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의 기술
앨런 리오 · 1912년 개정 제3판
작업용 한국어 합본. 수록된 실제 번역만 연결한다. 전체 진도·보류는 RUN_STATE.json과 COMPLETION_AUDIT.json을 참조한다.
표지와 권두 도판
표지
앨런 리오의 점성술 교본
종합의 기술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2부)
도판 i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5면. 각 명칭은 원도판의 캡션을 옮긴 것이며, 번역자가 인물의 외모를 판정한 것이 아니다.]
천왕성: 제1형 / 천왕성: 제2형
천왕성형: 비전학자
목성형: 철학자
해왕성형: 신비가
양성형과 음성형
목성
해왕성: 제1형 / 해왕성: 제2형
도판 ii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6면. 초상 아래의 손글씨 헌정·서명은 인쇄 캡션과 별개이며, 이 전사에서는 판독을 보류한다.]
화성·목성 혼합형
도판 iii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7면.]
태양: 제1형 / 태양: 제2형
태양형: 통치자
달형: 봉사자
화성
화성형: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
태양의 양성형 / 달의 음성형
달: 제1형 / 달: 제2형
도판 iv — 금성 유형
[원도판: PDF 8면.]
베시 리오 부인
금성: 제1형 / 금성: 제2형
양성 — 예술가형 — 음성
도판 v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9면.]
『레저 아워』에서, 허가를 받아 전재.
존 러스킨
토성·수성 혼합형
도판 vi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10면.]
불랑제 장군
화성과 금성의 혼합형
이 출생천궁도에서는 뚜렷하게 정해진 기질이 나타나지 않는다. 음성의 천왕성형을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도판 vii — 행성 유형
[원도판: PDF 11면.]
토성형과 수성형
토성: 제1형 / 토성: 제2형
토성의 양성형: 과학자
토성의 음성형: 끈기 있는 사람
카루벨
수성의 양성형: 분석가 — 학구적 유형
수성의 음성형: 적응력이 있는 사람 — 학구적 유형
수성: 제1형 / 수성: 제2형
도판 viii — 저자
[원도판: PDF 12면. 아래 인명·출생정보·평가는 인쇄 캡션과 추천문에 기재된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앨런 리오 — 저자
1860년 8월 7일 오전 5시 49분, 런던 웨스트민스터 출생.
토성 상승, 천왕성 남중.
앨런 리오 씨는 점성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점성술을 미신의 지위에서 과학의 지위로 끌어올리는 데 그토록 많은 일을 해왔다. 그러므로 그의 손에서 나온 책이라면 어느 것이든 진지한 학습자들에게 환영받게 마련이다. 이 책들은 그가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해당 주제에 관한 철저한 지식을, 자신보다 젊은 형제들의 유익을 위해 요약한 성숙한 결실이다.
— 애니 베전트 부인, 『더 시오소피스트』, 1911년 2월.
반표제
종합의 기술
번역자 주석
[35-N001 · 전승] 이 도판들에 붙은 유형·직업·기질의 연결은 역사적 원문에 속한다. 인쇄된 명칭을 옮겼으며,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을 얼굴로 추정하거나 관상 판단의 타당성을 확인한 것이 아니다. 현대 소장 도장, 도서관명 및 2017년 디지털화 공지는 저자의 1912년 본문에서 분리한다.
[35-N002 · 용어] 이 책의 positive/negative는 문맥상 양성/음성으로 옮긴다. 좋음/나쁨이나 도덕적 우열로 바꾸지 않는다. occultist는 이 책의 신지학적 맥락에서 ‘비전학자’로 잠정 통일한다.
출판자 공지와 표제
출판자 공지
『모두를 위한 점성술』 총서의 재간행
크기와 제본 등을 통일하여 이 총서 전체를 다시 발행하면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두 경우에 책의 제목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이 총서의 여섯 책은 이제 다음과 같다.
| 권 | 현재 제목 | 이전 제목 |
|---|---|---|
| I | 『모두를 위한 점성술』 | 『모두를 위한 점성술』 제1부 |
| II | 『천궁도 작성법』 | 『모두를 위한 점성술』 제2부 |
| III | 『출생천궁도 판단법』 |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1부 |
| IV | 『종합의 기술』 |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2부 |
| V | 『프로그레션 천궁도』 | 『프로그레션 천궁도』 |
| VI | 『자신의 출생천궁도를 푸는 열쇠』 | — |
구매자에게 알리고 구매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 설명을 새 발행본의 모든 책 앞에 붙인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이나 총서의 다른 권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저자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 향후 판에서 이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표제
『모두를 위한 점성술』 총서 — 제IV권
종합의 기술
앨런 리오 지음
개정 제3판
이전에는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2부라는 제목으로 발행됨.
정가 10실링 6펜스.
런던 E.C., 러드게이트 서커스, 임피리얼 빌딩스의 『모던 아스트롤로지』 사무소에서 발행.
1912년
서점 공급: L. N. Fowler & Co., 런던 E.C., 임피리얼 아케이드 7번지.
번역자 주석
[35-N003 · 전승] 표제에 실제로 인쇄된 연도와 판차를 그대로 옮겼다. 확보 카탈로그의 1926 및 독립 실행문의 판본 표기와 차이가 있으나, 첨부와 PC 원본은 기존 확보 해시와 일치한다. 이 자료만으로 별도 1926년판과의 차이를 확정하지 않는다.
[35-N004 · 역주] 출판자 공지의 ‘저자에게 알려달라’는 문장은 역사적 독자 안내이다. 오늘날 연락을 권하는 안내로 갱신하지 않았다. 가격 역시 당시의 인쇄값이며 현재 판매가격이 아니다.
서문
이전에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2부로 알려졌던 『종합의 기술』은 처음에는 두 부분으로 발행되었다. 이 저작이 호평을 받아 예상보다 이른 재판이 필요해졌을 때, 학습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마침내 두 부분을 하나의 완전한 책으로 묶었다. 이 새로운 판은 철저한 개정의 기회를 주었다. 그 결과 이전의 구성을 상당 부분 다시 배열하고 많은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다시 두 부분으로 발행해야 했으며, 각 부분은 그 자체로 독립되고 완결된 저작이 되었다. 추가한 내용과 몇몇 장의 비전적 해석도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새 판은 예상보다 더 빨리 판매되었다. 이로써 마지막 개정과 개선의 기회가 다시 주어졌으며, 책의 제목을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2부에서 『종합의 기술』로 명확히 바꾸는 것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변경과 개선으로 출생점성술, 곧 제네슬리악 점성술을 공부하는 사람은 출생천궁도의 판단을 위한 완결된 두 책을 갖게 되었다. 하나는 분석적이고, 다른 하나는 종합적이다.
짝을 이루는 두 책, 『출생천궁도 판단법』과 『종합의 기술』은 독창적이다. 어떤 의미에서도 이 주제를 다룬 다른 저작을 베낀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친 직접적인 경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서양 점성술의 역사상 처음으로, 출생천궁도의 판단을 종합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아마추어이든 직업 점성가이든, 점성술을 깊이 공부한 학습자이든 마찬가지이다.
실제 판단을 위하여 이 책에 도입한 생각들을 최종적으로 표현한 내용은 저자의 새 책 『비전 점성술』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앨런 리오
임피리얼 빌딩스, E.C., 1912년.
번역자 주석
[35-N005 · 전승] 출판 경위와 ‘서양 점성술의 역사상 처음’이라는 평가는 이 서문에서 저자가 제시한 진술이다. 별도의 판본 전부나 점성술사 자료를 대조하여 그 주장을 확인했다는 뜻이 아니다. ‘분석’과 ‘종합’으로 나눈 두 권의 관계는 이 서문의 표현대로 보존한다.
서론
출생천궁도를 판단하는 참된 기술은 오직 실습을 통해서만 생긴다. 정확하고 간결한 판단을 내리는 재능을 타고난 학습자도 있지만, 올바른 결론에 이르는 데 꼭 필요한 이해를 얻지 못한 채 오랫동안 수고하고 애쓰는 학습자도 있다.
출생천궁도 당사자의 일생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어떤 ‘왕도’가 있다면, 학습자는 지금보다 수천 명이나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분별 능력을 사용하는 즐거움이 없을 것이고, 개별 천궁도를 음미하는 데서 오는 진정한 연구의 기쁨도 잃게 될 것이다.
천궁도를 성공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되려면 출생천궁도 전체를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기술, 곧 ‘종합하는’ 기술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을 쓰기로 한 것은 바로 이 바람직한 성취를 돕기 위해서이다.
어떤 점성가들은 정확한 판단을 하려면 당사자의 유전적 배경과 그가 태어난 환경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점성술의 참된 가르침을 충분히 받아들인 숙련된 점성가라면, 그 출생과 환경의 대체적인 성격을 오래지 않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당사자이 가난한 부모, 중간 계층의 부모, 또는 유복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는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교양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는지를 알아내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아야 한다. 당사자의 가족사에 관한 설명을 아무런 유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언제나 현명한 일이 아니다. 그런 설명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 쉽기 때문이다. 저자는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한 남자의 사례를 알고 있었다. 그는 교육도 받지 못했고, 기술이나 전문 직업을 배울 기회도 없었다. 실제로 일곱 살에 일을 시작하여 사실상 성년에 이를 때까지 벌이 전부를 부모에게 바쳤다. 그런데도 그는 인생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출생천궁도는 타고난 품위, 큰 결단력, 그리고 출세하려는 끈질긴 야심을 나타냈다. 그는 전적으로 독학했으며, 그처럼 어려운 유년 환경을 거쳤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반대로 부유하고 교양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마침내 구빈원에서 생을 마칠 만큼 추락한 사람들의 사례도 있다.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살펴보는 그 특정한 천궁도를 통하여 자신을 현현의 세계로 내려보내고 있는 에고의 정확한 진동 능력이다.
출생천궁도의 판단을 육체에만 한정하거나, 그 육체를 통하여 나타나는 에고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상에 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할 수 없다. 우리는 점성술을 꼬박 20년 동안 면밀히 연구한 뒤, 윤회라는 관념 없이 이 학문을 고찰하는 것은 완전히 죽은 것이며 학습자를 아무 데로도 이끌지 못한다고 단언한다.[원주 1] 우리가 부득이 ‘비전 점성술’이라고 불러온 가르침은 언제나 다음과 같았다.
본질에서는 하나이지만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우리는, 영적으로는 모두 같다. 도공의 그릇으로 빚어지는 진흙 덩어리는 장인의 의지에 자신의 형태를 맡긴다. 영혼이 사용하는 각각의 그릇은 상위 자아의 의지에 굽혀져야 한다. 바깥의 형체는 우리가 각자의 별이 명하는 바에 따라 경험을 얻는 매개체일 뿐이기 때문이다. 태양이 태양계에 대해 그러하듯, 이 별은 우리 존재와 생존의 태양에 대해 그러하다. 일곱 행성이 태양의 속성을 전달하는 매개인 것처럼, 우리의 일곱 원리는 우리의 이 별에 대해 그러하다. 육체의 관점에서 우리는 명백히 일곱이 하나를 이룬 존재이다. 그러나 실상은 셋이 하나를 이룬 존재일 뿐이다. 곧 영 또는 생명의 정수, 영혼 또는 의식, 그리고 이들이 나타날 수 있게 하는 육체 또는 물질적 매개체이다. 일곱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자신을 고찰하더라도 우리는 오직 하나이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하여 외피나 매개체들을 사용할 뿐이다. 그 하나는 형체가 없고 추상적이다.
우리가 죽음이라고 부르는 때에 육체는 분해되어 흙의 원소들로 되돌아간다. 나머지 외피들은 육체가 그 위에 세워졌던 모형 속으로 물러난다. 그러나 이 모형도 잠시 뒤 사라지고, 토성적 매개체가 나머지를 붙들어 두어 생명력들이 ‘카마로카’에서 소진될 때까지 유지한다. 카마로카는 로마 가톨릭의 ‘연옥’, 그리스도교의 ‘지옥’이다. 이 과정이 이루어지고 거친 욕망들이 다 소비되면, 삼자조는 목성적 매개체와 함께 ‘데바찬’, 곧 그리스도교의 ‘천국’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휴식기를 보낸 뒤 다시 구체적인 원소들을 입는다. 새로운 경험을 얻고, 이전의 원인들이 결과를 맺게 하며, 아직 얻지 못한 덕목을 획득하기 위해서이다. 이 삼자조는 알고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것과 접촉해야만, 힘·지혜·활동이라는 자신의 세 속성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시험할 수 있다.
실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종합의 기술을 배우는 가장 만족스러운 방법은, 먼저 천궁도에 나타나는 지배적인 기질에 관하여 명료하고 확실한 관념을 얻은 다음, 이 기질에 맞추어 여러 행성의 영향을 모으고 종합하는 것이다.
기질이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인간의 몸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는 모든 힘을 ‘조절하여 어우르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은 모든 원소를 조화로운 하나의 전체로 조절하여 어우르는 성취에 다름 아니다. 점성가들은 화성적·목성적·토성적 기질, 그리고 그 밖의 기질을 특정한 의미로 말한다. 각 기질에 부여하는 성질이 자연 속에서 화성적·목성적·토성적 원소를 지배하는 행성들과 상응하는 영향의 직접적인 결과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성과 진보하려는 정신이 있는 곳에서는 기질이 매우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재의 발달 단계에서 화성적 기질은 뛰어난 군인, 탐험가, 큰 제조업자, 기술자, 수공업자에게서 가장 잘 나타난다.
이들과 대조하여 토성적 기질을 놓을 수 있다. 이 기질은 동일한 보편적 힘을 안쪽으로 돌려, 더 미묘하고 세련되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조절한다. 화성형은 밖으로 분출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데 의지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벌인다. 반면 토성형은 힘을 보존하고, 자신의 계획이 낳을 결과를 더욱 충분히 의식하면서 책임을 맡는다. 어떤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그 방침을 오래 숙고하며, 일단 시작한 뒤에는 쉽게 다른 길로 돌아서지 않는다.
천왕성형과 해왕성형 무리에 속하는 기질을 제외하면, 점성가들은 여러 행성 아래에 놓이는 기질 모두를 상당히 잘 알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이 두 기질 중에서는 후자보다 전자에 관하여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천왕성과 해왕성은 어떤 기질의 양극단을 나타내는 듯하다. 더 나은 말이 없으므로 이 기질을 ‘영적인’ 기질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천왕성형은 독립과 자유의 측면에서 극단으로 나아가는 듯하다. 그 가장 높은 형태에서는 천재, 또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자신을 따르는 사상가들의 학파를 만들어내는 사람에게 수반되는 비범한 재능을 낳는다. 그러나 그 기질이 말하자면 ‘제멋대로 자라 쇠해버릴’ 때에는 반대의 일이 일어난다. 기이함, 극단적인 의견,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무관심, 유별나게 변덕스러운 경향이 나타난다.
동일한 영향 아래에 있는 두 가지 이상의 기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행성 유형을 얼굴의 모습으로 제시하려는 스케치 작업을 시도하였다.
우리 화가가 그린 첫 초상은 지성의 힘으로 예술과 연결된 과학의 영역, 그리고 천재성의 경계에까지 이른 천왕성형을 묘사하려고 한 것이다. 그 기질이 예술과 과학 중 어떤 특정 분야로 기우는지는 알 수 없도록 그렸다.
이어지는 두 번째 스케치는 천왕성형의 더욱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그린다. 그 얼굴은 단호함·독립성·독창성과 결합된 지성을 나타내는 듯하다. 두 얼굴 모두 개체성이 매우 뚜렷하다. 둘 다 비례가 잘 잡혀 있고, 의지와 지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또한 둘 다 흔치 않은 유형의 얼굴이라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천왕성형의 사람은 누구나 틀림없이 그러하다.
해왕성형의 스케치 두 점도 제공받았다. 첫 번째는 기이함에 기우는 성향과 매우 예민한 신경성 기질, 그리고 흔히 해왕성형과 연관시키는 몽상적인 표정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를 초월론자, 또는 자신의 사랑의 본성을 정련하여 지상의 애정만이 요구하는 범위를 넘어서게 한 신비가의 초상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유형을 나타낸다. 두 번째에는 다른 유형의 극단이 있다. 이상적이고 영적인 것을 희생하면서 인격성이 강조되어 있다. 여기에 그린 천왕성형과 해왕성형 모두에서는 상상력이 큰 역할을 해야 했다. 현재의 진화 단계에서 이러한 유형은 드물기 때문이다.
토성적 기질은 사색적이고 다소 엄격한 이목구비를 만든다. 이 책 앞에 실은 특별한 삽화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제1형은 학구적인 유형이고, 제2형은 정치적인 유형이다. 둘 다 안정감·정직함·절제의 인상을 준다.
목성적 기질은 대체로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부류에 속한다. 자애가 이 유형의 두드러진 특징이며, 삽화도 그러한 인상을 전달한다. 이것은 뚜렷한 유형이어서 다른 것과 쉽게 혼동되지 않으며, 스케치에 나타낸 유형에서 벗어나는 변이도 매우 적다.
화성형은 더욱 뚜렷하다. 자기주장, 적극성, 진취적인 정신이 화성적 기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눈은 대개 예리하고 밝으며, 기민함으로 가득하다.
금성적 기질은 화성형보다 더욱 세련되고 부드러운 유형이다. 삽화 제1형과 제2형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예술가와 전문 직업인이 그려져 있으며, 두 얼굴의 윤곽은 서로 비슷하다.
수성적 기질에서는 좀 더 일반적인 유형을 볼 수 있다. 두 그림 모두 정신적인 표정에 드러나는 지성과 예리한 마음을 나타낸다. 제1형은 사업에 쓰이는 지성의 유형이며, 제2형은 학자이자 활발한 사상가이다.
태양형에서는 존엄과 단호함의 인상을 받으며, 좋은 신체적 기질도 나타나 있다. 제1형은 선조에게서 이어져 온 부류이고, 제2형은 시대에 맞는 현대의 태양형 인간이다. 달형은 다시 이들과 구별되며, 몽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수용적인 기질을 보여준다. 태양형은 양성의 표정을, 달형은 분명한 음성과 수용성의 표정을 준다.
이 유형들에 관한 저명한 골상학자이자 관상학자인 ‘비올라’의 평은 다음과 같다. 판단을 부탁하기 위하여 그림들을 그녀에게 제시하였다.
천왕성 — 제1형. 순수하게 정신적인 기질을 보여주며, 전두엽이 잘 발달해 있다. 철학자, 추상적 사상가, 천재의 기질이다. 높은 이상과 멀리 내다보는 견해를 지닌 사람으로, 언제나 자신의 시대를 앞서며 진화의 선두에서 걸어갈 것이다.
천왕성 — 제2형. 정신적·생명적 기질을 보여주며, 웅변가, 작가, 화가, 음악가를 나타낸다. 강한 의지와 결합된 사회적 요소가 풍부하다.
해왕성 — 제1형. 여기서는 운동적·정신적 기질을 볼 수 있다. 이 기질에서 애국자, 열성가, 발명가, 조각가가 나온다. 언제나 행동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해왕성 — 제2형. 운동적 기질의 유형을 보여주지만, 안정감을 유도하고 사회적 정신을 발달시키기에 충분한 생명적 요소는 없다. 이 유형에서 무정부주의자와 방화자가 나온다. 상상력이 이성의 인도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토성 — 제1형. 여기에는 운동적·정신적 기질이 나타나 있다. 여기서 철학자, 도덕가, 판사, 정치가가 나온다. 머리는 정의와 양심성을 나타내며, 도덕적 발달이 정신적 발달만큼 크다.
토성 — 제2형. 순수하게 정신적인 기질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정치인, 외교관, 대사의 유형이다. 언제나 학구적인 사람이나 몽상가라기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목성. 여기에는 정신적·운동적 기질이 나타나 있으며, 사회적·도덕적 두뇌가 훌륭하다. 자선가와 판사를 낳는 유형이다.
화성. 생명적·운동적 기질을 보여준다. 군인과 선원을 나타낸다. 큰 힘과 지휘 능력이 있다.
금성 — 제1형. 운동적 요소와 결합된 생명적 기질을 보여주며, 정신적 요소도 상당히 있다. 조각·회화·음악에 큰 능력이 있다. 전문 직업인의 유형을 보여준다.
금성 — 제2형. 여기에는 정신적 기질이 나타나 있으나, 생명적 요소나 운동적 요소는 거의 충분하지 않다. 외교 업무의 재능이 나타나며, 외국 여행 또는 어느 정도의 문학적 능력과 결합된 연기에도 재능이 있다.
수성 — 제1형. 생명적·운동적 기질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발명가·교사·설교자를 나타낸다.
수성 — 제2형. 순수하게 정신적인 기질이 나타나 있고, 문학적 재능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사람은 소설이나 그 밖의 허구적 작품, 또한 희곡을 쓰는 작가로 성공할 것이다. 두뇌는 극히 활발하고 고도로 조직되어 있다.
태양 — 제1형. 여기에는 생명적 기질이 나타나 있으며, 통치자·장군·판사가 될 만한 사람을 나타낸다. 언제나 행동의 길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정치가나 은행가도 될 것이다.
태양 — 제2형. 다른 사람들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금융가·은행가·법정 변호사가 될 만한 사람이다. 균형이 잘 잡힌 기질을 나타낸다.
달 — 제1형. 기술자나 선원, 또는 사업가가 될 만한 사람을 보여준다. 그는 생명적·운동적 기질을 지녔다.
달 — 제2형. 이 사람은 수영 선수로, 또는 물과 관련된 활동에 종사할 때 성공할 것이다. 목욕 보조원, 목욕장이나 수치료 시설의 종업원, 또는 술집 여종업원으로도 그러하다.
여러 기질은 이 책 끝에 제시한 사례들에서 설명된다. 천궁도의 종합에 관계되는 관념들은 이어지는 본문에서 설명한다.
원주
1. 이 책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용어의 설명은 책 끝 부록의 용어집을 보라. 이 용어들은 일반적인 말보다 더 풍부한 뜻을 전하므로, 점성술 학습자는 그 설명을 충분히 숙고해야 한다.
번역자 주석
[35-N006 · 용어] individuality는 여러 생을 관통하는 영적 주체라는 문맥에서 ‘개체성’, personality는 한 생에 나타나는 일시적 구성이라는 문맥에서 ‘인격성’으로 잠정 번역한다. 각각을 현대 심리학의 ‘개성’·‘성격’과 자동으로 동일시하지 않는다. 본문에서 일반적인 외양의 개별성을 뜻하는 individuality도 있으며 문맥별 의미를 기록한다.
[35-N007 · 용어] temperament와 tempering의 연결은 저자의 말놀이와 정의를 보존하여 ‘기질’과 ‘조절하여 어우르기’로 옮겼다. 이 책의 종합은 먼저 지배적 기질을 식별하고 그에 맞추어 다른 영향을 어우르는 순서를 갖는다.
[35-N008 · 역주] 비올라의 골상·관상 평은 저자의 도판 설명과 구별된 인용문이다. 두 설명이 상이하더라도 하나의 판정으로 합치지 않았다. 범죄 성향·지적 능력·성별 역할을 외모와 연결하는 진술은 역사적 자료로 보존한 것이며 현대의 사람 평가에 적용하라는 권고가 아니다.
[35-N009 · 용어] 위 인용에서 mental/vital/motive는 해당 골상학적 기질 분류의 말이다. 각각 정신적·생명적·운동적으로 옮겼으며 motive를 ‘동기’나 의지 자체로 바꾸지 않는다. triad는 ‘삼자조’로 옮겨, 세 요소로 이루어진 묶음이라는 뜻을 보존한다.
목차
아래 면수는 원전의 인쇄면이다.
서문 — v
서론 — vii
제I장 인간과 행성 — 1
인간은 우주를 비춘다, 3; 자아·비아·관계, 5; 세계·의식·신체의 관점으로 분류한 행성, 6.
제II장 행성과 의식 — 11
의식의 세 측면: 행위, 12; 감정, 13; 인지, 15. 행성의 분류, 15.
제III장 행성과 일곱 원리 — 인격성과 개체성 — 19
인격성, 20; 다리, 21; 개체성, 22; 행성과 이 원리들, 24.
제IV장 태양 — 생명을 주는 자 — 28
태양과 태양 로고스, 30; 행성의 생명, 32; 하나의 세포로서의 황도대, 33; 상승할 때, 35; 중천에 있을 때[목차에 별도 면수 없음]; 질 때, 36; 제4하우스에 있을 때, 36.
제V장 달 — 어머니 — 38
출생 전 에포크, 40; 달의 주기, 41; 비전학과 천문학, 43; 신화 속의 달, 45; 삼위일체로서의 태양·달·지구, 46; 태양·달·출생, 48; 직업, 50; 감정, 51; 지성, 52.
제VI장 수성 — 사유하는 자 — 53
금속 수은과의 비교, 55; 심리학적 관점, 57; 지각·분별·통합, 59; 아뎁트, 60; 카두케우스, 60; 대응표, 62; 상승할 때, 63; 마음의 유형, 64.
제VII장 금성 — 통합하는 자 — 66
신화와 점성술에서의 금성, 67; 삼위일체로서의 태양·수성·금성, 68; 창조의 말씀과 크리야샥티, 69; 직업과 외모, 70; 감정과 지성, 71; 금성과 화성, 72.
제VIII장 화성 — 활력을 불어넣는 자 — 74
격정, 75; 사고와 발열, 76; 탄탈로스, 77; 외모와 직업, 77; 감정, 78; 지성, 79.
제IX장 목성 — 고양하는 자 — 80
자기적 오라, 80; 토성의 아들 목성, 81; 사트바, 81; 직업, 82; 돈, 83; 감정, 83; 지성, 84; 신화적 이름들, 86; 지혜, 87.
제X장 토성 — 제어하는 자 — 88
시간으로서의 토성[목차에는 As Trine; 본문은 As Time], 88; 광물계의 주인, 89; 감정, 90; 행위, 91; 성 베드로로서의 토성, 92; 의무와 포기, 93.
제XI장 천왕성 — 깨우는 자 — 95
행위·감정·사유에서 똑같이 강함, 95; 변화하지만 흔들리지는 않음, 96; 왕, 96; 감정과 지성, 98; 옥타브, 100; 돌연함, 101; 인간의 정점, 102.
제XII장 해왕성 — 신비가 — 103
신화, 103; 마술, 104; 성운 단계, 105; 앵글과 석시던트 하우스에 있을 때, 105; 케이던트 하우스에 있을 때, 106; 애스펙트, 106.
『모던 아스트롤로지』에서 재수록한 해왕성 논문
I. 심령적이고 물의 성질을 띠며 불안정함, 107; 감각을 자극하며 수동적임, 108; 물질계에서, 109; 심령계에서, 109; 정신계에서, 110; 여러 천궁도에서 해왕성이 차지한 위치, 111.
II. R. L. 스티븐슨의 천궁도에서, 112; 약물, 113; 음악, 114; 꿈, 115; 초월론, 116; 도미사일과 익절테이션, 117; 그 기능인 재생, 118.
III. 해왕성과 천왕성의 대조, 119.
제XIII장 출생천궁도와 유전의 관계 — 124
출생 전 에포크, 124; 에테르체, 125; 태양·달·상승점, 126; 별자리·사인·하우스, 128; 목성과 물고기자리, 129; 대응 관계, 132; 영·영혼·신체, 132.
제XIV장 성격은 운명이다 — 134
목성과 세포의 생명, 135; 오라, 136; 두 삼자조, 138; 세 무리, 139; 토성과 인격성, 140.
제XV장 행성의 상승과 하강 — 142
행성 유형, 142; 천왕성, 145; 해왕성, 146; 다른 행성, 147; 쌍둥이의 한 사례, 149.
제XVI장 종합의 방법 — 153
트리플리시티와 쿼드러플리시티, 155; 태양·달·상승점, 157; 양성과 음성의 기질, 161; 지배 행성, 163; 다수가 차지하는 사인 위치, 165.
제XVII장 쿼드러플리시티, 곧 ‘성질’의 종합 — 167
활동적 기질, 167; 고정적 기질, 169; 조화적 기질, 170.
제XVIII장 트리플리시티의 종합 — 176
불, 177; 흙, 177; 공기, 178; 물, 179; 성질과 트리플리시티의 결합, 181.
천궁도의 사례
| 사례 | 대상 | 원전 면수 |
|---|---|---|
| 1 | 존 러스킨 | 190 |
| 2 | 바가반 다스, 문학석사 | 199 |
| 3 | A. P. 시넷 씨 | 203 |
| 4 |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 | 207 |
| 5 | ‘카루벨’ | 213 |
| 6 | 아이작 피트먼 경 | 219 |
| 7 | 윌리엄 앨런 경, 하원의원 | 223 |
| 8 | 어느 파산자 | 228 |
| 9 | 베시 리오 | 232 |
| 10 | 불랑제 장군 | 238 |
| 11 | 로베스피에르 | 241 |
| 12 | 힌턴 자작 | 244 |
부록 — 247
점성술·신지학 용어집 — 255
번역자 주석
[35-N010 · 용어] triplicity는 같은 원소의 세 사인으로 된 무리라는 문맥에서 트리플리시티(삼분류), quadruplicity는 같은 성질의 네 사인으로 된 무리라는 문맥에서 쿼드러플리시티(사분류)로 옮긴다. 이 둘을 행성의 삼중적 원리나 삼자조와 혼동하지 않는다. 제X장 목차는 As Trine이라고 인쇄하지만, 실제 p.88의 본문은 As Time이다. 위 목차 번역은 본문의 ‘시간’이라는 뜻을 따르되 목차의 다른 인쇄 표기를 함께 보존했다. 처음의 삼중성 해석은 철회하였다.
[35-N011 · 역주] 목차의 watery는 ‘물의 성질을 지닌’이라는 뜻이다. 행성 수성과 혼동되지 않도록 한국어 목차와 본문에서 ‘물의 성질’이라고 풀어 쓴다.
제I장 인간과 행성 — 분류
모든 영혼은 오랜 과거의 역사를 지닌 ‘신성한 단편’이다. 태양계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이 보통 신이라 부르는 위대한 존재, 곧 이 태양계의 신이자 신지학자들이 흔히 태양 로고스라고 일컫는 그 존재는, 자신의 인도 아래에서 진화하고 진보하게 될 모든 영혼을 자신의 생명과 의식 안에 품고 있었다. 그 영혼들은 그와 분리될 수 없게 결합되어 있었다. 그의 의지 작용으로 그들은 물질 속으로 보내졌다. 그들은 영원히 자신들의 신성한 근원과 접촉을 유지하지만, 계에서 계로 내려가면서 점점 더 조밀한 몸을 입고 물질 속으로 더욱 깊이 내려간다. 마침내 이 물질세계에 이르면 내면의 빛은 물질성의 어둠 속에 너무나 가려져 그 기원을 잊게 된다.
모든 존재에게는 똑같이 이러한 신성한 시작이 있다. 현재의 상태가 어떠하든, 선하든 악하든, 야만적이든 문명화되었든, 인간계를 지나고 있든 그보다 아래나 위의 어떤 상태를 지나고 있든 그러하다. 인간보다 낮거나 높은 존재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한 가장 고귀한 영적 상태에서 활동하든 가장 거친 물질적 상태에서 활동하든 마찬가지이다. 지금 위대한 성인이나 초인간적인 영적 지성체의 반열에 있는 존재들도 아득한 과거에는 지상의 진흙을 거쳤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상태와 비슷한 어떤 낮은 조건을 거쳤다. 지금 유혹의 폭풍과 무지의 안개 속에서 분투하며 실패하는 존재들도 미래의 시대에는 영의 햇빛 속에 나서서, 물질을 통과하는 긴 순례 동안 얻은 지혜를 드러낼 것이다.
영혼은 경험을 얻고, 지혜와 사랑과 힘을 키우기 위하여 현현의 세계로 나온다. 그것은 주위 세계와 실제로 접촉하고, 시험해보고, 그 결과에서 배워야만 할 수 있다. 힘은 실제적인 능력을 행사함으로써 얻어진다. 세상으로 나가 행동하는 삶을 살고, 온갖 일을 행하며, 지혜로운 일도 하고 지혜롭지 못한 일은 더 많이 하면서, 각각의 일에서 뒤따르는 결과를 영혼 안에 새기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존재에 생기를 주는 공통의 영적 본성을 점차 깨닫는 데서 발달한다. 비록 그것이 처음에는 쾌락을 주는 대상을 향한 아주 거칠고 이기적인 욕망으로 시작되지만, 수없이 많은 쓰라린 경험을 거친 뒤에는 지극히 천천히 이타적인 공감과 연민으로 정련된다. 그러한 경험은 지속적인 만족을 낳는 행위와, 잠시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뒤에는 불만과 고통이 더 많이 따르는 행위를 구별하도록 우리에게 절실히 가르친다. 지혜는 힘과 사랑의 능력을 우리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경험을 통해, 그와 동시에 발달한다. 왜 어떤 행동은 성공하고 다른 행동은 결국 그 반대가 되는지, 왜 어떤 바람직한 대상은 만족과 즐거움을 주지만 겉보기에는 똑같이 바람직한 다른 대상은 마침내 고통을 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과거의 시대에 얻은 이러한 경험의 일반화된 결과를 영혼 안에 모으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그것을 배우지 않고 타고난 일종의 영적 본능으로 가지고 있다.
현재의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순례의 대략 중간 지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떠나온 출발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물질에 깊이 잠겨 있으며, 자신의 영적 기원을 잊었다. 또한 현재 상태의 한계를 넘어 물질에 대한 최종적인 지배를 성취했을 때 자신에게 속하게 될 위대함과 존엄을 깨달을 만큼 충분히 진보하지도 못했다. 아득한 시대에 우리가 거쳐온 경험은 영혼 자체를 이루는 조직 속으로 짜여 들어갔다. 그것은 타고난 능력으로 그 안에 들어 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 함께 태어나는 것으로, 부모의 뚜렷한 지도나 교사의 가르침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도 생애의 아주 이른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타고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일생 동안에도 거의 얻지 못한다.
경험을 얻고 영혼의 능력을 끌어내는 과정은 환경과 교섭하는 과정이다. 인간과 그가 활동하는 세계 사이에서는 작용과 반작용이 계속된다. 그 결과 힘과 실제적인 능력이 불려 나오고, 쾌락을 주는 대상과 고통을 주는 대상을 분별하게 되며, 삶이 진행되는 방식과 세계의 본성을 이해하게 된다. 물질적 매개체 안에 있는 영혼에는, 외부의 근원과 자기 아닌 작용자들로부터 충격이 쏟아진다. 어떤 것은 즐겁지만 불쾌한 것은 많다. 자기 행동의 결과인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먼저 어떤 충동을 일으키지 않았는데도 겪는 것도 있다. 인간이 주위 세계의 조건과 필요에 자신을 적응시킬 수 있는 만큼, 또는 자신의 기술을 행사하여 그 조건을 바꾸는 데 성공하는 만큼, 존재는 만족스럽게 느껴지고 삶은 연장된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을 주위에 계속 맞추는 데 실패하거나, 불리한 환경을 자신의 안녕에 이바지하는 환경으로 바꾸기에는 너무 약하거나 기술이 부족하다면, 존재는 성공적이지 못하고 삶은 짧아진다.
진화하는 어떤 존재의 관점에서든, 그 존재가 인간계에 속하든 다른 어떤 계에 속하든, 우주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그 존재·영혼·인간·생물이고, 둘째는 그것의 환경, 곧 주위를 둘러싼 나머지 우주이다. 환경인 비아(Not-self)에서 오는 여러 종류의 수많은 자극은 인간인 자아(Self)에 닿아, 각각의 종류에 따라 내부의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에테르의 진동은 빛과 열의 감각을, 공기의 진동은 소리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감각들도 마찬가지이다. 각각은 비아 속의 어떤 것에 의해 자극되어 활동하고, 각각은 자아 안에서 어떤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세계에 관한 경험은 이런 방식으로 얻어진다. 감각들은 무리로 결합하고, 그 무리들은 다시 더 큰 무리로 연결된다. 그 전체를 마음속에서 분류하고 분석하고 종합한다. 마침내 시간이 흐르면서 외부 사물의 본성과 상태를 정확히 나타내는 내면의 표상이 형성된다. 그러면 인간은 그 표상에 따라 행동하고 그것에 맞추어 안전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과정 전체는 외부 세계인 비아가 자아, 곧 인간의 의식 안에 자신을 비추거나, 자기에 정확히 상응하는 것을 그 의식에서 불러내는 과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밖의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마다 내면의 의식 세계에 있는 어떤 것과의 대응이 수립된다. 사과의 맛은 내적 경험의 한 단편으로, 외부 세계의 한 대상이 지닌 특정 성질에 대응한다. 그 대상에는 다른 내적 경험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성질들도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총소리는 실제로는 의식 안에만 존재한다. 그 외부의 대응물은 대기 중의 특정한 진동이다. 붉음이라는 감각은 주관적이며 자아에만 속한다. 비아에서는 그것이 에테르 속의 일정한 비율의 진동일 뿐이다. ‘말’이라는 관념은 아주 다양한 감각이 복합적으로 연합한 것이다. 각각의 감각은 어떤 구체적인 경험에 근거하며, 그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진다. ‘진리’라는 관념은 더욱 복잡하다. 훨씬 더 큰 일련의 감각이 의식 속에서 분류되고 일반화되어 추상 관념이 생겨날 때 그것이 불려 나온다.
소우주, 곧 작은 우주인 인간이 대우주, 곧 큰 우주의 형상이라는 믿음은 지극히 오래되었다. 그 큰 우주는 그 자체로, 스베덴보리의 표현을 빌리면 ‘거대한 인간’이다. 이 믿음은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고 입증할 수 있다. 앞선 문단들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영혼의 성장과 진화 전체를, 인간이 외부 사물 세계의 더욱 완전한 형상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의식은 우주를 비추고, 세계는 인간 안에 반영된다. 이 과정은 작고 보잘것없는 시작에서 출발하지만 지성의 존재 자체에 필수적이며, 언제나 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마침내 인간은 모든 경험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활동하는 우주를 완전하게 나타내는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외부의 충격이 내부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관념이나 감정은 그 순간 외부 사물의 배치와 정확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보았다. 우주는 하나의 원으로 상징할 수 있다. 그 원을 가로지르는 지름이 원을 두 반쪽으로 나눈다. 한쪽은 비아의 객관적 우주를, 다른 한쪽은 자아의 주관적 우주를 나타낸다. 이 둘은 서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점성술적으로 이 외부와 내부의 두 우주는 행성과 사인의 관점에서 분류된다. 외부의 충격은 천체들로부터 우리에게 쏟아진다. 수태에서 출생까지는 자라나는 신체에, 출생에서 죽음까지는 자기를 의식하는 인간에게 쏟아진다. 이 충격들은 우리의 감각에 닿으며, 살아 있는 것과 무생물, 의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포함한 온갖 대상에서 나온다. 이를 적절히 분류하면, 바로 이런 사물들이 행성의 지배나 통치를 받는다고 말하는 대상이다. 철과 전쟁 무기는 화성이 지배하고 책과 글은 수성이 지배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충격에 대한 반응은 신체와 의식에서 일어나는 심리·생리적 변화로 이루어진다. 즉 감정·관념·의지작용이라는 심리적 변화와 신체의 건강 상태라는 생리적 변화이다. 이것들을 분류하면, 행성이 지배하거나 부여한다고 말하는 성격과 사람의 유형들이 된다. 화성은 용기와 열성의 건강 상태를, 수성은 사유와 신경을 지배한다는 식이다.
모든 것은 이런 방식으로 점성술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러한 분류는 상당히 상세하게 시행할 수도 있다. 어떤 특정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객관적·주관적 우주 전체와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화는 세 항목 아래에 들어간다. 첫째는 수없이 많은 사물의 외부 세계이다. 점성술적으로 말하면 각각은 어느 하나의 행성이 지배한다. 이것이 비아이다. 둘째는 자아의 내부 세계이다. 자아의 상태와 변화, 생각과 감정과 의지작용이 여기에 속한다. 이것들도 다시 행성 아래에 묶인다. 셋째는 신체의 상태와 기능이며, 이 역시 행성의 지배에 따라 분류된다. 이것은 다른 둘의 중간에 있다. 신체 또는 매개체는 자아와 비아를 서로 관계 맺게 하는 목적에 봉사하며, 그 관계를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식과 기술이 충분하다면, 우주 전체의 이 세 영역에서 어떤 사람의 천궁도가 나타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표현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첫 번째는 외부 우주에서 발견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출생천궁도에 기호로 표시하고 도표로 만드는 실제 사인·행성·애스펙트를 찾아내는 곳이 바로 여기이다. 또한 민속과 대중적 전설에 이끌린 많은 사람이 온갖 조짐과 징조를 찾는 곳도 여기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여러 점술 방식에 따라 사건의 경과를 나타낼 징조들이다. 두 번째는 의식의 내부 세계이다. 숙련된 마음은 그 상태와 잠재력 속에서, 외부의 행성과 사인 및 그에 따르는 선하고 악한 모든 결과를 완전히 나타내는 대응물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적절하게 ‘내면의 천궁도’라고 불려온 것이다. 세 번째는 신체이다. 살아 있는 동안 영과 물질이 만나는 곳, 자아가 비아와 관계를 맺는 곳이다. 신체의 모든 부분은 천체의 지배를 받으며 출생 때 황도대에서 천체가 차지한 위치에 따라 형성된다. 관상 연구가 완성된다면, 이곳에서 인간의 성격뿐 아니라 운명과 행운도 발견할 것이며 신체가 일종의 살아 있는 천궁도임을 입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적 신체들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하고 고도로 훈련된 투시자는 어떤 사람의 아스트랄 매개체와 그보다 높은 의식의 매개체들을 살펴, 그 사람의 성격과 과거·미래의 상당 부분을 읽을 수 있다는 관념에 대부분의 독자는 익숙할 것이다.
출생의 순간에 이 세 천궁도는 완전히 일치한다. 행성과 황도대의 위치는 영혼이 일생 동안 그 안에서 활동하도록 의도된 물질적 인격성을 완전하게 나타낸다. 외부와 내부의 이 조화가 완성될 때 출생이 일어난다.
다음은 방금 설명한 삼중적 방법에 따라 태양·달·행성의 지배를 분류한 짧고 압축된 표이다. 참고하기 편하도록 통상적인 실무 관점에서 작성한 간략한 개요이며, 각 천체에 대한 더 충실하고 철학적인 설명은 뒤의 장들에서 제시할 것이다.
태양
외부 세계에서 태양은 국가의 수장인 왕·황제·대통령·족장을 표시한다. 왕족, 귀족, 도시나 지방의 모든 고위 인사와 중요 인물, 총독처럼 왕이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도 표시한다. 지위가 높은 사람, 일반적으로 윗사람인 사람은 모두 포함되며, 고용주나 가정의 수장으로서의 남편에까지 이른다. 이들을 사적인 개인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상대적인 지위나 서열과 관련하여 나타낸다. 그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특징적인 활동을 하는 장소, 이를테면 궁전·관저·크거나 웅장한 건물, 어쩌면 극장도 표시한다. 은행가·조폐업자·돈, 금과 금세공인, 다이아몬드, 주황색도 표시한다. 어떤 목록에는 루비·카벙클 및 다른 보석, 또한 백랍 세공인·놋쇠 세공인·구리 세공인도 들어 있다. 그러나 이 배당들은 의심스럽거나, 일반적인 장식·사치·과시를 대표하는 것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태양은 햇빛과, 태양에서 나와 태양계를 흐르며 생명과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생명력 및 그 밖의 힘을 지배한다.
의식에서 태양은 힘, 존엄의 감각, 권위, 장엄함, 자부심, 과시, 야심, 열의, 관대함, 의지를 표시한다. 또한 지혜뿐 아니라 욕망에도 생기를 준다.
신체에서 심장과 혈액순환, 동맥, 눈, 척수, 생명력을 지배한다.
달
외부 세계에서 달은 어머니와 여성 일반, 여성의 직업 및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이를테면 하녀·간호사·산파를 표시한다. 국가에서는 여왕과 작위를 가진 여성, 또한 일반 민중을 표시한다. 물과 액체 일반, 그리고 이에 관계되는 직업을 따르는 선원·어부·양조업자·술집 주인, 배·항구·물가의 장소와 집, 여행자·운송수단·목욕·음식을 표시한다. 색은 보라색과 은백색, 금속은 은이며, 월장석·오팔·유백색 돌도 해당한다.
의식에서 감각, 본능, 충동, 가정과 집안생활에 속하는 감정을 표시한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목적과 실제적인 목표에 적용되는 관념, 신중함·절약·수용성·상상력·감응하기 쉬움·변화성, 어떤 종류의 심령 능력과 영매 능력도 표시한다.
신체에서 일반적인 의미로는 신체를 흐르는 생명력과 구별되는 신체의 실질을 표시한다. 위와 소화, 방광, 유방, 자궁, 출산, 여성의 기능, 신경계의 일부, 특히 소뇌·뇌의 기저부·하부 신경절, 눈, 그리고 신체의 에테르 이중체를 표시한다.
수성
외부 세계에서 수성은 학교·대학 및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장소, 과학·문학 기관, 인쇄소, 출판사, 그리고 그 장소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표시한다. 저술가·편집자·작가·연설가·교사·교수·과학자·사상가·법률가·서적상, 책·우체국·전령을 표시한다. 온갖 상인과도 일반적인 관련성이 있다. 그들이 기술과 지성을 행사해야 하는 한에서 그러하다. 하인·고용인·숙련 노동자·기능공과도 관련된다. 색은 노란색, 금속은 수은이며, 보석은 토파즈이다.
의식에서 사유·이해·이성·지능·지성을 표시한다. 구체적인 종류보다 추상적인 종류를 나타내며, 실제 적용이나 옳고 그름의 문제에서 떨어진, 지식 자체를 위한 지식이다. 꾀·교활함·미묘함, 언어와 기억도 표시한다. 그 가장 높은 적용은 ‘순수 이성’이라고 부르는 것인 듯하다.
신체에서 뇌와 신경계, 혀와 발성 기관, 지성의 도구로서의 손을 지배한다.
금성
외부 세계에서 금성은 모든 아름다운 대상과 아름다움 때문에 귀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을 표시한다. 장식품, 사치와 즐거움의 물건, 보석, 장난감, 고운 옷, 몸치장 물품, 그림, 꽃이 여기에 속한다. 춤·노래·연기도 표시하되, 기술이나 지성과 별개로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을 표현하는 한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것을 다루는 직업을 따르는 모든 사람, 이런 것들이 속하는 모든 장소와 그러한 직업이 행해지는 장소도 표시한다. 애정의 구현으로서의 연인·아내·가정·집안생활, 사파이어·구리·남색을 표시한다.
의식에서 정서와 애정을 표시한다. 특히 사랑 및 사랑에서 생겨나는 정서, 미적 감각, 아름다움·우아함·좋은 취향·편안함·즐거움의 감상을 표시한다.
신체에서 목·신장 및 생식계의 일부를 지배한다. 이목구비·안색·머리카락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그것들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에서만 그러하다.
화성
외부 세계에서 화성은 군인·외과의·화학자·도살업자·이발사·목수·대장장이·포수·기술자·기계공을 표시한다. 철·강철·칼붙이·전쟁 무기·날카로운 도구·불, 도살장·시체안치소·벽돌 가마·석회 가마를 표시한다. 색은 붉은색이며 루비·혈석·붉은 보석도 해당한다. 운동경기와 스포츠가 용기·진취성·힘·민첩함을 표현하는 한에서 이들도 표시한다.
의식에서 용기·용맹·진취성·적극성·자립심·존엄·욕망·격정·충동·투쟁성·분노를 표시한다.
신체에서 머리의 외부, 코와 후각, 생식계의 일부, 담낭, 발열·고열·전염병·발진·화염에 의한 화상·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외과 수술·유혈·날카로운 통증을 지배한다.
목성
외부 세계에서 목성은 종교와 법률에 관련된 직업·사람·장소, 교회·예배당·사제·목사·판사·치안판사·법정·대학·학생, 국가적이거나 공적인 성격의 공식 행사와 집회를 표시한다. 자선·박애 운동과 기관, 병원·요양지·의사·사교 모임·극장·옷·옷장수·식료품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배력이 있다. 금속은 주석, 색은 파란색과 자주색, 보석은 터키석과 자수정이다.
의식에서 감정과 사유의 결합을 표시하여 자애·선량함·사교성·낙관·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질서·조화·헌신을 준다. 외부 세계에서 이러한 성질을 표현하는 것들도 지배한다. 육체적 조화로서의 건강, 사회적 조화로서의 법, 영적 조화로서의 종교가 그러하다. 지성의 통로나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뜻에서가 아니다.
신체에서 발·허벅지·간·피·근육·성장 및 소화의 일부를 지배한다.
토성
외부 세계에서 토성은 물질의 궁극적인 비결합 원자 상태를 표시한다. 또한 ‘흙’이라고 부르는 물질 상태와, 그것에 관계되는 직업의 종사자들을 표시한다. 농업인·건축업자·벽돌 제조업자·광부·도공·정원사·교회 묘지 관리인·배관공·염색업자·굴뚝 청소부·양치기·마부가 여기에 속한다. 종교적이든 아니든 모든 종류의 금욕자, 수도사·은둔자·구두쇠, 단식하거나 굶주리는 사람을 표시한다. 경찰·청소부·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고용하는 노동자도 표시한다. 산지·구릉지·탁 트인 시골, 특히 바위가 많고 경작되지 않은 곳, 동굴·폐허도 해당한다. 또한 시신·무덤·교회 묘지도 해당한다고 한다. 금속은 납, 색은 초록색이다.
의식에서 분리·고립과 인격성의 강조를 지향하는 구체적 마음을 표시한다. ‘자기’라는 감각이 강하며, 감정은 사유와 의지에 의해 억제된다. 그 의지는 천왕성,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아마 화성을 제외한 어느 행성보다도 강하다. 그러나 화성이 격정적이고 충동적인 데 비해 토성은 느리고 냉정하며 신중하다. 자기통제·인내·일관성·신중한 침묵·진지함·엄격함·정결·분별 있는 조심성·숙고, 그리고 많은 실제적인 능력이 있다.
신체에서 뼈·치아·비장, 추위로 생기는 질병·류머티즘·낙상·사고·우울증을 지배한다.
천왕성
외부 세계에서 천왕성은 크든 작든 다른 사람들에 대한 힘과 권위를 가진 사람을 지배한다. 왕·의회·수상에서부터 그 아래의 우두머리·통치자·권한 행사자에 이른다. 발명가·발견자·개척자·고물 연구가·전기 기술자·철도, 비전학자[원문 철자: occulists]·메스머주의자·물리 연구자, 새롭고 흔치 않은 직업도 지배한다. 금속은 아마 우라늄과 라듐일 것이다. 색은 불확실하며, 어쩌면 주황색이 섞인 파란색이나 보라색일 것이다.
의식에서 천왕성은 신중하고 자유로우며 의식적인 선택과 행위라는 가장 높은 의미의 의지를 지배한다. 자유에 대한 사랑·독립성·힘과 권위의 감각·적극성·자립심·통제받기를 싫어함·독창성을 지배한다. 이 성질들을 사유·감정·행위에 똑같이 부여한다. 그러므로 이 행성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은 새로운 분야를 열고, 새로운 생각을 제시하며, 확립된 관습을 떠나고, 흔히 관습적인 도덕에 무심하며, 새로운 직업을 시작한다. 천왕성에 속하는 것은 실제의 특정 생각·발견·직업 그 자체라기보다 자유로움이나 새로움이다. 그 가장 높은 적용은 완성된 아뎁트, 곧 마누인 듯하다.
신체에서 그 지배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뇌와 신경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듯하며, 어쩌면 귀와 청각, 치아에도 그러할 것이다.
해왕성
외부 세계에서 해왕성은 민주적·대중적 운동, 군중, 일반 민중, 신비가·몽상가·환시를 보는 사람·심령 능력자·영매를 표시한다. 어쩌면 병원과 자선단체도 표시할 것이다.
의식에서 감정·욕망·정서·상상력·미적 감각·심령 능력·직관에 관계된다.
신체에서 그 지배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인 영향은 몇몇 점에서 달의 영향과 닮았으며, 신체의 비슷한 부분에 관계될 수도 있다.
이 짧은 개요는 독자에게 더 연구해야 할 많은 지점을 시사할 것이다. 과거 세기의 점성가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던 천체 아래에 직업·성질·능력을 분류했지만, 실은 그것들이 나중에 발견되었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행성에 속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목록에 빠진 항목이 많다는 것도 아주 명백하다. 알려진 70종 이상의 화학 원소 중에서 고작 일곱만 언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원소를 행성이나 사인, 또는 이들의 조합 아래에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밖의 여러 지점에서도 지식의 추가는 가능하며 바람직하다.
번역자 주석
[35-N012 · 본문비평] 인쇄 p.10/PDF 38면을 확대 대조하면 occulists, mesmerists, physical researchers라고 보인다. 첫 단어는 정상적인 occultists와 철자가 다르므로 ‘비전학자’는 잠정 해석이다. oculists(안과의사)를 의도했을 가능성까지 자료만으로 배제하지 않는다. 둘째 뒤의 physical을 문맥상 편리하다는 이유로 psychical로 교체하지 않았다.
[35-N013 · 역주] 신체·질병·직업·사회적 지위의 행성별 배당은 저자의 역사적 분류이다. 원문의 목록과 ‘어쩌면’·‘불확실하다’·‘한에서만’이라는 한정을 보존하였다. 임상적 진단표나 현대의 인사·적성 판정표가 아니다.
[35-N014 · 용어] 이 장의 Self/Not-self는 철학적 대칭을 보존하여 자아/비아로 옮겼다. 육체는 그 둘의 ‘관계’를 구체화하는 매개체라는 저자의 세 범주 중 하나이다. 외부 사물의 지배, 의식의 성질, 신체의 지배를 서로 대체되는 한 가지 목록으로 만들지 않는다.
[35-N015 · 역주] 말미의 ‘70종 이상’ 및 ‘일곱’은 인쇄된 역사적 수량을 옮긴 것이다. 현재의 원소 수나 현대의 원소-행성 대응으로 갱신하지 않는다. chemists는 우선 ‘화학자’로 옮겼으나, 당시 영어의 약제사 의미 가능성은 용어 검토 대상으로 남긴다.
제II장 행성과 의식
제I장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우주를 어느 인간의 관점에서든 세 항목 아래에 분류할 수 있음을 보았다.
첫째는 자아이다. 자아는 언제나 내부에 있으며, 의식이 그때그때 활동하는 특정한 종류의 매개체나 몸을 이루는 물질의 장막 뒤에 늘 감추어져 있다. 이는 물질세계뿐 아니라 더 높은 세계들에서도 사실이다. 자아에게서 육체를 벗겨내면, 그것이 이른바 아스트랄체, 곧 정서와 욕망의 몸을 입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이것을 벗기면 정신체가 남는다. 어느 세계에서도 벌거벗은 자아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보이는 것은 그 겉옷뿐이다.
둘째는 비아이다. 어느 인간의 관점에서든 비아는 나머지 우주 전체, 살아 있든 무생물이든 자기 자신이 아닌 모든 것이다. 다른 인간과 동물의 신체도 여기에 들어간다. 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들은 돌이나 나무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이 아니므로, 비아라는 부류에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류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분리된 자아들을 얻는다. 각각은 오직 자기의 관점에서만 세계를 본다. 아주 오랜 경험을 거친 뒤에야 그들은 서로를 밑바탕에서 잇는 통일성을 깨닫고, 겉으로는 분리된 각 자아가 하나의 지고한 우주적 자아의 의식이 지닌 한 측면임을 안다.
셋째는 자아와 비아 사이의 관계이다. 이것은 인간이 그 안에서 활동하는 신체에 의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서로 다른 세 영역이 생긴다. 각각은 매우 복잡하며, 각각을 행성과 사인 아래에 분류할 수 있다.
자아 아래에는 성격·성향·기질의 여러 유형과 수없이 많은 의식 상태를 넣는다. 모두 행성과 사인 및 그 조합의 특징을 가진다.
비아 아래에는 광물계·식물계·동물계·인간계를 비롯한 자연의 여러 계에 속하는 수많은 사물·장소·현상을 분류한다.
관계 또는 신체 아래에는 의료점성술·생리적 점성술·관상적 점성술을 넣는다.
과거의 점성가들은 이 무리들 중 둘째와 셋째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첫째는 평범한 성격 묘사에 한정하였다. 여러 능력과 의식 상태를 가진 자아의 점성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제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하나의 우주가 자아·비아·관계라는 세 측면을 나타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자아도 세계에 대해 서로 다른 세 측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아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 그 안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로써 의식의 첫 번째 측면인 행위 또는 의지작용의 능력을 발달시킨다. 여러 행동에서 유쾌하고 불쾌한, 즐겁고 즐겁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며, 이로써 두 번째 측면인 감정을 발달시킨다. 또 여러 경험의 결과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분류하고 기억하며, 이로써 세 번째 측면인 사유 또는 인지를 발달시킨다.
이것이 의식의 세 측면 또는 부문이다. 인지 또는 사유, 감정 또는 욕망, 행위 또는 의지작용이다. 각각을 잠시 살펴보면 행성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지식이 늘어날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고 가르친다. 여기서 명백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신이 삼위일체로 나타난다면 그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도 동일한 근본적인 삼중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 자아의 이 세 의식 양식은 창조주 안의 신성한 셋에 해당한다. 어느 경우든 셋은 하나의 양식일 뿐이며, 그 근본적인 통일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셋 모두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지만, 셋이 똑같이 발달한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셋 중 하나가 다른 둘보다 훨씬 두드러진다. 그 결과 세 가지 성격 유형, 세 가지 전형적인 인간이 생긴다. 행동하는 사람, 감정의 사람, 지성의 사람이다.
(a) 행위 또는 의지작용
이 의식 양식은 신체의 움직임, 특히 손·발 및 다른 부분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그 움직임으로 외부 세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일이 이루어지고, 행위가 수행된다. 서양의 저술가들은 이를 대체로 의지작용이라는 항목 아래에서 다룬다. 그 본질적인 부분이 행동을 시작하는 의지의 노력에 있기 때문이다. 그 노력이 강하든 약하든, 그것이 없다면 행동은 의식적이고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잠든 사람의 손이나 머리의 움직임처럼 단순한 반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행동하는 사람은 실제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다. 지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강한 감정을 지닐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느끼거나 아는 것보다 행하는 것으로, 행동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산다. 그에게 어떤 것은 행동으로 실행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한에서 실제적이고 중요하다. 그는 다른 두 유형의 사람을 비실제적이라고 물리쳐도 되며, 진정으로 중요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 부류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등급이 있다. 노동자, 모든 종류의 숙련 노동자, 사업가, 군인이나 선원, 정치가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실행자, 행하는 사람들이다.
오늘날의 평균적인 인간에게 행위는 육체를 통하여 활동하는 의식과 연결된다. 이것은 인간이 자신의 내적 신체인 아스트랄체나 정신체를 사용할 때 행동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충분히 진화한 인간은 어느 신체에서든 모든 의식 양식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행위가 물질세계의 더욱 특징적인 양식이라는 뜻이다. 행위는 또한 흙의 원소 및 활동 사인과 연결된다. 이 두 특징을 결합하는 사인인 염소자리는, 아마 다른 어느 사인보다도 숙고되고 목적을 가진 행위를 잘 구현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어느 행성이 행위에서 가장 우세한가라는 다음 문제에서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인의 주인인 토성이 이 영예를 주장할 수 있을 듯하다. 그곳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 화성에게 그 영예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b) 감정 또는 욕망
이것은 감각에서 시작한다. 곧 외부의 충격에 대한 단순한 반응으로서, 다섯 감각을 통하여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는 게자리에 해당한다. 그 뒤에는 유쾌함과 불쾌함, 사랑과 미움이라는 정서적 단계로 분화한다. 이는 물고기자리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욕망으로 나타나며, 이는 전갈자리에 해당한다. 감각은 이 의식 양식의 분화되지 않은 원재료이다. 원심적·구심적 경향의 영향을 받으면, 그것은 끌림과 밀어냄, 쾌락과 고통, 사랑과 미움으로 양극화된다. 이것들은 하나이며 동일한 양식의 음극과 양극일 뿐이다. 겉으로는 분리되는 듯하지만 결코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양의 밀물과 썰물처럼 의식 속에서 들고난다. 어느 순간 고통스러운 감정에 꺾이고 짓눌린 영혼은 다른 순간에는 즐거운 감정이 거칠고 통제할 수 없이 밀려드는 힘에 휩쓸릴 것이다. 하나가 있는 곳에서는 다른 하나도 조만간 틀림없이 온다. 하나에 감응하기 쉽다는 것은 둘 모두에 감응하기 쉽다는 뜻이다.
감정의 사람은 격정과 정서 속에서 산다. 다만 여성을 그 전형으로 삼고 남성을 행위 아래에 분류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그는 생각하거나 행하는 것보다 감정과 감각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실현한다. 이 인간 유형에는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 여러 등급이 있다. 어떤 감각이나 격정을 충족시키고 있지 않으면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매우 미발달한 사람들도 있다. 가족생활과 사회생활의 애정이라는 넓은 영역이 있다. 인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헌신의 영역도 있다. 또한 시·음악·예술의 상상적 삶에서 감정이 지성과 어우러지는 인간 본성의 부문도 있다.
진화가 더 높은 상태에 이르면 인간은 감정의 두 측면 모두를 점차 통제하게 된다. 그는 즐거운 의식 상태의 끌림과 불쾌한 의식 상태의 밀어냄을 완전히 다스린다. 그 결과는 세 가지이다. 첫째, 쾌락이나 고통, 기쁨이나 슬픔이 아무리 공격해도 흔들 수 없는 고요한 마음의 평정을 얻는다. 둘째, 보편적인 공감을 발달시킨다. 자신은 흔들리지 않은 채 이 모든 상태를 거쳤으므로, 아직 분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응답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제멋대로인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통해 의지를 발달시킨다.
오늘날의 평균적인 인간에게는 모든 종류의 감정이 아스트랄체를 통하여 활동하는 의식과 연결된다. 점성술적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주로 물의 사인에 대응한다. 그러나 불의 트리플리시티에 있는 행성들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불은 열정적이고 충동적이고 열성적인 기질을 표현하며, 비교적 더 수동적으로 감정에 기우는 물과는 매우 다르다. 공기의 사인에서는 지적으로 응답하는 공감, 또는 미적 능력과 상상력이라는 형태로 더 잘 나타난다. 쿼드러플리시티, 곧 ‘성질’ 중에서는 고정 사인이 감정을 욕망으로 표현한다. 이는 고정된 물인 전갈자리와 고정된 불인 사자자리에서 강하다.
이 의식의 측면은 인간 본성에 너무나 깊이 뿌리내리고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그것을 독점적으로 또는 특별히 우세하게 구현하는 행성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감정에는 금성, 충동에는 화성을 특징적인 행성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어떤 천체도 여기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토성이 아마 가장 적게 보이지만, 그 행성도 슬픈 정서를 표현한다는 평판이 있다. 천왕성은 때로 이를 힘찬 충동성으로 나타낼 수 있다. 목성은 사회적·인도주의적 성질과 아름다움의 감각을 지닌다. 해왕성은 인간 본성의 이 측면과 매우 가까운 친화성이 있다. 달은 가정적인 감정을, 태양은 관대함과 더욱 적극적인 감정을 준다. 때로 전적으로 지적으로 보이는 수성조차도 매우 공감적인 이해를 부여할 수 있다.
(c) 인지 또는 사유
이성·이해·지성·지능·지혜와, 의미의 뉘앙스가 서로 다른 그 밖의 용어들이 이 의식 측면을 포괄하는 데 사용된다. 감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는 다섯 감각이 제공하는 증거에 기초한 외부 세계의 경험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감정이 쾌락과 고통의 관점에서 작용하는 데 비하여, 인지는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분류하고 기억하며, 관계·일반화·법칙·원리를 수립한다.
지성의 사람은 느끼거나 행하는 것보다 아는 것이 더 활발한 유형이다. 이 부류도 다른 둘과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총명하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에서부터, 작가·과학자·박학한 학자·독창적 사상가·위대한 철학자에까지 이른다.
이것은 정신체를 통하여 작용하는 의식, 그리고 뇌와 연결된다. 점성술적으로는 주로 공기의 사인, 그리고 변통 또는 ‘커먼’ 사인으로 이루어진 쿼드러플리시티에 대응한다. 이 두 특징을 표현하는 쌍둥이자리와 그 주인 수성은 이 의식 측면을 대표할 뛰어난 자격을 지닌다.
다음은 행위·감정·인지 아래에 분류한 행성들에 관한 짧은 설명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뒤의 장들에서 제시한다. 직업이라는 뜻의 행위에 대한 각 행성의 지배는 제I장의 표에 제시되어 있다.
의식의 세 부문에 따른 행성의 분류
태양
태양은 주로 감정의 양성적 측면인 욕망에 생기를 준다. 야심, 힘과 권위에 대한 사랑, 존엄의 감각, 자부심, 열의, 또한 관대함이 그러하다. 지속적이고 굽히지 않는 종류의 매우 강한 의지를 줄 수 있다. 행동 자체의 즐거움보다는 어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간접적으로 행위를 촉진한다. 이 행위들은 태양이 놓인 사인과 하우스, 그리고 태양과 가장 가까운 강한 애스펙트를 이루는 행성에 의해 표현되고 변형된다. 지성 그 자체를 통한 영향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그러나 많은 타고난 지혜, 좋은 판단력, 강한 성격을 드러낼 수 있다.
