5도 밝음, 3도 흐릿함이다.
사수자리: 9도 밝음, 3도 흐릿함, 7도 밝음, 4도 어두움, 7도 흐릿함이다.
염소자리: 7도 흐릿함, 3도 밝음, 5도 어두움, 4도 밝음, 2도 흐릿함, 4도 비어 있음, 5도 밝음이다.
물병자리: 4도 어두움, 5도 밝음, 4도 흐릿함, 8도 밝음, 4도 비어 있음, 5도 밝음이다.
물고기자리: 6도 흐릿함, 6도 밝음, 6도 흐릿함, 4도 밝음, 3도 비어 있음, 3도 밝음, 2도 흐릿함이다.
V.21
제21장. 사인 안에서 천체들이 빠지는 우물들에 관하여
사인들 안에는 우물이라고 불리는 도수들이 있다. 어떤 천체가 그보다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그 사인의 바로 그 도수에 놓이면,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표시 작용이 약해진다. 길성들이 그곳에 놓이면 그 상태는 우리가 말한 것처럼 약해진다.
흉성들도 그곳에 놓이면 표시 작용이 약해진다. 그 흉함이 약해지기 때문에 때로는 우연적 길함을 표시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 흉한 본성이 강해지기도 한다. 선인들은 그 천체들이 좋음이나 소멸을 표시하는 위치들을 말했으며, 우리는 각각에 알맞은 곳에서 이를 말하겠다.
사인들 안에서 우물의 정확한 도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다. 우리는 그 의견 차이를 나열하지 않고, 페르시아와 이집트의 앞선 학자들 대다수가 동의한 바에 따라 각 사인의 도수를 말했다.
양자리의 우물은 제6도·제11도·제17도·제23도·제29도이다.
황소자리의 우물은 제5도·제13도·제18도·제24도·제25도·제26도이다.
쌍둥이자리의 우물은 제2도·제12도·제17도·제26도·제30도이다.
게자리의 우물은 제12도·제17도·제23도·제26도·제30도이다.
사자자리의 우물은 제6도·제13도·제15도·제22도·제23도·제28도이다.
처녀자리의 우물은 제8도·제13도·제16도·제21도·제25도이다.
천칭자리의 우물은 제1도·제7도·제20도·제30도이다.
전갈자리의 우물은 제9도·제10도·제17도·제22도·제23도·제27도이다.
사수자리의 우물은 제7도·제12도·제15도·제24도·제27도·제30도이다.
염소자리의 우물은 제2도·제7도·제17도·제22도·제24도·제28도이다.
물병자리의 우물은 제1도·제12도·제17도·제23도·제29도이다.
물고기자리의 우물은 제4도·제9도·제24도·제27도·제28도이다.
천체들이 우리가 말한 이 사인들의 이 도수들에 있으면 우물 안에 있는 것이다.
V.22
제22장. 길함을 더하는 도수들에 관하여
선인들은 천구 안에 길함을 더하는 도수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체들이 자기 위치로 출생자의 길함을 표시하고, 달이나 포르투나 랏이 이 도수들에 있거나 상승점의 도수가 바로 그 도수라면, 출생자의 길함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천체들이 몰락을 표시하더라도 이 도수들은 그 표시를 높은 자리와 위세 쪽으로 다소 움직이게 한다. 그 도수들은 황소자리 제15도·제27도·제30도, 사자자리 제3도·제5도, 전갈자리 제7도, 물병자리 제20도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앞으로 말할 도수들 가운데 하나가 상승점이거나, 낮의 태양 또는 밤의 달이 그 가운데 하나에 있으면서 두 광명체가 천구의 좋은 위치에 있고 출생 원국의 천체들이 길함을 표시한다면, 이 도수들이 출생자를 높은 지위와 왕들의 자리에 이르게 하여 여러 땅과 도시를 지배하고 많은 재물을 소유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 도수들은 다음과 같다. 양자리는 제19도, 황소자리는 제3도, 쌍둥이자리는 제11도이다. 게자리는 제1도·제2도·제3도·제14도·제15도이고, 사자자리는 제5도·제7도·제17도이다. 처녀자리는 제2도·제12도·제20도, 천칭자리는 제3도·제5도·제21도, 전갈자리는 제12도·제20도, 사수자리는 제13도·제20도이다. 염소자리는 제12도·제13도·제14도·제20도, 물병자리는 제7도·제16도·제17도·제20도, 물고기자리는 제12도·제20도이다.
우리가 앞서 말한 것들은 천체들이 사인들과 함께 갖는 관계들이다. 이것들은 일반적인 것으로 옛 점성학자들 모두가 동의한 것이다. 천체들은 사인들과 서로 섞이는 고유한 성질에 따른 개별적인 관계들도 가지며, 우리는 각 책의 알맞은 곳에서 그것들을 말하겠다.
일부 인도인들과 몇몇 특정 점성가들은 우리가 말한 것과 다른 천체와 사인의 관계들을 정했으나, 우리는 그것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권에서는 별의 기술에 통달한 모든 학자가 동의한 것 가운데, 자연적 순서에 따라 천체와 사인의 본성이 섞이는 데 부합하는 것들을 말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제5권을 마친다.
VI
『별의 판단 학문 입문서』 제6권. 서른세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 사인들의 본성과 상태, 그 페이스에서 떠오르는 형상들. 제2장. 테온의 주장에 따른 적도와 일곱 기후대에서의 사인 상승도. 제3장. 천구 도수들이 서로 보는 관계. 제4장.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며 적대하는 사인들, 곧게 또는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들, 서로 순종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사인들. 제5장. 띠와 상승도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경로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제6장. 자연적인 대립과 육각에서 서로 부합하면서도 서로 보지 않는 사인들. 제7장. 사각을 통해 서로 부합하는 사인들. 제8장. 사인들의 연수·월수·일수·시간수. 제9장. 여러 나라와 땅의 지역에 대한 사인들의 포괄적인 표시. 제10장. 움직임과 고요함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11장. 인간의 종류와 상태를 표시하는 말하는 사인들. 제12장. 인체의 지체들 가운데 각 사인에 속하는 것의 배당. 제13장. 좋은 외모와 아름다움을 표시하는 사인들, 너그러움과 후함을 표시하는 사인들, 모으고 가득 차는 사인들, 부유함을 주는 사인들, 쏟아내는 사인들, 움켜쥐고 취하는 사인들. 제14장. 강한 성욕과 질병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15장. 여성의 정절과 정숙함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16장. 자녀와 쌍둥이가 많은 사인들, 자녀가 적거나 불임인 사인들. 제17장. 지체가 잘린 사인들, 격정과 분노가 많은 사인들. 제18장. 목소리의 상태를 표시하는 사인들. 제19장. 옴·백색 피부반점·작은 피부반점·가려움·거친 피부발진·듣지 못함·말하지 못함·대머리·엷은 수염·수염이 나지 않는 상태·수염 없는 앗쓰를 표시하는 사인들. 제20장. 눈의 결함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21장. 교양·홀림·속임·꾀를 표시하는 사인들, 걱정의 사인들, 어두운 사인들. 제22장. 새의 종류·네 발 달린 동물·맹수·기어다니는 동물·땅의 작은 동물·수중 동물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23장. 나무와 식물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24장. 여러 종류의 물을 표시하는 사인들, 불로 작업하는 것을 표시하는 사인들. 제25장. 사인들의 방향. 제26장. 천구의 앵글과 그 사분역, 열두 하우스와 그 포괄적인 표시 및 그 이유. 제27장. 신체적·영적 성질과 그 밖의 것에 귀속되는 천구의 사분역. 제28장. 천구 앵글들의 본성이 섞이는 것. 제29장. 천구 사분역과 열두 하우스의 색. 제30장.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천구 사분역과 긴 사분역·짧은 사분역. 제31장. 사물들에 대한 네 본성의 배당. 제32장. 하루의 낮과 밤에 속한 사분역 및 그 스물네 시간의 이유. 제33장. 날과 시간의 주인들.
VI.1
제1장. 사인들의 본성과 상태, 그 페이스에서 떠오르는 형상들에 관하여
우리는 제2권에서 사인들의 개별적인 본성을 말했고, 제5권에서 천체들이 사인들과 함께 갖는 관계를 말했다. 이 권에서는 사인 전체와 그 도수들의 고유한 표시 가운데 이 책에 맞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 장에서는 그 페이스들에서 떠오르는 형상들을 말하겠다. 점성가들 대다수는 선인들의 어떤 책에서 각 사인의 각 페이스에 떠오르는 형상에 대한 기록을 읽으면, 그것이 아무 뜻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대부분의 책에서 그 표시를 설명한 기록을 찾지 못했고, 각 형상이 무엇을 표시하는지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헤르메스·프톨레마이오스·도로테우스·틴클루스·안티쿠스와 그들 지역의 다른 학자들, 그리고 인도의 학자들은 자기들의 특별한 책들에서 그 형상들과 사물들이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갖는 고유한 표시를 말했다. 그 표시들 가운데 일부는 그 형상의 생김새·이름·상태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부는 그와 거리가 멀며, 별의 기술과 하늘 및 땅의 사물들의 본성을 아는 학자들만이 이를 안다.
우리는 그러한 표시들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 책들에서 그것들을 말하겠다. 선인들이 이 형상들을 그들이 서술한 상태로 말한 의도는, 천구 안에 윤곽·모양·몸체가 그것과 같은 형상들이 실제로 있어 각 형상이 그런 모습으로 각 사인의 각 페이스에서 떠오른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구의 각 위치와 사인의 각 페이스가 이 세계에 생기는 사물들을 표시하는 고유한 성질을 지녔음을 발견했다. 한편 일반 사람들은 천구의 도수 자체에는 어떤 사물을 표시하는 고유한 성질이 없고, 그곳에 형상이 있어 그 형상의 고유한 성질로 사물을 표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함을 알았다. 이에 선인들은 천구의 위치와 사인들의 페이스가 지닌 표시를, 그 페이스들에서 떠오른다고 말한 형상들과 사물들에 귀속시켰다. 그것을 살피는 사람이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그 형상들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이고, 각 형상의 상태도 다른 형상의 상태와 다르게 정했다. 그 형상들과 상태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가진 사물들과 이름과 상태가 비슷하다. 그러나 일부는 그와 멀리 떨어져 있어 생각하는 사람이 살펴보면 이름·생김새·상태가 기이하다. 그러한 기이한 이름과 상태를 준 것은 천구 형상들의 이름과 상태를, 우리에게 있는 이 사물들의 이름과 상태와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한 지역의 어떤 학자들은 그 형상들의 생김새·모양·상태에 관하여 다른 지역의 학자들과 달랐다. 우리는 그것이 세 종류로 나뉨을 발견하여 이 책에서 말했다. 선인들 가운데 특별한 일부는 천구 안에 우리가 서술한 것과 다른 형상과 사물들도 있다고 말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그것들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우리는 생략했다. 여기서는 사인들의 페이스에서 떠오르는 형상과 사물의 생김새 가운데, 이 책에 맞으며 각 시대의 점성학자들이 동의한 것들을 말했다.
우리는 먼저 페르시아·바빌론·이집트의 선인들이 동의한 형상들을 언급했다. 그다음 인도인들이 함께 인정한 것들을 말하고, 그 뒤에는 두 현자 아라토스와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마흔여덟 형상을 말했다. 그 두 사람이 말한 각 형상은 여러 별을 둘러싼다. 우리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별들이 많은 도수를 이동했음을 발견했다. 별들이 자기 위치에서 옮겨감에 따라 형상들도 프톨레마이오스의 시대에 놓였던 페이스와의 대응에서 옮겨갔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시대, 곧 알렉산드로스 기원 1160년에 사인의 페이스들과 함께 떠오르는 데 부합하는 형상들을 말했다. 여러 해가 많이 지날 때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형상들이 사인들의 페이스에서 떠오르는 위치를 그 시대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
인도·페르시아·이집트 및 다른 지역 사람들이 사인의 페이스에서 떠오른다고 말한 형상들은 자기 위치에서 옮겨가지 않는다. 그들은 그 형상과 사물들의 표시가 바로 그 페이스들에 고유한 표시이며, 거기에 붙은 형상과 사물의 이름은 빌려 온 표현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한 형상들 가운데 일부는 하나의 페이스에서 온전히 떠오르고, 일부는 두 페이스 또는 여러 페이스에서 떠오른다.
양자리. 양자리의 본성은 불과 황담즙의 본성이며, 그 맛은 쓰다. 그 형상은 곧게 서 있고 두 색과 두 얼굴을 가지며, 낮은 12시간보다 길고 상승도는 30도보다 작다.
양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아티나라고 불리는 빛나고 밝은 여인이 떠오른다. 아카르라고 하며 키투스라고도 불리는 바다 물고기의 꼬리, 삼각형의 첫 부분, 타무르 곧 소사슴의 머리, 그리고 머리가 개의 머리이고 왼손에는 등불을, 오른손에는 열쇠를 든 형상이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검은 몸에 붉은 눈을 가진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몸집이 크고 담대하며 자신을 높이 여기고, 커다란 흰 겉옷을 입어 허리를 끈으로 묶었다. 화가 난 채 두 발로 서 있으며, 지키고 보호하는 파수꾼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는 마흔여덟 형상 가운데 ‘의자를 가진 여자’의 등·엉덩이·무릎·왼손이 떠오른다. ‘남편을 보지 못한 여자’의 등 가운데에서 엉덩이와 넓적다리까지, 그리고 옷자락 끝이 떠오른다. 둘째 물고기와 아마실의 일부, 키투스의 배 뒤쪽도 떠오른다.
양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안드로미타, 그 바다 물고기인 아카르의 중간 부분, 삼각형의 중간 부분, 타무르 곧 소사슴의 중간 부분, 뱀의 절반, 곡식을 심은 밭, 바다를 다니는 배, 손에 창을 든 기마자, 머리를 빗는 여인, 철 갑옷, 굴의 머리, 그리고 이르파 페르세우스 곧 페르세우스의 칼이 떠오른다. 페르세우스는 굴의 머리를 든 자이며, 아랍어로는 남스, 페르시아어로는 필수스라고 불린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겉옷과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다리가 하나이며 형상이 말의 형상과 비슷하고, 떠나서 옷과 장신구와 아이를 찾으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의자를 가진 여자’의 넓적다리·두 정강이·두 발, 페르세우스의 머리와 오른손 끝, ‘남편을 보지 못한 여자’의 남은 옷자락과 두 발, 삼각형, 양의 머리와 두 뿔, 굽은 곳에 있는 아마실의 나머지, 키투스의 가슴이 떠오른다.
양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카시우스라고 불리는 젊은 남자가 떠오른다. 그는 깔개를 깐 의자에 앉아 있고 두 조각상이 함께 있다. 의자 뒤에서는 페르세우스, 곧 필수스가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하느님께 기도하며 떠오른다. 아카르라는 그 물고기의 가슴과 머리, 그 삼각형의 뒷부분, 타무르 곧 소사슴의 꼬리, 뱀의 나머지 절반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황갈색 몸에 붉은 머리털을 가진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가 나 있으며 [단어 해석 보류: بحوج], 손에 나무 팔찌와 막대를 가지고 붉은 옷을 입었다. 철을 다루는 기술이 섬세하며, 좋은 일을 하려 하지만 할 수 없다. 좋은 일을 하려는 까닭은 인도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것이 목성의 페이스이기 때문이고, 할 수 없는 까닭은 이것이 화성의 도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페르세우스의 가슴과 머리를 들고 있는 왼손, 양의 머리에 있는 털 다발, 양의 몸통, 키투스의 머리와 두 앞발이 떠오른다.
황소자리. 황소자리의 본성은 흙과 흑담즙의 본성이며, 그 맛은 시다. 낮의 길이는 밤낮이 같은 때의 시간수를 넘는다. 그 형상은 온전하지 않고 님자르드, 곧 돌출부가 있는 둥근 땅의 절반과 같은 것이다. [형상 설명 해석 불확실]
황소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칼을 찬 거인이 떠오른다. 왼손에는 칼이 있고 오른손에는 그 칼집과 지팡이가 있으며, 칼을 차고 있다. 어깨에는 두 등불이 있는데, 그에게 말을 걸며 이름을 부른다. 큰 배도 떠오른다. 그 위에는 맹수가 있고 그 안에는 벌거벗은 남자가 앉아 있으며, 배 아래에는 죽은 여자의 몸 절반이 있다. 거꾸로 된 남자와 개의 머리도 떠오른다. 이것은 페르시아어로 사크사르라고 하는 형상이다. 그 뜻은 머리가 개의 머리인 형상이라는 것이며, 여기서는 그 형상의 머리가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머리숱이 많고 머리털이 아름답게 곱슬거리며 자유민 여자와 같은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에게는 아이가 있고, 입은 옷의 일부는 불에 타 있다. 그녀는 아이를 위한 옷과 장신구를 찾으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페르세우스의 몸 가운데와 엉덩이, 왼손에 든 머리, 양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 황소의 몸이 잘린 곳, 키투스의 두 턱, 강의 굽은 곳, 그리고 강 끝에서 물이 쏟아지는 곳이 떠오른다.
황소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배와, 그 배를 향해 가는 벌거벗은 남자가 떠오른다. 그는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손에 열쇠를 들고 있다. 죽은 여자의 몸에서 남은 절반, 그리고 머리가 개의 머리와 같은 형상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그 형상의 오른손에는 지팡이와 벌거벗은 조각상과 수건이 있고, 왼손에는 열쇠가 있다. 그는 오른손과 왼손으로 가리킨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얼굴과 몸이 양과 같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황소와 같은 형상의 아내가 있고, 그의 손가락은 염소의 발굽과 같다. 그 남자는 몸이 강하고 위와 몸의 열이 많으며, 많이 먹고 먹기를 그치지 않는다. 낡은 겉옷을 입었고, 집과 토지를 가꾸고 건물을 세우며 소를 밭갈이와 경작에 내보내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거꾸로 된 영적인 형상도 떠오르는데, 오른손에 막대를 들고 왼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페르세우스의 두 무릎과 두 정강이 및 뒤쪽 발, 황소의 등과 혹 및 앞다리가 시작되는 곳과 아랫배와 오른발, 강의 첫 부분과 가운데 일부에서 끝에 가까운 곳까지가 떠오른다. 황소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머리가 개의 머리와 같은 형상의 몸 뒷부분, 뱀을 잡고 누워 있는 남자, 두 바퀴 위에 앉은 젊은 남자가 떠오른다. 두 말이 그 바퀴들을 끌고 있다. 말을 다루는 사람과 그가 왼손으로 붙잡은 숫염소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이와 두 다리가 매우 희고 긴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입술 밖으로 드러나 있고, 몸빛과 머리털은 붉다. 몸은 코끼리와 사자의 몸집과 같고 정신이 뒤섞여 있으며 나쁜 일을 생각한다. 깔개 위에 앉아 두꺼운 덮개를 걸치고 검은 담비 모피로 몸을 감싸고 있다. 북쪽의 말과 개와 엎드린 송아지도 떠오른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페르세우스의 오른발, 고삐를 잡은 자의 어깨와 왼손 및 옷자락 끝과 왼다리, 황소의 목덜미와 머리와 두 무릎 및 왼쪽 앞다리와 뿔의 밑동, 거인의 손에 들린 옷 끝, 강의 첫 부분들과 강의 굽은 곳이 떠오른다.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의 본성은 피의 본성이며, 그 맛은 달다. 빛깔은 하늘의 빛깔이고, 형상은 곧게 서 있으며 얼굴이 많다.
쌍둥이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머리가 개의 머리와 같은 형상의 꼬리와, 손에 막대를 든 남자가 떠오른다. 그와 함께 남쪽에서 두 말에 연결된 두 바퀴가 떠오르며, 그 위에는 말을 다루는 남자가 앉아 있다. 뿔 달린 뱀의 머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아름답고 선한 여인이 공중에 서서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장신구와 아이를 얻으려는 생각을 품고 있으며, 바느질과 그와 비슷한 놀라운 기술들을 안다. 그녀와 함께 연마공들의 거울이 떠오른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고삐를 잡은 자의 머리, 팔꿈치에 있는 것과 오른쪽 무릎에 있는 것, 오른발이 떠오른다. 그 오른발은 황소의 뿔 끝과 공유하는 부분이다. 황소의 남쪽에 있는 다른 뿔, 거인의 왼쪽 어깨와 왼발, 토끼의 머리와 두 앞발도 떠오른다.
쌍둥이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금으로 만든 피리를 가지고 부는 남자가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헤라클레스라고 부르는 이라클라스도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떠오르며, 그에게서 달아나 나무를 타고 오르는 뱀, 뿔 달린 뱀의 몸 가운데, 손에 표지를 든 늑대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잔지인의 형상과 안카의 빛깔을 지닌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머리에 납으로 된 띠를 둘렀고 무장을 했으며, 머리에는 쇠 투구가 있고 그 투구 위에는 비단 왕관이 있다. 손에는 활과 화살을 들었으며 놀이와 농담을 좋아한다. 그와 함께 향초가 많은 정원과 킨나르가 떠오른다. 이것은 연주하는 산즈라는 악기이다. 그는 노래하면서 정원에서 향초를 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고삐를 잡은 자의 오른손바닥, 황소의 뒤쪽 발 하나, 거인의 손과 어깨와 머리와 가슴과 허리띠와 무릎과 발, 토끼의 가슴과 엉덩이가 떠오른다. 쌍둥이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아폴론이 머리에 큰 그릇을 인 채 떠오른다. 그에게는 킨나르, 곧 산즈와 현들, 그리고 금으로 만든 피리가 있다. 짖는 개와 바다 동물인 돌고래, 표범, 재단사의 가위 두 날, 작은곰의 앞 절반, 곡식 이삭의 밑동에 감긴 뿔 달린 뱀의 꼬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착용할 무기를 찾는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활과 화살통이 있고, 손에는 화살이 있으며 옷과 장신구도 많다. 마음속으로 노래를 짓고 만들며 흥을 즐기고 놀고 여러 종류의 놀이를 하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뒤쪽 쌍둥이의 어깨와 손과 엉덩이 및 오른발, 앞쪽 쌍둥이의 넓적다리들과 두 발, 토끼의 꼬리, 개의 입과 두 앞발 및 오른쪽 뒷다리, 배의 첫 노와 둘째 노의 끝이 떠오른다.
게자리. 게자리의 본성은 물과 점액의 본성이며, 그 맛은 짜다.
게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작은곰의 뒤 절반과 사티로스라고 하는 온전한 형상이 뒤를 돌아본 채 떠오른다. 이것은 킨나르 곧 산즈를 연주하며 피리를 부는 아이 무시 가까이에 있다. 머리 부분이 놋쇠인 쇠 히르즈[해석 불확실], 세 처녀 가운데 첫 소녀, 딱정벌레의 머리, 도마뱀의 꼬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아름다운 모습의 젊은 남자가 옷과 장신구를 걸친 채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얼굴과 손가락에는 다소 뒤틀린 곳이 있고, 몸은 말과 코끼리의 몸과 같으며 두 다리는 희다. 몸에는 여러 종류의 과일과 나뭇잎을 매달았다. 그의 거처는 백단향나무가 자라는 숲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얼굴, 뒤쪽과 앞쪽 쌍둥이의 머리, 앞쪽 쌍둥이의 엉덩이와 손, 작은개, 큰개의 나머지 부분, 배의 고물, 노가 시작되는 곳이 떠오른다.
게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처녀들 가운데 둘째 소녀, 구름 같은 것, 개의 앞 절반, 당나귀 두 귀의 절반, 북쪽 당나귀, 딱정벌레의 몸 가운데, 도마뱀의 몸 가운데가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보기 좋은 소녀가 머리에 수련과 붉은 향초로 만든 화관을 쓰고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손에는 나무 막대를 들고 있다. 그녀는 술 마시기와 노래하기, 예배당에서 엎드려 절하기를 좋아하여 소리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머리, 게의 뒤쪽 반, 배의 고물이 떠오른다.
게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처녀들 가운데 셋째 소녀가 이쪽으로 왔다가 돌아가는 모습으로 떠오른다. 개의 뒤 절반, 당나귀 두 귀의 나머지 절반, 남쪽의 둘째 당나귀, 딱정벌레의 뒷부분, 도마뱀의 머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발이 거북의 발과 같고 그 발의 빛깔이 쿠슈트와 같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몸에는 긴 겉옷을 펼쳐 걸쳤고 금 장신구를 하고 있다. 마음속으로 배를 찾아 바다를 타고 나가 금과 은을 가져와서 여자들을 위한 장신구를 만들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목이 시작되는 곳과 오른쪽 앞발, 게의 두 집게와 구유, 큰뱀의 머리, 배의 돛과 그에 이어지는 선체가 떠오른다.
사자자리. 사자자리의 본성은 불과 황담즙의 본성이며, 그 맛은 쓰다. 그 첫 페이스에서는 꼬리, 활을 쏘는 개, 사자의 형상, 뱃사공이 타고 있는 배의 절반, 검은 물뱀인 이드리스의 머리, 말의 머리, 당나귀의 머리가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밑동이 큰 나무가 떠오르며 그 가지들 위에 개와 자칼과 독수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치켜 올라간 더러운 옷을 입고 부모를 두고 슬퍼하려는 남자도 떠오른다. 그와 함께 말을 가진 자가 북쪽을 바라보며 떠오르는데, 그 모습은 늑대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와 함께 날붙이와 화살, 개의 머리, 개와 비슷한 것도 떠오른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목과 왼쪽 뒤발, 사자의 정수리와 두 앞발, 큰뱀의 목, 배의 가운데가 떠오른다.
사자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손을 높이 들고 있는 힘껏 소리치는 조각상이 떠오른다. 그에게는 구리로 만든 춤꾼들의 산즈들과 여러 노래가 있다. 마실 것이 담긴 큰 그릇과 잔과 유리그릇, 가젤의 뿔로 만든 피리, 오리, 돼지, 앞발을 세운 곰, 배의 나머지 절반, 이드리스 곧 검은 물뱀의 목, 말의 몸 가운데, 당나귀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코가 다소 가늘고 머리에 흰 향초로 만든 화관을 쓴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손에는 활을 들고 도둑들을 두둔하여 다툰다. 그는 악하고 성을 잘 내며, 몹시 화를 낼 때에는 사자와 같다. 사자 빛깔의 겉옷으로 몸을 감쌌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두 어깨와 오른쪽 앞발, 사자의 목과 앞다리가 시작되는 곳, 큰뱀의 몸 가운데, 배의 첫 부분이 떠오른다.
사자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가축을 다루는 젊은 남자가 손에 채찍을 들고 떠오른다. 틴클루스는 그 채찍을 미트라크라고 부른다. 그는 사람이 앉아 있는 수레를 끌고 있으며, 작은 소년이 왼손에 옷과 큰 그릇을 들고 그를 따른다. 까마귀, 검은 물뱀의 몸 가운데, 말의 뒷부분, 당나귀의 뒷부분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잔지인과 같은 형상의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못생기고 보기 흉하며 매우 지치고 근심이 심하다. 입에는 과일과 고기가 있고 손에는 주전자가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가슴, 사자의 몸 가운데, 큰뱀의 일부가 떠오른다.
처녀자리. 처녀자리는 두 몸을 지녔으며 세 형상이 있다. 그 첫 페이스에서는 틴클루스가 도시바라고 부르는 소녀가 떠오른다. 그녀는 아름답고 깨끗하며 머리털이 길고 얼굴이 고운 처녀이고, 손에 두 곡식 이삭을 들었다. 깔개가 놓인 의자에 앉아 어린아이를 기르며, 아트리아라고 하는 곳에서 그 아이에게 국물을 먹인다. 어떤 민족들은 그 아이를 이수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이사이다. 그와 함께 그 의자에 앉은 남자가 떠오른다. 그녀와 함께 곡식 이삭의 별, 물뱀의 뒷부분, 큰까마귀의 머리, 사자의 머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처녀인 소녀가 겉옷과 낡은 옷들을 입고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손에는 얼굴들이 있고[해석 불확실], 손이 매달려 있다. 그녀는 아름다운 향초들 가운데 서 있으며, 옷과 장신구를 구하려고 아버지들과 벗들의 집으로 가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용의 꼬리 끝, 곰의 꼬리 뒷부분과 뒷다리, 사자의 엉덩이와 두 뒷다리 및 꼬리, 큰뱀에 있는 잔, 큰뱀의 몸 일부가 떠오른다.
처녀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아이 무시가 킨나르 곧 산즈를 연주하며 피리를 불면서 떠오른다. 머리털 다발을 지닌 사람과, 그리스어로 바티스, 페르시아어로 나비나라고 하는 형상의 절반도 떠오른다. 이것은 머리가 황소의 머리와 같은 사람이며, 그 절반이 떠오른다. 손에는 벌거벗은 사람의 절반이 있다. 끝에 쇠붙이가 달려 땅을 가는 나무 도구의 절반, 검은 물뱀의 꼬리, 큰까마귀의 몸 가운데, 사자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온몸에 털이 난 검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세 벌의 옷을 입었는데, 하나는 가죽이고 둘째는 비단이며 셋째는 붉은 겉옷이다. 손에는 잉크병이 있고, 회계와 지출 및 되돌아오거나 반환되는 돈을 모두 살피기를 좋아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용의 꼬리 일부, 큰곰의 엉덩이, 머리털 다발의 끝, 처녀의 머리와 왼쪽 어깨, 까마귀의 머리와 부리와 날개, 켄타우로스의 꼬리가 떠오른다.
처녀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바티스 곧 나비나의 나머지 절반, 벌거벗은 사람의 남은 절반, 끝에 쇠붙이가 달린 나무 도구의 나머지 절반, 큰까마귀의 꼬리, 사자의 꼬리, 곡식 이삭, 두 황소, 목자인 남자의 절반이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귀가 들리지 않는 깨끗하고 흰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높이 여기며, 물들인 뒤 빨아서 아직 마르지 않은 겉옷을 입었다. 몸에는 흰 피부반점이 있다. 그녀는 예배당에 가서 기도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용의 꼬리 일부, 큰곰의 꼬리 밑동, 머리털 다발의 나머지, 처녀의 오른쪽 어깨와 가슴 일부, 까마귀의 가슴과 뒤쪽 날개의 반쪽, 켄타우로스의 엉덩이와 뒷다리의 넓적다리가 떠오른다.
천칭자리. 천칭자리는 공기와 피의 본성을 지닌 균형 잡힌 사인이다. 낮은 짧고 상승도는 크며, 두 빛깔과 두 얼굴을 가지고 형상은 곧게 서 있다.
천칭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성난 듯한 남자가 왼손에 저울을, 오른손에 하믈[어린 양 또는 짐, 해석 불확실]을 들고 떠오른다. 글이 적힌 책들과 모두 카르투마라고 불리는 세 소년도 떠오른다. 그 뒤를 따라 아이 무시가 말에 앉아 킨나르 곧 산즈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피리를 불면서 떠오른다. 용의 머리와, 그리스어로 아크루시아 호수 곧 ‘금빛’이라고 하며 페르시아인 일부가 큰자브라고 부르는 호수의 첫 부분도 떠오른다. 배의 일부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손에 카피즈 됫박과 저울을 든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의 가게에 앉아 부피와 무게를 재고 사고파는 일을 생각하며, 그 일에 능숙하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큰곰의 꼬리 가운데, 처녀의 배 가운데와 곡식 이삭을 든 왼손바닥, 까마귀의 꼬리, 큰뱀의 꼬리 일부, 켄타우로스의 오른쪽 어깨, 말 몸의 엉덩이 뒤쪽과 아랫배 일부가 떠오른다.
천칭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말을 다루는 남자가 떠오른다. 페르시아인들은 그를 부다스프라고 하고 그리스인들은 이니쿠스라고 한다. 손에 채찍을 든 남자가 앉아 있는 수레, 상인의 붉은 상자도 떠오르는데 그 안에는 피린드와 비단이 있다. 자루와 약제사의 주머니, 줄지어 있는 재단사들, 향료를 다루는 사람들이 있는 천막, 경비병들이 둘러선 가운데 침상에 앉은 남자도 떠오른다. 어린아이, 배의 가운데, 그 배 위에 있는 켄타우로스의 앞부분, 용의 몸 가운데, 아크루시아 곧 ‘금빛’ 호수의 가운데도 떠오른다. 페르시아인들은 그 호수를 큰자브라고 한다. 샘물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용과 같은 형상에 독수리 빛깔을 지닌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벌거벗고 목이 마르며 두 손이 약하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려 하고, 관심을 두는 것은 여자들과 자녀들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용의 꼬리 일부, 큰곰의 꼬리 끝, 울부짖는 자의 왼쪽 정강이, 처녀의 옷자락, 켄타우로스의 머리와 두 어깨 및 가슴이 떠오른다.
천칭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용의 뒷부분, 배의 남은 부분, 켄타우로스의 뒷부분, 금빛 호수의 나머지, 머리의 뇌와 그 뇌에서 떨어져 있는 정수리가 떠오른다. [이 형상 설명 해석 불확실] 와르타디라고 하는 벌거벗은 남자도 비스듬히 기댄 채 왼손을 머리에, 오른손을 목에 두고 떠오른다. 와르타디의 관도 떠오른다. 그것은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있으며, 그들의 머리에는 서로 감긴 두 뿔이 있다. 그 두 사람은 발라스타와 아도니스라고 불린다. 그들이 ‘하늘’이라고 부르는 다른 것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얼굴이 말의 얼굴과 같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자루를 걸치고 손에 활과 화살을 들고 있으며, 활시위를 당겼다. 그는 덤불 속에서 사냥하려 하며, 홀로 앉아 여러 사물을 생각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용의 꼬리 일부와 그 손과 팔 및 오른쪽 무릎과 오른쪽 옆구리, 처녀의 옷자락 끝과 두 발, 켄타우로스의 왼손, 맹수의 다리가 떠오른다.
전갈자리. 전갈자리의 본성은 물과 점액의 본성이다. 그 첫 페이스에서는 켄타우로스라고 하며 부다스프라고도 하는 수말의 뒷부분이 떠오른다. 황소의 뒷부분, 손에 지팡이를 든 기마 궁수, 산자라고 하는 물건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몸매가 좋고 몸이 붉으며 모든 일에 잘 맞는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음식 먹기와 빵이 적다는 것, 돈을 구하는 것, 땅에 계속 머무르기 위하여 그 땅을 두고 다투는 일을 생각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앞다리가 시작되는 곳, 큰뱀의 꼬리 일부, 울부짖는 자의 머리와 오른팔, 저울의 가슴과 두 어깨, 북쪽 알파카의 왼쪽 끝, 맹수의 앞다리와 엉덩이 및 꼬리, 켄타우로스의 앞발이 떠오른다.
전갈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벌거벗은 남자인 아스팔리누스, 수말인 켄타우로스의 몸 가운데, 황소의 몸 가운데가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자기 나라를 떠나온 얼굴 고운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벌거벗었고 옷도 장신구도 돈도 그 밖의 아무것도 없다. 다리는 뱀에 묶여 있으며, 바다에 있으면서 뭍으로 오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앞다리가 시작되는 곳, 용의 꼬리 일부, 울부짖는 자의 지팡이, 북쪽 관, 뱀잡이의 뱀의 머리, 저울의 넓적다리들과 두 발, 전갈의 관, 맹수의 등이 떠오른다.
전갈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수말인 켄타우로스의 앞부분이 떠오른다. 그 형상은 크며 토끼를 들고 이를 물고 있다. 황소의 앞부분, 발정난 암캐의 앞부분도 떠오른다. 암캐는 목에 맨 구속구를 끌고 있다. 이니쿠스, 곧 고삐를 잡은 자도 두 뱀을 손에 들고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개와 자칼과 멧돼지, 털이 희어진 큰 표범, 여러 종류의 사냥감 동물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백단향나무 숲에 살며 서로를 바라보고 저마다 다른 동물을 두려워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가슴, 용의 몸이 굽은 곳, 무릎 꿇은 자의 굽힌 다리와 어깨 및 오른팔, 뱀잡이의 오른팔, 전갈의 배와 몸의 마디들, 불이 들어 있는 화로의 윗부분이 떠오른다.
사수자리. 사수자리는 두 몸과 두 본성을 지녔으며 온전하지 않고 님자르드, 곧 두 반쪽으로 잘린 것이다.
사수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벌거벗고 머리를 아래로 향한 영적인 남자 형상이 떠오른다. 그는 불행한 자라고 불리며, 머리 위에는 큰까마귀가 있어 그 부리로 불행한 자의 머리를 쫀다. 발정난 암캐의 몸도 머리가 꼬리 곁에 놓이도록 거꾸로 되어 떠오른다. 매의 머리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벌거벗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머리에서 등 가운데까지는 사람의 형상이고 뒷부분은 말의 형상이다. 손에 활과 화살을 들고 활시위를 당기며 소리친다. 그는 잠자마의 장소에 가서 잠자마의 물품을 가져다가 자신을 위해 간직하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목, 용의 몸 일부, 무릎 꿇은 자의 엉덩이와 등뼈 및 머리와 두 손, 뱀잡이의 오른쪽 어깨와 엉덩이 및 왼쪽 넓적다리와 왼발, 전갈의 침과 그에 이어지는 마디들, 화로의 몸통이 떠오른다.