달
달은 의식의 세 부문 각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다재다능하고 변화가 많고 적응력이 있는 종류의 행동을 많이 보여준다. 사인·하우스·애스펙트에 따라, 가정·전문 직업·사업 및 그 밖의 거의 모든 방향으로 많은 실제적인 능력을 줄 수 있다. 감정에서는 사회생활과 가족생활에 속하는 더욱 수동적인 정서, 신중함·절약·겸손·내성적인 조심성을 표현한다. 그러나 흔히 느긋하고 적응력이 있는 성향을 주어, 많은 친구와 인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업, 실제로 응용하는 과학, 대중 앞에 나서는 데 필요한 사유처럼 실용적 목적에 적용되는 사유를 표시하지만, 추상적 사유를 표시하지는 않는다.
수성
수성은 주로 그 자체를 위한 사유, 특히 실제 적용에서 떨어진 추상적 사유를 지배한다. 많은 불안정한 움직임과 변화에 대한 사랑을 줄 수 있지만, 그 행동은 주로 탐구하는 본성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글쓰기·가르침·추론·논쟁·토론·발견 또는 다른 어떤 지적 활동으로 나타나든, 사유의 활동·기술·민첩함과 연결된다. 감정에 대한 영향은 공감·직관·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곧 ‘그의 처지에 자신을 놓아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욕망이나 정서를 통한 영향은 작다. 애스펙트와 자신이 놓인 사인의 주인에게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강한 의지를 주지는 않으며, 동요·불확실·걱정, 때로는 침울함에 기울기 쉽다.
금성
금성은 정서를 지배하며, 주로 사랑과 애정에 기초한 정서를 지배한다. 즐거움·명랑함·상냥함, 쾌락과 오락에 대한 사랑이 그러하다. 지적 능력들 중에서는 아름다움의 감각, 시·음악·회화·장식처럼 사유와 감정이 결합된 것을 표시한다. 순수 이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금성이 표시하는 행위는 감정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행성과 결합하면 사업과 전문 직업생활의 방향으로 돌려질 수 있다. 제I장에 열거한 직업들이 그러하다.
화성
화성은 욕망과, 빠르게 행위로 넘어가는 더욱 적극적인 정서를 지배한다. 용기·독립성·열성·관대함·열렬한 애정·야심·자부심·지배하려는 기질·분노·투쟁성이 그러하다. 화성은 다른 곳에 제시한 직업 목록에 따라, 이러한 성질에서 생기고 그것을 표현하는 행동의 원인이 된다. 활동적이고 실제적이며 정력적인 일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든다. 감정으로 생기를 얻고 실용적 쓰임에 전념하면서, 밖의 세계를 향해 돌아선 사유를 표시한다. 다른 요소와 결합하면 마음의 재빠름·재치·풍자·독창적인 재주·임기응변·정신적 민첩함을 줄 수 있다.
목성
목성은 감정과 사유의 결합을 지배한다. 인간애·자애·연민·명예·솔직함·좋은 기분 및 더 높은 도덕적·사회적 성질을 포함한다. 존엄·자신감·명랑함, 아름다움과 외적 표현에 대한 사랑, 과시, 극적 감각, 상상력, 헌신도 포함한다. 사유에서는 풍부한 착상·재치 있는 배려·상식·건전한 판단·열린 마음을 주지만, 관습성도 많이 준다. 순수한 지성과는 관계가 없지만, 다른 요소와 결합하면 종교·법·철학과 사회적·인도주의적 운동의 목적에 적합해진다. 이러한 성질들을 표현하는 행위를 촉진하며, 감정과 사유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행위를 지배한다.
토성
토성은 단단하고 구체적인 종류의 사유를 지배한다. 사업·과학·법률·공적 직업에서 세계의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사유이다. 좋은 기억력과 많은 인내·선견지명, 그리고 느리게 움직이고 변하지 않으며 굽히지 않는 종류의 의지력을 준다. 이러한 의지력은 작은 것에 집중할 수도, 큰 관념을 포괄할 수도, 거대한 계획을 실행할 수도 있다. 움직임은 느리지만 사유는 매우 강하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이고, 행위에서는 매우 유능하고 실제적이다. 감정에서는 냉정하고 내성적이며, 큰 자기통제와 금욕이 가능하고, 야심이 있으며 권력을 좋아하고, 때로는 몹시 이기적이고 공감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의·불편부당·공정의 감각도 많다.
천왕성
천왕성은 의지를 가장 높은 정도로 지배하며, 사유·감정·행위와 똑같이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천궁도에서는 사인·하우스·애스펙트의 위치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더 기울 수 있다. 사유를 활발하고 독창적이고 기발하고 강력하게 만든다. 감정에서는 충동·힘·격렬함, 자유에 대한 사랑·비관습성·독립성·투쟁성·적극성을 준다. 이러한 성질을 자유롭고 충분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흔히 두드러지거나 악명 높은 지위를 주고, 새로운 직업을 따르게 하며, 개척적인 일을 하게 한다. 그러나 갑자기 또는 불규칙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왕성
해왕성은 감정·정서·감각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듯하다. 감정을 통하여 사유를 통제하며, 상상력·직관·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공감·심령 능력을 준다. 행위에서는 불확실하고 명확하지 않다. 적극적이고 스스로 움직이기보다는 음성적이고 수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조화시키고 균형을 잡고 종합하는 영향이기도 하다.
번역자 주석
[35-N016 · 용어] action/volition, feeling/desire, cognition/thought의 병렬을 각각 행위/의지작용, 감정/욕망, 인지/사유로 유지한다. 물리적 행동과 의지, 모든 감정과 욕망을 문맥 밖에서 완전한 동의어로 선언한 것이 아니다.
[35-N017 · 점성술] 행위와 염소자리·토성·화성을 연결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아마’,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화성에게 주지 않는다면’이라고 유보한다. 이 분류를 확정적이고 배타적인 대응표로 바꾸지 않는다. 감정에 대해서도 모든 천체가 어느 정도 관련된다는 설명을 함께 보존한다.
[35-N018 · 역주] 감정의 유형으로 여성을, 행동의 유형으로 남성을 택하는 문장은 저자의 역사적 성별 일반화이다. 현대의 성별 본성에 관한 번역자의 주장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제III장 행성과 일곱 원리 — 개체성과 인격성
인간은 육체 안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 이상의 세계와 분명하게 접촉하고 있다. 아스트랄체를 통하여 아스트랄계와, 정신체를 통하여 정신계와 접촉한다. 각각으로부터 인상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으로 각각에 영향을 내보낸다.
또한 인간의 의식 전체가 육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과거에 이 지상에서 많은 생을 보냈으며, 그때 얻은 경험들이 그를 점차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물질적 인격성은 대개 그 과거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을 되찾을 수 없다. 그 기억 전체는 자기 고유의 계에 있는 영적 인간의 더 넓은 의식 안에 들어 있음에도 그렇다.
이 사실은 인간을 인격성과 개체성이라는 두 방향으로 분류하는 데 이르게 한다.
인격성, 곧 인격적 인간은 육체를 입고 이 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는 사유·감정·행위의 여러 유형을 향하는 경향을 가져온다. 그 경향들은 타고난 것이며 배우지 않은 것으로, 영혼으로서의 과거 여정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선천적 능력은 이번 생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늘어나며, 죽은 뒤 다음 세계로 갈 때 함께 가져간다.
개체성, 곧 영적 인간은 과거의 많은 인격성이 가진 기억·경험·능력의 종합을 자기 안에 포함한다. 그 인격성 각각은 육체 안에서 태어나 삶을 살고 죽었다. 적어도 평범한 인류의 경우, 개체성 전체가 육체 안에 완전히 화신하는 일은 없다. 화신하여 이 계에 태어나는 그 일부분이, 매번 다시 태어날 때의 인격성을 이룬다. 그것은 일생 내내 영적 인간과의 연결을 유지한다. 그리고 죽음이라고 부르는 변화를 통과한 뒤 조만간 돌아가, 전체 개체성 속에 합쳐지고 그 더욱 영광스러운 존재 상태에 눈뜬다.
다른 곳에서 설명한 인격성의 세 의식 측면, 곧 사유·감정·행위는, 영적 인간 또는 개체성의 더 고귀한 의식 속에 더 높은 대응물을 가진다. 그 영적 인간 역시 자신의 환경에 대해 세 측면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더 높은 셋은 물질적 인간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보다 더 큰 가능성과 훨씬 광대한 능력을 포함한다. 설령 자세한 설명이 가능하더라도 여기서는 시도하지 않겠다. 지금의 목적에는, 영적 셋이 훨씬 높은 수준에서 인격적 셋과 유사한 듯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 두 삼자조 사이에는 둘을 잇는 ‘다리’ 또는 연결인 안타카라나(Antahkarana)가 있으며, 상징적으로 토성이 이를 나타낸다.
다른 관점에서는 원초적이고 추상적인 삼자조가 원심적·구심적 경향의 영향 아래에서 이중적이 되고 분화한다고 말할 수 있다. 원심적 경향은 인격성을, 특히 생애 전반부의 인격성을 지배하며, 구심적 경향은 개체성을 지배한다. 둘 사이의 다리는 양자 사이의 균형을 나타내며, 때로는 이쪽으로, 때로는 저쪽으로 기운다.
인간 안의 이 일곱, 곧 두 삼자조와 다리는 태양계에서 서로 다른 일곱 종류의 진화로 나타난다. 다음 표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적 대표자들과 이 일곱의 연결을 제시한다.
인격성
(1) 목성 — 식물적 의식
목성은 신체의 관점으로 표현된 의식을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서 신체는 어느 계에서든 의식이 그 안에서 활동하는 어떤 매개체라도 나타낼 수 있다. 물질적 인간과 관련해서 목성은 육체의 생명인 피에 관계된다. 성장의 힘, 살아 있는 몸의 세포가 가진 의식, 유기적 물질 일반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광물적인 것과 대조되는 식물적인 것이다. 조밀한 육체보다 에테르 이중체에 더욱 밀접하게 관계된다. — 식물적 의식.
(2) 화성 — 동물적 의식
화성은 감각에 대한 갈증과 쾌락에 대한 욕망을 나타낸다. 모든 격정적·정서적 충동의 자리이다. 쾌락을 주는 대상의 존재에 의해 밖에서부터 활동하도록 불려 나온다. 그 대상들은 이전의 즐거운 경험에 대한 기억을 깨우고 그것을 반복하도록 자극한다. 따라서 화성은 원하는 대상을 얻기 위한 행위, 그리고 그것을 얻을 수단을 계획하는 사유의 주된 동력이다.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맹목적이고 본능적이며 순전히 이기적이다. 그러나 영혼이 나중 단계로 발달하면, 더 높은 본성에 의해 통제되는 의지력과 이타적인 헌신을 준다. 아스트랄계에 관계된다. 죽은 뒤에는 연옥에서 사라져가며, 그 안의 이타적이었던 모든 것은 영속하는 영혼에 흡수된다. — 동물적 의식.
(3) 달 — 동물적 인간의 심리·생리적 의식
달의 본성은 이중적이다. 신체에 대한 영향은 생리적이며, 여러 신체 과정의 작용을 수정하고 변화시킨다. 그 영향은 에테르 이중체를 통하여 조밀한 신체에 행사된다. 의식의 관점에서는 낮은 뇌의 마음, 곧 외부 세계의 대상에 반응하고 그 대상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유를 나타낸다. 지각과 관찰,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관념을 준다. 기분이 오르내리며 끊임없이 변하는 인격성의 마음을 나타낸다. 그 마음은 욕망의 본성과 거의 풀 수 없을 만큼 얽혀 있으며, 욕망과 마찬가지로 주로 외부 세계의 대상에 의해 활동하도록 불려 나온다. 동물에게서는 그들이 가진 본능적인 지성을 나타낸다. 인간에게서는 철학자나 시인보다는 상인 또는 응용과학의 학습자, 즉 실제로 일하거나 실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죽은 뒤에는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 먼저 이 중심으로 모인다. 그리고 천상계에서 길거나 짧은 삶을 보낸 다음 영속하는 영혼에게 넘겨진다. 인간 의식의 이 측면이 매우 특징적이므로, 달을 흔히 인격성의 주된 표시자라고 부른다. 이때 더욱 안정적이고 변화가 적은 태양은 개체성의 유형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 대응이 상대적일 뿐, 고정되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 동물적 인간의 심리·생리적 의식.
다리
(4) 토성 — 자아성 또는 자기라는 의식
토성은 위의 순수하게 인간적인 의식과 아래의 동물적·인간적 의식 사이에 놓인 다리이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개체성에서 나왔다가, 죽을 때마다 인격적 삶의 경험으로 물들고 풍부해진 채 개체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기, 곧 ‘나’의 감각을 매우 강하게 준다. 인격적 삶의 생각·욕망·행위에 둘러싸여 갇힌, 한정되고 제한된 인격적 자아이다. 일상의 습관과 반복되는 일과에 의해 결정화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운명과 강제적인 재탄생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이 상태가 깨지고 결정이 녹아야 한다. 그것이 개체성에서 나와 화신으로 내려올 때는 자신의 성격과 운명을 함께 가져온다. 그러므로 각 생의 운명을 정하고 판정하는 자이다. 인격성의 십자가 위에서 구원받는 것과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나타낸다. 토성의 힘을 완전히 다스리면 완전성의 그리스도 단계에 이른다. — 자아성, 또는 자기라는 의식.
앞서 말한 토성의 결정화 영향이 목성과 연결되면, 에테르 이중체의 주위에 조밀한 육체가 만들어진다. 화성과 연결되면 아스트랄체의 낮고 거친 부분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작용하는 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힘들로 생기를 얻는다. 달과 연결되면 신체와 낮은 마음 모두에 대한 제한적이고 생기를 약화시키는 영향이 일반적으로 느껴진다. 이 결정화는 상징적으로 십자가 및 좋지 않은 애스펙트 일반에 비유할 수 있다.
결정이 부서지는 것은 삼각형과 좋은 애스펙트의 형성에 비유할 수 있다. 그 결과 의지력과 자기통제를 얻고, 삶에서 추가적인 경험을 끌어낸다.
저울인 천칭자리에서 토성이 익절테이션하는 것은 사유와 감정 사이의 평형 상태를 상징한다. 또한 죽은 뒤나 신체의 트랜스 상태 동안 위로 이끌려 개체성에 합쳐지는 인격적 경험의 종합을 상징한다.
개체성
(5) 금성 — 인간 의식
금성은 인격적 자아의 한계에서 자유로워져 완전하게 균형 잡힌,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인간 의식을 상징한다. 진화가 이 단계에 이르면 행위는 의무로 수행되고 감정은 이타적인 사랑으로 변형된다. 그러면 영혼은, 보편적 마음과 결합하는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완전한 형제애의 협력 속에서 다른 이들과 결합할 준비가 된다.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곳에서는 금성의 영향이, 인격성이라는 제한하고 왜곡하는 장막을 통하여 아래로 반영되는 모습으로만 보인다. — 인간 의식.
(6) 수성 — 영적 인간 의식 또는 직관
수성은 보편적 의식에서 한 단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영적 의식을 나타내며, 직관 또는 순수 이성 등으로 설명된다. 힘겨운 실험과 시행착오의 과정 없이 직접 아는 능력을 준다. 또한 모든 존재와 함께 생각하고 느끼며, 다른 이들의 더 큰 삶을 비추어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을 준다. 이 단계에 이른 영혼은 그토록 광대한 경험을 얻었기에, 다른 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완전한 지혜로 반영하고 그들의 호소에 공감하며 응답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모습에서는 지혜와 이해가 완전하며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신성한 전령, 헤르메스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그것이 인격성을 통하여 아래로 반영된 모습으로만 안다. 뇌의 마음과 한정된 자기의 감각에 방해받고 제한되는 모습이다. 수성은 인간이 아직 도달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진화 단계를 나타낸다. 분리된 자아의 속박을 녹이고, 마침내 개인의 의식을 보편적 의식으로 넓힐 보편적 용해제이다. — 영적 인간 의식, 또는 직관.
(7) 천왕성 — 완전한 영적 의식
천왕성은 가장 높은 모습에서 완성된 초인간적 의식을 나타낸다. 물질을 통과하는 긴 여정에서 흩어지고 분리되었던 일곱 광선 전체가, 이 의식 안에서는 의지에 의해 다시 모여 하나로 초점화된다. 모든 한계를 넘어 보편적 영으로 올라갈 힘을 얻는다. 여기에는 의식의 세 양식이 모두 똑같이 현존한다. 그러나 욕망은 의지가 되고, 지성은 완전한 이해가 되며, 행위는 내부에서 시작되고 통제되는, 우주적 리듬에 대한 완전한 응답이 된다. 최고의 의지, 완전한 평화와 평정, 모든 더 낮은 우주적 계에 관한 사실상의 전지성을 준다. 신의 상태에 도달하고 불멸을 영원히 얻는 진화의 정점이다. 영혼은 해방된다. 열반이 성취되고, 우리가 아는 물질은 초월된다. 영은 자기 자신을 안다. — 완전한 영적 의식.
개체성의 다른 두 측면과 마찬가지로, 천왕성의 영향도 인격성 안에서 제한되고 한정된 반영으로만 알려져 있다. 거기서는 자유를 사랑하고 다소 투쟁적인 인격적 의지로 축소된다.
행성들을 일곱 종류의 의식 및 영혼의 진화 단계와 이렇게 연결하는 것은 상대적일 뿐, 절대적이거나 최종적인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여러 명백한 이유로 이러한 신비에 관한 완전한 정보는 주어져 있지 않다. 물질계에서조차 해왕성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벌컨이 이런 분류에서 차지할 적절한 자리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옛 목록에서는 여기서 천왕성에 배당한 자리를 태양이 차지했다. 또한 달에 준 자리를 해왕성이 차지해야 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태양·달과 일곱 원리
태양이 이 표의 일곱 중 하나가 아닌 것은, 태양이 그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계의 중심이며, 비전적으로는 이 태양계의 로고스라고 부르는 위대한 존재의 빛과 생명이 흘러드는 영적 중심이다. 생명과 의식을 실어 나르는 에너지의 흐름은 태양에서 모든 행성으로 간다. 거기서 각 행성의 특정한 쓰임에 맞게 특수화된 뒤 태양으로 돌아온다. 마치 피가 심장에서 나왔다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일곱 원리와 관련해서 태양은, 인류를 넘어 있지만 모든 것의 근원이자 목표인 보편적 의식을 나타낸다.
점성술적 관계에서는 달이 인격성을 나타내듯 태양은 개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삼는다. 이 대응은 본 총서 제1권인 『모두를 위한 점성술』에서 전개하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를 지나치게 절대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각 천체는 인간 존재의 각각의 계에서 자기 기능과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배당에서는 태양을 영과 생명의 대표로, 달을 물질과 형상의 대표로 삼을 수 있다.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이듯, 개체성은 자신에게서 발산되어 나오는 각각의 인격성의 영속적인 근원이다. 이때 두 발광체가 컨정션하는 신월은 더 높은 천상계에서 영혼의 낮은 측면과 높은 측면이 결합하는 것을 나타낸다. 두 발광체가 오포지션하는 만월은 달이 표시하는 인격성이 지상 생활로 내려오는 것을 상징한다. 거기서 인격성은 크게 빛나지만, 그 광채 전체는 개체성에게 빌린 것이다.
태양과 달을 이렇게 비교할 때, 수성은 흔히 그 둘을 잇는 의식과 기억의 연결을 나타내는 것으로 삼는다. 위의 영과 아래의 물질을 떼어놓고 고찰한 벌거벗은 영혼, 그리고 양자 사이의 전령이다. 이때 수성은 앞서 설명한 토성의 결정화되지 않았거나 용해된 상태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러나 수성은 토성과 함께 나타나는 강한 자기감 없이 사유와 기억을 준다. 실제로 낮은 적용에서 수성은 인격성의 본질을 사유와 기억의 관점에서 나타내고, 토성은 같은 본질을 하나의 자아라는 관점에서 나타낸다. 이 자리에서 수성은 영혼과 함께 하데스, 곧 물질적 삶으로 내려갔다가, 이후 자신의 근원인 더 높은 천상계의 개체성으로 돌아오는 인격적 헤르메스라고 설명할 수 있다.
금성이 개체화된 인간 의식과 연결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된 적이 없으며, 그 주제 주위에는 아직도 많은 신비가 있다. 그러나 다음 점들을 염두에 둘 수 있다. 개체화, 곧 영혼이 동물계에서 인간계로 넘어가는 데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특징적이고 정상적인 방식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동물이 주인과 긴밀히 관계 맺고 주인에게 애정을 가지는 영향 아래에서 그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이다. 둘째, 개체화가 일어난 뒤에도 인간의 분리된 자아가 다른 자아들과 어우러지고 조화하지 않으면 인간 진화의 더 높은 단계에 이를 수 없다. 이 확장과 어우러짐에는 금성과 천칭자리가 영향을 준다. 개체성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자리는, 인격성에서 사랑과 사랑에 기초한 정서들이 차지하는 자리에 해당한다. 셋째, 죽은 뒤에는 인격성이 조만간 모아져 개체성의 의식 안에 합쳐진다. 실제로 개체성은 과거에 살았던 일련의 인격성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에 다름 아니다. 각각은 죽은 뒤 자기 생애의 경험이라는 수확을 가지고 돌아와 영적 인간의 더 충실하고 풍요로운 삶을 키운다. 황소자리와 제2하우스가 개인적 노력의 결과인 부를 하나의 고정된 중심에 모아 축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금성에서 온 어떤 높은 영적 존재들이 이 지상의 초기 인류를 보살피고 문명들을 이끌었으며, 그들의 현존과 영향으로 지상의 인간 진화가 크게 빨라졌다는 말을 우리는 듣는다.
목성이 실제로 표시하는 것은 육체만이 아니라 신체 또는 매개체 일반이다. 목성은 흔히 더 높은 정신계에 있는 개체성의 원인체와 연결된다. 현재의 진화 단계에서 평균적인 인간에게는 이것이 가장 높은 신체이기 때문이다. 더 높은 곳에서는 영적 계의 완성된 아트마적 신체를 표시한다. 궁극적으로는 제I장에서 언급한 자아와 비아의 관계에 속한다.
태양은 영혼에 대해 말할 때 보편적 의식을 나타내듯, 살아 있는 몸에 대해 말할 때 보편적 생명을 나타낸다. 육체에서는 태양에서 나와 에테르 이중체에 흡수되는 프라나, 곧 생명력을 나타낸다. 아스트랄계에서는 감정에, 정신계에서는 마음에 생명을 준다. 이것은 천궁도에서 태양의 위치를 통해 볼 수 있다. 태양이 수성과 가장 긴밀한 애스펙트를 이루면 그 영향은 대체로 정신적일 것이고, 금성과 그러하면 더욱 감정적일 것이다. 태양과 가장 긴밀한 강한 애스펙트를 이루는 행성에 따라 이런 식으로 달라진다.
태양계의 모든 곳에는 보편적 생명과 의식의 그러한 형태가 스며들어 충만하다. 그 중심적인 머리와 심장은 모두 태양으로 나타난다. 지구 중심의 관점에서는 머리와 심장이 분리된다. 보편적인 것이 개체화되고, 화신, 곧 물질로의 하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지구는 머리의 분리된 의식을, 태양은 심장의 영적 의식을 나타낸다. 천궁도에서 지구와 머리는 상승점으로 나타난다. 태양·달·지구 또는 상승점이라는 이 삼위일체는, 인간과 관련한 천궁도의 일종의 골격을 이루며 가장 중요한 세 중심을 구현한다. 뒤의 장들에서도 다시 언급할 것이다.
태양 주위를 도는 모든 행성은 태양의 생명으로 생기를 얻고 태양의 의식으로 영감을 받는다. 행성은 그것을 모으고 집중하고 개체화하여 자기 행성의 진화 유형에 맞게 만든다. 물질적 행성은 거대한 지성체, 신 또는 대천사의 몸이나 매개체일 뿐이다. 그는 자신의 구체 위에서 진보하는 수없이 많은 영혼의 느린 진화를 감독하며, 자신 역시 그보다 더 큰 태양의 생명과 의식에 의존한다.
각 행성은 자신이 속한 옥타브의 일곱 음 중 하나의 맑은 음을 울린다. 영적 귀는 그로부터 생기는 천구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각 행성은 자기 존재의 유형을 표현하는 뚜렷한 색을 내보낸다.
이렇게 태양계 전체가 차례로 더 크게 분화하고 특수화하는 연속으로 나타나는 그림을 얻게 된다. 우리 태양은 일곱 태양으로 이루어진 한 무리의 하나이며, 각 태양은 자신이 그와 관계를 맺고 진화하는 더 강대한 중심 근원에서 하나의 광선을 받는다. 우리 태양에 이르러 태양계 안으로 들어오는 광선은 일곱 하위 광선으로 나뉜다. 이 태양계의 일곱 진화 체계가 작동하도록 감독하는 일곱 위대한 대천사, 곧 행성 로고스 각각에게 하나씩 돌아간다. 각 체계는 일곱 구체로 이루어진 무리 또는 사슬을 포함한다. 일부는 물질적이지만 대부분은 초물질적이므로 보통의 시력에는 보이지 않는다. 일곱 하위 광선 각각은 일곱 사슬 중 하나로 가며, 다시 나뉘어 그 사슬의 일곱 구체에 분배된다. 따라서 우리 지구는 그러한 하위 광선의 하위 광선 하나를 받는다.
이처럼 각 행성은 자기가 속한 더 큰 생명과 연결되어 자신의 삶을 산다. 우리 구체도 다른 구체와 마찬가지로 따로 고찰하면 자유로우며, 자기 유형·성격·영향을 가진다. 그러나 자기의 진화를 함께 나누는 다른 구체들과 분리될 수 없게 묶여 있기도 하다.
우리가 다른 행성에 관해 아는 모든 것은 지구의 황도대에 의해 물들고 변형된 채 우리에게 온다. 각 행성은 그 자체로는 스펙트럼의 순수하고 변형되지 않은 광선, 또는 음악의 단 하나의 음처럼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러나 지구에 이르기 전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황도대 사인의 특징적인 빛깔로 물들고 그 소리와 어우러진다. 물질계에서 우리에게 오는 모든 영향은 이런 방식으로 변형되고 일부가 가려진다. 변형되지 않은 순수한 음과 색에 응답하려면, 우리의 의식을 이곳보다 매우 훨씬 높은 계로 끌어올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 행성의 영향이라는 광선이 어떤 황도대 사인을 통과할 때, 그 사인의 진동률 때문에 양자의 파동이 충돌하거나 ‘간섭’할 수 있다. 곧 한 파동의 마루가 다른 파동의 골에 놓이는 경우이다. 그러면 행성과 사인의 두 영향은 약해지고 불협화음을 이룬다. 어느 행성이 폴이나 디트리먼트에 있을 때가 이 경우이다. 그러나 행성의 광선이 자기 진동과 조화로운 비율의 파동률을 가진 사인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르면, 둘은 서로를 강화하고 행성의 영향이 크게 강해진다. 행성이 자기 도미사일이나 익절테이션에 있을 때가 이 경우이다.
태양은 어느 특정한 매개체나 의식 상태에 직접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 또는 의식 일반으로서 그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나타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태양은 이 태양계의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하는 보편적 원리이다.
이 상태를 대표하는 행성은 천왕성인 듯하다. 천왕성에서는 태양 광선들이 특별히 집중되고 어우러져, 여러 종류의 영향 전체를 하나로 대표하는 중심을 만들어낸다.
번역자 주석
[35-N019 · 용어] 이 장은 individuality/personality의 의미를 직접 구별한다. 개체성은 여러 생의 경험을 포함하는 영적 인간이고, 인격성은 각 재탄생에서 그 일부가 나타난 것이다. 심리학적 성격 유형이나 사회적 인격 평가로 치환하지 않는다.
[35-N020 · 용어] p.22의 Egoism or Consciousness of Selfhood는 이 문맥에서 ‘자아성, 또는 자기라는 의식’이다. 일상적인 도덕 용어 ‘이기주의’와 동일시하면 다리로서의 토성이라는 논지를 좁히게 된다.
[35-N021 · 점성술] 이 장의 일곱 대응은 목성·화성·달 / 토성 / 금성·수성·천왕성이다. 태양은 모두를 포함하므로 별도로 다루며, 해왕성과 벌컨의 자리는 저자가 유보한다. 이를 전통의 일곱 행성 목록으로 조용히 교체하지 않는다.
[35-N022 · 본문비평] 태양–달–수성으로 말하는 뒤의 대응과 앞의 일곱 원리 표는 발화의 관점이 다르다. 특히 수성과 토성의 역할을 본문이 비교·한정하므로, 하나의 고정된 행성-원리 대응표로 평탄화하지 않았다.
[35-N023 · 역주] 광선·파동의 간섭으로 디그니티를 설명하는 대목은 저자의 설명 모델이다. 현대 물리학의 실증 결과로 보강하거나, 이 책에 없는 주파수·오브·계산식을 추가하지 않는다.
제IV장 태양 — 생명을 주는 자
우리 태양계의 중심에는 전체 태양계에 생명과 빛을 주는 태양이 있다. 태양은 점성술이라는 학문 전체에서 주된 영향이며, 진화의 어떤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아의 대표이다. 그 기호는 중심에 점이 있는 원으로, 모든 것의 바탕에 있는 하나의 통일성을 상징한다. 원 안의 이 점은 앞으로 존재하게 될 모든 것의 시작이며,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절대적이고 원초적이고 영속적인 중심, 모든 것이 그로부터 나올 아직 발화되지 않은 말씀이다.
지혜의 종교라고 알려진 동방 철학에서, 우리는 태양을 태양계의 중심 지성체의 물질적 몸, 또는 더 정확히는 외적으로 드러난 영광으로 바라보도록 배웠다. 그러나 태양은 중심 태양 또는 보편 태양의 반영일 뿐이다. 비록 지상의 우리에게는 인간의 몸에 거하는 동안 알거나 이해하기를 바랄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을 나타내지만 말이다. 하늘의 모든 태양은 우리가 적절하게 생각해낼 수 없는 신성한 영광의 반영일 뿐이다. 어떤 인간도 참된 태양을 보고 살아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삼중적인 중심 태양에서 일곱 존재, 곧 성스러운 자들이 나온다. 그들은 일곱 태양계로 자신의 광선 또는 힘을 내보내며, 우리 태양은 이 광선들 중 하나를 나타낸다. 신약성서에서 우리는 예수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원주 1], ‘나는 나의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인 분께 올라간다’[원주 2]라고 말했다는 것을 읽는다. 이는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동일한 행성적 영역 안의 동일한 ‘별’ 또는 ‘아버지’에 속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많은 거처가 있다’[원주 3]라는 말에 대한 점성술적 설명은 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는 태양은 중심 태양의 그림자이며, 자신이 그로부터 나오고 그 주위를 수천 년의 주기로 도는 영원한 점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상징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보는 태양 너머의 일곱 위대한 영, 곧 코스모크라토레스가 점성가들에게 익숙한 일곱 행성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있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라는 격언을 적용하면, 우리 태양계의 태양이 영향의 흐름을 가진 하나의 별임은 분명하다. 그 흐름들은 태양을 각 행성과 잇고, 각각에게 황도대의 특정 사인에 대한 특별한 지배권을 주는 듯하다. 태양은 모든 사인에 대한 원초적인 지배권을 지니며, 그 아래에서 각 행성에게 별도의 지배권이 배당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전적으로 물질적 태양은 현현한 우리 태양계의 중심이다. 비전적으로는 우리 우주 전체를 주재하는 중심 태양 또는 지고한 지성체에서 나오는 한 광선의 초점이다. 우리는 이 초점을 통하여 나타나는 만큼의 중심 태양의 광선을 태양으로부터 받는다.
우주 전체의 영적 중심이자 둘레인 이 중심 태양 외에, 중심 태양을 우리 태양계의 적도 태양과 연결하는 극 태양(Polar Sun)이 있다.
비전적으로 우리는 나무와 뱀으로 상징되는 영적 태양과 북극성을 가진다. 북극성은 상징적으로 신들의 거처이다. 그 주위에는 중심 태양의 일곱 광선을 나타내는 불멸의 리시들의 이름을 딴 큰곰자리의 일곱 별이 돈다. 이것들은 공간과 시간, 또는 시간과 영원을 나타낸다.
그다음 더 낮은 단계에서 우리는 우리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과, 일곱 행성을 통하여 일곱 흐름 또는 영향권으로 나뉜 태양의 영을 가진다. 이 때문에 태양은 언제나 일곱 말이 끌거나, 일곱 머리를 가진 한 말이 끄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는 태양계에 퍼지는 일곱 광선을 뜻한다.
현대 과학은 많은 태양 현상에 관하여 아직 어둠 속에 있다. 그러나 빛·생명·열·자기가 태양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은 명백하다. 옛 점성가들은 태양의 자기를 그토록 강하게 믿었기에 자연의 모든 생명력을 이 영향에 돌렸다. 그들은 이 영향이 물질적 태양에 고유하며 다른 어떤 별이나 행성과 연결된 것과도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다. 같은 방식으로 달의 자기도 태양의 자기와 전혀 구별된다고 말했다. 지구는 음성의 광선을 내보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그 광선은 황도대에 대한 태양·달·지구의 관계 변화에 따라, 태양의 생명력 또는 자기에 의해 매달 다른 방식으로 수태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이 태양의 자기는 우리가 행성의 영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고찰할 때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태양의 모든 광선은 살아 있는 에너지이며, 그 전체는 숨 쉬는 모든 인간의 생명력 또는 활력이기 때문이다. 출생 순간에 달과 지구에 대해 태양이 차지한 위치는 그 광선의 성질과 강약을 결정한다. 천문학자들은 광구라고 부르는 빛나는 외피가 태양을 완전히 둘러싸며, 그곳에서 모든 빛과 열이 방사된다고 말한다. 투시자들은 더 나아가, 이 빛나는 에테르를 통하여 끊임없이 작용하는 색의 영향에 관해 말한다.
태양에서 나오는 이 빛과 의식의 광선들이 인간의 개체성을 형성하고, 그들을 참으로 신의 아들로 만드는 것이다. 태양은 위대한 희생을 나타내며, 개체성들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중에 완전한 자기의식을 가진 채 다시 이끌려 돌아와 신적 본성의 본질인 지복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태양과 태양 로고스
그러므로 태양은 우리 태양 로고스의 대표이다. 낮은 계에서의 그의 희생은 그 위의 더 높은 계들에서 이루어지는 희생의 반영이다.
더 큰 우주에 그러하듯, 태양 로고스에게서도 현현의 삼위일체가 있다. 우리는 이것이 의식, 곧 생명, 그리고 빛, 그리고 열 또는 자기의 세 유출, 곧 세 번의 거대한 쏟아냄이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배운다. 이 셋 중 첫 번째는 창조하고 활력을 주는 것이며 태양 로고스의 세 번째, 곧 가장 낮은 측면에서 나온다. 태양계의 물질적 실질을 창조한다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 쏟아냄은 통합하고 세워 올리는 것이며, 영혼을 부여하는 정수라고 부를 수 있다. 로고스의 두 번째 측면에서 나와 실질에 생명과 형상을 준다. 세 번째 쏟아냄은 인간의 불멸을 보장하는 신성한 개별 불꽃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로고스의 첫 번째이자 가장 높은 측면에서 나온다.[원주 4]
그러므로 『비밀교의』에서 가르치듯 다음과 같다.
우리가 보는 태양은 참된 태양의 반영이다. 이 반영은 외적으로 구체적인 것으로서는 카마루파이며, 모든 태양은 우주의 카마루파를 이룬다. 태양은 자신의 태양계에 대해서는 붓디이다. 이 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아트마인 참된 태양의 반영이자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모든 포하트적 힘, 곧 전기 등의 힘은 이 반영 안에 있다.[원주 5]
또한 우리는 이렇게 듣는다.
태양이 인류에게 주는 영향은 카마프라나, 곧 우리 안의 가장 물질적인 카마적 요소와 연결된다. 그것은 성장을 돕는 생명 원리이다.[원주 6]
점성술적으로 태양은 광선이 닿는 모든 것에 생기를 주는 생명 요인이다. 하나를 다른 하나와 묶는 자기적 친화성을 준다. 또한 본능적 의식을 주는데, 이 의식은 행성 광선들과 서로 어우러짐으로써 가장 낮은 수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심령적 발달에 이르기까지 이성적 성격을 갖게 된다.
태양은 생명 원리, 곧 생명의 숨결을 주는 자이다. 물질세계에 나타날 때 태양은 분리된 각 개인 안의 특수화된 생명, 곧 ‘프라나’를 나타낸다. 현현의 모든 단계에서 태양은 영적으로·정신적으로·물질적으로 생명을 주는 자이다. 그러므로 점성술의 모든 연구에서 생명에 관계되는 일차적 중요성을 지닌다. 태양은 모든 것에 스며드는 하나의 생명을 대표한다. 따라서 건전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태양과 출생천궁도에서 태양이 나타내는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
물리적이고 지상적인 관점에서 태양은 낮에 빛을 주는 자이고, 달은 밤에 빛을 주는 자이다. 태양은 생명의 숨결이며 들숨과 날숨을 지배한다.
감정의 관점에서 태양은 감각과 정서를 지닌 심장을 지배하고, 가장 사나운 격정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과 우정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감정에 생명을 준다.
정신적 관점에서 태양은 심장이며 지혜, 지성의 생명, 정신계에서 자기를 의식하는 중심이다.
출생천궁도를 판단할 때 태양의 위치와 애스펙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태양 광선이 없다면 모든 것이 죽어 있고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출생 때 태양 광선이 통과하는 황도대 사인에서 태양의 영향을 관찰한다. 태양이 황도대 바깥에 있는 것처럼 바라보지 않고, 광선으로 원 전체에 한꺼번에 스며드는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태양이 사인들에 생기를 주는 방식을 더욱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놓이는 자리 때문에, 어느 주어진 때에는 특정한 하나의 사인이 말하자면 특수화된 것처럼 보인다. 그때 태양의 광선이 그 사인을 통하여 지구에 초점화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태양에 의해 생기를 얻는 그 특정한 사인을, 우리가 ‘개체적 색채’라고 불러온 것으로 삼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다.
현현한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은 특별한 의미에서 태양이 지배한다. 태양이 인간의 모든 표현에 있는 힘·지혜·활동이므로, 출생 때의 태양의 강도와 힘에 따라 태양이 다스리는 생명도 강하거나 약할 것이다.
태양과 행성의 생명
태양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은 어느 정도 일시적인 일련의 형상일 뿐이다. 태양은 생명의 주인이고 달은 모든 형상의 지배자이다. 각 행성은 태양에서 자기 생명을 끌어온다. 따라서 어떤 행성도 태양과의 애스펙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면 출생천궁도에서 강력할 수 없다. 반면 태양과 애스펙트를 이루는 각 행성은 개체성의 힘과 능력을 더한다. 태양은 그 행성이 나타내는 형상 또는 매개체에 생기를 주며, 행성은 태양의 광선을 모으거나 ‘초점화’한다. 가장 강력한 애스펙트는 생명과 형상이 결합할 때 태양과 달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태양의 양옆에는 화성과 금성이 있으며, 이 두 행성 사이에서 태양 광선은 언제나 가장 활발하다. 그 안에서 태양 광선은 물질과, 영에 의해 구원받기 전까지 언제나 물질에 스며드는 동물적 본능을 정복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화성은 ‘영의 모조품’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 안에서는 무지와 경험 부족 때문에 생명력이 흔히 잘못 사용된다. 따라서 태양 광선은 화성을 통하여 맹목적인 힘으로 쏟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생명은 근육 또는 육체의 에너지로 사용된다. 화성이 동물적 인간의 근육계 전체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이 힘이 변성되면 금성 쪽으로 이끌린다. 육체적 격정과 활동에서 정련되어 점차 순수한 사랑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본래의 상태였지만 당시에는 이를 의식하지 않았다. 동물적 인간은 자기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태양이 차지한 앵글들, 그리고 태양이 지상에 있는지 지하에 있는지로 나타난다. 동쪽이며 지평선 아래에 있을 때는 영과 생명이 물질에 종속되고, 형상이 영혼인 달을 환혹한다. 그러나 지상에 있을 때는 생명과 영이 물질을 지배하며, 태양의 잠재력이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 이는 금성에 해당한다.
하나의 세포로서의 황도대
태양은 지구 주위를 도는 겉보기 운동에서 열두 하우스 각각을 통과하는 데 대략 두 시간이 걸린다. 그 두 시간 동안 태양의 영향은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뀐다. 처음 15도, 곧 한 시간은 태양이 지배하는 낮의 반쪽이고, 마지막 15도는 달이 지배하는 밤 또는 음성의 반쪽이다. 태양의 신성한 시각은 일출·정오·일몰이며, 각각 명상·기도·성찰의 시간이다.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각 시간은 특별한 데바의 영향 아래에 있으며, 매일 일어나는 각 사건에는 하나의 주인 또는 지배자가 주재한다. 목욕과 명상은 토성, 애정과 식사는 금성, 사회적·도덕적 의무는 목성, 힘과 사업적 진취성은 화성, 말과 서신 교환은 수성, 물질적이고 지상적인 모든 일 일반은 달이 주재한다. 태양은 그 모두의 주인이다.
황도대의 원 전체를 태양의 생명 부여 광선으로 수정된 하나의 거대한 세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현현’은 이 세포가 수없이 많은 작은 세포로 나뉘는 것이며, 각각의 작은 부분 또는 단편은 태양의 강력한 생명을 포함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이 황도대에서 활력을 주고 생명을 주는 성질을 끌어온다. 또한 자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각 인간이 자기 안에 내재하는 생명의 불꽃을 발달시키는 데 필요한 기회를 주는 모든 변화를 통과한다.
지상의 관점과 사물에 대한 물리적·물질적 관념에서 볼 때, 황도대의 각 사인에 스며드는 생명은 동물적 생명이다. 그것은 의지·지혜·활동으로 태양에서 직접 오는 삼중적인 영적 정수들에 의해 구원받아야 한다. 인간은 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으며, 물질 속에 잠기고 ‘필연의 원’, 곧 황도대에 갇혀 있지만 그 안에서 영원히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 당장은 존재의 형상 측면에서 끌어오는 동물적 생명에 지배된다. 경험으로 무지를 극복하고 자신의 타고난 권리, 곧 신성한 유산을 점차 깨달을 때에야 그는 방향을 돌려 ‘자신의 구체들을 거꾸로 돌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직 그렇게 해야만 그는 자신의 별들, 즉 존재의 형상 측면만을 지배하는 행성의 영향들을 다스린다. 그때 그 안에서 그리스도 또는 크리스토스가 태어나며, 태양 광선은 오랫동안 물질 속에 묻혀 잠든 자아에 생기를 주고 깨운다. 그때부터 그의 과업은 ‘달을 자신의 발 아래에 두는’ 것, 낮은 자아의 예속에서 일어나 태양으로 왕관을 쓰는 것이다. 전체 이야기는 인격적 환영이라는 쭉정이를 먹은 뒤, 종이 되기만을 바라며 자신의 아버지인 개체적 또는 상위 자아에게 돌아오는 탕자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를 위해 기쁜 잔치가 마련된다. 성 게오르기우스와 용의 이야기에도 상위 자아와 하위 자아, 태양과 달, 영과 영혼 사이의 투쟁이 다시 나타난다. 영혼은 영에 의해 재생되고 토성의 이기심과 한계에서 목성의 확장적이고 자비로운 영향으로 끌려나오기 전까지, 동물적인 것에 굴복하고 감각의 즐거움으로 기운다. 그러므로 형상의 측면에는 토성과 목성 사이의 달이 있고, 생명의 측면에는 화성과 금성 사이의 태양이 있다. 태양과 달 사이에는 수성이 있다. 물질 또는 형상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진 인간 의식의 기억이다.
태양 광선이 지나는 사인에 의해 물드는 것은 태양이나 태양이 나타내는 생명과 영이 아니라, 그 사인이 지배하는 신체 또는 매개체의 특별한 중심이다. 현현하는 동안 참된 자아인 개체의 뿌리는 태양 자체 안에 있기 때문이다. 태양에 대해서는 ‘그 안에서 우리가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고 한다. 이제 직관적인 학습자는 인류의 대다수가 거대한 수레바퀴의 바큇살에 매달려 있음을 깨닫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참된 자아인 자신들이 나타나는 여러 매개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 육체와 감각, 감각 경험, 감정과 욕망, 또는 지성과 여러 정신적 속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인격성을 이루는 것, 주로 달이 지배하는 영속하지 않고 변화하며 덧없는 환영적 자아이다.
태양으로 나타나는 개체적 성격은 출생 때 태양이 보였던 사인에 그려진 최소 저항의 길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그 개체가 분리된 자아로서 자신을 동일시하는 그 광선을 생각 속에서 황도대의 영향 바깥으로, 태양까지 따라가 보면, 그 순백의 빛이 모든 존재의 심장에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그것은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모든 동물·식물·광물에서 발견하는 많고 다양한 조합으로 분화된 모든 것을 본질적으로 포함함을 알게 될 것이다. 현현한 모든 생명의 출발점은 태양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출생 때 황도대의 특정 사인을 통과하는 태양의 광선은 출생천궁도 전체에 스며든다. 그 가장 약한 지점은 출생 때 그 광선이 통과한 사인의 반대 사인에 있다.
태양의 위치와 앵글
태양이 해마다 출생 때 차지했던 것과 같은 도수로 돌아올 때 생명력이 새로워진다. 태양이 출생 때 달이 있던 도수를 지날 때 정신적 활동이 촉진된다. 태양이 해마다 출생 때 상승점이 차지했던 도수로 돌아올 때 신체 조건과 환경이 영향을 받는다. 지구가 매일 회전하면서 출생천궁도의 이 도수들을 하늘의 앵글로 가져올 때에도, 더 작은 정도에서 같은 일이 매일 일어난다.
출생 때 상승할 때
태양이 출생 때 상승하면 신체의 크기를 늘리는 경향이 있으며, 근육에 힘을 주고 키와 뼈에 충분한 비례를 준다. 얼굴과 이마는 크다. 머리카락과 안색은 밝은 빛이며, 이 두 가지는 태양이 놓인 사인에 어느 정도 달려 있다. 눈은 파란색 또는 개암색이고, 태양이 손상되지 않는 한 시력은 좋다. 성향은 명예롭고 정직하고 진지하며, 판단력이 좋고 야심이 있다. 명예와 대중의 존중을 바라며 존엄의 감각이 크다. 단호함·성격의 힘·의지력·일관성·마음의 결단이 있다. 당사자는 웅장함·화려함·의식을 좋아한다. 태양이 좋지 않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이러한 특징들이 과시와 지나치게 큰 자기 중요감과 함께 성격에서 불필요하게 두드러질 수 있다. 상승하는 위치는 건강·힘·장수에도 매우 유리하다.
태양은 주로 심장을 지배하지만, 등·눈·동맥·근육 및 신체 전체의 생명력과도 관계가 있다. 출생 때 자신이 놓인 사인을 지배하는 행성이 표시하는 신체의 중심·신경총 또는 ‘차크람’에 활력을 준다. 뇌에서 시작하여 신경을 따라 신체의 모든 부분으로 흐르는 생명력의 순환에도 관계된다. 이 힘의 기능은, 그렇지 않으면 따로 떨어져 있을 신체 여러 부분의 에너지와 기능을 조정하고 통합하면서 동시에 자극하는 것이다. 죽을 때 생명력이 물러나면 이 조정 능력이 사라지고 분해가 뒤따른다.
중천에 있을 때
태양이 중천에 있을 때의 영향은 일출 때와 다소 비슷하다. 그러나 존엄의 감각과 권위·힘을 행사하려는 사랑이 더욱 크다. 자신의 생활 영역이 아무리 제한적이더라도, 당사자는 그 영역에서 주목받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확실하다. 천궁도가 뒷받침한다면 크게 두드러지고 명성을 얻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경우에는 건전한 판단력, 강한 상식, 실제적인 성격, 실행과 조직의 능력을 가질 것이다.
질 때
태양이 질 때에는 감정과 정서가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사인에 따라 가정적·신앙적·인도주의적·사회적·부부적·박애적·애국적인 여러 경로를 취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나아가는 성향이 있으며, 이는 본성이 높거나 낮게 발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낮게 진화한 영혼에게는 얻을 수 있는 어떤 형태로든 이기적인 쾌락을 향해 나아가는 욕망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을 수 있다. 평균적인 사람에게 이 위치는 우정·교제·동업·결혼·인기·사회적 성공과 즐거움에 좋다. 또한 가족·사회·공중·교회·협회·형제단·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서 당사자와 다른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형태의 협력에 좋다. 태양이 크게 손상되면 정확히 같은 경향이 있으면서도 불운·곤란·실망이 함께할 수 있다.
제4하우스에 있을 때
태양이 제4하우스에 있으면 효과가 사인과 애스펙트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생애 전반부에는 가족·건강·형편에서 비롯되는 여러 종류의 곤란이 둘러쌀 수 있다. 때로 부모와 성정이 맞지 않거나 죽음 또는 이별이 있을 수 있다. 때로 건강이 전혀 튼튼하지 않아 그 결과 인생의 진로가 손해를 입는다. 또 어떤 때에는 지속적인 불운이 당사자를 따라다니는 듯하여, 계획이 좌절되고 야심이 실패하며 희망이 수포로 돌아가고, 막힘과 제한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 위치에 심령적 경향과 경험이 수반된다. 심하게 손상되지 않는 한, 생애 중반과 후반은 초반보다 나을 것이다. 방금 언급한 가족·건강·지위·형편 가운데 어느 것에서든 이익·개선·성공이 있을 수 있다. 좋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대개 제4하우스가 표시하는 일, 곧 재산·집·토지·소유물·가족의 형편이나 가산 등을 통하여 이익이 있다.
이 일반적인 영향의 상당 부분은 태양이 하중천을 지나 제3하우스에 들어간 뒤에도 우세하게 남는 듯하다. 천궁도의 나머지 부분도 이에 부합한다면, 태양이 제3하우스 커스프에 이르렀을 때에도 여전히 감지할 수 있다. 네 앵글과 관련한 태양의 일반적인 ‘영향 오브’는 다른 천체의 경우보다 훨씬 넓은 듯하며, 어떤 경우에는 다음의 케이던트 하우스 거의 전체로 뻗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일출의 영향은 제2하우스에서 시작하여 상승 커스프에서 가장 커지고, 제12하우스 안으로 상당히 들어갈 때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오의 영향은 제11하우스에서 시작하여 제9하우스 안으로 상당히 들어갈 때까지 이어진다. 일몰의 특징은 제8하우스에서 제6하우스로 넘어간다.
태양은 윗사람과 권한을 가진 사람을 나타낸다. 먼데인 점성술에서는 일차적으로 군주를 나타내지만, 상대적인 의미에서는 어느 생활 영역에서든 얼마간의 힘이나 권위를 행사하는 누구라도 나타낸다. 태양의 직업은 대개 태양이 놓인 사인과 그 사인의 주인이 표시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양자리나 사자자리에 있을 때는 태양과 가장 긴밀하고 강한 애스펙트를 이루는 행성이 직업을 나타낼 수 있다. 둘 이상과 애스펙트를 이룬다면 가장 강하거나 가장 높이 있는 행성이다.
가장 깊은 의미에서 태양은 존재하려는 의지, 모든 창조의 심장에 있는 원초적 생명과 의식을 나타낸다. 동물과 진화하지 않은 인간에게서는 이것이 욕망, 곧 즐거움을 줄 어떤 것이든 향하여 밖으로 내달리는 마음으로 나타난다. 더 높은 유형의 인간에게서는 이 외향적 에너지가 지성으로 통제되어 의지가 된다. 두 유형 모두에서 그것은 행위의 바탕이다.
원주
1. 요한복음 10:30.
2. 요한복음 20:17.
3. 요한복음 14:2.
4. 이 세 측면은 각각 일곱 진동, 또는 흔히 말하는 일곱 거대한 진화의 물결을 가진다. 각 물결의 선두에는 그 물결이 속한 진화 체계를 인도하고 통제하는 주인 또는 지배자가 있다. 우리는 이것들이 태양계에 일곱이 있는 행성 사슬들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5. 카마루파: 욕망의 형상. 붓디: 순수 이성. 아트마: 추상적 영. 『비밀교의』 III, 562쪽.
6. 같은 책, 563쪽.
번역자 주석
[35-N024 · 본문비평] 인쇄 p.32/PDF 60면의 말미를 이미지로 대조하면 animal-man not being self-conscious이다. 텍스트층의 subconscious는 채택하지 않고 ‘동물적 인간은 자기의식이 없었기 때문’으로 옮겼다.
[35-N025 · 계산] p.33의 ‘하우스 하나에 약 두 시간’, ‘15도=한 시간’, 처음과 마지막 15도의 구분은 원문 설명이다. 도수의 좌표 및 불균등 하우스에서의 적용을 저자가 여기서 명시하지 않으므로, 현대의 특정 하우스 계산법으로 보충하거나 보편적인 황경-시간 환산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35-N026 · 역주] 몸의 형상·건강·장수·생명력의 순환에 관한 서술은 역사적 점성술·신지학의 진술이다. 실제 건강 판단이나 치료 권고로 제시하지 않는다. ‘손상되지 않는 한’, ‘천궁도가 뒷받침하면’, ‘사인과 애스펙트에 따라’ 같은 조건을 보존했다.
[35-N027 · 점성술] p.36–37에서 저자는 태양의 앵글 영향이 다음 케이던트 하우스로 넓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서술한다. 원문은 고정된 수치 오브를 주지 않는다. 제2→상승점→제12, 제11→중천→제9, 제8→서쪽 앵글→제6이라는 순서를 일반 행성 전부의 규칙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제V장 달 — 어머니
점성술 연구에서 달의 영향은 태양의 영향과 똑같이 중요하다. 달은 모든 이름과 그 이름이 구현된 형상에 대해 최상위의 지배력을 갖기 때문이다. 달의 영향은 여러 행성에서 모아 전달하는 진동에 따라 그 형상들을 보존하거나 파괴한다. 화성에게서는 폭력이나 지나치게 많은 열로 파괴하려는 영향을 모으며, 토성에게서는 느리고 오래 끄는 쇠퇴로 작용하는 영향을 모은다. 반면 목성에게서는 보존하고 양육하고 지탱하는 영향을 받는다.
달은 형상을 빚는 위대한 존재이다. 하늘의 여왕 어머니이며, 로마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이다. 지구와 황도대에 주된 지배권을 갖는 반면, 태양은 태양계와 행성의 영역들을 다스리는 왕이다. 달은 모든 형상을 진흙처럼 유연하게 만들며, 자신이 모아서 자신이 다스리는 형상들에 전달하는 모든 영향에 감응하게 한다. 그러므로 달은 생성되는 모든 것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출생 전 에포크’에서 달이 차지한 위치는 출생 때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사인을 결정한다.
태양과 달의 영향은 생명과 형상 속에서 섞인다. 물질적 출생 때의 상승 사인은 그 생명과 형상이 현현한 표현이다. 유전에 관한 모든 고찰에서 태양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달은 환경과 관련한 표시 작용을 통하여 동등한 몫을 갖는다. 이 교환은, 선천적인 정신적·육체적 성질에 관하여 모든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서로 다르게 부여받는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우주에서는 평등이 법칙이 아니라는 사실로 겉에 나타나는 것의 밑바탕에 있는 원인이다.
『비밀교의』에는 다음과 같은 매우 중요한 진술이 있다.
태양은 행성계 전체에 생명을 주는 자이다. 달은 우리 지구에 생명을 주는 자이다. 달은 모세의 전통과 카발라의 전통을 따르는 유대인들을 거쳐, 무엇보다 그리스도교도들의 신격이 되었다. 실제로는 마지막 입문 교부가 이교 신전의 비밀들을 무덤으로 가져가며 죽은 이래 줄곧 그러하였다. 오리게네스나 클레멘스 같은 교부들에게 달은 여호와의 살아 있는 상징이었다. 우리 세계에서 생명을 주는 자이자 죽음을 주는 자, 존재를 안배하는 자였다. 루나 또는 루키나로서는 출산과 생명을 주재하였고, 헤카테로서는 죽음의 여신이었으며 지하세계의 마술과 주술을 다스렸다. 하늘에서는 순결한 디아나, 밤의 여왕이었다.
『비밀교의』는 태양과 달이 육체적 인간의 부모라고 가르친다. 또한 달의 영향이 어떻게 인간에게 그림자 몸, 곧 물질적 입자들이 그 위에 배열되는 모형을 주었고, 태양의 영향이 프라나 또는 생명의 숨결을 주었는지를 설명한다. 지구의 영들이 이 그림자 또는 에테르 형상들에 어떻게 옷을 입혔는지도 설명한다.
모든 인간의 형상에는 감각을 넘어서는 모형이 있으며, 자연의 힘이 그 안에 들어가 살과 피를 입힌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물질적 유전뿐 아니라 에테르적 유전도 있다. 육체의 부모가 자녀에게 형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물질세계의 거대한 진화 사슬에서 연결 고리일 뿐이다. 끌림 또는 자기, 친화성 또는 서로 대응하는 짝을 통하여, 물질적 생명의 씨앗이 놓이는 토양을 제공한다.
이 에테르 모형은 육체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육체와 한 몸을 이루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출생 전 에포크’는 비전 점성술에서 그토록 중요한 고찰 대상이 된다. 그것과 수태 순간의 연결을 확립할 수 있다면, 실제적 우생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불리한 유전과 환경에서 생기는 질병과 불행의 원인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걸음이다. 남성의 씨가 주는 충동으로 그 안에 육체가 만들어지는 이 에테르체가, 태양에서 프라나 또는 생명의 숨결을 받는다. 태양·달·상승점의 관계는 이 주요 표시자들이 차지한 사인의 본성과 성질에 따라, 육체에 부여된 건강 상태와 활력을 보여준다. 육체가 세계의 운명을 다스리는 자들이 만든 모형에 따라 형성된다는 이 사실 때문에, 우리는 달의 인격성을 통하여 각 개인의 카르마 또는 운명을 추적할 수 있다.
출생 전 에포크
이 에테르체의 핵은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의 자궁으로 전달되는 영속 원자이다. 이 영속 원자가 없으면 ‘생명 운동의 시작’도 일어날 수 없고 수태도 이루어질 수 없다.
에테르 모형 안에 만들어지는 조밀한 육체의 재료는 거의 전적으로 어머니에게서 공급된다. 외전 점성술에서 달은 어머니를, 태양은 아버지를 나타낸다. ‘에포크’의 순간이 출생 순간을 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확실하다. 따라서 진지한 점성술 학습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일 가운데, 그때 작용하는 힘들을 고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1890년에 발행된 『애스트롤로저스 매거진』 제1권에는 ‘천궁도’라는 제목의 연재가 시작되었다. 거기에서는 천궁도의 출생시각을 정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다음 규칙으로 매우 명료하게 정의하고 설명하였다.
1. 출생 때 달이 빛을 늘려가며 지상에 있거나, 빛을 줄여가며 지하에 있다면, 출생과 수태 사이의 기간은 역월로 아홉 달보다 짧다.
2. 출생 때 달이 빛을 늘려가며 지하에 있거나, 빛을 줄여가며 지상에 있다면, 그 기간은 역월로 아홉 달보다 길다.
여기서 두 전제의 중간값, 곧 정확히 아홉 달의 기간을 얻는다. 출생 때 달이 정확히 동쪽 또는 서쪽 지평선에 있고 태양과 컨정션 또는 오포지션하여, 그 출생 순간에 지상도 지하도 아니고 빛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경우이다.
두 발광체가 손상되었을 때 태어난 사람의 생명에 태양과 달이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점성가들은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에게서 전해진 귀중한 격언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 발광체 가운데 어느 하나가 앵글에 있고, 흉성 하나가 그 발광체와 컨정션하거나, 또는 두 발광체 각각에서 황경상 정확히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두 발광체를 각각 끝점으로 하는 길이가 같은 두 삼각형 변의 결합점을 이룬다고 하자. 이와 동시에 어떤 길성도 그 배치에 참여하지 않고, 발광체들의 주인들 또한 흉성에게 속한 장소들에 놓여 있다면, 그때 태어나는 아이는 양육을 견디지 못하고 즉시 죽을 것이다.
이 격언은 유아기에 죽는 아이들의 출생시각을 알아내는 수고를 감수하려는 모든 과학자가 시험할 수 있다. 이 격언을 시험하여 참으로 판명된 사례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격언의 진술이 매우 단순하므로, 점성술의 진실성을 시험해보라는 요구를 받을 때마다 이를 인용해야 한다.
비전적인 관점에서는 육체의 에테르 이중체가 달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면, 이 격언의 진실성이 분명해진다.
달의 주기와 상징
과거의 고대 민족들에게 달 숭배와 달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식은 종교의 일부였다. 성모 마리아 숭배에서 이것이 로마 가톨릭 종교의 일부인 것과 같다. 바빌론에서는 달을 신(Sin)이라는 신으로, 유대인들은 여호와로 숭배하였다. 작은 시간 주기들은 모두 달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고대 저자들이 달의 기간을 여러 방식으로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8일의 달의 한 달, 곧 7일씩 4주마다 되풀이되는 여성의 생리 현상이 있다. 태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는 126일, 곧 7일씩 18주의 기간으로 표시된다. ‘생존 가능성’의 기간은 210일, 곧 7일씩 30주이다. 분만의 기간은 280일, 곧 7일씩 40주, 또는 28일씩 달의 열 달, 또는 각각 31일인 아홉 역월에 이루어진다.
태양을 포함한 어떤 상징도 달의 상징만큼 다층적인 의미에서 복잡하지 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은 환영의 위대한 상징이다. 달의 영향 아래에서 태어난 것은 아무것도 영속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변하고 해체되기 때문이다.
사악한 악령들이 옛날 달과 싸웠듯이, 지금도 현재의 하늘의 여왕인 마리아, 곧 달에 맞서 헛되이 싸운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성모 또는 마돈나는 용의 형상으로 나타난 신화적 사탄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은 그녀의 발 아래 짓눌려 힘을 잃는다. 용의 머리와 꼬리는 오늘날까지도 동방 천문학에서 달의 상승교점과 하강교점을 나타낸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날 죽이는 두 뱀이 이를 상징하였고, 성모의 품에 안긴 아기도 그와 같이 하기 때문이다.
달을 나타내는 방주의 상징도, 지상의 생명에 형상을 주는 처녀 어머니인 달의 생성적 영향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상징일 뿐이다.
실제 점성술에서 달은 뇌의 세포와, 본능적 의식이 유지되는 신체의 세포들을 지배한다. 위·자궁·수태도 주재한다. 체액과 신체의 세포 조직 역시 달의 지배 아래에 있다. 그러나 달의 주된 지배 작용은 황도대에 연결된 다른 영향들을 모으고, 운반하고, 분배하는 것이다.
태양·달·지구는 상징 체계에서 분리할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한 발광체가 지구에 주는 영향은 다른 발광체의 영향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시간을 재는 자들로서, 공기와 물의 조수를 움직이는 자들로서, 가려지고 가리는 자들로서, 창조의 남신과 여신의 유형들로서, 출생과 죽음의 지배자들로서, 기쁨과 슬픔을 주거나 거두는 자들로서, 그리고 그 동의 없이는 어떤 사건도 결실을 맺을 수 없는 보편적인 카르마의 작용자들로서, 그들은 어디에나 있으며 전능하다. 태양은 태양계가 처음 형성된 성운의 응축된 심장을 나타낸다. 물질주의적 과학조차 태양을 모든 형태의 생명과 활동의 근원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모든 종교가 태양을 지고한 신, 창조주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옳다. 여러 신들의 계보에 나타나는 신과 신격화된 영웅의 상징적·전설적 생애는 거의 모두, 지구에서 본 태양의 겉보기 운동과 특징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큰 발광체가 태양계 전체의 창조력을 나타낸다면, 달은 지구에 더 직접적으로 생명을 주는 근원으로 작용한다. 비전학은 작은 발광체의 이 극히 중요한 영향이, 생각하기 쉬운 것처럼 단지 지구에 가깝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지구뿐 아니라 지구가 떠받치는 살아 있는 유기체들의 기원·구성·진화에 관계되는 다른 요인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화와 상징 체계에서 달은 물질과, 물질 속으로 들어가 있는 생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창조에 관한 전설적 이야기에서 흔히 말하는 원초적 물질·혼돈·‘거대한 심연’을 나타내며, 태양은 그것을 빚는 창조의 에너지이다. 이 둘, 태양과 달은 존재의 모든 계에서 현현의 양성과 음성, 힘과 물질, 생명과 형상이라는 측면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달은 대체로 여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가장 오래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종교·신들의 계보·신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여신이 어느 정도 직접적으로 달과 연결된다. 때때로 달이 단순히 태양의 빛과 영향을 수동적으로 전달하는 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원인으로 받아들여지면, 남성 또는 양성구유, 심지어 그 자체로 삼중적인 힘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한때 인간 이상의 훨씬 큰 존재였던 ‘달 속의 사람’은 이제 어린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비전학과 천문학
현대 과학의 눈에는 이런 우화와 신화가 지성을 갖추지 못한 인류의 유년기에 생겨난 잘 믿는 이야기와 상상으로 보이며, 모두 똑같이 무너진 미신의 망각 속으로 내던져진다. 그러나 점성가는 ‘밤의 여왕’이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살아 있는 모든 남자·여자·아이에게 행사하는 미묘하고 보편적인 영향을 스스로 시험할 수 있다. 과학의 전체 역사에 나오는 어느 사실만큼이나 유효한 사실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경험이 한편으로 비전학이 밝히는 원리와, 다른 한편으로 유구한 전통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현대 천문학의 기발한 추측에 따르면, 달은 지구와 달이 모두 녹아 있던 때 자전의 힘으로 지구에서 튀어나온 한 덩어리일 뿐이다. 처음에는 지구와 아주 가까웠지만 점차 현재의 거리로 물러났다고 한다. 또한 크기가 작으므로 그 부모보다 훨씬 빨리 식었다고 한다. 비전학자들은 둘이 한때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우리 위성의 기원에 관한 이 가설이 정확하다는 것은 부정한다. 성운 가설의 많은 부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많은 세부 사항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종류의 과학적 추측은, 태양계가 인간보다 더 중요한 어떤 지성의 개입도 받지 않고 물질과 힘의 알려진 법칙들만 작동하여 현재 상태에 도달했다는 가정에서 언제나 출발한다. 바로 여기에서 비전학은 그러한 추측과 가정과 갈라선다. 비전학은 물질의 모든 원자에 스며들어 알려진 성질을 부여하는 보편적 생명, 태양계 안에서 전지하며 영적·물질적 현현의 모든 형태를 시작하고 통제하는 보편적 마음, 그리고 그 보편적 마음에 미리 존재하는 관념을 지적으로 실행하는 온갖 등급의 방대한 작용자 무리가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불필요한 세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두 입장의 차이를 깨닫는 순간 일반 가설을 여러 방식으로 수정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과학적 태도 전체의 유효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가능한 수정이다. 방금 언급한 작용자들의 지적인 개입, 그리고 보통의 과학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물질의 성질과 잠재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수정이다.