사수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키아피우스, 곧 케페우스가 왼손을 입에 댄 채 떠오른다. 오른손으로는 염소의 뿔을 잡았으며, 오른손을 맹수에게 내밀었다. 여기서 맹수란 개를 뜻한다. 그 맹수의 머리와 아룬스의 절반, 곧 토끼의 절반, 사자의 머리, 불행한 자의 몸 가운데, 아르우아 곧 배의 절반, 돌고래의 앞 절반, 매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알맞게 아름답고 머리숱이 많은 여인이 앉은 채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옷을 입고 두 귀걸이를 했으며, 앞에는 장신구가 든 상자가 열린 채 놓여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가슴, 용의 몸 일부와 머리 일부, 무릎 꿇은 자의 왼쪽 무릎과 발 및 왼팔, 뱀잡이의 머리와 왼쪽 어깨 및 왼손바닥, 뱀의 몸 일부, 활의 위쪽 끝과 손으로 잡는 곳 및 화살과 화살촉과 활의 아래쪽 끝, 남쪽 관의 일부가 떠오른다.
사수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케페우스의 손을 입에 문 개, 아룬스 곧 토끼의 몸에서 남은 부분, 사자의 나머지 몸, 거꾸로 된 불행한 자의 나머지 몸, 배의 남은 절반, 돌고래의 나머지, 매의 꼬리, 큰 아르크토스 곧 큰곰의 절반이 떠오른다. 큰곰은 바나트 나슈 알쿠브라이다. 보기 무섭고 몹시 뒤틀린 용과 뱀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빛깔이 금빛과 같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두 귀걸이를 했고 손에는 두 나무 팔찌가 있다. 나무껍질로 만든 겉옷으로 몸을 감싼 채 좋은 침상에 앉아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몸 가운데, 용의 몸 일부와 정수리, 알루자의 몸 일부가 떠오른다. 알루자는 거북이며 내려앉은 독수리라고도 한다. 뱀잡이의 뱀의 꼬리 밑동, 궁수의 머리와 어깨 및 앞다리, 남쪽 관도 떠오른다.
염소자리. 염소자리는 땅과 흙에 속하며 경작과 관련된다. 님자르드, 곧 형상이 둥글고 온전하지 않은 것이며, 곧게 서 있고 두 실체와 두 본성을 지녔다.
염소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큰곰의 나머지 절반과 나라이스라고 하는 물의 여인이 떠오른다. 그녀는 바다에 사는 사람과 비슷하다. 알루자도 떠오르는데, 이것은 그 여인이 연주하는 산즈이다. 큰 물고기의 머리, 나쁜 샘의 첫 부분, 몸이 원숭이의 몸과 같고 머리는 개의 머리인 사나운 맹수의 앞부분도 떠오른다. 그 맹수는 페르시아어로 사크사르라고 한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몸빛이 검고 화가 난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몸은 멧돼지의 몸과 같고 온몸에 털이 있다. 이는 길고 날카로워 나무처럼 길며 가시처럼 뾰족하다. 그에게는 소와 가축을 묶는 줄과 물고기를 잡는 낚싯바늘이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몸 가운데, 용의 몸 일부와 목, 알루자의 몸에서 남은 부분이 떠오른다. 알루자는 거북이며 내려앉은 독수리라고 하는 것이다. 그 꼬리 끝과 날개 일부, 궁수의 머리털 다발에 있는 것과 그 말의 몸에 있는 것도 떠오른다.
염소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그리스어로 바와누, 페르시아어로 이즈드라고 하며 힐라니아트라고도 하는 여인이 침상에 앉아 떠오른다. 포도나무, 큰 물고기의 몸 가운데, 나쁜 샘의 가운데, 사나운 맹수 곧 페르시아어로 사크사르라고 하는 것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수레의 절반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검은 옷들과 겉옷을 입은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불에 탄 수레용 물건이 함께 있으며, 그녀는 쇠 도구를 만든다. 족제비와 짐말도 떠오른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뒷부분, 용의 몸 가운데 쪽 일부와 가슴 쪽 일부, 암탉의 오른쪽 날개와 목과 머리 및 부리, 알나울이라고 부르는 화살의 몸체, 나는 독수리의 몸, 염소의 뿔과 정수리, 알타라다라고 불리는 궁수의 머리털 다발 끝이 떠오른다.
염소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큰 물고기의 꼬리, 나쁜 샘의 뒷부분, 사나운 맹수 곧 머리가 개의 머리인 원숭이의 뒷부분, 수레의 남은 절반이 떠오른다. 악마라고 하는 영적인 존재도 몸을 곧게 세우고 떠오른다. 머리는 없으며 자기 머리를 손에 들고 있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모습과 눈이 아름답고 몸빛이 검으며 손이 가는 여인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많은 일을 하며, 쇠로 자기에게 필요한 여러 종류의 장신구를 만들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엉덩이, 용의 몸이 굽은 곳, 암탉의 몸 뒷부분과 오른다리 및 무릎과 왼쪽 날개, 돌고래, 물을 긷는 자의 팔, 염소의 몸 가운데, 남쪽 물고기의 꼬리가 떠오른다.
물병자리. 물병자리는 공기와 피의 본성을 지닌 사인이다.
물병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이리두누스가 떠오른다. 이것은 항아리를 붙드는 강이다. 말을 붙드는 자의 머리도 떠오르며, 틴클루스는 그를 마히기르라고 부른다. 켄타우로스의 아버지의 머리도 떠오른다. 그는 아스피아르라고 불리며 왼손을 위로 들어 올리고 있다. 이피스의 머리도 떠오르는데, 이것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는 머리 검은 새이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잔지인의 형상과 독수리의 모습을 지닌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두꺼운 덮개와 깔개가 있다. 그는 기름과 포도주와 물을 부어 넣으려고 놋쇠와 나무로 된 그릇을 고치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밑동, 케페우스의 다리와 오른손, 암탉의 왼다리와 왼쪽 날개 끝, 첫째 말의 머리, 물을 긷는 자의 머리와 오른쪽 어깨, 염소의 엉덩이와 꼬리, 남쪽 물고기의 몸 뒷부분이 떠오른다.
물병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말을 붙드는 자의 몸 가운데가 떠오른다. 그는 왼손으로 말을 붙잡고 오른손에는 멧돼지를 잡았으며, 발로 그 멧돼지를 밟았다. 손바닥에는 두 뱀이 있다. 켄타우로스의 아버지의 몸 가운데와, 물에서 물고기를 잡는 이피스라는 새의 날개도 떠오른다. 용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수염이 긴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의 머리와 모습은 잔지인과 같고 기마자와 비슷하다. 손에는 활과 화살이 있으며, 주머니에는 야쿠트와 진주와 금과 자바르자드 및 그 밖의 값진 보석들이 들어 있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가운데, 케페우스의 넓적다리와 엉덩이 및 오른쪽 어깨, 둘째 말의 몸과 머리, 물을 긷는 자의 손에 있는 그릇이 떠오른다. 그 그릇은 물을 긷는 자의 물동이 첫 부분이다. 물을 긷는 자의 엉덩이와 넓적다리들, 남쪽 물고기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물병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큰 새, 곧 큰 암탉이 떠오른다. 이것은 암탉의 꼬리라고 불리며 키크누스라고도 불린다. 말을 붙드는 자의 뒷부분과 켄타우로스의 아버지의 뒷부분도 떠오른다. 켄타우로스의 아버지의 손을 붙잡아 물고 있는 늑대도 떠오르며, 그 아버지의 손 곁에서는 나쁜 샘이 떠오른다. 이피스라고 하는 새의 나머지 부분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몸빛이 검고 성이 나 있으며 악한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귀에는 털이 있고 머리에는 나뭇잎과 과일과 물감으로 된 관이 있다. 그는 여러 종류의 쇠 물건을 다루며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가운데, 케페우스의 넓적다리와 왼쪽 어깨 및 머리, 말의 앞다리가 시작되는 곳과 어깨마루, 물을 긷는 자의 물동이 몸체 일부, 물을 긷는 자의 오른쪽 정강이와 왼발, 물동이의 마지막 부분, 남쪽 물고기의 머리인 물이 쏟아지는 곳이 떠오른다.
물고기자리. 물고기자리는 물의 본성을 지닌 사인이다.
물고기자리의 첫 페이스에서는 두 날개를 가진 말의 절반이 떠오른다. 그리스어로 바기아수스라고 하며 틴클루스는 부라크라고 부른다. 소사슴의 머리도 떠오른다. 이것은 타무르라고 불리며 두 콧구멍에 두 뱀이 있다. 틴클루스는 그것이 입에 두 뱀이 있는 전갈의 머리라고 주장했다. 닐루스라고 불리는 골짜기의 첫 부분과 카르쿠딜루스의 꼬리도 떠오른다. 카르쿠딜루스는 악어이며 ‘불탄 길’이라고도 불린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좋은 옷을 입은 남자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불을 다룰 때 쓰는 쇠 부지깽이가 있고, 손에는 물고기 세 마리가 있어 자기 앞에 놓았다. 장신구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집을 향해 걸어간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끝, 케페우스의 왼팔, 둘째 말의 배, 첫째 물고기의 첫 부분, 물을 긷는 자의 물동이 일부가 떠오른다.
물고기자리의 둘째 페이스에서는 코에 두 뱀이 있는 소사슴의 몸 가운데가 떠오른다. 틴클루스는 그것이 입에 두 뱀이 있는 전갈의 몸 가운데라고 주장했다. 닐루스 강의 가운데, 카르쿠딜루스 곧 악어의 몸 가운데도 떠오른다. 악어는 ‘불탄 길’이라고도 불린다. 무릎 꿇은 자의 앞 절반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얼굴이 아름답고 몸이 흰 여인이 바다의 배 안에 있는 모습으로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가슴은 꼬리에 묶여 있으며, 가족과 아는 사람들이 함께 있다. 그녀는 뭍으로 나가려 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끝, 케페우스의 정강이와 발, 의자를 가진 여자가 의자를 잡은 손, 남편을 보지 못한 여자의 어깨, 말의 뒷부분과 공유하는 여자의 머리, 첫째 물고기의 뒷부분, 키투스의 꼬리가 떠오른다.
물고기자리의 셋째 페이스에서는 타무르 곧 소사슴의 뒷부분이 떠오른다. 틴클루스는 그것이 전갈의 뒷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닐루스 강의 끝과 카르쿠딜루스의 머리도 떠오른다. 카르쿠딜루스는 머리를 뒤로 돌려 동류들과 싸우며 그들을 자기 앞으로 이끈다. 무릎 꿇은 자의 나머지 절반도 떠오른다.
인도인들은 이 페이스에서 벌거벗은 남자가 다리를 뻗고 배에 창을 꽂은 채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들판에 앉아 도둑들과 불을 두려워하여 소리친다.
이 페이스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설명에 맞게 작은곰의 꼬리 끝, 의자를 가진 여자의 등 가운데, 남편을 보지 못한 여자의 가슴, 아마실의 일부, 키투스의 뒷부분이 떠오른다.
VI.2
제2장. 적도와 일곱 기후대에서의 사인 상승도에 관하여
열두 사인은 적도에서 동쪽으로 떠오르는 것과 하늘 가운데에 이르는 것이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네 사인씩은 그곳에서 각각의 상승도 수가 서로 같다.
나머지 일곱 기후대에서는 두 사인씩이 같은 도수로 동쪽에서 떠오른다. 모든 사인은 어느 기후대에서나 곧은 천구에서의 상승도와 같은 도수로 하늘 가운데에 이른다. 두 기후대의 중앙 사이의 차이는 균등시로 반 시간이다. 이제 곧은 천구와 일곱 기후대의 상승도를 말하겠다. 선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우리가 말한 것과 다르게 기후대의 상승도를 제시했지만, 옳지 않았으므로 그 설명은 생략했다. 여기서는 테온이 말한 방식에 따라 일곱 기후대의 상승도를 제시했다. 양자리·물고기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는 적도에서 각각 27도 50분에 떠오른다. 황소자리·물병자리·사자자리·전갈자리는 적도에서 각각 29도 54분에 떠오른다. 쌍둥이자리·게자리·염소자리·사수자리는 적도에서 각각 32도 16분에 떠오른다.
제1기후대는 하바샤이다. 위도 범위는 1도부터 20도 13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16도 27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3시간이다. 이 기후대는 토성에 속한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24도 20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27도 4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31도 6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3도 26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2도 44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1도 20분 |
제2기후대는 수완이다. 위도 범위는 20도 13분부터 27도 12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23도 56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3시간 반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기후대가 목성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리스인들은 태양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22도 37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25도 38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30도 30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4도 2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4도 10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3도 3분 |
제3기후대는 알렉산드리아이다. 위도 범위는 27도 12분부터 33도 49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30도 22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4시간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기후대가 화성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리스인들은 수성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20도 13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24도 12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29도 55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4도 37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5도 36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4도 47분 |
제4기후대의 위도 범위는 33도 49분부터 38도 23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36도 6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4시간 반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기후대가 태양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리스인들은 목성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19도 12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22도 46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29도 17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5도 15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7도 3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6도 27분 |
제5기후대의 위도 범위는 38도 23분부터 42도 58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40도 56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5시간이다. 페르시아인들과 그리스인들은 이 기후대가 금성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17도 32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21도 19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28도 39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5도 53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8도 31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8도 6분 |
제6기후대의 위도 범위는 42도 58분부터 47도 2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45도 1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5시간 반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기후대가 수성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리스인들은 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15도 55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19도 52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27도 58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6도 34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39도 57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39도 49분 |
제7기후대의 위도 범위는 47도 2분부터 63도까지이고, 그 상승도는 위도 48도 32분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 상승도에 해당하는 곳에서 가장 긴 낮은 16시간이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기후대가 화성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리스인들은 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 사인 | 각각의 상승도 |
|---|---|
| 양자리·물고기자리 | 14도 20분 |
| 황소자리·물병자리 | 18도 23분 |
| 쌍둥이자리·염소자리 | 27도 17분 |
| 게자리·사수자리 | 37도 15분 |
| 사자자리·전갈자리 | 41도 25분 |
| 처녀자리·천칭자리 | 41도 20분 |
VI.3
제3장. 천구 도수들이 서로 보는 관계에 관하여
사인들의 도수가 서로 보는 관계는 도형들과 수들이 서로 맺는 비례에 따른다. 기하학적 비례는 도형들이 서로 맺는 비례, 또는 한 도형의 일부가 그 도형 전체와 맺는 비례와 같다. 수적 비례란 어떤 수의 일부가 그 수 전체를 몇 번 헤아리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3은 9의 일부이며, 3으로 세 번 헤아리면 9가 된다. 그러므로 3과 9는 각각 상대와 비례를 맺는다. 선인들이 사인들의 애스펙트 도수에서 의도한 것은 세 가지 조건이 함께 이루어져 서로 비례하는 것이었다. 첫째는 천구 도수의 일부가 천구의 모든 도수를 나누어떨어지게 헤아려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 도수가 사인의 수와 부합하며, 그 사인 수가 모든 사인의 수를 나누어떨어지게 헤아려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그 천구 도수가 황도 원에서 호들을 둘러싸고, 그 호들 위에 만들어진 도형들의 변과 각이 서로 같으며 비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각 도형이 원 전체에 대하여 같은 비례를 가져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일치함으로써 천구의 어떤 도수들이 다른 도수에 대하여 비례, 곧 서로 보는 관계를 갖는다. 이것은 일곱 방향, 즉 하나의 대립과 두 삼각, 두 사각, 두 육각으로 이루어진다.
대립은 어떤 도수들이 다른 도수들과 180도 떨어져 있을 때이다. 삼각은 120도 떨어져 있을 때, 사각은 90도 떨어져 있을 때, 육각은 60도 떨어져 있을 때이다. 애스펙트의 크기인 이 수들에는 각각 앞에서 말한 세 비례가 함께 들어 있다. 180은 360을 두 번에 헤아리며, 그에 해당하는 사인은 여섯이고 여섯은 열두 사인을 두 번에 헤아리기 때문이다. 또 서로 같은 두 각을 둘러싸고, 천구를 변과 각이 서로 같으며 원 전체와 비례하는 두 도형으로 나눈다.
120은 천구의 도수를 세 번에 헤아리며, 그에 해당하는 사인은 넷이고 넷은 모든 사인을 세 번에 헤아린다. 이것은 천구의 원을 서로 같고 비례하는 세 도형으로 나눈다. 각 도형은 원 전체와 비례하며 그 중심각은 직각 하나와 그 3분의 1이다. 90은 천구의 도수를 네 번에 헤아리며, 그에 해당하는 사인은 셋이고 셋은 모든 사인을 네 번에 헤아린다. 이것은 천구의 원을 서로 같고 비례하는 네 도형으로 나눈다. 각 도형은 원 전체와 비례하며 그 중심각은 직각이다. 60은 천구의 모든 도수를 여섯 번에 헤아리며, 그에 해당하는 사인은 둘이고 둘은 모든 사인을 여섯 번에 헤아린다. 이것은 천구의 원을 서로 같고 비례하는 여섯 도형으로 나눈다. 각 도형은 원 전체와 비례하며 그 중심각은 직각의 3분의 2를 둘러싼다.
수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2분의 1과 3분의 1을 두 가지 큰 계산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 둘과 그 일부를 두 배로 하는 것, 그리고 하나가 다른 하나에 대하여 2분의 1과 3분의 1에 따른 비례를 맺는 것에서 천구 도수의 비례, 곧 애스펙트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립의 애스펙트가 서로 같은 두 각에서 생긴다고 했다. 천구의 한쪽 절반의 수에 어떤 비례가 성립하면 다른 절반에도 같은 비례가 성립한다. 그들은 각각의 절반을 다시 둘로 나누어 각 부분을 90도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사각의 애스펙트이다. 다음으로 절반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 3분의 1을 60도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육각의 애스펙트이다. 그다음 육각의 도수를 두 배로 하여 120이 되었는데, 이것이 삼각의 애스펙트이다. 180에는 그 일부인 120과 그 120의 절반이 들어 있고, 120에는 90과 그 90의 3분의 1이 들어 있으며, 90에는 그 일부인 60과 그 60의 절반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를 다른 하나와 비례시킬 때, 앞에 놓인 더 큰 수에는 작은 수와 같은 양 및 그 절반, 또는 같은 양 및 그 3분의 1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이 크기들을 애스펙트로 삼았다.
다른 어떤 이들은 선인들이 천체들의 상태를 통해 애스펙트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대립은 달의 몸체에서 빛이 가득 차는 데서 생겼다. 달은 태양과 대립할 때까지 계속 빛이 늘어나며 그 위치에서 벗어나면 빛이 줄기 때문이다. 사각은 천체들이 자기 원지점들과 맺는 상태에서 알아냈다. 천체가 자기 원지점의 꼭대기에서 90도씩 멀어질 때마다 그 운동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삼각은 두 하위 천체에서 알아냈다. 둘 가운데 하나와 태양 사이가 대략 120도일 때, 순행하고 있으면 역행하고 역행하고 있으면 순행하기 때문이다. 육각은 천구 반지름에 맞는 크기이며, 금성의 두 도미사일이 두 광체의 도미사일에서 떨어져 있는 크기에도 맞는다.
우리가 말한 이유들로 그들은 천체들의 애스펙트를 알았다. 어떤 사인에서 무엇인가 떠오르면, 그 떠오른 도수의 비례와 애스펙트는 사인 수의 관계 안에서 앞서 말한 도수 위치들로부터 옮겨간다. 상승점이 양자리의 첫 도수에 있으면 그 육각은 쌍둥이자리의 처음, 사각은 게자리의 처음, 삼각은 사자자리의 처음에 놓이기 때문이다. 반대쪽 방향의 애스펙트도 마찬가지이다. 양자리가 떠오른 도수가 우리가 말한 것보다 늘어날수록, 그것이 바라보는 사인들에서 애스펙트가 놓이는 도수도 늘어난다. 양자리는 쌍둥이자리와 물병자리를 육각으로, 게자리와 염소자리를 사각으로, 사자자리와 사수자리를 삼각으로, 천칭자리를 대립으로 바라본다. 각 사인이 다른 사인들과 맺는 애스펙트의 크기도 이와 같다.
선인들은 모두 삼각과 육각의 애스펙트를 가장 좋은 크기들이며 일치와 우애를 가장 잘 표시하는 것들이라고 부른다. 서로 일치하는 사인에서 시작하여 그와 같은 사인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남성 사인에서 시작하면 남성 사인에서 끝나고 여성 사인에서 시작하면 그와 같은 사인에서 끝난다. 사각과 대립은 ‘크기들의 균등함’이라고 불린다. 시작과 끝의 사인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천구 도수들이 서로 보는 관계 가운데 가장 강한 것은 대립이며, 그다음은 사각, 그다음은 삼각이다. 육각의 힘은 이들 모두보다 아래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맨 처음 말한 사인 도수의 애스펙트 크기를 반박하며 말했다. ‘선인들이 애스펙트의 도수를 천구의 모든 도수를 나누어떨어지게 헤아리는 값으로 정했다면, 5분의 1·8분의 1·9분의 1·10분의 1 등도 애스펙트에 들어가야 한다. 천구 도수의 5분의 1은 72이며 천구의 모든 도수를 다섯 번에 헤아리기 때문이다. 천구의 모든 도수의 8분의 1·9분의 1·10분의 1도 각각 상대와 맺는 비례에 따라 서로 다른 횟수로 천구의 모든 도수를 헤아린다.’ 이에 우리는 말했다. ‘그들이 애스펙트에서 의도한 것은 천구의 모든 도수를 나누어떨어지게 헤아리는 도수 크기만이 아니다. 그들은 그 세 조건이 한 위치에서 함께 일치할 때 그것을 정했다. 어떤 비례가 한 조건에 있더라도 나머지 두 조건에 그와 같은 것이 없으면, 천구 도수의 비례로 삼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도수의 5분의 1과 너희가 말한 나머지 부분들이 천구의 모든 도수를 여러 번에 헤아리더라도, 수 12에는 그와 같이 나누어떨어지게 헤아리는 부분들이 없다. 어떤 수를 어떤 부분들로 나누었을 때 실제로 나머지 분수가 생기면, 철학자들과 수를 다루는 사람들은 그것을 그 수 전체의 한 부분으로 헤아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누었을 때 분수가 생기지 않는 수만을 그 부분으로 헤아린다. 이 때문에 천구 도수의 비례는 앞서 말한 수의 크기들과 방향들에만 부여되었다.’
VI.4
제4장.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며 적대하는 사인들, 곧게 또는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들, 서로 순종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사인들에 관하여
사인들 가운데에는 서로 사랑하는 것, 서로 미워하는 것, 서로 적대하는 것이 있다. 곧게 떠오르는 것과 비스듬히 떠오르는 것이 있으며, 서로 순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인들은 삼각과 육각으로 서로 바라보는 사인들이다.
서로 미워하는 사인들은 사각으로 서로 바라보는 사인들이다.
서로 적대하는 사인들은 대립으로 서로 바라보는 사인들이다.
곧게 떠오르는 사인들은 바로 선 채 떠오르며 각각의 상승도가 30도보다 큰 사인들이다. 게자리의 처음부터 사수자리의 끝까지가 이에 속한다.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들은 누운 채 떠오르며 각각의 상승도가 30도보다 작은 사인들이다. 염소자리의 처음부터 쌍둥이자리의 끝까지가 이에 속한다.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들은 곧게 떠오르는 사인들에게 순종하며, 이는 일치와 사랑을 표시한다. 우애의 애스펙트로 서로 바라볼 때 이를 가장 잘 표시한다. 이를테면 쌍둥이자리는 사자자리에 순종하고 사자자리는 쌍둥이자리에 순종한다. 황소자리는 게자리에, 게자리는 황소자리에 순종한다. 황소자리와 염소자리는 처녀자리에, 처녀자리는 그 둘에 순종한다. 전갈자리는 물고기자리에, 물고기자리는 전갈자리에 순종한다. 사수자리는 물병자리에, 물병자리는 사수자리에 순종한다. 염소자리는 전갈자리에, 전갈자리는 염소자리에 순종한다.
그러나 양자리와 천칭자리, 염소자리와 게자리의 관계는 우애와 다르다. 한쪽이 상대에게 순종하더라도 둘이 대립으로 서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순종하는 사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도 불린다. 그것은 힘을 지니고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로서, 한쪽의 낮 시간수가 다른 쪽의 낮 시간수와 같은 것들이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이를 뒤에서 말하겠다.
VI.5
제5장. 띠와 상승도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경로에서 일치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우리는 사인들이 서로 바라보는 관계를 말했다. 어떤 사인들 사이에는 애스펙트 없이도 다른 비례 관계들이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일치와 우애를 표시한다. 이 관계는 세 종류이다.
첫째는 두 사인이 일치하여 같은 띠를 공유하는 경우이다. 두 사인이 각각 자기 방향에서 천구 적도의 띠로부터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한 사인의 상승도가 다른 사인의 상승도와 같은 것이다. 양자리와 물고기자리, 황소자리와 물병자리, 쌍둥이자리와 염소자리, 게자리와 사수자리, 사자자리와 전갈자리, 처녀자리와 천칭자리가 이에 해당한다. 이 사인들은 상승도로 서로 부합한다. 두 사인 가운데 한쪽은 사인의 처음부터, 다른 쪽은 사인의 끝부터 상승도가 서로 일치하기 시작한다. 양자리 첫 도수의 상승도는 물고기자리 마지막 도수의 상승도와 부합한다. 양자리 10도의 상승도는 물고기자리 20도의 상승도와 부합하고, 양자리 끝의 상승도는 물고기자리 처음의 상승도와 같다. 황소자리 처음의 상승도는 물병자리 끝의 상승도와 같고, 황소자리 끝의 상승도는 물병자리 처음의 상승도와 같다. 이 예를 따라가면 처녀자리 처음의 상승도는 천칭자리 끝의 상승도와 같고, 처녀자리 10도의 상승도는 천칭자리 20도의 상승도와 같으며, 처녀자리 마지막 도수의 상승도는 천칭자리 첫 도수의 상승도와 같다.
둘째는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이다. 페르시아 사람들은 이 가운데 두 사인씩을 ‘힘을 지닌 것들’이라고 부르며, 서로 순종하는 것들이라고도 한다. 태양이 한 사인에 있을 때 균등시로 센 낮 시간수가 다른 사인에 있을 때의 낮 시간수와 같은 사인들이다. 게자리와 쌍둥이자리, 황소자리와 사자자리, 양자리와 처녀자리, 물고기자리와 천칭자리, 물병자리와 전갈자리, 염소자리와 사수자리가 이에 해당한다. 한 사인의 낮 시간수가 다른 사인의 낮 시간수와 같다. 한쪽은 사인의 끝에서, 다른 쪽은 사인의 처음에서 시작한다. 쌍둥이자리 제30도에서의 낮 시간수는 게자리 첫 도수에서의 낮 시간수와 같다. 쌍둥이자리 제29도에서의 낮 시간수는 게자리 제2도에서의 낮 시간수와 같고, 쌍둥이자리 10도에서의 낮 시간수는 게자리 20도에서의 낮 시간수와 같다. 쌍둥이자리 처음의 낮 시간수는 게자리 끝의 낮 시간수와 같고, 황소자리 마지막 도수의 낮 시간수는 사자자리 첫 도수의 낮 시간수와 같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처녀자리 제30도의 낮 시간수는 양자리 제1도의 시간수와 같고, 천칭자리 20도의 시간수는 물고기자리 10도의 시간수와 같다. 천칭자리 끝의 시간수는 물고기자리 처음의 시간수와 같고, 전갈자리 처음의 시간수는 물병자리 끝의 시간수와 같으며, 사수자리 처음의 시간수는 염소자리 끝의 시간수와 같고, 사수자리 끝의 시간수는 염소자리 처음의 시간수와 같다.
셋째는 경로에서 일치하는 사인들이다. 두 사인이 하나의 천체에 속하는 경우이다. 화성의 두 도미사일인 양자리와 전갈자리, 금성의 두 도미사일인 황소자리와 천칭자리, 수성의 두 도미사일인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 목성의 두 도미사일인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 토성의 두 도미사일인 염소자리와 물병자리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각각의 두 사인에서 한쪽은 상대와 같은 경로에 있다. 게자리와 사자자리는 두 광체의 도미사일이며, 이 둘도 같은 경로에 있다. 각각이 상대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VI.6
제6장. 자연적인 대립과 육각에서 서로 부합하면서도 서로 바라보지 않는 사인들에 관하여
앞에서 우리는 대립의 애스펙트가 반대와 적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반대와 적대는 모든 대립이 아니라 일부 대립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 어떤 사인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 바라보지 않는데, 상승도나 힘이나 경로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한쪽이 다른 쪽과 본성상 대립한다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서 말한 것들에서 일치하므로 부합과 우애를 표시한다. 또한 서로 가까워서 바라보지 않는 사인들도 있는데, 이를 자연적 육각이라고 하며 이 역시 부합을 표시한다.
서로 사이가 멀어서 바라보지 않지만 자연적 대립에 있다고 불리며 일치와 우애를 표시하는 사인들은 다음과 같다. 상승도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멀리 떨어진 쌍둥이자리와 염소자리, 게자리와 사수자리가 있다.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멀리 떨어진 양자리와 처녀자리, 천칭자리와 물고기자리가 있다. 경로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멀리 떨어진 양자리와 전갈자리, 황소자리와 천칭자리가 있다.
서로 가까워서 바라보지 않으며 자연적 육각이라고 불리고 우애와 부합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다음과 같다. 상승도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가까운 양자리와 물고기자리, 처녀자리와 천칭자리가 있다. 힘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가까운 쌍둥이자리와 게자리, 사수자리와 염소자리가 있다. 경로에서 일치하는 사인들 가운데 가까운 염소자리와 물병자리가 있다.
VI.7
제7장. 사각을 통해 서로 부합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앞에서 우리는 사인들의 사각이 불일치와 적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사각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사각 가운데에는 부합과 우애를 표시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황소자리와 물병자리, 사자자리와 전갈자리처럼 상승도가 일치할 때, 또는 황소자리와 사자자리, 물병자리와 전갈자리처럼 낮 시간수의 길어짐과 짧아짐에서 일치할 때, 또는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처럼 경로에서 일치할 때에 이루어진다.
이 사각들이 부합을 표시하는 사각들이다. 나머지 사각들은 불일치와 적대를 표시한다.
VI.8
제8장. 사인들의 연수·월수·일수·시간수에 관하여
사인들의 연수·월수·일수·시간수는 두 방식으로 구한다. 첫 번째 방식은 원하는 기후대에서의 사인 상승도를 취하여 1도마다 1년, 5분마다 1개월로 삼고, 필요한 일수와 시간수까지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각 사인의 연수와 월수를 그 주인의 작은 연수와 같게 정하는 것이다.
일수와 시간수는 사인마다 서로 다른 두 방법으로 구한다. 첫째 방법에서는 그 사인 주인의 작은 연수에 12를 곱하여 월수로 만든 다음, 그 월수를 두 배로 한다. 그다음 그 천체의 작은 연수와 같은 수를 더한다. 모인 수를 10으로 나누면 몫은 일수이고 나머지는 하루의 10분의 몇이다. 이렇게 모인 것이 그 사인의 일수와 하루의 분수 부분이다. 둘째 방법에서는 천체의 작은 연수를 취하여 월수로 만든 다음 그 절반을 버린다. 남은 절반에서 다시 그 천체의 작은 연수만큼을 뺀다. 나머지를 24시간으로 나누면 몫은 일수이고 나머지는 시간수이다. 이렇게 모인 것이 둘째 방법에 따른 그 사인의 일수와 시간수이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이를 말하겠다.
양자리. 연수는 15년, 월수는 15개월, 일수는 37일 반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3일 3시간이다.
황소자리. 연수는 8년, 월수는 8개월, 일수는 2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1일 16시간이다.
쌍둥이자리. 연수는 20년, 월수는 20개월, 일수는 5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4일 4시간이다.
게자리. 연수는 25년, 월수는 25개월, 일수는 62일 반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5일 5시간이다.
사자자리. 연수는 19년, 월수는 19개월, 일수는 47일 반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3일 23시간이다.
처녀자리. 연수는 20년, 월수는 20개월, 일수는 5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4일 4시간이다.
천칭자리. 연수는 8년, 월수는 8개월, 일수는 2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1일 16시간이다.
전갈자리. 연수는 15년, 월수는 15개월, 일수는 37일 반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3일 3시간이다.
사수자리. 연수는 12년, 월수는 12개월, 일수는 3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2일 12시간이다.
염소자리. 연수는 27년, 월수는 27개월, 일수는 67일 반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5일 15시간이다.
물병자리. 연수는 30년, 월수는 30개월, 일수는 75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6일 6시간이다.
물고기자리. 연수는 12년, 월수는 12개월, 일수는 30일이다. 다른 방법의 일수는 2일 12시간이다.
VI.9
제9장. 사인들이 여러 나라와 땅의 장소들을 대체로 표시하는 것에 관하여
이 장에서는 사인들이 여러 나라와 땅의 장소들 가운데 무엇을 대체로 표시하는지 말하려 한다. 사인들이 기후대와 그 나라들 및 땅의 모든 곳 가운데 무엇을 표시하는지 낱낱이 다루는 것은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에서 말하겠다.
양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바빌론·파르스·아다르바이잔·팔레스타인이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들판, 양의 목초지, 화덕들과 불을 써서 일하는 곳들, 도둑들의 은신처, 나무로 지붕을 덮은 집들이 속한다. 황소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사와드·마하인·하마단과 산속의 쿠르드인들이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물이 적지만 경작하는 땅, 빗물에 의존하는 모든 경작지, 산과 정원과 과수원과 나무와 물에 가까운 모든 곳, 코끼리와 소가 있는 곳들이 속한다.
쌍둥이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주르잔·아르메니아·아다르바이잔·길란·부르잔·무간·이집트·바르카의 땅이 속한다. 이스파한과 키르만에서도 몫을 함께 가진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산, 경작하는 땅, 평평한 언덕들과 구릉, 사냥꾼들·나르드 놀이꾼들·유희를 제공하는 이들·노래하는 이들이 있는 곳들이 속한다.
게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소아르메니아, 무간 너머, 이프리키야의 일부인 누미디아, 후라산 동쪽, 중국, 마르우 알루드가 속한다. 발흐와 아다르바이잔에서도 몫을 함께 가진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갈대숲과 숲, 해안, 강기슭, 깎아지른 둑과 나무가 있는 곳들이 속한다.
사자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튀르크의 땅에서 그 너머 사람이 사는 세계의 끝까지, 소그드·아바르샤흐르·투스가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황야, 지나가기 어려운 골짜기, 자갈이 많은 땅, 맹수가 사는 모든 땅, 왕들의 거처, 궁전, 산, 언덕, 높은 곳, 성채와 견고한 요새들이 속한다.
처녀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자라미카·샴·유프라테스·자지라와 파르스의 땅 중 키르만에 접한 곳이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경작하는 모든 땅, 여자들·유희를 제공하는 이들·노래하는 이들의 거처, 유람하며 쉬는 곳들이 속한다.
천칭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룸과 그 경계에서 이프리키야까지 및 그 주변, 이집트 상부에서 하바샤의 경계까지, 바르카·키르만·시지스탄·카불·투하리스탄·발흐·헤라트가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산꼭대기에서 경작하는 곳, 야자나무가 있는 모든 땅, 사냥과 매의 장소, 모든 망보는 곳과 길 및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이 속한다. 탁 트인 곳과 들판도 속한다.
전갈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히자즈의 땅, 아랍의 사막과 그 주변에서 예멘까지가 속한다. 탕자·쿠미스·라이도 속하며, 소그드에서는 몫을 함께 가진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포도나무와 뽕나무 및 정원에서 나는 그와 비슷한 것들의 장소, 악취가 나고 더러운 모든 곳, 감옥, 근심과 슬픔의 거처, 폐허, 전갈의 굴들이 속한다.
사수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지발·라이·이스파한이 속한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정원과 때때로 물을 대는 모든 곳이 속한다. 하라비다 성직자들과 잠자마의 장소, 그 밖의 여러 종교의 장소, 평탄한 들판, 가축과 황소 및 수레가 있는 곳들을 표시한다.
염소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하바샤·마크란·신드, 마크란의 강, 그 방면에 접한 바닷가, 우만과 바흐라인에서 인도까지 및 그 경계에서 중국까지가 속한다. 아흐와즈와 룸 땅의 동쪽 경계도 속한다. 땅의 장소들 가운데에는 궁전과 문들, 정원, 물을 대는 모든 곳이 속한다. 골짜기, 물이 빙도는 곳, 강, 수로, 오래된 저수조, 나무가 있는 모든 강둑, 배가 생겨나는 강기슭[해석 불확실], 개·여우·야생동물·맹수들이 있는 곳, 이방인들·거주자들·노예들의 거처, 불을 피운 곳들도 속한다.
물병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지발 쪽으로 이어지는 사와드, 쿠파와 그 주변, 히자즈의 뒤쪽, 이집트의 콥트 땅, 신드 땅의 서쪽이 속하며 파르스의 땅에서는 몫을 함께 가진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물이 있는 곳과 흐르는 강, 바다, 지하 수로와 그 안에 있는 것들, 곡괭이로 파는 모든 것, 물을 대는 모든 곳, 물새와 그 밖의 새들이 있는 곳, 포도나무가 있거나 포도주를 팔거나 매춘부들이 사는 모든 곳, 산이 있는 모든 거친 땅이 속한다.