비전학자의 설명은 달이 지구보다 먼저 존재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살아 있는 존재들의 진화 무대로서 태양 주위를 돌았다는 것이다. 달의 활동 기간이 끝나기 시작하자, 태양으로 나타나는 강대한 존재가 내보낸 위대한 행성 지성체가 하나의 성운을 모아 그 진로를 이끌고, 그것이 응축되어 우리 지구가 되는 과정을 감독하였다. 그는 수많은 하위 작업자들과 함께 지금도 지구의 운명을 주재한다. 달 표면의 공기와 물은 휘발되어 새 구체로 옮겨졌고, 한때 고체였던 물질의 상당 부분도 함께 옮겨졌다. 달에서 자신들의 진화를 마친 살아 있는 존재들도, 곧 마칠 수 있는 한에서 마친 존재들도, 때가 무르익자 지상의 후계자에게 넘겨졌다. 훨씬 더 넓은 가능성을 제공하는 환경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우리 지구는 대기·바다·표면의 모든 물질을 말하자면 달이라는 부모에게서 유산으로 얻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신체를 이루는 물질은 실제로 달에서 온 것이다. 영적 유랑자인 우리 자신들도 지금 이곳에서 진화를 이어간다. 그 이전 단계는 매우 다른 환경에서 우리의 차갑고 신비로운 위성 위에 펼쳐졌던 진화이다.
이렇게 달에서 건너온 수많은 존재 중에서, 분명한 인간 단계에 이른 것은 극히 소수였다. 이 지상의 최초의 ‘인간들’은,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달의 거주자 가운데 비교적 진화가 덜 된 부류에서 왔으며 에테르만으로 이루어진 몸을 가졌다. 고체·액체·기체가 없었으므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생명이 불가능했을 온도에 지구가 아직 놓여 있을 때에도 살아갈 수 있었다. 그 아득한 과거와 지금 사이에 ‘어머니 지구’는 외부에 조밀한 육체를 제공해주었다. 한편 우리는 여러 번의 화신을 거쳐 내부에 지성을 발달시켰다. 다만 이 후자의 과정에서는 금성에 관한 장에서 언급할 ‘불꽃의 주인들’의 보살핌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것은 단지 두 천체의 근접성과 중력에 의한 상호 인력을 언급하는 것보다, 지상의 모든 것에 대한 달의 통제적 영향을 훨씬 더 충실하게 설명할 요소들을 적어도 제공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달과 신화·수태·맨션
달의 삼중적인 힘에 대한 믿음은, 점성가가 출생·생명의 보존·죽음에 대한 달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당화된다. 수태·여성의 기능·출산은 점성술적으로 거의 전적으로 달에 의존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대와 현대 여러 나라의 신화에서 이러한 사실을 가리키는 언급은 수없이 많다. 달의 여신 디아나는 때로 세 형상을 가진 존재라고 불렸다. 하늘에서는 셀레네, 곧 루나이고, 지상에서는 디아나, 곧 아르테미스이며, 죽은 자의 세계에서는 프로세르피나, 곧 페르세포네라고 여겨졌다. 출산을 주재하지만 자신은 처녀성을 맹세하였다. 초승달이 그녀와 연결되었으며, 칼데아의 아스타르테와 이집트의 이시스에게도 그러하였다.
달이 수성의 부모라는 힌두 신화는 목성에 관한 장에서 언급할 것이다. 달은 물, 곧 바다를 나타낸다. 라틴어로는 mare이며, 이것이 Mary와 Maia 또는 Maya라는 이름이 된다. 예수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 붓다의 어머니로서의 마이아, 헤르메스 곧 수성의 어머니로서의 마이아, 부다 곧 수성의 어머니로서의 소마 곧 달, 이 모두는 하나의 동일한 진리에 관한 알레고리적 진술이며 여러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지적인 인류는 달의 인류의 자녀이다. 지혜는 물질 속에서의 환영적 삶이 낳은 결과이다. 입문은 심령 능력의 각성 뒤에 따른다.
수태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과 일어날 수 없는 점성술적 조건을 고대 점성가들이 잘 알고 있었으나, 그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흑마술로 여겨졌다고 주장된다. 이 지식은 오늘날 사라졌거나 막연하게 추측될 뿐인 듯하다. 그것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다. 일단 수태가 이루어지면 달의 운동이 배아의 발달을 조절하고 성별을 분화시키며 출생의 가능성을 한정하는 방식은 출생 전 에포크 이론에서 설명된다. 이 이론을 여기서 자세히 다룰 수는 없으며, 모든 점성가가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현재 형태의 이론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달의 조절 작용이 어떤 형태로든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인간뿐 아니라 고등동물의 임신 기간도 주 단위로 측정되며, 한 주는 달의 주기의 4분의 1이다. 지구와 위성 사이에는 이중적인 에너지의 흐름이 오가는 듯하다. 하나는 지구로 흘러들어와 인간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의 온갖 생식과 성장을 촉진한다. 다른 하나는 지구에서 달로 돌아가며, 음성의 자기 및 정맥혈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작용은 빼앗고 분해하고 생기를 빨아들이는 듯하다.
어머니는 배아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순수하게 물질적인 입자를 제공한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흘러드는 심령적 또는 아스트랄 영향은 그녀 바깥에서 기원하며, 들어오려는 영혼의 아스트랄체에서 나온다. 이것도 정상적인 생리적 성장 과정과 마찬가지로 달의 조절을 받는 듯하다. 어머니의 마음이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대편, 곧 들어오려는 영혼이 어머니에게 주는 영향은 덜 인식되어 있다. 이런 시기에 어머니에게 나타나는 기분·기호·성향의 특이함은 실상 아이에게서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짜증이 많은 성향을 가지고 육체적 삶으로 들어오는 영혼은 어머니의 짜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천궁도를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두드러지는 혼란은 수태와 출생의 천궁도 사이에서 천체들 일반, 특히 달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표시될 것이다.
달과 연결된 것으로 황도대를 스물여덟 부분으로 나누는 옛 분할, 이른바 ‘달의 맨션’이 있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기간은 거의 28일, 곧 27.3일이며, 이를 넷으로 나누면 각각 약 7일인 네 부분이 된다. 이 세분법을 황도대에 적용하면 양자리 0도에서 시작하는, 각각 12와 6/7도인 스물여덟 개의 같은 부분을 얻는다. 옛 점성가들 가운데 일부는 이 ‘맨션’들에 뚜렷한 영향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남아 있는 기록은 극히 모호하고 가치가 작으며, 오늘날의 점성가들은 이 주제를 거의 무시한다. 이는 점성술의 실제 가운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많은 지점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황도대를 나누는 이 동일한 방식이, 배아에서 성별을 분화시키는 기본적인 극성의 밑바탕에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태양·달·지구의 삼중적 대응
이 총서의 앞 권에서 말했듯, 태양·달·지구의 삼위일체는 천궁도에서 상징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여러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상징적 관점에서 아마 가장 높은 적용은 태양이 모든 곳에 스며들고 어디에나 있는 보편적 자아인 아트마를, 달이 지혜의 신비로운 영인 붓디를, 지구가 개체화된 인간 영혼인 마나스를 나타내는 경우이다. 이것들은 아래로 반영되어 훨씬 낮은 양식으로 다시 나타난다. 태양은 생명력, 달은 동물적 본능, 지구 곧 상승점은 뇌의 마음으로 나타난다. 이 후자의 적용들은 순전히 육체를 대상으로 하는지, 인간의 세 하위 원리를 대상으로 하는지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또 다른, 어쩌면 더 흥미로운 대응에서는 태양이 개체성, 곧 영속하는 영혼을 나타낸다. 길게 이어지는 출생과 죽음의 연속은 그 영혼의 진화에 봉사하도록 의도되어 있다. 이때 달은 인격성을 나타낸다. 인격성은 개체성에서 나온 한 광선이며, 육체로 화신하는 한 생 동안 경험을 모으고 미리 정해진 특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내보내진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관찰할 자격이 있는 한두 명의 실제적 비전학자만이 드문드문 몇 가지 관찰을 남겼다. 따라서 훨씬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알려진 한에서는 이 대응이 실제적이고 신뢰할 만해 보인다. 각각의 경우에 중요한 요인은 표시되는 황도대 사인인 듯하다. 다시 말해 개체성은 태양 자체보다 그 사람이 태어날 때 태양이 놓인 사인에 의해 더 잘 나타난다. 달과 상승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아는 한, 일련의 화신들에서 이 세 천체가 서로 차지하는 관계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영혼이 성장하고 진화하고, 곧 변화한다는 점을 보면, 같은 영혼이 잇달아 태어날 때마다 이 셋이나 행성들이 같은 위치를 차지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없다.
태양·달·상승점과 삼중적인 화신 인간의 이 대응은 높은 수준의 투시력을 발달시킨 극소수의 사람이 아니면 완전히 시험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외적 효과는 주의 깊은 점성술 학습자라면 누구나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인격성 일반, 특히 이 말에 포함되는 감정·격정·본능·정서가 높고 낮거나 좋고 나쁘거나 간에 출생 때의 달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통상적인 관찰의 문제이다. 대체로 달이 놓인 황도대 사인은 본성의 이 부문에 속하는 타고난 특징을 드러낸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사인 자체, 그 성질이 고정·변통·활동 가운데 무엇인지, 그 원소적 본성이 불·공기·물·흙 가운데 무엇인지, 그 사인의 지배 행성이 무엇인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부분적으로는 달의 애스펙트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달이 토성의 사인에 놓이면 인격성은 토성의 영향으로 크게 물든다. 상황에 따라 좋거나 나쁘거나 양자가 섞일 수 있다. 좋은 영향에는 일관성·자기통제·행동의 절제·진지함·숙고·인내 등이 있으며, 나쁜 영향에는 낙담·냉혹함·세속성·이기심·인간애의 부족·용기와 진취성과 솔직함의 부족 등이 있다. 다른 행성의 사인에서는, 알려진 각 사인의 본성에 따라 다른 효과가 따른다. 주의 깊게 관찰하면 출생 뒤 세컨더리 디렉션으로 달이 사인들을 통과함에 따라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성의 사인들에 들어가면 화성의 좋거나 나쁜 특징이 나타나는 작은 경향이 있을 것이다. 좋은 특징에는 용기·진취성·자립심·관대함·활동성·실제적 능력 등이 있고, 나쁜 특징에는 무모함·나쁜 기분·자부심·성급함·논쟁하고 반박하려는 경향·절제의 부족 등이 있다. 이 성질들은 그 기간에 일어나는 여러 행운 또는 불운한 사건을 가져오는 데 때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로 달은 끊임없이 지구에 영향을 쏟아붓는다. 그 영향은 황도대에서 측정한 태양과의 거리, 자신이 차지한 사인, 애스펙트를 맺는 행성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이 사실들은 영혼의 진화라는 가르침을 점성술 상징 체계에 적용할 때 흥미로운 관련성을 가진다. 과학은 자궁 안의 삶에서 인간 배아가 인간 이하의 모든 계, 곧 세포적·식물적·동물적 계의 특징적인 발달 상태들을 거친다고 가르친다. 진화론은 인간이 과거에 실제로 이 모든 계를 거쳐 진화했기 때문에 그렇고, 배아의 발달은 그 과정들을 빠르게 통과하며 요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과학과 비전학은 이를 넓고 일반적인 원리로서 모두 인정한다. 그러므로 이것이 점성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자. 예외적인 경우를 피하고 평균을 취한다면, 인간의 수태가 태양이 막 양자리에 들어갈 때 일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아이는 태양이 염소자리에 들어갈 무렵 태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 아홉 사인이 나타내는 기간 동안 태양은 자기 영향을 쏟아왔고, 배아는 그에 따라 천천히 만들어졌다. 그러나 태양이 염소자리·물병자리·물고기자리를 통과하는 것이 표시하는 내용은 아이 안에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 방금 말한 원리를 적용하면, 영혼의 과거 진화 여정은 태양이 양자리에서 사수자리까지 지나가는 것으로 상징됨이 명백하다. 지금 발달하고 있는 개체적 성질은 출생 때의 태양 위치로 나타난다. 그리고 원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남은 세 사인은 다음 중 하나를 나타낸다. (1) 영혼에 부족하여 이번 화신이 발달을 돕도록 의도된 능력, (2) 현재에 결실을 맺는 과거의 카르마로서 출생 뒤 태양의 세컨더리 운동에 따른 프로그레션으로 상징되는 것, (3) 이번 화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어떤 특별한 일이다. 태양이 황도대의 4분의 3을 통과하는 동안 달은 원 전체를 약 열 번 돌았을 것이다. 그러나 태양이 지나지 않은 세 사인에는 어떤 루네이션도 놓이지 않았을 것이다. 상승점은 원을 약 280번 돌았을 것이지만, 완성되지 않은 그 세 사인에서는 단 한 번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영혼의 현재 상태는 출생 때의 태양 위치로, 과거는 출생 전 태양의 운동으로, 미래는 출생 뒤에도 이어지는 같은 운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달의 일반적 성질과 신체
달의 영향은 출생 때 놓인 사인과 가장 긴밀한 애스펙트를 맺는 행성에 따라 너무 크게 달라지므로, 사인과 애스펙트에서 떼어놓고 분명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대개 적당히 차고 습하며, 여성적이고 음성적이고 수용적이고 유연하고 자기적이고 다산적이고 변화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간에서 충분히 큰 키, 둥근 얼굴, 밝거나 창백한 안색, 회색 눈, 둥근 윤곽, 통통하거나 살찌기 쉬운 경향을 준다. 살찌지 않았더라도 뼈가 두드러지기보다 살집이 더 있다. 위·소화·흡수·영양 섭취를 지배하며, 신체의 거의 모든 부드러운 부분, 샘과 그 분비물·림프·지방·유방·자궁·방광·여성의 기능·출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원주 1] 태양과 달은 함께 눈과 시력을 지배한다고 한다. 둘이 서로를 손상하거나 흉성, 특히 화성에게 손상되면 시력이 손상되기 쉽다. 그러나 발광체들이 고정 사인에 있거나 앵글에서 손상받을 때 위험이 가장 큰 듯하다. 달이 뇌와 신경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관찰된다. 그러나 아마 뇌척수계보다는 교감신경계와 더 밀접하게 관계하며, 뇌척수계 안에서는 대뇌보다 소뇌와 더 관계할 것이다. 달과 수성이 둘 다 흉성에게 심하게 손상되고 길성·태양·상승 커스프에서 좋은 애스펙트를 전혀 받지 않으면, 정신적 불안정, 나아가 광기나 백치의 위험이 있다. 차오르는 달은 동맥·운동신경·근육에 더 관계하며, 기우는 달은 정맥·감각신경·감각기관·샘에 더 관계한다.
건강에 대한 달의 영향은 이 총서의 앞 권인 『출생천궁도 판단법』 제1부에서 제시하였으므로, 여기서 자세히 반복할 수 없다. 심하게 손상되면 사인 또는 하우스가 지배하는 신체 부위가 질병이나 상해를 입기 쉽다. 달의 좋은 애스펙트는 영아기와 유년기 초반에 특히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직업과 재산
달이 지배하는 직업과 활동은 물·액체 일반 및 여행과 연결된 것들이다. 선원·어부·양조업자·술집 주인·포도주 상인·생선 상인, 유람용이든 영리용이든 배의 소유주가 그러하다. 상업적 목적이든 다른 목적이든 육로나 수로로 다니는 여행자도 해당한다. 달은 또한 일반 민중을 나타내며, 상류층과 권한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태양과 대조된다. 그러나 달이 강하고 디그니티를 갖추거나, 태양이 뒷받침하거나, 사자자리에 있으면 높은 지위나 어떤 권한을 가진 여성을 표시할 수 있다. 여성 일반, 간호사·산파·여성 하인을 나타낸다. 어떤 출생천궁도에서든 여성 친족 일반, 특히 어머니를 표시한다. 앵글에 있을 때, 특히 활동 사인에 있으면 여행·거주지 변경 및 온갖 변화를 돕는다. 행운인지 그 반대인지는 애스펙트에 달려 있다.
돈과 재산에 대한 영향은 애스펙트에 달려 있다. 제2·제10하우스의 행성과 좋은 애스펙트를 맺으면 매우 길하며, 제4·제8하우스의 행성과 그러하면 그보다 작은 정도로 길하다. 이 위치들에 대한 나쁜 애스펙트는 곤란이나 손실을 낳기 쉽다. 일반적으로 달의 나쁜 애스펙트는 역전·전복·불안정·인기의 상실·신용의 실추·몰락을 일으키기 쉽다. 이는 주로 오포지션과 스퀘어에 해당하지만, 애스펙트를 받는 행성이 길성이더라도 어느 정도는 일어날 수 있다. 관련되는 사안은 물론 행성과 하우스에 따라 달라진다.
달은 강신술·영매 능력·꿈, 그리고 물리적인 조사와 경험 일반 같은 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그런 일에서 생기는 직업들도 목록에 더해야 한다. 영매·메스머 실험의 피험자·수정구를 보는 사람·훈련되지 않은 여러 종류의 선견자 등이 그러하다. 이는 주로 달이 해왕성이나 천왕성과 좋은 애스펙트를 맺을 때 적용된다. 목성이 좋은 애스펙트로 돕고 이 천체들 가운데 하나가 제9 또는 제3하우스에 있다면, 상당한 성공이 생길 수 있다. 달이 천왕성과 맺는 좋은 애스펙트는 흔히 점성술에 대한 강한 성향을 준다.
감정과 결혼
달이 놓인 사인에 따른 감정에 대한 영향은 이미 언급하였다. 가장 낮은 동물적 본능에서 더 높은 정서까지, 지성의 영역 밖에 있는 모든 것은 달에 의해 매우 크게 좌우된다. 영혼이 더 오래되고 더 높이 진화했을수록 이 영향은 약해지고, 의지의 통제 아래에 더 많이 놓일 것이다. 반대로 진화의 관점에서 영혼이 젊을수록 달의 끌림에 더 예속되며, 밖에서 밀려오거나 안에서 솟아오르는 격정과 욕구를 더 적게 저항할 수 있다. 영혼이 얻어 출생 때부터 타고나는 진화적 지위의 정도라는 문제는 천궁도에서 결코 쉽게 읽을 수 없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문제들이 분명히 여기에 달려 있으며, 실제로 개인 도덕성의 전체 문제가 여기에 관계된다. 넓게 말하면, 젊은 영혼과 인간 본성의 어떤 부문이 매우 불균등하게 발달한 영혼에게는 특히 흉성에서 오는 나쁜 애스펙트가 많고, 행성들은 디그니티를 갖추지 못하며, 길성들은 두드러지지도 강하지도 않은 듯하다. 반면 더 오래되고 높이 진화한 영혼들은 이 조건들이 반대가 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영혼이 매우 불균등하게 진화하여 어떤 면에서는 강하고 다른 면에서는 약하다는 사실 때문에 문제는 복잡해진다. 지성에서는 매우 앞섰지만 도덕성에서는 부족하거나, 그 반대일 수 있다. 이 판단은 대부분 직관에 맡겨야 한다. 점성가들이 지금까지 고려에서 빠뜨린 듯한 주제이며, 학습자가 이를 판단할 충분한 규칙이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출생천궁도의 손상 정도는 보통 어떤 종류의 불완전함을 나타내지만, 언제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것은 아니다.
달이 감정을 좌우한다는 점은 남성의 천궁도에서 결혼 문제에 달이 갖는 중요성으로 설명된다. 이 발광체가 처음 접근하는 행성은 당사자가 끌릴 사람의 유형을 나타낸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규칙이 책들에 충분히 진술되어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문제의 행성은 오히려 애스펙트와 달이 놓인 사인에서의 디그니티를 통하여 달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행성이다. 달이 감정을 나타낸다면 그 행성은 감정의 어느 하위 부문이 가장 활발하며, 따라서 혼인의 문제에서 무엇이 가장 앞에 나올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달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주는 행성이 언제나 달이 처음 접근하는 행성인 것은 아니다. 감정에 대한 이 영향은 남성 못지않게 여성에게서도 명백히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에서 같은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감정 속에서 더 많이 살며, 여성에게서는 대개 혼인이 본성의 태양적 반쪽을 깨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의 동기는 양성 모두에서 다양하다. 남편에는 태양, 아내에는 달을 적용하는 옛 규칙이 모든 경우에 때때로 생각되는 만큼 엄격하게 적용되는지도 의문이다. 발광체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행성이 반드시 배우자의 상승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상승점과 무관하게 배우자의 천궁도에서 가장 강한 행성을 가리킬 뿐이다. 다른 경우에는 배우자 천궁도의 발광체가 차지한 사인의 주인을 나타낸다.
달을 그 자체로 고찰하면 느긋하고 사교적이며 가정적이고 변화가 많고 선량한 본성을 준다. 그러나 사인과 애스펙트가 매우 큰 차이를 만들므로, 이런 성질들은 상당히 변형될 수 있다.
지성과 관련해서 달은 논리적 추론보다는 상상력과 직관을 표시한다. 그러나 수성이나 천왕성과 어떤 강한 애스펙트라도 이루면, 그 행성들의 지적 능력을 크게 늘리고 활발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풍부한 마음을 줄 수 있다. 목성·금성·해왕성과 애스펙트를 맺을 때에는 상상적이고 미적인 측면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를 천재성으로 끌어올리려면 수성이나 천왕성, 또는 둘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원주
1. 더 자세한 내용은 소책자 IX 『의료점성술』을 보라. 가격 1실링, 우송료 포함.
번역자 주석
[35-N028 · 역주] 수태·태동·생존 가능성·영아 사망·질환·정신 상태와 우생학에 관한 문장은 역사적 문헌의 주장을 옮긴 것이다. 원문의 ‘광기’·‘백치’ 같은 낙인적 분류도 해당 시대의 표현으로 표시한다. 임신·출산의 판단, 건강 진단, 치료 또는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용도로 제시하지 않는다. 프톨레마이오스의 격언은 이 책이 인용한 영어 문장에 따라 옮겼으며, 그 원전의 별도 교감이나 사례 실증을 수행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35-N029 · 계산] 인쇄 p.41/PDF 69면을 이미지로 확인했다. 28=4×7, 126=18×7, 210=30×7, 280=40×7=10×28은 산술적으로 일치한다. 그러나 ‘31일씩 아홉 역월’은 9×31=279일이므로 280일과 하루 차이가 난다. 번역에는 원값을 보존하였다. 이 산술 검산은 각 기간에 관한 의학적 주장 검증이 아니다.
[35-N030 · 본문비평] p.44/PDF 72면에는 spiritual nomads라고 인쇄되어 있어 ‘영적 유랑자’로 옮겼다. 신지학의 monads를 예상하더라도 증거 없이 교체하지 않는다. p.50/PDF 78면의 physical investigations 또한 인쇄 그대로 ‘물리적인 조사’로 옮겼으며, 문맥상 가능한 psychical의 수정은 채택하지 않았다.
[35-N031 · 계산] p.46/PDF 74면의 맨션 분할은 이미지상 12 6/7°, 시작점은 양자리 기호와 0°이다. 360÷28=90/7=12+6/7도이며, 27.3÷4=6.825일이므로 원문의 ‘약 7일’과 구별된다. 텍스트층에서 손상된 분수와 사인 기호를 이미지에 따라 읽었다.
[35-N032 · 점성술] 출생 전 에포크의 두 규칙에서는 달의 증광/감광과 지상/지하의 네 조합을 보존했다. 경계 조건에는 수평선 위라는 조건과 태양의 컨정션/오포지션이라는 조건이 함께 있다. 본문은 여기서 역월을 고정된 일수로 정의하지 않는다.
[35-N033 · 용어] p.49의 lunation은 원어를 ‘루네이션’으로 보존한다. 이 대목은 수태 뒤 태양이 지나지 않은 세 사인에 루네이션이 놓이지 않는다는 저자의 상징적 논증에 속한다. 신월·만월을 모두 포함하는 현대 서비스의 이벤트 정의를 역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secondary direction, progression, progressive changes도 각각 세컨더리 디렉션·프로그레션·점진적 변화로 구별한다.
[35-N034 · 점성술] p.51–52는 달이 처음 접근하는 행성만으로 배우자 유형을 정하는 규칙을 그대로 승인하는 대목이 아니다. 저자는 달과의 애스펙트 및 달 사인에서의 디그니티를 고려하여 가장 강하게 관련되는 행성을 보아야 하며, 이것이 첫 접근 행성과 다를 수 있다고 한정한다. 그 행성을 배우자의 상승점과 언제나 동일시하는 것도 부정한다.
[35-N035 · 역주] 여성·남성의 감정과 결혼 역할, 영혼의 진화 정도와 도덕성, 종교·신명의 동일화 및 이름의 유래에 관한 설명은 원저자의 틀을 보존한 것이다. ‘충분한 규칙이 없다’, ‘의문이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같은 저자의 유보를 삭제하지 않았다.
제VI장 수성 — 사유하는 자
‘신들의 날개 달린 전령’인 수성은 모든 행성을 표현하는 자이며 그들을 비추는 거울이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점성술을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조만간 다음 사실을 알게 된다. 의식 있는 인간을 다른 어느 행성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다른 행성들의 영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거나 해석하는 대리자로 작용하는 행성은 수성이라는 것이다.
각 행성이 마음을 형성하고 마음에 영향을 주는 데 저마다 역할을 한다는 말은 참되다. 그러나 추상적 마음, 곧 전체로서의 마음을 지배하는 행성은 수성이다. 수성의 진동에 대한 가장 좋은 정의는 아마도, 이성적 마음 또는 정신체의 주인이며 그 점에서 각 개인의 기억을 표시한다는 것일 것이다.[원주 1] 수성은 분명히 에고의 ‘영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다. 인간에게 오는 신들의 전령으로, 그 날개가 그를 지상에서 하늘로 실어 나른다. 인간이 동물적·인간적·영적이라는 세 국면 또는 측면을 가진 영혼을 지녔다고 생각하면, 수성은 동물적이지도 영적이지도 않으면서 뚜렷하게 영적·인간적인 국면을 나타낼 것이다.
좋고 나쁘거나 중립적이라는 모든 고려와 별개로, 토성과 연결된 수성은 마음을 결정화되고 단단하고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사실을 중시하고 실제적이거나, 진지하고 학구적이게 한다. 목성과 결합하면 더 확장되고 철학적이 되어, 마음을 도덕적·윤리적·종교적 본성의 성찰로 기울인다. 같은 방식으로 금성과 결합하면 마음은 예술적이고 명랑하고 세련되며, 화성과 연결되면 정력적이고 영리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충동적이다.
수성이 애스펙트로 어떤 행성과 연결되든, 그 행성의 본성에 마음을 맞춤으로써 그 행성의 참된 성격을 해석하는 듯하다. 이 때문에 수성은 ‘변환 가능한’ 행성이라고 한다. 다른 행성에게서 어떤 애스펙트를 받거나 그와 어떤 관계에 놓이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성별의 구별이 대개 사라지는 곳은 수성이다. 순수한 마음의 계에서는 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행성들과의 모든 접촉에서 자유로워지고, 에고가 수성의 영향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수성은 사유하는 자를 나타낸다.
수성의 참된 상징인 ‘카두케우스’를 명상하면 이 행성에 관계된 많은 신비가 드러날 것이다. 지팡이를 감고 있는 두 뱀은 에고의 표현에서 ‘생명’과 ‘형상’의 측면을 나타내고, 중심의 지팡이는 하나이며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를 상징한다. 출생천궁도의 올바른 판단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성과 그 위치·애스펙트·진행을 연구함으로써 얻어진다. 마음의 경향은 출생 때 수성이 차지한 사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생각은 사물이다. 수성이 반영될 모든 이미지의 거울로 작용하여 마음을 형성함에 따라, 에고는 형상에 몰두하거나 그것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말하자면 그 이미지를 자기에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수성 자체는 생각하는 것의 표상일 뿐이다. 따라서 지상에서 사는 한 생의 기간 동안 수성은 모든 생각의 정수를 기억으로 바꾸는 사유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수성은 신의 도구, 신의 말씀 또는 태양의 한 광선이다. 생각·말·행위로 형상을 만들거나 부수고 해체한다. 셋이 하나를 이루는 힘이기 때문이다. 수성은 각 행성과 컨정션할 때, 또한 어떤 행성과 어떤 애스펙트를 맺을 때에도 수행해야 할 특별한 사명을 갖는다.
토성과의 연결
토성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면 수성은 모든 것을 육체적이고 실질적이고 실제적으로 만든다. 이 영향 아래에 태어난 사람을 과학, 그리고 집중된 사유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 모든 일로 기울인다. 이것은 수성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으로 잡히고 영속적인 진동이지만, 애스펙트의 본성에 따라 작용한다.
컨정션이 가장 강력하다. 이 경우 좋든 나쁘든 사유와 행위가 하나가 되어 집중력과 큰 지속력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이 나타나는 사인에 따라 표현은 변형된다.
불리한 애스펙트는 심한 불안과 걱정, 끊임없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다. 마음은 슬픔·비탄·행동에 대한 계속되는 제한을 통하여 점차 굳어진다. 그 제한들은 마음이 마주치는 억제와 장애를 오래 생각하게 한다.
유리한 애스펙트는 조화로운 생각과 행동을 통해 마음을 정련하고 절제시킨다. 깊이와 진실함, 충실함과 진리로 향하는 철학적 태도를 만든다. 오포지션은 컨정션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이 경우 사유는 두려움·주도성의 부족·미루는 습관에서 생긴 실망·실패·판단의 잘못을 통해 해방된다.
금속 수은과 기억의 비유
행성 수성을 금속 수은에 비유하면, 모든 출생천궁도에서 그 영향에 관련된 새로운 사유의 넓은 영역이 열린다. 잘 알려져 있듯 금속 수은은 광석에서 금, 곧 태양을 추출하는 데 널리 쓰인다. 간단한 실험실 실험은 수성의 본성을 잘 전달할 것이다. 그 지각과 반영의 능력, 그리고 인격적 기억과 개체적 기억 모두의 기능을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량의 수은을 조금의 정제 백악과 함께 절구나 그릇에서 문지르면, 곧 작은 방울들로 나뉘어 다시 합쳐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과정을 계속하면 수은이 매우 잘게 나뉘고 백악과 아주 긴밀하게 섞여, 매끄러운 청회색으로 보이며 겉으로는 균일한 한 종류의 가루가 된다. 사실 그것은 약제사의 익숙한 ‘회색 가루’가 된 것이다. 이 상태는 수없이 많은 지상 생애, 곧 화신들의 분리된 기억에 대응하며, 백악은 그 생애들의 물질적 조건을 상징한다. 이제 약간의 묽은 질산을 더하면 거품이 활발하게 생긴다. 반응이 가라앉은 뒤에는 백악이 사라지고, 수은이 다시 그릇 바닥의 밝게 빛나는 한 방울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언젠가 도달하게 되는 여러 생의 종합된 기억에 대응한다. 그 기억은 경험을 이루며, 천궁도에서는 목성, 곧 지혜로 나타난다. 위 실험의 백악 속에 금·주석·은·구리 같은 여러 금속 입자가 많이 들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 입자들과 접촉한 작은 수은 방울만이 그들과 아말감을 이룰 수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입자들은 모두 수은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물질적 우주의 해체를 나타내는 산에 의해 백악이 용해되면, 남은 수은 방울은 추출된 여러 금속, 곧 경험의 전부를 포함할 것이다. 그리고 수은을 증류하여 제거하면 그것들을 순수한 합금, 곧 초월적 지혜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네보 또는 수성이 모든 하위 신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존재로 숭배되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그는 모든 신의 우두머리이자 태양계의 신이며 다른 모든 더 작은 체계들의 지배자이기도 한 태양의 신성한 전령이기 때문이다.
수성이 화성의 영향을 받으면 분리하는 원리가 더 강해지고, 마음은 달라붙거나 애착하는 성질을 갖지 않는다. 화성의 불이 마음 안에서 타올라 고통을 주는 불로 만들며, 그 속에서 욕망은 마음을 계속 붙잡아 격정과 분노의 노예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화성은 ‘신의 진노’, 곧 분리하고 파괴하는 요소이며 영의 모조품이다. 그것은 금성으로 변성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흩어져 소진되는 방식으로 파괴될 수밖에 없다. 아스트랄계의 원소적 존재이며, 모든 찌꺼기가 타서 없어지고 영혼 또는 ‘마나스’가 자유로워져 하늘로 날아갈 때까지 마음이 불타는 지옥이다.
수성이 금성과 컨정션하면 하늘에서 태어난 마음이 나타난다. 곧 예술적이고 세련되며 순수한 사랑의 욕망이다. 이것은 수성이 천상계, 데바의 왕국, 빛나는 자들의 나라로 올라가도록 완전히 자유롭게 놓아주는 유일한 애스펙트 또는 위치이다.
수성은 십자가의 두 도둑, 토성과 화성 사이에 있는 그리스도이다. 그 둘 중 하나만이 자기 주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수 있다.
수성은 모든 출생천궁도에서 연구해야 할 주된 행성이다. ‘열둘의 원’을 통과하는 순례 동안 인간 존재의 가장 높은 부분인 추상적 마음의 지배자이기 때문이다. 토성과 결합하여 새 출생 때마다 다시 화신하며, 각 지상 생애의 기념으로 기억의 정수를 간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출생천궁도에서 수성이 나타내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낭비라고 여길 수 없다. 가장 높은 표현에서 수성은 아뎁트의 행성이다. 아뎁트는 남은 지상 생애의 수가 정해져 있으며, 물질로부터의 최종 해방이 가늠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람이다. 가장 젊은 에고에서도 가장 오래된 에고에서도 수성은 그 에고가 지닌 적응 능력을 나타낸다. 아뎁트는 모든 환경과 존재의 모든 국면에 적응할 수 있다. 각 에고의 성장과 진화 단계의 비밀은 이 사실에 있다. 어떤 사람은 물질적 환경에만 적응할 수 있다. 그 환경에도 거친 것부터 섬세한 것까지 모든 등급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은 그 너머 온갖 감정적 조건으로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진화 단계에서는 극소수만이 의식의 정신적 상태들에 적응할 수 있다. 그들은 모든 유형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나스계에서 오는 수많고 다양한 정신적 진동에 모두 응답할 수 있다. 이들은 마음을 통제하여 아뎁트가 될 준비를 하는 영혼들이다. 마음은 영혼이 사용하기 위한 도구일 뿐임을 깨닫는다. 달리 말하면, 수성은 육체 안에 나타나야 할 신의 말씀, 신성한 전령, 하늘의 불을 훔쳐 지상에서 살아 있는 불꽃이 되게 한 프로메테우스일 뿐임을 깨닫는 것이다.
지식의 형성과 마음의 세 작용
심리학적 관점에서 수성의 본질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면, ‘지식’이라는 말이 그것을 제공하는 듯하다. 따라서 이 말의 의미, 무엇인가를 ‘알’ 때 마음이 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의식의 지식 측면이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이 말은 ‘이성’·‘지능’·‘이해’·‘지성’·‘지혜’ 같은 용어 아래에 들어가는 마음의 모든 작용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느 존재에게서든 의식의 가장 단순한 행위는 외부 자극에 대한 내부의 반응이다. 이것을 의식의 근본 단위로 볼 수 있으며, 모든 정신 과정은 여기에서 만들어지거나 발달한다. 그 자체는 지성도 감정도 의지도 아니지만, 그 셋을 모두 잠재력으로 안에 지닌다. 충격이 표면에서 중심으로 들어가고, 중심에서 반응이 일어나며, 최초의 흐름을 거꾸로 하는 파동 또는 진동이 밖으로 나간다. 의식의 단위는 하나이지만 이 세 요소는 피할 수 없이 그 안에 포함된다. 다만 의식 안에서 그 자체로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
아무리 초보적인 정도일지라도 쾌락이나 고통의 감각이 수반되면, 그것은 인간에게서 감정·정서·격정 등이 되는 것의 씨앗을 이룬다. 의식은 이러한 감정 하나하나를 기록한다. 외부에서 흥분을 일으키는 자극이 없을 때 이것들이 내부에서 재현되는 것이 기억을 이룬다.
어떤 존재가, 동시에 일어나든 연달아 일어나든, 두 의식 작용 사이의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진화하면, 인간에게서 지성·지식·이해 등이 되는 것의 기초가 놓인다. 물론 관계에 대한 이 의식도 내부에서 기억으로 재현될 수 있다.
어떤 생물이 먹이를 한 조각 먹으며 즐거움을 느낀다. 이것은 감정 또는 감각으로서의 의식이다. 그 즐거움의 기억은 그것을 다시 겪고 싶은 갈망을 일으킨다. 이것이 욕망이다. 충분히 많은 반복을 거친 뒤, 그 생물은 어떤 대상을 맛보면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아는 단계에 이른다. 그 대상을 시각으로 알아본다고 가정하면, 이 ‘앎’의 행위는 서로 다른 두 의식 작용, 이 경우에는 보기와 맛보기 사이에 관계가 수립되었다는 뜻이다. 그 관계가 매우 확고하게 정착하여, 보는 행위가 일어나면 과거에 맛보았던 즐거움의 기억이 즉시 살아나는 것이다. 지식은 보기만이나 맛보기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식 안에서 둘을 서로 관계 맺게 하는 데 있다. 보이는 것 뒤에는 유쾌한 맛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보는 데 있다.
구체적인 대상을 ‘안다’는 것은 여러 감각이 의식에 제공하는 증거가 마음속에서 하나의 전체로 유지되어, 그중 한 부분을 제시하면 나머지도 떠오르는 것이다. 이전에 오렌지를 보고 먹어본 사람이 오렌지의 냄새를 맡으면 그 모양·색·맛이 연상되는 경우가 그러하다.
지식의 정도는 마음속에 저장된 이전 경험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명백하다. 예를 들어 천문학자가 별을 ‘알’ 때 그의 의식은 과거 경험의 매우 복잡한 무리를 재현한다. 아이도 별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지만, 그 지식은 훨씬 더 작은 무리가 재현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차이는 종류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추상적 지식은 엄청나게 많은 의식 단위가 하나의 전체로 결합되었음을 뜻한다. 먼저 작은 무리들이 되고 다음에는 무리들의 무리가 된다. 이 무리들은 처음에 그것들을 이루었던 개별 의식 작용에서 떨어져 마음속에서 고찰된다. 예를 들어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의 동경은 같은 시간에 같은 면적을 쓸고 지나간다’는 법칙은 속도·무게·운동량·질량·면적 같은 관념들이 마음속에 존재함을 뜻한다. 각각의 관념은 다시 더 작은 여러 무리로 이루어지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 전체를 엄청나게 많은 개별 의식 단위로 분해할 수 있다.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모든 인간 지식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지식을 만드는 마음의 작용은 지각·분별·통합이라는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 듯하다.
첫째는 대략 말해 관찰 또는 지각이다. 지각 능력들이 활발하다. 마음은 쉽게 세계로 나아가 사물의 외관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인상을 얻는다. 마음이 감각을 통하여 활발하게 작용한다. 이는 활동 사인의 당사자들에게, 특히 활동적 공기인 천칭자리에 두드러진다.
둘째인 분별은 마음 자체 안에서 일어난다. 지각이 앞서 활동하여 마음에 사물의 이미지들을 저장해놓았음을 전제한다. 그 이미지들은 비교되고 배열되고 분류되고 묶인다. 다른 것들은 분리되고 같은 것들은 합쳐진다. 관념들의 무리가 형성되고, 밑바탕의 법칙들이 인식되며, 제1원리들이 이해된다. 여기서는 분석과 종합이 함께 진행된다. 둘은 같은 정신 작용의 반대쪽 면들이므로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다만 나타나는 모습에서 어느 한쪽이 더 또는 덜 잠재적일 수는 있다. 차이를 알아차리는 일은 대상들과 대상들의 무리를 서로 분리한다. 유사성을 알아차리는 일은 마음속에 무리들과 무리들의 부류를 만든다. 근본적인 법칙과 원리를 수립하려면 두 과정 모두가 필요하다. 이것은 변통 사인 일반, 특히 변통의 공기인 쌍둥이자리의 일이다. 얕거나 깊은 온갖 정도로 존재할 수 있다.
여기서 통합이라 부르는 셋째는 과거의 모든 사유와 영혼의 기억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의식의 신비로운 배경이다. 그것들은 타고난 지혜 또는 천재성으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고정 사인의 일 가운데 일부이며, 그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고정된 공기인 물병자리의 일이다.
이 셋 가운데 둘째가 더 특별히 수성의 영역인 듯하다. 수성은 정신적·감정적·실제적 영향 가운데 어느 것과도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천체와도 결합하지 않고 홀로 있을 때의 특징을 정의하려고 하면, 수성은 분명 이 부류에 들어가는 듯하다. 사유·지식·이해·분별이 그 작용 양식이다. 전문 용어로 말하면 수성은 마나스의 붓디적, 곧 순수 이성의 하위 부문에 속한다. 적어도 이것이 오늘날 인류에게서 수성의 가장 높은 기능이다. 그러나 순전히 지적인 진화 단계를 지나면 더욱 높은 양식이 존재할 것이라는 결론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듯하다. 그 더 높은 양식에 관하여 추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진화하는 마음이 처음에는 외부 세계의 사실과 경험으로 채워지고, 나중에는 존재의 모든 부문에서 그 사실들에 기초한 포괄적인 법칙들로 채워진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어떤 사실이 외적으로 제시되어도 영혼의 내적 반응이 즉시 충실하고 완전하게 답하는 때가 올 것이다. 외부의 요청과 내부의 응답이 일치하며, 그 결과는 완전한 공감·절대적인 조화·오류 없는 지혜이다.
이 높은 진화 수준에 이르면 지식과 사랑은 하나가 되어, 지금처럼 분리되거나 모순되지 않는다. 지식인 수성과 사랑인 금성은 모두 똑같이 이중성을 뜻한다.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이 함께 존재하지 않으면 지식은 있을 수 없다.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것이 함께 존재하지 않으면 사랑도 있을 수 없다. 둘이 하나가 되면 우리가 지식이나 사랑이라고 알아볼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양자는 통일성이 그 안에 이중성을 낳을 때 기원하며, 이는 수성과 금성의 컨정션으로 상징된다. 신비주의의 말로 하면 절대자가 아버지-어머니, 둘이 하나인 존재를 낳는다. 남성으로 상징되는 지식과 여성으로 상징되는 사랑은 공통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다.
아뎁트와 카두케우스
신비주의 문헌을 찾아보면 사실상 모든 학파에서 수성·헤르메스·붓다 등 어떤 이름을 쓰든 아뎁트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 그런가? 수성이 그 말의 가장 충실하고 높은 뜻에서 지식의 행성이자 신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오늘날의 보통 사람은 지나치게 회의적이지 않다면 죽음 뒤의 삶을 믿는다. 그러나 적어도 대부분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입증할 수 없다. 아뎁트는 어떤 점에서 그와 다른가? 그는 안다는 점이다. 이 세계의 삶을 아는 것만큼 충실하고 완전하게 사후의 삶을 안다. 둘 다 방문하고 탐사했으며 양쪽의 사실들을 기억에 간직한다. 전해들은 말이나 책으로 배운 결과가 아니라, 개인의 직접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그러하다. 한 사람은 믿고 다른 사람은 안다. 이것이 수성의 선물이다.
신과 행성 모두의 상징은 카두케우스이다. 날개 달린 지팡이에 두 뱀이 감겨 마디와 마디 사이를 만드는 형태이다. 여기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지만,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인간과 우주 모두에서 나선형으로 움직이는 창조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우주적으로 이것은 원초적인 통일성이 양성과 음성의 이중성으로 분화하며 그 사이에 에너지의 흐름이 흐를 때 시작된다. 앞에서 보았듯이 수성이 표시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서로 관계 맺는 이중성이다. 인간에게서도 같은 에너지가 진화 과정과 비전적 훈련을 통하여 깨어난다고 한다. 이 에너지는 사실상 전능한 것으로 표현되므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의 손에서는 극히 위험하다. 허버트 스펜서는 모든 운동이 리듬을 갖는다는 것을 보였다. 윌리엄 크룩스 경은 하나의 원초적 물질에서 화학 원소들이 진화하는 일을 중심축 주위의 나선형 응축 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것은 카두케우스가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바로 그 운동이다. 힌두 신비주의 문헌에는 인체 안의 생명력이 이루는 양성과 음성의 두 흐름이 자주 언급된다. 이 둘은 척수와 연결된 중심의 중성적인 셋째 흐름 양옆을 순환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몸 전체의 활력을 통제하며, 그 자체는 마음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
천궁도에서 수성은 가장 피상적이고 꾀에 불과한 것부터 가장 고귀한 천재성까지, 모든 색조와 발달 정도의 지능을 나타낸다. 건강과 질병에서 마음이 신체에 주는 영향도 나타낸다. 그 위치와 애스펙트가 질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흔히 보여줄 수 있다. 작거나 큰 일 모두에서 지식을 얻고 퍼뜨리는 데 관련된 모든 상황에 관계한다. 수성의 이중성과 관계 맺는 작용은 제3하우스와 쌍둥이자리 아래에 분류되는 사안들에 대한 지배에 드러난다. 수성은 인간의 협력과 문명적 삶에 필수적인 지성을 나타내므로, 높거나 낮은 어떤 사업·활동·전문 직업이든 수성이 어느 정도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수성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다른 행성과 결합하고 그들의 여러 성질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자기의 성질을 잃지 않는 능력일 것이다. 태양과 애스펙트를 이루면 포괄성과 존엄을 얻는다. 달과 이루면 풍부함과 직관, 금성과 이루면 사회적·감정적 성질, 화성과 이루면 에너지·열의·활발한 재치, 목성과 이루면 건전한 판단과 폭넓은 인간적 공감, 토성과 이루면 깊이·절제·의지를 얻는다. 천왕성과 이루면 지적 능력과 활동이 강화되면서 그 행성의 특징적인 사안들로 기울며, 해왕성과 이루면 감정적 사안에서 수용성과 적응성을 얻는다.
물론 이런 결합 능력은 수성이 나타내는 지성의 철저한 특징이다. 앞서 보았듯 가장 낮고 원초적인 형태는 단순한 두 의식 작용을 결합하고, 서로 관계 맺게 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간 단계의 지성 진화는 개별 정신 작용 사이의 더 큰 결합 능력, 정신 경험의 더 많은 저장, 그리고 어떤 결합이 필요할 때 즉시 의도적인 기억이나 본능적인 기억으로 그것을 재현하는 능력을 얻는 데 있다. 그러려면 마음은 추상적인 사유뿐 아니라 행위와 감정의 결과들로도 채워져야 한다. 과거의 행위와 그 결과들을 살펴보았어야 하고, 비슷한 행위를 요구할 만한 환경의 어떤 조합에도 신체를 즉시 적응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감정·감각·정서·격정, 그것들을 일으킨 원인, 그 뒤에 따른 유리하거나 불리한 결과들을 관찰했어야 한다. 또한 유익하고 바람직한 것을 그 반대의 것들과 구별할 건전한 판단력을 내부에 갖추어야 한다. 요컨대 마음은 감정과 행위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이들의 모든 종류와 결합하고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응표
신경계의 가장 단순한 분류는 감각신경·뇌·운동신경이다. 감각을 마음 안으로 전달하는 감각신경은 활동 사인과 그에 연결된 행성들에 대응한다. 의지의 작용을 밖으로 전달하여 근육의 수축과 기관의 움직임을 일으키는 운동신경은 고정 사인과 그에 연결된 행성들에 대응한다. 한편 중심에 있는 마음은 둘 사이의 균형을 잡고 둘을 조정하며 둘 모두와 접촉하므로, 변통 사인에 대응한다. 이는 감각을 받는 중심인 갸넨드리야, 행위의 기관인 카르멘드리야, 그리고 내적 중심에서 균형을 잡는 지성이라는 동방의 구분이다.
이 셋을 몇 쪽 앞에서 제시한 정신 작용의 세 구분 또는 단계와 관계 맺게 하면, 다음 대응표가 제안된다.
[원표: 인쇄 p.62/PDF 90면. 세 열과 사인 기호를 이미지에서 대조하였다.]
| 활동 | 변통 | 고정 |
|---|---|---|
| 지각 | 분별 | 의지 |
| 감각신경 | 뇌 | 운동신경 |
| 양자리·게자리·천칭자리·염소자리 | 쌍둥이자리·처녀자리·사수자리·물고기자리 | 황소자리·사자자리·전갈자리·물병자리 |
| 갸넨드리야(Gnyanendriyas) | 지성(Intelligence) | 카르멘드리야(Karmendriyas) |
| 라자스적 마나스(Rajasic Manas) | 사트바적 마나스(Sattvic Manas) | 타마스적 마나스(Tamasic Manas) |
| 마나스 — 창조적 마음 | 붓디 — 순수 이성 | 아트마 — 추상적 영 |
이 행성이 보여주는 결합 능력은 연금술적으로 수성에 배당된 금속에도 평행하는 특성이 있다. 수은은 다른 금속들과 결합하여 아말감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혼합물을 이루는데, 이것은 수은의 아주 특징적인 성질이다. 앞에서 이미 이에 대한 예를 들었다.
천궁도에서의 수성
천궁도에 적용하여 지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때, 수성은 자신이 놓인 사인의 지배 행성에 따라 영향을 달리한다. 이 점에서 두 발광체와 닮았다. 본성은 활발하고 변화가 많다. 달과 함께 뇌와 신경계를 지배하며, 신경을 통하여 자신이 놓인 사인과 그 지배 행성이 표시하는 신체 부위에 영향을 준다. 마음의 표현을 대행하는 혀와 손에도 관계된다.
수성이 지배하는 직업을 따르는 사람들에는 온갖 말하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있다. 법률가·설교자·공적 연설자·서기·회계사·작가가 그러하다. 높고 낮은 모든 단계의 학습자와 교사, 기자·편집자·전신 기사·비서·전령·여행자·서적상처럼 지식을 퍼뜨리는 데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성이 앵글에 있을 때, 특히 제1·제7·제10하우스에 있으면 대중 앞에서 말하는 능력을 준다. 실제로 수성은 너무나 다양한 직업과 활동에 관계되므로, 결코 그것만을 따로 취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놓인 사인 및 가장 긴밀한 애스펙트를 맺는 행성과 함께 보아야 한다. 마음이 의지의 도구이듯 수성은 태양에 종속된다. 다른 표시가 없는 한, 수성은 윗사람·권한을 가진 자·수장·최고 지위의 사람을 거의 나타내지 않는다. 대체로 자기 밑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더라도, 적어도 명목상으로는 윗사람이나 동업자의 통제를 받는 사람을 나타낸다.
상승할 때에는 적당히 크고 날씬한 체격, 길거나 타원형인 얼굴, 넓게 찬 이마, 긴 코, 갈색이나 검은색 머리카락, 성긴 수염, 길고 잘 움직이는 손을 준다. 그러나 이 모두는 사인과 애스펙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음은 활발하며 몸도 흔히 그렇다. 지능이 잘 발달하고 정신적 능력이 좋다. 상황이 유리하다면 거의 어느 정도까지든 교육을 받을 능력이 있다. 앵글에 있으면 흔히 상당한 언어 능력이 있다. 당사자는 발명에 능하고 기지가 있으며 논쟁적이다. 재치가 활발하고 쉽게 배우며 상상력이 있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변화가 많다.
마음의 유형과 종합 판단
마음에 여러 유형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달이 놓인 사인이 각 인격성에 타고난 감정과 정서의 특정 유형을 알려주는 단서이듯, 수성이 놓인 사인은 지능·지성·이성의 유형을 나타낸다. 어느 경우든 그 유형은 타고난 것이며, 가장 이른 시기부터 가장 늦은 시기까지 일생 내내 어느 정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교육·훈련·가정생활·사업·세계의 영향은 각각, 또한 모두 함께 마음을 세련되게 하거나 거칠게 하고 넓히거나 좁히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각 부류 안에는 높고 낮은 여러 등급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형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음의 선천적 성질이 수성과 토성의 결합으로 나타난다고 하자. 그러면 이 결합은 일생 전체의 대체적인 색채를 줄 것이다. 어떤 훈련이나 의지의 노력, 아무리 많은 경험이나 ‘개종’도 한 유형을 다른 유형으로 바꾸지는 못한다. 이런 것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출생의 기본 결합이 나타내는 것에 다른 행성들의 좋거나 나쁜 영향을 더하여 수정하고 하위 유형들을 만드는 것뿐이다. 주의 깊은 관찰과 경험은 이 진술을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다.
『자신의 출생천궁도를 푸는 열쇠』에서 수성의 위치와 애스펙트를 설명하면서, 이러한 유형을 짧게 정리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적용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원리들이 있다. 첫째, 지성의 유형과 감정의 유형을 분리하기가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서는 지성이 감정보다 또는 감정이 지성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 그러면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압도하여 밀어내므로, 약한 쪽의 유형을 식별하기가 어렵다. 한쪽에서 나오는 행위를 다른 쪽에 돌려 성격의 기본 방향을 잘못 이해한다. 또한 어떤 방향에서는 둘이 매우 긴밀하게 섞일 수 있다. 예술·음악·시·연극, 어떤 종류의 저술·웅변 등에서는 성공에 이르려면 감정과 지성이 거의 똑같이 필수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수성은 어느 행성과도 결합할 수 있으며 실제로 결합한다. 그러나 분류를 위해서는 프톨레마이오스에게서 전해진 옛 사인 주인 체계에 따라, 출생 때 수성이 놓인 사인의 주인이 나타내는 유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이것은 기본 유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주지만, 물론 그것만 홀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출생 때 수성과 가장 긴밀하고 강한 애스펙트를 이루는 행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그 영향이 사인 주인의 영향만큼 강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성이 염소자리에서 금성과 컨정션한다면, 사인의 토성적 영향은 진지함과 숙고를 줄 것이고 금성은 흔히 토성에게 낯선 사회적 본능들을 줄 것이다. 이처럼 복잡하게 섞인 영향의 결과는 판단력과 경험으로 결정해야 한다.
각 유형에는 얕거나 깊은 여러 변형과 많은 조합이 있음이 명백하다. 각각은 당사자의 교육과 세련됨의 정도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각각에 따르는 행운이나 불운은 애스펙트라는 항목 아래에서 별도로 고찰할 문제이다.
원주
1.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개체적 또는 영속적인 기억이지, 달이 지배하는 인격적 기억이 아니다.
번역자 주석
[35-N036 · 역주] 수은·백악·질산·증류를 사용한 실험은 기억의 분리와 종합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역사적 비유를 번역한 것이다. 실험의 안전성이나 반응의 재현성을 확인한 실행 안내가 아니며, 시행을 권하지 않는다. 약제의 역사적 언급도 현대의 복용 지시가 아니다.
[35-N037 · 본문비평] p.59는 지각·분별·통합의 세 단계를 말하지만, p.62의 대응표 첫 행은 지각·분별·의지로 인쇄되어 있다. 표를 앞 문장과 맞추려 ‘의지’를 ‘통합’으로 고치지 않았다. 표의 사인 기호, 감각신경/뇌/운동신경, 세 구나와 마나스/붓디/아트마의 열 대응을 이미지로 확인했다.
[35-N038 · 전승] p.60의 나열에는 Mercury, Hermes, Buddha가 인쇄되어 있다. 이 책의 다른 구절에 나오는 Budha(수성)와 철자가 다르다. 저자가 선택한 이름을 ‘붓다’로 옮겼으며, 원어의 구별을 조용히 없애지 않는다.
[35-N039 · 점성술] p.64–65의 분류 순서는 수성이 놓인 사인의 전통적 주인을 기본 유형으로 삼고, 가장 긴밀하고 강한 애스펙트의 행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애스펙트 행성의 영향이 사인 주인만큼 강해질 수 있다는 조건도 보존한다. 원문은 일률적인 가중치 점수나 합산 공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35-N040 · 역주] 스펜서·크룩스의 이론, 사후세계 지식, 마음의 유형이 일생 동안 바뀌지 않는다는 주장 등은 이 책의 논증에 속한다. 이를 번역자의 외부 검증 결과나 현대 심리·물리학의 확정 명제로 제시하지 않는다.
제VII장 금성 — 통합하는 자
금성은 세련된 취향의 행성이다. 감각과 떨어져 있거나 감각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영혼을 지배하는 행성이다. 화성이 인간 안의 동물적 영혼을, 금성이 인간적 영혼을 대표하므로, ‘신들의 날개 달린 전령’인 수성은 ‘기억’으로서 그 둘 사이를 날아다니며 영적 인간 영혼이 된다. 화성의 지배가 끝나고 격정의 핏빛 색조가 정화된 정서의 순수한 진홍빛으로 바뀌기 전까지, 금성은 물질계에 직접 작용할 수 없다. 그 진홍빛은 마침내 영적 본성의 가장 높은 정서가 지닌 섬세한 장밋빛 분홍으로 옅어진다.
이로써 금성이 ‘길성’이고 화성이 ‘흉성’인 이유를 알 수 있다. 하나는 지상에만 친화성을 갖고 다른 하나는 하늘에 친화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은 말하자면 하나의 위대한 지복의 중심이 가진 두 극일 뿐이다. 화성은 형상을 통하여 작용하고 ‘실존’ 속에서 형상을 통해서만 표현을 찾는 반면, 금성은 생명을 통하여 ‘존재’로서 표현을 찾는다. 달콤하고 즐거운 모든 것은 금성의 지배 아래에 있다. 노력이나 수고 없이 오는 모든 선물은 이 행성의 영향에서 흘러온다. 금성은 말하자면 과거의 애정과 가장 좋은 끌림의 정수를 나타내며, 과거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스럽고 이상적이고 탁월한 모든 것을 지배하며, 애써 즐겁게 하려 하지 않아도 남을 즐겁게 하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성향을 일으킨다. 완전하고 대칭적이고 조화롭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완전함을 얻으려 했던 과거의 개인적 노력 하나하나의 열매로서 금성의 영역에 속한다.
이 극락의 행성이 가진 세련됨과 섬세함은 감수성과 정서에서 시작된 것의 결과이다. 그것은 양육하고 보존하고 지탱하는 힘에 의해 형성되며, 이 힘은 불멸의 불꽃 또는 신성한 단편에서 기원한다. 금성은 ‘영혼의 긴 순례’ 내내 그 불꽃을 지켜보고 보호한다. 아득한 옛날 시간 속에 태어났을 때부터, 하나의 지고한 존재와 살아 있는 통일을 이룬다는 것을 마침내 자기의식으로 깨달을 때까지 그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금성은 모든 영혼의 영속적인 소유인 잠재적인 무해함과 참된 순결을 드러낸다. 그 본질이 조화와 완전한 지복이기 때문이다.
신화 속의 금성과 인간의 진화
금성은 그리스인의 아프로디테이다. 새벽별일 때는 루키페르, 저녁별일 때는 헤스페로스라고도 불리며, 여러 신화에서 여러 이름으로 나타난다. 힌두 점성술 저술에서는 슈크라와 우샤나스이며, 락슈미·프레이야·아스타르테 등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토성이 아버지 천왕성의 몸을 훼손했을 때, 잘려나간 부분이 던져진 바다의 거품, 곧 아프로스(aphros)에서 금성이 솟아났다. 인도에서 락슈미는 비슈누의 아내이며, 신들이 바다를 휘저을 때 태어났다. 그리스인들은 금성을 흔히 ‘천왕성의’ 존재라고 불렀다. 그러나 때로는 다른 부모를 배당하기도 했다. 호메로스는 목성을 아버지로, 엠페도클레스는 토성을 아버지로 제시한다. 대체로 여성으로 언급되지만 금성이 언제나 여성이었던 것은 아니다. 다이티야, 곧 거인들의 구루 또는 스승인 우샤나스는 남성 신격이었다. 수염이 있는 금성상도 발견되었다.
점성술적으로 이 행성은 길성으로 여겨지며, 이 점에서는 목성 다음이다. 온화하고 습한 성질이다. 외전적으로는 사랑의 정서·결혼·우정·쾌락 등의 행성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비전적으로는 인간 진화에서 놀랍고 독특한 지위가 금성에 주어진다. 그 지위는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도, 외전적으로 배당된 특징들과 조화되게 정리되지도 않았다. 아주 오래전에 인류가 처음 지적인 자기의식을 발달시킨 것은 금성에서 온 고도로 진화한 존재들의 영향 아래에서였다. 곧 ‘우월한 동물’의 단계에서 ‘분명히 인간적인’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금성의 진화는 지구보다 엄청나게 앞서 있다고 한다. 이곳에 온 존재들의 영향은 보살피고 양육하는 성격이었으며, 인간의 진화를 크게 앞당겼다. 오늘날에도 영혼 또는 ‘모나드’가 동물 단계에서 인간 단계로 진화하여 넘어가는 일은 이타적인 사랑과 헌신의 영향 아래에서 일어난다. 금성에서 온 존재들을 ‘불꽃의 주인들’이라 부르는데, 이들의 하강이 바로 우샤나스가 거인들, 곧 원시 인류를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가리키는 것이다. 금성이 바다에서 태어났다는 그리스 신화는 인간 영혼이 아스트랄의 ‘바다’, 곧 격정적인 동물 본성에서 진화해 나오는 것을 나타낸다. 훼손하는 자인 토성은 정신계에서 작용하는 분리의 영향을 나타낸다. 훼손당하는 천왕성은 아마 초의식적 영혼일 것이다. 금성은 그 결과인 인간 영혼이다.
황도대에서 천칭자리는 화신과 떨어져 고찰한 이 인간 영혼을 나타낸다. 황소자리에서는 반항하는 거인들, 곧 화신한 동일한 영혼을 보는 듯하다. 예전에는 황도대에 사인이 열 개뿐이었으며, 천칭자리는 없고 처녀자리와 전갈자리가 하나였다고 상징적으로 말한다. 이것은 영혼의 동일한 진화를 설명하는 또 다른 방식일 뿐이다. 처녀-전갈은 아직 분화되지 않고 인간화되지 않은 영혼을 나타낸다. 그다음 분리의 영향이 작용하기 시작한다. 토성이 천칭자리에서 익절테이션한다. 그러면 천칭자리가 분명한 인간 영혼으로 분화되어 나온다.
금성이 물고기자리에서 익절테이션하는 것은 또 다른 흥미로운 상징이다. ‘물’은 물질적 존재의 계 바로 안쪽에 있는 다음 계, 이른바 아스트랄계 또는 심령계를 나타낸다. ‘물고기’는 그 계에 속한 존재를 상징한다. 따라서 물고기자리의 금성은 인간 안에서 아스트랄 의식이 펼쳐지고 깨어나는 것을 표시한다. 이는 참된 비전적 입문으로 이어지는 긴 길의 첫 작은 걸음이다. 베로소스는 고대 인류가 오안네스라는 인간-물고기에 의해 문명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낮 동안 모든 종류의 예술과 학문을 가르쳤다.
그는 풍속을 부드럽게 하고 인류를 인간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쳤다. 그 가르침은 그토록 보편적이어서, 그때 이후로 개선을 위해 실질적으로 더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해가 지면 이 존재는 다시 바다에 잠겨 밤새 깊은 곳에 머무르는 것이 관례였다. 그는 양서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 코리, 『고대 단편들』.
인간-물고기는 화신한 입문자를 상징한다. 여러 시대에 인간을 가르친 많은 존재 중 하나이다. 물고기는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이 많이 사용한 상징이었다. 오늘날에도 주교의 관은 물고기 머리를 변형하여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주교 자신에게 그 상징은 이제 내용 없는 형식일 뿐이다.
삼위일체와 창조의 말씀
태양·수성·금성은 삼위일체의 유형이다. 태양은 하나의 생명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고 지탱하는 보편적인 첫째 측면을 나타낸다. 수성은 모든 곳에 스며들고 어우르고 이해하는 둘째 측면을 나타낸다. 금성은 생명을 주고 활력을 일으키며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셋째 측면을 나타낸다. 하나의 세계이든 태양계이든, 우주가 창조될 때는 먼저 분화되지 않은 물질이 밖에서 끌려 들어온다. 신은 삼위일체의 셋째 위격으로 작용하여, 자신의 생명과 의식을 그 물질에 불어넣음으로써 긴 분화의 길을 시작시킨다. 각 계에서 그 계의 원자적 생명이 진동하는 양식을 정한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혼돈에서 우주를 끌어낸다. 이것은 길하게 생명을 주는 자이자 주기적 운동의 행성, 조화를 낳는 자인 금성으로 나타난다. 그 운동은 외적으로 원자의 진동으로 표현되든, 의식 속에서 노래·음악·리듬 등으로 표현되든 마찬가지이다.
어느 행성의 내적 본성을 정의하려는 것은, 실상 우주 전체의 밑바탕에 놓인 근본 원리들을 붙잡으려는 일이다. 마음은 외부 대상 가운데 자기 안에 반영된 만큼만 이해할 수 있다. 반영되지 않았거나 반쯤만 반영된 것은 전부 또는 일부가 오해될 것이다. 오늘날의 인류는 불완전하고 진화가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불완전한 거울에 비친 우주적 원리들은 왜곡되어 반쯤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성은 이런 불완전한 이해로 피해를 입었다. 금성이 육체의 성에 관계되는 가장 낮은 의미, 그것도 사랑이 아닌 색욕으로서의 의미가, 흔히 가장 충실하고 근본적인 의미로 오해되었다. 가장 높은 모습의 금성은 하늘이 땅보다 높은 만큼이나 그 의미를 넘어선다. 오늘날의 인간이 금성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할 수도 없다고 말해도 거의 지나치지 않다. 질서 있고 조화로운 운동을 낳는 자로서 금성은 우주를 존재하게 만든 창조의 말씀 또는 소리를 상징할 수 있다. 인간에게서는 본성의 세 부문에서 금성의 창조력이 보인다. 물질적 창조, 곧 생식은 그 셋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행위·감정·지성 가운데 어느 것이든, 금성은 어디서나 무질서에서 질서를, 불협화음에서 조화를 낳는다. 사랑의 행성으로서 금성은 주되 취하지 않는다. 취하는 것은 욕망이며, 욕망은 속박하고 고통과 죽음을 낳는다. 주는 것은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자유롭고 속박되지 않으며, 확장·증대·‘더 많아짐’·생명·기쁨을 낳는다.
금성의 가장 높은 창조력은 비전학에서 크리야샥티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계의 영적 창조이다. ‘자신의 내재적 에너지만으로 외적이고 지각할 수 있는 현상적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사유의 신비로운 힘’이라고 정의된다. 지구의 어린 인류를 인도하고 가르치려고 금성에서 온 고도로 발달한 존재들에 관해서는 이미 언급하였다. 이는 성별의 진화 이전, 따라서 물질적 생식이 확립되기 이전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거할 몸을 크리야샥티의 힘으로 스스로 만들었으며, 뒤의 모든 아뎁트의 영적 조상이 되었다. 오늘날의 보통 인류에게서도, 개체성 또는 영속하는 영혼이 한 번의 화신 동안 자신의 인격성으로 활동하게 할 자기의 복제물을 발산하는 힘은, 비교적 덜 발달한 상태의 바로 이 크리야샥티인 듯하다. 이것은 비전학자들이 금성을 상위 마나스 또는 창조적 마음의 행성적 대응으로 제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 듯하다.
직업·외모·생활 조건
이제 천궁도에서 금성이 나타내는 더 구체적인 의미들로 돌아가자. 직업 가운데 금성은 형상·색·소리·윤곽에서 아름다움을 만드는 모든 일을 표시한다. 옷·보석·그림·조각·움직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장식도 표시한다. 따라서 꽃·향수·과자·포목·여성 모자·음악·춤 등을 다루는 모든 사람을 나타낸다. 가정의 아름다움·질서·조화에 이바지하는 집안생활의 모든 측면도 그러하다. 수성이 말하기를 준다면, 말의 아름다움인 웅변을 주려면 금성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인·음악가·가수·배우·예술가 등에게 금성은 필수적이다. 장난감·장식 잡화·몸단장 용품, 그리고 내적으로 감정에서든 외적으로 개인의 외모에서든 즐거움을 주고 행복을 늘리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 금성이 상승하거나 남중하거나 상승점의 주인과 컨정션하는 사람은 대개 외모의 아름다움을 어느 정도 가진다. 그러나 황소자리나 천칭자리가 상승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이 효과를 낳기에 충분하지 않다. 금성형 당사자는 흔히 키가 작으며, 특히 여성에게 그러하다. 다만 결코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대개 안색과 피부가 좋고, 머리카락이 검으며, 영양이 좋고, 살집과 둥근 윤곽을 띠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보통 지나치게 살찌지는 않는다. 대체로 인기가 있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온화하며 사교적이고 가정적이다. 가족·아이들·애완동물을 좋아하며, 아름다움·쾌락·사치의 물건과 그런 것을 제공하는 모든 직업을 좋아한다. 대개 정돈되고 질서 있지만, 행성이 크게 손상되면 정반대일 수 있다. 목성형 당사자처럼 실력 못지않게 행운으로 성공하는 듯한 경우가 많다.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는 힘이나 지성만으로는 실패할 세상에서도 흔히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금성의 영향은 보통 좋다. 생기를 주고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행성들의 특징인 적극적인 활력과 생명의 끈질김을 대개 주지는 않는다. 금성이 표시하는 생애의 시기는 일반적으로 젊은 시절이며, 특히 결혼할 나이이다. 금전 문제에 대한 영향도 좋다. 특히 토성이나 달과 좋은 애스펙트일 때 그러하다. 그러면 사업·돈·재산·소유물에서 상당한 성공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돈의 주인들과 나쁜 애스펙트라면, 금성과 손상을 가하는 행성이 표시하는 일을 통해 낭비가 생긴다. 목성이나 태양처럼 금성도 때로 과시·유행·화려함·외양을 중시하는 경향을 어느 정도 줄 수 있다. 이는 세속적인 일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외적인 형식을 중시하는 태도 일반에서 나타난다.
감정과 지성
물론 금성은 감정과 정서의 세계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사랑과 결혼은 무엇보다 금성의 지배 아래에 있다. 그러나 금성은 우정·가정적인 삶·부모의 사랑·자애·박애·자선·형제애·인간애·동료 의식·인간적 공감 일반을 통해서도 표현된다. 금성은 모든 활동 영역에서 확장·풍요로운 결실·갱신·창조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물질적으로 식물·동물·인간의 성장과 증식에서든, 더 정신적인 작용인 정서적 삶과 지적 풍부함에서든 그러하다. 앞에서 말했듯 금성은 시·음악·회화·자연에 대한 사랑 등에서 아름다움과 조화의 감각이 나오는 근원이다. 다만 여기서는 감정과 지성이 섞여 있다. 어느 경우든 창조적 금성의 당사자는 자신의 예술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시인은 지적인 창작물에서, 웅변가는 표현 방식에서, 음악가는 소리의 창조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그 사랑이 경외로 나타나든 자애로 나타나든, 순수한 사랑 자체로 나타나든 그러하다.
지적인 세계에서 금성은 논리적 추론이나 추리 능력으로 작용하는 듯하지 않다. 그럼에도 상위 마음에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다. 더 높은 형태의 천재성 가운데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에서 필수적인 요인이다. 앞서 말했듯 정신적 풍부함·유연성·수용성·창조력을 준다. 자신의 사인인 황소자리를 통하여 수학적 능력과 확실히 연결된다. 이는 아마 앞에서 암시한 정신적 개념을 부분적으로 객관화하는 힘을 통해서일 것이다. 그런 경우 그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마음에게는 수나 수학적 관계가 뚜렷하고 만질 수 있을 듯한 존재의 형태를 취한다. 그러므로 계산을 거의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아도, 산술이나 대수 연산의 결과가 주어진 요소들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결과로 그 마음에 나타난다. 논증하는 유형의 마음에게 ‘논리적 귀결’이 호소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화성과 금성의 상호 관계
이제 극성의 반대편들인 화성과 금성의 상호 관계에 관하여 몇 마디 하는 것이 좋겠다. 자극하는 행성으로서 화성은 ‘욕망의 원소적 존재’로 작용하여 충동적이고 성급한 애착을 일으킨다. 이는 흔히 경솔한 결혼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이기적 욕망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구별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 맺는 결혼이다. 열 중 아홉 경우, 화성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결합은 순전히 충동적이다. 온통 매혹되거나, 춤추는 사람의 황홀경에 대응하는 특이한 감정과 정서의 ‘소용돌이’에 자신을 맡겨 생긴다. 결혼에 관한 한 화성의 영향은 여성에게 적대적이다. 화성이 두드러진 행성일 때에는 방금 설명한 것처럼 성급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결합을 피하도록 큰 주의가 필요하다. 성은 화성의 지배적인 음조이다. 성적 욕망의 첫 충동부터, 육체적·심령적·정신적일 수 있는 ‘자기’에서 생기는 끌림에 이르기까지 그러하다. 일반적인 여성들에게서 화성은 천궁도의 위치와 애스펙트로 당사자가 끌리는 남자의 본성을 나타낸다. 이 유형의 남자는 자신의 출생천궁도에서 화성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언제나 그녀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수의 행성이 화성의 사인들에 있거나 출생 때 화성이 두드러져 화성적 요소가 다른 어느 영향보다 강한 여성은, 군인이나 매우 격정적인 남성에게 끌리지 않는다면 의사와 의료인 일반에게 끌린다.
화성은 모든 여성의 출생천궁도에서 남성을 일반적으로 대표하며, 금성은 마찬가지로 남성의 출생천궁도에서 여성을 대표한다. 따라서 예를 들어 여성에게서 좋은 애스펙트를 받는 화성, 그리고 마찬가지로 남성에게서 좋은 애스펙트를 받는 금성은, 당사자가 이성 일반과 잘 지내고 그들에게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각각의 행성이 손상되면 그 반대이다.
출생천궁도에서 죽음의 주인으로서 화성은 파괴의 천사이다. 죽음이라고 부르는 때에 생명력이 신체를 떠나면, 물질적·에테르적·아스트랄 매개체들을 서로 분리한다.
먼저 에테르체 또는 달의 몸이 육체에서 분리되며, 생명은 잠시 달의 몸에 남는다. 그다음 생명은 달의 몸에서 아스트랄체로 물러난다. 이런 식으로 정신체에 이를 때까지 이어진다. 그때 화성은 더 이상 지배하지 않으며 지배권을 토성에게 넘긴다. 화성은 동물적 생명의 상징이다. 또한 동물적인 것이 살아 있는 채로 구원받을 때까지, 그 동물적 생명을 인간적인 것에서 분리한다. 곧 화성의 영향이 하늘의 짝인 금성의 영향으로 변성될 때까지 그러하다.
재정의 지배자로서 화성은 낮은 본성의 욕망에 부를 얻으려는 충동과 에너지를 준다. 따라서 상업이나 사업 성격의 모든 진취성과 활동을 지배한다. 또한 관대하고 후한, 더 정확히는 낭비하는 본성을 준다. 욕망은 그때그때의 기분이나 충동에 따라 취하거나 준다. 그 후함은 믿기 어려운 성격이며, 표현이 불규칙하고 불확실하다. 화성은 ‘영의 모조품’이며 ‘신의 진노’이다. 운동과 활동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것, 한마디로 ‘육체와 세상의 욕망들’이다. 화성은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자기의 고유한 성질, 곧 급격한 전환과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빠른 변화로 자신을 구할 수 있다. 한편에는 충동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끌어당기는 영향이 있다. 화성은 낮은 아스트랄계, 곧 인격적 감정과 정서의 세계를 지배한다. 진정한 요염한 여인의 행동은 이 원리를 보여주는 예이다. 그녀는 남을 정복하기 좋아하여 곤란한 처지에 빠지지만, 태도와 기분을 갑자기 바꿔야만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의 유일하고 참된 구원은 ‘변성’에 의해서이다. 화성이 사랑할 때 그것은 구속되고 구원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하고 섞이지 않은 우정과 애정이라는 참된 금성의 사랑이어야 한다. 성별의 구분이 사라지고 내면의 자아를 오직 자아 자체를 위해 사랑하는 사랑이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한 스승이 말한 그러한 사랑이다. 내놓아야 하는 생명은 동물적이고 격정적이고 성적인 삶이다. 그러면 화성의 힘은 다른 통로로 향하고, 열망을 위하여, 그리고 화성의 참된 성질인 힘으로 세상에 봉사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화성은 아스트랄계의 낮은 영역을, 금성은 높은 영역을 지배한다. 이는 정통 종교의 지옥과 천국이다. 따라서 금성과 화성은 어떤 의미에서 서로의 보완물이다.
번역자 주석
[35-N041 · 전승] p.67에서 저자는 금성의 인간 진화상 지위가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으며 외전적 특성과도 완전히 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유보를 보존한다. 금성에서 온 존재·열 개의 옛 사인·오안네스·물고기와 주교관의 관계는 이 책의 신지학적·신화적 설명이며 외부 검증 결과가 아니다.
[35-N042 · 용어] 이 장의 existence와 being은 화성의 형상과 금성의 생명을 대조하는 문맥에서 ‘실존’과 ‘존재’로 구별했다. Kriyashakti는 ‘크리야샥티’로 옮기고, 저자가 제시한 사유의 창조력이라는 정의를 보존한다.
[35-N043 · 점성술] p.70은 금성의 상승·남중·상승점 주인과의 컨정션을 외모와 연결하되, 황소자리 또는 천칭자리 상승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한다. 원문의 외모 판단을 현대 인물 평가로 적용한 것이 아니다.
[35-N044 · 역주] p.72의 ‘열 중 아홉’은 저자의 서술상 수량이지, 여기서 제시한 관측 표본에 근거한 통계가 아니다. 성별·이성애적 결혼·행성별 도덕성에 관한 일반화는 역사적 저자의 언술로 보존한다.
[35-N045 · 역주] 말미의 ‘목숨을 내놓음’은 저자가 바로 이어서 동물적·격정적 삶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를 신체를 해치는 실행 지시로 바꾸지 않는다. 화성의 ‘구원’과 ‘변성’도 이 신지학적 문맥의 표현이다.
제VIII장 화성 — 활력을 불어넣는 자
마르스는 로마인들의 신이었으며 제우스 다음으로 존경받았다. 그런 표현이 허용된다면, 로마인들이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하는 브리튼인들의 신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 시대에 마르스는 새해의 주인이었다. 그들의 첫 달인 3월이 이 행성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화성은 양자리를 지배하며 점성술적 한 해의 첫 달을 다스린다. 이 행성에는 다른 더 무거운 행성들만큼 많은 신비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물질계와 낮은 정신계에서 다른 행성들보다 화성을 연구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다른 행성들이 여러 반대쌍과 연결되듯, 지상의 화성과 하늘의 금성은 인간의 격정과 욕망에 매우 뚜렷하게 연결된다. 그러나 화성과 떨어져 금성만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한다면, 진취성도 노력도 없을 것이며, 자연의 힘이나 모든 사람에게 조만간 닥치는 불리한 운명과 싸울 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화성은 일반적으로 ‘흉성’이라 불리지만, 진화의 체계에서 더욱 유리한 행성들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 안의 순전히 동물적인 본성 전체는 화성의 영향 아래에 있다. 동물적인 것이 클수록 마침내 신적인 것도 더 커진다. 그러나 화성의 이 모든 힘과 에너지는 금성의 더 높은 진동으로 점차 변성되어야 한다. 수공예와 순수예술을 연구하면 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자는 금속과 돌에, 후자는 음악·회화 등에 관계한다. 모든 출생천궁도에서 화성은 용기·영웅적 행동의 능력·인내력·강인함·힘을 보여준다. 따라서 화성은 악뿐 아니라 선을 위해서도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영향이 그릇된 방향으로 돌려지고 행성이 주는 힘이 잘못 사용될 때에만, 그것이 운을 ‘망치고’ 당사자를 파멸로 이끈다.
오늘날 화성만이 당사자의 삶을 지배하는 출생천궁도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물론 천궁도의 선도적이고 일차적인 영향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인류 전체가 오직 이 행성의 지배를 받던 때가 있었다. 당시 지구에는 우리가 ‘젊은 에고’, 곧 젊은 영혼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이 살았다. 이들은 이 불의 행성에서 오는 힘을 다스리거나 통제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하였다.
격정과 힘의 발달
출생 점성술에서 화성은 매우 두드러진 역할을 한다. 황도대의 첫째와 여덟째 사인인 양자리와 전갈자리, 생명과 죽음, 생성과 파괴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야만인들과 인류의 더 젊은 종족들에서는 감정의 첫 씨앗이 격정과 거친 욕망에서 나온다. 어느 종족이든 그 역사를 유년기에서 성년기까지, 맹목적인 힘과 충동에서 에너지와 강인함까지 따라가면 놀라운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재생되지 않고 낮으며 진화가 덜 된 인간 유형에서 화성의 영향은 적과 원수를 없애거나 파괴하려는 욕망을 일으킨다. 지식을 얻으면 이 욕망은 방어와 경계의 태도로 바뀐다. 상황과 환경은 밖으로 분출하는 온갖 활발한 충동을 불러내며, 이것들은 마침내 인간을 예민하고 날카롭고 재치 있게 만든다. 따라서 순전한 근력과, 대담함·반항·무모함·강경함 또는 심지어 만용이 삶의 주된 표현인 상태에서, 굳센 인내·용기·강인함이 발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들이 당사자로 하여금 실습과 경험을 통해 ‘행동의 솜씨’에 이르게 한다.
감정이 외부 자극에 처음 응답하는 때부터, 격정의 전체 범위가 점차 깨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랑 또는 미움, 끌림 또는 밀어냄이 한동안 동물적 본성 전체를 지배한다. 격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미발달한 인간에게서는, 야수적이고 잔혹하거나 관능적인 욕망이 제멋대로 날뛴다. 천천히 성장하는 마음이 우세해지기 시작할 때까지 그렇다. 그러면 정신세계에서 화성은 점차 인간에 대한 힘을 잃는다. 거기에는 더 높고 미묘한 힘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감각의 계에서 서서히 떼어놓기 위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이 지배하는 감각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동안에는, 마음 자체가 거칠어지고 교활하며 계략을 꾸미게 된다. 반면 정화된 화성적 경향은 마음을 용감하고 두려움 없고 담대하게 만든다. 또한 무역과 일반적인 상업 활동 같은 실제적인 일로 기울게 한다.
물질세계에서 화성은 사고·발열·폭력을 일으킨다. 그러나 에고의 성장을 보고 그 역사를 추적할 수 있다면, 과거의 충동과 성급한 행동이 사고나 발열이라는 피할 수 없는 반작용을 가져왔음을 발견할 것이다. 모든 노력에는 원인이 있으며, 과거에 에고가 작동시킨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불상사나 불운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상에서의 과거 생으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많은 겉보기 사고의 원인을 이번 생의 무모하고 부주의한 행동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행동이 오래전에 잊혔을지라도 그렇다. 물질계에서 화성의 불리한 영향 대부분은 말하자면 ‘현금 거래’이다. 태어난 영역보다 훨씬 높은 지위에 오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근성’이라고 부르는 데서 화성의 영향을 사용한다. 그 성격이 좋든 나쁘든, 강한 성격이라는 뜻이다. 화성의 힘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지위와 부를 위한 열렬한 싸움에서 어떤 충돌이나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이 자기 명령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몰아붙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늘날 화성의 영향은 주로 자기주장과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투쟁에서 보인다. 그러나 발달한 사람들, 참된 화성형에게서는 지시하고 다스리고 감독하는 능력을 발견한다. 그들은 원하는 목표를 실행하고 성취할 자기 능력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지닌다.
어떤 출생천궁도에서 화성이 약하면 비겁함이나 소심함을 주며, 이것은 범죄적인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잔인하고 야만적인 본성은 흔히 약하고 통제되지 않은 화성적 본성의 결과이다. 그 사람은 비겁하고 두려워하므로 학대한다.
화성의 직접적인 영향에 관한 한, 죽고 소멸하는 것을 넘어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영향은 말하자면 인간을 금성의 발치로 데려간다. 거기서 동물적 인간의 힘과 격정은 더 높고 순수한 사랑의 정서로 변화하고 변성되며, 생식의 본능은 마침내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창조의 원리로 바뀐다. 따라서 화성은 참으로 생명과 죽음의 신이다. 육체적인 동물의 생명은 동물적인 것이 죽고 인간 영혼이 태어날 때 내어주어진다. 그러면 격정들은 해체되어 지나가고, 인간은 동물적 생명을 잃음으로써 영원하고 불멸하는 생명을 얻는다. 물질적 존재로 들어올 때마다 중대한 단계에 이른다. 그때 마음과 감각은 우위를 놓고 싸운다. 감각이 인간을 또 하나의 무의식적인 존재 상태로 끌어내리거나, 마음이 감각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자기의식을 가진 채 천상계로 올라간다.
불 같은 화성이 영혼을 지옥이나 연옥에 묶는다. 마음과 영혼 위에 얻은 힘의 정도에 따라, 더 길거나 짧은 동안 아스트랄계의 속박 속에 붙들어 둔다. 인간이 근육계를 통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은 힘·에너지·활력이, 이제 육체를 잃은 뒤에는 그를 아스트랄계의 영역들에 예속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욕망의 본성은 충족할 수단을 갖지 못한 채 끊임없이 감각을 갈망한다. 탄탈로스의 이야기가 이 진리를 암시한다.
폭력과 살인은 화성이 다스리는 원소적 힘들이 통제되지 않고, 이성과 판단의 안내 없이 맹목적이고 무차별하게 움직이도록 허용될 때 생긴다. 힘에는 잘 인도된 에너지로든 단순한 충동과 격정으로든 어떤 출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거친 선철을 좋은 강철로 바꿀 수 있듯, 모든 파괴성과 격정도 굳센 인내와 용기로 바꿀 수 있다. 과거의 무겁고 둔한 기관과 조잡한 기계 장치들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정교하고 섬세한 기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새로운 기계들은 일을 더 효과적으로 할 뿐 아니라, 그 힘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겉으로 크게 드러내는 열성도 결국 ‘행동의 솜씨’가 될 것이다. 그 안에서는 화성의 계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에너지 보존과, 모든 의미에서의 낭비 회피를 연구하게 될 것이다.
외모·직업·신체
천궁도와 외부 세계에서 화성은 활동적이고 강하고 정력적이며 근육이 발달한 사람을 나타낸다. 키는 평균적이며 대개 크지 않다. 머리카락은 때로 붉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으며 간혹 검다. 흔히 곱슬거리거나 뻣뻣하다. 비례는 보통이며 살찐 경우보다 날씬한 경우가 더 많다. 눈은 개암색이며 빠르고 관찰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찰 능력보다 지각 능력이 더 발달해 있다. 때로는 행성이 들어 있는 사인이나 하우스가 지배하는 신체 부위에 흉터·자국·점이 있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 행성이 표시하는 업종과 직업은 군인·선원·외과의·치과의·검시관·법률가·화학자이다. 칼 제조업자·철물상·포수·기술자·화부·대장장이처럼 철·불·금속 일반을 다루는 모든 사람도 해당한다. 이발사·수확하는 사람·도살업자·스포츠 활동자·목수 등 칼·날붙이·무기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도 붉은 신 마르스의 지배를 어느 정도 받는다. 표시하는 신체 부위는 머리, 특히 이마·코·왼쪽 귀, 외부 생식기, 하부 장과 방광, 담낭, 그리고 어느 정도 근육·힘줄·동맥계이다.
이 행성의 본성은 양성적이고 뜨겁고 건조하다. 생명의 주인들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신체의 활력·에너지·활동을 크게 늘린다. 손상된 경우에는 발열·사고·상처·화상·타박상·외과 수술·중독·불이나 물에 의한 상해, 오물·불순물·나쁜 배수·고온에서 생기는 전염성·세균성 질병을 일으킨다. 화성형 당사자는 대개 실제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며, 세상과 행동의 사람이다. 보통 갇혀 지내는 일이나 실내의 앉아서 하는 일을 몹시 싫어한다.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며 어떤 종류의 구속도 싫어하여, 아플 때에는 극심하게 초조해한다.
감정·성격·생활
감정과 성격에서 화성은 용맹·용기·자유에 대한 사랑·독립적인 개척 정신을 주며, 흔히 상당한 실행력과 조직 능력도 준다. 화성형 당사자는 대개 세상에서 자기 길을 스스로 만들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의 통제·지시·권한 아래 있는 것보다 이를 선호한다. 그 통제가 자신의 안녕과 이익을 위한 경우에도 그렇다. 자기 뜻을 고집하고 기상이 높으며 자부심이 강하다. 자의식이 매우 강하고, 사소한 이유로 쉽게 기분이 상하며, 그런 의도가 없는 곳에서도 자신에 대한 모욕을 본다. 손상된 경우에는 짜증이 많고 성미가 나쁘고 허영심과 자만심이 강하며, 믿을 수 없고 진실하지 않고 속이려 하며, 성급하고 경솔하기 쉽다. 자기 행동으로 곤란을 불러온 뒤 남들을 탓하고, 자신도 모르게 우스운 처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지만, 후하고 아낌없이 써 너무 쉽게 지출하거나, 자기 통제 밖의 상황으로 손실을 입는다. 유산이나 배우자 또는 사업상의 동업자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행성이 디그니티를 갖추고 좋은 애스펙트라면 대체로 사업에서 실제적이고 유능하다. 말과 행동 모두에서 다소 성급하고 표현이 크며 지나치게 열성적이기 쉽다. 사랑과 결혼에서도 애스펙트에 따라 좋거나 나쁜 동일한 특징을 보여준다. 화성이 잘 놓이면 열렬한 친구, 애정 깊은 연인과 남편이 될 수 있지만, 다소 요구가 많고 질투하며 지배하려 하기 쉽다. 대개 일찍 결혼한다. 화성이 결혼의 표시자들과 나쁜 애스펙트이면 이성을 통해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본래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영향이 종교 쪽으로 밀어주면, 화성의 좋은 측면은 자신이 옹호하는 대의에 대한 용기와 열성·열의·투쟁 정신·순교자의 헌신을 준다. 나쁜 측면은 회의주의와 공격적인 반종교 정신을 준다.
지성과 의지
지성의 세계에서 화성은 마음에 에너지·진취성·활동을 부여한다. 마음의 주인들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마음은 관찰력이 있으며 사실·예시·세부에 능하다. 기억은 민첩하고 잘 응답한다. 예술이나 과학의 실제적 측면, 실행적 또는 실험적 부문에 능력이 있을 수 있다. 소묘·삽화·에칭·조각, 음악의 금관악기 또는 관악기와 어느 정도 관계한다. 화학·생리학·분석·야금학·지질학 등 어떤 과학에서든 실험·실제적 응용·발명에도 관계한다.
비전학에서도 이 행성은 힘·열의·실무·실험·조직 또는 실행 능력이라는 같은 특징을 보여준다. 그들은 실제적 또는 실험적 비전학자·메스머주의자·치유자 등이 된다. 화성이 수성과 좋은 애스펙트를 맺거나 정신적인 사인에 잘 놓이면, 준비된 듯 빠르고 유창한 말을 준다. 논증과 응수에 능한 좋은 토론자를 만든다. 유머나 익살보다는 재치의 바탕인 듯하며, 말의 민첩함과 영리함, 대조나 과장에서 우스꽝스러움을 예리하게 알아차리는 감각을 준다. 어떤 경우에는 악의적인 빈정거림·반어·풍자적 묘사를 준다.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손상되면 말의 과장, 뽐내는 태도, 진실하지 않음을 준다. 화성형 사람들은 대개 의지의 반대쪽 극인 욕망의 힘이 상당하다. 좋거나 나쁜 목적 모두에서 매우 확고할 수 있다. 모진 적이 되며, 모욕이나 상해를 잊거나 용서하는 일은 드물거나 전혀 없다.
철학적으로 화성은 창조의 원인이며 모든 현현의 밑바탕에 있고 모든 진화를 앞으로 밀어가는, 저항할 수 없는 존재하려는 욕망을 나타낸다. 낮은 인간에게서는 격동하고 잘 통제되지 않는 격정과 욕망, 분노·색욕·잔인함·적대·전쟁·살인·증오로 나타난다. 쓰라린 경험을 통해 진화가 진행되면서 이것들은 점차 제어되고 조절되고 정련된다. 그 뒤에는 때로 거의 똑같이 격동하는 정서와 정신적 에너지로 다시 나타난다. 마침내 완성되고 변성되어 군왕처럼 강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가 되며, 인류에 봉사하는 데 사용된다.
번역자 주석
[35-N046 · 역주] 브리튼인이 로마인의 재탄생이라는 진술, ‘더 젊은 종족’·‘야만인’·진화 단계의 위계는 저자의 역사적 세계관이다. 현대의 민족·문화 평가나 검증된 역사 사실로 제시하지 않는다.
[35-N047 · 용어] 첫머리의 Mars … mars the fortunes는 행성 이름 Mars와 ‘망치다’라는 동사 mars의 말놀이다. 한국어에서는 ‘운을 망친다’로 옮기고 말놀이는 이 주석으로 보존한다.
[35-N048 · 본문비평] p.76/PDF 104면은 for every effort has its cause라고 인쇄되어 있다. 문맥상 effect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모든 노력에는 원인이 있다’로 원문을 보존했다. 사고와 질병을 과거 행위의 결과로 돌리는 논지는 저자의 카르마 설명이며, 실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번역자의 판단이 아니다.
[35-N049 · 점성술] 약한 화성·손상된 화성·좋은 애스펙트의 화성·정련된 화성을 구별한다. 저자는 화성을 무조건 악으로만 보지 않으며, 힘을 어떻게 사용하고 변성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논한다. 이 구별을 단일 길흉 점수로 대체하지 않는다.
제IX장 목성 — 고양하는 자
각 행성에서 흘러오는 영향이 인간의 미묘한 몸들에 미치는 효과는 우리에게 신비롭다. 그러나 목성의 영향에는 다른 행성들보다 훨씬 깊은 신비가 있다. 인간의 일곱 원리에 관한 분명한 지식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 미묘한 몸들에 관계하기 때문이다. 목성은 말의 모든 의미에서 인간의 소유물을 지배하므로, 참으로 행운의 행성이다.
목성은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을 둘러싼 자기적 오라와 특별히 연결되어 있으며, 불·흙·공기·물의 트리플리시티에 따른 오라의 네 부문을 지배한다. 물질적 또는 건강의 오라는 흙의 사인, 아스트랄 또는 심령적 오라는 물의 사인, 정신적 오라는 불의 사인, 상위 자아의 오라는 공기의 사인에 대응한다. 살아 있는 생물의 성장과 발달에서 확장에 관계되는 모든 것은 목성의 길한 지배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목성의 영역은 고양·증대·풍요·충만이며, 그 강대한 힘 아래에서 확장하는 모든 존재에게 지복·행복·즐거움을 준다. 육체의 가장 작은 세포에서 오라 전체에 이르기까지 목성의 영향은 날마다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오라가 몸에서 여러 피트까지 뻗으며, 붓다의 경우에는 3마일까지 뻗었다고 한다. 토성이 수축시키고 조밀하게 만드는 동안 목성은 확장하고 해방한다. 이처럼 토성은 운명의 주인이고 목성은 행운을 주는 자이다. 썰물과 밀물이 끊임없이 움직여 완전한 리듬이라는 신적 법칙을 이룬다.
목성은 힘, 조화롭게 균형 잡힌 확장, 성장, 곧 진화를 밀어가는 측면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이 행성의 가장 높은 대응은 개체성의 더 영광스러운 삶에 있다. 그러나 위아래가 서로 응답하므로, 인격성의 낮은 삶과 심지어 육체에서도 동일한 원리를 똑같이 나타낸다. 모든 곳에 스며드는 태양의 생명에서 한계 속으로 내려오는 첫 걸음이다. 그 생명을 받아들일 능력과, 다시 그 안으로 합쳐지려는 경향을 함께 지닌다. 우주 전체에서 가장 높은 물질·생명·의식을 나타내며, 대응의 원리에 따라 각 계에서도 그러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궁극적인 원자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토성의 아들, 그리고 사트바
토성을 묶고 제한하는 힘으로 보자. 물질에서는 중력으로, 의식에서는 자아로 작용한다. 그러면 목성의 탄생은 원초적인 혼돈을 제한하고 조건 지어, 말하자면 초점을 맞추어 하나의 우주로 만드는 창조적 의지력의 작동을 나타낸다. 베르길리우스가 목성을 ‘전능한 아버지 아이테르’라고 부를 때 함축되는 뜻이 이것인 듯하다. 여기서 아이테르는 우주의 밑바탕을 이루고 우주를 세우는, 아카샤라고 부르는 살아 있는 실질이다. 목성은 자녀로서의 우주를 나타내고, 토성은 테니슨의 말처럼 ‘그 존재를 경계 안으로 쳐넣는’ 질서 부여의 힘을 나타낸다. 동물의 집단영혼이 분화하여 개체화된 인간 영혼이 생겨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토성은 분리하고 제한하는 작용을 하는 성장하는 마음이고, 목성은 그 결과 생겨난 개체성이다. 이 개체성은 ‘오라의 알’이라고 불리는 달걀 모양의 오라 구체 안에 있다. 또 다르게 적용하면 토성은 정신 집중을 나타내며, 그 결과 목성, 곧 트랜스에 들거나 잠든 몸에서 자유로워진 의식 있는 영혼이 태어난다. 오늘날에도 토성은 아버지의 행성적 표시자로 여겨진다. 다만 목성이 자녀와 동일시되는 듯하지는 않다.
또 하나 염두에 둘 점은 목성이 결코 극단이 아니며, 언제나 극단 사이의 중간이라는 것이다. 조화시키고 화해시키는 힘으로, 힌두인들이 ‘사트바’라고 부르는 자연의 구나 또는 성질에 대응한다. 이것은 둘 다 변통의 ‘이중’ 사인인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에 목성이 연결되는 데서 보인다. 목성을 한계 속으로 내려오는 첫 걸음이라고 부른 것은 언뜻 이 유추에서 벗어난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장 높은 형태의 물질·생명·의식을 가진 우주 너머에는 그 셋의 근원인 창조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성은 말하자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대리자 또는 매개체가 된다. 더 높은 영향을 아래로 가져오는 전령이며, 더 낮은 의식을 위로 올리는 매개체이다. 여러 삼위일체의 둘째 위격이라는 신학적 대응이 여기서 명백해진다. 또한 한 측면에서는 목성이, 나머지 두 변통 사인이자 맞은편의 사인들을 다스리는 수성과 짝을 이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두 행성은 모두 ‘사트바 구나’, 곧 조화로운 기질의 대응인 듯하다. 그러나 의식의 관점에서 이는 오늘날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어떤 상태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의식 형태와 비교하는 일뿐이다. 그러면 수성은 이 상태의 ‘아는’ 반쪽을, 목성은 ‘느끼는’ 반쪽을 대표하게 된다. 그 상태 자체는 실제로 이렇게 나뉘어 있지 않다. 거기에서는 둘이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깨달으려 헛되이 애쓰는 우리는 이렇게 나눌 수밖에 없다. 이 의식 상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아마 참된 직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직관은 심령적 인상이나 단순한 공상이 아니다.
목성은 대개 적당히 따뜻하다고 설명된다. 이 점에서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뜨겁다고 할 수 있는 화성과,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차가운 토성과 대조된다. 이 세 행성은 각각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가진다. 토성은 일관성과 의지력을 나타낼 수도 있고, 둔함과 극단적 이기심을 나타낼 수도 있다. 화성은 일관성보다는 저항할 수 없는 에너지와 활동에서 생기는 힘을 나타낼 수도 있고, 지성이 없는 부산함과 목적 없는 파괴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목성은 이 두 극단 사이의 중간을 차지하며, 양쪽 모두와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목성의 따뜻함은 쉽게 열, 곧 전기·번개·천둥으로 넘어간다. 목성의 양성 사인인 사수자리는 충동을 많이 나타내며 분명히 화성적인 친화성이 있다. 한편 이 행성의 질병은 대개 충만과 과잉에서 생기는 종류이다. 반대로 목성의 음성 사인인 물고기자리에는 좋고 나쁜 양쪽 모두에서 명백히 토성적인 함의가 있다. 무기력·비밀스러움·은폐·미지근함, 또는 기질의 차가움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러한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목성은 결코 고유한 특징을 잃지 않는다. 이제 인간 본성의 여러 부문에서 그 특징이 무엇인지 간추려보겠다.
직업과 돈
‘행동 속의 의지’라는 외부 세계에서 목성은 교회와 종교 단체에 관련된 직업, 법률 가운데 논쟁적인 측면보다는 판결하는 측면, 여행·해운, 증기나 말의 견인 및 다른 차량 통행 같은 여러 운송 방식을 나타낸다. 병원·수용시설·감옥·구빈원·자선기관과 그에 관계된 직업을 나타낸다. 외과의가 아닌 의사, 특히 자문의, 그리고 어느 정도 예방의학과 위생을 설명하고 실천하는 사람도 나타낸다. 전문·대학·교수 활동 등 거의 모든 고등교육에 관계하지만, 순전히 지적인 측면보다는 도덕적·사회적 측면에 더 관계한다. 그러나 어떤 직업도 하나의 행성과만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으며, 대부분은 행성 또는 사인의 조합에 속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목성의 결실을 주는 측면은 금전 문제에 대한 영향에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는 목성을 단독으로 취하는 것보다, 다른 어떤 행성이 목성에 주는 좋은 애스펙트가 훨씬 중요하다. 특히 두 행성 가운데 하나가 제2·제8·제10하우스에 있거나 그곳에서 디그니티를 가지면 그렇다. 목성은 공로나 노력 못지않게, 어쩌면 더 많이 ‘행운’으로 이익을 준다. ‘과거 카르마의 보상자’이기 때문이다. 화성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개인적인 일과 진취성으로 이익을 얻지만, 당사자는 돈을 후하게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수성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교육적·지적 활동 및 그 행성의 활동 일반, 또한 여행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달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어머니와 가족을 통해 얻는다. 요컨대 목성이 어떤 행성과 좋은 애스펙트이고, 둘 중 하나가 하우스 위치나 지배권을 통해 돈에 영향력을 갖는다면, 그 행성이 표시하는 일을 통해 이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천궁도의 모든 부분을 살펴야 하며, 하나의 애스펙트만으로 예측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발광체가 목성과 좋은 애스펙트이더라도 제10·제4하우스가 손상되어 있다면 부모에게서 많은 것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토성이 목성과 좋은 애스펙트인 것은 돈과 소유물에 특히 유리하다. 대개 아버지와 유산을 통한 이익이 있다. 이 영향은 흔히 상당한 실제적 재정 능력을 주며, 화성의 진취성이나 금성과 달의 행운 및 신중함이 돕는다면 특히 그렇다.
목성이 상승 커스프 또는 발광체들과 좋은 애스펙트인 것은 건강에 매우 좋다. 흔히 성장을 자극하고 몸의 크기를 늘린다. 때로는 하일렉에게 나쁜 애스펙트를 받아도 그렇게 하지만, 이 경우에는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되기 쉬우며 목성이 놓인 사인과 하우스에 따라 소화·간 및 그 밖의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하일렉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활력이 풍부하고 빠르게 생성된다. 몸은 노년에 이르러서도 젊고 유연하게 유지될 수 있으며, 당사자는 보통 사람이라면 죽을 질병을 견디고 살아날 수 있다.
감정과 사회적 성질
목성은 감정의 내부 세계와 매우 밀접하게 관계한다. 실제로 그 영향이 거의 여기서 시작하여 한편으로는 밖의 행동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안의 지성으로 넘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 좋은 애스펙트를 받고 디그니티를 갖춘 목성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은 인간애가 있고 자애롭고 박애적이며 공감하고 명예롭고 성실하고 신앙심이 깊고 사교적이고 인기가 있으며 존경받는다. 이 행성의 영향은 우정과 결혼, 모든 가족·사회 관계, 모든 종교·자선 사업에 유리하다. 덜 바람직한 성질은 손상을 가하는 행성의 본성과 천궁도의 유형에 따라 매우 크게 달라진다. 목성의 음성적 측면, 곧 불리한 애스펙트 등으로 손상된 경우에는 때때로 솔직함의 부족·동기의 은폐·음성적인 거래·구실을 통한 회피 등을 일으키며, 우유부단·나태·위선도 일으킨다. 주로 음성 사인에서 또는 음성 행성에게 손상될 때, 혹은 천궁도의 일반적 본성이 음성일 때 그러하다. 양성적 측면은 지나친 충동, 맹렬하거나 독단적이거나 독선적인 본성을 준다. 분별이 부족하고 급히 행동하며, 어쩌면 아주 칭찬할 만한 동기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에 오래 후회할 원인을 흔히 만든다. 화성에게 손상되면 그 영향의 종교적 측면이 크게 망가지며, 당사자는 일반 종교에 적대적이거나 그것을 지지하면서 지나치게 성급하고 극단적이다. 목성의 양성적 측면에 속하는 모든 약점이 나타나기 쉽다. 태양이 손상을 가할 때에도 그러할 수 있다.
목성은 사교생활과 그 행사들을 상당히 좋아하게 하며, 세상의 좋은 평판과 높은 사람들의 호의를 바라게 한다. 당사자는 대개 ‘올바른’ 편에 서며 당대의 유행에 맞추어 움직인다. 종교적 의례뿐 아니라 사회적 관습에서도 정통적이거나, 적어도 ‘좋은 예법’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조심한다. 보통 사람에게서 보이는 이런 경향이야말로 목성이 때로 평범하고 정통적인 외전주의의 유형으로 받아들여진 이유임에 틀림없다. 힌두의 한 우화에 따르면 달의 신이 목성의 아내와 달아났고, 둘의 결합에서 수성이 태어났다. 여기서 목성은 보통의 외전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달은 깨어나는 심령 능력을 나타낸다. 수성은 그 결과 생기는, 믿음과 구별되는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나타낸다.
지성과 판단
지성의 영역에서 목성은 마음의 주인들과 좋은 애스펙트일 때, 대체로 크게 열린 마음·‘상식’·재치 있는 배려 또는 설득력·건전한 판단을 준다. 마음은 유연하고 수용적이고 풍부하며 분별이 있다. 목성이 순수한 지성 자체를 줄 수는 없지만, 수성 또는 천왕성과 결합하면 철학적·과학적이거나 웅변적·상상적·시적인 영역 등, 거의 모든 높은 마음의 영역에 생기와 풍요를 줄 수 있다. 시야의 넓이·직관적 파악·정신적 결합 능력·정신적 결실과 활력을 준다.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명랑함·희망·정신적 균형·좋은 기분을 준다. 수성과 손상 관계에 있으면 위에서 말한 결점 가운데 일부가 사인에 따라 양성 또는 음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달과 손상 관계에 있으면 관련된 사인들이 매우 양성적이지 않는 한 음성적인 유형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어떤 손상 사례에서든 앞서 말한 나쁜 결과는 당사자의 큰 도덕적 잘못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히려 상황의 절박함, 성격이라기보다는 운명이나 카르마가 당사자에게 강요한 것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목성형 당사자가 잘못하더라도, 남들이 아무리 비난하든 자기에게는 정직하고 충분하고 양심적인 동기에서 그러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 경우는 흔히 양성적인 손상 유형에 수반되며, 목성의 음성적 악의 극단이 기만과 위선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목성이 금성이나 달과 애스펙트이면 상상력을 강화한다. 둘 모두와 강한 애스펙트이면 아름다움에 대한 강렬한 감상과 극도의 이상 지향이 있을 수 있다.
목성과 토성
목성의 영향은 여러 면에서 더 높고 변성된 토성의 영향이다. 진화의 목적에서 토성은 주인이자 지배자인 목성을 위해 일하는 일꾼 또는 노동자이다. 각 행성은 다른 행성의 복제물이다. 하나는 더 높은 또는 이상적 세계에서 영향이 더 활발한 ‘자기의 나머지 반쪽’을 위하여 낮은 현현 세계에서 작용한다. 따라서 목성은 초월적 세계에 관계되는 행성으로 여겨지는 반면, 토성은 물질주의적이고 본질적으로 실제적이거나 입증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종사한다. 실제로 비전적 관점에서 목성은 형상보다 생명이 더 두드러지는 행성이다. 따라서 말하자면 목성은 토성의 영이고, 토성은 목성의 물질적 또는 더 조밀한 몸이다. 그러므로 토성은 형식·의례와 모든 외적 숭배 방법으로 기울며, 목성은 봉사·자선적 행동·순수한 공감을 통한 헌신으로 기운다. 토성은 정의, 엄격하고 단단한 불편부당함을 나타낸다. 목성은 자비·용서·연민을 나타낸다.
그 안에는 ‘반대쌍’으로서 사랑과 미움, 쾌락과 고통, 생명과 형상이 있다. 실제로 그들은 서로의 대응물이거나 보완물이다. 같은 영원한 영, 모든 것의 태양이자 중심이 하나의 현현 계에서 ‘주관적’이고 ‘객관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따라서 토성은 달과 공감하며 목성은 태양과 공감한다.
모든 출생천궁도 해석에서 이 두 행성을 동시에 연구하는 것은 현명하고 유익하다. 목성을 유익하고 관대하고 자유롭고 좋은 모든 것의 대표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목성은 모든 이점을 돕고 봉사·자선·박애·친절·일반적인 선의로 기울게 한다. 목성이 삶에서 나쁜 영향이 되는 것은 화성에게 손상되거나, 자신의 형상 형성적 반쪽인 토성과 조화롭게 작용하지 않을 때뿐이다.
화성에게 손상되면 목성의 후하고 너그러운 경향은 낭비·사치·방탕·허비로 바뀐다. 그러나 이런 손상에서 벗어나 천궁도에 잘 놓이면 당사자는 일반적으로 ‘운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 행복하고 만족해하여 번영과 성공으로 이끄는 조건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토성보다 목성의 진동을 더 많이 흡수하는 사람은 누구나 명랑하고 기뻐하며, 희망하고 신뢰하고 기대하며 자신감 있는 성향을 가진다. 그러나 토성의 손상이 성향에 영향을 주면 당사자는 위선적이고 기만적이거나, 주제넘고 뽐내게 된다. 토성이 목성에게 좋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당사자는 판단력이 좋고 정의를 사랑하며 좋은 중재자이다. 체계적이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방식으로 비교하고 검토하는 데 매우 능하다.
좋은 애스펙트의 목성은 그 온화한 영향 아래에 드는 모든 사람에게 분별·이해·판단을 준다. 삶 전체가 이 길한 영향에 지배되면 당사자는 언제나 자비롭고 연민이 있으며 너그럽고 인간애가 있고 공감한다.
목성은 같은 이름의 로마 신, 그리스인의 제우스, 힌두인의 브리하스파티 또는 브라흐만하스파티의 행성적 대표이다. 힌두 점성가들은 구루라고도 부른다. 스칸디나비아의 토르, 이집트의 암몬, 그리고 다른 신화와 종교의 여러 이름도 해당한다. 점성술적으로나 신비적으로나 매우 다양한 해석을 가진다. 우주적이든 인간적이든 가장 높은 영적 의미로 사용하는지, 더 낮은 인격적 의미로 사용하는지, 또는 단지 물질적인 의미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고대 점성가들은 목성을 ‘큰 행운’이라고 불렀으며 그 영향을 매우 자애롭고 상서로운 것으로 여겼다. 현대의 경험이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이 견해를 전적으로 뒷받침하지만, 이른바 나쁜 애스펙트를 잘못 사용하면 목성이 많은 악을 행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다.
요약하면 목성은 인간의 ‘상위 마음’을 대표한다. 순수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확장하고 통합하고 조화시키는 타고난 지혜로서 그러하다. 오늘날 육체의 뇌를 통하여 나타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정도로 영혼의 더 높은 능력과 본능을 안에 지닌다. 천궁도에서 보이는 목성의 길한 영향은 미래에 놓인 더욱 영광스러운 가능성의 아주 희미한 예고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받을 수 있게 자신을 갖추기 전에는 그 가능성이 나타날 수 없다.
번역자 주석
[35-N050 · 용어] p.80의 오라 대응은 육체/흙, 아스트랄/물, 정신/불, 상위 자아/공기이다. 앞 장들의 다른 의식-원소 대응과 달라도 그대로 옮겼다. 오라의 범위에 관한 피트·3마일은 저자가 제시하거나 전해들은 수량이며 실측 검증은 하지 않았다.
[35-N051 · 점성술] p.83은 목성 하나나 애스펙트 하나만으로 재산을 예측하지 말고 천궁도 전체를 보라고 명시한다. 발광체-목성의 좋은 애스펙트가 있어도 제4·제10하우스가 손상되면 부모에게서 오는 이득은 제한된다는 예외를 함께 보존했다.
[35-N052 · 역주] 건강·하일렉·질병을 견디는 능력에 관한 설명은 역사적 점성술의 진술이다. 하일렉은 원문의 기술어를 유지하며, 현대의 임상적 생존 예측 지표로 바꾸지 않는다.
[35-N053 · 역주] p.85는 불리한 결과가 당사자의 도덕적 잘못이 아니라 상황·운명·카르마 때문일 수 있다고 한정한다. 이를 삭제하여 인격적 결함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뒤의 토성-목성 비교와 여러 신의 동일화도 저자의 해석 체계로 구별한다.
제X장 토성 — 제어하는 자
현재의 진화 단계에서 토성은 모든 천궁도의 가장 중요한 행성이다. 실재와 비실재, 참과 거짓, 주관과 객관, 빛과 어둠, 선과 악 사이의 결정적인 단계를 표시한다.
어떤 의미에서도 토성은 본질적으로 악한 행성이 아니다. 그러나 억제하고 물질화하는 영향은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직접적이고 의도적인 악으로 해석되어 나타날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토성이 만드는 응고와 방해의 영향 때문이다. 안정과 단호함을 주면서도 약함과 변덕스러움으로 기울게 한다.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이중적인 측면을 갖지만, 동시에 물질을 통과하는 그 진동은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더 큰 선과 악의 극단을 낳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모든 타락·퇴행·비천해짐·굴욕·비굴함·수치의 경우에 토성의 영향이 작용한다. 그러나 순교·참된 겸손·경외·끈기·인내·희생·포기·평정에서도 그 영향을 볼 수 있다. 정화하는 천사, 토성의 일이다.
말의 모든 의미에서 토성은 정련하는 행성이다. 순수함·덕·겸손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이 순수한 자는 복이 있으니, 그들은 신을 볼 것이다’라는 말은 특별한 뜻을 가질 것이다. 토성이 요구하는 절제된 삶을 살면 천국의 문이 열리고, 복된 자들은 신이 보는 것처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토성에 관한 모든 신화는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이미 쓰인 것을 인용할 필요는 없으므로, 이 행성과 크로노스 또는 시간의 신화적 관계를 언급하는 것 외에는 학습자가 스스로 신화를 연구하도록 두어도 좋겠다. 시간으로서 토성은 경계를 표시하여 유한하고 한정된 것을 나타내며, 형상에 묶여 갇힌 의식을 상징한다.
토성은 유대인의 신 여호와이다. 또한 모든 종교적 형식과 의례, 의식 마술 등의 최고 지배자이다. 나아가 모든 신비주의 종교, 예수회 수사·사제·수도사·랍비도 그 지배 아래에 있다.
토성은 당사자 생애의 이른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드물다. 출생 때의 행성의 힘에 따라 주로 후반부를 지배하고 통제한다. 세 가지 표현 양식에서 토성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하므로 운명과 숙명의 주된 지배자가 된다. 토성은 광물계의 강대한 주인이다. 그 안에서는 모든 생명과 빛의 근원에서 흘러오는 생명이, 마침내 분리되고 개체화되기 위하여 갇히고 묶인다.
마음에 대한 영향
토성의 가장 높은 정신적 속성은 완전함이다. 이는 근면과 인내로 성취하는 힘, 깊은 사유와 주의 깊은 명상으로 효과적으로 계획하고 조직하는 힘에서 생긴다. 책임감·정확성·정밀함·명확함은 토성적 성질이다. 모든 일을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고찰하고 추론할 힘을 준다. 출생천궁도에서 좋게 강력하게 작용하면, 이 행성은 정신적 교양·신중함·세련됨을 준다. 출생천궁도가 신비적 또는 비전적 경향을 나타내면 심오하고 난해한 정신성이 있다. 한편 모든 경우에 토성은 과학적인 태도로 기울게 하며, 사물의 참된 상태를 알아내려는 강한 욕망을 준다. 여기에는 열의·근면·신속함·주의 깊음이 필요하다. 마음이 순전히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것 위로 더 높이 올라갈수록, 당사자는 비교·분별·판단·재치 있는 배려로 더 기울 것이다. 이로써 토성이 강하고 손상되지 않을 때는 진리와 정직, 솔직함과 불편부당함, 정의와 성실함에 대한 토성적 사랑이 발달한다. 참된 토성형 인간은 언제나 검소하고 앞날을 대비하며, 낭비와 온갖 사치를 피한다. 끈기 있게 버티고 시간 엄수와 주의 깊음을 잃지 않으면서 언제나 성공하려고 얼마간 노력할 것이다. 진지하고 사려 깊을 수는 있어도 경솔하거나 가볍지는 않다. 살피고 경계하는 마음을 타고나, 공부와 연구 또는 학구적이고 숙고하며 성찰하는 마음의 태도가 필요한 어떤 일에서든 가장 큰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토성 영향의 미발달한 측면이 정신적으로 작용하면 매우 바람직하지 않으며, 필연적으로 당사자를 심한 고통과 불운으로 이끈다. 대다수의 경우 그를 매우 좁고 한정되게 만들고, 반감·무관심·부주의의 정신적 태도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당사자는 트집 잡고 고집스럽게 불평하며 흠을 찾고 소홀해진다. 영향이 구체적인 것에 매우 강하게 쏠리면 당사자는 탐욕에 굴복하여, 소유하려는 욕심이 마음 전체를 지배한다. 토성이 크게 손상되면 사기와 속임수, 기만과 거짓에 의지하고, 남의 지위를 빼앗고, 이름이나 명성을 훔치며, 불명예스럽고 비열한 생각을 품을 것이다.
토성의 영향을 잘못 쓰는 모습은 일반적인 무능과 역량 부족에서 뚜렷이 보인다. 마음이 게으르고 느려지는 것이다. 정신적 성질들 가운데 어느 것에도 이르지 못하고 이 응고하는 본성의 불리한 측면에만 기대는 사람에게서는, 의심·불확실·주저·불안한 대기를 일으킨다.
정신적으로 토성의 진동은 경우에 따라 분명히 좋거나 분명히 나쁘다. 어느 방향에서든 그 힘은 과거에 만들어진 결정화된 사고형상에 달려 있다. 이 행성은 운동이 매우 느려 그 영향이 일생 동안 사실상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확정적인 판단을 내리기 전에 그 위치와 애스펙트를 연구할 때 보통보다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정에 대한 영향
감정에 작용할 때 토성은 자신의 지연시키는 힘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독특한 효과를 준다. 토성의 영역은 마음을 낮은 감정에서 분리하고, 감정을 분석하여 동물적 본성의 각 악덕 속에 잠재된 덕을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성의 영향을 받는 어떤 감정이나 정서든 고통과 슬픔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정련하고 정화하는 토성의 영향은 정서를 굳히고 그 감정을 나중의 성찰을 위해 보존하려 한다. 따라서 토성의 손상에서는 엄격하고 타협하지 않고 굽히지 않으며 요구가 많은 마음의 상태가 생길 수 있다. 당사자를 가혹함과 오만함의 영속적인 태도로 이끈다. 미발달한 사람들에게는 반감·두려움·불신·의심의 감정이 계속 있을 것이며, 불행과 절망으로 기울다가 마침내 둔하고 무감각한 냉담함으로 결정화된다.
토성이 감정과 정서에 주는 좋은 효과는 인내, 타인의 안녕에 대한 배려, 자기훈련·냉정함·자기통제·분별·참을성·절제·복종·순종·존중·의무에 대한 주의를 일으키는 것이다. 침착함·규칙성·절도·일관성을 준다. 이 뚜렷한 성격 특성들은 모두 헌신과 순수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정결과 순수함이라는 토성의 힘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많은 소용돌이가 삼키는 거대한 감정의 바다를, 당사자가 안전하게 지나도록 한다.
행동·노력·책임
행동과 관련해서 토성은 격정, 그리고 그것을 정복한 뒤 때로 따라오는 무기력까지 이긴 사람들에게 유익한 효과를 준다. 그러므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행동을 완결되고 효과적이며 생산적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꾸준히 자란다. 유익한 토성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능률적이고 유능하며, 방법과 체계를 사용하고 끈기와 안정성을 보인다. 대개 자신의 행동이 수고할 가치가 있음을, 자기 지위가 공로의 결과임을 입증한다. 미리 숙고하고 계획하고 결정하지 않은 사업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어떤 길에 들어서면 끝까지 수행한다. 성공은 느리지만 확실하며 명예와 신용을 가져온다.
이 행성이 약하면 행동에 실패와 좌절 또는 파탄을 가져온다. 당사자가 태만·무기력·무관심으로 고통받게 한다. 손실과 불운은 해롭고 불쾌한 습관 때문에, 또는 공로나 기회의 부족에서 생기는 불리한 운명 때문에 일어난다. 실패하면 당사자는 일을 설명하지 않은 채 얽혀 있도록 내버려두기 쉽다. 미루고 늦추는 경향이 있다. 약한 토성 때문에 행동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은 ‘내일도 날이 있다’ 또는 ‘그들더러 기다리라’이다. 자기 시간도 남의 시간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늘 의무를 잊으려 하며, 그래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한다. 어려움에 얽히면 빌고 조르고 간청하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확실히 이루려는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는다. 그렇게 빈곤·결핍, 때로는 굶주림을 불러온다.
토성이, 영혼이 찾는 어떤 목표든 이루기 위해 그 진동을 사용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노력을 일으킨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토성은 어느 의미에서든 순례자인 모든 사람의 짐을 늘린다. 그래서 짐을 운반하는 자를 나타낸다고 하며, 모든 짐 중 가장 큰 것은 책임이다. 그러나 토성이 자기 자녀들 각각에게 부과하는 바로 그 과업 안에는, 자신이 주는 덕마다 스스로 보상을 가져온다는 확실성이 있다. 참된 토성형은 충실한 친구, 믿을 만한 남편, 공정한 아버지이다. 반면 나쁜 토성형은 배신하는 적, 앞날을 대비하지 않는 부모, 한결같지 않은 배우자이다. 토성은 운명과 숙명의 행성이며 과거의 결정화된 사고형상들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하자면 과거 ‘카르마’의 납 알갱이를 녹이는 과정에서, 무지로 인해 고통과 슬픔이 생기기 쉽다. 다른 생에서 욕망의 본성이 작용하여 만든 한계와 속박이 각 출생천궁도에서 토성을 통하여 풀려나가는 일만큼, 각 사람이 절대적으로 자기 자신의 입법자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은 없다. 수확자 토성, 곧 환경의 물질적 몸이 오래전에 뿌린 씨앗의 수확물을 거두기 때문이다.
토성·성 베드로·낮은 자아
토성, 수확자, 농부, 낮은 자아, 인격적 에고, 사탄, 신비가, 마술사 등, 토성의 이름과 해석은 많고 다양하다. 토성은 고리를 가진 차가운 행성이며, 흐리고 창백한 납빛으로 빛나 맨눈에 겨우 보인다. 토성과 그 영향의 비밀을 풀기는 어렵다. 출생 점성술에서 토성은 동물적인 것이 인간적인 것으로 합쳐지는 결정적인 단계, 인간 의식 안에서 동물적 또는 하위 자아의 모든 힘과 에너지가 인격성의 자기중심적 원자 안으로 집중되고 결정화되는 지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천국과 지옥의 열쇠를 지키는 성 베드로로서 토성은, 불멸의 빛과 생명, 그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하위 자아의 어둠과 죽음 사이에서 위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지킨다. 비전적으로 토성은 물질 속에 묻혀 낮은 필멸의 몸들에 사슬로 묶인 자아의 행성이다. 따라서 현현한 에고 가운데 인격성의 총합을 나타내는 부분, 곧 구체적인 반동물·반인간의 영혼을 지배한다. 그 영혼의 불멸은 조건부이다. 욕망이 지상 쪽이 아니라 하늘 쪽으로 극성을 잡는가, 그리고 개인의 의지가 신적 의지에 맡겨지는가에 달려 있다. 그때 토성의 영역에 속하는 참된 겸손은 아버지의 뜻을, 모든 인간을 그에게로 이끄는 지고하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사랑으로 알아본다.
비전적으로 토성은 해석하기 쉬운 행성이 아니다. 그 지배 영역의 넓은 범위를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물질세계에서 그 첫째의 큰 영향권은 광물계 전체이며, 여기서는 안정 또는 영속성이 주된 특징이다. 모든 종류의 고체와 바위·광물·결정 같은 모든 조밀한 물질 형태는 토성의 직접적인 제한하고 묶는 영향 아래에 있다. 따라서 육체에서는 골격 구조와 인체의 단단함·견고함을, 식물계에서는 나무의 안정성을, 모든 동물 형상에서는 고체성을 지배한다. 감정의 세계에서는 두려움·비탄·슬픔·고통과 깊고 오래 지속되는 모든 정서를 다스린다. 정신세계에서는 개인의 의지 안에서 마음을 제한하거나 초점화하는 지점, 그리고 명상 속에서 지속되는 정신 상태들로서 마침내 응고의 중심에 이른다.
인간계에서 토성은 인내와 영속성의 모든 단계를 나타낸다. 탐욕과 검약, 무능력과 순수함, 결핍 또는 절약과 에너지 보존을 나타낸다. 비굴한 구두쇠에서 신성한 금욕자까지, 가장 낮은 청교도에서 산냐신 또는 요기까지, 모든 형태의 인간을 포괄한다.
다르마·의무·포기의 길
개체화의 첫 순간부터 토성은 존재 전체를 지배한다. 의식이 참된 개체성의 계로 넘어가 자기 불멸을 깨달을 때까지 그러하다.
세계의 진화를 이끌기 위해 내려오는 각 마누 또는 위대한 스승은 토성의 영향이 가장 강할 때 온다. 근본인종이든 하위인종이든 각 새로운 인종은 토성의 강대한 지배 아래에서 새로운 주기를 시작한다.
토성이 지연하고 늦추고 방해하는 목적은 모든 것과 모든 인간이 완전함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없다. 각 지상 생애의 바닥으로 모든 불순물이 말하자면 가라앉을 때까지, 올바른 행동이 오직 올바름 자체를 위해 수행될 때까지, 토성은 집중하고 정화한다.
그러므로 각 개인·국가·인종에게 토성의 기본 음조는 다르마, 곧 의무이다.
누구도 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무지나 이기심으로 법칙에 불복종하는 사람에게 토성이 부과하는 가혹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법칙에 복종하고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토성은 자신의 자녀들을 천천히 포기의 길로 데려간다. 엄격한 감독자로서 토성은 자기통제와 자기절제를 낳는 성질들을 끝까지 요구한다. 이로써 모든 덕을 개체화하여, 각각이 그 영향 아래에 오는 사람들의 영속적인 소유가 되게 한다. 토성의 응고하는 손길이 들어간 것만큼 악에 강력한 악덕·범죄·죄는 없다. 반면 토성의 정련하고 정화하는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만큼 영속적이고 확실한 덕이나 이상도 없다.
비전 점성술을 연구하면 토성이 의무와 행동의 길을 다스리는 주인임을 알게 된다. 또한 토성의 광선 아래에 묶이는 모든 사람의 최종적인 해방과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는 ‘행동의 열매에 집착하지 않음’으로만 도달한다는 것을 안다. 처음부터 끝까지 토성은 묶으며, 시작부터 끝까지 토성은 개체화하고 정화한다. 따라서 모든 토성형에게 두 가지 표어는 복종과 경의이다. 첫째는 참된 겸손으로, 둘째는 경외와 존중으로 이끈다.
번역자 주석
[35-N054 · 본문비평] 목차 PDF 26면은 As Trine, 88이라고 인쇄하지만, 실제 p.88/PDF 116면의 해당 문장은 As Time Saturn marks a boundary이다. 이는 목차와 본문 사이의 차이이며, 삼중성에 관한 소절로 확정할 근거가 아니다. 한국어 목차는 이 차이를 표시하여 수정하고 이전 읽기의 이력을 남긴다.
[35-N055 · 용어] 이 장의 chasten은 고통을 통한 징계뿐 아니라 절제·정화·정련의 의미를 가진다. 문맥에 맞추어 ‘정련하다’로 옮겼다. Renunciation은 소유나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논의와 연결되는 ‘포기’이며, 행동 자체를 하지 않으라는 뜻으로 바꾸지 않는다.
[35-N056 · 역주] 질병·빈곤·고통·범죄를 개인의 카르마와 의무 위반에 연결하는 대목, 종교 집단·근본인종·하위인종의 분류는 저자의 역사적 신지학적 설명이다. 현실의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책임 추궁 또는 우열 판단으로 적용하는 진술이 아니다. 앞 장과 서로 다른 신격 배당도 통일하지 않았다.