물고기자리에는 나라들 가운데 타바리스탄과 주르잔 땅의 북쪽 방면이 속한다. 룸 땅에서 샴·자지라·이집트·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 주변에 이르는 곳, 홍해 곧 예멘의 바다, 인도 땅 동쪽에서도 몫을 함께 가진다. 장소들 가운데에는 바다와 그 기슭에 가까운 곳, 호수, 갈대숲, 해안, 물고기, 천사들과 예배자들의 장소, 울음과 슬픔의 장소가 속한다.
VI.10
제10장. 움직임과 정지를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양자리·황소자리·쌍둥이자리는 그 주인들인 화성·금성·수성이 각각 그 안에 있으면 움직이는 것들이다. 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는 그 주인들인 달·태양·수성이 각각 그 안에 있으면 정지한 것들이다.
천칭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는 그 주인들인 금성·화성·목성이 각각 그 안에 있으면 움직이는 것들이다.
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는 그 주인들인 토성과 목성이 그 안에 있으면 정지한 것들이다.
VI.11
제11장. 사람의 부류와 상태를 표시하는 말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사람의 부류와 상태를 표시하는 말하는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와 사수자리의 앞 절반이다.
쌍둥이자리는 높은 이들에게, 처녀자리·천칭자리·사수자리는 중간 부류에게, 물병자리는 낮은 부류에게 속한다. 사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도 사람들의 상태를 표시한다.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 속하는 사인들은 왕들의 사인들이고,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은 귀족들과 높은 이들의 사인들이며,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은 중간 부류의 사인들이다.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은 낮은 부류의 사인들이다.
VI.12
제12장. 사람 몸의 기관 가운데 각 사인에 속하는 것의 배당에 관하여
양자리에는 머리와 얼굴, 눈동자, 창자들, 그리고 그 부위와 두 눈 및 두 귀에 생기는 병들이 속한다.
황소자리에는 목과 그 마디, 목구멍, 그 부위에 생기는 병들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후나지르라는 종창, 농양, 콧속의 악취, 등이 굽는 것, 눈의 통증 같은 것들이 있다.
쌍둥이자리에는 두 어깨와 두 위팔, 두 손, 두 어깨뼈가 속한다. 게자리에는 가슴과 두 젖, 심장, 위, 갈비뼈들, 비장, 폐가 속한다. 그 질병에는 눈에 생기는 무거움과 쿠므나라는 눈병, 가슴의 보이지 않는 부위들에 생기는 모든 병이 있다.
사자자리에는 위의 윗부분, 심장, 신경·힘줄, 옆구리, 뼈, 등 양쪽의 살, 등과 그 부위에 생기는 병들이 속한다.
처녀자리에는 배와 그 안의 보이지 않는 부위들, 이를테면 장과 창자들, 가로막 및 그 밖의 것들이 속한다.
천칭자리에는 아랫배, 배꼽과 그 아래 성기까지의 부위, 척추, 두 엉덩관절, 두 볼기, 허리 옆부분이 속한다. 전갈자리에는 남자의 성기, 두 고환, 항문, 방광, 두 정소, 회음부, 여자의 성기, 속골[뇌 또는 골수, 해석 불확실]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소변보기 어려움, 음낭의 종창, 치질, 그곳의 출혈, 사라탄이라는 병, 두 눈을 덮는 흐림 같은 것들이 있다.
사수자리에는 두 넓적다리, 점과 표지들, 손가락이나 여분의 기관처럼 몸의 기관에 덧난 부분들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두 눈 또는 한 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것들이 있다. 또 머리털이 벗겨짐, 높은 곳에서 떨어짐, 가축과 맹수에게 입는 해, 앉은 채 일어나지 못함, 탈구, 절단 및 그와 비슷한 것들을 표시한다.
염소자리에는 두 무릎과 그 신경·힘줄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두 눈의 쿠므나 같은 것이 있다.
물병자리에는 두 정강이에서 두 발목 아래까지와 그 신경·힘줄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황달, 흑담즙에 따른 병, 골절, 절단, 맥의 통증 같은 것들이 있다.
물고기자리에는 두 발과 그 끝부분들 및 신경·힘줄이 속한다. 그 질병에는 신경·힘줄의 통증, 통풍, 감각이 둔해지는 것 같은 것들이 있다.
VI.13
제13장. 고운 모습과 아름다움을 표시하는 사인들, 너그러움과 관대함을 표시하는 사인들, 모으고 채워지는 사인들, 부유함을 주는 사인들, 쏟아 내는 사인들, 거두고 취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쌍둥이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물고기자리는 떠오를 때, 또는 그 안에 상승점의 주인이나 달이나 상승점의 알무텐이 있을 때 고운 모습과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표시하는 사인들이다. 우리가 말한 이 사인들은 마음의 너그러움과 관대함 및 넉넉한 지출도 표시한다.
모으고 채워지는 사인들은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많은 부유함을 주는 사인들은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쏟아 내고 비우는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며, 거두고 취하는 사인들은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쏟아 내고 비우는 사인들이 천구 회전에서 나쁜 위치에 있고 그 안에 흉성들이 있으면, 많은 지출과 생계의 손상 및 궁핍을 표시하며, 돈을 얻더라도 그 돈이 사라짐을 표시한다. 때로는 행운과 돈을 전혀 받지 못하기도 한다. 천구 회전에서의 상태는 좋지만 그 안에 흉성들이 있다면, 앞의 경우보다 넉넉함과 부유함이 더 큰 상태를 표시한다. 천구 회전에서 상태가 좋고 길하게 되어 있으면, 절제하면서 넉넉하게 살아가는 것과 부유함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일을 표시한다. 부유함을 주는 사인들은 천구 회전에서의 상태가 좋고 그 안에 길성들이 자리하여 상태가 좋으면 많은 돈의 이득을 표시한다. 그 반대 상태라면 돈 때문에 생기는 불행을 표시한다. 취하는 사인들은 손상되어 있으면 가난과 불행을 표시한다. 모으고 채워지는 사인들은 상태가 좋고 길하게 되어 있으면 편안한 삶과 부유함과 행운을 표시한다. 그 안에 흉성이 있고 그것이 천구의 나쁜 위치에 있으면 가난을 표시한다. 흉성이 그 안에 있더라도 좋은 위치에 있고 그 흉성에게 지배하는 몫이 있으면, 이익과 그리 크지는 않은 이득을 표시한다.
VI.14
제14장. 강한 성욕과 질병을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강한 성욕과 질병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양자리·황소자리·사자자리·염소자리·물고기자리이다.
천칭자리와 사수자리도 이를 표시할 수 있지만 힘은 앞의 사인들보다 약하다. 사인들 안에는 천체들과의 혼합에 따라 강한 성욕과 지나친 교접 및 질병을 표시하는 도수들도 있다. 이것들은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에서 말하겠다.
VI.15
제15장. 여자들의 정절과 절제를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여자들의 정절과 절제를 표시하는 사인들은 황소자리·사자자리·전갈자리·물병자리이다. 그들의 느슨해짐과 문란함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양자리·게자리·천칭자리·염소자리이다.
그들의 절제에서 중간과 균형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처녀자리·사수자리·물고기자리이다.
VI.16
제16장. 자녀가 많은 사인들, 쌍둥이의 사인들, 자녀가 적은 사인들, 자녀를 낳지 못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자녀가 많은 사인들은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와 염소자리의 뒤 절반이다. 쌍둥이의 사인들은 염소자리의 뒤 절반과 두 몸을 지닌 사인들이다. 양자리와 천칭자리처럼 두 빛깔과 두 얼굴을 가진 사인들도 때로 쌍둥이를 표시한다.
자녀가 적은 사인들은 양자리·황소자리·천칭자리·사수자리·물병자리이다. 자녀를 낳지 못하는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와 황소자리의 첫 부분이다. 물병자리와 염소자리의 첫 부분도 때로 자녀를 낳지 못함을 표시한다.
VI.17
제17장. 몸의 일부가 잘린 사인들과 날카로움과 분노가 많은 사인들에 관하여
몸의 일부가 잘린 사인들은 양자리·황소자리·사자자리·물고기자리이다. 분노가 많은 사인들은 양자리·사자자리·전갈자리이다.
VI.18
제18장. 목소리의 상태를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소리를 내며 목소리가 강한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처녀자리·천칭자리이다. 목소리가 중간인 것들, 곧 반만큼의 목소리를 가진 것들은 양자리·황소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이다. 목소리가 약한 것들은 염소자리·물병자리이며, 목소리가 없는 것들은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수성이 목소리 없는 사인에 있고 좋은 애스펙트를 받지 못하며 흉하게 손상되어 있으면, 태어난 사람의 혀나 청각이 손상된다. 때로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VI.19
제19장. 자라브라는 피부병, 흰 피부반점, 얼룩점, 가려움, 하자즈라는 피부병을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그리고 듣지 못함, 말하지 못함, 대머리, 수염이 성김, 수나타, 수염 없는 앗사스를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우리가 말한 이 일들을 표시하는 사인은 다섯이며, 양자리·게자리·전갈자리·염소자리·물고기자리이다.
이 사인들 가운데 하나에 달이나 포르투나 랏이나 감춰진 것의 랏이 흉하게 손상된 상태로 있으면, 태어난 사람에게 이 병들 가운데 어떤 것이 생김을 표시한다.
그 일이 그 사람에게 생긴다는 것은 네이티비티를 다루는 책에서 알 수 있다. 이 표시자들 가운데 어떤 것이 이 사인들에 있고 목성이 상승점에서 열두 번째에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대머리가 된다. 달이 이 사인들에 있으면서 태양 광선 아래에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VI.20
제20장. 눈의 결함을 표시하는 사인 안의 위치들에 관하여. 두 눈의 통증을 표시하는 사인 안의 위치들은 황소자리에서 수라이야가 있는 곳, 게자리에서 구름 같은 것이 있는 곳, 전갈자리에서 그 팔뚝과 독침이 있는 곳, 사수자리에서 화살이 있는 곳, 염소자리에서 가시가 있는 곳이다. 물병자리에서 물이 쏟아지는 곳도 두 눈의 농양을 표시한다. 천칭자리와 사자자리도 때로 시력을 손상시킨다.
수라이야는 황소자리 13도 36분부터 14도 30분까지에 있으며, 그 위도는 북쪽 3도부터 5도까지이다.
게자리의 구름 같은 것은 그 사인의 21도 8분에 있고, 위도는 북쪽 40분이다.
전갈의 팔뚝은 둘이며 모두 전갈자리에 있다. 하나는 그 사인의 20도에, 다른 하나는 21도 10분에 있고, 둘의 위도는 북쪽 6도이다.
사수자리에서 화살의 위치는 15도 20분이며, 위도는 남쪽 6도 20분이다.
염소의 가시는 그 사인의 22도에 있고, 위도는 북쪽 39도 15분이다.
물병자리에서 물이 쏟아지는 곳은 네 천체이며, 물병자리 20도 10분부터 24도 20분까지에 있다. 위도는 북쪽 8도 10분부터 10도 20분까지이다.
우리가 말한 이 위치들은 우리 시대의 경도와 위도 도수이다. 그 위치들은 움직여 우리가 말한 도수에서 벗어나므로, 시대마다 살펴보고 재어야 한다. 사인들 안에는 질병과 눈의 손상 및 불행을 표시하는 위치들과 도수들도 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알맞은 곳에서 이를 말하겠다.
VI.21
제21장. 교양·유혹·속임·책략을 표시하는 사인들, 근심의 사인들, 어두운 사인들에 관하여
교양·속임·유혹·책략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사자자리·사수자리·염소자리·물고기자리이다.
근심의 사인들은 사자자리·전갈자리·염소자리이다. 근심의 사인들은 또한 어두운 사인들이다. 처녀자리와 천칭자리에는 적은 어둠이 있다.
VI.22
제22장. 새의 부류, 네 다리 가진 모든 것, 맹수, 작은 기어 다니는 것들, 땅의 작은 생물들, 물의 동물들을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쌍둥이자리·처녀자리·사수자리·물고기자리는 새의 부류를 표시한다. 염소자리의 둘째와 셋째 페이스도 새의 부류를 표시할 수 있다. 그곳에 나는 독수리와 암탉의 꼬리가 있기 때문이다.
양자리·황소자리·사자자리와 사수자리의 뒤 절반은 네 다리를 가진 것들의 사인들이다. 염소자리의 앞 절반도 때로 이와 같은 것을 표시한다. 양자리와 황소자리는 갈라진 굽을 가진 모든 것에, 사자자리는 송곳니와 발톱을 가진 모든 것에, 사수자리의 뒤 절반은 말굽을 가진 모든 것에 속한다.
사자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물고기자리는 맹수의 사인들이다. 게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염소자리는 작은 기어 다니는 것들, 뱀, 전갈, 땅의 작은 생물들의 사인들이다.
물의 사인들은 물의 동물들을 표시한다.
VI.23
제23장. 나무와 식물을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키 큰 나무의 사인들은 쌍둥이자리·사자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이다. 그보다 작은 나무의 사인들은 게자리·전갈자리와 물고기자리의 뒤 절반이다.
식물의 사인들은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황소자리는 나무 심기에, 처녀자리는 씨 뿌리기에, 염소자리는 풀에 속한다.
VI.24
제24장. 물의 종류를 표시하는 사인들과 불로 만드는 것을 표시하는 사인들에 관하여
물의 사인들은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의 사인들이다. 게자리는 비에, 전갈자리는 흐르는 물에 속한다. 물병자리도 그 안에 있는 강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을 표시할 수 있다. 물고기자리는 고여 있는 물에 속한다.
불로 만드는 모든 것을 표시하는 사인들은 양자리·사자자리·전갈자리·물병자리이다.
VI.25
제25장. 사인들의 방향에 관하여
양자리·사자자리·사수자리는 동쪽에 속한다. 양자리는 동쪽의 한가운데이며 그 바람은 사바이다. 사자자리는 동쪽의 왼편이며 그 바람은 동쪽과 북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사수자리는 동쪽의 오른편이며 그 바람은 동쪽과 남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황소자리·처녀자리·염소자리는 남쪽에 속한다. 염소자리는 남쪽의 한가운데이며 그 바람은 남풍이다. 황소자리는 남쪽의 왼편이며 그 바람은 남쪽과 동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처녀자리는 남쪽의 오른편이며 그 바람은 남쪽과 서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쌍둥이자리·천칭자리·물병자리는 서쪽에 속한다. 천칭자리는 서쪽의 한가운데이며 그 바람은 다부르이다. 물병자리는 서쪽의 왼편이며 그 바람은 서쪽과 남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쌍둥이자리는 서쪽의 오른편이며 그 바람은 서쪽과 북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게자리·전갈자리·물고기자리는 북쪽에 속한다. 게자리는 북쪽의 한가운데이며 그 바람은 북풍이다. 전갈자리는 북쪽의 왼편이며 그 바람은 북쪽과 서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물고기자리는 북쪽의 오른편이며 그 바람은 북쪽과 동쪽 사이의 비스듬한 바람이다.
VI.26
제26장. 천구의 앵글과 사분면, 열두 하우스와 그 대략적인 표시 및 그 이유, 천체들이 기뻐하는 하우스들에 관하여
사인들의 본성과 상태, 여러 부류의 사물에 대한 고유한 표시를 다 말했으므로, 이제 천구의 앵글과 사분면 및 열두 하우스를 말하기 시작하겠다. 가장 높은 천구가 황도 천구와 나머지 모든 천구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루 낮과 밤에 한 바퀴 돌리기 때문이다. 어느 시각에나 황도의 어떤 도수는 동쪽 지평선에 있고, 어떤 도수는 정확한 하늘 가운데의 도수에 있으며, 어떤 도수는 정확한 하강점의 도수에, 어떤 도수는 정확한 제4위치의 도수에 있다. 각 위치에서 다음 위치까지가 천구의 4분의 1이며, 각 사분면은 세 부분으로 나뉘고 각 부분을 하우스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천구에는 언제나 일 년의 계절 수에 맞는 네 사분면과 사인의 수에 맞는 열두 하우스가 있다.
상승점에서 하늘 가운데까지와 하강점에서 제4위치까지의 두 사분면은 다가오는 것들, 남성인 것들, 동쪽의 것들, 오른쪽의 것들이라고 부른다. 제10위치에서 하강점까지와 제4위치에서 상승점까지의 두 사분면은 물러나는 것들, 여성인 것들, 서쪽의 것들, 왼쪽의 것들이라고 부른다. 지상은 오른쪽이고 지하는 왼쪽이라고도 한다. 사분면의 첫 하우스는 앵글이라 하고, 그다음 하우스는 앵글을 따르는 것이라 하며, 셋째 하우스는 앵글에서 물러나는 것이라 한다.
천구 하우스의 첫째는 그 처음이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하우스이다. 그다음은 둘째, 이어 셋째와 넷째이며, 나머지 천구 하우스도 각각 이어지는 수의 이름을 따라 열두 번째 하우스까지 부른다. 이 열두 하우스는 각각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며, 실제로 있는 사물들에 배당된다.
제1하우스는 상승하우스라고 부르며, 몸과 생명, 모든 시작과 움직임의 상태를 표시한다. 제2하우스는 재물의 하우스라고 부르며, 재물을 모으고 쌓아 두는 것, 생계의 수단과 그 상태, 취함과 줌을 표시한다.
제3하우스는 형제자매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형제들·자매들·친척들·인척들의 상태, 신중함, 판단, 종교, 종교적 학식, 종교에 관한 논쟁, 책들, 소식들, 전령들, 여행, 여자들, 꿈들을 표시한다.
제4하우스는 아버지들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아버지들의 상태, 뿌리와 혈통, 땅, 마을, 도시, 건물, 물을 표시한다. 가려지고 숨겨진 모든 것, 땅 아래의 것, 보물, 끝의 결과, 죽음, 그리고 죽은 뒤에 죽은 사람의 상태가 이르는 것들도 표시한다. 그것은 매장이나 무덤에서 꺼내짐, 시신을 약탈당함, 불태워짐, 어떤 곳에 내던져짐 및 그 밖의 상태들이다.
제5하우스는 자녀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자녀, 전령, 선물, 선행, 희망, 여자를 구함, 벗을 사귐, 친구들, 도시들과 그 주민들의 상태, 토지에서 거두는 수확을 표시한다.
제6하우스는 질병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질병과 그와 비슷한 것, 오랜 병으로 몸이 불편함, 남자 노예와 여자 노예, 손실, 부당한 대우,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감을 표시한다.
제7하우스는 여자들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여자들, 결혼과 그 원인들, 다툼, 적대하는 이들, 여행, 소멸과 그 원인을 표시한다.
제8하우스는 죽음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죽음, 살해, 유산, 치명적인 독, 이미 소멸하거나 잃어버린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 맡겨 둔 물건, 무위, 게으름, 정신의 혼란을 표시한다.
제9하우스는 여행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여행들, 길들, 타향살이, 신성과 예언자 직분에 관한 일, 종교, 모든 예배의 집, 철학, 앞일을 아는 것, 별의 학문, 점복, 책들, 전령들, 소식들, 꿈을 표시한다.
제10하우스는 권력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높아짐, 왕권, 권력, 통치자, 재판관, 명예, 이름이 알려짐, 명성, 기술들, 일들, 어머니들을 표시한다.
제11하우스는 행운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희망, 행운, 친구들, 칭찬, 찬사, 자녀, 조력자들을 표시한다.
제12하우스는 적들의 하우스라고 부른다. 적들, 불행, 슬픔, 근심들, 시기, 험담, 책략, 속임수, 고통, 피로, 가축들을 표시한다.
이것들이 이 열두 하우스의 이름이며, 이 사물들이 그 하우스들에 배당된다. 이 사물들이 왜 배당되고 왜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가에 대하여, 이 기술의 사람들은 천체들의 천구 순서와 그 표시·본성·상태에 따라 그 사물들이 배당되고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말했다.
첫 하우스는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르므로 상승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앞서 말한 표시들을 갖게 된 것은 그 표시를 토성의 표시에 견주었기 때문이다. 토성은 일곱 천체 가운데 가장 높고 첫째이며, 어둠과 보이지 않음, 정액이 놓이는 시작, 태 안에 있는 동안의 몸들을 표시한다. 상승하우스는 열두 하우스 가운데 첫째이고 그 모든 도수는 땅 아래, 어둠과 보이지 않음에 배당되는 곳에 있다. 둘이 첫째라는 점과 그 밖에 우리가 말한 점들에서 일치하므로, 상승하우스에 정액이 놓이는 시작과 몸 및 그 상태를 표시하게 했다. 또한 떠오르는 도수는 땅 아래와 보이지 않음에서 동쪽 지평선과 드러남으로 나왔고, 태어난 사람도 어머니의 배에서 이 세계로 나와 드러났으므로, 상승점 도수의 상태는 태어난 사람의 상태와 더 닮았다. 따라서 상승하우스의 나머지 도수들이나 천구의 다른 위치들보다 몸과 그 상태를 표시하기에 더 알맞다. 태어난 사람이 어머니의 배에서 이 세계로 나오는 것은 둘째 상태이다. 그 형태가 그 상태로 존속하는 것은 먹을 것과 생계와 재물에 의해서이다. 목성은 토성으로부터 둘째 천구에 있으므로, 둘째 상태에서 존속하게 하는 먹을 것과 생계와 재물의 표시가 목성에 주어졌고, 제2하우스에도 그 사물들의 표시가 주어졌다. 재물을 통해 이 사물들이 함께 마련되므로 이 이름이 그 하우스에 가장 알맞다고 정했다. 이 때문에 제2하우스를 재물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화성은 셋째 천구에 있다. 화성과 토성은 흉함에서 서로 어울리고 닮으며 같은 부류이다. 형제들·자매들·친척들·인척들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같은 부류가 된다. 그러므로 화성에 형제들·자매들·친척들·인척들의 표시가 주어졌고, 제3하우스에도 이와 같은 사물들의 표시가 주어졌다. 형제와 자매는 우리가 말한 나머지 것들보다 부모의 부류에서 더 가까우므로, 제3하우스를 형제자매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태양은 넷째 천구에 있으며 달과 매달 섞이고 결합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아이를 잉태하기 시작할 때 남자가 여자와 결합하는 것에 견주었다. 태양은 남성이고 달은 여성이므로, 태양에 아버지들·조상들·혈통들·뿌리의 표시가 주어졌고 달에는 어머니들과 여자들의 표시가 주어졌다. 제4하우스에는 태양이 표시한 것과 같은 표시가 주어졌다. 아버지 됨이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을 함께 묶으므로 제4하우스를 아버지들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금성은 다섯째 천구에 있으며 길함에서 목성과 함께 몫을 나눈다. 목성에는 먹을 것과 생계와 재물의 표시가 있다. 이 뒤를 따르는 행복은 여자들, 교접, 자녀, 즐거움, 유희이다. 그러므로 금성에 여자들·교접·자녀의 표시가 주어졌고, 제5하우스에도 그와 같은 표시가 주어졌다. 자녀는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이 함께 모여 생기므로 제5하우스를 자녀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수성은 여섯째 천구에 있다. 현이 짧고 태양에 가까우며, 역행과 연소와 숨음이 잦다. 잦은 연소와 역행 및 태양에 가까움 때문에, 힘없는 환자들과 몸이 약한 이들에 견주어진다. 또한 움직임이 많고 상태가 바뀌기 때문에 하인들과 불행한 이들에 견주어진다. 그에 따라,
수성에 병과 질환과 불행과 노예 신분의 표시가 주어졌고, 제6하우스에도 그와 같은 표시가 주어졌다.
달은 일곱째 천구에 있으며 태양과의 합과 대립이 잦다. 그러므로 달에 여자들, 결혼, 벗 사귐, 요구와 다툼의 표시가 주어졌고, 제7하우스에도 그와 같은 표시가 주어졌다. 제8하우스의 표시는 태어난 사람이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기 전에 토성에 있던 표시, 그리고 손상시키고 소멸시키고 죽게 하는 토성의 흉한 본성에 배당된다. 그러므로 제8하우스를 죽음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제9하우스는 둘째 상태를 표시하는 목성으로 되돌아가므로 여행과 이동과 종교와 선행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태어난 사람은 어머니의 배에서 나올 때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토성의 본성에서 목성의 본성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행을 표시한다. 또한 목성은 길하며, 앞에서 말했듯이 현세의 행복 가운데 재물과 넉넉함과 부를 표시한다. 내세의 행복은 종교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종교를 표시하고, 이 하우스에도 그와 같은 표시가 주어졌다. 또한 목성과 금성은 둘 다 길성이고 행복은 두 종류, 즉 현세의 행복과 내세의 행복이다. 내세의 행복은 현세의 행복보다 더 낫고 종교를 통해 구한다. 목성은 금성보다 더 길하므로, 더 나은 내세의 행복을 구하는 수단인 종교의 표시가 목성에 주어졌다. 금성에는 유희와 즐거움과 기쁨이라는 현세의 행복의 표시가 주어졌다.
제10하우스는 지배와 우두머리 됨, 제압, 위세, 전쟁, 싸움을 구하는 것을 표시하는 화성으로 되돌아가므로 권력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제11하우스는 행운과 빛남과 희망을 표시하는 태양으로 되돌아가므로 행운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제12하우스는 상승하우스에서 물러나며 그것을 바라보지 않으므로 적들의 하우스라고 이름 붙였다. 상승 앵글이 어떤 것을 표시하면, 거기서 물러나는 것은 그 반대를 표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별의 학문을 다루는 이들은 이 이유들로 이 사물들이 하우스들에 배당되고 이 이름들로 불렸다고 주장했다. 각 하우스에는, 그 하우스를 그 본성에 따라 정한 천체의 표시에서 다른 사물들도 배당된다. 이를테면 제8하우스는 유산, 오래된 것들, 근심과 걱정, 게으름, 이성의 상실 및 그 밖에 토성이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들을 표시한다. 제9하우스는 종교·경건·선행·절제에 관한 일 가운데 목성이 표시하는 많은 것을 표시한다. 어떤 하우스의 표시는 천구에서의 상태와 고유한 성질에 따르기도 하고, 그 하우스에서 일곱 번째가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제3하우스는 물러나는 하우스이고 제9하우스와 대립하므로 여행·소식·전령·종교·학문·절제를 표시한다. 제4하우스는 천구 앵글들 가운데서의 고유한 성질과 상태 때문에 부동산·땅·도시를 표시한다. 제5하우스는 전령들을 표시한다. 제6하우스는 때로 가축들을 표시하며, 제12하우스는 때로 질병을 표시한다. 마찬가지로 각각의 하우스에는 서로 다른 여러 부류의 사물에 대한 많은 표시가 있다. 다른 어떤 이들은 이 사람들이 말한 이유들 때문에 이 하우스들에 이러한 표시가 주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각 천체가 서로 다른 사물들을 표시하는 고유한 성질을 가지듯, 각 하우스가 이 사물들을 표시하는 것은 그 하우스의 고유한 성질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말한 모든 것은 하나의 의미로 돌아간다.
각 천체는 하우스들의 표시가 자기 표시와 부합하는 정도에 따라 어떤 하우스에서 기쁨을 가진다. 수성은 상승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상승하우스는 시작과 젊음과 움직임을 표시하고, 수성이 표시하는 것은
이성적 영혼, 발화, 말, 자녀, 젊음이기 때문이다. 달은 제3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제3하우스는 여행·이동·우편·전령·소식을 표시하며, 달도 그 실체로써 이와 같은 것들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금성은 제5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제5하우스는 자녀와 여자들을 표시하며 금성도 그 실체로써 그와 같은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화성은 제6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제6하우스는 질병과 노예들과 악을 표시하며 화성도 그와 같은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제9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제9하우스는 신성·종교들·예배·선을 표시하며 태양도 그와 같은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목성은 제11하우스에서 기뻐한다. 제11하우스는 선·행운·넉넉함·희망·친구들을 표시하며 목성도 그와 같은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토성은 제12하우스에서 기뻐한다. 그곳은 불행·걱정·근심·적들의 하우스이며 토성도 그와 같은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VI.27
제27장. 몸과 영 및 그 밖의 것에 배당되는 천구의 사분면들에 관하여
사인들 가운데에는 영 없는 몸인 것, 몸 없는 영인 것, 영과 몸을 함께 지닌 것, 영도 몸도 없는 것이 있다. 이것은 천구 사분면에서의 그 상태를 통해 안다. 상승점에서 하늘 가운데까지는 몸 없는 영이다. 땅에서 나와 빛과 다가옴과 늘어남과 빠름의 장소에 드러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하늘 가운데에서 제7위치까지는 영도 몸도 없다. 그곳에는 여행과 죽음의 하우스를 두었다. 여행과 죽음 및 하강점의 경계는 떠나감과 옮겨감과 장소가 비워짐이기 때문이다. 상승점에서 땅의 앵글까지는 영 없는 몸이다. 어둠 속에 있고 제9하우스·제8하우스·하강점과 대립하기 때문이다. 땅의 앵글에서 하강점까지는 동쪽 사분면과 대립하므로 몸과 영을 함께 지닌다.
VI.28
제28장. 천구 앵글들의 본성이 섞이는 것에 관하여
열두 사인은 네 본성으로 기술된다. 모든 개체가 사인들의 표시를 통해 이 네 본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기술된 것이다. 태어난 사람의 상승점이 어느 사인에 있든, 그 앵글들에서는 네 본성을 표시하는 사인들을 찾게 되며, 그 본성들은 서로 섞인다. 이를테면 불의 양자리가 떠오르면 땅의 염소자리는 하늘 가운데에, 공기의 천칭자리는 제7앵글에, 물의 게자리는 땅의 앵글에 있다. 각 사인의 앵글들을 세어 보면 이와 같음을 알게 된다.
VI.29
제29장. 천구 사분면들과 열두 하우스의 빛깔에 관하여
어느 상승점에서나 그 도수부터 땅의 앵글까지는 붉은 빛깔이고, 땅의 앵글부터 하강점까지는 검은 빛깔이다. 하강 앵글부터 하늘 가운데까지는 푸른 빛깔이고, 하늘 가운데부터 상승점까지는 흰 빛깔이다.
사인들 가운데 떠오르는 것은 조금 잿빛이다. 둘째와 열두째는 푸르고, 셋째와 열한째는 노랗다. 넷째와 열째는 붉고, 다섯째와 아홉째는 희며, 여섯째와 여덟째는 검다. 일곱째는 태양이 질 때의 빛깔처럼 어둡다.
VI.30
제30장. 올라가고 내려가는 천구 사분면들과 긴 것과 짧은 것에 관하여
하늘 가운데에서 상승점을 거쳐 제3하우스의 끝까지인 천구의 절반은 올라가는 것이라고 부른다. 제9하우스에서 하강점을 거쳐 제4하우스의 처음까지인 다른 절반은 내려가는 것이라고 부른다. 상승점에서 땅의 앵글 쪽을 거쳐 하강점까지는 짧음을 표시하고, 제7위치에서 하늘 가운데를 거쳐 상승점까지는 긺을 표시한다.
VI.31
제31장. 사물들에 대한 네 본성의 배당에 관하여
본성은 넷이고 방향은 넷이며 바람은 넷이고 계절은 넷이다. 사인들은 네 부분으로 나뉘고 천구도 네 부분으로 나뉜다. 낮과 밤은 각각 네 사분으로 나뉘며, 사람의 나이에도 네 상태가 있다.
첫 본성은 피의 본성으로, 뜨겁고 습하다. 방향에서는 동쪽, 바람에서는 카불이라고도 하는 사바, 계절에서는 봄, 사인들에서는 양자리·황소자리·쌍둥이자리가 속한다. 천구 사분면에서는 상승점에서 하늘 가운데까지, 낮과 밤에서는 첫 사분, 사람의 나이에서는 어린 시절이 속한다.
둘째 본성은 황담즙으로, 뜨겁고 건조하다. 방향에서는 남쪽, 바람에서는 남풍, 계절에서는 여름, 사인들에서는 게자리·사자자리·처녀자리가 속한다. 천구 사분면에서는 하늘 가운데에서 하강점 도수까지, 낮과 밤에서는 둘째 사분, 사람의 나이에서는 청년기가 속한다.
셋째 본성은 흑담즙으로, 차고 건조하다. 방향에서는 서쪽, 바람에서는 다부르, 계절에서는 가을, 사인들에서는 천칭자리·전갈자리·사수자리가 속한다. 천구 사분면에서는 알갈리브[문맥상 하강점으로 추정]에서 땅의 앵글 도수까지, 낮과 밤에서는 셋째 사분, 사람의 나이에서는 장년기가 속한다.
넷째 본성은 점액으로, 차고 습하다. 방향에서는 북쪽, 바람에서는 북풍, 계절에서는 겨울, 사인들에서는 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가 속한다. 천구 사분면에서는 땅의 앵글에서 상승점까지, 낮과 밤에서는 넷째 사분, 사람의 나이에서는 노년기가 속한다.
VI.32
제32장. 한 낮과 한 밤의 사분들과 그 스물네 시간을 정한 이유에 관하여
우리가 한 낮과 한 밤의 계절 구분을 알려 할 때에는 낮과 밤을 정의하고 한 해도 정의해야 한다. 낮들과 밤들은 한 해의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한 해의 정의와 그 계절들을 알면 한 낮과 한 밤의 계절 구분이 분명해진다. 어떤 것이 전체에 속하면 그와 같은 것이 부분에도 속하기 때문이다.
한 낮과 한 밤은 태양이 동쪽 지평선에서 우리에게 떠오르는 때부터 가장 높은 천구가 태양을 돌려 다시 그곳으로 되돌리는 때까지이다. 한 해는 태양이 천구의 어떤 위치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여 열두 사인을 지나 원래 있던 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은 공기·불·땅·물이라는 네 원소의 본성을 따른다.
원소가 넷이듯이 한 해의 계절도 넷이며, 봄·여름·가을·겨울이다. 봄은 공기의 본성에 따라 뜨겁고 습하며, 여름은 불의 본성에 따라 뜨겁고 건조하다. 가을은 땅의 본성에 따라 차고 건조하며, 겨울은 물의 본성에 따라 차고 습하다.
이 네 원소 각각에 시작과 가운데와 끝이 있듯이 한 해의 각 계절에도 시작과 가운데와 끝이 있다. 그러므로 각 계절에는 세 상태가 있고 계절은 넷이다. 한 계절의 세 상태에 한 해의 네 계절을 곱하면 열둘이 되며, 그 각각을 달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한 해는 열두 달이 되고, 세 달씩이 한 계절의 본성을 따른다.
낮들과 밤들은 한 해의 부분들이고 한 해에는 네 계절이 있으므로, 한 낮과 한 밤에도 각각 네 계절이 있다. 낮과 밤의 각 계절의 본성은 한 해의 각 계절의 본성과 같다. 한 해의 각 계절에 세 상태가 있듯이 낮과 밤의 각 계절에도 세 상태가 있다. 한 해의 계절에서 각 상태를 달이라고 부르듯이 한 낮과 한 밤의 계절에서 각 상태를 시간이라고 부른다. 한 해의 계절 상태들이 열두 달이듯이 한 낮과 한 밤의 계절 상태들은 각각 열두 시간이다. 따라서 낮과 밤의 시간은 모두 스물네 시간이 되고, 세 시간씩이 한 계절의 본성을 따른다.
낮과 밤의 첫 사분, 곧 세 시간은 공기와 봄의 본성에 부합하며 뜨겁고 습하다. 낮과 밤의 둘째 사분은 불과 여름의 본성에 부합하며 뜨겁고 건조하다. 셋째 사분은 땅과 가을의 본성에 부합하며 차고 건조하다. 넷째 사분은 물과 겨울의 본성에 부합하며 차고 습하다.
VI.33
제33장. 날들과 시간들의 주인에 관하여
앞 장에서 한 낮과 한 밤의 계절 구분과, 무슨 이유로 낮과 밤을 스물네 시간으로 정했는지 말했다. 이제 날들과 시간들의 주인을 말하겠다.
날들과 시간들의 주인은 일요일부터 시작하여 낮의 천체인 태양에 배당했다. 태양은 떠오르면 낮이 되고 보이지 않으면 밤이 되는 천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양부터 시작하여 하나라는 수의 이름으로 불리는 날, 곧 일요일의 주인으로 삼았고, 그날 첫 시간의 주인으로도 삼았다. 둘째 시간은 금성의 천구가 태양의 천구 다음에 있으므로 금성에 배당했다. 이와 같이 천구에서 천체들이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시간의 주인들을 정하여 다시 태양으로 돌아왔다. 셈이 태양에 이를 때마다 태양부터 시작하여 처음과 같이 하였고, 한 낮과 한 밤에 해당하는 스물네 시간의 주인이 완성될 때까지 이어갔다. 그다음 스물다섯 번째 셈에 이른 천체를 보아 다음 날의 주인으로 삼았으며 그날 첫 시간의 주인으로도 삼았다. 천구에서 그다음에 있는 천체를 둘째 시간의 주인으로 삼았다. 모든 날에 이와 같이 하였다.