제XI장 천왕성 — 깨우는 자
행성 천왕성은 1781년 3월 13일 밤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 경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당시 쌍둥이자리의 스물다섯 번째 도에 있었다. 다른 곳에서 말했듯이 행성들은 인간 본성의 세 부문인 행위 또는 의지, 감정, 사유의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행성은 한 부문에서 더 강하고 다른 행성은 다른 부문에서 더 강하다. 그러나 천왕성은 세 부문 모두에서 똑같이 강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천왕성이 일으키는 사건이 갑작스럽고 예상 밖인 까닭을 상당 부분 설명한다. 출생천궁도에서든 디렉션에서든, 좋거나 나쁜 쪽으로든, 그 효과는 흔히 미리 보이지 않으므로 놀라움을 주고 쉽게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왕성은 힘과 에너지가 큰 행성이다. 어떤 점에서는 내부에 많은 에너지를 가두고 있으면서도 본성이 매우 불안정하여, 외부에서 아주 작은 자극만 가해져도 갑자기 분해되기 쉬운 화학적 폭발물에 비유할 수 있다. 천왕성의 경우에는 큰 에너지와 그 작용의 돌연함뿐 아니라, 방금 말한 세 방향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든 또는 모두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도 있다.
이 세 부문 각각에서 똑같이 강력하므로, 천궁도에서 천왕성이 매우 강한 사람들은 흔히 삶에서 뚜렷하고 특이한 변화를 보인다. 때로는 행성의 영향이 여러 해 동안 다른 두 방향을 대체로 제외한 채 오직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다가, 그다음 흔히 아주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는 듯하다. 그 영향 아래에서 당사자는 또 여러 해 동안 전혀 다른 종류의 삶을 산다. 어떤 경우에는 세 번째의 연속된 기간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서는 이 변화가 직업에 영향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출생 때 천왕성이 중천에 있을 때 그러하다. 변화가 일어나면 한 일을 버리고 다른 일에 들어갈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애정이나 종교적 견해를 바꿀 수 있으며, 또 다른 사람에게서는 지적인 일과 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방식은 출생천궁도에서 천왕성이 사인과 하우스상 어디에 놓였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변화는 두드러진다. 흔히 삶을 말하자면 여러 장으로 나누고, 각 장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만큼 두드러진다.
이러한 변화가 있다고 해서, 천왕성이 가장 강한 영향인 천궁도의 당사자가 흔들리고 우유부단하고 쉽게 이끌리거나 의지가 약하다는 의미에서 변덕스럽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확히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활 방식을, 때로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각의 경우 그는 지극히 진지하다. 이 행성은 의지가 강하고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본성을 준다. 자신의 목표에 매우 단단히 매달리고, 영향을 주기 어렵고, 통제받기를 싫어하는 본성이다.
태양계 전체를 고려하면 태양은 왕·황제·대통령 또는 국가의 수장을 나타낸다. 그러나 태양은 실제로 행성이 아니다. 전체 태양계에 생명을 주고 그 안의 모든 영향을 종합하는 중심의 별이다. 태양계에 대해 태양이 하는 역할은 신체에 대해 심장이 하는 역할과 정확히 같다. 따라서 태양을 제쳐두고 영향의 분류를 행성들에만 한정하면, 천왕성은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왕 또는 지배자를 대표할 자격이 있다. 이 행성의 당사자들은 흔히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생활 영역에서 앞자리로 나아간다. 때로는 야심과 자부심을 통해서, 다른 때에는 에너지·열성·결단력을 통해서 그러하다. 그들은 종속된 지위에서 일하기를 어려워한다. 너무나 독립적이어서 우호적인 방식으로조차 다른 사람들과 쉽게 협력하지 못한다. 본성상 권위와 책임을 가진 자리를 맡거나, 모험적인 처지와 개척적인 일을 하도록 의도된 듯하다. 때로 발견자·발명가·탐험가가 된다. 실제로 주위의 외부 세계에서 그러할 수도 있고, 내적으로 정신적·도덕적 세계에서 그러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규칙·법칙·방법·관념·규범·의견을 만들어낸다. 이미 다져진 길을 따르는 일은 드물며, 알려지지 않은 것을 탐사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험하기를 더 좋아한다.
천왕성의 영향은 행위·감정·사유의 세 항목 아래에서 요약할 수 있다.
의지와 행위의 외부 세계
이 행성은 비교적 낮은 생활 영역에서든 높은 지위에서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위상을 준다. 좋은 애스펙트는 이 행성의 당사자들을 앞세운다. 단지 다른 하인들 위의 상급 하인인 경우라도 그러하다. 그 범위는 여기서 국가의 가장 높은 권력 지위까지 이른다. 태양과 좋은 애스펙트를 이루거나 중천에 잘 놓이면 군주·수상·정치가·국회의원에게 매우 유리하다. 국가·국가 기관·지방자치단체에서 공적인 지위를 맡는 사람에게도 그러하다. 어떤 사람들은 천왕성이 학회·회사·협회·공공기관 및 이에 관계되는 직업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천왕성은 이른바 자기적인 인격성을 가진 공인들, 여론의 지도자들 여럿의 천궁도에서 분명히 두드러졌다. 당사자를 대중 앞에 내세우고, 마음뿐 아니라 행동과 직업의 지평도 넓히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소수보다 다수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이나 흔치 않은 직업을 따르는 사람들, 발명가와 발견자들에게 영향을 준다. 특히 현대 과학의 가장 새로운 방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발명으로 생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하다. 또한 메스머주의·최면술·점성술·강신술·심령 연구 같은 주제들로 이끈다. 직업으로든 그렇지 않든 이런 방향을 따르는 사람들 대부분은 천궁도에서 천왕성이 두드러지거나 강한 애스펙트를 받는다.
천왕성을 단독으로 고찰할 때 돈의 축적에 매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러나 제2·제8·제10하우스에 대한 애스펙트가 유리하다면, 당사자는 ‘뜻밖의 행운’, 운 좋은 생각, 또는 천왕성이 지배하는 직업이나 천왕성과 좋은 애스펙트인 행성이 지배하는 직업을 통해 부를 얻을 수 있다. 천왕성은 어느 정도 여행을 돕는다. 부분적으로는 새로움과 풍경의 변화 때문이다. 보헤미안적인 생활, 거주지와 직업의 변화로 기울게 한다. 고물에 대한 취향과 어떤 특정한 취미, 그리고 넓은 인도주의적 견해를 준다.
건강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경과 마음을 통해 작용하는 듯하며, 생기를 주는 힘에서는 청년기와 영아기보다 중년기와 노년기에 더 가치가 있는 듯하다. 전기·최면·방사선 등 새롭고 관습적이지 않은 치료 방식으로 기울게 한다. 손상을 가할 때 일으키는 질병은 대개 깊이 자리 잡고 복잡하며, 흔히 전혀 치료할 수 없다. 의지만을 따로 고찰하면, 천왕성은 본성의 이 측면에 매우 강하고 적극적인 경향을 주고, 충동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매우 단호한 의지를 준다. 그러나 조금 불규칙하게 작용하고 갑자기 변하며, 행동에 겉보기의 모순을 일으키기 쉽다. 그럼에도 많은 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매우 강렬하고 집중된 활동이 있을 수 있다.
감정·정서·격정
감정·정서·격정의 부문에서 천왕성은 큰 충동·힘·열성을 부여한다. 그 결과는 애스펙트를 맺는 행성들이 나타내는 어느 방향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달과 좋은 애스펙트이면 상상력을 강화한다. 금성과 그러하면 애정을 강렬하게 하며, 색과 선율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도 준다. 목성과 그러하면 종교와 신비적 의례의 상상적인 측면을, 그리고 형상과 조화의 아름다움을 늘린다. 화성과 그러하면 착수하는 어떤 일에서든 큰 열의·열성·진취성을 준다. 낭만적인 애착을 일으키며, 흔히 갑작스럽고 관습적이지 않은 성격을 띤다. 손상을 가하면 멀어짐·이별·잘못된 견해·기질의 불일치를 일으킨다. 때로는 온갖 부부 관계의 일탈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덕 있는 결혼에 극도로 적대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는 아마 천왕성 특유의 충동·비관습성·확립된 법과 관습에 대한 무심함의 결과일 뿐이다. 여기에서의 영향이 정신의 지배자들을 손상할 때보다 더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천왕성형 사람은 친한 친구는 적더라도 아는 사람은 매우 많다. 흔히 널리 알려져 있고 인기가 있다. 알게 되고 교제하기는 쉽지만, 때로는 잘 지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지성
천왕성은 지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뇌와 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사유의 독창성·마음의 독립성·발명적 천재성·직관·지적 능력과 형이상학적 능력, 새로운 관념과 앞선 사유 방식에 대한 이해를 준다. 정신적 성급함과 충동성, 독립성과 자기 뜻을 고집하는 성질도 준다. 손상되었거나 조화롭지 못한 본성을 통해 작용할 때에는 기이함·돌연한 태도·퉁명스러움, 확립된 의견과 관습에 대한 무시나 불경, 때로는 무례와 반항에 이를 정도의 비관습성을 일으킨다. 적어도 지적 영향에서는 글쓰기·말하기·여행 등 수성의 직업과 특징에 밀접하게 관계된다. 그러나 활동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지든 천왕성의 당사자는 남의 의견·관습·선례와 무관하게 자기 생각을 하고 자기 길을 갈 것이며, 정신적 자유를 크게 사랑할 것이다. 이 행성의 더 높은 영향에 실제로 응답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직관과 더 높은 사유에 대한 반응, 존재의 내적 영역들에서 얻은 지식을 깨어 있는 의식으로 가져오는 능력이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많은 점에서 서로 짝을 이룬다.[원주 1] 고대 신화에서 따온 이름들이 주어졌지만, 둘은 현대에 발견된 두 행성이다. 고대 점성가들이 그 존재를 알았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비전학자들은 비전적 조사에 따르면 아주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고 전한다. 그 지식은 현대 과학적 천문학자의 방법이 아니라, 대부분에게는 잠들어 있지만 언제나 인류에게 내재하는 선견 능력을 행사하여 얻었다고 한다.
앞에서 말한 바를 보면 천왕성은 중요한 한 가지 점에서 다른 행성과 다름을 알 수 있다. 다른 모든 행성은 의지·지성·감정이라는 의식의 세 부문 가운데 하나로 뚜렷이 치우친다. 천왕성만이 모든 부문에서 똑같이 강하다. 화성과 닮은 격정적 에너지, 때로 수성과 맞먹는 지적 힘, 토성만큼 단호할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다. 천왕성의 존재를 모르던 점성가들은 태양을 이 행성의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 이상은 자기 왕국의 모든 서로 다른 활동 방향을 한 몸에 모으는 왕이다.
천문학자들이 해왕성과 천왕성에 붙인 이름은 보통의 관점에서 보면 자의적이고 공상적이다. 그러나 점성술적 경험이 어느 정도 그 이름들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넵투누스, 곧 포세이돈은 물의 원소의 신이었다. 이 행성은 물과 어느 정도 친화성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나며, 그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흔히 물에 대응한다고 여겨지는 인간 본성의 부문, 곧 감정과 정서에 관계되는 특징을 보인다.
우라노스, 곧 하늘은 라틴어로는 코엘루스이며, 땅인 가이아의 남편, 토성의 아버지, 목성의 할아버지였다. 여기서 ‘땅’은 원초적인 물질을 뜻하며, ‘우라노스’는 그것을 형상들로 빚고 그로부터 우주를 발달시키는 창조적 의지를 나타낸다. 인간에게서 개체화된 이 의지는 지성의 창조력, 감정에 활력을 주는 힘, 심지어 육체의 운동력이 된다. 근육은 의지의 자극에 응답할 때에만 몸을 움직이도록 수축하기 때문이다.
옥타브에 관한 가설들
최근 태양계의 행성들을 수성에서 시작하는 일곱 단계의 음계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이론이 제안되었다. 소행성들을 한 단위로 센다면 천왕성은 수성의 옥타브가 되고, 해왕성은 금성의 옥타브가 된다. 이는 흥미로운 많은 시사를 주지만, 유보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분명히 주제 전체를 다 다루는 것도 아니다. 이 이론을 조금 수정하면 현대의 경험에 적어도 그만큼, 어쩌면 더 잘 들어맞는다는 점은 주목받지 못한 듯하다. 태양에서 시작하여 토성을 향해 밖으로 나아가는 창조의 물결을 상상해보자. 토성은 사물들의 가장 바깥 경계를 나타낼 것이다. 점성술적 유추와 신비적 해석에서 토성이 실제로 차지하는 자리이다. 그다음 물결은 스스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공간에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뒤이은 행성들의 특징에서 비유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면 안으로 돌아오는 물결에서 천왕성은 토성의 대응물이 되고 해왕성은 목성의 대응물이 된다. 이 두 행성에 관해 알려진 것들 가운데에는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 많다. 앞서 말했듯 많은 점성가들이 천왕성을 토성의 주간 사인인 물병자리와 연결한다. 어떤 사람들은 해왕성이 목성의 야간 사인이자 금성의 익절테이션인 물고기자리의 참된 지배자라고 믿는다. 날씨에 대한 영향에서도 이 유사성은 어느 정도 다시 나타난다. 토성과 천왕성은 모두 건조하고 차가운 것으로 분류된다. 다만 후자는 흔히 바람도 일으켜 수성과 부분적으로 닮은 모습을 보인다. 한편 목성과 해왕성은 모두 온화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전자는 따뜻함과 건조함으로, 후자는 수분과 습기 쪽으로 치우친다.
돌연한 작용과 에너지의 비유
천왕성 작용의 변함없는 돌연함과 예상 밖의 성격은 이 행성에 매우 고유하며, 다른 모든 행성과 이를 구별한다. 다이너마이트와 다른 폭발물의 작용에 비유되어온 이 독특한 성질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설명이 제시되지 않은 듯하다. 과학적 조사에 따르면 구성이 매우 복잡하고 내부에 많은 에너지를 가둔 화합물은 본성이 극히 불안정하여 분해되기 매우 쉽다.
허버트 스펜서는 『제1원리』 제101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장 두드러지고 결정적인 예는 질소가 들어가는 화합물들이 제공한다. 이것들은 특별히 불안정하며 특별히 많은 양의 운동을 포함한다는 두 성질을 가진다. 최근 확인된 질소의 특이한 성질은 다른 원소와 결합할 때 열을 내놓는 대신 열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만들어내는 액체 또는 고체 화합물 안에 이전에 자신을 기체로 이루고 있던 운동을 가지고 들어갈 뿐 아니라, 추가적인 운동도 받아들인다. 결합하는 다른 원소가 기체이면 그 분자 운동도 화합물 안에 갇힌다. 그런데 이러한 질소 화합물들은 유달리 분해되기 쉬우며, 그 가운데 많은 것의 분해는 극도로 격렬하게 일어난다.
여기에는 천왕성의 작용 방식과 가까운 유추가 있다. 격렬한 폭발물처럼, 우리는 천왕성을 비정상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포함하며 사소한 자극에도 갑자기 자기 특유의 효과를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것이 그 돌연함의 이유이며, 따라서 그것이 일으키는 효과가 예상 밖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 효과가 예상 밖인 것은 그토록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이다.
잠시 이 행성의 영향이 내는 효과의 분류로 돌아가면, 그 작용 방식을 명료하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토성과 천왕성을 잇는 차가움을 낳는 본성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함을 뜻한다. 천왕성은 내부에, 겉보기에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많은 에너지를 포함한다. 그 에너지는 주로 마음과 신경계를 통해 작용한다. 작은 불꽃이 화약에 떨어지면 이전에 그 화합물 안에 갇혀 있던 에너지가 갑자기 풀리면서 거대한 효과를 내듯, 사소해 보이는 원인이 천왕성의 에너지를 풀어놓고, 겉에 나타난 원인과 전혀 비례하지 않는 효과가 갑자기 생긴다. 그 뒤 외부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흡수되어 더 많은 차가움이 생기며, 충분한 간격이 지나면 행성은 다시 특유의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방식으로 작용할 준비가 된다. 좋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이러한 에너지의 방출은 물론 조화롭고 유리한 통로로 작용하며, 행성은 재생시키는 자임을 입증할 것이다. 그러나 손상되면 파괴적인 효과로 인해 참으로 파괴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될 것이다.
천왕성과 인간의 키에 관한 수
G. E. 서트클리프 씨는 「행성 천왕성의 비전적 영향」이라는 글에서 극히 흥미로운 여러 관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천왕성 궤도의 지름과 인간의 키 사이의 관계 같은 것이다. 여러 자연 단위를 연결하는 데 π × 10¹²라는 수가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π, 곧 ‘파이’라고 발음하는 수는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이며, 소수점 아래 다섯 자리까지의 값은 3.14159…이다. 위의 수는 다음과 같다.
π × 10¹² = 3.14159… × 1,000,000,000,000
10¹², 곧 10의 12제곱은 백만의 백만 배이기 때문이다. 이 수는 방금 언급한 글의 핵심을 이룬다. 그 글은 많은 가치를 희생하지 않고서는 요약할 수 없을 만큼 시사적인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부록 I에 그 글을 길게 인용하였다.
원주
1. 이 점에 관한 추가 설명은 119쪽 이하의 「천왕성과 해왕성의 대조」를 보라.
번역자 주석
[35-N057 · 전승] 첫 문장의 ‘재발견’과 1781년 3월 13일·쌍둥이자리의 제25도는 저자의 인쇄 진술이다. 같은 장은 고대 점성가들이 천왕성의 존재를 알았음을 입증할 충분한 기록이 없다고 명시하며, 비전학자의 보고와 기록 증거를 구별한다. ‘제25도’를 별도의 계산 없이 황경 25도 정각으로 바꾸지 않는다.
[35-N058 · 점성술] 수성→천왕성·금성→해왕성의 옥타브 가설과, 되돌아오는 창조의 물결에서 토성→천왕성·목성→해왕성으로 보는 가설은 서로 다른 설명이다. 저자는 첫 가설을 유보 없이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다. 이를 하나의 확정된 현대 지배 체계로 합치지 않는다.
[35-N059 · 계산] 인쇄 p.102/PDF 130면의 지수는 모두 12이며, 큰 수는 1,000,000,000,000이다. π의 소수 다섯 자리와 10¹²의 산술값은 확인했다. 천왕성 궤도와 인간 신장의 물리적·점성술적 관계를 검증했다는 뜻은 아니다. 폭발물·열·에너지의 설명 또한 저자의 역사적 유추이며 실험 지침을 새로 추가하지 않았다.
제XII장 해왕성 — 신비가
해왕성의 본성은 현재 거의 이해되지 않고 있다. 이 장은 이 행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여러 면밀한 점성술 연구자의 노트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하는 진술은 확정된 지식이 아니라 의견으로 읽어야 한다.
해왕성은 혼돈의 행성으로 여겨진다. 분화되지 않고 무질서하며 모양이나 명확한 형상이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혼란의 행성으로, 심기증·히스테리 등을 일으킨다. 그러나 다른 모든 행성과 마찬가지로 이중적인 표현을 가지므로, 다른 해석은 전혀 없이 혼돈 상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행성 가운데 물질계에 대한 영향이 가장 작다. 적어도 이 계와 관련하여 해왕성이 혼돈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율리시스가 수많은 모험을 겪은 뒤 제우스의 명령으로 귀향을 허락받았을 때, 포세이돈, 곧 해왕성은 그의 풀려남에 맞섰다. 그러나 제우스의 위엄이 우세하여 율리시스는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포세이돈은 일정 기간 그를 괴롭히도록 허락받았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를 혼란으로 뒤덮었다. 넵투누스 신의 그리스 이름인 포세이돈에게는 바다의 왕권이 주어졌다. 그는 대개 삼지창으로 바다를 사납게 휘젓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고대인들이 포세이돈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한 모든 것에 대해, 이 신은 해롭고 파괴적인 영향을 행사하여 지진·폭풍·소동을 일으켰다. 해왕성이 아틀란티스 시대의 홍수, 특히 고대 아틀란티스에서 마지막으로 잠긴 부분에 대해 어떤 신비로운 영향을 가졌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 부분은 포세이돈의 이름을 따서 불렸다. 그러나 이 모두가 해왕성 자체가 악한 행성이거나 혼돈 외에는 아무 뜻도 없음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단지 해왕성이 물질계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주지 않으며, 그 영향권이 대체로 심령적 또는 감정적인 계에 한정된다는 뜻이다.
현상 세계에서는 흑마술이나 백마술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힘은 어떤 것 자체보다 사물의 정수에 나타난다. 자신의 도미사일인 물고기자리를 통하여 레테의 물과 연결될 수도 있다. 그 물이 의식의 모든 객관적 표현을 망각하게 한다고 전해지는 점에서 그러하다. 가장 최근의 해석에 따르면, 이 행성은 같은 이름으로 알려진 물질적 행성 위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발달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지 않은 진화와 관계된다. 해왕성이 물고기자리와 연결된다는 점은 어떤 유형의 물고기자리 사람, 그리고 상승점에 해왕성이 있거나 물의 사인에서 앵글에 해왕성이 있는 사람에게 약물이 기이한 끌림을 갖는 까닭을 설명할 수 있다.
이 행성에서는 ‘반대쌍’이 매우 강하게 강조되는 듯하다. 학습자들의 마음에는 다른 어느 행성보다 그 영향에 관해 더 많은 혼란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해왕성을 ‘철저한 흉성’, 인류의 진정한 쓰레기통, 선하고 덕 있는 모든 것을 타락시키는 자로 여겼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 본성에는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얼핏 악하고 불모인 듯 보이며, 다른 하나는 선하고 결실이 풍부하다. 그러므로 이 가장 신비로운 행성의 정확한 본성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날 인류 대다수에게 해왕성은 물질계에서 혼돈·혼란·무질서·공허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소수에게는 순수한 사랑과 우정, 지혜와 지복의 행성이다. 해왕성의 참된 원소는 불과 물이며, 더 높은 정서와 더 낮은 정서, 곧 정화된 격정 또는 히스테리적이고 공상적인 인격적 생각을 나타낸다.
어떤 천궁도에서든 해왕성의 영향은 당사자가 그 진동에 응답할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흑마술사’는 그 진동으로 희생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다양한 혼돈의 계획이나 현상적 마술로 그 힘을 자기에게서 소모시킨다. 호기심과 비뚤어진 경이감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는 뚜렷한 목표나 목적이 없다. 의식하지 못하는 ‘영매’는 그 영향을 모호하고 왜곡된 횡설수설로 해석한다. 아직 완전한 자기의식이 없는 사람은 잠에서 이상한 악몽의 공상을 뇌로 가져온다. 술에 취한 사람은 섬망의 단계들을 지나는 동안 그 영향 아래에서 악마와 도깨비를 볼 것이다. 자기통제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 이 행성의 효과는 이해할 수 없는 힘이 자신에게 작용하는 것이 된다. 그들은 무지한 정도에 따라 그 힘을 가지고 장난하다가, 그 미묘한 경향을 스스로 잘못 사용한 결과의 희생자가 된다.
모든 천궁도에서 해왕성은 누구나 지나야 하는 성운 같은 단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낮과 밤, 잠과 깨어 있음, 한 생과 다음 생 사이에서 기억이 끊기는 일에서도 그러하다. 우리 각자 모두의 의식에는 얼마간의 혼돈이 있고, 우리 존재의 어떤 부분은 아직 코스모스, 곧 조화와 질서로 정리되지 않았다. 현재 지식 수준에서는 드문 경우지만, 확장된 시야와 투시를 설명할 유일한 영향이 해왕성인 출생천궁도를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 관찰에 들어온 어떤 경우에는 해왕성이 순수하고 정결한 성생활과, 고양되고 정화된 사랑의 본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행성의 진동은 그토록 고귀하여 소수만이 그 표현 수준으로 의식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더 강조되는 듯한 이중적 본성 때문에, 가장 높은 해왕성은 가장 섬세한 매개체를 통해서만 표현된다. 따라서 더 높고 심령적인 표현이 육체에 나타나려면 마음과 몸이 순수하고 잘 통제되어 있어야 한다.
하우스와 애스펙트에 따른 영향
해왕성이 앵글에 있으면, 자신이 놓인 사인과 받는 애스펙트의 본성에 따라 당사자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대다수에게는 독특한 매혹과 흔치 않은 자기적 상태를 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 행성이 유리하게 작용하면 피부는 희고 안색은 맑으며, 어떤 경우에는 반투명한 듯한 상태를 띤다.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사람은 당사자를 보면 그 진동이 어느 정도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어느 정도 무지 때문에 잘못 사용되고 있는지를 알 것이다. 물질적인 관점에서 앵글에 해왕성이 있는 사람은 개인의 청결에 크게 주의해야 하며, 자기 행동에 도덕적인 책임을 충분히 지지 못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 행성의 영향은 언제나 어느 정도 ‘영매적’이기 때문이다.
석시던트 하우스에서 해왕성은 감정에 영향을 준다. 그 감정의 본성은 하우스와 애스펙트에 따른다. 이렇게 감정을 통하여 작용하면, 해왕성의 영향은 미묘하고 설명할 수 없는 끌림과 반감을 준다. 심령적인 중심지로 향하는 특이한 끌림, 낯선 장소에 대한 사랑,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이상하고 어쩌면 불쾌한 감정,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인상을 준다. 때로는 정확한 직관이고, 다른 때에는 ‘혼자 품은 생각’과 불규칙한 행동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들을 많이 느낄 것이다. 모호하고 반쯤 히스테리적인 터무니없는 상태에서 트랜스·황홀·지복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주관적인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케이던트 하우스에서 해왕성은 자신이 차지한 특정 하우스와 받는 애스펙트에 따라 마음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그 영향은 당사자로 하여금 사고 전달·독심·투시·수정구 응시 등을 실천하게 한다. 높은 수준의 예술적 취향을 주며, 감정과 마음을 하나의 정서 또는 직관으로 어우른다. 그것은 객관적 계에서 떠나 존재의 순전히 주관적인 계들로 옮겨간다.
발광체들과 애스펙트를 맺으면 해왕성은 당사자에게 신체적으로 영향을 준다. 달과의 애스펙트는 미묘한 감정·직관·기이하고 명확하지 않은 행동 쪽으로 기울게 한다. 태양과의 애스펙트는 매우 섬세한 솜씨와 뛰어난 세련됨, 특히 현악기와 관련한 상당한 음악적 기술을 준다.
토성이나 목성과 애스펙트를 맺으면 당사자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 토성과의 애스펙트는 심령적·신비적·기괴하고 유령 같은 것들로 기울게 하며, 목성과의 애스펙트는 종교적이고 공감적인 정서로 기울게 한다.
수성이나 천왕성과 애스펙트를 맺으면 당사자의 정신적 구성에 영향을 준다. 수성과의 애스펙트는 마술로, 그리고 갑작스러운 정신적 일탈이나 망각의 발작으로, 때로는 기만과 사기로도 기울게 한다. 천왕성과의 애스펙트는 초월론·형이상학·새로운 사유·정신적 치유, 그리고 정신적 표현의 전반적인 개혁으로 기울게 한다. 모든 경우에 이는 애스펙트의 본성과 그것이 생겨나는 하우스에 의해 변형된다.
오직 비전적 관점에서만 말하면 해왕성의 색은 짙은 파란색 또는 깊은 바다의 파란색이다. 상승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천궁도에 강한 영향을 나타내면 피부가 매우 섬세하고 맑으며, 눈은 푸른빛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이 행성을 자신의 지배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리 실제적이고 엄격하게 정직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이상이 자신이나 남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가지려면, 여기 물질계에서 그 이상을 실제로 살아내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더 제시하는 정보는 기고문들에서 뽑았다. 많은 비난을 받은 이 행성의 신비로운 영향에 대한 관념을 이보다 더 잘 전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해왕성과 감정의 관계는 천왕성과 사유의 관계와 매우 비슷하다. 각각은 진화의 한 걸음과 관계하며, 그 걸음을 놓치거나 잘못 디디면 경우에 따라 관념 또는 정서의 전도가 생긴다. 이는 해당 행성의 손상으로 표시된다.
『바가바트 기타』에는 영성에 도달하는 방법인 두 종류의 ‘요가’를 각각 다루는 장이 있다. 거기에서는 이를 ‘실재와 비실재를 분별하는 요가’와 ‘행위를 포기하는 요가’라고 부른다. 영적 진화의 이 두 전형적인 양식은 각각 천왕성과 해왕성의 지배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그 참된 의미를 명상하면 진지한 학습자는 모든 형태의 비전학과 그토록 긴밀히 연결된 이 두 행성의 뜻과 신비에 가장 쉽게 도달할 것이다.
기고문 I — 해왕성의 일반적 경향
해왕성은 자연의 심령계를 전형적으로 대표하며, 황도대의 물의 사인들과 친화성이 있는 듯하다. 물은 남성과 대조되는 여성, 태양적 본성과 대조되는 달의 본성을 나타낸다. 양성적이고 수용하지 않으며 스스로 움직이는 것과 대조하여, 수용적이고 외부의 자극에 응답하는 것을 나타낸다. 다음은 이 행성의 본성을 푸는 열쇠들이다.
(1) ‘물처럼 불안정하다’는 말은 해왕성을 적절히 설명한다. 불안정하고 끊임없이 변하며 믿을 수 없고 의지할 수 없다. 사물들을 뒤엎으며, 어떤 경우에는 천왕성보다도 더 예상 밖으로 작용한다. 다만 그만큼 갑작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천왕성은 원하는 곳으로 부는 바람이고, 해왕성은 움직이는 모래보다도 더 불안정하며 단단한 땅을 삼키고 인간의 야심 찬 사업들을 무너뜨리는 물이다.
(2) 인간의 성격에 나타나는 ‘물의’ 본성은 지적이기보다 본능적이고 직관적이다. 논리 능력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으며, 그 결론은 부분적으로 다섯 감각이 제공하지 않은 증거에 기초한다. 그러므로 좋은 쪽으로 두드러질 때 해왕성은 천재성의 발현을 돕고, 자연의 내적 계들에서 나온 관념으로 마음에 영감을 주며, 영적인 것을 향해 이끌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천궁도에서 손상되면 이 행성은 자연의 아스트랄계에서 오는 온갖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동물적 인간의 격정적이고 감정적이고 감각을 좋아하는 측면에 호소하는 유혹들이다. 수동적이고 해로운 종류의 영매 능력으로 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천궁도에서 좋은 애스펙트를 받으면, 이것이 훨씬 더 높은 형태를 취하여 정상적인 선견 능력이 될 수 있다.
(3) 이 행성의 영향을 푸는 세 번째 열쇠는 격정적 본성이 우세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특징에 있다. 사치, 섬세한 감각적 즐거움과 감각의 사물에 대한 사랑, 작은 자극에도 쉽게 일어나는 감정적 본성, 새로움과 새로운 감각을 일으키는 모든 것에 대한 호감, 변덕스러운 열광을 지닌 변화 많고 다재다능한 본성이 해왕성의 특징이다.
(4) 물이 사물의 이미지를 수동적으로 비추고 접촉하는 몸체에 맞추어 자기 모양을 바꾸듯, 해왕성의 자녀도 모방적이다. 남의 생각을 생각하고 남의 본보기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으며, 남의 기쁨과 슬픔에 자기 것인 양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 그러므로 해왕성은 온갖 종류의 연기자를 만들어낸다. 자기 자신의 마돈나를 만들고 몸에 성흔을 재현하는 환상적 열광자, 범죄자의 생각을 자기 안에 비추는 탐정, 음모와 대응 음모로 일하는 독심가·소설가·법률가, 인위적인 환시와 능력의 인위적 고양을 만들려고 아편과 다른 약물에 의지하는 모방적 상상가가 그러하다. 타고난 배우뿐 아니라 사칭자와 사기꾼도 만들어낸다.
수정구 안에서 투시로 보면 해왕성은 내부는 밝고 외부는 탁한 푸른색 또는 석판색인 성운 같은 플라스마로 나타난다. 빠르게 활동하는 원형질 아메바처럼 모양을 바꾸며, 분열하거나 자기를 복제할 수 있는 듯하다.
해왕성의 영향에 대한 이 일반적인 설명을 염두에 두면, 다음에 하는 말들의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왕성이 선을 행하는 힘은 수용성, 새로운 관념과 방법에 대한 열림, 천재성의 다재다능함, 낡고 쓸모없는 것을 버리고 새롭고 개선된 것을 받아들이려는 의지에서 생긴다. 진리를 직관적으로 지각하는 힘,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넘어 이상적·상상적·영적인 상태로 올라가는 능력,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힘에서도 생긴다.
악을 행하는 힘도 크다. 믿을 수 없고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으며 의지할 수 없는 본성, 신중한 자기통제의 부족, 그에 따른 충동과 감각·정서에 대한 사랑에 이끌리기 쉬움, 더 강한 마음에 지배되려는 태도, 조절되지 않은 공감, 바람직하지 않은 영매 능력이나 심령 현상에 빠지기 쉬움에서 생긴다. 이 행성이 좋은 쪽으로 나타날지 나쁜 쪽으로 나타날지, 또는 부분적으로 양쪽 모두로 나타날지는 받는 애스펙트와 천궁도의 전반적인 상태에 달려 있다.
물질계와 신체에서
물질계와 인간의 신체에서 작용할 때 해왕성은 실제 원인이 거의 없는 온갖 흥분, 운세의 불안정, 변덕스러운 유명세, 뒤집힐 수 있는 명성을 낳는다.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가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채 사라지는 혜성과 같다. 혜성의 덩어리처럼 겉모습은 많고 실질은 적기 쉽다. 그 영향 기간에 시작한 일은 불행한 결과를 맞거나 평판을 잃는다. 인간의 자기적 본성 안의 오딜적 순환을 지배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그 막힘은 심각한 신경·뇌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1812년 2월 7일에 태어난 찰스 디킨스는 사수자리에서 달이 해왕성과 컨정션하였으며 뇌졸중으로 죽었다. 1850년 11월 13일에 태어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제8하우스에서 달이 해왕성과 컨정션하였으며, 머리에 이상한 통증이 있다고 호소한 뒤 같은 병으로 갑자기 죽었다. 112쪽의 각주를 보라.
정신의 지배자인 수성과 달을 손상하면 신경성 흥분을 일으켜 어쩌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노년에는 신경 에너지의 완전한 소진, 생명 과정의 시듦, 전반적인 쇠약과 야윔 또는 실신을 일으킨다. 출생천궁도의 제3 또는 제9하우스에서 이 행성이 손상되었을 때에도 비슷한 결과를 두려워해야 한다. 태양이나 달이 디렉션으로 해왕성을 손상할 때에도 그러하다. 다만 출생 때 해왕성이 길하면 이런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변통 사인에서는 주로 뇌와 신경계에, 고정 사인에서는 신체의 샘과 분비 과정에, 활동 사인에서는 순환계와 흡수계에 영향을 준다. 손상받는 지점이 상승점이나 달이면 이러한 신체적 효과를 더욱 두려워해야 한다. 수성을 손상하면 신경계를 통해 신체에 영향을 주며, 달을 손상하면 신체 질환을 통해 신경과 정신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심령적 또는 감정적 계에서
삶의 심령적 또는 감정적 계에서는 정서와 욕망을 극도로 쉽게 흥분하고 변하게 한다. 지나친 열광으로 이끌어 감정이 판단력을 누르게 한다. 충동이 이성을 지배하므로 당사자는 경솔한 행동을 하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환경에 빠르게 영향을 받으며, 너무나 쉽게 거기에 자신을 맞추므로 주변이 바뀔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이기 쉽다. 자기 안에는 기반이 전혀 없더라도 남들에게 상당한 일시적 열광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열광은 전염되고 유혹하지만 반대에 쉽게 굴복한다.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운 욕구를 일으키는데, 그 안에서는 사치에 대한 사랑이 지배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그 노예가 된 사람들을 여성적이고 약하며 도덕적으로 쇠약하게 만든다. 1854년 10월 16일에 태어난 오스카 와일드는 처녀자리 16도가 상승하였고, 토성이 남중하면서 제7하우스 커스프의 해왕성과 스퀘어를 이루었다. 1858년 8월 21일 오후 10시 15분 빈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은 상승점의 주인 수성이 제5하우스에서 제11하우스의 해왕성과 오포지션하였다.
이 측면, 곧 감정계에서 작용할 때 해왕성의 일반적인 경향은 당사자가 모방으로 느끼고 행동하게 하거나, 외부 자극 또는 심령적 인상에서 생긴 자기 것이 아닌 충동으로 느끼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허구적인 표현과 일종의 가장으로 이끈다. 다만 의식적으로 오도하려는 의도가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상황이 당사자를 이 위치로 몰아넣거나, 마음이 하나의 관념에 지배되고 말하자면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천궁도의 다른 위치들도 일치하면, 그는 값싼 인기인이자 허세로 살아가는 사기꾼이 될 수 있다. 1837년 4월 29일 오전 8시 15분 렌에서 태어난 불랑제 장군은 제8하우스의 해왕성이 중천의 주인 목성과 오포지션하고 태양과 스퀘어를 이루었다.
정신계에서
정신계에서 정신의 지배자들을 손상할 때 해왕성은 성격의 얕음·위장·의식적인 기만 또는 온갖 음모에 대한 소질을 낳으며, 근시안적인 허위 표현으로 기울게 한다. 새롭게 나타나는 의견의 모든 국면에 지성을 예속시키려 하며, 마음을 변덕스럽고 기만적이고 모방과 표절, 심지어 위조로도 기울게 한다. 그러나 더 비난받을 행위를 낳으려면 다른 흉성 하나, 특히 화성의 손상이 있어야 한다. 영향이 나쁘게 작용하면 부정한 관행·뇌물·비밀스러운 수단·이중적인 태도를 일으킨다.
정신의 지배자들과 좋은 애스펙트일 때에는 신비주의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강신술·신지학과 추상적이거나 신비적인 기반을 가진 종교 운동 같은, 원문이 ‘teleogical’이라고 부르는 모든 주제에서의 성공을 낳는다.[해석 유보: teleogical의 정확한 의미] 비전적 기술과 점술 수단에 대한 호감도 주며, 메스머주의·텔레파시·사이코메트리, 특히 마지막 능력과 그 밖의 신경-정신적 점술 방법에 재능을 준다. 주로 다른 세계의 조건에 연결되는 기이한 이론과 새로운 이상, 그리고 지나치다고 불릴 만한 생각들로 이끈다. 직관을 날카롭게 하며 성격과 운명을 잘 읽는 사람을 만든다. 많은 진지함과 열성, 행동으로 향하는 강한 자극을 준다. 예견과 통찰을 주고 연역적인 사고방식으로 강하게 기울게 한다. 불 또는 공기의 사인에서는 심령적 재능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영적 능력을 발달시키려 한다. 이 길한 영향의 당사자들은 매우 섬세하고 높은 사유의 길을 올바른 결과까지 따라갈 수 있으며, 새롭고 미묘한 관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경고, 영적·정신적 영감, 또렷한 꿈을 경험한다.
남성의 출생천궁도에서는 달과, 여성의 출생천궁도에서는 태양과 좋은 애스펙트일 때, 해왕성은 자신이 차지한 하우스와 사인이 다스리는 일에서 성공을 낳는다. 이 행성은 다른 어떤 사인들보다 물의 사인들에서 훨씬 강하며, 게자리와 물고기자리에서 가장 좋다. 물의 원소에 연결되는 모든 일과 직업, 해운·배 타기·어업·수영·액체의 거래 등에서 성공을 가져온다.
다음 출생천궁도들은 그 사람들의 경력에서 이 행성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언급할 수 있다.
| 인물·분야 | 원문 출생정보 | 원문이 제시한 해왕성 배치 |
|---|---|---|
| S. T. 콜리지, 시인 | 1772년 10월 21일 오전 11시 | 해왕성 컨정션 금성, 제9하우스 |
| P. B. 셸리, 시인 | 1792년 8월 4일 오후 4시 59분 | 해왕성 컨정션 목성, 화성 — 제9하우스 |
| 존 키츠, 시인 | 1795년 10월 29일 | 해왕성 컨정션 태양, 금성 |
| 에드거 A. 포, 시인 | 1809년 1월 19일 | 해왕성 컨정션 토성 — 상승점에 있는가? |
| 프란츠 리스트, 음악가 | 1811년 10월 21일 | 해왕성 컨정션 달 |
| 안톤 루빈시테인, 음악가 | 1829년 11월 16일 | 해왕성 컨정션 금성 |
| A. C. 스윈번, 시인 | 1837년 4월 5일 | 해왕성 섹스타일 금성, 오포지션 목성·화성 |
| 장 제라디, 음악 신동 | 1878년 12월 6일 | 해왕성 트라인 천왕성, 트라인 수성 |
| 조지 V세 국왕 | 이 목록에는 날짜 없음 | 해왕성 상승 |
위 설명은 대다수의 천궁도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발견되는 해왕성의 경향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그러나 앞에서 다룬 신비적 해석과는 별도로 그 더 높은 영향에 관해 더 알고 싶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제9하우스에 달-해왕성 컨정션이 있는 다음 필자의 글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기고문 II — 해왕성의 내적 경험과 재생
해왕성은 물질 과학에 알려진 우리 태양계의 가장 먼 행성이다. 다만 많은 비전학자는 그 너머에 둘이 더 있으며, 인류가 그 특별한 영향 형태를 알아볼 만큼 충분히 진보한 뒤에야 발견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그 행성들은 우리가 현재 상상할 수 없는 감각들, 아직 우리 안에 밝아오지 않은 존재와 생존의 상태들을 지배할 것이다. 실제로 천왕성과 해왕성 자체도 지금까지는 소수만이 여행할 준비가 된 영역을 다룬다. 그러나 전자의 영향은 분명하게 느껴지며, 그 효과를 상당히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이미 그렇게 해왔다. 반면 후자는 대다수에게 아직 특수화되지 않고 거의 속성이 없는 채로 남아 있다. 판단을 내릴 때 걸림돌이며, 점성가가 ‘디렉션’의 효과를 평가할 때 애를 먹이는 대상이다.
해왕성 발견의 역사를 되짚을 필요는 없다. 다만 1846년 9월 23일 밤 베를린에서 발견되었으며 당시 물병자리 26도에 있었다는 점만 기록하겠다.
천왕성과 마찬가지로 해왕성에도 거처가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전자가 물병자리 및 제11하우스와 떼어놓을 수 없이 연결되듯, 해왕성은 물고기자리 및 제12하우스와 연결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해왕성의 영향은 여러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물질계에서의 일반적인 작용을 보자. 해왕성의 작용은 제한하는 경향을 가지며, 범위를 좁히고 불리한 처지에 놓고 방해하고 추방하며 애태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당사자는 ‘비좁게 갇혀 꼼짝할 수 없다’고 느낀다. 이 모두는 제12하우스에 돌릴 수 있다. 점성가들이 잘 알듯 이 하우스는 감옥·수용시설·추방 및 억류와 감금의 장소 일반을 지배한다.
이 관점에서 해왕성의 영향의 예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사모아에서의 그의 망명 생활을 들 수 있다. 그의 출생천궁도에는 달-해왕성 컨정션이 있었다. 또한 왕실의 영역에서 물러나 실론의 와스카두아에서 불교 승려가 된 프리스단 왕자는 태양이 같은 천체와 컨정션한 때에 태어났다. 다른 사례들도 들 수 있다. 그러나 불리한 해왕성의 영향을 가진 개인의 삶에는, 제한되고 갇히고 방해받는다는 감각, 나아가 물질적인 실제 상태까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언제나 세상에 널리 드러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존재하여 괴롭힐 것이다. 특별히 악한 성격을 돌릴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그렇다. 그러나 나쁜 측면이 매우 분명한 사례도 내가 관찰한 가운데 있었다. 『운명과 행운』의 한 통신원은 해왕성이 상승점을 트랜짓하는 것과 동시에 감옥에 갇힌 여성의 천궁도를 제시한다. 필자가 출생도를 알고 있는 한 남성의 경우에도 정확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행성의 트랜짓 아래에서는 혼돈스러운 사건들이 생긴다. 얽어매고 꾀어 끌어들이고 덫에 빠뜨리고 속이는 성격의 사건들이다. 이 혼돈의 힘은 해왕성과 널리 연결된다. 초기의 혼돈에서 해왕성의 사인인 물고기자리는 원초적인 알이 놓인 물을 상징하였다.
그물·약물·음악
나아가 해왕성은 마법과 마법사들에 연결된다. 인류의 거미줄이며, 덫을 놓고 유인하는 자의 그물이다. 레티아리이라고 불린 로마의 검투사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들이 지니고 다니며 상대를 둘러싸려 했던 그물, 라틴어 rete에서 이름이 나왔다. 그물 외에도 세 갈래의 포크, fuscina tridens를 갖추었다. 해왕성의 상징이다. 이 삼지창은 물고기를 찌르는 데에도 특별히 사용되었으며, 물고기자리에 연결된다. 마찬가지로 담배·해시시·클로로포름·아편·모르핀·코카인·인도대마·클로랄·클로로다인·아산화질소·설포날·파르알데히드 등 감각을 묶는 약물들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 행성과 연결된다. 그중 일부는 아스트랄 영혼을 물질적 매개체에서 부분적으로 풀어내며, 이 현상은 특별히 해왕성에 돌려진다.
이 행성은 매우 음악적이며, 영감에 의한 작곡·꿈속의 선율·떠나지 않고 맴도는 멜로디 등으로 이끈다. 여기서도 물의 성질을 지니고 수용적이며 음악적인 물고기자리, 그리고 제12하우스와의 친화성이 드러난다. 제12하우스가 이 일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것은 아마 정서의 표현을 나타내고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해왕성은 주로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에 관계된다. 이런 악기 부류의 감각적이고 매혹적이고 유연하며 음역이 넓은 본성은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기에 특별히 적합하다. 필자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주제를 다루려 애쓰지만, 평균적인 독자는 여기서 전하려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깨닫기 어려울 수 있다. 해왕성의 독특한 능력을 참으로 파악하려면 출생도에서 이 천체가 두드러져야 하고, 그 붙잡기 어려움을 내적으로 실제로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진술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필자 자신의 생애에서 몇 대목을 들 수 있다.[원주 2] 프라이머리 디렉션 Sun par. dec. Neptune con. zod. 아래에서 그는 첼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같은 때 트랜짓 태양은 출생 해왕성과 스퀘어를 이루었다. Sun trine Neptune con. mund.와 Ascendt. trecile Neptune con. zod.가 형성될 때에는 가스파르 디 살로의 바이올린을 샀다. 동시에 달은 세컨더리 또는 황도상의 운동으로 해왕성과의 컨정션에 접근하고 있었고, 제12하우스의 화성과 트라인을 완성하고 있었다. 거래를 맺은 바로 그날에는 트랜짓 달이 출생 해왕성을 지나갔다. 이것들은 이미 제시한 생각들에 대한 매우 두드러진 증언과 뒷받침이다. 그러나 유사한 사안들이 의제에 올랐던 때마다, 트랜짓이나 디렉션에서 이 행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은 반복해서 관찰되었다. 필자는 각주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우편배달부가 바이올린 현 한 꾸러미를 가져다준다. 달은 정확히 내 출생도의 해왕성 위에 있다!’
다른 증거도 들 수 있다. 특히 하나의 곁빛을 우리의 시야에 비춰볼 수 있다. 바이올린 부류 악기의 허리에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패임은 파도 같으며, 울림구멍도 그러하다. 여기서도 물고기자리-해왕성의 영향이 암시된다.
바이올린·첼로 등은 탄력과 적응성 때문에 유동적인 원소에 적절히 비유할 수 있다. 물고기자리는 대양의 사인이다. 그 악기들의 이름에도 순음, 곧 입술소리가 상당히 들어 있다. 나는 이러한 소리들이 언제나 열두 번째 사인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왔다. 울림구멍의 특징적인 글자인 f를 보면, flux·flow·float·fluid·fleet 같은 단어들의 첫 글자임을 알 수 있다. 독일어에서도 fluss·flüssig·flussigkeit·fluth·fluthzeit·flossen 등이 있으며, 모두 물과 관련된다. 기묘하게도 프랑스어 violon에는 감옥, 곧 경비대의 유치실이라는 부차적인 뜻도 있다. 우리는 물고기자리와 제12하우스가 이 필요한 시설을 지배한다는 것을 안다.
꿈·영감·기억
이렇게 우리는 점차 해왕성의 형이상학적 측면과 영감을 주는 능력으로 이끌린다. 매우 중요한 두 기능이 해왕성의 몫이다. 아스트랄 영혼을 물질적 매개체에서 해방하는 일과 ‘이전 일들을 기억하는’ 일이다. 제9하우스에 해왕성이 있는 사람은 가장 이상하고 기괴한 꿈뿐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꿈도 꾼다. 며칠 뒤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환시이며, 지상의 어떤 것과도 같지 않아 지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게 한다. 음악이나 시 등을 꿈꾸는 능력은 흔히 매우 뚜렷하다. 다만 대개 그 산물은 깨어날 때 단편의 형태 외에는 남지 않는다. 필자 자신의 경우에는 끝에 붙은 몇 개의 두 줄짜리 시구 외에는 거의 기억이 없다. 대체로 경구적이고 도덕적인 내용이다. 때로는 인간의 조건과 생각에 우스꽝스럽게 반대되지만, 꿈의 관점에서는 옳고 일관된다. 긴 운문이나 산문, 또는 음악적 주제가 귀에 울리는 상태로 깨어나는 일은 그에게 매우 흔하고 거의 정기적인 경험이다. 그렇지 않으면 악보, 인쇄되거나 쓰인 페이지들이 제시된다. 짧고 간결한 도덕적 격언들도 여러 방식으로 전달된다. 또한 그것들은 강신술 언론에 가득한 트랜스 연설들처럼 흔히 진부하고 평범하며 깊은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점도 말해두자. 잘못은 해왕성이 아니라 인류에게 있다. 우리는 이 엄청나게 신비로운 천체의 가르침 전체를 받을 만큼 멀리 진보하지 못했다. 그 주된 가치는 암시에 있다. R. L. 스티븐슨은 자기 작품 대부분이 꿈에서 암시를 얻었다고 말한다. 해석과 적용은 스스로 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 해왕성은 영혼이 몸을 떠나게 한다. 이 놀라운 능력을 통하여 만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중적이고 변화한 조건들 사이의 관계를 배운다. 사실상 해왕성은 이중의 물질적 삶으로 기울게 하며, 방금 말한 방향에서 지닌 특별한 소질이 그 이유에 어느 정도 빛을 비춘다. 일반적인 형태에서는 깊은 잠, 약물로 인한 혼미, 혼수, 클로로포름·아산화질소 등에 의한 죽음을 준다. 그러나 밤 동안 영혼이 돌아다닌 데 대한 지식·기억·깨달음이 분명하게 남는 정도는, 출생도에서 이 행성이 가진 힘과 두드러짐에 정확히 비례한다. 지성의 원리는 말하자면 움직이지 않는 몸에서 스며 나와, 필수 조건이 유리하면 아스트랄계에서 짧은 여행을 한다. 날고 떠다니는 감각이 뚜렷하다.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들여 의지를 행사하면, 발을 땅에서 조금 띄운 채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감각을 흔히 경험한다. 영혼의 귀환은 이상한 방식으로 느껴진다. 특히 잠든 몸이 갑작스러운 소음이나 거친 깨움 같은 충격을 받았을 때 그러하다. 마치 안으로 들어오려고 자신과 씨름하는 듯하다. 해왕성의 영향 아래에서, 내가 말한 뒤집힌 시점은 자기 몸 곁에 서서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으로 나타난다. 객관적으로 보는 일이 드물더라도, 적어도 어떤 비전적인 방식으로 그 현상의 감각이 전달된다.
또한 해왕성은 어떤 조건의 묶음, 생각이나 감정의 연속을 경험하면서 그것이 아주 먼 어느 때에 일어났을 비슷한 연속과 일치한다는, 흐릿하고 정의할 수 없지만 예리하고 생생한 인상을 준다. 그 먼 때는 정신적으로 이번 생과 연결할 수 없다. 외부 세계에서 온 일별들, 그 내적 초월성에서 떠다니는 작은 티끌들이다. 테니슨이 초기 소네트 하나에서 묘사한 다음과 비슷한 것이다.
눈을 내리깔고 생각에 잠겨 골똘해질 때처럼, 우리는 이전의 삶으로 썰물처럼 물러가거나, 어지러운 어떤 꿈속에서 아득히 되돌아가 신비로운 닮음의 상태로 스며드는 듯하다. 누가 말하거나 헛기침하거나 의자를 움직이기만 해도, 경이는 더욱더 커져만 간다. 그래서 우리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은 전에 있었어. 이 모든 것은 있었어. 언제 어디였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이 해왕성의 영향을 전적으로 악하다고 여기지만, 금성의 영향과 다소 비슷하게 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참된 점성가는 선과 악의 이중성이 별이 아니라 우리 자신 안에 있음을 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수정할 힘이 함축된다. 어디서든 악한 경향을 가능한 한 가장 좁은 한계 안에 묶고, 좋은 것은 무엇이든 가능한 한 최대한 펼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환도 하나의 힘이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마니오크 또는 카사바처럼 독이 생기를 주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지배 사인·옥타브·재생
필자는 아직 주목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해왕성 성격의 한 측면이 있으며, 그것이 실제적이고 참된 측면이라고 믿는다. 그는 한동안 천왕성과 해왕성이 각각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를 지배한다고 생각해왔으며, 직관적으로 이 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실제의 일반적인 적용에서는 한 가지 제한 조건 또는 수정 요인이 어느 정도 제약을 준다.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비교적 소수에게서만 이 두 행성이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더 정확히는 에고가 말하자면 그 수준까지 성장했을 때에만 그 참된 본성이 발휘되고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다수에게서는 무지와 오용으로 인해 하나의 ‘전환’이 생긴다. 신적 본성과 인간적 본성이 서로 대립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사인과 행성이 일치하지 않으며,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의 실제 지배권이 난처한 상태로 유보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점성가·신지학자·비전주의자·비전학자, 그리고 어느 방향에서든 영적 사유를 만들어내거나 숨은 사유를 드러내는 사람들의 대열에서 발견되는 진보한 에고들에게는, 우리 태양계의 이 먼 두 거주자인 천왕성과 해왕성이 각각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를 지배하는 것을 발견하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여기서 많은 논쟁을 일으킨 ‘익절테이션’ 문제에도 한 줄기 빛이 비친다. 한 행성의 익절테이션은 그 행성의 옥타브 표현이 가진 도미사일인 듯하기 때문이다. 천왕성은 수성에 대해 옥타브의 힘이라는 관계, 음악의 비유를 빌리면 ‘한 옥타브 높다’는 관계에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수성은 흔히 천왕성의 도미사일인 물병자리에서 익절테이션한다고 말한다. 또한 금성은 물고기자리에서 익절테이션한다. 해왕성이 내가 확고히 믿듯 금성 광선의 ‘옥타브 표현’이라면, 그 도미사일을 황도대의 열두 번째 사인으로 정하는 것은 적절하다. 물론 ‘옥타브 표현’이란 더 낮은 현현에서 대체로 비슷한 구성적 성질로 여겨지는 것의, 더욱 미묘하고 깊이 스며들고 세련되고 섬세한 종류의 유출을 뜻한다. 정수, 어쩌면 정수 중의 정수가 함축된다. 음악의 음이 더 낮은 근본음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으면서 더 많은 진동으로 이루어진 옥타브를 갖는 것과 같다. 연속된 옥타브에서는 진동이 그토록 빠르고 많아져, 가장 예민하고 섬세하게 발달한 귀만이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한 박쥐의 날카롭고 바늘 같은 울음은 아주 많은 사람에게 전혀 들리지 않는다. 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빛깔은 근본 성격을 바꾸지 않고도 더 밝거나 어두울 수 있다. 그러나 색소를 이루는 입자들이 그토록 분리되고 잘게 나뉘어, 가장 섬세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 외에는 거의 지각하지 못할 수 있다. 지금 다루는 행성들도 그러하다. 우리는 수성에서 받는 공급의 조건과 성질을 성장이 넘어섰을 때에야, 말하자면 수성에서 젖을 떼고 천왕성에 ‘접속’하여 더 높은 유형의 인류로 올라간다. 순전히 수성적인 본능에 아직 매달리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이를 부분적으로조차 깨달을 수 없다. 그래서 자연히 수성 아래의 삶의 방향이 열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뇌의 마음이 사라진다는 것을 잊는다.
그러나 해왕성으로 돌아가자. 내가 이 천체에서 알아보는 위대한 기능은 낮은 달의 계에서 전갈자리-금성의 능력들을 보존하여, 마침내 영혼을 육체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생명력을 보존하는 이 능력에서 더 섬세한 원소의 창조가 생긴다. 그 원소는 높은 수준의 진동·방사·에너지를 부여하는 데 이바지한다. 따라서 아직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천왕성과 마찬가지로 해왕성의 악한 영향도 무서울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이 행성의 참된 본성의 유입을 받는다는 것은 가장 높은 종류의 영적 각성을 뜻한다. 그 어두운 측면 아래에 있다는 것은 육체적 감각에 예속되는 것이다. 해왕성은 재생(Regeneration)의 행성이다. 라틴어 re는 ‘되돌아’를, genero는 ‘나는 낳는다’를 뜻한다. 곧 물질적 생식의 힘을 영적 깨달음의 목적에 돌리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영혼을 흙의 본능과 물질세계의 생식 작용에서 풀어내고, 신성한 아버지의 뜻을 알아야 할 의무에 붙들어두는 것이다. 우리는 물질 대신 영을 기르고 만들어야 하며,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행위인 ‘하나-됨’을 찾고 알아야 한다. 자기를 내보내고, 동방 사람들이 ‘하위 사원조’라고 부르는 ‘인격성’을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다.
고대 신비가들이 ‘토대’라고 부른 전갈자리의 능력들을 사람이 통제하기 전에는, 해왕성이 주려는 어떤 것도 음미하지 못할 것이다. 토대라는 명칭은 견고한 구조를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이 능력들의 큰 중요성을 상징한다. 진보에는 여러 단계가 있으며 수습자는 자신의 진도를 가늠할 수 있다. 점성가라면 이 행성으로 ‘디렉션’을 내어 효과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충분히 향상되어 본성이 더 좋고 지혜롭고 고귀하고 덜 이기적이 되면, 그러한 ‘디렉션’과 위치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되는 대신 가장 높은 영적 속성들을 진동시킬 것이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영·영혼·몸의 거침을 통해서는 작용할 수 없다.
원주 1 — 스티븐슨의 출생시각에 관한 인쇄 직전의 서신
[편집자의 주] 인쇄에 들어가려는 때 이 기고자에게서 다음 서신을 받았다. 앞의 내용과 관계가 있으므로 여기에 싣는다.
이 장의 교정쇄를 보다가, R. L. 스티븐슨이 제8하우스에서 달-해왕성 컨정션을 가진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여러 때에 얻었고 여러 곳에서도 확인된 증거에 따르면, 실제 출생시각은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러면 물병자리가 상승하고, 문제의 컨정션한 천체들은 상승점에 놓입니다. A. J. 피어스 씨는 이미 1901년 7월에, 소설가와 친한 친구가 자신에게 같은 시각을 주었다고 제게 썼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에디 스트리트 526번지의 메리 벨 부인도 제게 편지를 썼습니다. 다음은 그 편지의 사본입니다.
‘『모던 아스트롤로지』 잡지에 연재 중인 선생님의 현재 연구를 매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출생시각을 알지 못해 아쉬워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가지고 있으며, 선생님의 추론을 더 강하게 해주므로 여기에 보내드립니다. 가족이 천궁도를 원했을 때 그의 직계 가족에게서 얻은 것이므로, 정확하다고 보증합니다. 주어진 자료는 에든버러, 1850년 11월 13일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원주 2 — 기고자 자신의 배치
인쇄 각주의 기호 배열은 다음과 같다. ‘☽ ☌ ♆ 제9하우스, 그리고 △ ☌ 및 ♃ 제12하우스.’ 앞부분은 달과 해왕성이 제9하우스에서 컨정션한다는 뜻이다. 트라인 기호 다음의 작은 기호는 인쇄상 컨정션 기호와 같은 모양으로 보이므로, 대상 행성을 확정하지 않고 원기호를 보존하였다. 본문에는 제12하우스의 화성과의 트라인이 별도로 명시되어 있다.
기고문 III — 천왕성과 해왕성의 대조
한 미국 필자의 대조
천궁도에서 해왕성이 좋지 않게 놓인 사람에게 해왕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먼저 해왕성의 호의가 주는 빛은 마음의 빛이 아니라 영의 빛이라는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 천왕성이 ‘더 높은 수성’이듯 해왕성은 ‘더 높은 금성’이다. 그러나 더 작은 행성보다 헤아릴 수 없이 높은 곳, 사랑에서 동물적인 모든 것과 인간적인 많은 것이 정화되어 신적인 것 외에는 거의 남지 않는 계에 있다. 천왕성이 보편적 지식을 가져오려 한다면, 해왕성은 보편적 영성을 주려 한다. 그가 주는 것은 정신적 선물이 아니라 영혼의 선물이다.
유리한 천왕성은 놀라운 정신 능력을 준다. 그것에 비하면 보통의 마음은 거대한 아크등에 비춘 촛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 행성 아래에 드는 사람은 과거와 현재와 먼 미래를 볼 힘이 있으며, 그것들을 분명하고 냉정하고 비인격적으로 본다.
화성이 육체적 힘인 것과 똑같이 천왕성은 정신적 에너지이다. 비뚤어지면 광신자와 파괴자를 만들며, 우호적이면 창시자·예언자·선견자를 만든다.
천왕성은 ‘더 높은 수성’이다. 위대한 조명자이며 어두운 곳에 빛을 던진다. 그러나 그 호의가 가져오는 것은 언제나 정신적인 시야, 직관이 아니라 더 명료한 시야이다. 보는 것은 영이 아니라 마음이다. 낮이 밤과 다르듯 천왕성은 해왕성과 다르다. 천왕성의 본성이 날카롭고 뚜렷한 데 비해, 다른 행성의 본성은 실질적으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붙잡기 어렵다.
천왕성은 사람과 사물에 과학적·지적인 지식의 빛을 비춘다. 그 빛으로 가치 있는 것과 없는 것, ‘밀과 가라지’를 나눈다. ‘저울에 달아보아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들을 내버린다. 감정 없는 지성이며, 냉정하지만 무자비하다.
반대로 해왕성은 ‘아무도 정죄하지 않는다’. 영적인 시야는 지적인 시야를 넘는다. 아무리 낮고 비천한 존재라도, 해왕성은 그 안에서 영혼을 본다. 그 영혼이 눈멀고 무지할지라도 그러하다.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므로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었던’ 그리스도처럼, 불행한 자·쫓겨난 자·심지어 악한 자까지 위로하고 구하려고 자신에게 이끌어오려 한다. 천왕성의 기준은 오직 지성이지만, 해왕성의 기준은 영적 지식과 최고의 연민을 어우르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해왕성은 이상한 공상과 망상, 보통의 상상을 넘어 기괴한 행위를 일으킨다. 우호적일 때에는 낮은 계에서 영매 능력·트랜스·환시를, 높은 계에서는 투시적 시야와 영혼이 과거의 출생을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의 삶 너머 다른 계들을 알게 하는 내적 능력을 준다. 그 영향을 이해하려면 경험해야 한다. 설명할 수 없으며, 설명하려는 시도는 눈먼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 보여주려는 것만큼 쓸모없다. 현재 그 진동에 응답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이 가장 위대한 행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그에게 빚진 우리들에게도 그것을 표현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은 물질적인 말로 그릴 수 없고, 무한자는 유한한 것을 통하여 자신을 조금밖에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힘도 그만큼 가까이 올 수 없다. 우리 안에 있는 그 존재에 관하여 참으로 이렇게 쓸 수 있다. ‘그대는 숨결보다 가까우며, 손이나 발보다 더 가깝다.’ 보이지 않는 세계들을 보이는 세계들만큼 실제적으로 만드는 이가 그이며, 신성한 힘들과 존재들에 관한 우리의 지식도 그를 통하여 온다.
또 다른 미국 학습자의 설명
해왕성은 가장 높은 영적 진동이고, 천왕성은 비전적이다. 해왕성은 신비적이며, 천왕성은 숨은 힘들에 대한 지식만을 주어 아뎁트의 지위로 이끈다. 해왕성은 내부의 영적 광선이 공간의 제4차원의 영적 진동, 곧 바깥의 신인 스승과 결합함으로써 깨달음을 준다. 해왕성은 보편적 사랑, 모든 생명과 하나라는 보편적 감각이다. 신지학적으로 말하면 영적 계를 나타내며, 그리스도교의 말로는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가장 낮은 진동으로는 ‘데바’의 힘들도 나타낸다.
나는 출생 때 해왕성이 조화롭게 활발했던 사람들이 영적으로 직관적이며, 영원한 진리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파악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좋은 사인들에서 천왕성과 해왕성이 좋은 애스펙트를 이루면, 영적인 심령 능력자, 해왕성의 심령 능력자가 되며 결코 흑마술사가 되지 않는다. 오직 아주 오래된 영혼만이 해왕성을 활발하게 가진다. 보편적 사유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으며, 인류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영혼들이다. 조화로운 천궁도에서 해왕성은 흉성이 아니다. 다만 나쁜 ‘카르마’를 만들면 예외이며, 그때는 무서운 놀라움을 가져온다.