그러므로 일요일의 첫 시간은 그날의 주인인 태양에, 둘째는 금성에, 셋째는 수성에, 넷째는 달에, 다섯째는 토성에, 여섯째는 목성에, 일곱째는 화성에 속한다. 여덟째는 태양, 아홉째는 금성, 열째는 수성, 열한째는 달, 열두째는 토성에 속한다. 밤의 첫 시간은 목성에, 둘째는 화성에, 셋째는 태양에 속한다. 스물네 시간에 걸쳐 이와 같이 하면 일요일의 스물네 번째 시간은 수성에 속하고 스물다섯 번째 셈은 달에 이른다. 그러므로 달을 월요일과 그 첫 시간의 주인으로 삼았고, 둘째 시간은 토성에 배당했다. 모든 시간에 이와 같이 하면 월요일의 스물네 번째 시간은 목성에 속하고 그다음 셈은 화성에 이른다. 화성을 화요일과 그 첫 시간의 주인으로 삼았다. 이와 같이 날들의 주인을 안다. 수요일의 주인은 수성, 목요일의 주인은 목성, 금요일의 주인은 금성, 토요일의 주인은 토성이다. 토요일에 스물네 시간을 채우는 마지막 시간은 화성에 속하며, 그다음에는 처음과 같이 일요일의 첫 시간을 태양에서 시작한다. 일곱 날의 시간수는 168시간이다. 일곱 천체는 각각 한 주마다 한 낮과 한 밤의 시간수에 해당하는 24시간을 갖는다.
낮의 시간들이 시작되는 때는 태양이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르기 시작할 때이고, 밤의 시간들이 시작되는 때는 태양의 몸체가 서쪽 지평선에서 사라질 때임을 알아 두라. 날들을 일요일부터 시작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페르시아와 인도의 별의 기술을 다루는 이들이 사용하는 세계의 날들을 일요일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날들의 처음에는 태양이 사람이 사는 땅의 동쪽 지평선에서 양자리 첫 분에 떠올랐으며, 그곳을 캉카르즈라고 부른다. 그들은 그때와 그날부터 천체들의 평균 위치를 계산하고 옛 연대의 해들을 센다. 캉카르즈는 땅의 가운데에서 여섯 시간 떨어져 있다고 센다. 유프라테스가 흘러 나가는 곳에 있는 이라크의 옛 바빌론에서는 108도 떨어져 있으며, 이는 균등시로 일곱 시간과 5분의 1시간이다.
둘째 이유는 모든 민족이 언어와 종교가 서로 달라도 일요일을 수의 시작인 하나의 이름으로 불렀고, 그다음 날은 둘째 수의 이름으로 불렀으며 그것이 월요일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날들도 자연수의 순서에 따라 하나·둘·셋·넷·다섯의 이름으로 불렀다. 이 이유들로 날과 시간의 주인을 일요일부터 시작했다. 하느님께 언제나 찬양을 드리며, 그분의 은혜와 힘으로 제6권을 마친다. 일요일부터 시작한 것은 높으신 하느님께서 그날 창조를 시작하셨기 때문이다.
VII
『별의 판단 학문 입문서』 제7권.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 천체들 자체의 상태. 제2장. 태양의 앞과 뒤에서 천체들이 갖는 상태. 제3장. 천구 사분면과 하우스에서의 천체 상태 및 그 몸체의 힘이 미치는 크기. 제4장. 천체들이 서로 함께 있는 것과 그 성질의 혼합, 어느 것이 더 강하고 더 약한가. 제5장. 천체들이 서로 바라봄과 접근과 분리,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비슷한 나머지 상태들. 제6장. 천체들의 길함과 강함과 약함과 흉함, 달의 손상. 제7장. 프톨레마이오스의 방법에 따른 천체 광선의 투사. 제8장. 천체들의 피르다리아 연수와 최상·대·중·소 연수의 앎. 제9장. 일곱 천체의 본성과 존재하는 사물들에 대한 고유한 표시.
VII.1
제1장. 천체들 자체의 상태에 관하여
앞에서 우리는 천체들의 뜨겁고 차고 습하고 건조한 본성, 길함과 흉함·남성과 여성·낮과 밤에 관한 고유한 성질, 그 밖의 일들을 말했다. 이 권에서는 그 상태들과 사물들에 대한 고유한 표시를 말하겠다. 각각의 천체에는 그 자체로 서로 다른 상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원지점의 천구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 그 천구의 중간 띠에 있는 것, 운동과 빛과 크기가 늘거나 줄거나 중간인 것, 수가 늘거나 줄어드는 것, 계산에서 더해지거나 빼지는 것, 중간 경로에 있는 것, 운행이 늘거나 줄거나 평균인 것, 북쪽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 남쪽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 위도가 크거나 작거나 없는 것, 자기 하이즈에 있거나 그 반대에 있는 것이다.
천체가 원지점에서 올라간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보정된 위치의 천체가 자기 원지점의 꼭대기에 있거나, 그곳과의 거리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90도보다 작으면, 자기 원지점 천구의 띠 위로 올라가 있으며 운동은 줄어든다. 정확히 원지점의 꼭대기에 있을 때 운동이 가장 작다. 원지점 꼭대기와의 거리가 어느 쪽으로든 정확히 90도이면 원지점 천구의 중간 띠에 있고 운행은 중간이다. 원지점 꼭대기에서 90도를 지나 정확히 270도에 이르기까지는 원지점 천구의 중간 아래로 내려가 있으며 운동은 늘어난다. 원지점과 대립할 때 운동이 가장 크다. 원지점 천구의 정확한 꼭대기나 그 정확한 대립점에 있을 때에는 그 원지점 천구에 따른 천체의 보정값이 없다.
천체의 빛과 크기가 늘어난다는 말은, 천체의 몸체가 때로 작게 보이고 때로 크게 보이며 때로 중간 크기로 보이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이는 땅에서 가깝거나 먼 정도에 따라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그 자체가 작아지거나 커지는 것은 아니다. 천체가 원지점 천구의 중간 띠에 있으면 빛과 크기가 중간이다. 이때 자기 주전원의 중간 띠에도 있으면 몸체가 가장 중간 상태이다. 원지점 천구의 중간 띠 위로 올라가 있으면 빛은 줄고 크기는 작다. 원지점 천구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때마침 자기 주전원의 꼭대기에도 있을 때, 빛과 크기와 땅으로부터의 거리가 가장 작다.[원문의 거리 서술 불일치] 원지점 천구의 중간 띠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빛과 크기가 늘어난다. 원지점 천구의 꼭대기와 대립하면 빛과 크기가 가장 크게 늘며, 동시에 자기 주전원의 가장 낮은 곳에도 있으면 빛이 가장 많고 몸체가 가장 크며 땅에서 가장 가깝다.
세 상위 천체에 대해서는 달처럼 빛이 늘거나 줄어든다고 말하는 다른 방식도 있다. 태양을 지나 그와 대립하기까지를 빛이 늘어난다고 하고, 그 뒤 태양과 합하기까지를 빛이 줄어든다고 한다. 다만 합의된 것은 방금 앞에서 말한 첫 번째 설명이다.
수가 늘어나는 것과 줄어드는 것, 늘지도 줄지도 않는 것은 풀어 놓은 천문표의 천체 보정 수에 있는 두 절반으로 안다. 첫 절반은 1도에서 180도까지 증가하고, 다른 절반은 360도에서 180도까지 감소한다. 보정할 때 찾는 수가 첫 절반에 있으면 수가 늘어난다고 하고, 둘째 절반에 있으면 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정확히 180이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계산에서 더해진다는 것은 작업 마지막에 보정에서 얻은 값을 평균 위치에 더하는 것이다. 빼진다는 것은 그 값이 평균 위치에서 빼지는 것이다. 중간 경로에 있다는 것은 평균 위치에 더하거나 뺄 보정값이 없는 경우이다. 이때 천체는 기울어진 천구에서 태양의 경로에 있어 태양과 같은 분에 있거나 정확히 그 대립점의 분에 있다. 금성의 경우에는 태양의 보정된 위치를 금성의 평균 위치에서 뺐을 때 아무것도 남지 않거나 정확히 180도가 남으면 태양과 같은 분에 있으며 보정값이 없다.
다섯 행성 가운데 운행이 늘어나는 것은 평균운동보다 많이 움직이는 것이고, 운행이 줄어드는 것은 평균운동보다 적게 움직이는 것이다. 운동이 평균운동과 같으면 평균운동 상태이다. 금성과 수성의 경우에는 어느 때에도 하루 동안의 보정된 운동이 그 하루의 평균운동과 같지 않다. 이 둘의 운동 상태는 다음과 같이 살펴서 안다. 어느 날 한 행성의 운동이 그날 태양의 운동보다 많으면 빠르며 운동이 늘어난 것이다. 태양의 운동보다 적으면 느리며 운동이 줄어든 것이고, 정확히 태양의 운동과 같으면 평균운동 상태이다.
페르시아와 인도의 천문표로 다섯 행성의 위치를 보정할 때, 그중 하나가 첫째 또는 넷째 구역에 있으면 운동이 느리며 빠른 카르다자들에서 계산한다. 둘째 또는 셋째 구역에 있으면 운동이 빠르며 느린 카르다자들에서 계산한다는 것을 알아 두라.
북쪽의 천체란 자기 교점의 머리를 지나 꼬리에 이르기까지의 천체이다. 남쪽의 천체란 자기 교점의 꼬리를 지나 머리에 이르기까지의 천체이다. 머리 또는 꼬리에서 정확히 90도 떨어져 있으면 그 방향에서 위도가 가장 크다. 그 둘 가운데 하나에 가까워질수록 위도는 작아지며, 그곳에 있으면 위도가 없다.
하이즈란 남성 천체가 남성 사인에 있으면서 낮에는 지상에, 밤에는 지하에 있는 것이다. 여성 천체라면 여성 사인에 있으면서 낮에는 지하에, 밤에는 지상에 있어야 한다. 다만 화성 하나는 앞에서 말한 것과 다르다. 천체가 이 상태에 있으면 자기 하이즈에 있고 본성이 강하며 균형과 좋음을 표시한다. 말한 조건 가운데 일부가 부족하면 균형의 본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 모든 조건에 반대되면 자기 하이즈의 반대에 있으며, 손상과 균형에 어긋나는 것을 표시한다.
VII.2
제2장. 태양의 앞과 뒤에서 천체들이 갖는 상태에 관하여
천체들은 태양에 가깝거나 멀리 떨어진 정도에 따라 태양과 서로 다른 상태를 갖는다. 토성·목성·화성은 태양과 떨어진 때부터 정확히 분 단위로 대립할 때까지 태양의 오른쪽 관계에 있고, 대립한 때부터 태양과 함께할 때까지는 태양의 왼쪽 관계에 있다. 금성과 수성은 역행하면서 동쪽에서 태양과 떨어진 때부터 순행으로 돌아서고 빨라져 태양을 따라잡아 함께할 때까지 태양의 오른쪽 관계에 있다. 순행하면서 서쪽으로 태양과 떨어진 뒤부터 서쪽에서 정지하고 역행하여 태양이 따라잡아 함께할 때까지는 태양의 왼쪽 관계에 있다. 달은 태양과 떨어진 때부터 대립할 때까지 태양의 왼쪽 관계에 있으며, 대립을 지나 태양과 함께할 때까지는 태양의 오른쪽 관계에 있다. 다만 태양과 맺는 상태에는 여러 구별이 있다.
세 상위 천체는 태양과 열일곱 상태를 갖는다. 첫째는 천체가 태양과 같은 분에 모이는 것이다. 정확한 합보다 16분 앞이나 뒤에 있으면 사미미, 곧 카지미라고 부른다. 이 분 수를 정한 것은 태양 원반의 크기가 대략 32분이므로 그것을 반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태양 원반의 크기가 가장 클 때에는 거의 34분에 이른다. 그러므로 천체와 태양의 거리가 어느 한쪽에서 그때 태양 원반 크기의 절반보다 작거나 같으면 카지미이며 행운을 표시한다.
태양이 그 천체가 있는 쪽에서 그 원반 크기의 절반보다 더 멀리 떨어지면 천체는 둘째 상태로 옮겨간다. 이를 동쪽에서 태양 광선 아래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토성과 목성은 태양과의 거리가 6도 미만인 동안 연소되어 있고, 화성은 10도 미만인 동안 그렇다. 세 천체가 이 도수에 정확히 이르면 연소를 벗어나 셋째 상태로 옮겨가며, 단지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동방성으로 일어서기 시작하여 상태가 좋아진다. 대연수와 다스투리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토성과 목성이 태양에서 15도, 화성이 18도 떨어질 때까지 이 상태가 계속된다. 정확히 이 도수에 이르면 세 상태가 끝나며, 그 뒤부터 동방성이며 동방성이 강하다고 부른다. 태양과 떨어진 때부터 이 세 상태를 거쳐 이 도수에 이르기까지를 페르시아어로 카나르루지야라고 한다. 이때 세 천체를 동방성이라고 부르더라도 동쪽에서 눈에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천체는 어떤 기후대에서 이 도수만큼 떨어지기 전에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이때 보이며 어떤 것은 그 뒤에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동방성이라는 말은 태양 몸체의 힘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말한 도수에 이르면 넷째 상태로 옮겨가며, 이를 강한 동방성 자체와 드러남과 보임이라고 부른다. 태양과의 거리가 육각의 도수인 60도가 될 때까지 이 상태가 계속된다. 이 도수에 이르기까지 동방성과 다스투리야 및 태양에 대한 오른쪽 관계가 가장 강하다. 이 도수를 지나면 다섯째 상태로 옮겨가서 약한 동방성이라고 부르며, 태양에 대한 오른쪽 관계와 다스투리야가 약해진다. 사각의 도수인 90도에 이를 때까지 그렇다. 그 뒤에는 더 이상 동방성이라고 하지 않는다. 태양이 떠오를 때 이 천체들과의 거리가 그 도수보다 크면 천체들이 서쪽 사분면으로 물러나 있기 때문이다.
90도를 지나면 여섯째 상태로 옮겨가서 동방성 이후라고 하며, 정지할 때까지 계속된다. 첫 정지에 머무는 동안은 일곱째 상태이다. 역행하면 여덟째 상태로서 대립까지 계속된다. 태양과 대립하면 아홉째 상태이다. 페르시아 사람들은 세 상위 천체가 태양과 대립할 때를 대립의 카나르샤비라고 부른다. 그 뒤 역행하는 동안은 열째 상태이며, 순행을 위해 정지하면 열한째 상태이다. 순행하면 열두째 상태로서 태양과의 거리가 90도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 도수에 이르면 열셋째 상태로 옮겨가며 서방성 쪽으로 기운다고 부른다. 태양이 질 때 하늘 가운데에서 서쪽으로 물러나기 때문이다. 태양과의 거리가 60도가 될 때까지 그렇다. 그 뒤에는 열넷째 상태로 옮겨가서 서방성이라고 부른다. 서쪽에서 토성과 목성이 태양과 22도, 화성이 18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이 도수에 이르면 열다섯째 상태로 옮겨가서 지는 도수에 있다고 하며, 태양과의 거리가 15도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15도에 이르면 열여섯째 상태로 옮겨가서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부르며, 대연수를 주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 상태부터 태양과 함께할 때까지를 페르시아어로 서방성의 카나르샤비라고 한다. 토성과 목성이 태양과 6도, 화성이 10도 떨어질 때까지는 단지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부른다. 거기서 열일곱째 상태로 옮겨가며 태양 광선 아래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카지미라고 부르는 경계에 이를 때까지 그 상태가 계속된다.
금성과 수성은 태양과 열여섯 상태를 갖는다. 첫째는 태양과 함께 있어 그들이 있는 쪽의 거리가 카지미라고 부르는 분 수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 분 수를 지나 동쪽으로 나가면 둘째 상태로 옮겨가며, 태양과의 거리가 7도 미만인 동안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금성은 태양과 같은 분에 있으면서도 동쪽이나 서쪽에서 보일 때가 있다. 위도가 가장 클 때 그렇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장에 따르면 그 최대 위도는 8도 56분이기 때문이다. 금성의 위도가 이처럼 크고 보이는 상태이면 연소되었다고 하지 않고 드러났다고 한다. 위도가 7도 미만이 되고 위도상으로도 태양과 가까워져 보이지 않을 때 비로소 연소되어 있다고 부른다. 두 천체가 경도에서 태양과 정확히 7도 떨어지면 연소를 벗어나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부른다. 동방성으로 일어서기 시작하여 대연수와 다스투리야를 줄 수 있게 된다. 태양과의 거리가 12도 미만인 동안 그렇다. 정확히 12도가 되면 넷째 상태인 강한 동방성으로 옮겨가며, 정지할 때까지 계속된다. 정지하면 다섯째 상태이고, 동쪽에서 순행으로 돌아서면 여섯째 상태이다. 빨라져 태양에 가까워지고 동쪽에서 태양과 12도 떨어지면 일곱째 상태로 옮겨가서 단지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한다. 거리가 6도가 되면 여덟째 상태로 옮겨가며, 카지미가 될 때까지 태양 광선 아래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태양의 카지미가 되면 아홉째 상태로 옮겨간다. 알려진 그 분 수를 지나 서쪽으로 가면 열째 상태가 되며, 서쪽에서 태양과 7도 떨어질 때까지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거기서 열한째 상태로 옮겨가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하며, 거리가 15도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 도수를 지나면 열두째 상태로 옮겨가며 서쪽에서 순행하는 동안 계속된다. 정지하면 열셋째, 역행하면 열넷째 상태이다. 태양에 가까워져 거리가 15도가 되면 열다섯째 상태로 옮겨가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한다. 거리가 7도가 되면 열여섯째 상태로 옮겨가서 연소되어 있다고 하며, 처음의 카지미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된다. 이 두 천체가 태양과 떨어진 뒤 동방성이며 역행하는 동안, 태양에서 12도 떨어질 때까지를 동방성·역행의 카나르루지야라고 한다. 순행하여 그쪽에서 태양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태양에 가까워져 거리가 12도 이하가 된 때부터 순행한 채 태양과 함께할 때까지를 동방성·순행의 카나르루지야라고 한다. 태양을 지나 서쪽으로 순행할 때에는 태양과 15도 떨어질 때까지를 서방성·순행의 카나르샤비야라고 한다. 서쪽에서 정지하고 역행하여 태양이 따라잡고 거리가 15도 이하가 된 때부터 함께할 때까지를 서방성·역행의 카나르샤비야라고 한다.
달은 태양과 열여섯 상태를 갖는다. 첫째는 태양과 함께 있어 그 앞이나 뒤의 거리가 앞서 카지미라고 한 분 수인 경우이다. 그 분 수를 지나 서쪽으로 가면 둘째 상태로 옮겨가서 연소되어 있다고 한다. 거리가 6도가 될 때까지 이 상태이다. 적도에서 상승도가 가장 긴 사인들에 있을 때 달이 태양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보일 수 있는 거리가 정확히 이 도수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이보다 가까우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6도를 지나면 셋째 상태로 옮겨가서 태양 광선 아래에 있다고 하며, 서쪽으로 12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12도를 지나면 넷째 상태로 옮겨가며 45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이때 달의 몸체에는 빛의 4분의 1이 있다. 45도를 지나면 다섯째 상태가 되어 거리가 90도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90도를 지나면 여섯째 상태가 되어 135도가 될 때까지 계속되며, 이때 그 몸체에는 빛의 4분의 3이 있다. 이 도수를 지나면 일곱째 상태가 되어 대립점까지 12도가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대립점과의 거리가 12도가 되면 여덟째 상태로 옮겨가 대립까지 이어진다. 대립하면 아홉째 상태이다. 대립을 지나면 열째 상태가 되어 대립점에서 12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 도수를 지나면 열한째 상태로 옮겨가며, 몸체에서 빛의 4분의 1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된다. 이것은 대립점에서 45도 떨어진 곳이다. 그곳을 지나면 열두째 상태가 되어 대립점에서 90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되며, 몸체에는 빛의 절반이 남는다. 그 도수를 지나면 열셋째 상태가 되어 태양과의 거리가 45도가 될 때까지 계속되며, 몸체에는 빛의 4분의 1이 남는다. 그곳을 지나면 열넷째 상태로 옮겨가서 동쪽에서 태양과 12도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 도수에 이르면 열다섯째 상태가 되어 태양 광선 아래에 있으며, 태양과의 거리가 6도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6도가 되면 열여섯째 상태로 옮겨가 연소되어 있다고 하며, 카지미라고 하는 분 수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이 상태들은 각각 어떤 사물들을 표시한다. 이 책에서 그것들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 말하겠다.
VII.3
제3장. 천구 사분면과 하우스에서의 천체 상태 및 그 몸체의 힘이 미치는 크기에 관하여
천체들은 천구 사분면과 열두 하우스에 따라 네 상태를 갖는다. 첫째는 다가오거나 물러나는 천구 사분면에 있는 것, 둘째는 앵글인 천구 하우스들 가운데 하나에 있는 것, 셋째는 앵글을 따르는 하우스에 있는 것, 넷째는 물러나는 하우스들에 있는 것이다. 어느 천체든 사인의 어떤 위치에 있으면 그 몸체의 힘이 앞뒤의 알려진 도수만큼 미친다. 태양 몸체의 힘은 앞쪽으로 15도, 뒤쪽으로도 그만큼이다. 달은 앞쪽으로 12도, 뒤쪽으로도 그만큼이다. 토성과 목성은 각각 앞쪽으로 9도, 뒤쪽으로도 그만큼이다. 화성은 앞쪽으로 8도, 뒤쪽으로도 그만큼이다. 금성과 수성은 각각 앞쪽으로 7도, 뒤쪽으로도 그만큼이다.
VII.4
제4장. 천체들이 서로 함께 있는 것과 그 성질이 섞이는 것, 어느 것이 더 강하고 더 약한가에 관하여
일곱 천체는 각각 어떤 때에 다른 천체와 함께 있으며,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진 알려진 사인들을 바라본다. 서로 함께 있는 것은 그들이 자리한 사인에서 이루어진다. 때로는 항성이나 구름 같은 천체, 자기 교점의 머리나 꼬리, 다른 천체 교점의 머리나 꼬리와 함께 있기도 한다. 다른 천체의 광선이나 랏이나 십이분할점과 함께 있기도 한다. 천체가 앞에서 말한 어떤 것과 함께 있다고 하는 것은 둘이 같은 사인에 있을 때이다. 둘 사이가 앞이나 뒤로 15도 이하이면 함께 있음의 표시가 더 강하다. 일곱 천체의 몸체가 자기 위치에서 갖는 힘의 크기는 앞 장에서 말했다. 두 천체가 함께 있을 때, 앞이나 뒤의 거리가 각각의 몸체 크기 절반에 해당하는 도수이거나 그보다 작으면 서로 함께 있음의 표시가 더 뚜렷하다. 한쪽이 다른 천체 몸체의 힘이 미치는 도수 안에 있지만 다른 쪽은 함께 있는 천체 몸체의 힘이 미치는 도수와 섞이지 않으면, 둘의 표시는 더 약하다.
이를테면 토성과 달이 같은 사인에 있고 앞이나 뒤의 거리가 12도 미만이면 토성은 달 몸체의 힘 안에 있다. 그러나 달은 둘 사이가 9도보다 조금 작아지기 전에는 토성 몸체의 힘 안에 있지 않다. 각각이 상대 몸체의 힘 안에 있으면 함께 있음의 표시가 강해진다. 동시에 같은 텀 안에 있으면 표시가 더욱 강하다. 서로 가까워질수록 표시하는 일에 대한 힘이 늘며, 몸체로 만났을 때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대한 표시가 극대화된다. 한쪽이 상대를 떠나면 표시가 약해지고, 서로 멀어질수록 계속 약해져 한쪽이 상대가 있는 사인에서 나갈 때까지 그러하다. 둘 사이가 각각의 몸체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이고 한쪽이 상대를 향해 가고 있으면, 같은 거리라도 이미 상대를 떠난 경우보다 표시가 더 강하다. 두 천체가 서로 다른 사인에 있지만 도수상으로 각각 상대 몸체의 힘 안에 있으면, 사인이 다르므로 둘이 합했다고 하지 않는다. 한쪽이 다른 쪽 몸체의 힘 안에 있다고 한다. 두 몸체의 힘이 섞이므로 합에서 표시하는 일 가운데 작은 일부를 표시한다.
선인들은 항성들에는 몸체의 크기를 정하지 않았다. 일곱 천체 가운데 하나가 항성과 함께 있고 둘 사이가 그 일곱 천체에 속한 천체의 몸체 절반만큼이거나 그보다 작으면, 항성은 그 몸체의 힘 안에 있다. 구름 같은 천체나 교점들의 머리와 꼬리 또는 앞서 말한 나머지 것들과 함께할 때에도 몸체의 힘에 관한 상태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들은 두 천체가 합하면 그 몸체들이 천구의 같은 한 장소에 모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합의 뜻은 한쪽이 다른 쪽과 같은 방향에 놓인다는 것이다. 한쪽은 상대보다 높고 그 천구도 상대의 천구와 다르다. 서로 같은 방향에 놓여 황도의 한 위치를 마주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는 땅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합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높이에서 서로 큰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합의 뜻이 같은 방향에 놓임이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두 천체가 합하면 각각 따로 있을 때의 자연적인 표시가 사라지고, 합으로부터 두 본성과 다른 어떤 것에 대한 표시가 새로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있는 두 사물이 모여 섞이면 그 혼화로부터 둘과 다른 셋째 것이 생기며, 각각 따로 있을 때가 아니라 혼화되었을 때의 본성으로 작용한다고 논증했다. 이를테면 물과 포도주가 모여 혼화되면 그 본성과 실체가 손상되고, 실체와 본성에서 그 둘과 다른 셋째 혼합물이 생긴다. 이와 같은 상태의 사물은 많이 있다.
이에 우리는 말했다. 두 사물이 혼화되어 그때 한쪽이 상대의 실체를 손상시키더라도, 혼화된 안에서 각각의 성질은 따로 있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발견된다. 사람이 물과 포도주가 섞인 것을 마시면 포도주는 뜨거운 본성과 고유한 성질로 취하게 하며, 그것과 섞인 물은 몸을 습하게 하기 때문이다. 약재들을 서로 섞은 것에서도 이와 같은 것을 발견한다. 티리아크는 그 안의 뜨겁고 풀어 주는 약들 때문에 쿨란즈를 풀어 주며, 마비시키고 멎게 하는 약들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한다. 또 우리는 말했다. 몸체들이 서로 혼화되는 것은 이 아래의 유동적인 몸체들에서 이루어진다. 그것들이 모여 혼화되면 서로를 손상시켜 각각의 실체가 사라지고 둘과 다른 셋째 것이 생긴다. 그러나 위의 천체 몸체들은 다르다. 합하더라도 실체로 서로 혼화되지 않으며 서로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몸체와 본성에서는 본래 상태를 유지하고, 서로 마주하여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성질만이 섞인다. 본성이 그 상태로 남아 있으므로 합에서도 따로 있을 때와 같이 각각의 표시가 드러난다. 성질들이 섞이고 우리를 향한 같은 방향에서 움직이므로 둘에게 표시의 셋째 요소가 생긴다. 서로 가깝거나 먼 정도, 사인의 본성 안에 놓인 위치, 천구 하우스에서의 상태, 다른 천체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관계에 따라, 그 합이 표시하는 것에서 이 세계에 매 시각 서로 다른 많은 일들이 생기며 다른 때 생기는 일과 다르다. 합하는 천체의 수가 많을수록 그 작용으로 생기는 일도 많다. 선인들은 자기 책들에서 천체들의 합이 표시하는 것들을 밝혔다.
천체들이 서로 함께할 때에는 두 상태가 있다. 하나는 성질들이 서로 섞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에 대한 힘이다. 성질이 섞이는 것은 그 본성에 배당된 뜨거움·차가움·건조함·습함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는 다섯 가지로 안다. 첫째는 본성의 고유한 성질, 둘째는 원지점 천구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감, 셋째는 사인의 본성 안에 놓인 위치, 넷째는 태양과의 상태, 다섯째는 천구 사분면에서의 상태이다. 우리는 이 책 제4권과 다른 곳들에서 이를 말했다. 합할 때의 힘은 원지점 천구와 기울어진 천구에서 각각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상태에 따른다. 자기 원지점 천구의 꼭대기에 더 가까운 천체가 거기서 더 먼 천체보다 강하다. 북쪽에서 올라가며 위도가 큰 천체는 북쪽에서 올라가지만 위도가 그보다 작은 천체보다 강하다. 북쪽에서 올라가는 것은 북쪽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강하고, 북쪽의 것은 남쪽의 것보다 강하다. 남쪽에서 올라가는 것은 남쪽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강하며, 남쪽에서 위도가 작은 것은 위도가 큰 것보다 강하다. 이 강약은 일곱 천체가 서로에 대하여 갖는 것이다. 항성·구름 같은 천체·랏 또는 앞서 말한 나머지 것과 합한다면, 일곱 천체에 속한 그 천체 자체의 상태와 강약, 그 대상과 함께함으로써 표시하는 것을 살핀다. 항성과 랏 및 앞서 말한 나머지 것에는 원지점 천구나 기울어진 천구가 없기 때문이다.
선인들은 토성과 화성이 합하면 각각 상대의 본성을 균형 있게 하므로 행운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 말은 옳지만 설명이 필요하다. 각각 두 본성을 갖는데 하나는 언제나 붙어 있고 다른 하나는 때때로 그 반대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토성의 본성은 차고 건조하지만 때로 건조함에서 옮겨가 차고 습해진다. 화성의 본성은 뜨겁고 건조하지만 때로 건조함에서 옮겨가 뜨겁고 습해진다. 제4권에서 우리는 각각의 본성이 언제 강해지거나 약해지며 언제 다른 본성으로 옮겨가는지 말했다. 이는 원지점 천구에서의 상태, 사인들 안의 위치, 태양과의 지평 관계, 천구 사분면에서의 위치에 따른다. 불의 사인인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서 합하면 화성의 뜨거움이 강해지고 습함이 줄어든다. 토성의 차가움과 습함도 줄며 건조함이 늘어난다. 땅의 사인인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서 합하면 화성의 건조함이 강해지고 습함이 줄며, 토성의 차가움과 건조함이 강해진다. 공기의 사인인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서 모이면 둘의 균형·혼화·습함이 강해진다. 물의 사인인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서 합하면 화성의 뜨거움과 건조함이 줄고 습함으로 바뀌며, 토성의 차가움과 습함이 늘어난다. 태양과의 상태도 그 본성을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한다. 태양이 그들을 떠난 때부터 첫 정지까지는 쌍둥이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 있을 때처럼 습함으로 바뀐다. 첫 정지부터 태양과의 대립까지는 양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 있을 때처럼 뜨거움으로 바뀐다. 대립한 뒤 둘째 정지까지는 황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 있을 때처럼 건조함으로 바뀐다. 둘째 정지 뒤 태양과 모이기까지는 게자리와 그 트리플리시티에 있을 때처럼 차가움으로 바뀐다.
사인의 본성과 천구 사분면에서의 상태 및 방금 말한 여러 방식에 따라 두 본성 가운데 하나가 다른 상태로 바뀌기도 한다. 그러므로 둘이 합할 때 이를 살펴야 한다. 두 성질로 섞이고 힘이 균형을 이루면 행운의 표시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한 성질로만 섞이면 앞의 경우보다 행운의 표시가 줄어든다. 두 성질로 섞이는 경우는 셋이다. 첫째는 화성이 뜨겁고 습하며 토성이 차고 건조한 경우, 둘째는 화성이 뜨겁고 건조하며 토성이 차고 습한 경우, 셋째는 화성이 뜨겁고 습하며 토성도 차고 습한 경우이다. 이 셋 가운데 하나이면 두 성질로 섞이며 부합·좋은 일·행운을 표시한다. 둘이 습해지면 그 습함이 화성의 뜨거움과 토성의 차가움을 줄여 균형의 본성에 이르게 하고 행운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두 종류의 성질 혼화도 이와 같다. 한 성질로 섞인다는 것은 화성이 뜨겁고 건조하며 토성이 차고 건조한 경우이다. 이 상태로 합하면 한 성질로만 섞이므로 균형과 혼화가 더 적다. 둘 다 건조해지면 그 건조함이 화성의 뜨거움과 토성의 차가움을 강하게 하여 균형이 줄어들고 적은 좋은 일을 표시한다. 토성과 화성이 모여 일의 시작·필요한 일·네이티비티·연도혁명에서 표시하는 모든 행운과 좋은 일에는, 그 흉한 본성 때문에 피로·노고·어려움이 따른다고 표시한다. 해와 싫은 일이 섞이며 영혼과 몸은 불태우는 듯한 공포에 놓인다. 표시하는 시각에 길성들이 둘을 도우면 그 뒤 그 일들에서 벗어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안에서 파멸한다. 합할 때 두 성질이 섞이는 방식을 아는 것과 함께, 앞서 말한 관점에서 어느 것이 더 강한지도 알아야 한다. 그 천체의 본성과 작용이 더 강하고 뚜렷하기 때문이다.
태양이 천체와 함께할 때의 상태는 천체들이 서로 함께할 때와 다르다. 모든 천체는 태양 광선 아래에 들어가면 태양이 연소시켜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연소의 해를 가장 심하게 받는 것은 달과 금성이다. 둘은 차고 습하므로 연소에 들어가면 태양의 열이 풀어 버리고 습함을 말리며, 태양의 실체가 그 실체에 적대하는 정도에 따라 해를 준다. 토성과 목성은 연소의 해가 더 적다. 본성의 일부가 태양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목성은 뜨거움에서, 토성은 건조함에서 부합한다. 바흐람과 수성이 순행할 때 받는 연소의 해는 이들 모두보다 작다. 둘은 태양과 같은 실체에 속하며, 실체는 자기와 같은 실체를 해하거나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유들로 어떤 천체는 다른 천체보다 연소에 더 강하다. 어떤 천체는 태양과 섞이고 태양도 본성으로 그것과 섞이며, 어떤 것은 태양을 길하게 하고 어떤 것은 흉하게 한다. 화성과 토성이 태양 광선 아래에 있어 태양이 그들을 연소시키면, 그들도 태양과 모이므로 태양을 어느 정도 흉하게 한다. 다만 그들이 태양에 연소되어 받는 손상이 태양이 그들의 흉함에서 받는 것보다 크다. 태양 광선 아래 있는 화성이 태양에 주는 흉함은 토성이 주는 것보다 크다. 태양은 토성과 때로 두 성질로 섞이고 때로 한 성질로 섞이지만, 화성과의 상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두 성질로 섞이는 방식을 알아보는 일은 토성과 화성이 합할 때와 같다. 태양은 뜨겁고 건조하지만 때로 뜨겁고 습하며, 토성은 차고 건조하지만 때로 차고 습하다. 각각이 다른 본성으로 옮겨가는 것은 앞서 말한 네 관점으로 안다.
태양이 토성과 함께하여 두 성질로 섞이면, 토성이 태양의 연소로 받는 손상과 태양이 토성의 흉함으로 받는 것이 적다. 한 성질로 섞이면 서로에게 받는 손상이 앞의 경우보다 크다. 다만 태양이 토성보다 강하다. 토성에게 연소뿐 아니라 폴 같은 사인 위치의 손상과 천구 위치의 나쁜 상태까지 겹치고, 태양과 한 성질로 섞이면 지나치게 손상되고 약해진다.
화성은 태양 광선 아래에 있으면 태양이 연소시킨다. 그러나 화성이 태양에 주는 흉함은 토성이 주는 것보다 크다. 화성은 연소 때 태양과 한 성질로 섞이기도 하고 어떤 성질로도 섞이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섞이면 둘의 손상이 더 적다. 둘 다 뜨겁고 습하거나 둘 가운데 하나가 뜨겁고 습할 때 섞인다. 둘 다 뜨겁고 건조하면 서로 섞이지 않으며 서로에게 주는 손상이 더 크다. 다만 화성이 태양의 연소로 받는 손상이 태양이 화성의 흉함으로 받는 것보다 크다.
수성이 태양의 연소로 받는 손상은 다른 천체가 받는 것보다 작다. 태양에 가깝고 앞서 말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순행할 때이다. 역행한다면 연소의 해를 더 크게 받는다. 태양 광선 아래에 있을 때 흉하게 되어 있으면 그 흉함의 일부가 태양에 미치고, 길하게 되어 있으면 그 길함의 일부가 태양에 미친다. 수성은 길성과 흉성의 본성을 받아 태양에 전하기 때문이다.
목성·금성·달이 태양과 함께하여 태양이 연소시킬 때, 그중 어떤 것이 앞에서 말한 방식으로 강하면 연소의 손상이 더 적다. 이 세 천체는 태양 광선 아래에서 태양을 어느 정도 길하게 하지만, 태양은 그들을 연소시키고 손상시킨다. 모든 천체는 앞서 설명한 방식으로 태양과 카지미에 있으면 많은 일에서 행운을 표시한다. 그 천체와 태양이 우리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태양이 자기의 길함으로 생성과 행운을 표시하는 천체의 본성을 우리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토성과 화성에 함께하면 그 둘은 달을 흉하게 한다. 대체로 말하면 토성에게 받는 흉함이 화성에게 받는 것보다 심하다. 달이 한 달의 앞 절반에 있으면 본성이 뜨겁고, 그 뜨거운 본성으로 토성의 차가움과 섞이므로 토성에게 받는 흉함이 더 적다. 그러나 화성의 뜨거움과는 섞이지 않으므로 화성에게 받는 흉함이 더 심하다. 한 달의 뒤 절반에서는 차가움이 우세하며, 그 차가움이 화성의 뜨거움과 섞이므로 화성에게 받는 흉함이 더 적다. 토성의 차가움과는 섞이지 않으므로 토성에게 받는 흉함이 더 심하다. 달이 앞에서 말한 어떤 힘으로 강하면 이들에게 받는 흉함이 더 적다. 둘 가운데 하나가 달보다 강하면 그 천체에게 받는 흉함이 더 많고 심하다. 토성과 목성이 합하면 더 강한 것의 본성이 더 뚜렷하다. 금성과 화성의 합 및 나머지 천체들의 합도 이처럼 살핀다. 여러 천체가 합하면 그중 더 강한 천체의 작용이 더 뚜렷하다.