해왕성이 손상된 때에 태어난 사람들은 과거 화신들에서 영성에 도달했으나, 순교 또는 극단적으로 황홀한 헌신을 통해 균형을 잃었다. 정신이상에 빠질 위험이 어느 정도 있다. 때로는 해왕성이 광기와 가까운 천재성을 낳는다. ‘이 시기에 행성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해왕성은 보편적인 방향으로 일하는 영적 작업자들을 데려오고 있다.’
더 상세한 짧은 논고
해왕성과 천왕성은 서로 보완적이다. 해왕성이 우주의 영적이고 움직임을 일으키며 형상이 아닌 측면에 연결되는 것처럼, 천왕성은 정신적이고 본질적인 형상의 측면에 연결된다. 따라서 양성과 음성이며, 각각 원 또는 삼각형, 그리고 사각형 또는 십자가를 지배한다.
그러나 해왕성에 양성 또는 남성적 성격을, 천왕성에 음성 또는 여성적 성격을 부여하는 것은 그들의 ‘본질적인’ 본성에 적용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조건이 아니라 일차적이고 실제적인 속성이다.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은 말하자면 존재의 반대 극들이므로, 한 계에서 남성적인 것은 다른 계에서는 여성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음의 방향으로 취한 +x가 양의 방향으로 취한 −x와 같은 것과 같다.
따라서 객관적 세계에서 천왕성은 마음의 주인이다. 수성이 나타내는 지성을 흔히 넘어서는, 지각하고 구별하고 분석하는 마음 자체의 주인이다. 본질적으로 꿰뚫고 분리하며, 개체성과 지배라는 최고의 특징을 가진다.
반면 해왕성은 정서, 곧 영적 정서 또는 동기의 지배자이다. 본질적으로 통합하고 어우르고 합쳐 하나로 만들며 종합한다.
한 계에서 다른 계로 넘어갈 때 양성과 음성의 속성이 서로 바뀐다는 앞의 말을 보면, 대체로 남성의 마음에 적용되는 천왕성의 특징이 여성에게서는 감정에 영향을 줄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해왕성은 남성의 감정을 주로 움직이지만, 여성에게서는 대체로 마음에 작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의 문제에서는 여성의 출생도에서 화성을, 남성의 출생도에서 금성을 보는 데 익숙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추를 통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해왕성과 천왕성은 말하자면 다른 행성들의 집약이므로, 하나의 하우스가 아니라 하우스들의 조합을 지배한다. 천왕성은 일반적으로 십자가를, 특히 활동 사인들을 지배한다. 해왕성은 일반적으로 삼각형을, 특히 물의 사인들을 지배한다. 천왕성은 활동 행성으로, 해왕성은 고정 행성으로 분류된다.[원주 3] 그러므로 물질적인 일에서 이 행성들이 작용하는 모습은, 내부 본성에 관하여 말한 것과 대개 반대이다. 곧 천왕성은 양성적·남성적·강제적·권위적으로, 해왕성은 음성적·여성적·설득적·순종적으로 나타난다. 해왕성이 강한 사람이 자신이 관심을 가진 어떤 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맡는 것은 흔한 일과는 반대이다. 만일 그런 역할을 맡는다면, 천왕성형처럼 이성의 힘으로 강제하거나 재치로 눈부시게 하기보다는, 공감이나 자기적 힘으로 움직이거나 유머로 설득한다.
참으로 비전적인 이 두 행성은 한편으로 사물의 더 높거나 영적인 측면에 관계되면서도, 물질적 측면에서는 왜곡될 수 있다. 그런 경우 그 사악함은 마녀나 흑마술사의 사탄적 성격이거나, 영혼 없는 존재·시체를 먹는 귀물, 곧 스티븐슨 이야기의 ‘하이드 씨’ 같은 악마적 성격이다. 천왕성은 무성적이라고, 해왕성은 양성구유라고 설명할 수 있다. 천왕성의 전형적인 작용은 전이이며, 해왕성의 작용은 변성이다.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 또는 소리의 뜻에 조금이라도 직관적인 사람들에게는, ‘감7화음’인 천왕성과 ‘증5화음’인 해왕성을 숙고하고 명상하는 일이 이 신비로운 행성들의 참된 본성에 관하여 여러 페이지의 설명보다 더 많은 것을 내적 이해에 전할 것이다.[원주 4] 그 이름 자체도 의미가 있다. 이것들은 조성이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화음들이며, 서로 다른 음들을 포함하는 ‘감7화음’의 위치는 세 가지뿐이고, 마찬가지로 ‘증5화음’에는 네 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하라. 이는 열두 사인의 황도대에 적용했을 때 각각 십자가와 삼각형의 성질에 대응한다.
참으로 더 영적인 것은 물질계에서 가장 드러나지 않는다. 물질계는 자신이 현현하는 바탕인 영에 대해 흔히 불가지론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두 외행성은 물질계에서는 형상 없음을 나타내지만, 영적 계에서는 모든 형상의 정수와 실질을 나타낸다. 현상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만큼, 본체계에서는 실제적이고 이해할 수 있다.
개체로서 우리의 우주적 존재와 관련하여 이들은 동시에 혼돈과 완전함,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 출생 때의 애스펙트를 통해 에고가 도달한 상태를 상당 부분 나타낸다. 그러나 앞에서 암시했듯 그 뜻을 철저히 파악하려면, 앞으로 올 인류의 종족에게만 충만하게 속할 그런 직관이 필요하다.
천왕성은 가장 높은 측면에서 보편적 마음을 나타낸다. 아무리 서로 모순되더라도 모든 형상을 자신의 의식 안에 간직하며, 모두를 조화시키고 화해시킨다. 그는 이해하는 자이다. 공간에 제한되지 않으며 무한을 다스린다. 우리에게 영원한 남성을 나타낸다.
해왕성은 자연의 세 질서, 활동·고정·변통이 하나의 통일성으로 조화된 보편적 영혼을 상징한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자이며, 시간을 넘어 영원 안에 거한다. 우리에게 영원한 여성, 곧 괴테의 ‘영원히 여성적인 것’을 나타낸다.
원주 3
물론 수성은 변통이다. 이 셋만이 영·영혼·몸, 곧 원·반원·십자가의 결합을 나타내는 기호를 가진 행성들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원주 4
예를 들어 C·D♯·F♯·A는 천왕성, C·E·G♯는 해왕성이다.
번역자 주석
[35-N060 · 전승] 이 장은 시작부터 여러 연구자의 ‘의견’이지 확정된 지식이 아니라고 명시한다. 기고문 I·II·III와 III 안의 서로 다른 세 인용을 분리했다. 이름이 없는 필자에게 신원을 만들어 부여하지 않았다. 제XI장과 달리 III의 첫 필자는 천왕성의 명료한 정신적 시야를 ‘직관이 아니다’라고 한다. 이 차이를 조정하여 하나의 견해로 만들지 않는다.
[35-N061 · 계산] p.110/PDF 138면에서 루돌프 대공의 시각은 10.15 p.m. Vienna이다. 텍스트층에 빠진 p.m.을 이미지로 확인하여 오후 10시 15분으로 옮겼다. p.111/PDF 139면의 인물 목록도 이미지로 대조했다. 콜리지는 금성과의 컨정션, 스윈번은 금성과의 섹스타일 및 목성·화성과의 오포지션, 장 제라디는 천왕성과 수성에 대한 트라인이다. 포의 상승점 배당에는 원문의 물음표를 남겼다. 셸리 행의 쉼표와 기호 배열을 보존했으며, 별도의 출생자료·현대 천문력으로 재검증하지 않았다.
[35-N062 · 전승] p.109의 스티븐슨 제8하우스 배당과 p.112 각주의 상승점 배당은 이 판본 안에서 공존한다. 후자는 인쇄 직전에 받은 서신이며, 1901년 피어스의 편지와 메리 벨의 가족자료 보고를 인용한다. 앞의 본문을 조용히 고치지 않고 두 층을 모두 옮겼다. 주소는 그 역사적 편지에 인쇄된 것이며 현재 연락처로 제시한 것이 아니다.
[35-N063 · 본문비평] p.114의 음악 경험에 붙은 원주에는 ☽ ☌ ♆ in 9th and △ ☌ and ♃ in 12th로 읽히는 기호가 있다. 트라인 뒤의 작은 기호는 행성으로 확정하기 어려워 원형을 보존했다. 본문의 화성 언급만으로 각주를 자동 수정하지 않았다. 디렉션의 par. dec., con. zod., con. mund., trecile은 기술적 원표기를 보존하였다. 정의·계산 규약을 이 구절 밖에서 임의로 만들어 붙이지 않는다.
[35-N064 · 본문비평] p.120/PDF 148면은 분명히 Neptune is not malefic in a harmonious horoscope라고 인쇄되어 있다. 추출문에서 빠진 not을 이미지에 따라 반영하여 ‘조화로운 천궁도에서 해왕성은 흉성이 아니다’로 옮겼다. 뒤의 나쁜 카르마라는 예외도 보존했다.
[35-N065 · 계산] p.122/PDF 150면의 음표 예시는 천왕성 C·D♯·F♯·A, 해왕성 C·E·G♯이다. 감7화음의 서로 다른 음 구성 세 가지와 증5화음의 네 가지라는 인쇄 수량, 십자가·삼각형과의 대응을 그대로 옮겼다. 원문의 조성에 대한 포괄적인 주장을 현대 화성학 전체의 정리로 확장하지 않는다.
[35-N066 · 역주] 질병·정신 상태·약물·성·도덕성·외모와 행성을 연결하는 진술은 각 필자의 역사적 주장이다. 약물의 제조·복용·용량이나 투여법을 추가하지 않았으며, 이를 영적 체험이나 치료를 위한 실행 권고로 제시하지 않는다. ‘여성적’ 등의 가치판단과 성별·종족의 위계도 현대의 사실 진술로 바꾸지 않는다.
[35-N067 · 본문비평] p.110의 teleogical은 이미지에도 그러한 철자로 인쇄되어 있다. 문맥상 신비주의·강신술·신지학·종교 운동을 이어 말하지만, theological 또는 teleological 가운데 무엇을 의도했는지 확정할 증거가 부족하다. 해당 한 단어의 의미는 국소적으로 보류하고, 주변의 문장과 열거는 번역하였다.
[35-N068 · 점성술] 기고문 II가 수성의 익절테이션을 물병자리라고 ‘흔히 말한다’고 한 대목은 원문 그대로이다. 통상적인 다른 배당으로 교체하지 않았다. 앞부분의 해왕성 도미사일 물고기자리, II의 지배권 유보, III의 여러 하우스·성질 조합이라는 설명도 서로 다른 관점으로 유지한다.
[35-N069 · 용어] 기고문 II의 At-one-ment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됨’이라는 철자 분절의 뜻을 살렸다. III의 translation은 언어 번역이 아니라 상태나 계의 ‘전이’라는 문맥으로 옮겼으며, 해왕성의 transmutation, 곧 ‘변성’과 구별했다. 이 장의 무성·양성구유·남성·여성은 저자의 상징적 분류를 옮긴 것이지 현대 개인의 성별 정체성을 판정하는 말이 아니다.
제XIII장 출생천궁도와 유전의 관계
원전 인쇄 124–133쪽 · PDF 152–161면. 인쇄된 장 표제는 ‘CHAPTER XII’이나 목차와 순서에 따라 XIII장으로 식별한다. [35-N070]
[인쇄 124쪽 · PDF 152면]
예수의 탄생에는 매우 큰 중요성이 부여되어 왔다. 진지하게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이 세계에 매우 중요한 점성술적 사건이었다고 납득하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탄생은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으며, 어쩌면 상징적인 성격이 더 컸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육체적 탄생을 다스리는 법칙이 있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 안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나는 일에 관계하는 법칙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가르치는 수단으로 여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의 출생은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법칙에 지배된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동물적 인간은 천체의 지배 아래 있으며, 자신의 천구들이 역전되기 전에는 재탄생의 바퀴에서 벗어나는 자유로 나아갈 확실한 걸음을 내디딜 수 없다.
죽음을 면할 수 없는 모든 존재의 탄생은 지구의 어머니인 달에 달려 있다. 이 지구의 인류가 이전에 살았던 행성인 달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왔다. 이것이 비전의 가르침이다. 이와 비슷하게 달, 곧 공간의 에테르 속에서 달이 다스리는 모든 실질은 육체가 만들어지는 바탕인 부모의 주형을 나타낸다. 수태 시점에 가까운 어느 때, 하늘에서 달이 차지하는 위치는 태어날 몸의 유형과 그 몸 고유의 기질 및 성질을 상징한다.
어떤 신비로운 비전적 힘에 의해, 그때 움직이기 시작한 자기적 소용돌이로 모형의 형상이 이끌려 들어온다. 육체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 입자는 이 형상 안으로 조립된다. ‘출생 전 에포크’라 불리는 시점의 이 달 위치가 육체적으로 태어나는 순간 상승 사인의 상승 도수를 결정한다. 이 모형 주형은 하나의 심령적 배아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에테르 세계에서 죽어 나와, 눈에 보이는 물질의 육체적 세계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없이는 어떤 육체도 만들어질 수 없으며, 이것이 바깥 외피인 육체에서 물러나기 전에는 어떤 육체도 죽을 수 없다.
[인쇄 125쪽 · PDF 153면]
이것을 명료한 아스트랄 시각으로 보면, 쉽게 흡수하는 다른 색채들과 분리해 놓았을 때에는 보랏빛이다. 그것은 육체의 이중체로서 태양 광선을 흡수하고, 이를 생명력으로 특수화한다. 출생 순간에 태양의 생명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아이에게 독립적인 생명을 주는 ‘생명의 숨’을 만들어 낸다. 육체의 기관들은 달의 지배를 받는 이 에테르체를 통해 생명과 활력을 받으며, 그렇게 육체는 외부 세계에 접촉하기에 알맞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달은 유연하여 모든 요구에 적응할 수 있는 형상들의 주인이다. 모든 숙명적 경향, 과거의 죄, 그리고 장차 인격성이 펼쳐질 가능성을 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에테르체’, 곧 달의 몸이다. 그것이 육체에 새기는 인상은 출생 당시의 어센던트에 드러난다. 이에 관한 세부 사항은 점성술의 형이상학적 측면에서 그 깊은 면을 연구하는 사람들만 안다. 그러나 각 생애의 총합이 앞으로 형성될 ‘에테르체’에 비친다고 말할 수는 있다. 이처럼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며,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둔다. 누구도 스스로 만들어 자신에게 정해 놓은 때가 아닌 다른 때에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생각과 감정과 행위는 유연한 에테르에 사진처럼 기록되며, 이 에테르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끊임없이 자동으로 기록한다.
‘재화신할 때가 오고, 영속 원자가 존재함으로써 새 몸이 자라 나올 난자의 수정이 가능해지면, 그 원자의 기조음이 울린다. 이 기조음은 육체를 짓는 임무를 맡은 원소령, 곧 에테르적 건축자를 이끌어 그 작업에 알맞은 재료를 고르게 하는 힘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 건축자는 영속 원자와 어느 정도 조율될 수 없는 재료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 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과거 생애에서의 정신적·감정적 카르마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카르마는 매우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요구한다. 카르마의 주재자들은 그 카르마 가운데 서로 양립하는 것, 곧 특정한 물질 집단으로 이루어진 몸을 통해 표현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놓았다. 이처럼 양립하는 카르마의 집합이 영속 원자보다 우선하여 물질 집단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집단에서 원소령이 고르는 재료는 영속 원자와 조화롭게 진동할 수 있는 것이거나, 불협화음을 이루더라도 그 격렬함이 파괴를 일으킬 정도는 아닌 것들이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이, 영속 원자는 우리 각자의 특징을 이루는 세 번째 “색채”, “기조음” 또는 “기질”을 결정하는 여러 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인쇄 126쪽 · PDF 154면]
‘몸이 태어나는 때는 이 기질에 따를 것이다. 그 몸은 물리적인 행성 영향이 자신의 세 번째 기질에 알맞은 때에 세상에 태어나야 하며, 그리하여 점성술적으로 “자신의 별 아래” 태어난다. 말할 필요도 없이, 기질을 부과하는 것은 그 별이 아니다. 그 별 아래에서 태어날 시점을 정하는 것이 기질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별들, 다시 말해 별의 천사들과 성격 사이의 대응에 대한 설명이 있다. 또한 숙련된 솜씨로 세심하게 작성한 천궁도가 아이의 인격적 기질을 안내해 주는 자료로서 교육에 유용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 애니 베전트, 『의식 연구』(A Study in Consciousness), 98쪽.
에테르적 대응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육체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명들’로 구성된다. 그것들은 모두 어머니 자연이 제공하며, 자연을 섬기는 수백만의 자연령이 그 명령을 수행하여, 모형 주위에 무수한 원자를 쌓아 인간의 육체적 형상을 만든다. 이 무수한 세포들 가운데 중심에 있는 하나는 영속한다. 그것은 결코 죽지 않는 육체의 영속 원자이다. 가장 최근의 육체적 생애에 속한 몸 안의 다른 모든 원자가 그 진동에 조화롭게 응답할 때까지, 그것은 생애마다 다시 살아난다.
태양은 이 원자들 안으로 ‘생명의 숨’을 부어 넣는다. 원자들 모두에 스며드는 활력은 생명을 불어넣는 태양의 생명이다. 이것이 ‘에테르 이중체’를 통해 ‘프라나’로서 육체 안으로 들어오는 생명이며, 그리하여 육체는 완전한 살아 있는 존재가 된다.
따라서 태양은 아버지이며 모든 것에 생명을 주는 자이다. 달은 어머니로서 형상 또는 주형을 준다. 그 주형에서 자식인 육체가 땅의 ‘먼지’로 만들어져 나온다. 이 육체를 나타내는 것은 황도대와 열두 하우스이며, 어센던트는 그 머리이다.
점성술의 관점에서 이것이 태양·달·어센던트로 나타내는 인격적·육체적 인간의 기초이다.
☉ 태양은 황금빛 건강 오라, 몸의 생명력과 활력을 준다. 그 색은 황금색 또는 주황색이며, ‘호흡들’을 다스린다. 그 주된 자리는 심장이다. 따라서 순환과 체질, 그리고 행위와 감정과 정신에 생명을 주는 것을 다스린다.
☽ 달은 육체의 주형 또는 거푸집에 해당하는 보랏빛 오라를 준다. 그 수용적 경향은 그것을 다른 세계들, 그리고 몸을 통해 표현되는 원리들과 접촉하는 연결고리로 만든다.
[인쇄 127쪽 · PDF 155면]
그리하여 달은 모든 기능적 상태를 다스린다. 그 자리는 위장이며, 특별히 지배하는 대상은 몸에서 가장 민감하고 반응성이 높은 부분인 뇌세포이다.
출생천궁도의 어센던트는 출생 전 에포크에 있던 달의 상이 투사된 것을 나타낸다. 또한 더 실현되기를 기다리는 과거 표현의 충만함으로 인해, 화신하는 자아에게 부과된 제약을 보여 준다.
각 출생천궁도에서 이 세 중심은 트리플리시티로 나타난다. 특히 어센던트를 꼭짓점으로 하고 제5·제9하우스에 그 반영, 곧 밑변을 두는 삼각형이 그것을 나타낸다.
어센던트는 살이 만들어지는 바탕인 상·모형·본을 상징하며, 현재의 하우스이다. 그 생식적 성격과 그것에 활력을 주는 생명은 과거의 하우스인 제5하우스에 나타난다. 그리고 끊임없이 오고 가는 세포의 생명들은 미래의 하우스인 제9하우스에 나타난다. 세포의 생명은 미래의 상징이며 팽창하고 나누어지는 힘의 상징인 목성의 영역에 속한다. 이는 바이스만(Weissmann)이 불멸의 세포를 다루면서 제시한 생각이다.
‘지금 우리 안과 동물계에는 한 번도 죽은 적 없는 어떤 세포들이 살아 있다. 지구상에 생명이 나타난 이래 불멸인 것이다. 낮은 형태의 생물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 어떤 세포 하나가 자란 다음 둘로 나뉘지만, 그 둘 안에서 계속 존재한다. 따라서 적어도 낮은 생명에 속한 세포들은 불멸이다. 죽지 않고 나뉠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목성은 육체의 주인이다. 적어도 미래의 모든 육체의 기초가 되는 그 영속 세포의 주인이다. 그러나 뒤에서 보겠듯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의 주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위 사자조’(The Lower Quarternary)라고 알려진 인격성, 곧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부분은 네 점 또는 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 구성 요소 | 대응하는 대상 | 원표에 덧붙인 설명 |
|---|---|---|
| 에포크 당시의 달 | 출생 당시의 어센던트 | — |
| 육체의 세포들 | 목성 | 팽창을 가능하게 함 |
| ‘생명의 숨’ | 태양 | ‘프라나’, 곧 활력을 줌 |
| 어센던트의 주인 | 화성 | 아스트랄의 연결, 곧 인격적 광선과 색채를 줌 |
출생천궁도의 각 부분에는 그 대응체, 곧 상징적 주인이 있다. 화성은 황도대의 첫 사인인 양자리의 자연적 주인이므로, 이러한 명목상으로 모든 어센던트의 주인이다. 화성은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제5인종 전체의 대표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정화하여 동물적 영혼을 완전히 넘어선 사람이 아닌 한, 모든 사람 안에서 그 동물적 영혼을 나타낸다. [35-N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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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의미에서 모든 출생천궁도의 어센던트 주인과 화성은 공동의 주인이다. 우리 안의 동물적 부분이 어떤 상태인지는 이 부분적 주인들을 통해 판단한다.
별자리, 사인, 하우스
일반적으로 사인과 하우스가 대응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양자리는 어센던트에, 황소자리는 제2하우스에 대응하며, 나머지도 이와 같다. 오늘날 점성술에서 사용하는 황도대는 오직 우리 지구의 것이다. 열두 사인은 지구에서 발산되는 생명적·자기적 힘을 그만큼의 부분으로 나눈 것이다. 이 힘들은 건강한 몸에서 프라나가 방사되듯이 지구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¹
열두 먼데인 하우스는 인격성의 황도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천궁도에 그려지는 원들 가운데 가장 국소적이고 가장 한정된 원을 이루며, 오직 출생 장소와 그 장소에서 태어난 육체에 확실히 관계하기 때문이다.
열두 사인과 그 주인들을 장소와 무관하게 생각하면 지구의 천궁도를 이룬다. 그 영향은 보편적이며, 세계의 어느 한 지역에 다른 지역보다 더 밀접하게 관계하지 않는다.
열두 별자리는 태양계 전체의 황도대이며, 태양계의 운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된 천궁도이다. 지구의 자전 때문에 사인들이 뜨고 지며, 평균적으로 두 시간마다 새로운 사인이 어센던트에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차’라고 알려진 현상 때문에 훨씬 더 큰 별자리들의 원이 지구의 어센던트, 곧 황도대의 시작인 분점을 지나간다. 이렇게 하여 우리의 해로 25,000년이 넘는 세차의 큰 하루가 우리의 하루 하나에 대응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열두 별자리가 모두 한 차례씩 뜨고 지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 천궁도의 어센던트에는 물고기 별자리가 있으며, 지난 여러 세기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춘분점이 기독교 시대의 시작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별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것이 세계 전반, 특히 서구 문명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 분명했다. 제12하우스와 열두 번째 별자리는 물고기 사인에 대응한다. 이 하우스는 감금·속박·슬픔·상실·배신의 하우스이다. 세계가 이 별자리의 영향 아래 놓인 이래, 이러한 해악은 역사에 충분히 드러나 왔다.
¹ 이 점은 『천궁도 작성법』(Casting the Horoscope, 제3판)에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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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록은 어둠·무지·편협함의 기록이었다. 예언자의 영적 조명이 차지해야 할 자리를 사제의 형식주의와 외적 의례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물고기자리의 주인인 목성은 의식의 체현, 형상 속의 생명, 물질을 입은 영을 표현한다. 우리 자신의 작은 탄생과 죽음의 순환에서는 막 다시 태어나려는, 화신의 문턱에 선 영혼을 나타낸다. 한층 더 낮은 차원의 적용에서는 출생 직전 한 달 동안 어머니의 자궁에 있는 아이를 뜻한다. 제1하우스와 양자리가 출생에 대응한다면, 제4하우스와 게자리는 달과 함께 수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게자리에서 수태된 것은 양자리에서 태어나며, 그 사이의 사인들은 출생 전 생명의 중간 단계들에 대응한다. 따라서 출생은 제12하우스의 어둠과 감금에서 어센던트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새 생명의 존재로 옮겨 가는 것이다.
목성의 영향 아래 진화하는 완전히 발달한 영혼의 광채와 장엄함을, 오늘날 인간은 그 십분의 일도 표현하지 못한다. 지구의 연수로 헤아리면 영혼이 오래된 듯하지만, 그 긴 순례에서 첫 단계도 거의 넘지 못했다. 언젠가는 신적 지혜가 될 것이 오늘날에는 비이성적인 의례주의, 곧 익숙한 형식·규칙·의례에 순응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것들을 밝혀 줄 수 있는 것은 직접 경험한 개인적 지식뿐인데, 그러한 지식이 없는 것이다.
몸과 의식 양쪽에서 목성은 두 번째 생명의 물결이 다스리는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몸의 측면에서 목성은 흩어져 있을 ‘작은 생명들’이라는 단위들을 하나의 일관되고 조화로운 전체로 쌓아 올린다. 우리 몸은 이 작은 생명들로 이루어진다. 목성은 그것들을 통합하고 조정하여 그 안에 깃든 영혼의 목적에 이바지하는 매개체로 만든다. 이런 식으로 목성은 물리계에서 에테르적 주형 또는 모형을 뜻한다.¹ 조밀한 육체는 그 모형 둘레에 만들어지며, 그 활력과 성장은 그 모형에 달려 있다. 그러나 앞 장에서 말했듯이, 어느 특정한 계를 가리키지 않을 때 목성은 일반적인 ‘몸’, 곧 영혼이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 활동하는 모든 형상 또는 매개체를 나타낸다.
의식의 측면에서도 목성은 비슷한 경향을 드러낸다. 여기에서도 목성은 따로 떨어져 있을 단위들을 조화로운 전체로 쌓아 올리지만, 이때 쌓이는 것들은 관념이다.
¹ 앞에서는 달로 나타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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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와 여러 생애에 걸친, 흩어져 있고 서로 관계없는 듯 보이는 경험들이 모여 종합된다. 그 통합의 결과가 지혜이다. 이는 책에서 배우거나 스승이 전달해 주는 일이 결코 없는 영혼의 지식이다. 다만 그것이 출생 전부터 이미 영혼 안에 존재한다면, 책과 스승도 그것을 얼마간 불러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목성은 음악가에게 선율과 구별되는 화음의 감각을 주며, 화가·조각가·건축가에게 형태와 형상을 보는 눈을 주고, 인간 일반에게 형상에 깃든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준다. 목성의 영향 아래 지식은 지혜가 되고 지성은 직관이 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생애 안에서 그렇게 되는 일은 결코 없다. [35-N072]
목성의 약점은 이성을 초월한다는 사실에서 생긴다. 오늘날의 평범하고 불완전한 인간에게서는 그것이 이성에 반하여 작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세계의 어둠 속에서 길을 잘못 찾아 지능을 짓밟는다. 그리하여 목성은 예언자를 박해하는 사제, 과학자의 적인 성직자, 그리고 관습에서 벗어난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서는 각 분야의 의례주의자 또는 형식주의자를 의미하게 되었다.¹
지구의 어센던트가 물고기 별자리를 지나 진행해 오는 동안 이러한 특징은 역사의 페이지들에 명료하게 기록되었다. 수많은 결점은 인간의 불완전함 탓이지, 하늘에서 오는 어떤 본질적으로 악한 영향 탓이 아니었다. 불완전한 재료로 완전한 문명을 세울 수는 없다. 한 나라의 행위는 그 국민의 평균적인 행위보다 거의 나을 수 없다. 국민들이 신성하고 양도할 수 없는 자유의지의 권리를 남용하여 기회를 소홀히 하고 특권을 오용하면,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는 나쁜 카르마가 인종과 국가에 내려온다.
앞서 언급한 이 세 원, 또는 세 황도대는 일반적으로 인간 존재의 세 부분인 영·영혼·몸에 대응한다. 별자리들은 위에 있는 태양, 곧 영과 연결된다. 먼데인 하우스의 원은 아래에 있는 몸과 연결된다. 그리고 황도 사인들은 영혼처럼 두 극단 사이에 놓인다.
¹ 목성의 건설적인 영향은 때로 사람들을 모아 협회·집단 등을 이루는 데서 나타난다. 예법과 의례를 좋아하는 성향은 교회, 국가 행사, 법률적 의식, 프리메이슨 의례, 그리고 비전학에서는 의식 마법과 직접 관계한다. 타고난 심령적 또는 비전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목성 아래 태어나거나, 목성이 두드러지거나, 발광체들이 목성의 사인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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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미진화자는 주로 먼데인 하우스에 지배된다. 육체·아스트랄체·정신체의 물질 속에서 밀려갔다 밀려오는 에너지들과, 이 몸들에 부딪치는 행성 영향의 낮은 측면에 지배되는 것이다. ‘자기’라는 감각이 매우 강하여 모든 것에 그 환상을 덮어씌운다. 그런 사람은 ‘나는 사랑한다, 나는 미워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비참하다, 나는 강하다, 나는 약하다, 나는 원한다, 나는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부의 행성력이 그 사람의 매개체들에 충격을 가하여 안에서 응답을 불러내며, 의식이 자동으로 그 응답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응답이 자신의 안에서 시작된다고 상상한다.
그에게는 자기 의식 안에서 생기는 관념과 감정, 그리고 외부에서 오는 진동이 자신에게 새기는 관념과 감정을 구별할 충분한 지혜가 없다. 자신의 생각도 감정도 자기 것이 아니며 대부분 단순한 밀물과 썰물임을 깨닫기 시작하더라도, 여전히 그것들을 통제할 만큼 강한 의지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이러한 상태에 있다. 강한 인격성은 흔히 분별하지 못하고,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은 성취하지 못한다.
진화가 진행됨에 따라 영혼은 존재의 각 영역에서 더 분명한 윤곽을 갖고, 통찰은 더 명료해지며, 동기는 더 순수해지고, 행위의 능력은 더 커진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은 몸의 지배를 덜 받으며, 자신이 속한 사인과 행성에 더욱 확실히 연결된다. 성격은 점점 더 자기 자신의 것이 된다. 처음부터 자신의 보호자였으며 그 광선을 따라 자신이 진화하는 행성 주인을 점점 더 명료하게 닮아 간다. 영혼이 완전한 성년기에 이르지는 못했더라도 더 이상 어린아이는 아니며, 그 안에서 완전한 인간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영혼이 강해지고 몸은 약해진다. 그는 먼데인 하우스보다는 사인과 행성에 속한다.
세 번째 단계는 영에 속한다. 언젠가는 모두가 도달하겠지만, 오늘날 인류보다 훨씬 앞선 단계이다. 영혼은 여전히 그 특징에서 행성적이다. 현현하는 동안에는 언제나 그러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사인보다 별자리와 함께 분류해야 한다. 별자리와 사인이 서로 모순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는 다른 하나의 반영이며, 다만 더 작고 더 국소적일 뿐이다. 별자리는 태양계 전체에 공통되며, 우리 황도대의 사인들은 지구에만 속한다. 먼데인 하우스들은 지구상의 특정한 한 장소와 관계한다. 그러므로 별자리에서 사인으로, 다시 사인에서 하우스로 내려오는 것은 점점 더 조밀한 물질의 층들과 더 한정된 영역들로 내려오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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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말했듯이 이 세 황도대는 일반적으로 영·영혼·몸에 대응한다. 그러나 이 셋 각각은 그 자체로 삼중적이며, 전체를 자기 안에 반영한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태양계 전체에 의식과 존재의 상태 또는 양태가 세 가지뿐이라는 말이 맞다. 이 말들을 오직 매우 일반적인 의미로만 쓰도록 주의한다면, 그것들을 태양·달·지구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태양은 태양계 전체에 두루 스며 있는 형태의 생명과 의식을 뜻한다. 달은 실질 일반을 뜻한다. 그것은 그 근원에서는 비교적 균일하지만 현현하는 동안에는 실제로 여러 형태를 취한다. 지구는 이 둘의 자식이며, 어머니인 실질에 둘러싸인 아버지인 생명으로 구성된, 따로 떨어져 현현한 단위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에서 지구는 우리 지구만이 아니라 진화하는 모든 단위, 곧 행성·인간·원자 가운데 어느 것이든 뜻한다. 그러한 단위마다 자신만의 세 측면이 있다. 아버지인 생명, 영 또는 의지, 어머니인 실질, 영혼 또는 지혜, 그리고 그 결과로 몸에서 나타나는 자기 자신의 활동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어센던트가 열두 먼데인 하우스의 종합적인 표현임을 기억한다면, 앞서 제시한 대응에 다음과 같은 대응을 덧붙여 독자에게 제안할 수 있다.
| 별자리들 | 사인들 | 하우스들 |
|---|---|---|
| 태양 | 달과 행성들 | 지구 또는 어센던트 |
| 영 | 영혼 | 몸 |
| 모나드 | 개체성 | 인격성 |
| 의지 | 지혜 | 활동 |
| 욕망 | 인지 | 행위 |
| 고정 | 변통 | 활동 |
| 석시던트 | 케이던트 | 앵글 |
이것들은 오직 매우 일반적인 의미에서 받아들일 제안일 뿐이다. 지나치게 경직된 방식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모순이 생긴다. 의도한 적용에 따라 대응표를 달리 배열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영·영혼·몸과 같은 삼자일체가 있을 때, 그 셋 각각이 셋 전부를 자기 안에 반영한다고 앞서 말했다. 다음 표는 이를 보여 준다.
| 삼자일체의 측면 | 그 안에 반영된 세 측면 |
|---|---|
| 영 — 의지 | 영적 의지 · 영적 지혜 · 영적 활동 |
| 영혼 — 지혜 | 개체적 의지 · 개체적 지혜 · 개체적 활동 |
| 몸 — 활동 | 인격적 의지, 곧 욕망 · 인격적 지혜, 곧 지성 · 인격적 활동, 곧 행위 |
[인쇄 133쪽 · PDF 161면]
어떤 삼자일체이든 그 밑바탕에 있는 하나의 통일성이 세 가지로 표현된 것이다. 그 통일성과 셋을 하나의 전체로 함께 취하면 신성한 테트락티스(Tetraktys)가 된다. 이는 위 표의 각 삼자일체에 모두 해당한다. 영·영혼·몸은 진화하는 한 존재의 세 측면일 뿐이며, 그리하여 그러한 존재 각각은 그 자체로 하나의 테트락티스가 된다. 그 아래의 각 삼자일체도 마찬가지이다. 영적 의지·영적 지혜·영적 활동이 하나의 테트락티스를 이룬다. 개체적인 셋이 두 번째 것을 이루고, 인격적인 셋이 세 번째 것을 이룬다. 여기에는 영적·개체적·인격적인 것으로 세 번 되풀이되는 테트락티스가 있다. 이 신성한 네 개짜리 묶음 셋은 열둘을 이루며, 황도대의 열두 사인에 대응한다.
각 삼자일체를 따로 종합하는 대신, 아홉을 한 존재의 여러 측면으로 생각한다면, 이 종합을 아홉에 더하여 열이 된다. 이는 태양의 열 수에 대응한다.
다시 영을 삼자일체가 아닌 하나의 통일성으로 취한다면, 이 하나에 그 아래의 여섯 측면, 곧 개체적인 셋과 인격적인 셋을 더하여 일곱이 된다. 이는 인간의 일곱 원리, 일곱 색, 음, 행성들—실제로는 행성들의 일곱 집단—등에 대응한다. 온 우주가 수의 성질에 따라 지어져 있으므로, 이러한 수적 분류는 끝없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70 · 본문비평] 인쇄 124쪽의 표제는 실제 이미지에서도 ‘CHAPTER XII’이다. 그러나 목차는 이 제목을 XIII장에 배정하며 앞의 해왕성 장이 XII장, 다음 장이 XIV장이다. 파일 식별자와 한국어 제목은 XIII를 쓰되 인쇄상의 중복 번호를 숨기지 않는다. 첫 문장은 예수의 탄생에 관한 문장이다. 이전 격리 초고의 ‘The subject of heredity is always’는 이 원문의 시작이 아니므로 채택하지 않았다.
[35-N071 · 역주] 영속 원자·에테르체·재화신·제5인종과 유전에 관한 본문은 저자의 신지학적 설명이다. 생물학적 유전 이론이나 사람의 인종적 우열에 관한 번역자의 판단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특히 p.127의 ‘화성이 모든 어센던트의 주인’이라는 말은 곧이어 명시되는 명목상·상징적 배정이며, 실제 출생차트의 어센던트 주인을 화성으로 바꾸라는 규칙으로 확장하지 않는다.
[35-N072 · 용어] p.130의 harmony는 melody와 명시적으로 대조되는 음악 문맥에서 ‘화음’으로, 철학적·일반적 문맥에서는 ‘조화’로 옮겼다. 같은 문단의 ‘한 생애만으로는 결코’라는 제한도 보존했다. p.132의 표는 저자 자신의 경고대로 적용에 따라 달라지는 대응이며, 다른 장의 대응을 이 표에 맞추어 수정하지 않는다.
[35-N073 · 계산] p.133의 수적 배열은 3×(3+1)=12, 9+1=10, 1+3+3=7이다. 산술 관계는 성립하지만, 이것이 행성·인간·우주를 실제로 구성한다는 주장은 본문의 상징론에 속한다. p.128의 ‘25,000년이 넘는’ 값은 원문대로 두고 정밀한 현대 세차 주기로 대체하지 않았다. 해당 면의 OCR ‘seance’는 이미지의 ‘set once’로 판독하여 ‘한 차례씩 … 진다’로 옮겼다.
제XIV장 성격은 운명이다
원전 인쇄 134–141쪽 · PDF 162–169면.
[인쇄 134쪽 · PDF 162면]
성격이 어떻게 운명을 만드는지 실제 예시 몇 가지를 제시하면 이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몇몇 출생천궁도를 외전적 관점뿐 아니라 비전적 관점에서도 판단하면, 인간의 생애를 바라보는 두 방법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앞 장들에서 지적했듯이, 모든 인간은 따로 떨어진 ‘자아’이며, 하나의 영원한 자아에 속한 ‘신적 파편’이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완전히 깨어 있는 자기의식을 점차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이 펼쳐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어떤 자아는 젊다고 할 수 있으며, 다른 자아는 더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세계에는 평균적이거나 정상적인 진화 수준의 존재들 곁에, 한편으로 미발달자가, 다른 한편으로 매우 고도로 진화한 존재가 나타난다. 한 극에는 야만인이, 다른 극에는 아데프트 또는 대사가 있다.
이것은 구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작은 검은 구름은 ‘알아차림’이 이제 막 작용하기 시작한 미발달 자아의 드러난 자기의식을 나타낸다. 더 크고 밝은 구름은 주변과 환경, 그리고 세상의 일반적인 요구에 응답하는 정상적으로 깨어난 자기의식을 나타낸다. 밝게 번쩍이는 색채로 이루어진 커다란 구름은 완전히 깨어 펼쳐진 생명을 나타낸다. 그러한 생명은 정신계·아스트랄계·물리계라는 세 세계에서 오는 모든 진동에 응답한다.
미발달 자아가 전적으로 환경에 종속되어 상황에 이끌리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의 원소들에 영향받으리라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오직 삶의 경험만이 정신의 잠재된 싹을 불러내어 지각 능력과 기억을 차례로 자극할 것이다. 그러한 자아는 여러 생애 동안 화성의 영향 아래 있을 것이며, 그 감정은 물리 세계의 더 거친 진동에만 응답하는 정욕과 욕구에 휘둘릴 것이다.
[인쇄 135쪽 · PDF 163면]
우리 시대의 정상적으로 발달한 인간은 거친 정욕을 어느 정도 제압하고, 취향을 다듬었으며, 자신의 한계를 얼마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화성의 힘은 더 높은 계들로 변성되고, 그는 토성의 지배적인 영향 아래 더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아스트랄의 행성인 화성의 밖으로 내달리는 충동과 강제적인 경향을, 정신을 다스리는 토성의 억제하고 성찰하며 조심하는 영향과 바꾼 것이다. 고도로 진화한 인간은 화성과 토성을 모두 넘어섰을 것이다. 더 이상 분리적이지 않고 육체의 사용에만 갇혀 있지도 않으며, ‘거처 없는 방랑자’ 천왕성과 같은 특징을 드러낼 것이다. 그는 천왕성의 진동에 충분히 응답하여 모든 존재가 빛의 아들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의식이 작용하는 물질 때문에 다르게 드러나더라도 본질은 같다는 것이다. 이제 그의 의식은 모든 존재의 의식과 접촉할 만큼 넓어져 있을 것이다.
가장 미세한 영-물질의 원자에서 가장 단단한 바위나 가장 조밀한 금속에 이르기까지, 생명과 형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도의 차이가 있다. 생명은 언제나 형상에 의해 조건지어지고 한정된다. 더 고도로 진화한 것은 진동률이 더 크기 때문에 덜 진화한 것에 대한 힘을 가진다. 영-물질의 가장 높고 가장 정제된 상태를 주재하는 것은 천왕성이다. 이 상태에서 물질은 생명 또는 의식의 모든 진동에 즉시 응답한다. 이것이 의지의 계, 곧 최고의 의식이다. 각 행성은 물질의 한 유형과 의식의 한 양태에 대응한다. 가장 구체적인 물질 상태인 바위나 돌에서는 생명이 포로이며, 이 상태에서 생명은 잠든 듯 보인다. 이 계 또는 영향 영역을 토성이 주재하고, 물리적인 지구는 그 가장 조밀한 현현의 계이다.
육체의 세포 속 생명은 목성의 지배를 받는다. 살아 있는 인간에게서 태양과 목성은 육체적 생명을 다스린다. 태양은 심장과 생명 유지 기관들을 다스리며, 목성은 그 안을 순환하는 피를 다스린다. 모든 세포에서 목성은 영양의 열을 주고 태양은 생명의 열을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태양은 생명 쪽에, 목성은 형상 쪽에 있다. 둘의 결합으로 생긴 육체적 의식은 달이 다스리는 몸의 본능들에 종합된다. 몸의 본능들은 뇌세포로 전달되어 그곳에서 온몸의 뇌의식을 구성한다. 감각을 향한 욕망을 낳고, 마침내 카마적 의식, 곧 욕망의식을 이룬다.
[인쇄 136쪽 · PDF 164면]
모든 욕망이 끌려가는 자연의 영역은 아스트랄계라고 알려져 있다. 이 계의 물질은 육체의 물질보다 더 정묘하며, 인격적이고 분리적인 성격을 지닌 모든 감각과 감정에 응답한다. 이 계로 끌려오는 욕망 하나하나가 그 계의 물질에 혼을 불어넣어 하나의 ‘원소령’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계는 화성이 다스리며, 그 영향으로 욕망은 에너지와 행위를 촉구하는 힘이 된다. 몸의 근육계 전체가 이 행성의 통제 아래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생명 에너지는 태양에 의존한다. 태양은 모든 형상의 생명이며, 그것 없이는 어떠한 표현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계에서 태양은 모든 형상에 생명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상징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 생명을 주는 것 | 생명을 받는 행성적 요소 | 그 요소의 표현 |
|---|---|---|
| ☉ 태양 | ♃ 목성 | 몸의 물질적 세포들 |
| ☉ 태양 | ♂ 화성 | 감각, 감정 |
| ☉ 태양 | ☽ 달 | 객관적 정신, 뇌, 사고 |
이것은 잘 알려진 ‘하위 사자조’를 나타내며, 에테르 이중체의 가장 낮은 에테르에서 시작하여 몸을 둘러싸는 오라를 이룬다. [35-N074]
이 인격적 오라는 육체를 감싸고 그 안으로 스며드는 구름 같은 구체이며, 여러 색채가 그 안에서 끊임없이 번쩍인다. 그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여러 이름이 붙는다.
건강 오라. 이것은 몸 둘레의 모든 방향으로 무한히 많은 직선을 이루며 뻗어 나간다. 다만 완벽하게 건강할 때만 그렇다. 건강이 불완전하면 그 선들은 미약하게 뻗거나 아래로 처지며,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에테르 오라. 이것은 회색빛을 띠며, 시각이 예민해진 사람들이 오라 가운데 처음 보게 되는 부분이다. 대개 희미하게 빛나는 푸르스름한 회색 안개 덩어리처럼 나타나며, 육체 안으로 스며든다. 목성과 달이 모두 이 몸에 대응하여 그 진화를 돕는다. 한편 태양은 사자조 전체에 활력을 주는 생명력을 제공하며, 그 힘은 특히 건강 오라에서 드러난다.
카마적 오라. 이것은 모든 욕망과 감정을 비춘다. 그 색은 보통 붉은색이며, 감정이 조절되는 방식에 따라 여러 색조를 띤다. 분노가 표현될 때에는 어두운 바탕 위로 짙은 붉은 섬광이 보인다. 동물적 정욕은 불길처럼 섬뜩하게 타오르는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탁하고 매우 어두워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붉은색은 증오나 악의를 나타낸다.
[인쇄 137쪽 · PDF 165면]
진홍색은 강한 애정을, 곱고 맑은 장밋빛 분홍색은 순수하고 이타적인 애정을 나타낸다. 화성은 여기에서 큰 영향을 가진다.
하위 정신 오라. 이것은 정신적 오라와 아스트랄 또는 카마적 오라가 섞인 것이다. 성향이 이타적이면 맑고 밝으며, 욕망이 불순하면 어둡고 흐리다. 달과 토성이 모두 여기에서 힘을 가진다.
앞서 말했듯이 이것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 또는 여러 몸을 이룬다. 생명은 모든 존재에 공통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육체적 활력은 그가 살아 있는 인간인 동안 사용하는 특수화된 생명일 뿐이며, 육체적으로 죽을 때 생명의 큰 바다로 내어준다. 그 생명이 에테르적 형상을 떠나면 육체적 인간의 두 부분이 사라진다. 가장 낮은 계에서의 생명과 형상이 그때 흩어지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욕망 본성과 하위 정신의 생명이 남으며, 그것은 아스트랄계에서 흩어질 것이다.
욕망들과, 욕망에 집착하는 정신의 부분은 그 뒤 죽은 자들의 계인 카마 로카로 들어가 정화된다. 이는 기독교인의 하데스이며 가톨릭의 연옥이다. 다시 말해 순수하고 이타적인 의식이 거칠고 더 물질적인 입자들로부터 분리된다. 이후 영혼은 데바찬 또는 천국이라 불리는 더 높은 계로 간다. 빈 껍데기는 ‘지옥’으로 다시 떨어져, 덜 진화한 존재들의 몸을 위한 재료가 된다.
인류와 관련하여 각 행성이 드러나는 방식을 보면, 행성마다 일곱 표현 양태가 있다. 곧 물질의 일곱 계와 각각에 속하는 의식 상태를 다스린다. 다음 사실들에 주목하라.
(i) 각 행성은 자기 자신의 물질계에서 가장 높은 지배권을 가지지만, 다른 여섯 계에도 부차적인 영향을 가진다. 각 행성에는 고유한 기본색과 그 아래의 구분들이 있으며, 이를 모두 합하면 일곱이다.
(ii) 각 행성의 영향은 그 광선이 통과하는 사인에 따라 황도대에 의해 수정되며 황도대의 방식으로 표현된다.
(iii) 이 영향은 다시 천궁도에서 그 행성이 놓인 하우스에 따라 수정된다.
이 세 측면은 자아의 영·영혼·몸이라는 측면, 또는 의지·지혜·활동이라는 측면에 대응한다.
각 계에서 달리 나타나기는 해도 모든 계의 생명을 대표하는 태양을 제외하면, 각 행성은 물질의 한 계와 그에 대응하는 의식 상태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말했듯이 목성은 세포들 또는 외피들에, 화성은 카마, 곧 정서에 대응한다.
[인쇄 138쪽 · PDF 166면]
달은 하위 마나스, 곧 뇌의 지성에 대응한다. 달은 대용물이라고 일컬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대응의 법칙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식 상태를 지닌 이 세 가지 물질 상태는 더 높은 세 가지 상태와 조건의 반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사이에는 둘을 가르는 하나의 상태가 있어 양자를 잇는 다리·중개자·전달자 역할을 한다. 높은 쪽은 불멸하고 소멸하지 않는 것을 나타내며, 낮은 쪽은 죽음을 면할 수 없고 영속하지 않는 것을 나타낸다.
그 대응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 죽을 수밖에 없는 쪽 | 다리 | 불멸의 쪽 |
|---|---|---|
| ♃ 목성 | ♄ 토성 | ♅ 천왕성 |
| ♂ 화성 | ♄ 토성 | ☿ 수성 |
| ☽ 달 | ♄ 토성 | ♀ 금성 |
원도식의 왼쪽 세 요소를 아우르는 표시는 생명 또는 ☉ 태양 — 프라나, 오른쪽 세 요소를 아우르는 표시는 영 또는 ☉ 태양 — 아트마이다. 가운데의 토성 하나가 양쪽 삼자조를 잇는다. [35-N075]
여기에는 두 삼자조가 있으며, 각각을 하나의 테트락티스로 볼 수 있다. 인격적이거나 죽을 수밖에 없는 쪽과, 개체적이거나 불멸인 쪽이다. 각각은 세 측면을 지닌 하나의 통일성이다. 개체성은 자신만의 통일성을 지니며, 그 통일성은 자신이 속한 일곱 광선 가운데 하나에 모여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삼자일체로 드러나며, 세 측면은 의지·지혜·활동이라고 불리는 신적 삼자에 대응하고 천왕성·수성·금성으로 상징된다. 인격성 역시 고유한 통일성을, 곧 자신만의 특수화된 ‘나는 나다’라는 감각을 가진다. 그것은 하나의 단위로서 일곱 광선 어느 하나에 속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는 개체적 광선의 하위 구분일 뿐이다.
인격적 삼자조와 개체적 삼자조 사이에는 일종의 소통의 다리로서 토성이 놓인다. 태양은 위와 아래를 막론하고 전체를 살리는 생명과 에너지를 뜻한다. 이 위치의 토성은 두 얼굴을 가진 로마의 신 야누스를 떠올리게 한다. 토성의 사인인 염소자리의 달, 1월을 뜻하는 January는 그의 이름에서 나왔다. 동지점에 닿은 태양이 한 얼굴로 과거를 돌아보고 다른 얼굴로 미래를 내다보는 달이다. 이처럼 토성은 아래로 인격성을 바라보고 위로 개체성을 바라본다. 아래로 향하는 원심적 의식은 화신으로 내려가는 첫 걸음과 함께 시작하여 중년까지 지속되는 ‘하강 호’이다. 위로 향하는 구심적 의식은 중년부터 죽음과 사후 상태들을 거쳐, 다시 개체성 안으로 거두어질 때까지 돌아가는 여정을 지배한다.
[인쇄 138–139쪽 · PDF 166–167면]
하나가 셋으로 펼쳐졌다가 셋이 다시 하나로 거두어지는 비슷한 과정은 먼데인 원의 네 점, 곧 자정·일출·정오·일몰에서도 볼 수 있다. 자정을 중심 지점으로 하는 원의 밤 절반은 현현에서 물러난 하나의 단위로서 자아를 나타낸다. 다른 세 점인 일출·정오·일몰을 포함한 낮 절반은 현현하는 동안의 삼자일체로서 자아를 보여 준다. 먼데인 영향의 양성 흐름은 자정에 시작하여 정오에 이를 때까지 증가한다. 그 뒤로는 음성의 귀환 흐름이 자정까지 우세하다. 자정이 되면 낮 동안 ‘내쉬어졌던’ 깨어 있는 의식의 세 측면이 안으로 거두어지고, 몸의 잠 속에서는 ‘프랄라야’가 다스린다.
여기에서는 인격적·개체적 삼자조들을 다루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 너머에는 신적 자아 또는 영적 모나드가 있다. 각각 하나의 단위이면서 동시에 삼자조인 이 셋이 함께 열두 사인에 다음 순서로 대응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 구분 | 네 사인 |
|---|---|
| 영적 측면 — 의지 | 첫 네 사인: ♈ 양자리 · ♉ 황소자리 · ♊ 쌍둥이자리 · ♋ 게자리 |
| 개체적 측면 — 지혜 | 둘째 네 사인: ♌ 사자자리 · ♍ 처녀자리 · ♎ 천칭자리 · ♏ 전갈자리 |
| 인격적 측면 — 활동 | 셋째 네 사인: ♐ 사수자리 · ♑ 염소자리 · ♒ 물병자리 · ♓ 물고기자리 |
이 세 집단은 다른 장에서 언급한 이른바 열세 번째 사인에 종합된다. 그것은 실제로는 사인이 전혀 아니며,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태양이다. 이런 방식으로 전체는 셋이 하나 안에 있는 테트락티스를 형성하고, 그것이 각 부분에 반영된다.
모든 인간은 ‘신적 파편’으로서 자아 또는 모나드,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표현이며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자아를 표현하는 세 양태인 의지·지혜·활동은 대부분의 사람 안에서는 잠재해 있지만, 완전한 자기의식에 도달한 사람들 안에서는 활동한다. 낮은 계들에서는 그것들의 반영만 볼 수 있다.
평범한 인간에게서 금성으로 나타내는 순수한 추상적 정신은 직관의 섬광, 예술적 지각의 희미한 빛, 이타적인 행위로 향하는 충동 또는 욕망, 그리고 인류 공동의 복지를 향한 관심으로 뇌에 반영된다. 달과 금성이 각각 다스리는 의식 사이에 있는 결정적인 의식 상태는 토성의 상태이다. 토성은 각 개인에게 완전한 자기의식을 만들어 내는 행성이며, 따라서 완전히 개체화되고 철저히 분리된 의식을 나타낸다. 토성은 최고의 자아성을 주는 자이다.
그러므로 인격적 불멸은 토성의 진동에 달려 있다. 각 개인이 만나고 직면하며 정복해야 할 사탄은 바로 토성이기 때문이다. 화성은 영혼을 감각의 지옥으로 데려가는 악마이다. 한편 두려움과 의심으로 정신을 괴롭히는 자는 토성이다.
[인쇄 140쪽 · PDF 168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쉽다’와 같은 전승된 종교 격언들은 모두 토성 또는 사탄을 통과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가리킨다. 모든 사상 체계에는 올바른 점성술적 해석이 있다. 영혼이 토성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그 해석이 드러날 것이다. 물리 세계와 연결된 모든 신 가운데 토성이 맡은 사명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토성은 인격적·개체적 의식의 ‘최고 수위’이다. 토성은 정서의 균형을 잡고, 마침내 고통을 통해 그것들을 정화한다. 그 고통은 잘못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형상에 집착한 결과이다. 더 높고 더 정묘한 경험을 위해 기존 경험의 반복을 놓아주어야 했는데도, 그 집착이 의식을 물질에 묶어 두는 것이다. 토성의 고리들은 이 행성이 여러 방식으로 작용할 때의 제약을 정확하게 상징한다.
물리계에서 토성은 인간의 노년, 뼈, 그리고 순환을 방해하고 육체적 생명의 넘치는 활기를 억제하여 정해진 때에 그것을 끊는 모든 산성 침전물을 다스린다.
카마적 의식, 곧 욕망의식에서는 온갖 슬프고 우울한 정서와 모든 형태의 침울함을 나타낸다. 반작용으로 감정의 거센 흐름을 억제하는 것이다.
하위 마나스적 의식에서는 정신을 성찰·집중·목적의 확고함으로 이끈다.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정신이 흩어지는 것을 제한한다. 그러므로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정신은 토성의 끊임없는 집중이 낳은 결과이다.
토성의 진동이 만들어 내려는 덕목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도 토성을 통과할 수 없다.
첫째는 육체의 순수함이다. 순수한 몸만이 순수한 생각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정화된 정서와 격정에서 벗어난 감정이다.
셋째는 진리에 대한 사랑, 인내, 끈기, 정결함, 명상하는 정신의 태도이다.
마침내 토성은 모든 개인을 진정한 겸손과, 물질적인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내려놓는 상태로 이끈다. 그렇게 하여 참된 자아의 잠재된 능력들이 토성이 놓은 다리를 건너 인격성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물질의 구체적인 측면에서 해방됨으로써 구원받게 한다.
[인쇄 140–141쪽 · PDF 168–169면]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개인에 관계하는 한 점성술은 그친다. 그 개인은 더 이상 속박의 법칙에 종속되거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고체인 형태의 물질을 정복한 그는 의지대로 자기 몸을 떠나, 아스트랄계나 정신계보다 더 높은 계들에서 활동할 수 있다. 자신의 천구들을 역전시켰으므로, 자신이 속한 광선과 의식적으로 함께 일하거나, 어느 광선이 나타내는 고유한 진화 유형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지를 정해 그 광선을 명확히 선택하는 것이다.
높은 의식으로 입문하여 아직 토성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 안에서는 천왕성·수성·금성이 주재하는 계들에 관계된 의식 상태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의지·지혜·완전한 행위는 평범한 인간 안에서 보통 잠재해 있지만, 때때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계들에서 자기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해방’과, 마침내 신의 최고 의식에 도달하리라는 확신을 뜻한다.
다만 현재 우리의 연구는 개인의 관점에서 보는 점성술에 한정된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74 · 본문비평] p.136의 기존 PDF 텍스트층은 도식과 오라 설명을 먼저 추출하고, 실제 페이지 맨 위의 ‘That department of nature…’ 두 문단을 뒤에 배치한다. 번역은 원면에 보이는 순서인 아스트랄계 설명 → 태양의 생명 부여 → 세 행성 도식 → 오라의 네 설명을 따른다. 도식의 기호는 목성·화성·달이며 원소 기호로 오인하지 않았다.
[35-N075 · 역주] p.138의 도식에는 가운데 토성이 한 번 인쇄되어 양쪽 삼자조 전체를 잇는다. 읽기용 표에서 토성을 각 행에 반복한 것은 그 관계를 표현한 것이며, 토성이 셋이라는 뜻이 아니다. 원도식은 왼쪽에 목성·화성·달, 오른쪽에 천왕성·수성·금성을 위에서 아래로 배치한다. 태양의 생명/프라나와 영/아트마 표기도 양쪽의 바깥에 유지했다.
[35-N076 · 점성술] p.137은 행성 자체의 작용, 광선이 통과하는 사인의 수정, 실제 하우스의 재수정이라는 세 층을 제시한다. p.139의 네 사인씩 세 집단 및 ‘열세 번째 사인’은 그 상징적 설명이며, 저자는 마지막 것이 실제 사인이 아니라 태양이라고 명시한다. 본문의 불멸·해방·오라·신체 대응은 저자 자신의 비전적 체계로 읽는다.
제XV장 행성의 상승과 하강
원전 인쇄 142–152쪽 · PDF 170–180면.
[인쇄 142쪽 · PDF 170면]
앞 장에서 우리는 열두 하우스의 원이 아래쪽, 곧 밤의 절반과 위쪽, 곧 낮의 절반으로 나뉜다는 것을 보았다. 자정의 점, 곧 제4하우스 커스프는 현현에서 물러나 하나로 있는 자아를 상징한다. 다른 세 점인 일출, 곧 어센던트, 정오, 곧 미드헤븐, 그리고 일몰, 곧 제7하우스는 현현하는 동안 자아가 지니는 세 측면, 즉 행위·욕망·인지를 나타낸다.
우리는 또한 각 행성이 정확히 같은 세 측면을 드러내며, 다만 각각이 우세한 정도와 결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안다. 이에 따르면 행성들은 뜨고, 남중하고, 질 때 서로 다른 정도의 힘을 가지며, 이러한 점에서 힘이나 중요성이 균일하지 않다. 예를 들어 어떤 사인이 상승하는가는 별개로 하고 어센던트만을 생각한다면, 거기에 놓인 두 행성의 힘이 반드시 같지는 않을 것이다. 제10·제7하우스의 행성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어센던트는 활동으로서 드러난 자아에 대응하는 듯하다. 행위에 쉽게 자신을 내어주는 행성들은 성격의 다른 영역에 더 관계하는 행성들보다 이곳에서 강하다. 미드헤븐은 밖으로 향하는 에너지로서 욕망 또는 의지를 드러내는 듯하다. 그것은 야망, 소유하려는 성향, 또는 사람과 일을 다루고 통제하는 작용으로 나타난다. 미드헤븐에 자리한 행성들은 자신의 힘과 응답 방식에 따라 본성의 이 측면이 불려 나온다. 서쪽 앵글은 오히려 인지·관조·지혜, 그리고 이해에 바탕을 둔 공감에 속한다.
해왕성. 이 행성의 내적 본성에 관하여 알려진 것이 너무 적어서, 그 강함과 약함을 자신 있게 분석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대체로 원의 다른 세 점 가운데 어느 것보다, 생명의 물리적 측면과 아스트랄 측면을 잇는 제4하우스와 더 친화력이 있는 듯하다.
[인쇄 143쪽 · PDF 171면]
해왕성이 상승할 때에는 민감하고 감정적이며 영매적인 본성을 준다. 인격성의 심령적·아스트랄 측면이 강하다.
천왕성은 제4하우스에서 가장 약한 듯하며, 다른 세 위치에서는 각각 상당히 강한 듯하다. 상승할 때에는 활동적이고 양성인 본성을 주며, 대개 어떤 독립적이거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남중할 때에는 의지·야망·결단력을 드러낸다. 질 때에는 이해력이 매우 활발하고 예리하지만, 공감은 쉽게 반감으로 바뀌고, 넓고 지혜로운 관용은 성급하고 비판적인 불관용으로 바뀐다. 천왕성이 어디에 놓였든 그 가장 좋은 면이 드러나려면 매우 고르게 균형 잡힌 본성이 필요하다. 그 유형은 왕이다.
토성이 상승할 때에는 강한 자기감과, 삶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진 강한 인격성을 준다. 행위의 삶에 쉽게 적응하며, 의지력·인내·끈기, 그리고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하는 능력으로 목적을 달성한다. 남중할 때에는 매우 강하여 상당한 야망과 의지력을 주며,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자신과 타인을 통제하고 형성하는 능력을 준다. 질 때에도 강하며, 어플릭션에서 상당히 자유롭다면 공평한 정의감을 주고 다투는 관념·감정·사람들 사이에서 저울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다. 최상의 토성은 느리더라도 확실하고, 차갑더라도 공정하다. 그 유형은 정치가 또는 수상이다.
목성은 어센던트에서 강하다. 충만하고 풍요로우며 기지가 많은 본성을 주고, 행위의 능력을 준다. 특히 사회적 필요에 바탕을 두며 개인 한 명보다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서 그러하다. 미드헤븐에서도 그 영향은 비슷하다. 긍지와 너그러운 야망, 강한 위엄의 감각을 주며, 어플릭션이 없다면 적절하고 올바르며 정통적이고 관습적인 것을 존중하게 한다. 형식·의식·장엄함·예법을 좋아하고, 모든 것에서 비례의 감각을 지니며, 이로부터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사랑이 자란다. 목성은 존경심·경외심·헌신을 준다. 질 때에는 어떤 점에서 그만큼 강하지 않지만, 자애와 박애, 타인과 협력하거나 결합하려는 뜻을 불러낼 수 있다. 제7하우스의 전문적 의미인 결혼뿐 아니라 우정·동업·협회·형제단·연합·단체와 갖가지 운동에서도 그러하다. 목성은 몸과 정신 모두에서 보존하고 쌓아 올리며, 분석적이거나 비판적이기보다는 종합적이고 직관적이다.
[인쇄 144쪽 · PDF 172면]
목성의 유형은 사제와 의례자이다.
태양은 상승하고 남중할 때 가장 강하다. 어느 사인이나 하우스에 놓였든 그곳이 뜻하는 것들에 생명·에너지·활동을 준다. 상승할 때에는 강건한 체질과 긴 수명을 주며, 보통 좋은 유전적 바탕과 함께 나타난다. 당사자는 양성적이고 진취적이며 활동적이고 독립적이다. 남중할 때도 매우 비슷하지만, 야망·위엄의 감각·지배를 좋아하는 성향·의지의 힘이 아마 한층 더 강하며, 타인을 다루고 조직하는 능력도 있다. 질 때에는 정신이 매우 활발하고 양성이지만 반드시 지적이지는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대의에 대한 큰 공감과 헌신, 그리고 충만하고 너그러운 본성이 있다. 그 유형은 신적 인간, 또는 더 낮은 단계에서는 왕이다.
화성은 어센던트와 미드헤븐에서 강하다는 점에서 태양과 닮았다. 상승할 때에는 많은 힘·에너지·충동·자발성을 준다. 행위는 빠르지만 끈기 있거나 참을성 있는 경우는 드물다. 감정은 성급한 말이나 행위로 쏟아져 나온다. 인격성이 강하고 삶을 매우 사랑한다. 남중할 때에는 강한 의지와 야망, 남을 지배하려는 본성이 있다. 질 때 어플릭션에서 자유로우면 정신적 활동과 활력이 있고 공감과 헌신도 있지만, 야심을 품고 지배하려는 경향은 조금 덜하다. 그 유형은 전사와 실무자이다.