어떤 사람들은 토성과 화성이 각각 따로 있을 때 본성상 흉하므로 합하더라도 행운을 표시하지 않고 흉함의 지나침만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두 사물이 같은 종류와 본성을 지니고 모이면 그 본성이 더 강해진다고 논증했다. 불에 같은 불이 더해지면 본성이 바뀌지 않고 함께 모인 불의 태우는 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사브르에 같은 사브르를 더해도 본성은 바뀌지 않고 모였을 때의 작용이 더 강하고 뚜렷해진다. 이와 같이 두 천체도 따로 있을 때 각각 흉하다면 합할 때 본성과 반대되는 행운을 표시하지 않고 흉함과 손상의 지나침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말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우리에게 있는 몸체들의 상태는 네 종류이다. 첫째는 구성, 둘째는 혼합, 셋째는 합침, 넷째는 혼화이다. 몸체에는 굳은 것과 유동적인 것이 있다.
굳은 몸체의 부분들이 크고 서로 짜 맞추어지면 모양이 서로 다른 사물들이 생긴다. 나무를 다른 나무와 짜 맞추면 문이나 의자 또는 다른 것이 생기는 것과 같다. 부분들이 작은 것도 있다. 그것들이 본래의 자연적 형태 그대로 함께 모이면 혼합되었다고 한다. 밀과 보리 및 그와 비슷한 것들이 그러하다.
유동적인 몸체는 같은 종류의 두 것이 모이는 경우가 있다. 물과 물, 포도주와 포도주처럼 모이면 합쳐졌다고 부른다. 기름과 물처럼 한쪽이 다른 쪽 위에 머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혼화되었다고 부르는 것은 비유이다. 또 서로 다른 것들의 부분들이 서로 들어가 상대를 손상시켜, 혼화로부터 그 둘과 다른 셋째 것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유동적인 몸체와 굳은 몸체 모두에서 이루어진다. 유동적인 몸체에서는 물과 젖, 물과 포도주 및 그와 같은 것들이며, 이것은 진정으로 혼화되었다고 부른다. 굳은 몸체에서는 밀가루와 보릿가루의 섞임, 빻은 약재들이 서로 섞이는 것이 그러하다. 사물들이 서로 혼화되는 것은 합쳐지는 것과 다르다. 어떤 것에 그와 같은 것을 더하면 합쳐졌다고 하지 혼화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진정한 혼화는 어떤 것이 자기와 다른 것과 모여 서로의 본성을 손상시키는 데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두 천체가 합할 때의 상태는 굳은 몸체의 상태와 같지 않다. 물과 물, 불과 불, 사브르와 사브르처럼 하나가 되도록 합쳐지지도 않으며, 기름과 물처럼 서로 위에 놓이지도 않는다. 물과 포도주처럼 실체로 혼화하여 서로를 손상시키지도 않는다. 둘은 실체와 본성에서 본래 상태를 유지하며, 오직 상대의 성질과 다른 자신의 성질로 서로 섞인다.
토성과 화성은 성질이 다르다. 각각에게 배당된 성질이 지나치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흉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두 성질로 합하면 그 다른 성질들이 섞이고, 각각이 상대의 손상시키는 성질의 힘을 약하게 한다. 그 결과 나쁨을 표시하는 성질의 지나침이 사라져 길성의 본성에 이른다.
VII.5
제5장. 천체들이 서로 바라봄과 접근과 분리, 그에 뒤따르는 비슷한 나머지 상태들에 관하여
이 장에서는 천체들의 스물한 상태를 말하려 한다. 그것은 바라봄, 접근, 분리, 보이드 오브 코스, 야생 상태, 빛의 전달, 빛의 수집, 빛의 되돌림, 방해, 본성의 전달, 힘의 전달, 두 본성의 전달, 관장권의 전달, 반송, 철회, 가로막음, 놓침, 빛의 절단, 은혜, 보답, 리셉션이다.
각 천체는 알려진 사인들을 바라보며, 그것은 그 천체에서 세 번째·네 번째·다섯 번째·일곱 번째·아홉 번째·열 번째·열한 번째인 일곱 사인이다. 그 사인의 모든 도수와 안에 있는 모든 천체·랏 및 그 밖의 것들을 바라본다. 그 사인들의 각 도수를 바라보는 힘이 가장 큰 곳은 자기 사인의 도수와 수적으로 가장 가깝게 비례하는 곳, 곧 정확히 60도·90도·120도·180도 떨어진 곳이다. 이 도수들에서 멀어지면 바라보는 힘은 약해진다. 열한 번째와 세 번째 사인을 육각으로, 열 번째와 네 번째를 사각으로, 아홉 번째와 다섯 번째를 삼각으로, 일곱 번째를 대립으로 바라본다. 아홉 번째·열 번째·열한 번째는 오른쪽으로 바라보고, 세 번째·네 번째·다섯 번째는 왼쪽으로 바라본다. 이 방식으로 일곱 천체는 사인들과 그 안의 모든 것을 바라보며 서로도 바라본다. 바라보지 않는 사인은 둘째·여섯째·여덟째·열두째의 넷이다. 이 네 사인의 도수 합계는 120도로, 삼각의 도수와 같다.
천체들이 서로 접근할 때에는 빠른 것이 자기보다 느린 것에 접근한다. 이는 여덟 방향으로 이루어지며, 하나는 합의 접근이고 일곱은 애스펙트의 접근이다. 합의 접근은 두 천체가 같은 사인에서 순행하고, 빠른 천체의 도수가 느린 천체보다 작을 때이다.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보다 앞선 도수에 이르지 않은 동안은 합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같은 도와 분에 이르면 접근이 완성된다. 합의 접근과 접근하는 천체의 본성이 접근받는 천체와 섞이는 힘은 둘 사이가 15도일 때 시작하며, 합할 때까지 가까워질수록 강해진다. 이는 같은 사인에 있을 때이다. 서로 다른 사인에서 몇 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 합의 접근으로 세지 않지만, 본성은 약하게 섞인다.
한 천체가 도수가 서로 다른 여러 천체와 함께 있으며 그들보다 빠르면, 가장 가까운 것부터 차례로 접근한다.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를 1분 또는 그보다 적게라도 지나면 이미 분리한 것이다. 합에서 분리한 뒤 다른 천체에 접근하지 않으면, 합했던 사인에 머무는 동안 둘은 서로의 본성 안에 있다. 같은 텀 안에 있고 도수가 더 작은 천체의 몸체 절반만큼도 떨어지지 않았을 때 본성의 혼화가 가장 강하다. 한쪽이 합했던 텀에서 나가면 혼화가 약해진다. 여기에 더하여 둘의 몸체 절반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본성의 혼화는 더 약하다. 분리한 뒤에도 합했던 텀에서 나가기 전이나 첫 천체에서 도수가 작은 천체의 몸체 절반만큼 떨어지기 전에 다른 천체와 만나면, 빠른 천체는 떠난 천체와 접근하는 천체 둘의 본성 안에 있다. 둘째 천체에서 몸체로 분리하면, 그와의 상태는 처음 분리했던 천체와의 상태와 같다. 여러 천체가 같은 도와 분이나 서로 가까운 도수에서 합하면 각각 본성으로 서로 참여하며, 몸체 절반만큼 멀어질 때까지 상대 본성의 힘 안에 있다. 사인의 끝에서 합하면 두 몸체 절반의 힘은 다음 사인에도 미친다. 빠른 천체가 둘째 사인으로 옮겨가더라도 몸체 절반만큼 떨어질 때까지 상대의 본성 안에 있다. 다만 이런 본성의 혼화는 약하다. 합할 때 두 천체가 모두 역행하기도 하고 하나는 역행하며 다른 하나는 순행하기도 한다. 그러면 역행으로 상대에게 접근하거나 분리한다.
경도에 따른 애스펙트 접근은 천체들이 두 육각·두 사각·두 삼각·대립으로 서로 바라보는 사인들에 있을 때이다. 이때 빠른 천체는 자기 사인에서 느린 천체가 자기 사인에 있는 도와 분에 이를 때까지 느린 천체에 접근해 간다. 같은 도와 분이 되면 접근이 완성된다. 애스펙트 접근의 힘은 두 천체 사이에 12도가 남았을 때 시작하며, 애스펙트로 가까워질수록 강해진다. 때로는 합이나 애스펙트로 접근해 가지만 그 사인 안에서는 따라잡지 못하고 둘 다 다음 사인으로 옮긴 뒤에야 따라잡는다. 두 천체가 같은 도와 분에 있고 다른 천체가 그 둘에 접근하면, 먼저 전달하는 천체의 사인에서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의 몫을 더 많이 가진 천체에 접근하는 것으로 센다. 그 뒤 다른 천체에 접근한다. 두 천체가 같은 도와 분에서 다른 천체에 접근한다면, 접근을 받는 천체의 사인에서 더 많은 지배 몫을 가진 것이 먼저 접근하는 것으로 센다. 지배 몫이 같으면 텀의 주인을 나머지 지배자보다 앞세운다. 빠른 천체가 사인 끝에서 보이드 오브 코스이고 그 몸체 절반의 힘이 다음 사인으로 나가 있으며, 옮겨갈 사인의 처음에 다른 느린 천체의 광선이 있지만 둘이 서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본성이 조금 섞인다. 그러나 빠른 천체가 다음 사인으로 옮겨가기 전에는 느린 천체에 접근한다고 세지 않는다. 옮겨가서 상대를 바라볼 때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에 접근한다.
이 모든 경우에서 한쪽이 상대를 1분 또는 그보다 적게라도 지나면 분리한 것이지만, 본성은 여전히 섞여 있다. 빠른 천체가 그 사인에서 다른 천체의 몸체나 빛과 만나지 않으면, 빠른 천체가 그 사인에 있는 동안 계속 서로의 본성 안에 있다. 분리하면서 본성이 가장 강하게 섞이는 때는 완전한 1도가 떨어지기 전이다. 빠른 천체가 그 사인에서 다른 천체의 몸체나 빛과 만나면, 그 다른 천체에 대한 접근이 완성될 때 앞서 애스펙트로 분리한 천체의 본성에서 떠나 새로 접근한 천체의 본성에 있게 된다. 합의 접근 상태는 애스펙트 접근 상태와 다르기 때문이다.
위도에 따른 천체들의 접근은 세 방향이다. 첫째는 합의 접근으로, 두 천체가 함께 있고 같은 방향에서 위도가 같아 한쪽이 다른 쪽을 가리는 것이다. 둘째는 대립의 접근으로, 두 천체가 대립하며 하나는 북쪽에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북쪽에서 내려가거나, 하나는 남쪽에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남쪽에서 내려가며, 위도 도수가 같은 것이다. 셋째는 두 육각·두 사각·두 삼각인 여섯 방향으로 서로 바라보며, 하나는 북쪽에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남쪽에서 내려가거나, 하나는 남쪽에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북쪽에서 내려가는 것이다. 이 세 방향에서는 위도 도수가 더 작은 천체를 살핀다. 최대 위도에 이르는 동안 더 큰 위도를 가진 다른 천체의 위도 도수를 따라잡을 수 있으면, 상대가 더 느리거나 빠르거나 위도로 접근한다. 위도가 상대의 위도와 같아지면 접근이 완성되고, 그보다 늘어나면 위도로 분리한다. 다만 둘이 접근했던 방향에 있는 동안은 위도 접근에 따른 상대 본성의 힘 안에 남는다. 방향이 달라지거나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 쪽은 내려가기 시작하면 위도상 상대 본성의 힘에서 떠난다.
천체들의 위도 접근에는 다른 방법도 있다. 두 천체가 서로 바라보면 북쪽 천체의 위도 도수를 현재 위치에 더하고, 남쪽 천체는 그쪽의 위도 도수를 현재 위치에서 뺀다. 그 뒤 경도로 몇 도 떨어져 있는지 살핀다. 빠른 천체와 느린 천체 사이가 60도·90도·120도·180도보다 작으면 빠른 천체는 느린 천체에 접근한다. 이 계산에서 둘 사이가 앞서 말한 정확한 도수이면 접근이 완성되며, 그보다 크면 분리한 것이다.
한 천체가 경도로는 어떤 천체에, 위도로는 다른 천체에 접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도로테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예가 달아났을 때 달이 경도로 화성에, 위도로 목성에 접근하거나, 경도로 목성에, 위도로 화성에 접근하면, 어느 한 방향으로 화성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도망한 노예를 찾게 됨을 표시한다. 다른 방향으로 목성에 접근한다는 점에서는 주인들이 그에게 만족하여 그가 벌을 피함을 표시한다. 접근과 분리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자기 텀·도미사일·익절테이션·트리플리시티·페이스의 주인과 맺는 것이다. 그중 가장 강한 것은 경도와 위도의 접근이 한 천체에서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때에는 둘의 표시가 어긋나지 않는다.
천체들이 서로 바라보지 않으면서 이루어지는 다른 종류의 접근과 분리가 있는데, 자연적 접근과 분리라고 한다. 점성학자들은 네이티비티와 질문의 특별한 상태들에서 이를 사용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해가 둔하고 어려워서 이를 물리쳤으며, 이해하지 못하여 사용을 버렸다. 옛 페르시아인들과 바빌로니아인들과 이집트인들은 바지다자트라고 알려진 유명한 책들과 다른 책들에서 이를 말했다. 이것은 두 방향이다. 첫째는 상승도가 일치하는 사인 도수의 본성에 따른 것이다. 양자리와 물고기자리, 황소자리와 물병자리, 쌍둥이자리와 염소자리, 게자리와 사수자리, 사자자리와 전갈자리, 처녀자리와 천칭자리가 이에 속한다. 천체가 양자리 첫 도수에 있으면 물고기자리 마지막 도수의 천체의 본성 안에 있으며 자연적으로 접근한다. 양자리 10도 미만에 있으면 물고기자리 20도의 천체 도수의 본성에 접근해 가며, 양자리 10도가 되었을 때 접근이 완성된다. 두 도수의 상승도가 같기 때문이다. 양자리 11도가 되면 그 도수의 천체 본성에서 분리했고, 물고기자리 20도 미만의 천체 도수의 본성에 접근한다. 마침내 양자리 끝의 천체는 물고기자리 처음의 천체 본성 안에 있다. 황소자리 처음의 천체는 물병자리 끝에 있는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다. 쌍둥이자리 처음의 천체는 염소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다. 쌍둥이자리 12도의 천체는 염소자리 18도의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다. 쌍둥이자리 12도를 지나면 거기서 분리하여 염소자리 18도 미만의 천체 본성에 있게 된다. 쌍둥이자리 끝의 천체는 염소자리 처음의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다. 게자리 첫 도수의 천체는 사수자리 마지막 도수의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다. 상승도가 같기 때문이다. 게자리에서 1도를 넘으면 사수자리 29도 미만의 천체 본성 안에 있으며, 게자리 끝에서는 사수자리 처음의 천체 본성 안에 있다. 처녀자리 처음의 천체는 천칭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본성 안에 있고, 처녀자리 끝의 천체는 천칭자리 처음의 천체 본성 안에 있다. 이는 이 도수들의 상승도가 서로 같기 때문이다.
둘째 방향은 낮 시간수가 일치하는 사인들의 도수에 따른 것이다. 쌍둥이자리 마지막 도수의 천체는 게자리 첫 도수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쌍둥이자리 12도의 천체는 게자리 18도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고, 쌍둥이자리 처음의 천체는 게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사자자리 처음의 천체는 황소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양자리 끝의 천체는 처녀자리 처음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으며, 양자리 처음의 천체는 처녀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천칭자리 처음의 천체는 물고기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고, 천칭자리 끝의 천체는 물고기자리 처음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사수자리 처음의 천체는 염소자리 끝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고, 사수자리 끝의 천체는 염소자리 처음의 천체 도수의 힘 안에 있다. 각 도수가 낮의 길이에서 상대와 일치하기 때문에 그렇다. 쌍둥이자리의 천체가 염소자리의 천체 도수에, 사수자리의 천체가 게자리의 천체에, 양자리의 천체가 처녀자리의 천체에, 천칭자리의 천체가 물고기자리의 천체에 접근하는 것은 자연적 대립의 접근이라고 한다. 쌍둥이자리의 천체가 게자리의 천체에, 처녀자리의 천체가 천칭자리의 천체에, 사수자리의 천체가 염소자리의 천체에, 물고기자리의 천체가 양자리의 천체 도수에 접근하는 것은 자연적 육각의 접근이라고 한다. 보이드 오브 코스란 천체가 합이나 애스펙트의 접근에서 분리한 뒤, 그 사인에 머무는 동안 어느 천체에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야생 상태란 천체가 한 사인에 있고 어느 천체도 그것을 전혀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야생이라고 부르며, 가장 흔히 달에서 일어난다. 그 접근은 자신이 있는 텀의 주인들과 맺는 것으로 정한다. 어떤 천체의 텀에 있는 동안은 그 텀의 주인에게 접근한 것으로 센다. 그 텀에서 다른 텀으로 나가면 앞의 주인에게서 분리하여 옮겨간 텀의 주인에게 접근한다. 이런 접근과 분리 방식은 때때로 보이드 오브 코스인 천체에도 사용한다.
빛의 전달에는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에서 분리하여 다른 천체에 접근하면서, 분리한 천체의 본성을 접근하는 천체에 전하는 것이다. 둘째는 빠른 천체가 자기보다 느린 천체에 접근하고 그 느린 천체가 다른 천체에 접근하여, 느린 천체가 빠른 천체의 본성을 자신이 접근하는 천체에 전하는 것이다.
빛의 수집이란 두 천체 또는 그보다 많은 천체가 한 천체에 접근하여, 그 천체가 그들의 빛을 모으고 본성들을 받는 것이다. 빛의 되돌림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판단의 근거로 삼는 천체 또는 두 천체가 서로 접근하지도 바라보지도 않지만, 어떤 천체를 바라보거나 그에 접근하는 경우이다. 바라봄이나 접근을 받은 천체가 천구의 어떤 위치를 바라보아, 그 둘의 빛을 자신이 바라보는 그 위치로 되돌린다. 둘째는 상승점의 주인과 일의 주인이 서로 바라보지 않거나 분리하는 경우이다. 다른 천체가 둘 사이를 전달하면 한쪽의 빛을 다른 쪽으로 되돌린 것이다.
방해에는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합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세 천체가 같은 사인에서 서로 다른 도수에 있고 느린 천체의 도수가 가장 클 때, 중간 천체는 도수가 가장 작은 천체가 자신을 지나기 전까지 느린 천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이를테면 양자리에서 토성이 20도, 수성이 15도, 금성이 10도에 있으면 수성이 금성의 토성 접근을 막으며, 금성이 수성을 지나고 나서야 토성에 접근한다. 둘째는 애스펙트에서 일어나는 방해이다. 두 천체가 같은 사인에 있어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에 접근하고, 다른 천체도 그 느린 천체에 애스펙트로 접근하는 경우이다. 도수가 같으면 같은 사인에 있는 천체가 바라보는 천체를 막아 그 접근을 손상시킨다. 그러나 바라보는 천체의 도수가 함께 있는 천체보다 접근 완성에 더 가까우면, 먼저 연결되는 것은 바라보는 천체이다. 함께 있는 천체보다 먼저 접근하기 때문이다. 본성의 전달이란 천체가 자신이 있는 사인의 주인이나 그 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의 주인에 접근하여, 그 천체의 본성을 그에게 전하는 것이다.
힘의 전달이란 천체가 자기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에 있으면서 다른 천체에 접근하여, 자신의 힘을 그에게 전하는 것이다.
두 본성의 전달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천체가 자신에게 지배 몫이 있는 사인에 있으면서, 그 사인에 역시 지배 몫이 있는 다른 천체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금성이 물고기자리에서 목성에 접근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같은 하이즈의 천체에 접근하는 것이다. 낮의 천체가 낮의 천체에 접근하고 둘 다 낮의 장소에 있거나, 밤의 천체가 밤의 천체에 접근하고 둘 다 밤의 장소에 있는 것과 같다.
관장권의 전달이란 천체가 어느 방향에서든 다른 천체에 접근하여 자기의 관장권을 그에게 넘기는 것이다. 육각이나 삼각이고 둘 사이에 리셉션이 있으면 조화롭게 전달된다. 합으로 이루어지면서 둘 사이에 혼화가 있으면 역시 조화롭다. 앞서 말한 것과 반대이면 관장권은 조화 없이 전달된다.
반송에는 두 방식이 있다. 하나는 천체가 태양 광선 아래 있는 천체에 접근했으나, 상대가 받은 것을 붙잡아 둘 힘이 없어 돌려보내는 것이다. 둘째는 역행하는 천체에 접근했으며, 그 천체가 역행 때문에 받은 것을 돌려보내는 것이다. 때로 반송은 좋게 이루어지고 때로 손상되게 이루어진다. 좋게 이루어지는 반송에는 세 방향이 있다. 첫째는 전달받는 천체가 전달하는 천체를 리셉션하는 것이다. 둘째는 전달하는 천체가 순행하며, 그 천체와 전달받는 연소 또는 역행 천체가 모두 앵글이나 앵글을 따르는 하우스에 있는 것이다. 셋째는 받아들이는 역행·연소 천체가 케이던트에 있고 전달하는 천체는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 있는 것이다. 이 배치에서 케이던트·연소·역행 천체가 관장권을 받으면 일은 손상된다. 그러나 받았던 것이 전달한 천체에게 돌려보내지고, 그 전달 천체가 좋은 위치에 있으므로 손상된 뒤에 일이 바로잡힌다.
손상되게 이루어지는 반송에는 두 방향이 있다. 첫째는 전달하는 천체가 케이던트에 있고 전달받는 역행 또는 연소 천체는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 있는 것이다. 역행이나 연소의 상태 때문에 받은 것을 전달한 천체에 돌려보냈으나, 그 천체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면 순조롭던 뒤에 일이 손상된다. 둘째는 전달하는 천체와 받는 천체가 모두 케이던트이거나 연소되어 있는 것이다. 받는 천체는 역행하거나 태양 광선 아래에 있기 때문에 받은 것을 돌려보내며 이미 그 관장권을 손상시켰고, 전달한 천체도 이를 감당할 힘이 없다. 이때에는 그 일에 시작도 끝도 없음을 표시한다.
철회란 천체가 다른 천체에 접근하다가 도달하기 전에 역행하여 물러나 그 접근이 무효가 되는 것이다.
가로막음이란 도수가 큰 빠른 천체, 그보다 느리고 도수가 작은 다른 천체, 그리고 그 빠른 천체보다도 더 빠르며 느린 천체에 접근하려는 셋째 천체가 있는 경우이다. 도수가 큰 빠른 천체가 역행하여 느린 천체에 역행으로 접근하고 그를 지나간다. 그러면 가장 빠른 셋째 천체의 접근은 그보다 느린 이 역행 천체를 향하게 되고, 처음의 느린 천체를 향하지 않게 된다.
놓침이란 천체가 다른 천체에 접근해 가는데, 도달하기 전에 접근받는 천체가 다른 사인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전달하는 천체도 옮겨가면 다른 천체가 그보다 더 가까이 있게 되어, 그 다른 천체에 접근하고 처음 천체에 대한 접근은 무효가 된다.
빛의 절단에는 세 방향이 있다. 첫째는 어떤 천체가 자기보다 느린 천체에 접근하려 하며, 빠른 천체의 다음 사인에 다른 천체가 있는 경우이다. 빠른 천체가 느린 천체에 도달하기 전에 다음 사인의 천체가 역행하여 빠른 천체의 사인으로 들어가 그와 합하면, 접근하려던 천체를 향한 빛을 끊는다. 원래의 접근이 어떤 일의 완성을 표시했으나 둘 사이의 빛이 이렇게 끊어지면, 그 일을 구하는 사람이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이 나타나 일을 망치고 성공을 가로막음을 표시한다. 둘째는 빠른 천체가 자기보다 느린 천체에 접근하며, 그 느린 천체는 또 다른 느린 천체에 전달하는 경우이다. 빠른 천체가 자기보다 느린 천체의 도수에 이르기 전에, 그 느린 천체가 더 느린 천체에 접근하여 지나간다. 그러면 빠른 천체가 더 느린 천체에 접근하고 처음의 접근은 무효가 된다. 이는 어떤 사람이 그 천체 본성의 표시에 속하는 일을 힘써 구하고 열망하다가, 성공에 가까워졌을 때 그것을 놓치고 다른 일이 나타남을 표시한다. 셋째는 천체가 일의 주인이 아닌 다른 천체에 접근하거나, 다른 천체가 그에게 접근하여 그의 빛을 일의 주인 아닌 다른 곳으로 전하는 것이다.
은혜와 보답이란 천체가 자기 우물이나 폴에 있을 때 다른 천체가 그에게 접근하거나, 그 천체가 자기와 우호적인 천체·트리플리시티 주인·그 사인의 지배자 가운데 하나에 접근하는 경우이다. 또는 전달하는 천체나 받아들이는 천체가 자신의 사인에서 증언을 갖는 경우이다. 그러면 상대가 그를 들어내어 우물이나 폴에서 꺼낸다. 그에게 베푼 은혜는, 먼저 은혜를 베풀었던 천체가 자기 우물이나 폴에 들어갈 때까지 남는다. 그때 다른 천체가 그에게 접근하거나 그가 다른 천체에 접근하여, 그를 우물이나 폴에서 꺼내 주면 받은 은혜를 갚고 보답한 것이다. 천체가 있는 사인의 익절테이션 주인을 그 은혜의 주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리셉션이란 천체가 접근받는 천체의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에서 그 천체에 접근하여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는 천체가 다른 천체에 접근하고, 접근을 받는 천체가 전달하는 천체의 도미사일이나 앞서 말한 나머지 몫에 있는 것이다. 가장 강한 것은 도미사일이나 익절테이션의 주인이다. 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의 주인 하나에만 접근하면 약하다. 그러나 텀과 트리플리시티, 텀과 페이스, 트리플리시티와 페이스가 함께 있으면 완전한 리셉션이 된다. 이 지배자들은 접근 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받아들이지만, 접근의 리셉션이 더 강하다. 두 천체가 서로 삼각이나 육각에 있거나, 상승도가 같은 두 사인에 있거나, 낮의 길이가 같은 두 사인에 있거나, 하나의 천체에 속한 두 사인에 있으면 서로를 받아들인다. 그 사인들의 본성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길성들은 본성이 균형 잡혀 있으므로 서로 받아들인다. 화성과 토성은 합·육각·삼각으로 서로를 받아들인다.
리셉션에는 강한 것, 중간인 것, 그보다 약한 것이 있다. 강한 리셉션은 가장 흔히 태양이 달을 받아들일 때 생긴다. 달의 빛이 태양에서 오므로 태양은 모든 사인에서 달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립으로 달을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달이 태양에게 지배 몫이 있는 사인에서 태양에 접근하면 두 리셉션, 곧 본성의 리셉션과 사인의 리셉션이 된다. 수성이 처녀자리에서 오는 천체를 받아들일 때도 강한 리셉션이다. 중간 리셉션은 천체들이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에서 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가운데 둘이 함께 있거나 서로가 상대를 받아들이면 강한 리셉션이다. 앞에서 말한 나머지는 그보다 약하다.
VII.6
제6장. 천체들의 길함과 강함과 약함과 흉함, 달의 손상에 관하여
천체의 길함은 길성들과 육각·사각·삼각으로 서로 바라보거나 함께 있는 것, 흉성들이 그에게서 떨어져 있는 것, 길성에서 분리하여 길성에 접근하는 것, 두 길성 사이에 둘러싸이는 것, 카지미인 것, 태양과 삼각이나 육각으로 바라보는 것, 길하게 된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운동이 빠르고 빛과 수가 늘어나는 것, 자기 할브에 있는 것, 곧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기쁨의 자리에 있는 것, 밝은 도수에 있는 것, 리셉션을 받는 것, 자기 하이즈에 있는 것도 그러하다. 하이즈란 남성 천체가 남성 사인과 남성 도수에 있으면서 낮에는 지상에, 밤에는 지하에 있는 것, 또는 여성 천체가 여성 사인과 여성 도수에 있으면서 낮에는 지하에, 밤에는 지상에 있는 것이다. 두 광체가 두 길성의 몫에 있으면 자기 몫에 있는 것과 같고, 두 길성이 두 광체의 몫에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이 길함에는 세 부류가 있다. 길함이 배가된 것, 길한 것, 그보다 아래인 것이다. 길함이 배가된 것은 한 천체에 이런 지배 몫이 둘 이상 함께 있는 경우이다. 이를테면 수성이 처녀자리에 있으면 도미사일의 길함과 익절테이션의 길함이라는 두 길함을 표시한다. 동시에 자기 텀에 있으면 셋을 표시한다. 상승점도 처녀자리이면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기쁨의 네 길함을 갖는다. 길한 것은 천체가 자기 본성을 균형 있게 하고 부합하는 도미사일에 있는 경우이다. 토성의 물병자리, 목성의 사수자리, 화성의 전갈자리, 금성의 황소자리, 태양과 달의 자기 도미사일이 그러하다. 좋음을 표시하는 힘이 그보다 아래인 것은 자기 도미사일들 가운데 그와 반대되는 곳에 있는 경우이다. 토성의 염소자리, 목성의 물고기자리, 화성의 양자리, 금성의 천칭자리, 수성의 쌍둥이자리가 그러하다.
천체의 강함은 북쪽에서 올라가거나 북쪽에 있는 것, 원지점 천구에서 올라가 있는 것, 둘째 정지에 있는 것, 태양 광선에서 벗어나는 것,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 있는 것이다. 세 상위 천체는 태양에 대해 동방에 있을 때 강하며, 태양이 육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더욱 강하다. 두 남성 사분면에 있는 것도 강함이다. 태양이 이 두 사분면이나 남성 사인들에 있으면 역시 강하지만, 천칭자리에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세 하위 천체의 강함은 서방에 있거나 두 여성 사분면에 있는 것이다.
천체가 약해지고 길함이 줄어듦을 표시하는 조건은 운동이 느리거나 첫 정지에 있거나 역행하는 것이다. 역행의 해는 두 하위 천체에서 가장 크며, 특히 역행과 함께 연소될 때 그렇다. 태양 광선 아래에 있거나 어두운 도수에 있는 것도 그러하다. 남성 천체가 여성 사인이나 여성 도수에서 낮에는 지하에, 밤에는 지상에 있는 것, 여성 천체가 남성 사인이나 남성 도수에서 밤에는 지하에, 낮에는 지상에 있는 것도 약함이다. 폴의 사인에 있는 것, 남쪽에서 내려가거나 남쪽에 있는 것,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서 떨어져 있는 것, 불타는 길인 천칭자리와 전갈자리에 있는 것도 그러하다. 이 가운데 가장 심한 것은 천칭자리 19도부터 전갈자리 3도까지이다. 그 둘은 두 광체의 폴이기 때문이다. 자기 도미사일의 반대편에 있으면 자기 도미사일에 적대하며 디트리먼트에 있다. 역행하거나 손상되었거나 폴에 있거나 떨어져 있거나 물러나는 천체에 접근하는 것, 리셉션을 받지 못하는 것, 타향 상태에 있는 것도 약함이다. 특히 아무 연결도 없이 길성이나 어울리는 천체의 바라봄을 받지 못하면 심하다. 세 상위 천체가 태양에 대해 서방에 있거나 두 여성 사분면에 있는 것도 약함이다. 태양은 여성 사인이나 이 두 사분면에 있으면 약하지만, 제9하우스는 자기 기쁨의 자리이므로 제외한다. 세 하위 천체는 동방성의 시작이나 두 남성 사분면에 있을 때 약하다.
천체의 흉함은 흉성과 합·대립·사각·삼각·육각 관계에 있고 흉성과의 거리가 한 천체의 텀보다 작은 것, 흉성의 텀이나 도미사일에 있는 것, 흉성 가운데 하나가 그 위치에서 열 번째나 열한 번째를 통해 위에서 누르는 것이다. 이 모든 경우에서 흉성이 그 천체를 리셉션하지 않으면 더 나쁘다. 태양과 합·사각·대립하는 것, 자기 교점의 머리나 꼬리에 있는 것, 또는 머리나 꼬리와 함께 있어 거리가 12도 이하인 것도 그러하다. 그 교점들의 마디 안에 있기 때문이다. 머리와 꼬리가 태양에 가장 해로운 것은 앞이나 뒤로 4도 떨어져 있을 때이고, 달에 가장 해로운 것은 앞이나 뒤로 둘 가운데 하나와 12도 떨어져 있을 때이다.
선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머리의 본성이 증가라고 주장했다. 길성이 함께 있으면 길함을 더하고, 흉성이 함께 있으면 흉함을 더한다. 꼬리의 본성은 감소이므로 길성이 함께 있으면 길함을 줄이고, 흉성이 함께 있으면 흉함을 줄인다. 이 때문에 그들 대부분은 머리가 길성과 함께하면 길하고 흉성과 함께하면 흉하다고 말했다. 꼬리는 흉성과 함께하면 그 악을 줄이므로 길하고, 길성과 함께하면 그 길함을 줄이므로 흉하다고 했다.
다른 흉함으로 포위라고 부르는 것이 있으며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천체가 한 사인에 있고 같은 사인의 앞쪽에는 흉성이나 그 광선이, 뒤쪽에도 흉성이나 그 광선이 있는 것이다. 또는 합이나 애스펙트로 흉성에서 분리하여 같은 방식으로 다른 흉성에 접근하는 것이다. 둘째는 어떤 사인에 천체가 있고 그 둘째 사인에 흉성의 몸체나 광선이, 열두째 사인에도 다른 흉성이나 그 광선이 있는 것이다. 해당 사인에 천체가 없더라도 상승 사인이나 나머지 사인의 상태가 그러하면, 그 상승 사인 또는 해당 사인이 포위된 것이다. 두 방향 모두에서 태양이나 길성 가운데 하나가 포위된 천체를 바라보고 천체와 그 광선 사이가 7도 미만이면 그 흉함이 풀림을 표시한다. 사인 자체가 포위되어 있을 때 길성이나 태양이 그 사인을 바라보아도 흉함을 푼다. 천체나 사인이 길성들에게 둘러싸인 경우는 가장 좋은 길함 가운데 하나이다.
달의 손상에는 열한 방식이 있다. 첫째는 월식되는 것이다. 특히 어떤 사람의 원래 네이티비티에서 달이 있던 사인이나 그 삼각·사각 사인에서 월식되면 심하다. 둘째는 태양 광선 아래에 있어 태양 몸체와의 거리가 접근하든 멀어지든 12도인 것이다. 셋째는 태양과의 정확한 대립점에서 같은 도수만큼 떨어져 대립에 접근하거나 분리하는 것이다. 넷째는 흉성과 함께 있거나 흉성들이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섯째는 토성이나 바흐람의 십이분할에 있는 것이다. 여섯째는 머리나 꼬리와 함께 있고 그중 하나와의 거리가 12도인 것이다. 일곱째는 남쪽에 있거나 남쪽에서 내려가는 것이다. 여덟째는 불타는 길, 곧 천칭자리와 전갈자리에 있는 것이다. 아홉째는 사인들의 끝에 있는 것이다. 그때에는 흉성들의 텀에 있기 때문이다. 열째는 운동이 느린 것으로, 평균운동보다 적게 움직이는 곳이다. 열한째는 상승점에서 제9하우스에 있는 것이다.
VII.7
제7장. 프톨레마이오스의 방법에 따른 천체 광선의 투사에 관하여
별의 학문을 다루는 이들은 모두 천체 광선의 투사를 말했으며,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그 차이는 다른 책에서 말하겠다. 이 책에서는 『판단서』의 저자 프톨레마이오스가 말한 것을 제시한다. 그는 말했다. 천체의 광선이 투사되는 곳을 알고자 하면 그 천체가 천구의 어느 사분면에 있는지 살펴라. 하늘 가운데와 상승점 사이에 있으면, 하늘 가운데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를 취하여 보존하고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도 취하여 보존하라.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에서 하늘 가운데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를 빼라. 남은 것을 그 천체 도수의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로 나누어라. 얻은 것은 시간과 분이며, 천체가 하늘 가운데에서 떨어진 거리이다.
천체가 상승점과 땅의 앵글 사이에 있으면 하늘 가운데 위치의 직천구 상승도와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를 취하라. 천체의 직천구 상승도에서 하늘 가운데의 직천구 상승도를 빼고 남은 것을 보존하라. 그다음 천체 도수의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를 취하여 6을 곱한 뒤 보존한 값에서 빼라. 남은 것을 천체의 대립점 도수에서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로 나누어라. 얻은 것은 시간과 분이며, 천체가 상승점에서 떨어진 거리이다.
천체가 땅의 앵글과 하강점 사이에 있으면 땅의 앵글의 직천구 상승도와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를 취하라.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에서 땅의 앵글의 직천구 상승도를 빼라. 남은 것을 천체의 대립점 도수에서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로 나누어라. 얻은 것은 시간과 분이며, 천체가 땅의 앵글에서 떨어진 거리이다.
천체가 하강 앵글과 하늘 가운데 사이에 있으면 땅의 앵글의 직천구 상승도와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를 취하라.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에서 땅의 앵글의 직천구 상승도를 빼고 남은 것을 보존하라. 천체의 대립점 도수에서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를 취하여 6을 곱한 뒤 보존한 값에서 빼라. 남은 것을 천체 도수의 한 시간에 해당하는 도수로 나누어라. 얻은 것이 천체가 하강 앵글에서 떨어진 거리이다.