금성이 상승할 때에는 즐겁고 느긋한 본성을 주고, 음악·시·예술·춤을 향한 성향을 준다. 당사자는 흔히 이 행성의 직업 가운데 하나를 따르며, 삶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헤븐에서는 소유하려는 성향과 어느 정도의 재정적 능력, 그리고 큰 인기가 있다. 질 때에는 강하여 자신의 온전한 본성을 드러낸다. 정신을 세련되게 하고, 실제 능력과 따뜻한 공감 능력을 줄 수 있다. 수성과 좋은 애스펙트를 이루면 고등 정신이 강하다. 그 유형은 시인 또는 철학자이다.
수성이 상승할 때에는 폭넓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매우 활동적인 정신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느 위치에서든 자신이 놓인 사인의 본성에 따라 크게 수정된다. 제1 또는 제10하우스 커스프에 가까우면 직업이나 전문직에 관계하며, 말하기 또는 글쓰기에 재능을 줄 수 있다. 제7하우스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미드헤븐에서는 지성이 세상의 일에 적용된다. 그러나 이 위치에서 어플릭션을 받으면 당사자는 때로 조금 비실용적이거나, 지나치게 미묘하고 변덕스럽고 이원적인 등의 여러 이유로 그렇게 여겨진다.
[인쇄 145쪽 · PDF 173면]
수성이 질 때에는 이해력이 강하고, 직관과 통찰이 흔히 매우 좋으며, 공감과 정신이 밀접히 연결된다. 그 최고의 유형은 붓디적 의식 또는 순수 이성, 입문자 또는 아데프트이다. 보편적인 이해와 보편적인 공감이다.
달은 어느 앵글에서든 실무적인 일에 어느 정도 능력을 준다. 특히 재산, 돈벌이, 재정적 사업에 적용될 때 그러하며, 신중함과 소유하려는 성향으로 기울게 한다. 쉽게 영향을 받는 성향, 다재다능함, 바뀌는 기분, 민감성이 흔히 있다. 제1·제10·제7하우스에서는 친구와 지인이 많을 수 있으며, 제4하우스에서는 심령적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 유형은 사업이나 그 밖의 실용적 목적에 적용되는 구체적 정신이다.
익절테이션에 있거나, 우연적 디그니티를 지니거나, 자기 사인에 있는 행성은 강력하다. 행성이 익절테이션의 사인에 있을 때의 참뜻을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그 행성이 지배 행성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 자기 사인에 있고 하우스 또는 위치로 디그니티를 얻으면, 그 주인의 본성과 위치에 따라 당사자에게 큰 힘을 준다. 비스마르크 공의 출생천궁도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사자자리 아래 태어났고, 주인인 태양은 자신의 익절테이션 사인인 양자리에 있었다. 이것은 공에게 타인에 대한 큰 힘을 주었으며, 명성과 탁월한 지위로 올라갈 것을 나타냈다.
지배 행성을 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한 다음에는 각 행성을 차례로 세심히 연구해야 한다. 나머지 행성들은 당사자의 삶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향을 미칠 다른 사람들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친척·배우자나 동업자·친구·적을 뜻할 수 있으며, 각각은 표시자들에 따라 당사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천왕성에 관해 말하자면, 매우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물병자리를 다스리지만 특별한 개별적 의미에서는 그러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 따라서 물병자리 아래 태어난 모든 사람의 주인이 천왕성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다만 진보한 모든 물병자리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그 진동에 더 쉽게 응답할 수 있다. 여기서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는 각각 극히 양성과 음성인 사인들이라는 점을 말해 둘 수 있다. 이 영향 아래 들어오는 사람들은 통상적인 주인인 토성과 목성의 좋거나 ‘나쁜’ 영향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다른 사인 아래 태어난 사람들보다 각각 천왕성과 해왕성의 진동을 더 많이 흡수할 기회를 얻는 듯하다.
[인쇄 146쪽 · PDF 174면]
또한 각 행성이 주인으로서 표현되는 데에는 육체적·감정적·정신적이라는 세 측면이 있다. 행성의 힘과 위치에 따라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행위의 능숙함을 요구하는 양성적 성격의 이타적인 일에 자신들의 생애를 바쳐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천왕성의 지배 아래 있다. 그런 일은 보통 양성적 의미의 비전학과 관계하며, 천왕성은 행성들 자체를 전체로서 종합한 것이다.
음성적, 곧 헌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부류는 해왕성으로 나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빈민가에서 봉사하거나, 기도·선교 사업에 참여하거나, 공감하는 마음으로 타인의 육체적 필요를 보살피는 사람들은 이 행성의 영향 아래 있다. 그 영향은 아마 황도대의 열두 사인 전체를 종합하는 영향일 것이다. 이것은 이 주제를 많이 숙고한 뒤 내놓는 의견일 뿐이다. 이 책 앞부분에서 천왕성과 해왕성, 특히 해왕성에 관한 다른 이들의 견해를 실었으므로, 여러 행성의 힘을 다루려는 이 자리에서 이 진술을 해 두는 것이 좋겠다.
용어가 명료하다면, 천왕성은 비전학자를 상징하고 해왕성은 신비가를 상징한다. 그 용어들의 온전한 의미를 이해하는 독자에게는 더 이상의 정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천왕성은 익절테이션 사인을 가질 수 없다. 물병자리와의 대응도 물병자리에서 시작되는 초인간적 진화의 ‘나선’과 관련된 것으로만 보아야 한다. 양자리에서 시작하는 보통의 사인 원과는 관계가 없다. 해왕성에도 같은 설명이 적용된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다시 원을 돌기 위해 나선을 잠시 포기하는 일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예외가 있다.
지금 그렇게 보이듯이, 천왕성이 태양에 의해 일반적으로 분배되는 본질의 특수화된 것을 나타낸다면, 다시 말해 태양이 천왕성의 대용물이라면, 천왕성이 아데프트와 매우 진보한 영혼의 집중된 생명 본질을 나타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왕성은 지금까지 달이 대용물이었던 최종의 영속적 형상 또는 매개체일 수 있다. 이는 실증된 사실이 아니라 단지 암시로 제시하는 것이다. 비전적 또는 오컬트 점성술의 학습자들은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인격적 인간과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천왕성의 영향이 아스트랄계의 영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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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제대로 조절되지 않은 본성의 측면에서 나오는 성급하고 밖으로 내달리는 에너지를 드러낸다. 인격성이 더 잘 통제되는 조금 높은 단계에서는 천왕성이 개체성에서 나오는 의지, 곧 통제하고 지배하는 힘을 나타낸다. 더 높아지면 완전한 자기의식을 가진 영적 인간인 아트만에 대응한다.
비슷하게 해왕성의 가장 낮은 측면은 에테르 이중체이다. 이것은 영매 능력과 여러 심령적 재능에서 큰 역할을 한다. 조금 더 높은 단계에서는 구체적 정신을 가리키되, 지성으로서가 아니라 외부 세계가 비치는 수동적인 거울로서의 정신을 가리킨다. 이 점이 그것을 상상과 공상에 연결한다. 해왕성이 심령적 시각을 준다는 생각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 더 높아지면 붓디적 의식 또는 순수 이성의 어떤 측면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곁가지 논의에서 이제 다른 행성들을 살펴보는 일로 돌아가야 한다.
토성은 염소자리와 물병자리의 주인이며 천칭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이는 토성이 흙보다 공기 트리플리시티와 더 친화력이 있고, 불과 물에서는 디그니티가 거의 없다는 뜻인 듯하다. 특히 양자리와 게자리에서 그러한데, 이 사인들은 각각 익절테이션 사인인 천칭자리와 도미사일 사인인 염소자리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이다.
염소자리의 토성은 실용적인 능력과 물질주의적 경향을 주며, 보통 세속적이고 재정적인 성격의 큰 야망을 준다. 이런 점에서 황소자리 및 처녀자리와 친화력이 있다. 책임을 좋아하고, 확고하며, 비판적인 성향을 준다. 흙 트리플리시티의 다른 사인에서도 비슷하다. 공기 트리플리시티에서는 정신적 능력이 더 앞에 나오며, 이상이 세련되어 육체적인 관점에서 덜 이기적이다. 흙 사인에서 토성은 건설업자·상인·농업 종사자에게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공기 사인에서는 법률가·건축가·설계자 등에 영향을 줄 것이다.
토성은 미드헤븐에서 강력하며 그곳에서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도덕적 본성과 함께라면 칭찬할 만한 야망과 책임을 맡는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주인으로서는 토성의 위치와 힘에 매우 많은 것이 달려 있다. 그보다 성격이나 운명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행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 행성이 주인일 때에는 맥없는 성격이나 사건 없는 생애를 찾기 어렵다.
목성은 물고기자리와 사수자리를 다스리며 게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그러므로 불보다 물 트리플리시티와 더 친화력이 있고, 흙과 공기 사인에서는 그 친화력이 덜하다. 처녀자리·쌍둥이자리·염소자리에서는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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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은 물리 세계에서 가장 좋은 모든 것과 큰 친화력이 있으며 순수한 몸에 유리하다. 모든 세포 생명의 주인으로서 언제나 가장 좋고 가장 높은 것을 끌어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정화하는 자로서 물 사인과 갖는 친화력은 비전적 관점에서만 이해할 수 있다. 목성은 야외에서 사는 모든 사람과 육체적 성장 및 단련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므로 그 가장 좋은 영향은 팽창의 사인들을 통해 온다.
화성은 양자리와 전갈자리를 다스리며 염소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이들은 모두 물리계에서 힘의 사인들이다. 염소자리의 구체적이고 단단한 물질, 전갈자리의 얼음 같은 견고함, 양자리의 짙은 연기를 내는 불이다. 화성의 휘발성 있고 빠른 진동은 이 사인들에서만 제어될 수 있다. 그 사인들에서 화성의 한계가 정해지는 방식은 비전적으로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금성은 황소자리와 천칭자리의 주인이며 물고기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그러므로 물·공기·흙 사인과 친화력이 있지만 불 사인과는 친화력이 없다. 금성은 지상의 모든 것을 아름다운 형상으로 만들며, 예술가·조각가·가수에게 유리하다. 따라서 완전한 리듬의 사인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수성·태양·달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다. 수성은 다른 행성의 영향을 받을 때까지 사인들에서 언제나 중성적인 영향을 유지한다. 다른 행성의 영향을 받으면 그 사인의 본성이 어느 정도 흡수되는 듯하다. 태양은 사인들의 선두인 양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으며 뇌에 생명을 준다. 달은 흙 트리플리시티에서 가장 육체적인 형상의 사인인 황소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다.
모든 행성은 활동 사인에서 어느 정도의 디그니티를 얻는다. 그곳에서는 좋든 나쁘든 결정적인 방식으로 작용하며, 언제나 자신이 놓인 사인의 영향을 강조하여 그들이 뜻하는 모든 것을 두드러지게 한다.
북쪽 위도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행성의 다수가 양자리와 천칭자리 사이에 있을 때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다. 남반구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그 반대가 해당한다.
주인이 아닌 다른 행성들이 나타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금성 아래 태어난 여성이 화성을 제11하우스에 가지고 있다면, 화성적인 남성들 가운데 친구들을 찾을 것이다. 특히 그들이 화성 아래 태어났다면 더욱 그러하다. 우정의 성질은 화성의 위치와 애스펙트로 나타나며, 그 사람의 힘은 익절테이션이나 폴 등의 상태에 나타난다. 화성이 제12하우스에 있다면 그들을 적으로 판단하라. 다른 경우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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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하우스 커스프에 사자자리가 있으면 태양적인 남성들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른 행성과 사인들도 이와 같다.
항상 지배 행성이 당사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라. 그러나 그 행성은 여러 다른 영향에 물든다는 점을 기억하라. 진보한 영혼들만이 그 행성의 일차적 의미를 명료하게 대표하는 존재로 두드러질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제7하우스의 주인이 화성인 금성형 여성은, 화성형 남성과 결혼하고 자기 천궁도의 지배 아래 온전히 놓인다면, 각자를 나타내는 행성의 힘에 따라 남편의 성질과 악덕 및 미덕을 흡수할 것이다.
각 출생천궁도의 지배 행성은 아무리 세심하게 연구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그 강함과 약함에 따라, 일상에서 만나는 주변 상황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육체적·정신적·도덕적으로 강한 사람들은 환경에 되작용한다. 환경에 완전히 물드는 대신 환경에 상당한 것을 더하고, 그렇게 그 환경을 통해 타인에게 인상을 남긴다.
모든 경우에 상승 사인과 지배 행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이기 위해, 여기 쌍둥이 소녀들에 관한 다음 기록을 싣는다. 천궁도는 다음과 같다.
하우스 표
| 쌍둥이 | X | XI | XII | I | II | III |
|---|---|---|---|---|---|---|
| A | ♍ 10.30 | ♎ 12 | ♏ 7 | ♏ 25.49 | ♐ 27 | ♒ 4 |
| B | ♍ 17.14 | ♎ 17 | ♏ 17 | ♐ 0.43 | ♑ 3 | ♒ 10 |
행성 표
| 행성 | A | B |
|---|---|---|
| ☉ 태양 | ♊ 24.46 | ♊ 24.47 |
| ☽ 달 | ♓ 1.38 | ♓ 1.54 |
| ☿ 수성 | ♋ 2.41 | ♋ 2.43 |
| ♀ 금성 | ♉ 13.29 | ♉ 13.30 |
| ♂ 화성 | ♎ 28.24 | ♎ 28.24 |
| ♃ 목성 | ♌ 26.21 | ♌ 26.21 |
| ♄ 토성 | ♒ 1.48 R | ♒ 1.48 R |
| ♅ 천왕성 | ♌ 3.42 | ♌ 3.42 |
| ♆ 해왕성 | ♈ 28.0 | ♈ 28.0 |
[전사 표기: 원표의 도·분 구분점과 정수 표기를 보존했다. 예를 들어 25.49는 십진수 25.49도가 아니라 25도 49분으로 읽는다. R은 원표의 역행 표시이다. 35-N077]
상승 사인과 지배 행성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쌍둥이 사례
‘내가 매우 잘 아는 여자 쌍둥이의 사례는 정확한 출생 상승 사인을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잘 보여 주므로, 학습자들에게 특히 흥미로울 수 있다.
‘그들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873년 6월 15일에 태어났다. 한 아이는 오후 5시 11분, 다른 아이는 오후 5시 36분이었다.
‘그들은 임신 7개월에 태어난 아이들이었으며, 출생 당시 너무 허약하여 첫 일 년 동안에는 생사가 위태로웠다. 그 뒤 다행히 기후와 환경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되어, 느리지만 확실하게 건강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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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1분에 태어난 자아—편의상 “A”라고 부르겠다—는 어센던트에 전갈자리의 제26도를 올려놓는 하늘의 배치에서 자신의 대응을 찾았다.
‘다른 자아—“B”라고 부르겠다—는 그 사인 아래서는 드러날 수 없어, 어센던트에 사수자리의 제1도가 올 때까지 꼭 필요한 만큼만 기다렸다.
‘이제 두 아이의 유형을 비교하면 그 대조가 매우 뚜렷하다. A는 전갈자리와 천칭자리에 놓인 지배 행성 화성으로, B는 사수자리와 사자자리에 놓인 지배 행성 목성으로 표현된다. 이 위대한 연구에서 사실이 언제나 가치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학습자들에게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육체적으로 A, 곧 전갈자리-천칭자리 화성은 중간 키이며, B, 곧 사수자리-사자자리 목성은 그보다 조금 크다. A는 더 다부진 체격이지만 무겁지는 않으며, 몸의 짜임이 서로 다르다. A는 팔다리가 짧고 B는 길다. 둘 다 머리카락과 눈은 짙은 갈색이지만 A 쪽이 더 짙으며, A의 머리카락은 곱슬거리는 경향이 있다. B는 사수자리의 곧은 머리카락을 지녔고, 얼굴이 더 길며, 눈은 뚜렷하게 목성의 눈이다.
‘먼저 태어난 A가 늘 육체적으로 B보다 생명력이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B의 상승 불 사인이 B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둘 다 물고기자리 달과 극성을 이루는 쌍둥이자리 태양의 민감한 신체 조직을 지녔다. 하지만 A는 상승 고정 사인을 통해 균형을 얻고, B는 지배 행성 목성이 고정 사인 사자자리에 놓인 것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균형을 얻는다.
‘기질에서는 물론 행성들이 같은 사인들에 놓여 있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다. 차트를 직접 작성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수성과 천왕성이 서로 다른 하우스들에 들어간다. 또한 A에게는 제2·제8하우스 안에 가로막힌 사인들이 있다. 이것은 그들의 경험을 구별해 온 차이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표를 준다.
‘개체성과 그것이 작용하는 인격성이 그토록 근본적으로 다른 까닭은, 오직 점성술만이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두 성격은 모두 쌍둥이자리의 높은 이상과 안절부절못하는 성향, 평범함보다 높은 곳에 자신을 두려는 야망을 가진다. 둘 다 아름답고 예술적인 것에 섬세한 감식력이 있으며, 가능한 한 각자의 환경에서 그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전갈자리-화성형인 A가 더 양성적인 본성을 지니며, B보다 더 주도적이고 건설적이다. A는 “사물의 적합성”에 대한 감각이 더 크고, B보다 그것을 외부에 더 쉽게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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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손재주가 더 좋고 예술적 효과를 빠르게 내는 데 매우 능하다. 화성이 금성의 사인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수자리인 B는 감식력은 충분하지만 기술적 처리에 그만큼 능숙하지 않아 그것을 그렇게 자유롭게 구현하지 못한다. 다만 A보다 인내심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 모두 쌍둥이자리 특유의 빠른 결과를 좋아하기는 한다.
‘둘은 모두 정신적·지적 영역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제10하우스 커스프의 처녀자리이며, 그곳이 그들의 본거지이다. 자연스럽게 형이상학과 신비로운 것으로 향한다. 천왕성은 제9하우스에, 달은 물고기자리의 제3하우스에 있다. 그러나 A는 전갈자리의 유보를 가지고 받아들이며, 실제 적용의 가치를 납득해야 한다. 반면 B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사수자리의 믿음으로 더 직관적이고 더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 두 사람 모두 목성이 제9하우스에 있다. 이 행성이 B의 지배 행성이고 사수자리 전체가 B의 제1하우스를 차지하므로, B에게 온전한 목성의 본성을 준다. 그 자매의 본성은 더 화성적이고 투쟁적이지만, 도덕과 마음의 영향도 풍부하게 섞여 있다. 사수자리의 27도가 그녀의 제1하우스 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A, 곧 전갈자리-천칭자리 화성은 내성적이고 배타적이며 끈질기고 매우 비판적이다. 판단력이 뛰어나고 독립적이며,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관점을 지닌다. 물질계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지각이 예리하고, 머리가 마음을 다스린다. 의지는 강하지만 쌍둥이자리의 흩어지는 경향을 끊임없이 극복해야 한다.
‘B, 곧 사수자리-사자자리 목성은 이중 사인들이 그토록 우세하므로 더 감수성 있고 직관적인 부류이다. 사유와 행위에서 더 독립적이고 더 안정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더 성숙한 나이가 되어 균형을 더 잘 갖추기 전까지는 마음이 머리를 지배했다. 공감하는 힘은 자매보다 더 활발했고, 천성적으로 남을 신뢰하며 꾸밈없고, 덜 자기방어적이며 덜 비판적이다. 그러나 상황이 요구하면 용기가 충분하다. A의 주도성은 부족하더라도, 행동의 필요성을 알게 되면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B의 성질이 A와 다르기 때문에 타인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그에 맞게 달랐다. A의 비판적인 전갈자리 본성은 특유의 분별력으로 친구들을 골라냈다. B는 친구들의 마음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두 사람 모두 몇몇 특별한 인격들과 영적으로 맺어지는 경험을 했다.
[인쇄 152쪽 · PDF 180면]
‘이 쌍둥이의 길은 때로 나란히 가면서도 매우 대조적이었다.
‘지배 행성이 서쪽, 곧 제9하우스에 있는 B는 더 보호받았고 더 은둔한 생활을 했다. 이는 기질뿐 아니라 자신의 생애가 놓인 길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의 일은 비전 연구를 따라 이루어졌다. 점성술에 능숙하며 제9하우스의 본성에 충실하여, 이 학문의 도덕적 측면, 성격 형성을 돕는 데 쓰는 방법, 그리고 비전적 상징론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다.
‘A의 생애에는 사회적인 요소가 더 많았으며, 말하자면 삶의 충격을 정면에서 받았다. 자신의 성격이 그 충격을 끌어당긴 것이다.
‘A는 유럽을 여행했지만 B는 아직 가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이 두 영혼이 임신 7개월에 동시에 몸을 입도록 내던져지고 경험과 성격에서 이러한 대조를 이루게 한 과거 생애에 관해서는, 추측할 여지가 풍부하다. 상승 사인을 모르고 이 자매들을 묘사하려는 사람은 진실한 해석에 크게 못 미칠 것이다. 태양의 사인만으로 충분하다고 상상하는 학습자가 있다면, 이 사례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지구중심 체계가 지닌 가치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77 · 계산] p.149의 표는 이미지에서 하우스 12개 값과 행성 18개 값을 대조해 옮겼다. A의 어센던트 ♏25°49′는 전갈자리 제26도 안이며 B의 ♐0°43′는 사수자리 제1도 안이므로, p.150의 서수 표현을 26°00′·1°00′로 고치지 않았다. 출생 간격은 5:36−5:11=25분이다. 두 어센던트의 황도상 차이는 4°54′이다. 날짜는 저자가 인용한 1873-06-15, 장소는 Boston, Mass.이며, 시간대·현대 역일 입력이나 실제 천문력 재계산은 이 표에 덧씌우지 않았다.
[35-N078 · 전승] 쌍둥이 기록은 원문에서 길게 인용된 보고이며 이 구간에 기고자 이름은 제시되지 않는다. 본문의 유전·외모·성격·생애 진술은 이 기록의 주장으로 보존한다. p.150은 두 차트에서 수성과 천왕성의 하우스가 다르다고 말하고, p.151은 ‘천왕성이 제9하우스’라는 묶음 설명을 한다. 번역자가 한쪽을 삭제하거나 새 하우스 계산으로 원문을 고치지 않았다.
[35-N079 · 점성술] p.145–147에서 천왕성의 물병자리 지배, 해왕성의 역할, 대용물인 태양·달, 초인간적 진화의 나선은 일반적 배정·의견·암시로 한정된다. 특히 ‘모든 물병자리 출생자의 주인이 천왕성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익절테이션 사인을 가질 수 없다’, ‘실증된 사실이 아니다’라는 제한을 보존했다. p.148의 양자리–천칭자리 배치는 경계 포함 여부나 정밀한 위도 공식을 원문이 명시하지 않으므로 임의 계산 규칙을 추가하지 않는다.
제XVI장 종합의 방법
원전 인쇄 153–166쪽 · PDF 181–194면.
[인쇄 153쪽 · PDF 181면]
한 인간의 성격·운명·행운을 연구하고 조사하는 모든 체계에서는, 언제나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때로는 모순되기까지 하는 매우 많은 지표를 고려해야 한다. 전체의 우세한 경향을 말할 수 있도록 그 지표들의 균형을 잡고 조정하는 것은 흔히 쉬운 일이 아니다. 점성술·골상학·관상학·수상학, 카드·수·색채의 해석 모두에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 이는 초심자에게 매우 실질적인 어려움이며, 때로는 경험 많은 학습자에게도 그러하다. 천궁도들은 이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 어떤 것은 읽기가 매우 쉽고 다른 것은 극히 어렵다. 같은 천궁도 안에서도 결혼과 같은 한 부분은 매우 분명하지만, 금전 문제와 같은 다른 부분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확실하고 틀림없는 방법은 사실 없다. 주제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실무 경험만이 안전한 안내자이다. 고대와 현대 저자들이 제시한 여러 규칙은 길을 가리키고, 가능한 수많은 서로 다른 위치와 애스펙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법한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다. 사실 각 규칙은 그 자체로 짧은 종합이다. 그러나 이 주제를 넓고 포괄적으로 연구할 때에는 서로 다른 특징과 가능성이 매우 빠르게 늘어나므로, 규칙 자체를 더 큰 규칙들 아래에서 종합할 필요가 생긴다. 모든 가능한 사태가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어떤 종합 체계 안에 포함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면, 아마 이 학문은 이상적인 상태에 이를 것이다. 이런 경향은 옛 저자들의 책보다 현대 저자들의 책에서 더 두드러졌다. 여러 방법이 더 포괄적일 뿐 아니라 더 정밀해질 때까지 이 과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은 결코 완전히 달성할 수 없는 이상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인쇄 154쪽 · PDF 182면]
첫째, 자유의지와 개인적 선택의 가능성은 결코 제거할 수 없다. 정확히 같은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서로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같은 사람도 생애의 서로 다른 시기에는 비슷한 상황에서조차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행성의 위치나 디렉션에 대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하나의 고정불변한 해석은 가능하지 않다. 둘째, 행성들이 서로에 대해, 사인들에 대해, 그리고 하우스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위치의 수는 거의 무한하다. 종합 체계가 이러한 수많은 가능성을 분류하여 해석을 쉽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천궁도의 모든 위치와 애스펙트를, 단순하든 복잡하든,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는다.
학습자는 천궁도를 많이 모은다. 완전히 같은 것은 둘도 없으며, 각각에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 각 천궁도에 접근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아마 매번 상승 사인에서 생기는 영향들을 열거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고립된 위치들을 말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고자 할 때, 곧 조정하고 종합하려고 할 때에는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 질문 밑에 있는 생각은, 아무리 복잡하고 모순되어 보이는 천궁도라도 모든 나머지 요소를 그 둘레로 모으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어떤 하나의 중심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본부와 중앙 교환국을 어느 대도시에 둔 복잡한 전화망과 같다.
이 생각은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타당해 보인다. 점성술과 별개로 이 문제를 연구하는 비전학자는 모든 인격성이 일곱 광선 가운데 하나에 속하며 그 영향 아래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인격성에게는 당분간 그 광선에 비해 다른 모든 것이 중요성에서 종속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점성가 역시 보통 상승 사인에서 출발한다. 그것을 천궁도 주인을 처음 나타내 주는 가장 좋은 요소로 여기며, 거기에서 여러 방향으로 행성과 하우스들에 접근한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어센던트는 모든 종합의 출발점이며, 다른 모든 영향과 영향의 집단은 상승 사인과 관계지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양자리의 화성은 그 위치를 가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어떤 확실한 힘을 부여한다. 그러나 사자자리 아래 태어난 사람이 그 힘을 쓰는 방식과 처녀자리가 상승하는 다른 사람이 쓰는 방식은 같지 않을 것이다. 상승하는 금성은 언제나 행운의 영향이지만, 게자리 사람에게 나타나는 방식과 쌍둥이자리 당사자에게 나타나는 방식은 완전히 같지 않다.
[인쇄 155쪽 · PDF 183면]
모든 위치는 다른 모든 위치를 어느 정도 수정하며,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어센던트에 집중된다. 어센던트 외에도 다른 중심들을 찾을 수 있으며, 그 둘레에 다른 영향들이 모인다. 어떤 저자들은 그 가운데 태양이 가장 중요하고 달이 그다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저자들은 지배 행성이 가장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서로 다른 견해에서 천궁도를 설명하는 여러 방법이 나온다.
어느 체계든 무시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아마 이 주제 전체를 완전히 설명한다면, 각각이 서로 다른 목적에 유용하며 모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 다음 설명들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많은 방법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어떤 천궁도에서는 한 방법이 수많은 영향의 신비를 풀 단서가 될 것이며, 다른 천궁도에서는 다른 방법이 사실들을 서로 연결하고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로 만드는 더 나은 수단이 될 것이다. 이 방법들은 달리 보면 서로 관계없는 여러 요소를 함께 모을 부류 또는 항목으로서 유용하며, 천궁도의 서로 다른 영역을 해석하는 수단이 된다.
I. 트리플리시티와 쿼드러플리시티
이것은 지금까지 제안된 것 가운데 천궁도 전체의 유형을 대체로 보여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인 듯하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자세히 설명하므로 이 장에서는 많이 말할 필요가 없다. 불·흙·공기·물 사인에 있는 행성의 수는 어느 트리플리시티가 가장 강한지 보여 줄 것이다. 활동·고정·변통 사인에 있는 수는 우세한 쿼드러플리시티를 나타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두 결과를 나란히 놓으면 전체의 유형이 한층 더 명확해질 것이다.
러스킨의 천궁도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이다. 활동 4, 변통 3, 고정 2; 흙 3, 공기 2, 물 2, 불 2. 행성의 사인 위치만을 어센던트와 분리하여 생각하면, 이 결합에서 천궁도의 특징은 활동-흙이 된다. 그중 활동의 영향은 흙의 영향보다 훨씬 중요하다. 활동에는 게자리의 달이 포함되지만, 흙에는 어센던트도 그 주인도 발광체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활동-흙은 사실상 염소자리 사인을 뜻한다. 이것을 어센던트인 물병자리, 곧 고정-공기의 영향과 합치면 다음 사실들이 드러난다.
[인쇄 156쪽 · PDF 184면]
(1) 토성은 이 두 사인에서 모두 디그니티를 지니며, 차트에서는 제1하우스에 놓여 있다. 따라서 첫눈에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행성이다.
(2) 고정 어센던트가 활동의 영향을 완화하여, 실용성을 덜어내지 않으면서 더 안정적이고 덜 변화무쌍하게 만든다.
(3) 공기 어센던트가 흙의 영향에 지적인 성격을 준다. 흙만 있다면 정치가·사업가·실무자가 될 수 있지만, 여기에 더해진 공기는 지성·직관·독창성을 준다.
(4) 공기에 대한 활동 영향의 반작용은 활동-공기, 곧 지각 능력을 불러내는 경향이 있다. 예술 비평가인 러스킨에게 이 능력은 매우 활발하고 매우 특징적이었다. 수성과 화성의 컨정션이 이 경향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때로는 트리플리시티 또는 쿼드러플리시티 가운데 두 집단이 같은 수의 행성을 포함한다. 그때에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알아내기 위해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의 천궁도에서 행성들을 묶으면 변통 5, 고정 3, 활동 1; 공기 3, 물 3, 흙 2, 불 1이다. 이것은 변통-공기라고 해도, 변통-물이라고 해도 된다. 천궁도를 살펴보면 태양은 물 사인에, 달은 공기 사인에 있으므로 발광체들은 어느 한쪽으로 균형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센던트인 전갈자리는 물이며, 이 사실이 변통-물에 약간의 우세를 준다.
이처럼 두 집단이 거의 같고, 검토해도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을 때에는 둘 다 서로 다른 시기와 성격 및 운세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II. 태양·달·어센던트
어떤 천궁도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 세 점은 쿼드러플리시티 안에서의 위치에 따라 비교하고 분류할 수 있다. 가능한 집단은 다음 세 가지이다. (1) 태양·달·어센던트가 모두 같은 쿼드러플리시티에 놓인다. 곧 모두 활동이거나, 모두 고정이거나, 모두 변통이다. (2) 셋 중 둘은 같은 쿼드러플리시티에, 나머지 하나는 다른 쿼드러플리시티에 놓인다. (3) 셋 모두 서로 다른 쿼드러플리시티에 놓인다.
(1) 태양·달·어센던트가 모두 같은 쿼드러플리시티에 있을 때, 그 효과는 그 쿼드러플리시티에 속하는 성질과 특징을 강하게 강조하는 것이다. 이 특징은 제XVII장 「쿼드러플리시티의 종합」에 제시하므로 여기서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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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묶음의 결과는 태양과 천왕성에 대응하는 의지를 발달시킨다고 할 수 있다. 세 힘이 하나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모두 활동이면 빠른 움직임과 충동적이거나 열정적인 에너지의 분출로 목적을 이루는 유형의 의지를 준다. 다른 어떤 성질보다도 행위의 신속함으로 어려움을 밀어낸다. 모두 고정이면 느리지만 확실하며, 수개월 또는 수년의 노력 속에서도 변함없이 견딜 수 있는 유형의 의지가 생긴다. ‘의지’라는 말을 단독으로 쓰거나 강한 의지·철의 의지·불굴의 의지라는 표현을 쓸 때 흔히 뜻하는 것이 이것이다. 모두 변통이면, 더 나은 말이 없으므로 아마 ‘지혜로운 의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나타난다. 선견지명·적응력·직관·지성, 그리고 대립하는 것들을 조정하는 힘을 보여 준다. 첫째는 라자스, 곧 활동과 결합한 의지에, 둘째는 타마스, 곧 안정성과 결합한 의지에, 셋째는 사트바, 곧 조화와 결합한 의지에 대응한다.
(2) 셋 중 둘이 같은 쿼드러플리시티에 있고 나머지 하나가 다른 곳에 있을 때, 강한 영향이 우세하되 약한 영향에 의해 조절되고 수정된다. 첫 집단이 일반적으로 의지에 대응하는 것처럼, 이 집단은 대체로 지혜와 달에 대응한다. 어느 쿼드러플리시티에 둘이 있고 어느 쪽에 셋째가 있는가에 따라 여섯 종류 또는 부류가 가능하다. 앞으로 더 조사하면 이 여섯 부류 각각이 어느 행성에 대응하며, 그 때문에 그 행성이 천궁도에서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 드러날지도 모른다.
다음이 그 여섯 부류이다. 다만 이것은 이에 관하여 발표되는 최초의 설명이므로, 앞으로의 경험에 비추어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35-N080]
활동 둘, 고정 하나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일하는 사람이다. 정신 또는 몸, 혹은 둘 다 활발하며, 야심 있고 지배적이며 고집이 세고 다소 굽히지 않는다. 감정이 빠르게 행위로 이어지며, 느리고 차가운 사유보다는 빠르거나 뜨거운 감정이 행위를 더 많이 추동한다. 좋아함과 싫어함, 끌림과 밀어냄, 편견이 비교적 뚜렷하며, 그 때문에 어느 정도 비판이나 반대에 부딪칠 것이다. 좋든 나쁘든, 작은 규모에 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 공적인 자리나 경력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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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대중의 눈에 띄는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유리한 천궁도에서는 지인이나 친구를 많이 사귀며 어느 정도의 인기·권력·위엄·명성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불리한 천궁도에서는 적·경쟁·남의 악감정·악명·친구나 친척과의 이별이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일종의 몰락 위험까지 있다. 사업이나 전문직에서는 때로 상당한 금액을 벌거나 큰 사업에 착수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혹은 그런 능력과 함께, 자발적이거나 강제적인 큰 지출, 너그러움 또는 사치가 나타날 수 있다.
활동 둘, 변통 하나
생각이 독창적이고 정신적으로 진취적이며, 때로는 육체적으로도 그렇다. 기지가 풍부하고 재주가 있으며, 발명에 능하고 다재다능하고 적응력이 좋으며 새로운 것을 매우 잘 받아들인다. 실무·응용과학·발견·발명에서든, 문학·철학이나 그 밖의 더 추상적인 방향에서든, 독창적인 일과 사유의 능력을 가진다. 행위의 능숙함, 손이나 움직임의 기민함을 줄 수 있으며, 솜씨나 숙련을 요구하는 직업 또는 경기에 적합할 수 있다. 때로는 확고함·끈기·인내력이 부족하다. 변화무쌍하고 다소 한결같지 않은 본성, 또는 다양성을 크게 좋아하는 성향이 있으며, 오래 이어지는 노력보다는 지나가는 충동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여행이 많고 거처가 자주 바뀐다. 때로는 직업이나 종교적 또는 그 밖의 견해가 바뀐다.
고정 둘, 활동 하나
확고하고 끈기 있으며 변하지 않고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흔히 시작이 느리고 번뜩이지는 않지만, 인내하고 의지가 강하며 장애에 쉽게 좌절되지 않는다. 생애 초기에는 이 사람들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증거가 매우 적을 수 있다. 나중의 삶에서 더 좋은 모습을 드러낸다. 감정·정서·정욕은 깊고 강하지만, 이 부류의 더 나은 사람들에게서는 확실히 통제된다. 어떤 경우에는 지성보다 의지·성격의 힘·감정의 활동으로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달이 활동 사인에 있으면 지적인 힘이 더 뚜렷하다.
때로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느리게 움직이는 듯하며, 때로는 매우 나태하고 적응력이 부족하며 새로운 생각이나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둔하며 반응이 없다. 그러나 일단 자극받거나 새로운 것을 소화하고 나면, 이전에 반대하던 만큼 끈질기게 그것을 붙든다. 친구나 지인을 많이 사귀고 협회에 가입하거나 공공 단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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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삶의 영역에 따라 지도자·우두머리·회장·운동의 중심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 둘레에 모이는 책임자가 된다. 본능적으로 저축하려 하지만 때로는 반대 극단으로 가서 아낌없이 쓰거나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 비슷하게 기존 질서를 천성적으로 보호하고 보존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경우에는 큰 변화의 추진자가 되고 혁명적·공격적·폭력적이 되기까지 하거나, 상황 때문에 변화를 강요받는다. 보통은 감정과 의견을 행위로 시험하며 실용적이려고 노력한다.
고정 둘, 변통 하나
의지·힘·결의가 매우 강하지만, 앞의 부류보다 더 조용하고 덜 활동적이며 덜 과시적인 종류이다. ‘앞뒤를 돌아보고’ 선견지명과 체계성을 더 많이 드러낸다. 어떤 경우에는 작고 큰 계획과 사업을 모두 미리 완전히 짜려고 한다.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고, 그 뒤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 변함없이 실행할 수 있다. 천재의 눈부심과 사유나 행위의 신속함에서 부족한 것을 인내·확고함·사전 고려·주도면밀함, 또는 의지의 힘으로 보충한다.
감정과 애정은 강하고 오래가지만, 때로는 늦게 일어나고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 자발성은 부족하지만 지속하는 힘은 크다. 때로는 상황 때문에 낙담하거나 좌절된다고 느끼지만, 대체로 자신을 회복하여 전처럼 일한다. 다른 경우에는 망설임·지나친 조심성·수용성 부족 때문에 기회를 놓친다. 어떤 사람들은 문학·과학·철학의 큰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폭넓은 사유를 보여 준다. 큰 공감과 강한 상상력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변통 둘, 활동 하나
이 결합에서는 활동적이고 재치 있는 정신이 흔히 나타나며, 실용적인 삶에도 더 지적인 용도에도 활용될 수 있다. 많은 기지와 계획, 풍요로운 정신을 주어 유리한 상황에서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때로는 실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맡고, 실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이 정신을 지나며, 동시에 너무 많은 일을 벌이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다른 경우에는 이것이 정신적 또는 육체적 안절부절못함이 되고, 우유부단함과 인내·끈기·집중의 부족을 동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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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에게서는 낙담·지나친 내성·비밀스러움으로 기우는 경향이 보이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재치·활기·다재다능함, 나아가 눈부신 재능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발명 능력과 말이나 글의 독창성도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거나 쓰는 것이 빠르거나 풍부하다. 변화무쌍함, 거주지·견해·직업·방법의 변화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그 경향이 다른 방향에서 다 소진되지 않는 한 여행할 가능성이 있다.
변통 둘, 고정 하나
이것은 의지의 힘과 결합된 포괄적인 정신을 준다. 지성은 건전하고 강하며 한 가지 이상의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고, 여러 재능을 기를 수 있다. 때로는 다방면의 천재가 된다. 어떤 경우에는 실무 능력이 어느 방향의 정신적 수양과 결합되며, 또는 두 직업이나 활동 분야를 동시에 혹은 생애의 서로 다른 시기에 따를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상상력이 강하여 예술·음악·문학의 방향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과학적 또는 철학적인 종류의 추상적 사유가 두드러진다. 많은 경우 사업 생활보다 전문직에 더 적합하다.
공감과 애정은 대체로 잘 발달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지성 속에서 지나치게 살아 차갑다고 여겨지거나, 번갈아 서로 다른 시기에 성격의 다른 면을 드러낼 수 있다. 성격이 이원적이거나 심지어 모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망설임·불확실함·흔들림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점과 성격 또는 활동에서의 이원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내와 조용한 끈기가 있으며 평생 주된 활동에 헌신할 수 있다.
(3) 태양·달·어센던트가 모두 서로 다른 쿼드러플리시티에 있을 때, 곧 하나는 활동, 하나는 고정, 하나는 변통이면, 한 부류밖에 없으면서도 변형과 차이가 생길 여지는 최대인 집단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활동의 원리와 어센던트에 대응한다.
이 집단은 특징을 말하기 매우 어렵다. 이에 속하는 사람들은 상승 사인과 지배 행성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집단의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같은 사람의 서로 다른 시기에도 성격과 운세의 많은 변화, 심지어 모순이 가능하다. 공적 삶과 사적 삶 사이의 변화, 인기와 그 반대 사이의 변화, 서로 다른 때에 혹은 동시에 따르는 두 직업이나 활동, 성격의 두 측면, 그리고 습관·견해·믿음의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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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세계 및 삶과 많은 접촉점을 갖는다. 지성이 강하면 한 가지 이상의 방향에서 일할 수 있는 다방면의 포괄적 지성일 수 있다. 감정이 활발하면 큰 공감과 인간애가 드러날 수 있으며, 서로 매우 다른 성격 유형들에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의 실용적인 삶을 살 때에는 한 가지 이상의 직업을 따르거나 매우 다른 방향들에서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
천궁도가 이 집단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는 다른 종합 방법 가운데 하나를 따르는 편이 아마 가장 좋을 것이다.
III. 양성 기질과 음성 기질
대조를 이루는 이 두 기질, 곧 인격성 전체의 일반적인 태도는 세 방식으로 추정할 수 있다. 천궁도를 판단할 때에는 세 가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1) 태양 또는 달의 상대적 우세, (2) 남성 행성 또는 여성 행성의 상대적 두드러짐, (3) 행성의 다수가 홀수 사인 또는 짝수 사인에 있는가이다.
태양·남성 행성·홀수 사인은 양성 기질을 주며, 그 전형은 남성이다. 달·여성 행성·짝수 사인은 음성 기질을 주며, 그 전형은 여성이다.
(1) 태양 또는 달의 우세는 어느 쪽이 더 강하고 더 두드러지는가에 달려 있다. 힘은 주로 황도상의 위치에, 두드러짐은 먼데인 위치에 달려 있다.
황도상의 강한 위치와 약한 위치는 다음과 같이 순서로 놓을 수 있다. 앞에 오는 것이 가장 강하고 마지막이 가장 약하다. 도미사일, 익절테이션, 우호적 사인, 비우호적 사인, 폴, 디트리먼트. 이러한 방식으로 판단하면, 태양이 도미사일인 사자자리, 익절테이션인 양자리, 또는 불 트리플리시티의 나머지 사인인 사수자리에 있고 달은 그러한 디그니티가 없거나 더 약한 것만 있을 때, 태양이 더 강할 것이다. 반대로 달이 도미사일인 게자리, 익절테이션인 황소자리, 또는 우호적 사인인 처녀자리나 물고기자리에 있고 태양은 힘이 덜하다면, 달이 더 강할 것이다.
먼데인에서 힘을 얻는 위치는 높이와 앵글에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한 발광체만 앵글에 있으면 그쪽이 더 강하다. 둘 다 앵글에 있으면 앵귤러 하우스 커스프에 더 가까운 쪽이 강하다. 둘 다 앵귤러가 아니면 대체로 더 높이 있는 쪽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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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앵글 가운데 제1·제10하우스가 가장 중요하며 제4하우스가 가장 덜 중요하다. 사실 제11·제9하우스는 둘 다 제4하우스보다 강하다.
(2) 남성 행성은 화성·목성·토성·천왕성이다. 여성 행성은 금성·해왕성이다. 수성은 어느 쪽도 아니며, 가장 가까운 애스펙트를 맺는 행성에 따라 본성이 달라진다고 여긴다.
남성 행성들이 전체적으로 황도상의 위치에서, 그리고 먼데인 하우스에서의 두드러짐에서 여성 행성들보다 강하면 양성 기질을 강화할 것이다. 여성 행성들이 더 강하면 음성 기질을 강화할 것이다. 그들의 강약은 앞 절의 태양과 달과 비슷하게 판단한다. 이런 식으로 모든 행성을 판단하는 일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추정만 필요하다. 제1·제10·제7하우스 커스프에 가까운 행성이 하나뿐이거나, 나머지보다 확연히 더 강하고 더 두드러지는 행성이 하나 있다면, 그것 하나로도 이 점을 결정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
(3) 홀수 사인에 행성의 다수가 있으면 양성 기질로, 짝수 사인에 있으면 음성 기질로 기울게 한다.
이 세 방법을 적용하고 나면 때로 두 기질이 거의 균형을 이루며, 하나가 다른 것보다 아주 조금만 우세한 듯 보인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때의 상황이 어느 기질을 강화하는가에 따라 각각의 효과를 성격에서 드러낼 것이다. 때로는 한 방법이 다른 방법과 모순될 수 있다. 태양은 상승하고 있지만 행성의 다수는 짝수 사인에 있고 달은 지평선 아래에 있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때에는 양성 기질이 우세하겠지만, 수용성과 음성 기질의 다른 성질들도 성격 안에 강하게 존재하며 상황이 요구할 때 앞에 나올 것이다.
양성 기질은 의지가 강하여 상황에 통제되기보다 상황을 통제하는 일이 더 쉬운 사람을 가리킨다. 자기 의지에 반하여 쉽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다소 굽히지 않고 적응하지 않는다. 빠르든 느리든, 개방적이든 내성적이든, 자기 것이 아닌 상황·의견·감정에 저항한다. 자신의 습관이나 견해를 타인의 것에 쉽게 동화시키지 않는다. 자기 생각에 반하는 어떤 형태의 통제·규제·법도 달가워하지 않으며, 복종하거나 무관심하게 남기가 어렵다. 이 원리는 사유·감정·행위 전체에 적용된다. 사유가 독창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자신의 뜻에 맞게 자기 방식으로 의견을 얻으며, 싸움 없이 그것을 포기하기보다는 남에게 강요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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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질은 적응성·유연성·수용성과 같은 성질로 나타난다. 이를 지닌 사람들은 열린 마음·풍요로운 사유·새 생각을 기꺼이 받아들임·학구성·상상력·직관에서부터, 정신적 무관심·독창성 부족·무기력, 또는 타인의 견해를 거울처럼 받아 반사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특징을 보인다. 감정에서는 공감하고 애정 깊으며 우호적이고 타인의 고통을 보여 주는 모든 신호에 응답하고 인간적이며 박애적인 태도에서부터, 게으른 감정성·이기적인 감각 추구·무관심, 또는 주변과 타인의 기분을 수동적으로 반영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행위의 세계에서는 타인, 곧 상급자나 동업자, 또는 양성 기질을 가진 어떤 사람과 함께할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 각자가 다른 쪽에 부족한 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에서든 낮은 지위에서든 주인보다는 봉사하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반드시 비굴하거나 자존심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형으로 보면 양성 기질은 남성과 행위에, 음성 기질은 여성과 감정에 대응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넓고 일반적인 의미에서만 그렇다. 둘 다 남녀 각각에게서, 그리고 궁전에서 빈민가까지, 대주교에서 감옥의 죄수까지 삶의 모든 지위에서 발견된다. 그것들은 인격성 전체의 태도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양성이거나 오직 음성이기만 한 인간은 없다. 둘 다 모든 인간 안에 존재하므로, 상대적으로 어느 쪽이 우세한가의 문제일 뿐이다. [35-N081]
IV. 지배 행성
천궁도의 지배 행성이라는 문제에 관해 점성가들은 여러 시기에 상당히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 천체들이 서로 다른 천궁도에서뿐 아니라 같은 천궁도 안에서도 힘과 두드러짐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한두 행성만 우연적 또는 본질적 디그니티를 가질 수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넷·다섯 또는 그 이상일 수 있다. 그러나 많든 적든, 천궁도의 주인을 나타내기에 나머지보다 더 적합한 어떤 한 행성은 언제나 있을 듯하다.
차이는 바로 이 점에서 생긴다. 천체가 힘과 중요성을 얻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량적 방법을 적용하여 한 행성이 다른 행성보다 정확히 어떤 비율로 강한지를 결정하는 일이 아직 가능하지 않으므로, 모든 경우에 확신을 가지고 천궁도의 주인을 지목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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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도의 주인과 상승 사인의 주인은 구별해야 한다. 때로 둘이 같을 수 있지만, 언제나 그렇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 사인의 주인은 자기 도미사일이나 익절테이션에 있을 때, 제1·제10·제7하우스에서 앵귤러일 때, 제9·제11하우스에 있을 때, 또는 모든 행성보다 높이 있을 때 강하다. 그런 경우에는 천궁도에서 가장 강한 행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천궁도의 주인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상승 사인의 주인이 전갈자리나 염소자리의 달처럼 폴 또는 디트리먼트에 있고 차트 안의 다른 행성이 강하다면, 그 다른 행성이 주인일 수 있다. 그 다른 행성이 어떤 종류의 힘을 지니며 또 무엇을 다스리는지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어느 행성이든 자기 도미사일이나 익절테이션에 있을 때, 앵글 커스프에 매우 가까울 때, 다른 모든 행성보다 높이 있을 때, 또는 이 장 제V절 ‘다수 행성 점유 사인의 주인’에서 설명하듯 여러 행성이 들어 있는 사인 또는 사인들을 다스릴 때 강하다. 그러나 폴이나 디트리먼트에 있는 상승 또는 남중 행성은 천궁도의 주인이 될 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경우나 상승 사인의 주인도 강하지 않은 경우, 또는 두 행성이 모두 강한 경우에는 어느 것을 천궁도의 주인으로 다룰지 결정하기 전에 서로의 자격을 세심하게 저울질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천궁도를 해석할 때 상승 사인의 주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아래 태어난 사람이 더 강한 영향에 응답할 수 있을 때까지는 어센던트와 그 주인이 그 사람의 진정한 대표이기 때문이다.
더 높은 비전학의 길을 찾는 사람은 자신의 천궁도에서 가장 강한 행성이 나타내는 대사를 만날 수 있다. 그 영향에 응답함으로써 그 진동 아래 충분히 들어가면, 그 행성이 대사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나타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자리 아래 태어나 화성은 황소자리에 있고 천왕성이 상승하는 사람은, 생애 초기에 화성 아래 살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대사를 나타내는 천왕성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사례를 안다.
비전학이 문제가 되지 않는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고용된 사람은 가장 강한 행성이 나타내는 고용주를, 학생은 스승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더 오래되었거나 더 강한 본성에 동화시킴으로써 자기 안에서 그 영향을 깨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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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가장 강한 행성이 반드시 고용주나 스승의 실제 어센던트 주인이라는 결론은 나오지 않는다.
상승 사인의 주인과 가장 강한 행성 사이의 관계는 길할 수도 흉할 수도 있다. 사람의 성질은 행운과 우정에 의해서만큼이나 불운과 적대에 의해서도 발달한다. 그러므로 둘 사이에 애스펙트가 있다면 그것과, 그들의 하우스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가장 강한 행성이 주인과 좋은 애스펙트를 이루면 둘의 결합에서 행운·힘·능력의 증대가 생길 것이다. 나쁜 애스펙트이지만 주인이 다른 면에서 약하지 않다면 하우스 위치에 따라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장기적으로 물질적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영적으로나 지적으로는 이익을 얻을 것이다. 나쁜 애스펙트이고 주인이 매우 약하면 불운이나 나쁜 감정밖에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한 행성이 제7하우스의 주인이라면 그 관계자는 사업 동업자 또는 배우자일 수 있다.
V. 다수 행성의 사인 배치
이 용어는 더 나은 말이 없어서 채택한 것으로, 여러 행성이 같은 사인 또는 같은 행성의 지배를 받는 두 사인에 있을 때 생기는 영향을 뜻한다. 어떤 경우에는 행성들이 매우 흩어져 있어서, 포함한 행성의 수라는 점에서는 어느 사인도 다른 사인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때로는 예를 들어 화성이 둘 다 다스리는 양자리와 전갈자리에 천체가 넷·다섯·여섯, 심지어 그 이상 들어가기도 한다. 이는 화성의 실제 위치와는 별개로, 그 사람의 성격과 운세에서 화성의 영향을 매우 크게 강화한다.
비슷하게 황소자리와 천칭자리에 행성이 많으면 천궁도에 금성적 색조가 생긴다.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에는 수성적 색채가, 사수자리와 물고기자리에는 목성에 속하는 색채가, 염소자리와 물병자리에는 토성적 효과가 생긴다. 게자리와 사자자리에서는 달과 태양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런 영향은 쉽게 간과되며, 알아차리더라도 고려에 넣기가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다.
러스킨의 천궁도에서는 다섯 행성이 토성의 사인들에, 셋이 목성의 사인들에 있었으며,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게자리의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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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들이 있기 때문에, 사인들의 쌍 안에 있는 행성 위치를 언제나 표로 정리해야 한다. 큰 다수의 천체를 포함한 사인들의 지배 행성이 있다면, 그 행성의 영향이 증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행성들이 황도대 전반에 매우 흩어져 있으면 재능의 다재다능함과 경험의 다양성이 생길 것이다. 매우 집중되어 있으면 다수 점유 사인들의 주인이 성격과 운세 전체에 모든 방향으로 색채를 입히는 경향이 있다. 그 주인이 잘 놓였으면 좋은 방향으로 나타나지만, 나쁘게 놓였으면 문제나 성격의 약함을 동반한다. 이런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려면 행성이 넷 이상 있어야 한다. 둘이나 셋처럼 더 적은 수로는, 어센던트나 미드헤븐의 위치와 같은 다른 원천에서 사인 또는 그 주인이 힘을 얻지 않는 한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넷 이상의 천체가 이처럼 집중되면 관련 지배 행성은 겉으로 보이는 힘에 비해 훨씬 큰 중요성을 얻게 되며, 삶의 경험들이 주로 그 행성에 지배된다. 이렇게 두드러진 행성이 어센던트의 주인도 아니고 앵귤러도 아니라면, 성격은 두 측면을 갖는 듯 보일 수 있다. 하나는 상승 사인이 나타내는 면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 점유 사인의 주인이 나타내는 면이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80 · 점성술] 이 장의 다섯 방법은 대체 가능한 단일 공식이나 고정 점수표가 아니다. p.153–155는 자유의지·개인차·상황의 다양성 때문에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경직된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한다. 태양·달·어센던트의 2+1 조합은 활동/고정/변통의 순서 있는 선택으로 여섯 부류이며, 저자는 각 부류가 어느 행성에 대응하는지는 후속 조사 대상으로 남긴다. 번역에는 그 대응 행성이나 임의 가중치를 추가하지 않았다.
[35-N081 · 역주] ‘양성/음성’은 저자가 말하는 인격성 전체의 상대적 태도이며 선악의 동의어가 아니다. 저자는 남녀를 전형으로 들지만, 두 기질이 남녀 모두와 모든 사회적 지위에서 나타나고 어느 인간도 절대적으로 한쪽뿐이지 않다고 명시한다. 이 제한을 별도의 현대적 성별 추정법으로 바꾸지 않았다.
[35-N082 · 용어] p.161의 House는 강약 서열에서 사인의 도미사일을 뜻한다. 같은 문단 이후 mundane house는 지역적 하우스 구획이므로 구별했다. 황도상의 ‘힘’과 먼데인 위치의 ‘두드러짐’, 상승 사인의 ‘주인’과 천궁도 전체의 ‘지배 행성’ 역시 저자가 분리하는 개념이다. Majority Sign Positions는 한 사인에만 몰린 경우뿐 아니라 같은 주인이 다스리는 두 사인에 나뉜 경우도 포함한다.
[35-N083 · 계산] p.155–156의 러스킨 수량은 4+3+2=9, 3+2+2+2=9이며, 슈타이너 수량은 5+3+1=9, 3+3+2+1=9이다. 이 합계에 어센던트를 추가하여 열 행성으로 세지 않았다. p.165의 러스킨 주인별 배치는 5+3+1=9이다. p.166은 ‘넷 이상’에서 뚜렷해지되 둘·셋이라도 사인 또는 주인이 다른 원천에서 힘을 얻는 예외를 둔다. 이 수량은 저자 표기이며 실제 사례 차트의 값과 연결해 추가 대조한다.
제XVII장 쿼드러플리시티, 곧 ‘성질’의 종합
원전 인쇄 167–175쪽 · PDF 195–203면.
[인쇄 167쪽 · PDF 195면]
사인들을 활동(Cardinal 또는 Movable)·고정(Fixed)·변통(Mutable 또는 Common)으로 분류하는 세 쿼드러플리시티, 곧 ‘성질’을 연구하면 출생천궁도의 신비를 푸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그것들을 주의 깊게 살피는 데 쓴 시간은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다. 우주와 신적 삼자일체를 비추는 거울인 인간 본성의 세 측면과 관련하여, 이 주제의 철학은 앞 장들에서 다루었다. 이제는 이러한 생각을 천궁도에 실제로 적용하는 일이 우리의 관심사이다.
세 ‘성질’은 그 자체로는 언제나 같지만, 인간이 지닌 거의 모든 힘이나 능력과 마찬가지로 선을 위해서도 악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매우 뒤처지고 미진화한 영혼에게 새겨지는 방식과, 고도로 진화하고 균형 잡힌 사람에게 나타나는 방식은 완전히 같지 않다. 행성들에도 같은 말이 적용되며, 사실 점성술의 모든 영역에서 그러하다.
행성의 대부분이 세 쿼드러플리시티 가운데 어느 하나에 있다면, 그 특정한 ‘성질’이 당사자에게 강하게 새겨져 인격성 또는 기질의 한 유형을 이룰 것이다. 따라서 세 성질에 대응하는 세 가지 특징적인 기질이 있으며, 그 일반적인 관계는 다음 표와 같다.
| 고정 | 변통 | 활동 |
|---|---|---|
| 태양 | 달 | 어센던트 |
| 의지 | 지혜 | 행위 |
| 욕망 | 사유 | 자기의식 |
활동 기질
행성의 다수가 활동 사인에 있을 때 활동 기질이 부여된다. 이것은 세 집단 가운데 아마 가장 뚜렷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에너지·활동·변화·열정·열의를 나타낸다. 행위의 삶에서 실현되는 자기의식이다.
[인쇄 168쪽 · PDF 196면]
이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의 힘에 의해서든 타고난 본성에 의해서든 쉽게 자극받아 활동한다. 활동하지 않는 삶보다 행위의 삶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체로 어느 정도 두드러지게 세상 앞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그들의 카르마는 감정이나 사유보다 행위 속에서 풀어내야 한다. 그러나 천궁도의 종류에 따라 그 활동은 거의 어느 방향으로든 돌릴 수 있다. 외부 세계의 삶에서 작용하면, 이 유형은 노동자에서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어느 지위에서나 ‘실용적인 사람’ 또는 ‘행동하는 사람’을 낳는다. 감정·욕망·정서와 결합하면 활동의 성질이 그것들을 크게 활성화한다. 지적인 유형의 인격성과 결합하면 풍요롭고 쉴 줄 모르며 만족할 줄 모르는 정신을 통해 큰일을 이룰 수 있는 성격을 준다.
활동 사인들은 기회도 주며, 야망·진보·명성과 인정을 좋아함·많은 에너지·기민함·빠른 지각을 나타낸다. 개혁하고 개척하는 정신을 낳고, 주변 세계의 변화에 신속히 응답하게 한다. 그것들은 세 사인 집단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날카롭다. 이러한 활동의 영향이 없다면 다른 두 성질은 한없이 잠재된 채 머무를 수도 있다.
이 기질의 나쁜 측면은 충분히 중대한 이유 없이 변하려는 경향에서 생긴다. 불안정함·안절부절못함·흥분하기 쉬움·지나친 활동·현명하지 못한 열의·조심성과 집중의 부족·충분하지 못한 억제·성급함·잘못 조절되거나 파괴적인 활동, 또는 무모하고 모험적인 정신에서 생기는 것이다. 영혼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영향이 드러나기 쉽다. 그러나 경험이 더 쌓이면 이 사인들의 에너지는 헌신적이고 지칠 줄 모르며 수행하는 일로 전환된다. 힌두 경전에 언급된 이상인 야즈나(Yajna), 곧 희생으로서의 행위의 요가는 여기에 속하는 듯하다.
행성들이 활동 집단 전체에 흩어지지 않고 그중 한 사인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 개별 사인의 본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행성들이 집중된 사인의 지배 행성이 어디에 놓였든, 성격에 자신의 본성을 강하게 새길 것이 틀림없다.
양자리는 충동·흥분하기 쉬움·활동·지도자가 되거나 일의 선두에 서려는 욕망·자기주장을 준다. 사람이나 대의에 대한 헌신도 주지만, 논쟁적인 성향으로 적의를 일으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인쇄 169쪽 · PDF 197면]
게자리는 더 말없는 야망과 조용한 끈기, 에너지의 보존을 준다. 그러나 내적인 활동은 많으며, 주로 감정의 활동이다. 정신이 감정적·감각적 요소에 크게 지배되기 때문이다. 사업이나 실용 과학에 대한 능력과 목적을 굳게 붙드는 힘이 흔히 있다.
천칭자리는 양자리보다 더 협력적이고 덜 분리적이다. 이 사인에서 활동은 더 지적이거나 상상적이거나 예술적인 방향으로 향할 수 있으며, 사람 또는 대의에 구현될 수 있는 이상에 헌신한다.
염소자리는 정치적·공적·과학적인 성격을 가진다. 의지가 강하고 결심이 꾸준하며, 이상은 대체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야망이 많고 고집과 자아성도 상당하지만, 실무 능력과 소수보다 다수를 위해 일하려는 욕망도 있다. 지위와 높은 신분을 추구하는 뚜렷한 노력, 그리고 이에 따르는 배타성과 때로는 어느 정도의 속물근성이 있더라도 그러하다.
온갖 종류의 극단적인 사람들은 흔히 행성 전부 또는 거의 전부가 세 사인 집단 중 하나에 있다. 그것이 활동 집단이고 앵글들에 행성이 놓여 있으면, 좋든 나쁘든 어느 정도 공적인 경력은 확실하다. 행성들이 다른 두 집단 가운데 하나에만 한정되면, 각각 그 종류에 따라 뚜렷하거나 매우 분명한 인격성의 유형이 생긴다.
그러나 강하거나 지배적이라고 알려진 인격성이 언제나 이러한 방식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 이상의 행성이 제1·제10·제7하우스 커스프에 정확히 놓이거나, 많은 행성이 양자리와 전갈자리 또는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처럼 한 행성만이 다스리는 사인들에 모여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는 두 사인의 지배 행성에 따라 분명한 유형을 만든다. 특히 그 묶음에 발광체들과 어센던트가 포함되면 더욱 그렇다.
고정 기질
고정 기질은 행성의 다수가 고정 사인들에 놓이는 데서 생긴다. 원리상 활동 기질과 반대이며, 견고함·관성·변하지 않음으로 특징지어진다. 어떤 출생천궁도에서든 당사자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정해진 틀을 따라가도록 기울게 한다. 천궁도에 이를 수정할 유연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나치게 완고하고 다소 독단적으로 만들 것이다. ‘뚝심’과 철저함을 나타내며, 에너지가 주어지면 도덕적 성장에 따라 선에서든 악에서든 확고하고 엄격하며 굽히지 않을 힘을 준다.
[인쇄 170쪽 · PDF 198면]
이 사인들의 경향은 활동 사인처럼 흩고 깨뜨리고 바꾸는 것보다는, 한데 붙들고 조직하고 쌓고 축적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활동 사인들과 마찬가지로 좋거나 나쁜 특성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인내 또는 나태, 확고함 또는 고집, 의지의 힘 또는 완고함, 보존 또는 편협함, 집중 또는 둔중함이 드러날 수 있다.
행위의 영역에서 이 기질은 꾸준하고 끈기 있게 수행하는 일을 뜻한다. 지성의 영역에서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기에 적합한 깊고 포괄적인 정신을 주며, 견해가 확고하고 흔히 기억력이 좋다. 욕망과 감정에는 선악 양쪽에서 매우 밀접한 친화력을 가진다. 도덕적 성장에 따라 그 영향은 좋거나 나쁜 거의 온갖 정욕과 정서에서부터 최고의 의지력·자기통제·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배에 이르기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엄 또는 자만이 있을 수 있으며, 야망과 별개로 권력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을 수 있다.
천성적으로 움직임은 느리지만, 이 기질의 사람들은 원하는 목적이나 대상을 얻기 위해 흔히 행위로 뛰쳐나간다. 충분한 자극 아래에서는 천왕성처럼 갑작스럽거나 폭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천궁도에서는 진실함·철저함·믿음직함·양심성이 있을 것이다.
고정 사인들은 장인 또는 상인 계층과 어느 정도 친화력이 있다. 그러나 더 높은 적용에서는 왕이나 타인에게 권한을 가진 사람 누구나를 뜻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보면, 황소자리는 고집을 더하고 질투와 완고함으로, 때로는 자만으로 기울게 한다.
사자자리는 권력을 좋아함, 큰 끈기·결단력·자기 신뢰·열정적인 감정을 주지만, 때로는 엄격함도 준다.
전갈자리는 양성적 성향·자만·사치·타인을 지배하려는 마음을 늘리며, 불리한 천궁도에서는 원한이나 복수심을 더한다.
물병자리는 기질을 세련되게 하지만 때로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기울게 하며, 정신이 지나치게 굳고 정해진 틀을 너무 많이 따르기 쉽다. 당사자는 매우 호감 가고 함께 지내기 좋은 사람일 수 있다. 길성들이 두드러지면 어느 고정 사인이나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매우 확고한 자기 의견을 지니며, 반대나 비인기에 굴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방식이 있다.