천체들이 네 앵글에서 떨어진 거리를 알았고 천체의 왼쪽 육각·사각·삼각 광선이 투사되는 곳을 구하려 한다면,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에 왼쪽 육각은 60도, 사각은 90도, 삼각은 120도를 더하라. 얻은 값을 직천구 상승표에 넣고, 그 값에 대응하는 사인의 균등 도수를 취하여 보존하라. 또 천체 도수의 상승도를 취하여 왼쪽 육각은 60도, 사각은 90도, 삼각은 120도를 더하라. 얻은 값을 원하는 도시의 상승표에 넣어 어느 사인의 어느 부분에 대응하는지 살펴라. 직천구 상승표와 도시의 상승표에서 얻은 두 위치가 같은 도와 분이면, 천체의 광선은 그 도와 분에 있다. 다르면 어느 값이 더 큰지 알아보고 두 값의 차이를 취하여 6으로 나누어라. 그 6분의 1에 천체가 앵글에서 떨어진 시간수를 곱하라. 얻은 것을 두 위치 가운데 균등 도수로 천체에 더 가까운 위치에 더하라. 상승표의 위치가 더 가까우면 거기에 더하고, 직천구의 위치가 더 가까우면 거기에 더하라. 더한 뒤 도달한 곳이 천체의 광선이다.
오른쪽 육각·사각·삼각에서는 천체 도수의 직천구 상승도와 그 도시에서의 상승도에서, 앞서 말한 육각·사각·삼각의 도수를 빼라. 그 값과 앵글까지의 시간거리에 앞서 말한 계산을 적용하라. 얻은 것을 두 위치 가운데 균등 도수로 천체에서 더 먼 위치에 더하라. 도달한 곳이 그 천체의 광선이다. 대립에서는 반대 사인의 같은 도와 분에 광선을 투사한다.
VII.8
제8장. 천체들의 피르다리아 연수와 최상·대·중·소 연수의 앎에 관하여
천체들에는 알려진 수들이 있으며, 어떤 것은 피르다리아라고 하고 어떤 것은 연수라고 한다. 여기서는 그것들을 그대로 열거하고, 이유는 그 설명이 필요한 책에서 말하겠다. 태양의 피르다르는 10년, 금성은 8년, 수성은 13년, 달은 9년, 토성은 11년, 목성은 12년, 화성은 7년, 머리는 3년, 꼬리는 2년이다. 모두 75년이다.
그 연수에는 최상연수·대연수·중연수·소연수의 네 종류가 있다. 최상연수는 태양 1,461년, 금성 1,151년, 수성 480년, 달 520년, 토성 265년, 목성 427년, 화성 284년이다. 대연수는 태양 120년, 금성 82년, 수성 76년, 달 108년, 토성 57년, 목성 79년, 화성 66년이다. 중연수는 태양 39년 반, 금성 45년, 수성 48년, 달 39년 반, 토성 43년 반, 목성 45년 반, 화성 40년 반이다. 소연수는 태양 19년, 금성 8년, 수성 20년, 달 25년, 토성 30년, 목성 12년, 화성 15년이다.
VII.9
제9장. 일곱 천체의 본성과 존재하는 사물들에 대한 고유한 표시에 관하여
이 장에서는 일곱 천체의 본성과 존재하는 사물들에 대한 고유한 표시를 말하려 한다. 이 장에서 각 천체의 표시로 말하는 모든 것이 한 사람에게 함께 모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천체 자체의 상태와 천구 하우스에서의 상태에 따라 그중 많은 것이 한 사람에게 모일 수 있다.
토성. 토성의 본성은 차고 건조하며 흑담즙에 속하고 어두우며 매우 거칠다. 때로는 차고 습하며 무겁고 냄새가 고약하다. 많이 먹으며 우애가 진실하다. 습한 것을 다루는 일, 밭갈이와 농사, 토지 소유자, 땅을 가꾸는 일, 건축, 물, 강, 사물의 측정, 토지 분할자를 표시한다. 부와 많은 재물, 손으로 일하는 장인들, 인색함, 극심한 가난, 빈곤한 이들, 바다 여행, 오랜 타향살이, 멀고 나쁜 여행도 표시한다. 기만, 악함, 원한, 책략, 술수, 속임, 배신, 해침, 움츠러듦, 홀로 있음, 사람들과 적게 어울림, 오만, 자유로운 신분, 위대함, 거만한 태도, 자랑, 사람을 노예로 삼는 이들, 권력자의 일을 다스리는 이들, 악·제압·부당함·분노로 행하는 모든 일, 싸우는 이들, 결박, 감금, 죄어 묶음, 족쇄를 표시한다. 진실한 말, 침착함, 신중함, 이해, 경험, 살핌, 고집, 많은 생각, 속마음이 깊음, 끈질김, 한 길을 고수함도 표시한다. 좀처럼 화내지 않지만 화내면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며,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노인들과 무거운 성미의 사람들, 두려움, 고난, 걱정, 슬픔, 침울함, 당혹, 뒤틀림, 어려움, 불운, 궁핍, 선대 사람들, 죽은 이들, 유산, 곡함, 고아됨, 오래된 것들, 조부들, 아버지들, 맏형들, 노예들, 말을 다루는 이들, 인색한 이들, 평판이 나쁜 이들, 수치를 당한 이들, 도둑들, 무덤을 파는 이들, 무르다크신[뜻 미확정], 무덤을 파헤치는 이들, 무두장이, 사물의 흠을 잡는 이들을 표시한다. 마술사,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 낮은 신분의 이들, 환관도 표시한다. 오래 생각하고 말은 적으며 비밀을 안다. 아무도 그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모든 모호한 일을 알며, 검소하고 거친 생활과 여러 종교의 금욕 수행자들을 표시한다.
목성. 목성의 본성은 뜨겁고 습하며 공기에 속하고 균형 잡혀 있다. 영양을 공급하는 영혼, 생명, 동물의 몸체, 자녀와 손자녀, 함말[뜻 미확정]을 표시한다. 학자들, 종교 법학자들, 사람들 사이를 판결하는 재판관들, 공정함, 신중한 확인, 이해, 지혜, 꿈의 해석, 진실, 올바름, 종교, 예배, 절제, 경건한 삼감, 선행, 신을 경외함, 유일신 신앙, 종교에 대한 통찰, 올바른 행실, 인내를 표시한다. 칭찬받으며 평판이 좋다. 참아 견딤과 자존심을 표시하지만, 때로는 오래 참고 신중한 뒤에 경솔함과 성급함이 일어나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다. 성공, 승리, 맞서는 모든 자에 대한 우세, 존중, 우두머리 됨, 권력, 왕들, 귀족들, 높은 이들, 높은 행운, 풍요, 즐거움, 돈과 그 축적 및 수익을 내는 재산을 바라는 것, 넉넉함, 좋은 상태, 부유함, 재산, 모든 일의 길운, 좋은 성품, 자선, 후함, 선물, 관대함, 자랑, 영혼의 자유로움, 진실한 우애를 표시한다. 도시 주민들 위에 서기를 좋아하고 높은 지위의 이들과 위대한 이들을 좋아하여 그들에게 기울며, 여러 일에서 사람들을 돕는다. 건축과 사람들이 가득 사는 화려한 거처를 좋아함, 사물을 알아봄, 약속을 지킴, 맡은 것을 돌려줌, 너그러움, 농담, 익살, 빛남, 치장, 좋은 모습, 기쁨, 웃음, 많은 말, 날랜 혀를 표시한다. 가까이하는 사람은 모두 그로 인해 기뻐한다. 많은 교접, 좋은 일을 사랑함, 악을 싫어함, 사람들 사이를 화해시킴, 선을 명하고 악을 금함을 표시한다.
화성. 화성의 본성은 뜨겁고 건조하며 불과 황담즙에 속하고 맛은 쓰다. 젊음, 힘, 총명함, 열, 불, 화재, 갑자기 생기는 모든 일을 표시한다. 힘과 용맹을 지닌 왕, 기마병, 지휘관들의 우두머리, 군대, 권력자와의 교유를 표시한다. 부당함, 제압, 전쟁, 살해, 싸움, 용기, 인내력, 자랑과 명성과 높아짐을 구함, 무기, 전쟁을 준비하는 이들, 원수 갚기를 구함, 분란을 일으킴, 무리를 그리워하는 이들, 흩어짐, 경험, 도둑질하러 다님, 벽을 뚫음, 절도, 길목의 약탈, 억지, 대담함, 분노, 금지된 것을 허용함, 고문, 결박, 매질, 감옥, 궁핍, 노예의 도망, 달아남, 포로로 사로잡음, 포로들을 표시한다. 두려움, 다툼, 부당함, 날카로운 성질, 경솔함, 거침, 매정함, 어리석음, 고집, 적은 숙고, 성급함, 빠른 처리, 돌진, 나쁜 말, 추하고 거칠고 무례한 언사, 음탕한 혀를 표시한다. 사랑과 우애를 드러냄, 좋은 낯빛, 말의 과장, 재빠른 대답을 위한 술수, 그에 대한 후회, 경건한 삼감의 부족, 약속을 적게 지킴, 많은 거짓말, 험담, 방탕, 악함, 거짓 맹세로 어김, 속임, 책략, 나쁜 행위, 적은 선, 좋은 것들의 파괴도 표시한다. 사물에 대한 많은 생각, 갑작스러운 생각, 의견을 이리저리 바꿈, 빠른 번복, 뻔뻔함, 적은 수치심, 많은 피로와 노고, 여행, 타향살이, 홀로 있음, 이웃에게 나쁘게 대함, 간음, 추한 교접, 익살, 활기, 여자가 출산할 때의 움직임, 임신한 여자의 진통, 임신 중 여성의 죽음, 태 안의 아이를 절단함, 태아의 유산을 표시한다. 중간 형제들, 가축을 다룸, 수의술, 양치기, 상처 치료, 쇠를 만드는 기술과 그 작업, 소년의 할례, 무덤을 파헤침, 시신의 물건을 빼앗음도 표시한다.
태양. 태양의 본성은 뜨겁고 건조하다. 동물적 영혼, 빛, 광채, 이성, 지식, 이해, 삶의 중간 시기를 표시한다. 왕들, 우두머리들, 지휘관들, 위세, 명예, 사람들의 무리, 힘, 서로 이기려 함, 명성, 빛남, 위대함, 남보다 높이 서려 함, 뽐냄, 거만함, 좋은 평판, 지위와 재물을 바람, 금에 대한 강한 사랑을 표시한다. 많은 말과 깨끗함을 좋아함도 표시한다. 자기와 함께 있거나 가까운 것에 극심한 해를 준다. 사람들 가운데 태양에게 가장 불행한 이는 위치상 가장 가까운 이이고, 가장 행복한 이는 멀리 떨어진 이이다. 가까이한 자에게는 명성이 없고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잡기도 하고 손상시키기도 하며, 이롭게 하기도 하고 해롭게 하기도 하며, 길하게 하기도 하고 흉하게 하기도 하고, 한 번은 높였다가 다른 번에는 떨어뜨린다. 종교와 내세에 관한 일, 재판관들, 현자들, 아버지들, 중간 형제들, 건조함, 아무것도 없는 빈 것을 표시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그들에게 따르며, 요구받는 것은 무엇이든 준다. 악인들과 불순종하는 이들에게는 강하다.
금성. 금성의 본성은 차고 습하며 점액에 속하고 균형 잡혀 있으며 길하다. 여자들, 어머니, 어린 자매들, 깨끗함, 옷, 장신구, 금과 은, 형제들에게 다정함, 자부심, 뽐냄, 사치, 거만함, 노래·유희·웃음·치장·기쁨·즐거움을 좋아함, 춤, 피리 연주, 우드의 현을 울림, 혼인 잔치, 향수와 향기, 선율을 섬세하게 짓는 일, 나르드와 체스 놀이, 무위, 방탕, 무모한 폭행, 음란한 장난, 남자들에게 자신을 내보임, 혼외의 자녀들을 표시한다. 간음하는 남녀, 노래하는 남녀, 여러 유희를 즐기는 모든 사람을 표시한다. 자주 맹세를 어김, 거짓말, 포도주, 꿀, 취하게 하는 음료, 여러 종류의 많은 교접, 항문 성교, 여성끼리의 성적 마찰도 표시한다. 자녀와 사람들을 사랑함,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려 함, 누구든 신뢰하여 안심함, 인내, 고귀하게 대함, 너그러움, 후함, 자유로운 신분, 좋은 성품, 아름다움, 고움, 우애, 받아들여짐, 빛, 환함, 달콤한 말, 여성스러움, 연애시, 사랑, 조롱, 타마루[뜻 미확정], 몸의 강함과 영혼의 약함, 몸에 살이 많음, 모든 것을 많이 원함, 모든 것에 기뻐함도 표시한다. 무엇이든 구하며 열망한다. 여러 기술, 깨끗하고 놀라운 작업, 화관을 엮고 꾸미는 것, 관을 쓰는 것, 그림들, 색들, 염색공들, 바느질, 예배의 집, 절제, 종교를 굳게 지킴, 신을 섬김, 정의, 공정한 분배, 저울, 길이 측정, 시장을 좋아하고 그곳에 머묾, 장사, 향료 판매를 표시한다.
수성. 수성의 본성은 함께 섞이는 천체와 사인의 본성 쪽으로 기울며, 그 안의 건조함과 차가움은 중간이다. 어린 시절, 어린 형제들, 젊은 남녀 시종을 사랑하고 많이 두려는 것을 표시한다. 신성, 예언자들에게 주어지는 계시, 이성, 논리와 발화, 말, 이야기, 소식과 그것을 기억함, 학문, 참이라고 인정함, 잘 가르침, 총명함, 영리함, 논쟁, 교양, 철학, 앞일을 앎, 계산, 측량, 하늘과 땅의 사물들에 관한 기하학, 별의 학문, 점복, 키야파, 자즈르, 길조, 이야파, 일들에 대한 지식, 지혜, 난해한 책들을 표시한다. 능숙하고 유창한 표현, 말의 달콤함과 빠름과 분명함, 학문에 몰두함, 학문에서 우두머리와 유명인이 되려는 욕망, 그로 인한 명성과 칭찬, 모든 수단으로 학문에서 겨룸을 표시한다. 시 짓기, 서기들, 관청들, 세금, 부당함, 밀고, 거짓말, 허위, 위조 문서, 숨겨진 비밀을 알아냄, 적은 기쁨, 재물을 손상시킴도 표시한다. 재산, 분배, 시장, 장사, 매매, 취함과 줌, 동업, 교활함, 절도, 다툼, 책략, 기만, 지략, 원한, 거짓말, 속마음이 깊음을 표시한다. 아무도 그 속마음을 알지 못하며 스스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씨름하는 이들, 적대, 적에게 입는 손실, 적에 대한 많은 두려움, 노예와 하인, 재빠른 일 처리, 뒤틀린 성품, 많은 변덕, 재치, 섬세한 말, 물건을 가져옴, 도움, 순종, 인내, 다정함, 연민, 자비, 고요함, 위엄, 악을 삼감, 좋은 신앙, 하느님에 대한 순종을 표시한다. 권리를 요구하고 형제들을 지키지만 겁이 많고 두려워하며 놀란다. 목소리가 아름답고 선율을 안다. 손의 섬세함, 여러 기술, 하는 일마다 능숙함, 완전하고 온전한 작업을 원하는 것을 표시한다. 부항, 면도칼과 빗으로 일하는 사람, 샘물, 강, 수로, 감옥, 죽은 이들, 가축을 능숙하게 다룸도 표시한다.
달. 달은 밤의 광체이며 본성은 차고 습하고 점액에 속한다. 빛이 태양에서 오므로 부수적인 뜨거움도 있다. 가볍고 모든 일에 적합하며, 기쁨과 아름다움과 칭찬받기를 바란다. 모든 일의 시작, 왕들과 귀족들, 생계의 행복, 원하는 일을 얻음, 종교적 절제, 하늘의 학문들, 징표들, 마술사들, 사물에 대한 많은 생각, 혼잣속의 말, 기하학, 땅과 물에 관한 학문 및 그 측정, 계산, 회계, 약한 이성을 표시한다. 높은 지위의 여자들, 혼인, 모든 임신한 여자, 기르기와 그 상태, 어머니들, 이모들, 젖먹여 기르는 일, 맏자매들, 전령들, 우편, 소식, 도망한 노예들, 거짓말, 험담을 표시한다. 왕들과 있으면 왕이고 노예들과 있으면 노예이며, 누구와 있든 그 사람의 본성과 같다. 잘 잊고 겁이 많으며 마음이 순하다.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대하고 존중받고 맞아들여지며 자기 비밀을 숨기지 않는다. 많은 질병, 몸을 바로잡는 데 마음 씀, 머리털을 깎음, 넉넉한 음식, 적은 교접을 표시한다.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그분의 은혜로 제7권을 마친다.
VIII
『별의 판단 학문 입문서』 제8권.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다.
제1장. 랏을 산출하는 이유. 제2장. 랏들의 구별과 이름들. 제3장. 일곱 천체의 랏들. 제4장. 열두 하우스의 랏들. 제5장. 일곱 천체의 랏이나 열두 하우스의 랏과 함께 언급하지 않은 랏들. 제6장. 모든 랏을 그대로 열거함. 제7장. 랏들이 한 위치에서 일치함. 제8장. 랏들의 전체적인 표시자들을 아는 것. 제9장. 표시자들이 서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는 것.
VIII.1
제1장. 랏을 산출하는 이유에 관하여
별의 기술을 다루던 선인들은 랏을 널리 언급했다. 이 기술의 옛사람들 가운데 일의 시작과 그 끝의 결과, 네이티비티와 그 연도혁명, 세계의 연도혁명에서 랏의 힘을 말하지 않은 이는 우리가 보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랏을 사용하는 정도가 너무 커서, 재물이나 형제자매나 자녀 또는 그 밖의 특정 사물을 살피려 할 때 그 하우스나 그 주인, 다른 천체들의 관련 상태는 살피지 않았다. 오직 그 사물의 랏과 그 위치 및 그 도미사일의 주인을 살펴, 그 뜻에 관하여 원하는 모든 것을 판단했다.
그러나 헤르메스와 페르시아·바빌론·그리스의 모든 선인들은 그 사물의 하우스와 그 주인, 본성으로 그 사물을 표시하는 천체, 그 뜻에 배당된 랏과 사인 안의 위치, 랏과 맺는 그 주인의 상태를 살폈다. 또 천체들이 랏과 함께 있거나 그것을 바라보는 것, 랏의 디렉션과 열두 사인에서의 이동을 살펴, 그것들이 표시하는 정도에 따라 판단했다. 우리는 그들의 이러한 행위가 옳음을 발견했다.
랏을 산출하는 이유는 천체들의 표시를 이해한 사람에게 분명하고 명백하며,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천체들이 서로 가까워지거나 합하거나, 1도보다 작거나 크거나 같은 거리만큼 떨어질 때, 앞선 때와 다른 혼화 및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대한 표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사물을 본성으로 표시하는 두 천체에서 가장 뚜렷하다. 아버지의 상태를 표시하는 태양과 토성이 그 예이다. 그러므로 매 시각 둘 사이의 거리를 알아, 그때 두 표시자의 표시와 강약을 알아낼 필요가 있었다. 이 이유로 랏을 산출했다.
둘째는 천체들이 표시하는 사물을 한 사물에 대한 두세 표시자의 일치를 통해 알고 산출한다는 것이다. 이 표시자들의 표시가 혼동되기도 한다. 한 사물에 두 표시자가 있어 하나는 밤에, 다른 하나는 낮에 속하거나,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강하게 표시하거나, 하나는 시작을 다른 하나는 완성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표시가 혼동되므로 랏을 산출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랏이 어느 표시자에게 더 기우는지 살펴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랏의 정의는 하나의 사물을 본성으로 표시하는 두 표시자 사이의 거리를 알고, 그 거리를 천구의 알려진 한 위치에 놓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한 이유에서 랏의 위치는 세 표시자 없이 알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 두 표시자는 자연적이며 표시가 고정되어 있고, 셋째는 이동하는 표시자이다. 자연적이며 표시가 고정된 둘은 본성으로 그 사물의 표시에 함께 참여하므로 둘 사이의 거리를 표시한다. 낮이나 밤에 시작점으로 삼는 것이 첫 표시자이고 상대가 둘째이다. 이동하는 셋째 표시자에서는 그 도수를 펼쳐 센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천체에서 어떤 천체까지의 사인·균등 도·분을 취하여, 상승점 도수나 다른 위치나 어떤 천체에서 한 사인마다 30도씩 펼쳐 세라고 말했다. 도달한 곳이 그 도와 분을 가진 랏이다.
두 표시자 사이의 거리를 상승점에서 펼쳐 센 데에는 두 이유가 있다. 첫째는 좋은 일과 나쁜 일에 대한 판단은 그 표시자가 상승점에서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표시자 사이의 거리에도 표시가 있으므로, 상승점에서 그 거리를 펼쳐 세어 거기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했다.
둘째는 상승점이 몸과 시작을 표시하므로 상승점에서 펼쳐 세는 것이다. 천구의 다른 하우스나 어떤 천체에서 펼쳐 세는 경우는 그 하우스나 천체가 그 랏과 같은 부류이기 때문이다. 두 자연적 표시자 사이의 거리를 펼쳐 세는 상승점과 천구 하우스들은 매 시각 달라지므로, 셋째 표시자는 표시가 이동한다고 부른다. 랏에 균등 도수를 쓰는 것은 천체들이 황도 천구의 축을 중심으로 돌고 황도 천구 안에서 움직이며, 상승점도 황도의 도수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황도의 도수는 균등 도수이다. 사람들이 천체는 어떤 사인의 몇 도에 있고 상승점도 어떤 사인의 몇 도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황도의 균등 도수이다. 이 때문에 랏에 균등 도수를 사용했다. 상승도의 도수는 황도를 둘러싼 천구의 도수이며, 그 천구는 황도 천구와 나머지 모든 천구를 돌린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장에 따르면 둘러싼 천구의 축과 황도 천구의 축 사이는 23도 51분이다.
VIII.2
제2장. 랏들의 구별과 이름들에 관하여
앞 장에서 랏을 산출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제 랏들의 구별과 이름을 말하겠다. 페르시아·바빌론·이집트의 선인들이 사용한 올바르게 정리된 랏은, 그들의 책에서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97개이다.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일곱 천체의 랏, 둘째는 열두 하우스의 랏, 셋째는 열두 하우스에서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사물들의 랏이다. 이 마지막 랏들은 네이티비티·연도혁명·질문·시작의 특정한 곳에서 필요하다.
첫째 부류의 랏은 일곱 개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천체마다 하나씩 있다. 각 랏은 그 천체의 이름으로 불린다. 별의 기술에 능한 모든 선인들은 그 산출 방식에 합의했다. 그러나 천체 본성의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한 후대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이 일곱 천체의 랏을 산출할 때 선인들과 달랐다. 그 점은 알맞은 곳에서 말하겠다.
둘째 부류는 열두 하우스의 랏이다. 옛사람들이 합의하여 널리 알려지고 사용된 랏은 80개이다.
상승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생명의 랏, 둘째는 상승점 기둥의 랏, 셋째는 발화와 이성의 랏이다. 제2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재물의 랏, 둘째는 대여의 랏, 셋째는 주운 물건의 랏이다. 제3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형제자매의 랏, 둘째는 형제자매 수의 랏, 셋째는 형제자매 죽음의 랏이다.
제4하우스에는 여덟 랏이 있다. 첫째는 아버지들의 랏, 둘째는 아버지들의 죽음의 랏, 셋째는 조부들의 랏, 넷째는 품성의 랏, 다섯째는 헤르메스의 부동산과 토지의 랏, 여섯째는 어떤 페르시아인들의 부동산 랏, 일곱째는 농사의 랏, 여덟째는 일의 결말의 랏이다.
제5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첫째는 자녀의 랏, 둘째는 자녀가 생길 시기와 그 수를 표시하는 랏, 셋째는 아들들의 랏, 넷째는 딸들의 랏, 다섯째는 태어난 사람·질문의 대상·태아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아는 데 쓰는 랏이다.
제6하우스에는 네 랏이 있다. 첫째는 헤르메스의 질병·결함·몸이 오랫동안 불편함의 랏, 둘째는 어떤 옛사람들의 질병 랏, 셋째는 노예들의 랏, 넷째는 포로들의 랏이다.
제7하우스에는 열여섯 랏이 있다. 첫째는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 둘째는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 셋째는 남자가 여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 넷째는 남자가 여자와 교접하는 랏, 다섯째는 남성의 방탕과 간음의 랏, 여섯째는 헤르메스의 여성 혼인 랏, 일곱째는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 여덟째는 여자가 남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 아홉째는 여성의 교접 랏, 열째는 여성의 방탕과 음행의 랏, 열한째는 여성의 정절의 랏, 열두째는 헤르메스의 남녀 혼인 랏, 열셋째는 헤르메스의 혼인 시기 랏, 열넷째는 혼인을 성사시키는 방도와 쉬워짐의 랏, 열다섯째는 혼인으로 맺어진 친족의 랏, 열여섯째는 다툼과 다투는 사람들의 랏이다.
제8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첫째는 죽음의 랏, 둘째는 죽이는 천체의 랏, 셋째는 태어난 사람에게 죽음과 궁핍이 염려되는 해의 랏, 넷째는 무거운 장소의 랏, 다섯째는 곤경과 고난의 랏이다.
제9하우스에는 일곱 랏이 있다. 첫째는 여행의 랏, 둘째는 물에서 이동하는 랏, 셋째는 경건한 삼감의 랏, 넷째는 이성과 깊은 속마음의 랏, 다섯째는 학문과 신중함의 랏, 여섯째는 이야기와 사람들의 소식 및 기이한 이야기를 아는 랏, 일곱째는 소식이 참인지 거짓인지의 랏이다.
제10하우스에는 열두 랏이 있다. 첫째는 태어난 사람의 높음 및 그가 아버지의 자식인지 의심되는 경우의 랏, 둘째는 왕권과 권력의 랏, 셋째는 관장자·재상·권력자들의 랏, 넷째는 권력·지원·승리의 랏, 다섯째는 갑자기 높아지는 이들의 랏, 여섯째는 지도자들과 사람들 가운데 알려진 이들의 랏, 일곱째는 군인과 경비병의 랏, 여덟째는 권력 및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의 랏, 아홉째는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장사의 랏, 열째는 상업과 매매의 랏, 열한째는 일과 반드시 관여해야 하는 일의 랏, 열두째는 어머니의 랏이다.
제11하우스에는 열한 랏이 있다. 첫째는 높음의 랏, 둘째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랏, 셋째는 사람들 가운데 알려지고 존중받는 이의 랏, 넷째는 성공의 랏, 다섯째는 욕망과 세상에 대한 탐욕의 랏, 여섯째는 희망의 랏, 일곱째는 친구들의 랏, 여덟째는 강요된 처지의 랏, 아홉째는 풍요와 집안의 많은 좋은 것의 랏, 열째는 영혼의 자유로움의 랏, 열한째는 칭찬받고 찬사를 듣는 이의 랏이다.
제12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어떤 옛사람들의 적들의 랏, 둘째는 헤르메스의 적들의 랏, 셋째는 불행의 랏이다. 이것들이 열두 하우스의 랏이며 80개이다. 많은 선인들이 그중 일부를 산출하는 방식에서 달랐으므로 해당하는 곳에서 말하겠다.
셋째 부류는 열 랏이다. 첫째는 하일레그의 랏, 둘째는 몸이 쇠약한 이들의 랏, 셋째는 기마술과 용기의 랏, 넷째는 대담함의 랏, 다섯째는 책략과 기만의 랏, 여섯째는 일과 바라는 것의 위치의 랏, 일곱째는 이집트인의 필연과 일의 지연의 랏, 여덟째는 페르시아인의 필연의 랏, 아홉째는 보상의 랏, 열째는 올바른 일을 행하는 랏이다. 열두 하우스의 어떤 것에도 그 표시가 배당되지 않았으므로 이 부류에는 독립된 장이 있다. 이로써 97개 랏이다.
이 랏들 가운데 어떤 것은 산출 이유가 분명하여 별의 기술을 다루는 일반 사람들도 알지만, 어떤 것은 별의 판단 기술에 정통한 학자들만 산출 이유를 안다. 우리는 많은 랏의 이유를 말했고 산출 방식의 여러 점을 설명했다. 별의 기술을 아는 학자가 이를 이해한 뒤, 선인들이 아직 랏을 산출하지 않은 어떤 사물에 대해 랏을 만들려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일곱 천체의 랏들을 말하겠다.
VIII.3
제3장. 일곱 천체의 랏들에 관하여
앞 장에서 랏들을 구별했다. 이제 일곱 천체의 랏과 각각의 표시를 대체로 말하겠다.
하나의 랏은 같은 사물을 본성으로 표시하는 두 표시자에서만 산출된다는 것을 알아 두라. 두 천체가 한 사물을 똑같이 표시하고 하이즈도 일치하지만, 어떤 때에 하나의 하이즈가 더 강하면 그때에는 하이즈가 더 강한 것에서 시작한다. 태양과 토성은 아버지의 상태를 똑같이 표시하며 둘 다 낮의 천체이므로 하이즈가 일치한다. 그러나 낮에는 태양이 더 강하므로 아버지의 랏을 낮에 산출할 때 태양에서 시작한다. 표시가 똑같지만 하나는 낮의 천체이고 다른 하나는 밤의 천체이면, 낮에는 낮의 천체에서 밤에는 밤의 천체에서 시작한다. 태양과 달은 행운을 똑같이 표시하지만 하나는 낮에, 다른 하나는 밤에 속한다. 그러므로 포르투나 랏을 낮에는 낮의 태양에서, 밤에는 밤의 달에서 시작하여 산출한다. 한쪽이 더 강하게 표시하면 낮과 밤 모두 더 강한 것에서 시작한다. 표시가 사인과 그 주인에 속하면 대개 사인의 주인에서 사인의 도수까지 취한다. 사인의 표시는 천체에 의해 강해지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일에서는 사인의 표시가 더 강하면 사인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그다음 필요한 바에 따라 상승점이나 천구의 어떤 위치 또는 떠도는 천체 가운데 하나가 함께 참여한다.
이 때문에 선인들은 두 표시자 사이의 거리를 균등 도수로 취하고, 거기에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상승점의 정확한 분까지 떠오른 균등 도수를 더한 뒤,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세라고 말했다. 상승점이 아닌 곳에서 펼쳐 셀 경우에는 두 표시자 사이의 거리에 그 기준 표시자가 있는 사인의 처음부터 실제 위치까지의 균등 도수를 더한다. 그 뒤 그 사인의 처음에서 사인마다 30도씩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그 도와 분을 가진 랏이다. 랏을 사용할 때 취하는 모든 도수는 균등 도수이다.
랏을 계산할 때 어떤 하우스의 주인에서 그 하우스까지 취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아 두라. 그 하우스가 수로 세면 어떤 사인이지만 균등 도수로는 다른 하우스로 옮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계산상 도수가 놓인 실제 사인의 주인에서 그 도수까지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4기후대에서 상승점이 게자리의 어떤 도수에 있고, 재물의 하우스가 수로는 사자자리이지만 계산으로는 게자리의 알려진 도수에 있는 경우이다. 게자리의 주인인 달에서 그 알려진 게자리 도수까지 취해야 하며, 태양과 사자자리는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
달의 랏. 첫 랏은 태양과 달에서 산출된다. 태양은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가장 밝고 낮의 광체이며 길하다. 태양이 떠오르면 낮이 되고, 자연적인 생명, 우세, 위세, 왕들, 권력, 통치권, 명령과 금지, 여러 재물과 보석, 귀하고 드문 모든 것을 표시한다. 사람의 행복은 위세·왕권·권력·여러 종류의 재물·종교에 있다. 달은 밤의 광체이며 길하고, 몸과 식물 및 이 세계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일을 표시한다. 태양은 낮의 광체이고 달은 밤의 광체이므로, 이 랏은 낮에는 낮의 길한 천체인 태양에서 밤의 길한 천체인 달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밤에는 밤의 달에서 낮의 태양까지 취한다. 여기에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상승점 도수까지 떠오른 균등 도수를 더하고,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각 사인을 30도로 세어 펼친다. 계산이 끝나는 곳에 이 랏이 있다고 한다. 두 광체가 같은 분에 있으면 랏은 상승점의 그 분에 있다.
이 랏을 행운의 랏, 곧 포르투나 랏이라고 한다. 두 광체가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을 표시하며, 특히 영혼과 그 행복과 힘, 생명과 몸, 재물과 이득, 행운, 넉넉함과 가난, 금과 은, 값이 싸짐과 비싸짐, 좋은 평판과 칭찬, 태어난 사람의 높아짐, 권력과 통치권, 왕들, 위세와 높은 지위,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표시한다. 현장에 있는 것과 없는 것,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 속에 품은 생각, 일과 필요한 일의 시작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표시한다.
태양이 밝기로 천체들을 앞서듯 이 랏은 랏들을 앞서며, 가장 높고 존귀한 랏이다. 천구의 천체들 가운데 두 광체보다 밝고 찬란하며 널리 알려진 것은 없고, 둘은 나머지 천체들과 다른 독특한 상태를 갖는다. 이와 같이 둘의 상태와 위치가 좋고 왕권·권력·재물 같은 행복의 표시를 독차지하면, 그 행복은 널리 알려지고 이름나며 귀하고 드물다. 다른 사람들과 상태가 다른 특별한 이들만 얻는다. 그들은 네이티비티에서 두 광체와 포르투나 랏이 좋고 칭찬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다.
이 랏을 달의 랏이자 달의 상승점이라고 한다. 달의 상승점과 랏이 된 것은, 지나간 낮 시간수에 그 시간의 도수를 곱하고 그 값을 달의 위치에서 균등 도수로 펼쳐 세면 포르투나 랏의 위치에 이른다고 그들이 주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시험하여 발견했으며, 때로는 그 위치 가까이에 이르렀다.
태양의 랏. 다른 천체에서는 밤의 광체인 달에서처럼 그 자체의 증감 변화가 보이지 않으며, 생성과 성장에 대한 달의 고유한 표시와 같은 것을 다른 천체는 갖지 않는다. 그래서 감춰진 것의 랏은 낮에 달에서 태양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밤에는 태양에서 달까지 취한다. 얻은 것에 상승 사인의 처음부터 상승점 도와 분까지 떠오른 균등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한 사인마다 30도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이 랏이다. 이를 감춰진 것의 랏이라고 하며 포르투나 랏의 뒤를 잇는다. 특히 몸과 영혼 및 그 상태, 종교, 예언자 직분, 금욕 수행, 예배, 비밀, 생각, 속에 품은 것, 감추고 숨긴 것, 보이지 않는 사물, 평판과 칭찬, 훌륭한 인품과 관대함, 더위와 추위를 표시한다. 이 랏과 포르투나 랏은 모든 랏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보이지 않거나 드러난 모든 것, 일과 필요한 일의 시작, 세계의 연도혁명과 네이티비티에 대한 표시가 가장 분명하다. 낮에는 포르투나 랏의 표시가 더 뚜렷하고 그다음이 감춰진 것의 랏이다. 밤에는 감춰진 것의 랏의 표시가 더 뚜렷하고 그다음이 포르투나 랏이다.
두 광체와 나머지 떠도는 천체들이 사인에서 사인으로 옮겨가면 계절이 달라지고, 이 세계에 균형·더위·추위 및 동물의 생존이나 소멸을 일으키는 여러 변화가 생긴다. 랏들은 이 두 광체와 나머지 천체들에서 산출되므로, 이 두 랏과 다른 랏들도 사인에서 사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네이티비티·연도혁명·시작·질문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 넉넉함과 궁핍을 표시한다. 포르투나 랏과 감춰진 것의 랏이라는 이 둘은 두 광체가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을 표시한다. 별의 학문을 다루는 어떤 이들은 둘의 이름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랐으며, 포르투나 랏을 태양의 랏, 감춰진 것의 랏을 달의 랏이라고 불렀다.
무거운 토성의 랏. 토성은 잃거나 떨어뜨리거나 도둑맞거나 달아난 모든 것, 땅, 건축, 수리, 물, 구금, 감옥, 결박, 깊은 속마음, 학문, 종교와 수행을 표시한다. 잃거나 도둑맞은 것을 되찾음, 감옥과 결박에서 벗어남, 부동산과 물을 소유함, 종교·학문·깊은 사고의 상태를 실천함은 행복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무거운 토성의 랏을 낮에는 토성 도수에서 포르투나 랏 도수까지 취하고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이 랏이다. 보존, 깊은 속마음, 종교, 수행, 종교적 검소함, 잃거나 도둑맞거나 달아났거나 우물·바다에 빠졌거나 죽은 모든 것, 죽은 이들의 상태와 죽음의 방식, 땅과 경작의 상태, 건축, 수리, 궁핍, 탐욕, 인색함, 좋은 평판과 나쁜 평판, 악, 노년, 무거움, 결박이나 감옥에 있는 모든 것 및 거기서 벗어남을 표시한다.
성공과 지원을 지닌 목성의 랏. 승리·성공·지원·칭찬할 만한 결말의 표시자는 목성이며 이것들은 모두 행복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랏을 낮에 행복을 표시하는 감춰진 것의 랏에서 성공과 지원을 표시하는 목성까지 취하고,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이 랏이다. 위세, 승리, 지원, 성공, 너그러움, 칭찬할 만한 결말, 올바름, 종교와 그 모든 상태를 추구함, 하느님에 대한 믿음, 하느님께 순종하는 일에 힘씀, 올바름을 사랑함, 정의를 구함, 사람들 사이를 판결함, 예배당 건축, 학문과 학자들, 현자들의 지위가 높아짐, 희망, 사람이 얻는 모든 좋은 것, 사람들의 서로 참여함을 표시한다.
용기를 지닌 화성의 랏. 돌진과 대담함의 표시는 밤의 화성에 속하며, 이것은 영혼의 행복과 힘에 속한다. 영혼의 힘·상태·행복을 표시하는 것은 포르투나 랏이다. 그러므로 용기와 대담함을 지닌 화성의 랏은 낮에 화성에서 포르투나 랏의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관장, 용맹, 대담함, 용기, 힘, 돌진, 잔혹함, 난폭함, 거침, 무모함, 성급함, 살해, 도둑질, 추한 행위, 방탕, 책략, 기만을 표시한다.
사랑과 친밀함을 지닌 금성의 랏. 사람들이 서로 부합하고 섞이는 것은 사랑과 애정과 욕망과 짝지음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짝·교접·결합·혼인·부합·유희·흥겨움은 금성에 배당되며 금성이 그것을 표시한다. 우애·사랑 및 앞서 금성의 표시로 말한 즐거움과 기쁨은 모두 행복이다. 그러므로 금성의 랏을 행복을 표시하는 두 광체의 랏에서 계산했다. 사람들은 사랑과 친밀함을 지닌 금성의 랏을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승 사인의 처음부터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랏이다. 욕망, 교접을 바람, 우애, 영혼이 바라고 기뻐하며 강해지는 것을 추구함, 사랑, 교접과 배우자에 관한 모든 일, 친밀함, 유희, 쾌락, 좋은 향기를 표시한다.
방도를 지닌 수성의 랏. 수성의 랏, 곧 가난과 방도의 부족의 랏은 낮에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여기에 상승 사인의 처음부터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이 랏이다. 가난, 싸움, 두려움, 미움, 많은 다툼, 적들, 분노, 화가 났을 때의 다툼, 장사, 매매, 책략, 술수, 글쓰기, 계산, 여러 학문과 별의 학문을 구함을 표시한다.
이와 같이 헤르메스와 옛 점성학자들이 말한 대로 일곱 천체의 랏을 산출한다. 이것들은 그 표시의 대강이다. 다른 천체와 랏들과 섞일 때 무엇을 표시하는지 낱낱이 다루는 것은 필요에 따라 여러 곳에서 말하겠다.
천체 본성의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한 어떤 사람들은 다섯 떠도는 행성의 랏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를 취하여 랏을 구하려는 그 천체의 위치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그 행성의 랏이다. 태양의 랏인 감춰진 것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태양까지 취하여 태양의 위치에서 펼쳐 세고, 도달한 곳을 태양의 랏이라고 했다. 달의 랏인 포르투나 랏은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여 달의 위치에서 펼쳐 세고, 도달한 곳을 달의 랏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먼저 말한 산출은 자연적인 표시자들에서 나온 것이며 헤르메스와 옛 점성학자들이 합의한 것이다. 마지막 방식은 선인들이 따르던 참되고 올바른 것에 부합하지 않는다.
VIII.4
제4장. 열두 하우스의 랏들에 관하여
앞 장에서 일곱 천체의 랏을 말했다. 이제 열두 하우스의 랏, 그 산출 방식, 사람들이 달리한 점과 어느 것이 더 옳은지, 각각의 표시를 대체로 말하겠다. 별의 기술을 다루는 많은 사람들은 어떤 하우스의 같은 뜻에 두 랏이 있고 산출법이 서로 다르면 혼란스러워하며 어느 쪽이 더 옳은지 알지 못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를 설명하고 밝혔다. 랏의 상태를 조사하면서 올바른 원리에 따르지 않고 산출된 많은 랏을 발견했으므로 이 책에는 적지 않았다. 가장 올바르고 바르게 산출된 것들을 적었으니, 헤르메스와 옛 페르시아인들이 산출한 랏들이다. 그들은 둘이 함께 한 사물을 표시하는 표시자들에서 랏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열두 하우스를 살펴보니, 그에 배당되는 어떤 사물은 서로 다른 상태를 가지며 많은 표시자가 함께 그것을 표시했다. 그 안의 모든 상태를 포괄하는 하나의 랏을 산출할 수 없었으므로 같은 사물에 여러 랏을 산출하여 상태를 알아보았다. 각 랏이 그 사물의 부류를 표시하더라도, 그 뜻의 어떤 부분을 표시하는 고유한 성질은 같은 하우스의 다른 랏에는 없다.
죽음이 그 예이다. 그 표시자는 많고 상태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오래 앓다가 죽고, 어떤 사람은 급한 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은 살해되고 어떤 사람은 익사하는 등 죽음의 상태는 다양하다. 표시자가 많고 상태가 달라 그 표시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네 랏을 산출했다. 권력의 하우스도 표시자가 많아 상태가 다르므로 권력을 위한 여덟 랏을 산출했다. 각각은 지위·위세·권력의 뜻 가운데 다른 랏에는 없는 고유한 것을 표시한다. 천구의 각 하우스가 서로 다른 사물들에 배당된다는 것을 알아 두라. 넷째 사인은 아버지·부동산·결말에, 다섯째 사인은 자녀·전령·선물에 배당된다. 나머지 열두 하우스도 각각 알려진 사물들을 표시하며 그에 배당된다. 그런 사물들 대부분에는 랏이 있다. 그러나 어떤 사인이 어떤 사물을 표시하더라도 그 사물의 랏은 없는 경우가 있다. 선인들은 선물의 랏이나 전령의 랏이라는 것을 산출하지 않았지만, 선물과 전령은 다섯째 사인에서 표시된다.
여기서의 목적은 열두 하우스의 알려진 랏들, 곧 각 하우스에 배당된 분명한 표시의 랏들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 하우스를 살피며 그 안의 많은 랏이 산출되는 이유를 설명했고 일부의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이미 밝히고 설명한 것만으로도 이해와 판단력이 있는 사람에게 충분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어떤 하우스에 속한 일부 랏의 이유를 알면 그 하우스의 나머지 랏들의 이유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상승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생명의 랏이다. 이제 토성과 목성이라는 두 천체에서 상승하우스의 랏인 생명의 랏을 산출하기 시작하겠다. 둘은 가장 높은 천체이며 운동이 가장 느리고, 긴 수명과 존속 및 지속되는 것들의 표시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랏의 두 표시자로 삼고, 앞서 말한 이유로 상승점도 함께 참여시켰다. 낮에는 낮의 길성에서 시작했다. 낮에는 목성에서 토성까지 취하고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여기에 상승 사인에서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생명의 랏이며 상승하우스의 랏이다. 자연적인 생명, 몸의 상태, 생계를 표시한다. 상태가 좋으면 긴 수명과 몸의 온전함과 영혼의 즐거움을 표시하고, 손상되어 있으면 짧은 수명과 많은 질병과 영혼의 걱정을 표시한다.
둘째는 안정과 존속의 랏이며 상승점 기둥의 랏이다. 이 세계에서의 안정과 존속은 현세의 가장 큰 행복 가운데 하나이며, 위의 천체 중 가장 강한 길한 것들의 표시로 이루어진다. 가장 강한 길한 것은 태양과 달이다. 그 둘의 랏도 두 광체처럼 행복과 영과 몸을 표시한다. 이 세계의 안정과 존속은 영과 몸의 혼화에 있고, 변화·손상·소멸은 그 둘의 손상에 있으므로 이 랏을 둘에서 계산했다. 안정과 존속, 곧 상승점 기둥과 태어난 사람의 빛남과 아름다움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모인 것에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이 랏은 금성의 랏과 일치한다. 태어난 사람의 모습,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음, 태어날 때 몸의 좋은 상태와 온전함, 여행을 표시한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모습과 몸이 아름답고 기관들이 완전하며 관절과 생김새가 바르고 팔다리가 온전하다. 평생 몸이 건강하고 여행에서 이익을 얻으며 많은 수익을 얻는다. 손상되면 몸과 생김새의 추함과 많은 질병을 표시한다. 아버지의 표시자 쪽으로 기울면 아버지와 친가를 닮고, 어머니의 표시자 쪽으로 기울면 어머니와 외가를 닮는다. 어떤 것이 지속하여 남는지 알고자 하여 사람의 네이티비티나 연도혁명, 알려지지 않은 사물의 존속과 사라짐에 관한 질문을 알게 되었다면 이 랏을 보라. 그 지배자들의 바라봄을 받거나 앵글의 주인들이나 상승점의 주인과 함께 있으면서 다가오면 그 사물의 안정과 지속과 존속을 표시한다. 물러나면 사라짐과 손상을 표시한다. 다가올 때 흉하게 되어 있으면 싫은 일과 근심 속에 존속하고, 길하게 되어 있으면 행복 속에 존속한다. 랏이 물러날 때 길하게 되어 있으면 그 사물이 사라진 뒤 행복을 얻고, 흉하게 되어 있으면 사라진 뒤 싫은 일을 겪는다.
셋째는 발화와 이성의 랏이다. 수성은 발화·생각·분별·말의 표시자이고 화성은 열과 움직임의 표시자이므로, 낮에는 수성에서 바흐람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었다. 발화·분별·지식·이성을 표시한다. 이 랏이나 그 주인이 상승점의 주인과 함께 있고, 상승점 주인에게 증언이 있는 사인에 있으며 수성이 강하게 그들을 바라보면, 발화·분별·지식을 가진 사람이 된다. 화성이 랏의 주인과 상승점을 바라보면 총명하고 생기 있으며 날카롭고 이성적이다.
제2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재물의 랏이다. 태어난 사람의 재물의 표시자는 제2하우스와 그 주인이므로 둘에서 재물의 랏을 산출했다. 낮과 밤 모두 재물 하우스의 주인에서 재물 하우스의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평생 몸을 유지하게 하는 이득·생계·먹을 것을 표시한다. 위치가 좋으면 재물·먹을 것·생계의 좋은 상태를 표시하고 손상되면 그 반대를 표시한다. 쌓아 두고 부유해지는 재물에서 드러나는 그 밖의 행복은 나머지 재물과 행복의 표시자들이 표시한다.
둘째는 대여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 랏이 흉하게 되어 있거나 랏 또는 그 주인이 재물을 표시하면, 대여와 빚 때문에 많은 재물을 잃는다. 랏이 길하게 되어 있으면 그 반대를 표시한다.
셋째는 주운 물건의 랏이다. 낮에는 수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길이나 어떤 곳에서 주운 물건의 상태, 자신이 떨어뜨리거나 어느 곳에 두고 잊은 것을 표시한다. 랏의 지배자들이나 태양이나 달이 랏과 함께 있거나 우애의 애스펙트로 바라보고, 랏이 앵글에 있으면 주운 물건의 주인이 밝혀지거나 주인에게 돌아간다. 사람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어떤 곳에 두고 잊었을 때 랏의 표시자들이 이 상태이면 주인이 그 물건을 찾는다. 원래 네이티비티에서 랏의 표시자들이 자기 위치에서 좋은 상태이면 길에서 찾은 물건들로 이익과 행복을 얻는다. 말한 모든 것과 반대이면 결과도 반대이다.
제3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형제자매의 랏이다. 토성과 목성의 천구는 서로 이어지며 둘 다 상위 천체라는 같은 본성을 갖는다. 토성은 자궁들을 표시하고 목성은 자녀의 생성과 성장을 표시한다. 형제자매도 서로 이어지고 인간이라는 같은 본성을 가지며, 생성과 성장에 의해 자궁에서만 생긴다. 그러므로 헤르메스와 모든 옛 학자들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목성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상승 사인에서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라고 말했다. 자단 파루흐는 발렌스에게서 전했다며,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목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르메스의 말이 옳다. 천구가 가깝고 서로 혼화되며 형제자매와 자녀를 표시하기 때문에 토성과 목성이 형제자매를 더 잘 표시하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때로 토성을 목성의 형제라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목성을 토성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헤르메스가 말한 형제자매의 랏과 그 도미사일 주인은 형제자매의 상태·일치·우애·타향살이·여행을 표시한다. 랏과 주인이 자녀가 많은 사인에 있으면 형제자매가 많고, 적은 사인에 있으면 적다. 그 수를 알고자 하면 랏에서 도미사일 주인까지 또는 주인에서 랏까지 취하여, 사이의 사인마다 하나로 세어라. 두 몸을 지닌 사인은 그 사인의 수를 두 배로 하고, 랏과 주인 사이에 천체가 있으면 그것도 하나로 세어라.
둘째는 형제자매 수의 랏이다. 형제자매가 몇인지 아는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토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 랏과 헤르메스의 첫 랏 및 둘의 도미사일 주인들이 자녀가 많은 사인에 있으면 형제자매가 많아 사인과 천체의 수를 넘기도 한다. 때로 그 수는 천체의 소연수·중연수·대연수만큼 이르며, 그들을 바라보는 천체가 자기 연수를 더하기도 한다. 두 랏과 그 주인들이 자녀가 적은 사인들에 있으면 적다. 자녀가 적거나 많은 사인은 사인의 본성을 다룬 권에서 안다. 셋째는 형제자매 죽음의 랏이다. 낮에는 태양에서 하늘 가운데의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면 도달한 곳이 랏이다. 형제자매의 죽음 원인을 표시한다. 이 랏이 사인마다 1년인 사인의 주행이나 도수마다 1년인 디렉션으로 형제자매의 표시자들에 이르거나, 그 표시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이 랏에 이르면 형제자매에게 싫은 일이 닥친다.
제4하우스에는 여덟 랏이 있다. 첫째는 아버지들의 랏이다. 아버지는 자녀보다 앞서며, 토성은 오래됨과 남성을 표시하므로 아버지 됨을 이루는 원인들을 표시한다. 모든 자녀의 원인은 아버지이고 동물 생명의 원인들을 표시하는 천체는 태양이다. 이 때문에 토성과 태양이 아버지의 표시자가 되었다. 따라서 낮에는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이 태양 광선 아래에 있으면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목성에서 태양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아버지의 랏이다. 어떤 사람들은 토성이 태양 광선 아래 있으면 낮에 화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그러나 헤르메스의 말이 더 옳다. 목성은 화성보다 아버지를 더 잘 표시한다. 또한 광선 아래 있는 탓에 토성의 표시가 사라지더라도 태양의 표시는 남으므로, 헤르메스의 말처럼 낮에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어야 한다. 이 랏은 아버지의 상태·높음·혈통을 표시하고, 도미사일 주인은 아버지의 재물에서의 행복이나 불행을 표시한다. 랏의 천구 상태가 좋으면 아버지가 높고 반대이면 반대이다.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행복하고 위치와 상태가 나쁘면 불행하다. 길하게 되어 있으면 긴 수명, 흉하게 되어 있으면 짧은 수명을 표시한다. 랏과 주인은 태어난 사람에게 권력·위세·지위를 표시한다.
둘째는 아버지들의 죽음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아버지들의 죽음 원인을 표시한다. 연도가 이 랏이나 그 주인에 이르면 아버지에게 불행을 표시한다. 랏이나 주인이 아버지의 표시자들에 이를 때도 마찬가지이다.
셋째는 조부들의 랏이다. 낮에는 태양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이 랏이다. 태양이 자기 도미사일에 있으면 낮에는 사자자리 첫 도수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어라. 태양이 토성의 도미사일에 있으면 낮에는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어라. 이때 토성이 광선 아래인지 드러나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랏과 주인은 조부들의 상태를 표시하며 흉성에 접근하면 조부들에게 불행이, 길성에 접근하면 좋은 일과 행복과 풍족한 재물이 생긴다. 넷째는 품성의 랏, 곧 뿌리와 가문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수성이 자기 사인 안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수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랏이 앵글에 있고 그 지배자 가운데 하나가 바라보거나, 태양·하늘 가운데의 주인·앵글 주인들 가운데 하나가 우애의 애스펙트로 바라보면 태어난 사람은 출신과 가문이 높고 고귀하며 그 뿌리나 가문에 흠이 없다고 한다. 랏이 케이던트에서 흉성과 함께 있거나 그 지배자들과 앵글 주인들이 바라보지 않으면, 출신과 가문이 낮고 비천하다고 한다.
다섯째는 헤르메스의 부동산과 토지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달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이 랏이다. 이는 권력 및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의 랏과 대응한다. 랏과 주인의 상태와 위치가 좋으면 부동산과 토지를 가지며, 그것들과 밭갈이와 경작 때문에 행복과 재물의 이득을 얻는다. 둘의 상태와 위치가 나쁘면 부동산 때문에 걱정·불행·싫은 일이 생김을 표시한다.
여섯째는 어떤 페르시아인들의 부동산 랏이다. 낮에는 수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지와 부동산의 일은 앞의 랏에서 살피듯 이 랏에서도 살핀다.
일곱째는 농사의 랏이다. 농사와 경작의 랏은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토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랏과 주인을 살펴, 둘이 길하면 밭갈이·경작·나무 심기로 이익을 얻고 둘이 흉하면 그로부터 좋은 것을 얻지 못하며 싫은 일과 손실을 겪는다.
여덟째는 일의 결말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시작하여, 삭 이후에 태어났으면 그 합이 있는 도미사일의 주인까지, 망 이후에 태어났으면 그 대립이 있는 도미사일의 주인까지 취한다.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그 도미사일 주인이 곧게 떠오르는 사인들에 있거나 길하게 되어 있으면 일의 결말이 좋다.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들에 있거나 흉하게 되어 있으면 결말이 나쁘다. 하나는 곧게, 다른 하나는 비스듬히 떠오르는 사인에 있으면 결말에 불일치와 혼란이 있다. 그 뒤에는 랏의 도미사일 주인이 있는 사인이 표시하는 쪽으로 일이 귀결된다.
제5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첫째는 자녀의 랏이다. 헤르메스와 모든 옛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낮에는 목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자녀의 랏이며 생명의 랏과 일치한다. 밤에는 자녀의 랏과 형제자매의 랏이 한 위치에서 일치한다. 테오필로스는 낮과 밤 모두 목성에서 토성까지 취한다고 주장했지만, 헤르메스와 모든 옛사람들이 말한 첫 방식이 더 옳다. 이 랏에서 자녀가 생기는지 알아본다. 랏과 주인이 다산 사인에 있으면 자녀가 많고, 불임 사인에 있으면 없으며, 자녀가 적은 사인에 있으면 적다. 자녀의 생김을 표시하면서 랏이 길하면 자녀들이 남아 있고, 흉하면 자녀의 죽음을 표시한다. 자녀의 전체적인 상태와 아버지에 대한 일치·불일치·우애·미움도 표시한다. 랏에서 주인까지 또는 주인에서 랏까지의 사인 수를 취하여 사인마다 자녀 하나로 세어라. 두 몸의 사인이 있으면 그 사인의 수를 두 배로 하고, 사이에 천체가 있으면 자녀 하나로 센다.
둘째는 자녀가 생길 시기와 그 수를 표시하는 랏이다. 목성은 자녀 생성의 시작, 균형 잡힌 습함, 성장을 표시한다. 화성은 남자의 열·움직임·욕망·열망·짝짓기·자연적 교접을 표시한다. 자녀는 남녀의 교접과 균형 잡힌 습함이 섞인 타고난 열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고 보았으므로, 자녀가 정해지는 이들과 그 수 및 남녀 여부의 랏을 낮과 밤 모두 화성에서 목성까지 취한다고 했다.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면 랏이다. 헤르메스의 첫 랏과 나머지 자녀 표시자가 자녀가 생김을 표시한다면, 이 랏은 그 수를 표시한다. 사람이 성숙한 뒤 목성이 이 랏에 합하거나 강하게 바라볼 때 그 시기에 자녀가 생긴다. 남성 사인에 있으면 자녀 가운데 남성이 더 많고 여성 사인에 있으면 여성이 더 많다. 표시자들이 많은 자녀를 표시하면 이 랏과 그 도미사일 주인이 어느 사인에 있는지 살펴라. 랏 주인의 소연수·중연수·대연수만큼 자녀가 있음을 표시하며, 때로 바라보는 천체들이 자기 연수를 더한다.
셋째는 아들들의 랏이다. 달은 어린 시절과 어린 나이를, 목성은 생성·성장·창조·아들들을 표시하므로 둘에서 아들들의 랏을 계산했다. 낮과 밤 모두 달에서 목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떤 페르시아인들은 낮에 달에서 토성까지, 밤에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테오필로스는 낮과 밤 모두 달에서 토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이 페르시아인들과 테오필로스는 자기들이 말한 두 랏도 포르투나 랏처럼 태어난 사람의 행복을 살피는 데 사용한다고 했다. 이 랏이 행복을 표시한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아들들의 랏을 올바르게 산출하는 것은 헤르메스가 말한 달에서 목성까지의 방식이다. 목성은 토성보다 아들들을 더 잘 표시한다. 아들들의 좋은 일과 나쁜 일, 좋고 나쁜 상태, 위세, 권력, 혼인, 나머지 상태와 변화를 표시한다. 랏과 주인의 상태와 위치가 좋으면 아들들에게 위세·권력·행복이 있고, 상태가 나쁘면 반대이다. 이 랏이 좋아질 때에는 아들들에게 불행과 싫은 일이 닥침을 표시한다.[원문 진술의 불일치]
넷째는 딸들의 랏이다. 달은 어린 시절과 여성을, 금성은 차가움·습함·딸들을 표시한다. 헤르메스는 낮과 밤 모두 달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테오필로스는 낮에는 달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라고 했다. 헤르메스의 말이 더 옳다. 두 천체 모두 밤에 속하고 달은 낮과 밤 모두 딸들에 대한 표시가 금성보다 강하므로 달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랏은 딸들의 상태와 혼인 및 상태 변화를 표시한다. 상태가 좋으면 칭찬할 만한 행복에 이르고 혼인으로 이익을 얻으며, 반대이면 반대이다. 이 랏이 흉해질 때 딸들에게 싫은 일이 닥친다. 아들과 딸을 모두 둔 사람이 어느 쪽의 지위와 행복이 더 클지 알고자 하면 두 랏 가운데 어느 것이 위치와 상태가 더 좋고 길성의 바라봄이 더 강한지 살펴라. 아들의 랏이 더 좋으면 아들들이 더 행복하고, 딸의 랏이 더 좋으면 딸들의 상태가 더 좋다고 말하라.
다섯째는 태어난 사람·질문의 대상·태아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아는 랏이다. 낮에는 달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남성 사인에 놓이면 태어난 사람·질문의 대상·태아가 남성이고, 여성 사인에 놓이면 여성이라고 한다.
제6하우스에는 네 랏이 있다. 첫째는 헤르메스의 질병·결함·오랜 신체 불편의 랏이다. 통증·질환·오랜 신체 불편은 뜨겁고 건조하며 차고 습한 것들의 지나침과 지배에서 생기고, 뜨거움과 건조함은 화성에, 습함과 차가움은 토성에 속하므로 모든 병을 두 천체에 배당했다. 낮에는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나쁘거나 흉하면 어려운 질병과 오래가는 질환 및 오랜 신체 불편을 표시하고, 길하면 온전함을 표시한다. 둘째는 어떤 옛사람들의 질병 랏이다.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화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만성적이지 않은 질병을 표시한다. 랏과 주인이 손상되면 몸의 많은 불안정과 지나가는 질병을 표시하고, 반대이면 반대이다.
셋째는 노예들의 랏이다. 여자 노예·남자 노예·하인·수행원·우편·전령·빠른 일은 빠르고 가벼운 두 천체인 수성과 달의 표시이므로 이런 부류를 모두 둘에 배당했다. 헤르메스와 선인들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랏과 주인이 길하면 노예들에게서 좋은 일을, 흉하면 싫은 일을 겪는다. 랏은 좋고 주인은 나쁘면 처음에는 좋은 일을 얻다가 뒤에는 해를 입는다. 반대이면 반대이다. 랏이 자녀가 많은 사인에 있으면 하인·수행원·따르는 이·시종이 많고, 반대이면 반대이다. 테오필로스는 밤에 반대로 취한다고 했다. 자단 파루흐와 다른 이들은 낮에 수성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주장했다. 헤르메스의 첫 방식이 더 옳다.
넷째는 포로들의 랏이다. 포로와 결박의 랏은 낮에는 태양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달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좋은 위치에서 길성들과 함께 있으면 포로와 결박되거나 족쇄 찬 사람들이 풀려난다. 나쁜 위치에서 흉성들과 함께 있으면 그 안에서 죽고 소멸한다. 낮에 태양이 자기 도미사일에 있거나 밤에 달이 자기 도미사일에 있으면 그 광체 자체가 표시자이다. 그 가운데 표시자로 삼은 것이 천구 어디에 있고 누구에게서 분리하며 누구에게 접근하는지 살펴 그에 따라 판단하라.
제7하우스에는 열여섯 랏이 있다. 첫째는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이다. 토성은 앞섬과 남성을, 금성은 여성을 표시하며, 모든 남성은 남성의 본성과 작용으로 여성보다 앞선다고 보았으므로 헤르메스는 남성 배우자의 랏을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금성까지 계산했다.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었다. 어떤 사람들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으나 헤르메스의 말이 더 옳다. 헤르메스의 랏과 그 주인은 남성의 혼인 상태를 표시한다. 둘의 상태가 좋으면 좋은 혼인과 그로 인한 행복과 이익, 아름답고 어울리는 여자와의 혼인을 표시한다. 둘이 손상되면 손상된 혼인과 혼인·여자 때문에 생기는 불행, 좋지 않은 여자들과의 혼인을 표시한다. 목성이 이 랏에 이르거나 강하게 바라보면 그 시기에 혼인한다. 랏이 그 도미사일 주인과 함께 있거나 태양과 달이 랏과 주인을 강하게 바라보면 친족과 혼인한다. 둘째는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이다. 발렌스가 말한 다른 남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이 랏이다.
셋째는 남자가 여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이다. 이 랏은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넷째는 남자가 여자와 교접하는 랏이며,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다섯째는 남성의 방탕과 간음의 랏이며, 역시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이를 살펴 위치가 좋으면 혼인이 칭찬받고 나쁘면 비난받는다. 남자가 여자를 속이고 기만한다는 표시에서는, 이 랏의 위치가 좋거나 술수와 책략의 사인에 있으면 남자가 원하는 여자를 속이며, 랏이 손상되면 어떤 여자도 속이지 못한다. 남자가 여자와 교접한다는 표시에서는, 교접의 사인에 있으면서 흉하면 남자는 교접이 많고 방탕하며 간음한다. 교접의 사인에서 길하면 칭찬할 만한 방식으로 교접이 많다. 남성의 방탕과 간음이라는 표시에서는,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이 발렌스의 이 랏과 함께 있고 이 랏의 주인이 남성 혼인 랏을 바라보면, 그 여자를 혼인 전에 간음으로 만나며 그 뒤 그녀의 일이 드러나 간음하는 사람이 된다.
여섯째는 헤르메스의 여성 혼인 랏이다. 그 이유는 남성 혼인 랏과 같지만, 헤르메스는 여성 혼인을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토성까지 계산하여 상승점 도수를 더하고 상승점에서 펼쳐 세었다. 이 랏은 농사의 랏과 일치한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혼인으로 인한 여성의 행복을 표시하고, 둘이 손상되면 혼인 때문에 생기는 근심과 불행을 표시하며 그 여자가 방탕하다고 한다.
일곱째는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이다. 발렌스가 말한 다른 여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화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떤 페르시아인들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고 했지만, 발렌스가 말한 첫 방식이 더 옳다.
여덟째는 여자가 남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이며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아홉째는 여성의 교접 랏이며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열째는 여성의 방탕과 음행의 랏이다. 이 역시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여자는 임신하며 자신의 혼인을 칭찬한다. 둘의 상태가 나쁘면 혼인을 비난하며 배우자 때문에 근심과 불행을 겪는다. 여자가 남자를 속이고 기만한다는 표시에서는, 랏의 위치가 좋고 책략과 술수의 사인에서 좋은 위치에 있으면 여자가 원하는 남자를 속인다. 술수의 사인이 아니거나 위치가 나쁘면 어떤 남자도 속이지 못한다. 교접의 표시에서는 교접 사인에서 흉하면 매춘하고 간음하며 타락하고 방탕하다고 한다. 교접 사인에서 길하면 좋게 여기는 방식으로 교접을 많이 바란다. 방탕과 음행의 표시에서는, 헤르메스의 여성 혼인 랏이 발렌스의 이 랏과 함께 있거나 이 랏의 주인이 혼인 랏과 함께 있으면 남자들과 간음한 뒤 그들과 혼인한다고 한다.
열한째는 여성의 정절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달에서 금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며 딸들의 랏과 일치한다. 고정 사인에 있고 그 지배자들의 바라봄을 받거나 길성 가운데 하나가 바라보면 여자는 정절을 지킨다고 한다. 두 몸의 사인에 있으면서 길성이 바라보아도 정절을 지키지만 좋게 여기는 방식으로 교접을 바란다. 활동 사인에서 길성의 바라봄을 받으면 교접을 열망한다. 활동 사인에 있는 랏을 그곳에 몫이 없는 흉성들이 바라보면 성욕이 강하여 그 때문에 싫은 일을 자초하며, 때로 간음한다고 한다.
열두째는 헤르메스의 남녀 혼인 랏이다.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혼인 앵글의 정확한 도와 분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이 흉성과 합하거나 흉성이 바라보면 두 사람은 혼인에서 수치를 당한다고 한다. 주인이 나쁜 위치에 있고 금성이 토성에 의해 흉해졌거나 태양 광선 아래에 있으면 결코 혼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열셋째는 헤르메스의 혼인 시기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목성이 이 랏에 이르거나 강하게 바라보면, 그 시기에 남자가 아름답고 깨끗하며 빛나고 매력적인 여자와 혼인한다. 다만 원래 네이티비티가 혼인을 표시할 때 이 랏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두 광체 가운데 하나는 뜨거운 남성이고 다른 하나는 습한 여성이며, 뜨거움과 남성이 습함과 여성과 모임으로써 이 세계의 모든 번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이유로 두 광체에서 혼인 시기의 랏을 계산했다.
열넷째는 혼인을 성사시키는 방도와 쉬워짐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여 금성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상태가 좋고 길하며 술수의 사인에 있으면, 혼인의 시작에 방도가 있고 수월하며 혼인을 위한 모든 꾀가 완성된다. 상태가 나쁘고 흉하면 혼인은 어렵고 불운하며 그를 위한 어떤 꾀도 완성되지 않는다.
열다섯째는 혼인으로 맺어진 친족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과 일치한다. 길하며 자기 도미사일 주인과 부합하면 혼인 친족과 아내의 집안사람들과 잘 맞는다. 흉하면 그들과 적대한다.
열여섯째는 다툼과 다투는 사람들의 랏이다. 낮에는 화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이 상승점에 있거나 그 주인과 함께 있거나 어떤 앵글에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많은 다툼을 만나며 그에 얽힌다. 흉하면 그 때문에 싫은 일이, 길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 랏이 제7하우스 주인과 함께 상승하우스에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권력자·통치자·재판관 앞에서 다투는 이가 된다.
제8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첫째는 죽음의 랏이다. 달은 몸을, 제8하우스는 죽음과 소멸을, 토성은 소멸·파멸·죽음·근심·슬픔·울음·곡함·걱정을 표시하므로 헤르메스는 세 표시자에 죽음의 표시를 배당했다. 낮과 밤 모두 달의 도수에서 제8하우스의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토성이 자기 사인 안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토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고 말했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랏과 주인이 흉하며 길성들이 바라보지 않으면 그 사람은 추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하고, 길성들이 바라보면 반대라고 한다. 어떤 페르시아인들은 낮에 화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죽음을 자연적으로 표시하는 표시자들에서 산출한 헤르메스의 첫 방식이 더 옳다.
둘째는 죽이는 천체의 랏이다. 상승점의 주인은 영혼을 표시하고 달은 몸을 표시한다. 영혼과 몸이 균형 있게 섞이면 오랫동안 함께 남지만 서로 어긋나면 몸이 소멸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낮에는 상승점 주인의 도수에서 달의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달만이 이 랏의 주인을 바라보며 달이 몸의 일부가 잘린 사인에 있고 흉하면 결박된 채 죽임을 당한다고 한다. 흉하지 않으면 몸의 일부가 잘린다. 이 랏의 주인과 제8하우스의 주인이 각각 상대를 흉하게 해도 결박된 채 죽임을 당한다고 한다.
셋째는 태어난 사람에게 죽음과 궁핍이 염려되는 해의 랏이다. 토성은 차가움·죽음·소멸·불행을 표시하고 삭과 망의 도수도 그러하므로 이 두 위치에서 불행의 랏을 계산했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출생 전 삭의 도미사일 주인 또는 망의 도미사일 주인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죽음·불행·궁핍·해·고난이 염려되는 해의 랏이다. 결말의 랏과 일치한다. 랏과 주인이 상승점의 주인과 함께 있으며 흉하면, 태어난 사람은 몸과 재물에서 많은 질병과 불행을 겪고 자주 몸의 파멸과 재물의 상실에 가까워진다. 연도가 랏에 이르거나, 이 랏이 사인마다 1년인 주행이나 디렉션으로 상승점 또는 그 주인에 이르면, 몸에 질병의 불행을 겪고 재물과 그 밖의 것에서 궁핍·싫은 일·해를 입으며 여러 방면에서 생명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넷째는 무거운 장소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수성이 자기 사인 안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수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계산이 끝나는 곳이 랏이며 품성의 랏과 일치한다. 랏이 상승점의 주인과 함께 있고 둘이 흉하면, 랏의 사인이 표시하는 부위에 지속적인 병이 있고 필요한 일과 추구하는 일이 더디고 뒤엉킨다. 상승점에서 센 연도가 이 랏에 이르거나 이 랏이 사인마다 1년인 주행이나 디렉션으로 상승점 또는 그 주인에 이르면, 필요한 일이 어려워지고 작업이 늦어지며 근심과 불행이 생김을 표시한다. 그해 시작하는 일은 거의 모두 지체되고 느리다. 연도가 이 랏에 이를 때마다 랏의 사인이 표시하는 부위에 병이 생긴다. 흉성들이 랏을 바라보면 극심한 어려움과 파멸이 닥친다고 한다.
다섯째는 곤경과 고난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수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이 흉하고, 사인마다 1년인 주행이나 한 도씩의 디렉션으로 연도가 둘 또는 그중 하나에 이르면, 태어난 사람에게 고난과 근심이 생기며 그해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기 어려운 싫은 일을 겪는다. 한 가지 싫은 일에서 벗어나면 다른 일에 빠진다. 길성들이 강한 위치에서 바라보면 그 일부가 풀린다. 원래 네이티비티에서 상승점 주인이 이 랏과 함께 있고 둘이 흉하면 평생 고난과 싫은 일 속에 있으며, 무슨 일을 하든 그 안에서 곤경과 싫은 일을 겪는다고 한다.
제9하우스에는 일곱 랏이 있다. 첫째는 여행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제9하우스의 주인에서 제9하우스의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은 태어난 사람의 여행과 그 안의 상태를 표시한다.
둘째는 물에서 이동하는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게자리 15도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이 물의 사인에서 길성들과 함께 있으면 물을 타거나 다루는 일에서 좋은 일·이익·수익·안전을 얻으며, 반대이면 반대이다. 토성이 게자리 제15도에 있다면 토성이 있는 그 도수와 상승점 도수가 두 표시자이다. 둘과 그 상태 및 천체들의 바라봄을 살펴 보이는 바에 따라 판단하라.
셋째는 경건한 삼감의 랏이다. 낮에는 달에서 수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이 상승점의 주인이나 상승점의 표시자들과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경건하고 절제한다. 랏의 표시자들이 랏과 상승점 주인을 바라보아도 경건하다. 반대이거나 랏이 흉하면 반대라고 한다.
넷째는 이성과 깊은 속마음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성, 생각, 깊은 속마음, 사물을 살핌, 모호한 것을 연구하고 찾아냄, 학문과 칭찬할 만한 견해를 발견함을 표시한다. 특히 낮의 토성이 지상에서 동방성이며 랏을 바라보고 리셉션하거나, 달이 좋은 위치에서 랏을 바라볼 때 그렇다.
다섯째는 학문과 신중함의 랏이다. 확실히 살핌·철학·사물을 깊이 탐구함·말을 철저하게 검토함·긴 생각은 토성에, 이성·학문·지식은 목성에, 글쓰기·학문·교양·일의 경험은 수성에 속하므로 세 천체에서 학문의 랏을 계산했다. 낮에는 토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수성에서 펼쳐 센다. 학문·신중함·침착함·깊은 숙고를 표시한다. 이 랏이 토성과 목성의 바라봄을 받고 둘 또는 하나가 리셉션하며 상승점 주인의 바라봄도 받으면, 사람은 신중하고 침착하며 인내와 이성과 신중함을 갖는다. 수성이 바라보면 지식과 경험이 있고 모호한 것들을 연구하고 탐색하며 비유를 사용한다.
여섯째는 이야기와 사람들의 소식 및 기이한 이야기를 아는 랏이다.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이 태양 광선 아래 있을 때의 아버지 랏과 일치한다. 랏이 앵글에서 수성이나 금성의 바라봄을 받고 상승점의 주인도 바라보면, 태어난 사람은 옛이야기와 사람들의 소식을 기억하며 웃음과 놀라움을 일으키는 기이한 이야기·재담·즐거운 이야기를 지닌다. 반대이면 반대이다.
일곱째는 소식이 참인지 거짓인지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노예들의 랏과 일치한다. 이 랏이 앵글이나 고정 사인 또는 곧게 떠오르는 사인에 있으면 소식이 참이고, 반대이면 반대라고 한다.
제10하우스에는 열두 랏이 있다. 첫째는 태어난 사람의 높음 및 아버지의 자식인지 의심되는 사람의 랏이다. 태양은 낮의 하이즈에 속하며 낮에 수명·존속·생명·영혼·지위·위세·권력·우세를 표시한다. 달은 밤에 속하여 밤에는 태양이 낮에 표시하는 것을 표시한다. 그러므로 둘과 각각의 익절테이션 도수에서 태어난 사람의 높음의 랏을 계산했다. 낮에는 태양에서 그 익절테이션인 양자리 19도를 채운 곳까지, 밤에는 달의 도수에서 황소자리 3도를 채운 곳까지 취한다. 상승점에서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랏이 하늘 가운데에 있거나 상태와 위치가 좋은 천체들과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높은 명예와 지위 및 왕들의 등급에 이른다. 왕이 될 수 있는 부류라면 왕권을 얻는다. 낮의 태양이 양자리 제19도에 있거나 밤의 달이 황소자리 제3도에 있다면 그 도수와 상승점 도수에 표시가 있다. 이 랏의 표시자들이 랏을 바라보거나 좋은 혼화로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알려진 그 아버지의 자식이며, 반대이면 다른 아버지의 자식이라고 한다.
둘째는 왕권과 권력의 랏이다. 낮에는 화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고 제10하우스의 주인 및 상승점과 섞이면, 그 사람은 지도적인 왕이 되거나 왕들과 함께 지내며 왕들이 그의 말을 받아들이고 귀 기울인다.
셋째는 관장자·재상·권력자들의 랏이다. 취함과 줌, 글쓰기, 일의 지속, 재상의 직무, 명령과 금지, 문서와 서신, 계산, 세금과 징수, 총명함과 지력과 분별은 수성이 표시한다. 두렵게 함, 위협, 공포, 매질은 화성에 속하므로 둘에서 권력과 관장자의 랏을 계산했다. 낮에는 수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의 상태와 위치가 좋고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총명하고 지력이 있으며 사려 깊고 이성적이고 일을 다스린다. 재상의 직무, 왕의 서기, 대왕을 위한 세금과 재물 징수를 맡으며, 명령과 금지가 여러 지역에서 통한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높이고 다른 사람들은 낮추며, 그의 손을 통해 사람들에게 은혜와 해가 이루어진다.
넷째는 권력·지원·승리의 랏이다. 낮에는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토성이 광선 아래이면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 랏은 토성이 광선 아래일 때의 아버지 랏과 일치한다. 태어난 사람에게 권력·위세·높은 지위를 표시한다. 하늘 가운데의 주인 및 상승점의 주인과 섞이면 권력·지위·위세를 얻는다. 상승점 주인에게 증언이 있는 사인에 있으면 다투는 모든 상대를 이김을 표시한다.
다섯째는 갑자기 높아지는 사람들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의 랏인 결박의 랏과 일치한다. 상승점과 길성들에 대한 위치가 좋으면 그 사람은 갑자기 높아진다. 이미 지위가 있다면 불시에 지위가 더 높아지고 갑자기 권력을 얻는다. 다만 그 사람이 높아져 권력과 지위를 얻음을 알았을 때 이 랏을 살핀다. 랏이 흉하면 태어난 사람에게 나쁜 일과 싫은 일이 갑자기 생긴다.
여섯째는 지도자들과 사람들 가운데 알려진 이들의 랏이다. 지도자·유명인·위세 있는 이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태양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권력자와 왕들에게 존중되고 높임받는 지도자이며 위세를 가진다. 하늘 가운데에 강한 증언이 있는 천체와 함께 있으면, 부족이나 도시의 우두머리 및 비슷한 지도자에게 사람들이 소속되듯 사람들이 그에게 속하는 지도권을 갖는다.
일곱째는 군인과 경비병의 랏이다. 낮에는 화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이 상승점 주인과 섞이면 그 사람은 권력자를 따르며 군인이나 경비병이 된다.
여덟째는 권력 및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의 랏이다. 피로·노고·필요·가난, 건축공·대장장이·직조공·청소부 같은 모든 기술과 직업 및 고된 일은 불행을 표시하는 토성과, 빠른 운동 때문에 피로와 노고를 표시하는 달에 속한다. 토성은 왕들의 표시자이기도 하고 달은 일반 사람들의 표시자이므로 둘에서 권력과 기술의 랏을 계산했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권력·위세·지위,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손으로 어떤 기술을 다루는지, 권력자의 일과 기술로 벌고 생계를 얻는지를 표시한다. 랏과 주인의 상태가 좋으면 권력과 지위를 얻는다. 쌍둥이자리·처녀자리 또는 방도와 기술의 사인들에 있으면, 왕들이 복식과 위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손작업으로 높아지고 섬세함과 기술의 능숙함 때문에 왕들과 함께 있다. 재물의 표시자들과 섞이면 기술로 상당한 돈을 번다. 둘이 말한 것과 반대이면 가난하고 몫을 얻지 못한 장인으로서 하루 먹을 것을 번다.
아홉째는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장사의 랏이다. 낮에는 수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주운 물건의 랏과 일치한다. 랏과 주인은 세공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작업을 하는 기술자, 금·은·깔개·옷을 손으로 다루거나 사고파는 사람, 여자 노예를 매매하는 사람, 보석상, 수성과 금성의 본성에 속한 여러 장사를 표시한다. 랏과 주인이 상승점 주인과 섞이면, 그 사람은 솜씨가 세련되고 손이 섬세하여 왕들이 필요로 하는 아름답고 진귀한 작업을 한다.
열째는 상업과 매매의 랏이다. 어떤 페르시아인들이 말한 상업의 랏은 낮에는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수성의 랏과 일치한다. 장사에 속하는 이 두 랏이 수성의 바라봄을 받고 리셉션되면 태어난 사람은 상업과 매매에 밝다. 둘이 길하면 그로 이익과 수익과 잉여를 얻으며, 반대이면 반대이다.
열한째는 일과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의 랏이다.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이 광선 아래일 때의 아버지 랏과 일치한다. 이 랏이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자기 일에 힘을 쏟으며 해야 할 모든 일을 행하고 완성할 때까지 마음이 조급하다.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이 랏을 보라. 길성들과 함께 있으면 서둘러 처리함으로 이익을 얻고, 흉성들과 함께 있으면 서두름 때문에 싫은 일을 겪는다.
열두째는 어머니의 랏이다. 낮에는 금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머니들의 상태를 표시한다. 어머니의 랏을 제10사인에 둔 것은 제10사인이 아버지들의 하우스와 대립하여 어머니들의 상태를 표시하기 때문이다.
제11하우스에는 열한 랏이 있다. 첫째는 높음의 랏이다. 포르투나 랏과 감춰진 것의 랏은 가장 존귀하며 높음과 상승을 표시하므로 둘에서 높음의 랏을 계산했다. 낮에는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안정과 존속의 랏 및 금성의 랏과 일치한다. 이 높음의 랏이 길성들과 좋은 위치에 있고 리셉션되며, 특히 제10 또는 제11하우스에서 흉성들과 떨어져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높아지고 행복하며 그 행복이 지속된다. 칭찬받고 편안히 지내며, 사람들은 그의 행복과 위세 때문에 의지하고 그를 통해 강해지며 그에게 속한다. 부족의 우두머리와 같아 이름이 오랜 시대와 여러 해에 남으며, 소원을 이루고 무엇을 하든 사랑과 즐거움을 경험한다.
둘째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의 랏이다. 사랑받거나 미움받는 사람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금성의 랏과 일치한다. 길성과 함께 있거나 길성들이 그 도미사일·익절테이션·트리플리시티의 주인이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들의 눈에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곳에 몫이 없는 흉성들과 함께 있으면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다고 한다.
셋째는 사람들 가운데 알려지고 존중받는 이의 랏이다. 알려지고 존중받으며 사람들의 일을 맡는 이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이 랏이 다가오며 태양·목성·나머지 길성과 함께 있거나, 그들이 랏과 상승점 주인을 우애로 바라보면, 태어난 사람은 왕과 일반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위세를 가지며 사람들의 일을 맡아 힘쓰고 그의 손을 통해 많은 일이 완성된다.
넷째는 성공의 랏이다. 낮에는 포르투나 랏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거나 그를 바라보면서 흉하지 않으면, 태어난 사람은 일과 필요한 일을 성공시키고 원하는 것의 대부분을 얻으며 일을 완성한다. 그의 손을 통해 사람들의 일도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길성들이 바라보면 원하는 것은 거의 모두 수월하며, 때로 무엇을 구하다가 손쉬운 방식으로 원한 것보다 더 얻는다.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지도 바라보지도 않으며 흉성들이 바라보면 반대이다.
다섯째는 욕망과 세상에 대한 탐욕의 랏이다. 낮에는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금성의 랏과 일치한다. 위치가 좋으면 태어난 사람은 자기 욕망을 이긴다. 위치가 손상되면 욕망이 그를 이겨 세상과 쾌락을 탐하며 그것을 사랑하다 재물을 소진한다.
여섯째는 희망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떤 이들은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처럼 산출한다고 주장했으나 그들은 잘못했다. 희망의 랏과 주인이 좋은 위치에서 길하면 바라고 희망하는 모든 것을 얻는다. 상태와 위치가 나쁘면 얻지 못한다.
일곱째는 친구들의 랏이다. 수성의 표시는 서로 달라 어떤 때는 남성, 어떤 때는 여성을 표시하며 때로 길하고 때로 흉하다. 언제나 가장 강하고 우세한 본성으로 기운다. 달도 운동이 빨라 그와 비슷하며, 사람 역시 친구와 형제들에 대해 상태가 달라지므로 둘을 이 랏의 표시자로 삼았다. 친구와 형제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의 상태와 위치가 좋고 활동 사인에 있으면 형제와 친구가 많다. 둘이 길하면 서로 이익과 좋은 일을 주고받는다. 둘이 리셉션되면 그들에게 칭찬받고 사랑받는다. 어떤 점성가들은 수성의 랏이 친구의 전체 상태를 표시한다고 주장했으나 옳지 않다. 수성의 랏은 친구에 대해 부분적인 표시를 갖기 때문이다.
여덟째는 강요된 처지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감춰진 것의 랏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두 친구 또는 남자와 그 아내의 우애를 표시한다. 각 사람의 네이티비티에서 이 랏이 상대의 폴이나 디트리먼트에 있거나 두 랏이 서로 대립하는 사인에 있으면 그들은 적대한다.
아홉째는 풍요와 집안의 많은 좋은 것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달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친구들의 랏과 일치한다. 이 랏이나 그 주인이 포르투나 랏 및 상승점 주인과 혼화되어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집안이 넉넉하고 풍요로우며 음식을 후하게 베푼다. 반대이면 반대이다.
열째는 영혼의 자유로움의 랏이다. 낮에는 수성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길성들, 특히 목성과 함께 있거나 목성이나 태양이 우애의 애스펙트로 바라보면 영혼이 자유롭고 부드러우며 밝고 명랑하고 잘 참는다. 랏이나 주인이 자유로움의 사인들에 있어도 그렇다. 둘이 흉성들과 함께 있거나 반대되는 사인들에 있으면 반대이다.
열한째는 칭찬받고 찬사를 듣는 이의 랏이다. 낮에는 목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길성들이 이 랏이나 그 주인을 바라보며 특히 목성이 그러하거나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자기 행위와 은혜로 칭찬받고 찬사를 들으며 평판이 좋다. 흉성들이 바라보면 좋은 행위를 해도 감사나 칭찬을 받지 못한다. 때로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나 그 은혜가 비난으로 돌아와 평판이 나빠진다.
제12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첫째는 어떤 옛사람들의 적들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화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둘째는 헤르메스의 적들의 랏이다. 헤르메스는 낮과 밤 모두 적들의 하우스 주인에서 적들의 하우스 도수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고 했다. 이 두 랏을 함께 사용한다. 둘이 자기 도미사일 주인들 또는 상승점 주인과 사각이나 대립에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적이 많다. 반대이면 반대이다.
셋째는 불행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수성의 랏과 일치하며 태어난 사람의 불행과 행복을 표시한다. 이 랏이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거나 나쁜 애스펙트로 그와 섞이면 태어난 사람은 평생 불행하고, 재물이나 행복에서 이익과 기회를 얻지 못하고 누리지도 못한다고 한다.
VIII.5
제5장. 일곱 천체나 열두 하우스와 함께 언급하지 않은 랏들에 관하여
이 랏들은 네이티비티와 여러 곳에서 앞서 말한 랏들과 함께 사용된다.
그 수는 열이다. 첫째는 하일레그의 랏이다. 삭 이후에 태어났으면 출생 전 삭의 정확한 도와 분에서 달까지, 망 이후에 태어났으면 출생 전 망의 정확한 도와 분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어라. 이 랏은 하일레그들처럼 한 도씩 디렉션하고 사인마다 하나씩 더하여 움직인다. 흉성들에 이르면 불행을 표시한다. 많은 점성학자들은 어떤 때 사람에게 나쁜 불행이 생겼는데도 그 시각 하일레그들이 흉성 위치에 이르지 않았고, 그해 연도혁명에서도 그 불행의 뚜렷한 표시를 찾지 못하여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들에게 숨겨진 이유는 이 랏을 디렉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렉션했다면 이 랏이 불행을 표시하는 어떤 위치에 이르는 시각에 그 일이 생겼음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 랏은 도수의 디렉션과 사인의 주행에서 사물에 대한 표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몸이 쇠약한 이들의 랏이다. 몸이 쇠약한 사람의 랏은 낮에는 포르투나 랏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이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거나 상승점 또는 카드후다에 지배 몫이 있는 천체와 함께 있으며, 그 천체가 자기 할브나 습한 사인에 있으면 태어난 사람의 몸은 굵고 팔다리와 기관들이 크다. 반대이며 수성이나 화성과 함께 있거나 둘이 랏을 지배하면 몸이 여위다.
셋째는 기마술과 용기의 랏이다. 낮에는 토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성과 깊은 속마음의 랏, 권력 및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의 랏과 일치한다. 이 기마술의 랏이 가축의 사인들에서 화성이나 목성과 육각이면 그 사람은 용감한 기마자로서 가축과 그 일을 다루며, 무예와 창·검의 기예를 행한다.
넷째는 대담함·강함·싸움의 랏이다. 낮에는 상승점 주인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 랏이 화성이나 목성과 육각이거나, 강한 사인들에서 흉성의 도미사일에 있으면서 리셉션되면, 그 사람은 대담하고 싸움을 많이 하며 몸이 강하고 살상을 행한다고 한다.
다섯째는 책략·기만·술수의 랏이다. 책략·기만·술수·재간·악함·교묘함·지략과 이와 비슷한 부류는 수성이 표시한다. 이것들은 모두 영혼의 상태이고 감춰진 것의 랏은 영혼의 상태를 표시하므로 둘에서 이 랏을 계산했다. 낮에는 수성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랏과 주인이 상승점 주인과 혼화되면, 태어난 사람은 악하고 속임·책략·술수·교묘함·지략을 지닌다고 한다. 길하면 이를 통해 이익을 얻고 흉하면 싫은 일을 겪는다. 수성이 화성과 함께 있거나 그와 섞이고 랏에 표시를 가지면, 그 사람은 기술과 술수와 도둑질로 문과 자물쇠를 여는 이라고 한다.
여섯째는 필요한 일과 바라는 것의 위치의 랏이다. 모든 일의 손상과 지연은 두 흉성에서 오며 수성도 일들에 참여한다. 두 흉성의 상태가 좋고 일을 흉하게 하지 않으면 완성을 표시한다. 두 흉성이 일을 손상시키면 일이 망가지고 늦어진다. 이 때문에 세 천체에서 랏을 계산했다.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화성까지 취하고 수성 도수를 더하여 수성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이 랏이 두 흉성, 특히 낮의 화성과 밤의 토성에게서 안전하면 일의 완성을 표시한다. 둘에게 손상되면 일은 끝나거나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엇에 관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일에 이 랏을 사용한다. 그 일이 재물인지 혼인인지 권력인지 다른 것인지 알게 되면 해당 위치에서 그 일을 살피며, 그 표시자와 함께 이 랏의 도움을 받는다.
일곱째는 이집트인들의 필연과 일의 지연의 랏이다. 낮과 밤 모두 화성에서 형제자매의 도수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여덟째는 페르시아인들의 필연의 랏이다. 필연과 일의 지연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사랑과 친밀함의 랏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 두 랏을 사용한다. 두 랏이 흉성들, 특히 토성과 함께 있거나 랏 또는 그 주인이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으면, 태어난 사람은 게으르고 느긋하여 필요가 매우 절박해지거나 다른 사람이 시키고 강요하지 않는 한 필요한 일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때로 필연·일의 처지·놓칠 두려움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은 것에도 만족한다. 랏의 주인이 재물의 표시자들을 흉하게 하면 재물이 손상되거나 그 안에서 불행을 겪는다.
아홉째는 보상의 랏이다. 낮에는 화성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어떤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서 지배자 또는 상승점 주인과 함께 있으면 그 사람은 보상하고 갚는 사람이다. 반대이면 반대이다.
열째는 올바른 일을 행하는 랏이다. 낮에는 수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며 발화와 이성의 랏과 일치한다. 이 랏이 다가오고 길하면 그 사람은 올바른 것을 찾아 실천하며 그 안에서 옳음과 이익을 얻는다. 다가오지만 흉하면 올바른 것을 실천하나 그 때문에 싫은 일을 겪는다. 지배자와 함께 있으면서 물러나거나 활동 사인에 있으면 올바른 것을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다.
이것들이 선인들이 말한 널리 알려진 랏들이다. 네이티비티와 연도혁명·시작·질문의 여러 곳에서 각 랏이 필요한 자리에 사용된다. 열두 하우스·질문·시작·연도혁명의 표시 가운데 여기서 말하지 않은 랏들도 많음을 알아 두라. 그런 것은 다른 곳과 다른 책에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한 랏의 표시는 낱낱이 다룬 것이 아니라 대강이다. 랏이 놓인 사인 위치, 천체들이 그와 함께 있는 것과 바라보는 것은 많은 표시를 좋은 일이나 나쁜 일 쪽으로 바꾼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각 책에서 필요에 따라 사인 위치별 표시를 자세히 말하겠다.
VIII.6
제6장. 모든 랏을 그대로 열거함. 그 수는 97개이다.
앞 장들에서 일곱 천체와 열두 하우스의 랏들, 그리고 네이티비티와 질문의 여러 곳에서 쓰이는 다른 랏들을 말했다. 산출에서 달리한 점과 이 책에 충분한 표시의 대강도 말했다. 이제 네이티비티와 질문에서 산출하고 배치하려는 사람이 더 쉽게 이용하도록 모든 랏을 그대로 열거하겠다. 먼저 일곱 천체의 랏을, 그다음 열두 하우스의 랏과 그것에 위치가 일치하는 다른 랏들을, 마지막으로 열두 하우스의 부류가 아닌 랏들을 말한다. 이 장의 산출법은 옛 점성학자들이 합의하고 옳게 여긴 랏들이다. 천체 본성을 알지 못한 어떤 사람들이 제시하여 논란이 있는 나머지 랏은 생략한다.
일곱 천체의 랏은 일곱 개이다. 달에는 포르투나 랏이 있다. 낮에는 태양에서 달까지 균등 도수로, 밤에는 달에서 태양까지 취한다. 상승 사인에서 떠오른 도수를 더하여 상승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포르투나 랏이다. 두 광체가 같은 분에 있으면 포르투나 랏은 상승점의 그 분에 있다. 태양에는 감춰진 것과 종교의 랏이 있다. 낮에는 달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금성에는 사랑과 친밀함의 랏이 있다. 낮에는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수성에는 가난과 방도의 부족의 랏이 있다. 낮에는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화성에는 용기와 대담함의 랏이 있다. 낮에는 화성에서 포르투나 랏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목성에는 성공·지원·승리의 랏이 있다. 낮에는 감춰진 것의 랏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에는 결박과 감옥 및 거기서 벗어나는지의 랏이 있다. 낮에는 토성에서 포르투나 랏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열두 하우스의 랏은 80개이다. 상승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생명의 랏은 낮에 목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상승점 기둥과 태어난 사람의 빛남과 아름다움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금성의 랏과 일치한다. 발화와 이성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바흐람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재물의 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재물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재물 하우스의 주인에서 재물 하우스의 정확한 도와 분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대여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주운 물건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형제자매의 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형제자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목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형제자매 수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토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형제자매 죽음의 랏은 낮에 태양에서 하늘 가운데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아버지들의 하우스에는 여덟 랏이 있다. 아버지들의 랏은 낮에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이 광선 아래이면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목성에서 태양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아버지들의 죽음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조부들의 랏은 낮에 태양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태양이 자기 도미사일이나 토성의 두 도미사일 가운데 하나에 있으면 낮에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토성이 광선 아래인지 드러나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품성의 랏, 곧 뿌리와 가문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수성이 자기 사인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수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헤르메스의 부동산과 토지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달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떤 페르시아인들의 부동산 랏은 낮에 수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농사와 경작의 랏은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토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도달한 곳이 랏이다. 일의 결말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삭 이후 출생이면 그 삭의 도미사일 주인까지, 망 이후 출생이면 그 망의 도미사일 주인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자녀의 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자녀의 랏은 낮에 목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자녀가 생길 시기와 수를 표시하는 랏은 낮과 밤 모두 화성에서 목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아들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목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딸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태어난 사람·질문의 대상·태아의 남녀를 아는 랏은 낮에 달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질병의 하우스에는 네 랏이 있다. 헤르메스의 질병·결함·오랜 신체 불편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떤 옛사람들의 질병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화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노예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포로와 결박의 랏은 낮에 태양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달의 도미사일 주인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여자들의 하우스에는 열여섯 랏이 있다. 헤르메스의 남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남자가 여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은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남자가 여자와 교접하는 랏은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남성의 방탕과 간음의 랏은 발렌스의 남성 혼인 랏과 같다. 헤르메스의 여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토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화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여자가 남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랏은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여성의 교접 랏은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여성의 방탕과 음행의 랏은 발렌스의 여성 혼인 랏과 같다. 여성의 정절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금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헤르메스의 남녀 혼인 랏은 낮과 밤 모두 금성에서 혼인 앵글의 정확한 도와 분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헤르메스의 혼인 시기 랏은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혼인을 성사시키는 방도와 쉬워짐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태양에서 달까지 취하여 금성에서 펼쳐 센다. 혼인으로 맺어진 친족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금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다툼과 다투는 사람들의 랏은 낮에 화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죽음의 하우스에는 다섯 랏이 있다. 죽음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의 도수에서 제8하우스의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고, 토성이 자기 사인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토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죽이는 천체의 랏은 낮에 상승점 주인의 도수에서 달의 도수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태어난 사람에게 죽음과 궁핍이 염려되는 해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출생 전 삭 또는 망의 도미사일 주인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무거운 장소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고 수성이 자기 사인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여 수성 사인의 처음에서 펼쳐 센다. 곤경과 고난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수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여행의 하우스에는 일곱 랏이 있다. 여행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제9하우스 주인에서 제9하우스 도수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물에서 이동하는 랏은 낮에 토성에서 게자리 15도까지, 밤에는 게자리 15도에서 토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경건한 삼감의 랏은 낮에 달에서 수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성과 깊은 속마음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학문과 신중함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수성에서 펼쳐 센다. 이야기와 사람들의 소식 및 기이한 이야기를 아는 랏은 낮에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소식이 참인지 거짓인지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권력의 하우스에는 열두 랏이 있다. 태어난 사람의 높음의 랏은 낮에 태양에서 그 익절테이션인 양자리 19도를 채운 곳까지, 밤에는 달의 도수에서 황소자리 3도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왕권과 권력의 랏은 낮에 화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권력과 관장자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권력·지원·승리의 랏은 낮에 태양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한다. 토성이 광선 아래이면 낮에는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갑자기 높아지는 이들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지도자들과 사람들 가운데 알려진 이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태양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군인과 경비병의 랏은 낮에 화성에서 토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권력 및 태어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장사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상업의 랏은 낮에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일과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의 랏은 낮에 태양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어머니의 랏은 낮에 금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친구들의 하우스에는 열한 랏이 있다. 높음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사람들 가운데 알려지고 존중받는 이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성공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목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욕망과 탐욕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희망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친구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강요된 처지의 랏은 낮과 밤 모두 감춰진 것의 랏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풍요와 집안의 많은 좋은 것의 랏은 낮과 밤 모두 달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영혼의 자유로움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칭찬받고 찬사를 듣는 이의 랏은 낮에 목성에서 금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적들의 하우스에는 세 랏이 있다. 어떤 옛사람들의 적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화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헤르메스의 적들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적들의 하우스 주인에서 상승하우스의 도수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불행의 랏은 낮과 밤 모두 감춰진 것의 랏에서 포르투나 랏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일곱 천체나 열두 하우스와 함께 언급하지 않은 랏은 열 개이다. 하일레그의 랏: 삭 이후 출생이면 출생 전 삭의 정확한 도와 분에서 달까지, 망 이후 출생이면 출생 전 망의 정확한 도와 분에서 달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세어라. 몸이 쇠약한 이들의 랏은 낮에 포르투나 랏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기마술과 용기의 랏은 낮에 토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대담함·강함·싸움의 랏은 낮에 상승점 주인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책략·기만·술수의 랏은 낮에 수성에서 감춰진 것의 랏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필요한 일과 바라는 것의 위치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토성에서 화성까지 취하고 상승점 도수를 더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집트인들의 필연과 일의 지연의 랏은 낮과 밤 모두 화성에서 형제자매 하우스의 도수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페르시아인들의 필연과 일의 지연의 랏은 낮과 밤 모두 친밀함과 사랑의 랏에서 수성까지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보상의 랏은 낮에 화성에서 태양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올바른 일을 행하는 랏은 낮에 수성에서 화성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VIII.7
제7장. 랏들이 한 위치에서 일치하는 것에 관하여
여러 랏이 한 도수에서 일치하기도 함을 알아 두라. 이는 두 방향이다. 첫째는 서로 다른 뜻의 두세 랏이 같은 방식으로 산출되어 같은 분에 놓이는 것이다. 둘째는 산출 방식이 다르더라도 여러 랏이 한 도수에 일치하는 것이다.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위치가 같더라도 그에 대한 판단은 다르기 때문이다.
첫째, 산출법이 같아 같은 분에 놓이는 경우는 금성의 랏과 같다. 금성의 랏은 상승점 기둥의 랏과 같은 방식으로 산출되어 같은 분에 놓인다. 금성이 이 랏과 함께 있으면 상승점 기둥의 랏이라는 뜻에서는 태어날 때 기관들이 완전하고 몸이 온전함, 여성들을 닮음, 여행으로 인한 행복을 표시한다. 금성이 자기 랏과 함께한다는 뜻에서는 교접과 우애에 대한 욕망, 영혼이 바라고 기뻐하는 쾌락을 추구함을 표시한다.
노예들의 랏도 그러하다. 낮과 밤 모두 수성에서 달까지 취하여 모인 것을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소식이 참인지 거짓인지의 랏도 같은 방식으로 산출되므로 둘은 같은 분에 놓인다. 토성이 이 랏과 함께 있으면서 물러나고 역행하면, 노예라는 뜻에서는 그들이 달아났다가 그 뒤 붙잡힘을 표시한다. 소식의 진위라는 뜻에서는 거짓임을 표시한다.
낮에 목성에서 토성까지 취하는 자녀의 랏은 생명의 랏과 일치한다. 토성이 이 랏과 함께 있으면서 흉하게 하면, 자녀의 랏이라는 뜻에서는 자녀의 질병이나 소멸을 표시한다. 생명의 랏이라는 뜻에서는 네이티비티의 주인에게 몸의 불안정, 나쁜 생각의 지배, 강요, 내적인 두려움을 표시한다. 판단이 다르고 나쁜 표시가 네이티비티의 주인보다 자녀에게 더 큰 것은, 이 랏이 자녀를 더 포괄적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기마술의 랏도 그러하다. 낮에는 토성에서 달까지, 밤에는 반대로 취하여 상승점에서 펼쳐 센다. 이성과 깊은 속마음의 랏도 같은 방식으로 산출하지만 살피는 부류는 다르다. 토성이 이 랏과 함께 있으면 기마술이라는 뜻에서는 그 일에서의 강인함과 그것을 두려워하는 겁 많음을 표시하고, 이성과 깊은 속마음이라는 뜻에서는 그 사람이 속이 깊고 생각을 알기 어려움을 표시한다. 이러한 랏들을 주의 깊게 살펴라. 산출법과 놓인 위치가 같더라도 부류가 다르므로 한 랏의 판단이 다른 랏의 판단과 다르다.
둘째는 산출법이 다르지만 여러 랏이 한 도수에서 일치하는 경우이다. 이를 알고, 앞에서 같은 도수에 일치하는 랏들에 관하여 말한 것처럼 처리하라.
VIII.8
제8장. 랏들의 전체적인 표시자들을 아는 것에 관하여
앞 장들에서 랏의 이유·산출 방식·힘과 선인들이 말한 개별 표시를 설명했다. 그러나 랏의 도미사일·익절테이션·텀·트리플리시티·페이스의 주인, 함께 있거나 바라보는 천체, 천구에서의 위치가 무엇을 표시하는지 살피는 것은 남겨 두었다. 각각 고유한 표시가 있으므로 우리 책들의 필요한 곳에서 말하겠다. 이제 전체적인 표시자들을 말한다. 이를 알고자 하면 랏이 어느 사인에 놓이는지 살펴라. 표시자는 하나일 수도 둘일 수도 셋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랏에 전체적인 표시자가 셋보다 많지는 않다. 표시자가 하나인 경우는 여행의 랏이 여행의 하우스에 놓인 때와 같으며, 표시자는 여행 하우스의 주인 하나이다. 재물의 랏이 재물의 하우스에 놓여도 재물 하우스의 주인 하나가 표시자이다. 이와 같은 모든 랏은 표시자가 하나이다.
표시자가 둘인 랏은 여행의 랏이 여행의 하우스 밖에 있거나 재물의 랏이 재물의 하우스 밖에 있는 경우이다. 그러면 하나는 재물 하우스의 주인, 다른 하나는 랏이 놓인 하우스의 주인이다. 둘이 되는 것은 천체에서 그 도미사일까지 취하기 때문이다. 랏이 그 천체의 도미사일에 놓이면 그 천체 혼자 표시자이고, 다른 곳에 놓이면 산출의 시작점인 천체와 랏이 놓인 도미사일의 천체가 두 표시자가 된다.
다른 방식으로 표시자가 둘이 되기도 한다. 포르투나 랏이나 감춰진 것의 랏 및 다른 랏들처럼 두 천체 중 하나에서 다른 하나까지 취하는 경우이다. 랏이 그 둘 가운데 하나의 도미사일에 놓이면, 거리를 취한 그 두 천체가 표시자이다. 둘 가운데 랏에 더 적합한 표시자는 랏이 놓인 도미사일의 천체이다. 랏이 두 천체의 도미사일 밖에 놓이면 표시자는 셋이며, 둘은 거리를 취한 두 천체이고 셋째는 랏이 놓인 도미사일의 천체이다.
표시자가 하나인 랏은 그 표시자가 바라볼 때 강해진다는 것을 알아 두라. 표시자가 둘인 랏은 둘 다 바라볼 때 강해지며, 더 강한 표시자는 랏의 도미사일 주인이다. 표시자가 셋인 랏은 모두가 바라볼 때 가장 강하다. 셋 다 바라보면 랏의 힘이 완전하며 그들은 표시에서 모두 같다. 일부만 바라보면 완전한 표시보다 힘이 부족하다. 일부가 역행하거나 폴에 있으면 랏의 표시가 약함을 뜻한다. 모든 표시자가 랏을 바라보지 않으면 랏은 약하고 표시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 표시에서 생기는 것은 생각·문득 떠오르는 것·영혼 안의 것뿐이며, 표시하는 일은 좀처럼 완성되지 않는다. 표시자들이 우애로 바라보면 랏이 표시하는 사물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겪고, 적대로 바라보면 그 부류의 싫은 일을 겪는다. 표시자들이 바라보지 않는데 같은 본성의 천체가 바라보면 그 사물의 일부가 생기지만 적거나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생긴다. 다만 그 천체가 랏에 증언을 갖는 경우는 제외한다.
이를테면 재물을 알고자 하여 재물의 랏을 보았는데, 그 표시자들은 바라보지 않고 재물을 본성으로 표시하는 목성이 바라보는 경우이다. 또는 혼인을 알고자 혼인의 랏을 보았는데 표시자들은 바라보지 않고 혼인을 본성으로 표시하는 금성이 바라보는 경우이다. 또는 노예를 알고자 노예의 랏을 보았는데 표시자들은 바라보지 않고 노예를 본성으로 표시하는 수성이 바라보는 경우이다. 이럴 때 바라보는 천체가 본성상 길하고 리셉션되며 앵글에 있다면 그 일이 생김을 표시한다. 그러나 적거나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 랏을 바라보는 천체가 자신에게 지배 몫이 있는 도미사일에 있으면 기대한 방향이나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생긴다. 낯선 사인에 있으면 알지 못한 방향이나 모르는 사람의 도움으로 생긴다.
이 모든 것은 랏을 바라보며 올바름과 완성을 표시하는 천체가 길할 때이다. 바라보는 천체가 흉하거나 랏을 리셉션하지 않거나 물러나거나 손상되어 있으면 움직임과 소식은 있지만 랏이 표시하는 것은 완성되지 않는다. 흉성이 앵글이나 그 뒤를 따르는 하우스에서 순행한다면, 이미 완성되었다고 생각한 뒤에 손상된다. 그 흉성이 역행하는 토성이면 적 때문에 손상되고, 화성이면 다툼 때문이며, 흉하게 된 수성이 손상을 표시하면 장사와 문서 때문이다. 달이 좋음이나 손상을 표시한다면, 달이 늘어날 때는 소식이나 사물이 늘어남 때문이고 줄어들 때는 감소 때문이다. 금성이면 여자들, 태양이면 권력·왕들·높은 사람들, 목성이면 종교·경건한 삼감·수행자·재판관·사이에 끼어드는 사람들 때문이다. 꼬리가 랏과 함께 있으면 낮은 신분의 이들 때문이며, 머리가 함께 있으면 지도자들 때문이다.
VIII.9
제9장. 표시자들이 서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는 것에 관하여
각 랏은 여러 표시자에서 산출됨을 알아 두라. 첫 표시자는 시작하는 천체, 둘째는 거리를 취하여 이르는 천체, 셋째는 펼쳐 세기 시작하는 위치, 넷째는 랏의 위치이다. 이 가운데 세 위치를 알고 하나를 모르면 알려지지 않은 표시자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랏과 두 표시자의 위치를 알고 상승점 도수를 알고자 하면, 첫 표시자에서 둘째 표시자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여 랏의 도수에서 사인의 끝에서 처음으로 거꾸로 펼쳐 세어라. 계산이 끝나는 곳이 상승점 도수이다. 세 위치를 알고 첫 표시자의 위치를 모르면, 셋째 표시자에서 랏까지 사인 순서대로 취하여 둘째 표시자의 도수에서 사인 끝에서 처음으로 거꾸로 펼쳐 세어라. 계산이 끝나는 곳이 첫 표시자의 도수이다. 둘째 표시자 도수를 모르면 셋째 표시자에서 넷째 표시자의 도수까지 취하고 첫 표시자가 자기 사인 안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하라. 그 뒤 첫 표시자의 도수에서 사인 처음에서 끝으로 곧게, 각 사인마다 30도씩 펼쳐 세어라. 도달한 곳이 둘째 표시자의 도수이다.
예를 들어 태양이 양자리 17도에 있어 첫 표시자이고, 달이 사자자리 20도에 있어 둘째 표시자이며, 상승점이 쌍둥이자리 15도로 셋째 표시자이고, 포르투나 랏이 천칭자리 18도로 넷째 표시자라고 하자. 세 표시자의 위치를 알고 상승점 도수를 모를 때, 태양에서 달까지 균등 도수로 취하면 네 사인과 3도이다. 이를 랏의 도수에서 뒤로 펼쳐 세면 쌍둥이자리 15도에 끝나므로 상승점이 쌍둥이자리의 그 도수였음을 안다. 태양의 도수를 모른다면 상승점에서 랏까지 취하면 네 사인과 3도이다. 이를 달의 위치에서 사인 끝에서 처음으로 거꾸로 펼쳐 세면 양자리 17도에 끝나므로 태양의 위치를 안다. 달의 도수를 모른다면 상승점에서 랏까지 취하면 네 사인과 3도이다. 여기에 태양이 자기 사인에서 움직인 도수를 더한 뒤 태양 사인의 처음에서 곧게 펼쳐 세면 사자자리 20도에 끝나므로 달이 그곳에 있었음을 안다.
점성가 아부 마샤르가 지은 『입문서』를 마친다. 모든 세계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린다. 하느님께서 예언자 무함마드와 그의 가문에 복을 내리시고 큰 평안을 베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