조화 기질
조화 기질은 행성의 다수가 변통 사인에 있는 데서 나온다.
[인쇄 171쪽 · PDF 199면]
겉으로는 흔히 단조로운 기질에 붙이기에 가장 좋은 이름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불화보다는 조화와 평화를 향하는 경향이 있다. 욕망이나 행위보다 지성과 더 친화력이 있지만, 그 본성은 상당히 다양할 수 있다. 묘사하거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것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알기도 쉽지 않다. 활동 성질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세상과 섞여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로 그다지 쓸모없는 기질이다.
이 기질이 주는 지성은 피상적이고 변화무쌍하며 비실용적인 것에서부터 깊고 포괄적인 것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세련된 수완·미묘함·내성을 동반한다. 어떤 본성에서는 이것이 술수·교활함·기만·은밀함·솔직함의 부족·표리부동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통찰·이해·직관, 사물의 표면 아래를 보는 능력, 겉으로 드러나는 다양성 속의 밑바탕 통일성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눈치 있는 외교적 정신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포괄적인 철학적 정신이다.
이러한 이해와 함께 매우 깊고 폭넓은 공감, 그리고 인류 전체를 포함하려는 넓은 관용을 흔히 나타낸다. 성인만큼이나 죄인을, 번영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을 품으려는 것이다. ‘인류의 형제애’라는 생각은 주로 여기에 속하며, 카마적 정서보다는 직관에 더 바탕을 두는 듯하다.
이 사인들의 경향은 체계적이고 공감하며 민감하고 신경이 예민하고 긴장도가 높은 본성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중성이 지나치고, 흔들림·우유부단함·양쪽 눈치를 보며 결정을 미룸·책임 회피로 기울기 쉽다. 다른 황도 사인들과 닮은 점도 다른 점도 있다. 흔히 변화를 낳는다는 점에서는 활동 사인과 닮았다. 그러나 그 변화는 대체로 적응성과 본성의 이중성, 또는 무관심과 떠밀려 감 때문에 생긴다. 활동 성질의 즉각적이고 빠르며 결정적인 변화와는 상당히 다르다. 고정 사인의 고집과 강한 의지는 둘 다 부족하지만, 단조롭게 한결같은 행위와 조용하고 무덤덤한 삶을 보여 줄 수 있다. 그것은 신중함과 확고함을 매우 닮아 보인다.
변통 사인 안의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내려면 다른 영향들의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 좋은 것들에는 세부 사항을 다루는 능력, 정신의 유연성과 재치, 그리고 상황에 쉽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이 사람들은 결단은 다소 부족하지만 이해에는 능하다.
[인쇄 172쪽 · PDF 200면]
그러므로 보통은 주인보다 봉사하는 사람으로서 더 훌륭하고 더 행운이 따른다. 권력이나 책임의 자리를 노리기보다는 ‘둘째 역할’을 하는 데 만족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들은 좋은 대리인·중개자·통역자·주석자·상담자·조언자·논객·비서·외교가·책략가가 된다. 많은 이가 공평한 판사·비평가·편집자·중재자·일반화하는 사람이 된다.
다른 이의 의지를 수행하거나 표현하고, 다른 이의 생각을 해석하거나, 정신적으로 또는 더 문자 그대로 여행하면서 매개하는 어떤 자리든 맡을 수 있다. 그러나 권한 있는 자리에 놓이면 폭넓음과 힘이 부족하기 쉽고, 세부 사항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근본 원리보다 사소한 구별을 더 따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고정 사인의 ‘무게중심’을 충분히 지닌 사람들보다 그런 자리에 훨씬 덜 바람직하다.
수성의 두 사인은 의식 속에서 과거 경험을 계속 되풀이하기 쉽다. 따라서 걱정·불안·백일몽, 때로는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상태로 기운다. 그러나 선을 위해서도 악을 위해서도 사물의 표면 아래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지적·문학적·과학적·철학적 연구에 쉽게 적응하며, 수성이 강하거나 앵귤러이면 무엇이든 탐독하는 독자와 다작하는 저자가 될 수 있다. 처녀자리는 쌍둥이자리보다 사업 경력에 다소 더 잘 적응하지만, 때로는 트집과 까다로움에 기울고 지나치게 비판적·분석적이 된다. 쌍둥이자리 아이들은 흔히 책과 수업에 뛰어난 적성을 보이며, 나중에는 정신이 상당히 다재다능하고 유연해지고, 때로는 말이나 글이 장황해진다.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는 모두 매우 내성적으로 되거나, 또는 더 강한 의지에 자신을 붙여 그 본성에 쉽게 적응하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동업·우정·동반·헌신·사교성이 생긴다. 다만 이는 정서보다는 적응성과 이해에 더 바탕을 둔다. 그러나 둘 다 알기가 다소 어려워, 여러 해를 함께 살아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목성의 사인들은 조금 더 개방적이고 겉으로 드러난다. 아름답고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적절하게 균형 잡히고 비례 잡힌 것을 좋아한다. 형식·관습·예법에서의 정확함, 좋은 옷, 아름다운 집과 방, 단정함과 질서, 자부심·위엄·장엄함·과시·올바른 격식·정통성으로 어느 정도 기운다. 그러나 화성이나 천왕성이 두드러지면 사수자리에서는 이 경향이 쉽게 뒤집힌다.
[인쇄 173쪽 · PDF 201면]
그때에는 반항·무모함·비뚤어짐을 준다. 반면 물고기자리는 다른 영향들 아래에서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기운 없고 수다스럽고 무관심해질 수 있다. 둘 다 흔히 활발한 상상력을 보인다. 투시력이나 어떤 심령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사인들 아래 태어나거나 중요한 행성들이 그 안에 놓여 있다. 사제·판사·의사들은 흔히 사수자리나 물고기자리가 상승하거나, 목성이 앵귤러이거나, 여러 행성이 이 사인들에 있다.
세 성질 가운데 활동이 아마 가장 중요할 것이다. 다른 두 성질을 깨우고 활력을 주고 생명과 활동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고정 사인들은 안정성과 견고함을 나타내지만, 잠재되고 움직이지 않은 채 남아 있기 쉽다. 그 안에 갇힌 힘을 드러내려면 활동 사인의 자극하는 성질이 필요하다. 변통 사인들은 일치·리듬·조화를 만들지만, 단조로운 재현과 반복을 일으킨다. 그것은 지루하고 되풀이되는 효과를 가지므로, 활동 사인의 뒤흔들고 활력을 주는 힘으로 깨뜨려야 한다.
반대로 활동 사인들만으로는 지나치게 단속적이고 쉴 줄 모르므로, 고정 집단의 안정시키는 영향과 변통 집단의 균형 및 공평함이 필요하다.
활동 사인들은 에너지를 주고 살린다. 고정 사인들은 안정성과 무던함으로 되돌린다. 변통 사인들은 성질상 둘 사이에 있으며 조화시키고 조정한다. 그 생각을 지나치게 물질화하지 않는다면, 매우 일반적인 의미에서 고정 사인은 움직이지 않는 고체에, 활동 사인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체에, 변통 사인은 그 중간의 액체 상태에 비할 수 있다. 셋이 알맞게 균형을 이루면 창조의 새벽에 앞서 있었고 창조가 끝난 뒤에도 있을 라야 상태, 곧 잠재 상태에 대응한다.
이 집단들의 결합이 당사자가 자신의 정신·감정·행위를 드러내는 매개체의 성질 또는 종류를 나타낸다. 따로 보면 고정 사인들은 의지력·동기·심장과 인간의 토대에 관계한다. 몸통을 다스리며, 일반적으로 ‘활력 기질’(Vital temperament)이라고 알려진 것에 유리하다.
활동 사인들은 직접적인 힘, 안내하고 추진하는 경향, 그리고 뇌 전반에 관계한다. 머리를 다스리며 ‘정신 기질’(Mental temperament)이라고 알려진 것에 유리하다.
[인쇄 174쪽 · PDF 202면]
변통 사인들은 봉사자·대리자·전달자이며, 심장과 뇌의 명령을 수행하는 일에 관계한다. 신경계와 팔다리를 다스리며, ‘운동 기질’(motive temperament)이라고 알려진 것에 유리하다.
이 집단들을 결합하는 것은 점성가가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예술적 작업이며, 당사자가 보통 취하는 최소 저항의 경로를 곧바로 알게 해 준다. 사례 천궁도들에서는 이러한 결합들을 설명할 것이다. 이 장을 마치면서, 이러한 결합들이 친화 관계를 만든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행성의 다수가 고정 사인에 있는 상태로 태어난 사람은 다수가 활동 사인에 있는 다른 사람과 접촉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활동의 성질들이 고정 집단의 성질들을 자극하여 살아 움직이고 드러나게 하며, 둘이 합쳐 매우 강한 힘을 갖기 때문에 더 잘 함께 일한다. 한쪽이 자극을 얻는 만큼 다른 쪽은 견고함과 안정성을 얻는다. 상보성의 법칙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오해하지 않는 한, 어느 쪽도 다른 쪽을 해쳐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각자에게 삶의 사명이 있으며, 한쪽은 다른 쪽의 필요를 채울 수 있다.
활동 사인들이 어느 한쪽에게 불관용과 지나친 조급함을 만들면 원하는 효과를 이룰 수 없다. 고정 사인들이 지나친 고집과 냉담한 거리감을 만들거나, 변통 사인들이 지나치게 신경질적이고 반항적이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각자는 주고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그러면 상호 이익이 보장된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실제 적용을 위한 모든 목적에서는 천왕성을 고정 집단의 우두머리 또는 주인으로, 수성을 변통의 주인으로, 화성을 활동의 주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일 뿐 특별한 개별적 의미에서는 아니다.
어느 집단이 행성의 다수를 포함한다고 보아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우면, 태양 또는 달을 포함한 집단에 우선권을 주고, 어센던트에 **‘결정표’**를 주라.
예를 들어 때로는 아홉 행성이 활동에 셋, 고정에 셋, 변통에 셋씩 사인들에 고르게 분포하여 성질들이 균형을 이룬다. 이것은 균형 잡힌 기질이라고 알려진 것을 준다. 세 성질을 쓰는 법을 아는 진보한 영혼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매우 좋지만 다른 때에는 진보에 매우 불리하다. 균형은 때로 관성, 곧 저울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일 힘이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인쇄 175쪽 · PDF 203면]
진보한 영혼에게는 모든 성질의 재조정을 뜻하며, 그리하여 본성의 모든 면이 조화롭게 섞이는 것을 뜻할 것이다.
매우 젊거나 미발달한 자아에게는 정체를 나타낼 것이다. 진보를 위해 그 균형에 작용하고 그것을 흔들려면 매우 특별한 환경이 필요하다. 진보한 자아에게는 기질들의 균형을 뜻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삶이 너무 고르고 진보가 없거나, 오히려 진보가 극히 느리고 삶이 매우 밋밋할 것이다. 한 성질이 다른 성질보다 넘치는 것은 언제나 사건 많은 생애를 나타낸다. 비스마르크 공의 경우 기질의 균형은 적절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대부분의 경우처럼 상승 사인이 ‘결정표’를 가졌으며, 그에게 고정 성질을 향한 경향을 주었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84 · 용어] 이 장의 Active·Fixed·Harmonious temperament를 ‘활동·고정·조화 기질’로 옮겼다. p.173–174의 Vital·Mental·motive temperament는 몸통·머리·신경계와 팔다리에 연결하여 별도로 부르는 유형명이며, 위의 세 이름을 다른 체계의 현대 진단명으로 통합하지 않는다. 원문은 변통의 지적 친화력과 말미의 활동-정신 기질 대응을 동시에 제시하므로, 한쪽에 맞추어 다른 쪽을 고치지 않았다.
[35-N085 · 점성술] p.174–175의 ‘결정표’는 단순 행성 개수의 동률을 처리할 때 태양·달의 포함을 먼저 살피고 어센던트를 최종 판단에 쓰라는 지시이다.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숫자 가중치나 별도의 오브는 제시되지 않는다. 3+3+3=9의 균형도 무조건 우월하다고 하지 않으며, 진보·정체·느린 발전이라는 조건별 차이를 유지했다. ‘어느 한 성질의 우세’와 ‘강한 인격성’도 동일한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제XVIII장 트리플리시티의 종합
원전 인쇄 176–188쪽 · PDF 204–216면. PDF 217면의 사례부 구분 표제도 말미에 별도로 옮겼다.
[인쇄 176쪽 · PDF 204면]
쿼드러플리시티, 곧 흔히 ‘성질’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기질을 종합하고 출생천궁도의 판단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면, 성질과 결합된 트리플리시티는 출생천궁도 전체를 총괄하기 위한 종합 방법을 제공한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출생천궁도는 일곱 가지 서로 다른 음 또는 색의 표현이다. 이 일곱은 거듭 세분되고 다시 나뉘어, 마침내 그 음과 색은 소리와 색채의 수많은 음조와 색조가 어우러진 것이 된다. 마흔아홉 개의 명료한 음과 색을 만들어 내는 첫 번째 세분에서 성질과 트리플리시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이미 설명했듯이 세 쿼드러플리시티는 자아가 입고 있는 물질의 에너지들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기질과, 당사자가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최초 또는 일차적인 한계를 나타낸다. 활동·고정·변통이다. 그것들은 모두 합하여 운동의 세 양태인 병진·회전·진동을 나타낸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영속하고 불멸하는 삼각형, 곧 자아의 세 변이다.
네 트리플리시티는 ‘하위 사자조’라고 불린 것을 이루며, 은유적으로 말하면 언제나 삼각형의 ‘성질들’ 밑바탕에 있다. 트리플리시티들은 그 자체로 완전한 삼각형이지만, 성질들처럼 분해되거나 분리되는 일은 결코 없다.
불·물·흙·공기 트리플리시티는 그 자체 안에서는 언제나 조화롭다. 그러나 불과 물, 또는 불과 흙처럼 성격이 다른 트리플리시티와 대립할 때에는 조화롭지 않다. 물은 불을 끄고 흙은 불을 덮어 꺼뜨린다. 트리플리시티는 그 안에 있는 행성의 우세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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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쿼드러플리시티와 어우러지면 각 출생천궁도의 최종 종합을 이룬다. 그러나 그것들을 섞기 전에 그 본성과 경향을 알아야 한다.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흙 사인이 육체를, 물 사인이 아스트랄체 곧 감정의 몸을, 불 사인이 정신체 곧 정신과 지성의 몸을 나타낸다. 공기 사인은 순수 이성의 몸, 곧 인간 본성의 더 높고 가장 정제된 부분을 나타낸다.
불 트리플리시티
불 트리플리시티는 분리성의 상징이다. 공기는 모든 실질과 뒤섞이고 그 안으로 스며든다. 불은 태우고 분해하여 더 미세한 입자들이 빠져나와 공기와 섞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불은 분리하는 자이고 공기는 통합하는 자이다. 공기 트리플리시티는 고등 정신을, 불 트리플리시티는 하위 정신을 상징한다.
네 가지 공기가 있다. 쌍둥이자리와 천칭자리의 ‘공기’를 물병자리에 고정시킨 뒤, 공기 트리플리시티의 총합이 넷째를 이룬다. 마찬가지로 네 가지 불이 있다. 양자리와 사수자리의 불이 사자자리에 고정되고, 전체가 아그니 신이 주재하는 신적 불꽃으로 변성된다.
물리계에서 불은 가장 높은 원소이다. 빛·열·생명·죽음으로 드러난다. 불은 모든 것 둘레에 있는 자력이다. 주위의 모든 것을 흡수하며, 각 행성 광선의 색들이 끊임없이 번쩍이는 미묘한 오라를 자신에게서 투사한다. 가장 큰 에너지와 가장 큰 활동은 불 사인들 안에 숨겨져 있다. 양자리에는 유연하고 간헐적으로 분출하는 불의 에너지가 있다. 불꽃은 적고 연기는 더 많지만, 증발시키는 열은 많다. 사자자리에는 집중된 태양의 불이 있다. 심장에서 꾸준히 타며, 느리지만 확실한 연소로 정화한다. 사수자리에는 끊임없는 작용과 반작용 속에서 터져 나오고 되돌아오는 번쩍이는 불꽃과 간헐적인 열이 있다. 이 전체가 무지의 찌꺼기를 태우는 지식의 불로 변성된다.
따라서 불 트리플리시티는 다른 트리플리시티에 불을 붙이는 횃불 또는 불꽃이다. 불 자체는 더럽혀지거나 불순해질 수 없다. 자아의 꾸준한 불꽃은 영원히 타오르며, 완전함 또는 최고의 의식에 이를 때까지 자신에게 연결된 각 인격성에 생애마다 불을 밝힌다.
흙 트리플리시티
흙 트리플리시티는 인간의 조밀한 몸의 상징이다. 다른 계들의 응결물·배설물·잔여물을 나타낸다. 행위, 에너지 보존, 집중된 힘의 계이다. 흙과 물이 합쳐져 ‘진흙’을 만든다. 육체적 측면과 아스트랄 측면은 나란히 놓여 어느 정도 서로 짜여 있다. 황소자리와 전갈자리는 대응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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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자리와 물고기자리, 염소자리와 게자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두 계에서 서로 반대되는 극이며, 상보적인 것들이자 서로의 이중체들이다.
염소자리–게자리는 세포 생명, 처녀자리–물고기자리는 분자들, 황소자리–전갈자리는 원자들이다.
황소자리는 소리, 곧 육체적인 발성의 사인이다. 욕망은 양성 사인 양자리에 있고, 표현은 음성 사인 황소자리에 있으며, 소리의 죽음은 전갈자리에 있다. 황소자리와 전갈자리라는 두 극은 동시에 작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결함은 공기 사인 쌍둥이자리를 통해 드러나는 참된 바크(Vach), 곧 말의 힘을 낳는다. 각 사인은 서로 불가분하게 얽혀 있다. 그러나 흙 사인들은 불과 공기의 현현한 생명, 그리고 반작용을 통해 물 트리플리시티의 현현한 생명을 드러낸다. 따라서 황소자리는 말의 사인이며, 그 가장 높은 표현은 노래 또는 만트람의 올바른 발음이다.
처녀자리는 물리계에서 감각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해석하는 힘의 사인이다. 인간의 몸에서 태양신경총을 다스린다. 이것은 아스트랄의 인상을 받아들이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며, 그 인상들은 자아의 발달에 따라 참되게 또는 그릇되게 해석된다. 따라서 처녀자리는 심령적 기억의 사인이다. 물리적 실현을 위한 위대한 심령 사인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들의 힘을 질병·현상적 마법·노동·봉사로 해석하며, 진정으로 제6하우스의 영향을 갖는다. 처녀자리는 교감신경계의 뿌리이며 모든 심령 현상이 거기에서 생긴다. 이것이 신비로운 처녀의 사인이다.
염소자리는 육체적 표현 전체의 사인이다. 몸의 모든 세포가 함께 움직이며 바뀌고 교환되고, 완전하게 순환하여 낡고 소모된 세포를 새것으로 바꾸는 완성된 인간이다. 하늘의 인간인 물병자리가 올 수 있도록 완성된 성전을 세운다. 이 사인의 태양은 장수와 충분히 무르익은 노년의 전망을 준다. 화성은 염소자리에서 익절테이션을 얻으며, 그 내적 의미는 행위의 능숙함이다. 달은 염소자리에서 ‘디트리먼트’에 있으며, 이는 제한된 행위를 나타낸다.
공기 트리플리시티
공기 트리플리시티는 통일성의 상징이다. 통합하는 삼자조이며, 이 삼자일체가 유리한 성질과 함께 일치하여 작용하면 참된 조화가 그 결과이다. 그러나 행성들이 잘 분포되지 않고 모두 공기 사인들 가운데 하나에 놓이면, 정체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바라는 태도, 그리고 맞서 싸워 극복해야 할 것에 굴복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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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행성이 공기 사인들 가운데 하나에 있던 어느 여성의 세련되고 평화롭고 평온한 행동을 여러 해 동안 놀라워했다. 그녀와 함께 살던 친구에게 그녀가 얼마나 진보해 보이는지를 말하고 나서야, 더 이상 놀랄 필요가 없는 이유를 알았다. ‘그렇지요. 하지만 너무나 게으르고, 평생 친구들에게 기대어 살아왔어요!’라는 대답이었다.
공기 사인들은 각각 통일성을 향한다. 이중 사인인 쌍둥이자리, 곧 ‘쌍둥이’조차 그러하다. 그것은 관계의 평등, 이웃을 배려함, 차이들의 조화를 가르친다. 천칭자리에서는 결혼·동업·민중 전체를 통해, 물병자리에서는 동등한 사람들 사이의 우정을 통해 통일성을 찾는다.
공기 트리플리시티 아래 있는 가장 무관심한 사람들조차 서로 어울리며 사회적 정신을 표현한다. 그 안에서는 감정과 정신의 자유가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그 교류가 공기처럼 자유롭고 더 조밀한 조건들에 방해받지 않을 때에만 진정으로 행복하다.
이 트리플리시티에는 다른 트리플리시티들의 더 거친 상태와 영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모든 트리플리시티에 스며들어 각각에서 본질을 추출한다. 이런 점에서 고등 정신, 곧 붓디계와 연결된다. 언제나 통일성을 향하지만, 자기보다 낮은 것에 결코 묶이지 않는다. 이 트리플리시티에서 익절테이션을 얻는 행성은 분리하는 자인 토성 하나뿐이다. 토성의 더 거친 입자들은 공기 속에 용해되어, 개체성의 더 정묘한 경험들이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게 한다. 공기 트리플리시티는 그 세계의 물리적인 대표이다.
각 공기 사인에는 분명히 이중적인 상징이 있다. 쌍둥이자리 — 쌍둥이; 천칭자리 — 저울 또는 균형; 물병자리 — 물과 인간, 또는 두 뱀(♒).
쌍둥이자리에서는 실재와 비실재, 고등 정신과 하위 정신이 쌍둥이 영혼이다. 겉보기에는 둘이지만 하나이며, 지식의 성전에 들어서는 기둥들 또는 현관으로 상징된다.
천칭자리에서는 균형 잡힌 지성, 공평한 정신의 소유자, 지각과 성찰, 객관과 주관이 참된 동반 관계로 결합한다. 인격적인 것과 개체적인 것, 인간과 신의 신적 결혼이다.
물병자리에서는 인간이 물을 나르는 자로 완성되어, 천칭자리에서의 토성의 익절테이션을 거쳐 천왕성적 상태, 곧 직관적 정신인 마나스로 나아간다. 붓디와 하나가 되기 위한 나선의 상승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그 가장 높은 상징에서는 말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보편적 형제애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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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상적인 사인들로 이루어진 공기 트리플리시티가 있다. 각 사인은 자신의 데칸들 안에 트리플리시티 전체를 포함하며, 그리하여 각각 영속적·활동적·조화적이라는 세 성질, 곧 세 구나와 연결된다.
물 트리플리시티
물 트리플리시티는 심령적 인간의 상징이다. 유동적이고 영속하지 않으며 변화무쌍한 삼자조이다. 그 안에서는 감각·감정·정서가 바다의 파도처럼 언제나 오고 간다. 그것은 낮고 죽음을 면할 수 없으며 소멸하는 인간을 나타낸다. 그러한 것으로서 그 중심은 고정-물 사인인 전갈자리이다.
게자리에서는 본능이 강하며, 감각들이 붙들리고 길러져 변화무쌍하고 흔들리는 감정으로 된다. 기분의 반복을 어느 정도 끈질기게 되풀이하다가 마침내 인격적 감정들에 고정된다. 모든 것은 이 감정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그리하여 인격성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전갈자리에서는 정욕과 감정이 좋게든 나쁘게든 고정된다. 인격적 기분들은 악덕으로 굳어져 해소하기 어려운 비극과 증오를 낳고, 흔히 죽음 또는 인격성이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찌꺼기가 더 정묘한 정서들에서 분리되는 연옥의 계이며, 정묘한 정서들은 불 트리플리시티로 올라간다. 열병에 걸린 사람들은 ‘나는 지옥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한다. 질투의 증오가 거세게 타오르는 사람들은 ‘나는 괴로운 열병 속에 있다’고 외친다. 육욕에 사로잡힌 정욕의 노예는 하나의 악덕에 쫓기며, 그것에 먹혀 말 그대로 파괴된다.
이 모든 것은 감각과 감정을 인격성 안에 고정시킨 결과이다. 그것은 불 트리플리시티의 작용에 의해서만 용해될 수 있다. 그 불은 전갈의 강력한 ‘독침’에 집중된, 얼어붙어 정체한 정서들을 녹인다. 이 사인에서 전설의 불사조는 죽은 자기 자신의 재 속에서 더 높은 세계로 솟아오른다.
물고기자리에서는 정서들이 깊은 공감 속에서 활동한다. 이 사인의 가장 높은 측면은 ‘보편적 용매’로 상징된다. 연민과 참된 환대의 사인이다. 또는 정서의 더 높은 측면을 표현하지 않을 때에는 이주 윤회 또는 지체의 사인이며, ‘유령’·‘원소령’·‘문턱에 머무는 자들’·‘길 잃은 영혼들’의 사인이다.
물 트리플리시티는 전체로서 감정의 계를 상징한다. 그곳에서 가장 순수한 정서들이 보존되고, 재화신하는 자아와 관련하여 지식과 경험의 불을 통과한 뒤, 사랑과 지혜의 영속적인 정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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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과 트리플리시티의 결합¹
활동-불
이 결합은 많은 에너지, 매우 기운찬 본성, 빠른 지각, 사유와 행위에서의 큰 독립성, 열렬하지만 변하는 감정, 정욕적 충동, 열의, 객관적 유형의 좋은 정신 능력, 예리한 이해, 풍부한 기지, 높은 이상 또는 열망을 준다. 관찰력이 좋고 통찰력이 있으며 흔히 재능이 있지만 실무 능력은 부족하다. 이 결합은 천재성의 섬광을 주지만, 자기중심적 경향이 그것이 영속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막는다. 정신의 폭은 흔히 매우 넓다. 그러나 유리한 천궁도가 평균 이상의 도덕적 성장을 나타내지 않는 한, 충동과 강한 분리적 본성은 이기심과 물질적 명성 및 인정을 지나치게 바라는 야망으로 기운다.
위험을 감수하고 큰 ‘기회’가 걸린, 투기적이고 불확실한 성격의 전문적 활동에 유리하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유리하다. 여성의 본성을 굳게 하여 지나치게 양성적이고 자기주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밀고 나아가는 힘’과 모든 두드러지는 자리에 유리하다. 군인·외과의사·치과의사와, 움직임이 빠르고 숙련된 모든 이에게 좋다. 언제나 인정을 가져오며, 당사자를 삶에서 좋은 지위, 흔히 높은 지위로 끌어올리는 결합이다. 큰 가능성을 지닌 결합이다.
활동-흙
이 결합은 육체적 또는 물질적 발전을 향한 큰 욕망과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야망을 준다. 이 영향 아래 있는 사람들은 눈치 있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신중하며 체계적이고 분별 있게 조심한다. 조직력이 필요한 사업 활동이나 외교적인 방법에 유리하다. 과학자·화학자·농업인·원예가에게 좋으며, 통찰력과 안정성을 결합하고, 활동적이고 기민하면서도 동시에 끈기 있게 나아가며 진보적 정신을 내성과 견고함에 결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좋다.
¹ 이 해석들은 사인들에 있는 행성의 다수를 위해 마련한 것이지만, 태양과 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 경우 먼저 언급한 것이 태양에 적용된다. 따라서 ‘활동-공기’는 **태양이 양자리(☉♈), 달이 쌍둥이자리(☽♊)**인 천궁도에 적합하다. 그러나 **태양이 쌍둥이자리(☉♊), 달이 양자리(☽♈)**인 천궁도에서는 ‘변통-불’로 읽어야 한다. 물론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식으로 결합들을 사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느린 행성들이 모두 한두 사인에 있지만 태양·달·수성이 전혀 다른 경향의 다른 세 사인에 있는 경우 유용하다. [35-N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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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합 아래 있는 당사자들은 자기 이익을 충분히 의식하고, 재정적 능력이 좋으며, 물질계의 참된 가치를 평가할 줄 안다. 보통 독립적인 본성을 낳는다. 흔히 자기중심적이지만, 당사자는 받는 것뿐 아니라 주는 것도 할 수 있다. 때로는 개척적이고 활동적인 본성을 만들어, 진보적 정신이 앞에 나오면서 실용적인 상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충분히 의식한다. 그러므로 육체적 가능성에 대한 높은 이상을 주고, 어느 정도 공동체적인 성격의 참으로 사회주의적인 정신으로 이끈다. 그 안에서는 완전함의 이상이 모든 물질적 행위에 색채를 입힌다. 이 결합 아래에서는 자기보호와 자기보존의 본능들이 충분히 발달하고 잘 드러난다.
활동-공기
이 결합은 많은 세련됨, 정직하고 명예로운 의도, 고귀한 목표를 준다. 모든 활동을 다듬으며, 당사자가 말에서는 공손하고 행위에서는 예의 바르며 아름다움과 완전함을 사랑하게 한다. 직관이 좋고 정신이 수양되어 있으며, 권한을 맡을 수 있고 직관을 확실하고 명료하게 규정할 수 있다. 당사자는 부지런하고 유리한 소양을 갖추며, 열망·정신적 야심·순수한 취향이 충만하다. 모호하거나 막연한 경우는 드물고, 대체로 빠르게 요점에 이른다. 성실하고 유능하며 보통 능력이 좋다.
정신이 명료하고 대체로 격정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이 결합은 흔히 ‘행위의 능숙함’을 낳으며 전문직 경력에 유리하다. 법률가·건축가·설계자·중재자에게 좋다. 좋은 웅변가도 만들며, 정치가 또는 회사·협회·단체·클럽·공공 조직과 관계된 사람에게도 좋은 결합일 것이다. 이 결합 아래 있는 여성들은 사교계에서 성공하며, 솜씨와 분별을 요구하는 섬세하고 세련된 직업에 잘 맞을 것이다. 도덕적으로 좋은 천궁도 아래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결합이다.
활동-물
이 결합은 좋은 사회적 능력과, 다소 낭만적이거나 민감한 정신 상태를 지닌 강한 인격성을 준다. 많은 감정과 공감을 나타내지만, 그 성격은 영속하지 않거나 변화무쌍하다. 타인의 관심을 흡수하고 독점하는 능력을 준다. 이 결합 아래 있는 사람들은 보통 표현이 매우 풍부하고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애정이 있으면 흔히 감상적·변덕스러운·짜증스러운·불안한 성향을 보인다. 심령적이거나 쉽게 인상을 받는 경향을 나타낸다. 본성의 감정적 또는 감각적 측면이 매우 쉽게 영향받으며, 감정이 관계되는 곳에서는 좋든 나쁘든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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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합은 대리인·중개인·상업 여행원·탐정·검사원·철도 종사자·관리인·수행원 등과 같은 준전문적인 성격의 직업에 유리하다. 이 결합 아래 있는 여성은 자신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특히 세탁업, 망토·여성복 제작, 모자 제작 등에서 그러하다. 또는 병원 수간호사·가사 관리인·여성 승무원 등의 일에 유리하다. 변화와 이동이 동시에 결합되지 않는 한, 삶에서 고정된 일이나 영구적인 지위에는 유리하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 두드러지는 자리가 눈에 띄지 않는 자리보다 낫고, 뒤에 머무르기보다 앞에 나옴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는다. 흔히 매우 두드러진 경험들을 낳는다.
고정-불
이 결합은 감정과 결단력이 결합되는 실용적인 목적에 좋다. 강한 의지와 큰일을 성취할 지식을 얻을 가능성을 준다. 당사자가 스스로 활력을 얻으면서 그 자력을 높인다. 이 결합은 잠재된 열이 많음을 나타내며, 그 열이 자기적 끌림을 만들어 삶의 성공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철학적인 정신 태도, 내성, 말없는 야망에 유리하다. 당사자는 외부보다 내부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으며, 많은 정욕과 지속적인 에너지를 드러낼 수 있다. 큰 긍지·양심성·성실함, 그리고 소수의 사람 또는 이상에 대한 충성을 나타낸다. 공직이나 과학적 활동에 유리하다. 지속적인 노력과 말없는 의지력으로 삶에서 성공할 것을 약속한다.
고정-흙
이 결합은 출생천궁도의 행성 위치에 크게 좌우된다. 보통 매우 물질주의적인 정신, 상당한 내성, 흔히 매우 고집스럽고 끈질긴 경향을 나타낸다. 본성은 대체로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고 타협하지 않으며, 자존감이 크고 엄격하며 유연하지 않다. 또는 이 결합을 가장 잘 활용하기에는 너무 제한되고 한정되어 있다. 도덕적으로 발달한 사람들은 긍지가 크고 매우 체계적이며 덜 제한되지만, 느리고 흔히 지나치게 조심스럽다. 농부·지주·광부·노동자 등에게 유리하다. 본성에 보통 이상의 인내를 준다. 다른 결합들보다 운명의 제약이 더 뚜렷한, 중대한 고비의 결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고정-공기
이 결합은 세련된 신뢰감, 확고한 의지, 고귀하고 위엄 있는 태도를 준다. 경직된 귀족적 종류의 우아함, 절제된 처신, 안정성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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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관직과, 조형·조각·유화처럼 영속적인 성격을 지닌 모든 종류의 예술 작업에서 성공할 것을 약속한다. 정통적인 방법으로 기울고, 오래된 관습을 존중하며, 유용성의 영역을 실제 필요에 한정한다. 또한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어느 정도 경직되고 상투화되기 쉬운 양식을 준다. 이 결합은 모든 보수적인 방법, 오래된 관습, 상류층의 사교, 신분을 중시하며 한정된 범위에 속한 사람들을 돕는다.
고정-물
이 결합은 강하며 흔히 말없이 또는 표현되지 않는 정서를 준다. 언제나 사랑이나 증오의 어느 쪽으로 기우는 감정의 극단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수용적이거나 심령적인 본성을 나타내며, 보통 쉽게 인상을 받는 성향을 준다. 욕망은 예리하지만 흔히 신비로운 성격이며, 불신이나 의심이 크게 섞여 있다. 이 결합에서는 감정에 관한 많은 것이 잠재해 있는 경우가 흔하며, 감정은 늦게 일어난다. 미발달자에게는 질투·감상성 또는 감각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이처럼 운명적인 결합이 뒤따르게 하는 수많은 유혹과 싸우려면 흔히 큰 도덕적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게으름이나 느슨함을 일으켜 삶에서 많은 슬픔을 낳는다. 상업적 활동, 하위직의 공무원 등에게 유리하다.
변통-불
이 결합에서는 애정을 많이 드러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는 어떤 천재성이나 매우 재능 있는 정신일 수 있다. 열렬한 감정, 어느 정도 정욕적인 표현, 때로는 매우 독립적이고 예리한 기질을 준다. 감정이 아니라 정신에 관한 한, 거의 무관심에 이를 정도이다. 종교적 직업·제조업·중개인·어음 할인업자·금융 대리인에게 유리하다. 스포츠 관련 사업과 모험으로 기울기 때문에 남성만큼 여성에게 유리하지는 않다. 불리한 출생천궁도에서는 짜증스러움과 어느 정도 기이한 행동으로 기우는 경향을 준다. 명성이나 세상에서 두드러질 많은 기회를 약속하지는 않지만, 흔히 많은 기묘한 경험이 빽빽이 들어찰 수 있는 사건 많은 경력을 나타낸다.
변통-흙
이 결합은 신경이 예민한 기질과, 체계적이고 느리며 내성적인 표현 방식을 준다. 당사자의 삶은 보통 지나치게 형식적이거나 단조롭다. 가게 운영·제본·실내 장식업 등 다소 평범한 사업 방식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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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관심 또는 충분히 표현할 힘의 부족을 나타내므로 행운의 결합은 아니다. 그러나 정신의 비판적·분석적 태도는 흔히 당사자를 자극하여 몸의 경직되고 내성적인 경향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결합 아래 태어난 영리한 사람들은 흔히 기회가 부족하거나, 기회가 와도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소심하고 두려워하는 본성이 결과를 겁내고 위험을 감수하기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변통-공기
이 결합은 예리한 지적 능력, 매우 세련되고 남을 기꺼이 맞추어 주는 본성, 그리고 과학적 또는 문학적 활동에서 크게 발달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려움·무관심·더 막연한 경향들과 싸워야 한다. 다만 유리한 환경에 태어나면 당사자는 대체로 큰 통찰력을 보이며, 다듬어진 본성이 펼쳐질 수 있다. 이 결합은 세련된 전문직에 유리하며, 능숙한 회계사·비서·출납원·교사·소설가를 만든다. 공손하고 예의 바른 행동이 필수적인 세련된 범위 안에서가 아니라면, 두드러짐이나 대중의 인정에는 좋지 않다. 그런 범위 안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않으면서도 명예로운 직책을 맡을 수 있다. 이 결합의 가장 좋은 표현은 다른 어떤 결합보다 환경에 더 많이 달려 있다.
변통-물
이 결합은 민감하게 영향받으며 세세한 격식을 따지는 본성을 준다. 많은 형식성, 변덕스럽고 공상적인 성향으로 기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유리하며, 남성에게는 흔히 재앙적이다. 술집의 여성 종업원·병약자 간병인·여성 판매원·간호사 등에게 유리하다. 이 결합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며, 행성 위치가 매우 유리하지 않은 한 성격을 약하게 하고 도덕적 일탈을 일으키거나 삶을 매우 역설적이거나 모순되게 만든다. 경력을 불운하고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큰 염려와 흔히 우울한 경향을 준다. [35-N087]
종합이라는 예술
천궁도의 최종 판단에 관해서라면 ‘엘리야의 겉옷’은 아무에게나 맡겨지지 않으며, 점성술의 학습자들에게 마구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가능한 방법으로든 그 겉옷을 이 책의 모든 독자에게 넘겨줄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출판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이상한 말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그 뒤에 있는 생각을 조금 전달하기 위해 잠깐 곁길로 새는 것을 허락받아야겠다. 누가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때 형태와 색의 모든 세부를 살피는 것보다, 전체를 한 그림으로서 명료하게 종합하여 바라봄으로써 즐겨 보지 않았겠는가?
[인쇄 186쪽 · PDF 214면]
누가 관현악의 풍부하게 밀려오는 소리를 듣고, 여러 다른 악기가 한 교향곡에서 함께 울려 이루는 조화를 즐겨 보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이런 결과를 이루기 위해 화가와 음악가는 먼저 세부를 익히는 데, 그다음에는 세부를 전체 효과에 종속시키는 데 여러 해의 힘겨운 공부를 바쳤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체를 전체로서 구상하는 힘은 처음부터 그 안에 잠재해 있어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술가도 작곡가도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술가·시인·음악가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다고 말한다. 천재에게조차 훈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술을 감상하는 사람, 곧 참된 비평가에게도 어느 정도 같은 말이 적용된다. 그림의 감식가는 처음에는 세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마침내 많은 부분의 결과로서 전체를 한 번에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 더 정확히는 많은 부분의 배열과 묶음을 통해 표현된 하나의 생각으로서 판단한다. 분별 있는 청자는 개별 음을 관찰하려고 듣지 않는다. 그 귀는 서로 다른 음역과 음색의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음조의 섞임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어지는 화음의 변화들을 연속된 소리로 묘사되는 하나의 생각의 표현으로 듣는다.
참된 화가, 창조적 예술가는 자연의 그림 전체를 붙잡고 그것을 재현하는 힘을 지닌다. 여러 부분을 따로 기록하기보다 광경을 전체로 파악하는 능력에 의해서이며, 그 뒤에는 뜻대로 그것을 분석할 수 있다. 이것이 모든 참된 예술의 비밀이다. 시인의 운은 단어를 애써 짜 맞추어 시구를 만드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언어가 노래로 흘러나오는 데서 온다. 그것은 인격적 정신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 영혼의 성질이며, 여러 생애의 지각과 실천이 어느 한 생애에서 천재로 꽃핀 결과이다.
이러한 고찰은 앞 페이지 문단의 이상한 진술에 빛을 던져 줄 것이다. 시인·음악가·예술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참된 예언의 재능을 축복받은 점성가들은 이 힘을 안에 잠재한 채 태어난다. 수양은 그것을 길러 줄 수 있을 뿐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출생천궁도를 종합하는 예술은, 여러 행성 위치와 애스펙트가 보여 주는 조화롭거나 불협화하거나 상보적인 영향들을 함께 모아 유기적인 전체를 만드는 데 있다. 그리하여 최종적인 종합 해석을 제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쇄 187쪽 · PDF 215면]
대부분의 천궁도 해석은 순전히 분석적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진화 단계에서는 이것이 첫눈에 보이는 만큼 유감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그림·교향곡·시와 같은 참된 종합의 결과를 낳을 만큼 완벽하게 조화로운 것은 아데프트·대사·세계의 구원자들의 생애뿐이다. 그러한 완전한 표현에 도달한 이들 안에는 평범한 인간의 화신에 대응하는 수천 번의 화신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인류 일반의 경우 어느 하나의 천궁도도 결코 완전히 종합될 수 없다. 이미 말한 이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완전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천궁도를 상당히 정확하게 종합하는 일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대체로 그 둘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천궁도에 있는 공동 표현의 종합을 대략 나타낼 것이다.
앞 페이지들에서는 여러 영향을 함께 모으는 일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기록된 내용을 통해 그렇게 할 만한 충분한 선천적 점성술 지식을 가진 모든 사람은 종합의 기술을 얻을 수 있으며, 더 정확히는 그것을 기르는 시도를 할 수 있다.
화실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천궁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습작’이고 하나의 ‘구성’이다. 그 복합적인 전체에서 나올 결과를 향한 종합적 어우러짐은, 그 특정한 구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자아가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위계에 속한 하나의 광선에 대응하는 완전한 전체를 이루려면, 그러한 복합적인 천궁도들의 완전한 연속이 필요하다. 화가가 마음의 눈에 품고 있는 큰 그림에 넣기 위해 여러 스케치를 준비하고, 그 모두를 완성하여 큰 그림에 통합하는 것과 같다. 궁정인·공주·수행원·평민 모두가 필요하며, 똑같이 연구해야 한다.
개별 천궁도에 관한 한, 어떤 종합도 이 책에서 시도한 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없다. 어느 학습자가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 ‘달을 자기 발아래 두고’ 모든 원소를 태양의 원초적인 통일성으로 되돌릴 만큼 ‘자기를 지우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복합물인 것은 하나의 통일성이 될 수 없다.
‘제자는 자신이 잃어버린 어린아이의 상태를 되찾아야 한다.’
출생천궁도를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은 다음 사실을 정신에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
[인쇄 188쪽 · PDF 216면]
인간의 모나드는 모든 천궁도 뒤에 있다. 그것은 드러나지 않은 것이므로, 자아가 복합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각 천궁도의 자아가 자신을 부분들과 동일시하며, 그 동일시 동안에는 태양·달 또는 어떤 행성으로 나타난다. 모나드, 곧 참된 자아는 의식이 아니다. 그러나 에고(Ego)는 그 모나드의 드러난 부분이며, 자신을 ‘나는 나다’라고 안다. 그러므로 모든 천궁도에는 인격적 자아와 개체적 자아라는 두 자아가 나타날 수 있다. 앞의 것은 달과 토성 사이, 곧 유연함에서 경직됨 사이에 걸쳐 있으며, 뒤의 것은 태양에서 토성까지에 걸쳐 있다. 토성에게 오랜 세월 붙잡혀 있거나, 마침내 태양을 통해 지혜로 해방될 것이다.
자신의 모든 생명을 한 천궁도에 쏟아부어 그것을 충분히 또는 완전하게 표현한 뒤 의지대로 물러날 수 있는 것, 그것이 모든 참된 점성가가 얻으려 하는 행위의 요가이다.
이것이 환상의 비밀이며, 참된 묵티(Mukti)이다.
[사례부 구분 표제 · PDF 217면]
천궁도 사례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86 · 점성술] p.181의 원주는 ‘다수 행성의 성질+원소’라는 조합을 태양·달에 보조적으로 적용할 때, 먼저 오는 성질은 태양에서 취한다고 설명한다. 예시는 태양 양자리/달 쌍둥이자리→활동-공기, 태양 쌍둥이자리/달 양자리→변통-불이다. 사인 기호는 이미지에서 확인했다. 느린 행성들이 한두 사인에 몰리고 태양·달·수성이 다른 경향의 사인들에 있는 경우가 적용 예외의 문맥이다. 이를 모든 천궁도의 필수 단일 공식으로 바꾸지 않는다.
[35-N087 · 역주] 원문의 성별·직업·도덕 평가와 원소·신체·의료적 연결은 저자의 역사적 판단으로 옮겼다. 현대 사람의 성별이나 도덕성·질병을 이 열두 조합으로 확정하는 안내가 아니다. 불-하위 정신/공기-고등 정신이라는 대응, 공기 집단의 정체 위험, 고정-흙 및 변통-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임의로 온화하게 바꾸거나 다른 장과 조화시키지 않았다.
[35-N088 · 용어] p.187–188은 ‘모나드/참된 자아’와 그것의 드러난 부분인 Ego를 구별한다. 기존 번역어 ‘자아’가 겹치는 곳에서는 Ego를 한 번 병기해 논리적 구분을 보존했다. ‘모나드는 의식이 아니다’라는 부정문은 이미지로 확인했다. 장의 마지막은 ‘This is the secret of illusion, and the true Mukti.’이며, 뒤의 PDF217은 누락 본문이 아니라 ‘EXAMPLES OF HOROSCOPES’라는 구분 표제이다.
천궁도 사례 1 — 존 러스킨
원전 인쇄 190–197쪽 · PDF 218–225면. PDF 226면의 차트는 사례 2 바가반 다스의 것이므로 이 단위에 포함하지 않는다.
[차트 · 인쇄 190쪽 · PDF 218면]
천궁도 사례 제1호 — 존 러스킨. 1819년 2월 8일 오전 7시 30분, 런던 출생.
원도식의 제목은 ‘하늘의 지도’이다. 위쪽은 ‘천정 또는 남점’, 아래쪽은 ‘천저 또는 북점’, 왼쪽은 ‘어센던트 또는 동점’, 오른쪽은 ‘디센던트 또는 서점’으로 표시한다. 원도식 식별자: leo1912-case01-figure-p190, 기준 원본 PDF 218면.
하우스 커스프 — 원도식 전사
| 하우스 | 사인·도수 | 하우스 | 사인·도수 |
|---|---|---|---|
| I | 물병자리 16°27′ | VII | 사자자리 16°27′ |
| II | 양자리 18° | VIII | 천칭자리 18° |
| III | 황소자리 21° | IX | 전갈자리 21° |
| IV | 쌍둥이자리 11°32′ | X | 사수자리 11°32′ |
| V | 게자리 0° | XI | 염소자리 0° |
| VI | 게자리 19° | XII | 염소자리 19° |
원도식의 천체·계산점
| 요소 | 사인·도수 |
|---|---|
| 태양 ☉ | 물병자리 18°41′ |
| 달 ☽ | 게자리 27°15′ |
| 수성 ☿ | 염소자리 24°47′ |
| 금성 ♀ | 염소자리 5°49′ |
| 화성 ♂ | 염소자리 26°38′ |
| 목성 ♃ | 물병자리 0°21′ |
| 토성 ♄ | 물고기자리 17°5′ |
| 천왕성 ♅ | 사수자리 23°25′ |
| 해왕성 ♆ | 사수자리 27°57′ |
| 북노드 ☊ | 양자리 23°45′ |
| 남노드 ☋ | 천칭자리 23°45′ |
| 포르투나 ⊗ | 게자리 25°1′ |
원표: 황위·적위·적경·자오선 거리·반호
원표의 모든 값은 도·분이다. N은 북, S는 남이다. 태양의 황위는 원표에서 생략 기호로 표시되며, 해왕성의 행은 이 좌표표에 없다.
| 행성 | 황위 | 적위 | 적경 | 자오선 거리 | 반호 |
|---|---|---|---|---|---|
| 태양 | … | 남 15°13′ | 321°12′ | 108°44′ | 110°1′ |
| 달 | 북 5°1′ | 북 25°39′ | 120°17′ | 50°21′ | 52°51′ |
| 수성 | 남 0°23′ | 남 21°34′ | 296°47′ | 46°51′ | 60°11′ |
| 금성 | 북 5°10′ | 남 18°10′ | 276°6′ | 26°10′ | 65°37′ |
| 화성 | 남 0°55′ | 남 21°45′ | 299°6′ | 49°10′ | 59°53′ |
| 목성 | 남 0°21′ | 남 20°26′ | 302°27′ | 52°41′ | 62°3′ |
| 토성 | 남 1°56′ | 남 6°54′ | 348°54′ | 81°2′ | 98°45′ |
| 천왕성 | 남 0°6′ | 남 23°24′ | 262°49′ | 12°53′ | 57°1′ |
[인쇄 191쪽 · PDF 219면]
‘정도의 차이는 언제나 무한히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가장 약한 사람에게도,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그 사람만의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것을 가치 있게 쓰면 인류에게도 영원한 선물이 될 것이다.’ — 러스킨.
이제 특이한 인격성을 지닌 몇몇 사람의 천궁도를 종합적으로 읽어, 종합의 기술을 예시하려고 한다. 그들은 충분히 잘 알려져 있어 그 출생천궁도가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된다.
이 책의 이전 판에서는 존 러스킨의 천궁도를 해석하는 데 약 서른 쪽을 할애했다. 그곳에서는 저자가 존 러스킨의 출생천궁도에 관해 얻은 사실이 다음뿐이라고 밝혔다.
출생 자료는 W. G. 콜링우드의 『존 러스킨의 생애』에서 나왔지만, 그 판단을 쓴 저자는 그 책을 읽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 책에서는 출생이 1819년 2월 8일 오전 7시 30분, 런던에서 이루어졌다고 되어 있다.
그 정보는 『스타 로어』(Star Lore) 1900년 12월호 21쪽에 발표되었으며, 앞선 해석은 그곳에 실린 천궁도에서 작성되었다. 그 뒤 인용을 확인했으므로, 출생 시각의 근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해당 대목을 여기 다시 싣는다.
W. G. 콜링우드, 『존 러스킨의 생애와 저작』(The Life and Works of John Ruskin), 1900년 Methuen & Co. 발행 단권판, 제II장 13쪽:
‘…이 가문에 존 러스킨이 1819년 2월 8일 아침 일곱 시 반에 태어났다. 그는 20일 보이드 목사에게 세례받았다.’
같은 책의 다른 곳에서는 출생 장소가 런던 W.C., 블룸즈버리, 헌터스 스트리트 54번지라고 읽을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27/2/1818에 결혼했다.
[인쇄 192쪽 · PDF 220면]
1893년에 나온 더 큰 두 권짜리 판에서는 출생 시각을 찾을 수 없다. 문의 편지에 대한 정중한 답장에서 그 책의 저자는 4/6/1908자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러스킨의 진술에서가 아니라 남아 있는 기록에서 그 정보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가족 성경에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랬던 것 같습니다.’
George Allen & Co.에서 발행한 러스킨 저작의 훌륭한 ‘도서관판’에 실린 E. T. 쿡의 전기적 서론에도 실제 출생 시각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위 진술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우리는 그의 어린 시절이 여행 속에서 지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섯 살에는 호수 지방을 방문했고, 여섯 살에는 파리와 브뤼셀에 갔으며, 일곱 살에는 스코틀랜드에 갔다. 열네 살에는 라인강을 따라 여행한 뒤 슈바르츠발트를 거쳐 스위스로 갔다.
그는 다섯 살에 ‘책벌레’, 일곱 살에 저자, 아홉 살에 시인이었으므로, 일찍부터 문학적 능력을 길렀다. 어린아이일 때에는 ‘치마를 입은 학자’로, 소년이 되어서는 ‘반바지를 입은 시인’으로 묘사되었다. 열일곱 살에는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랑은 보답받지 못했다. 말없는 숭배의 시기 동안 감정을 여러 시로 표현한 뒤, 정서의 강렬함이 몸에 반작용하여 위험한 병으로 이어졌다.
그는 1848년 4월 10일 세련되고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했지만, 그 결혼은 여섯 해 뒤 무효가 되었다. 그는 드로잉에 능숙했다. 아버지는 1864년, 어머니는 1871년에 죽었다. 그 자신은 오랫동안 힘이 쇠해 오기는 했으나, 1900년 1월 20일 갑자기 죽었다.
더 단순하고 덜 복잡한 천궁도 대신 이 특정한 천궁도를 일부러 선택한 것은 차트의 다소 복잡한 성격 때문이다.
이제 완전한 분석적 해석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긴 판단에 필요한 지면을 아끼기 위해 다음 특별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출생천궁도 판단법』 또는 『자신의 출생천궁도를 여는 열쇠』를 참조할 수 있다. [35-N089]
[특별표 · 인쇄 193쪽 · PDF 221면]
『자신의 출생천궁도를 여는 열쇠』에서 사용하기 위한 특별표
| 구분 | 문단 설명과 원표의 표시 | 문단 번호 |
|---|---|---|
| 서론 §1 | 상승 사인 ♒ | 11 |
| §1 | 지배 행성 ♃ | 19 |
| §1 | 주인의 하우스 I | 22 |
| §1 | 주인의 사인 ♓ | 117 |
| §1 | 주인의 애스펙트 ⚹♂ | 284 |
| 추가 문단 | ♃♒ | 104 |
| §2 개체성 | 태양의 사인 ♒ | 152 |
| §2 | 태양의 애스펙트 ⚹♅ | 221 |
| §3 인격성 | 달의 사인 ♋ | 157 |
| §3 | 달의 하우스 6 | 171 |
| §3 | 달의 애스펙트 ☍♂ | 234 |
| §3 | 달의 애스펙트 — 반복 표시만 있는 빈 항목 | — |
| §3 | 극성: ☉♒ / ☽♋ | 609 |
| §4 정신적 자질 | 수성의 사인 ♑ | 187 |
| §4 | 수성의 하우스 XII | 201 |
| §4 | 수성의 애스펙트 ♀☌ | 250 |
| §5 | 재정 ♂ R | 313 |
| §5 | 여행 ♀ R | 326 |
| §5 | 환경 ☿ R | 337 |
| §5 | 진취적 활동 ☽ R | 345 |
| §5 | 질병 ☽ | 354 |
| §5 | 결혼 ♀♑ | 380 |
| §5 | 유산 ♀ R | 386 |
| §5 | 철학 ♂ R | 396 |
| §5 | 직업 ♅ | 408 |
| §5 | 친구 ♀ | 416 |
| §5 | 비전학 ☿ | 428 |
| 보충 문단 | 상승 행성 ♃ | 470 |
| 보충 문단 | 인격적 색채 ☽♋ | 477 |
| 보충 문단 | 상승 행성이 ♅와 △ | 127 |
| §6 요약 | 행성 배치: 상승 | 436 |
| §6 | 성질: 활동-흙 | 443–4 |
설명. 행성 뒤의 R은 그 행성이 다스리는 해당 하우스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출생천궁도 판단법』 등을 참조할 수 있도록 문단 번호뿐 아니라 위치도 제시했다. [35-N090]
종합
어떤 출생천궁도든 종합할 수 있는 세 요소가 있다.
a. 지배 행성, 그 위치, 사인의 성질, 애스펙트, 그리고 다른 행성과의 관계.
b. 기질. 상승하거나 가장 높이 있는 행성들, 출생천궁도를 다스리는 주된 행성, 어떤 사인에 있는 행성의 다수, 또는 출생천궁도 전체의 어우러짐으로 판단한다.
c. 우세한 성질, 곧 트리플리시티와 쿼드러플리시티의 어우러짐.
상승 사인 물병자리의 종합이 나타내는 것: 세련됨, 더 높은 사회주의로 기우는 인도주의적 이상, 문학·미술·음악 가운데 어느 쪽으로든 예술적 경향을 주는 정신적 자질, 인간적인 원리, 그리고 우정을 신성하게 보는 생각이다. 조용하고 개별적인 저항과 민감한 기억에 유리하다.
[인쇄 194쪽 · PDF 222면]
행위의 세계에서 그 활동은 느리지만 철저하다. 언제나 힘들여 꾸준히 나아가는 끈기로 기울며, 옆길로 튀어나가기보다 원을 그리며 도는 경향이 있다. 작은 개별 사항이나 세부 문제보다는 우두머리들, 큰 조직이나 사업, 그리고 공동의 선에 관계하는 행위에 유리하다.
물고기자리의 지배 행성 토성의 종합이 나타내는 것: 감정적 진지함, 깊고 말없는 애착, 환대하고 자애로운 공감, 개별 단위나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 대중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낙담과 침울함의 경향이다. 행위의 세계에서는 이성보다 감정과 정서를 통해 더 많이 움직인다. 행위는 주로 너그러운 충동이나 지나가는 열의가 일으키며, 흔히 오해받아 적대적인 비판과 반대를 부른다.
어센던트에 있는 토성의 종합이 나타내는 것: 내성·인내·사려 깊음·확고함·자기 신뢰·고독을 좋아함·자기통제·진실함이다. 행위의 세계에서는 움직임이 느리고 진지하며 과학적·철학적이고, 자연과 예술의 숨겨진 측면을 좋아한다.
다른 행성들과 맺는 토성 관계의 종합: 내부적으로는 중심에 모으고 종합하며, 비교를 통해 균형을 잡는다. 성찰하고 추론하는 방법을 통해 다른 행성들의 영향을 추출한다. 외부적으로는 분리하고 분석한다. 지각과 길게 이어지는 경험들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경험을 얻으며, 접촉과 지속적인 교제보다 고립과 물러남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따라서 상승 사인과 지배 행성을 통해 우리는 이 성격을, 감정을 요란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충실하고 한결같은 것으로 종합한다. 지적으로는 분석적이고 진지하며 철저하고 자기 신뢰가 있으며 독립적인 정신을 지닌다. 행위에서는 느리고 끈기 있으며, 원리와 책임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 이끌린다.
기질
이 출생천궁도는 천왕성이 높이 있고, 상승 행성들의 매우 혼합된 영향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천왕성 기질을 나타낸다.
천왕성 기질은 생애의 대부분에 걸쳐 우세하지만 특히 후반기에 그렇다. 모든 사람은 토성 또는 천왕성의 진동을 어느 정도 느낀다. 그러나 토성이라는 이름을 붙인 위대한 천사와 완전히 화해하기 전에는 아무도 확실히 천왕성의 지배 아래 들어가지 못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인종이 그 영향을 드러낼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천왕성의 일은 인류를 인간화하는 것에 관계하므로,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그 진동의 접촉을 느껴야 한다.
[인쇄 195쪽 · PDF 223면]
이 기질 아래에서 어떤 사람이 응답할 법한 영향들을 모두 해석할 수는 없다. 인간은 현 생애 동안 천왕성의 진동에서 매우 작은 부분밖에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충분히 드러낸다는 것은 관습에서 완전히 자유롭고, 상황과 환경에 종속되지 않으며, 상황이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된 천왕성의 자식은 독립적일 뿐 아니라 모든 유대와 제약에서 자유롭다. 토성의 속박을 끊고 이 물리계에서 충만하고 완전한 자기의식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한 사람은 극히 적다.
천왕성은 감각의 더 높은 옥타브를 나타낸다. 그곳에서는 육체적 시각이 투시력과 영적 통찰이 되고, 육체적 청각은 영적 이해와 영적 청력이 된다. 이러한 더 높은 능력들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우리는 타고난 권리를 온전히 얻지 못할 것이다. 천왕성형 사람은 필연의 바퀴를 벗어나, 토성이 부과하는 한계와 제약에서 위로 나아가는 나선형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의식이 아무리 넓고 깊더라도 그러하며, 현 생애 동안 크게 진보할 수 있다.
천왕성 기질의 특징은 모든 존재에 관용을 보이는 참된 인도주의 원리와 결합된 정신의 독립성이다. 기이하거나 갑작스럽거나 짜증스럽지 않으면서 독창적·창의적·확장적이다. 이기적이거나 내성적이거나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지 않으면서 직관적·명상적이며 사유가 집중되어 있다. 이는 큰 이상이지만, 토성의 한계를 넘어서자마자 완전한 천왕성의 범위 안에 들어온다.
쿼드러플리시티의 종합
트리플리시티와 성질들의 결합에서 종합을 얻기가 매우 어려운 출생천궁도가 드물게 있으며, 이 천궁도가 그중 하나이다. 대체로 이런 것들은 복잡한 본성을 지닌 비범한 사람들의 천궁도이다.
출생천궁도를 최종적으로 종합할 때에는 사인들에 있는 행성의 다수와 별개로, 지배 행성·태양·달이라는 세 주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 살펴보는 천궁도에서는 지배 행성·태양·달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성질의 사인들에 놓여 있다. 토성은 변통 사인 물고기자리, 태양은 고정 사인 물병자리, 달은 활동 사인 게자리에 있다. 한편 행성의 다수는 활동-흙 사인에 있다.
변통 사인은 역설적이며 출생천궁도 전체의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인쇄 196쪽 · PDF 224면]
그 안에 있는 주인 토성은 육체의 뇌와 몸을 다스린다.
고정 사인은 안정성·자기 신뢰·힘을 좋아함을 나타낸다. 그 안에 있는 태양은 의지력과 생명력을 다스린다.
활동 사인은 변화·활동·야망을 나타낸다. 그 안에 있는 달은 감정과 정서를 다스린다.
토성은 두 상태 또는 조건 사이의 다리 또는 균형이며, 특히 지성과 감각 사이에서 그러하다. 따라서 물고기자리의 토성은 정서에 대한 성찰뿐 아니라 정신적 분석을 준다. 진보한 영혼에게는 감정에 관한 실재와 비실재의 분별을 보여 주며, 매우 슬픈 경험들을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그 경험들에서 순수하고 비인격적인 정서들이 발달한다. 마침내 그것은 내적인 조화를 회복하고 폭풍 뒤의 평화를 가져온다. 더 높은 표현에서 물고기자리는 보편적 용매인 사랑이다. 더 낮은 표현에서는 걱정과 불안정함이 우세한, 짜증스럽고 소모되는 정서들의 사인이다.
러스킨의 출생천궁도에서는 제12하우스가 열두 번째 사인 물고기자리에 있는 지배 행성 토성의 위치를 뒷받침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의 삶에 제12하우스의 영향이 드러날 것을 기대해야 한다. 수성·화성·목성은 특히 카르마적 책임의 이행을 나타내는 제12하우스를 차지한다. 이 세 행성의 위치에서 제10·제9·제7·제4·제1하우스가 관계됨을 발견한다.
비전 점성술을 연구하는 직관적인 학습자는, 러스킨의 인격성이 변통 사인 물고기자리의 둘째 데칸에 있는 토성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저자가 이미 표현한 것보다 더 명료하게 그 뜻을 풀기 위해 직관을 매우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출생천궁도의 종합에서 다음으로 고려할 점은 주인 토성과 다른 모든 행성의 관계이다. 토성은 어센던트에 세미섹스타일 광선을 던져 어센던트의 토성적 영향을 강화한다. 종합적 관점에서 토성의 광선은 이 천궁도의 다른 모든 행성과 접촉한다. 이는 비전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달과의 관련이 매우 밀접하다. 둘은 같은 트리플리시티에 있으며, 데칸에 따른 상호 리셉션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행성들이 나타내는 하우스는 일과 봉사의 제6하우스, 명예와 이상의 제10하우스, 우정과 열망의 제11하우스, 침묵과 인격적 자아의 해체인 제12하우스이다. 마지막은 완성 또는 실패의 하우스이다.
[인쇄 197쪽 · PDF 225면]
개체적 힘·의지·생명력을 나타내는 태양은 고정 사인 물병자리에 있어, 집중할 수 있는 안정된 정신을 뜻한다. 사유를 다듬고 인간적인 경향을 주며, 자연의 보편적 기억에서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준다. 또한 큰 저항과 조용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을 보여 준다.
달은 주로 인격성이 관계되는 구체적인 생각과 감정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감정이 수동적이고 수용적이며, 수성-화성 컨정션이 달과 오포지션을 이루는 것을 통해 정신적 활동에 영향받는다. 앞서 말했듯이 달과 토성 역시 이 천궁도에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이 세 요소로부터 우리는 육체적·심령적·도덕적 표현에 대한 판단을 본질적인 것들로 줄인다.
토성의 위치에서는 물러나 있고 내성적인 본성을 판단한다. 흔히 자신의 성향에 반하여 외부로 표현하도록 강요되지만, 연민·공감·동정 같은 감정적 충동 때문에 내부에서부터 더 많이 움직인다.
태양의 위치는 좋은 도덕적 지구력, 자연스러운 긍지, 원리에 대한 충성, 그리고 잘 조절된 개체성을 보여 준다. 해가 지날수록 목성이 태양에 더 가까워짐으로써 삶이 진행될수록 나아진다.
달의 위치는 공적인 일을 좋아함, 봉사를 향한 욕망, 매우 수용적인 뇌, 예리하게 민감한 정서적 본성을 보여 준다.
이제 행성의 다수를 마지막으로 살피면, 활동-흙이 상승 공기 사인인 물병자리의 강한 태양과, 자신의 물 사인인 게자리에 있는 달에 의해 완화된다는 점을 보게 된다. 이러한 수정은 활동 사인들에 보존된 활동성을, 흙 사인들에 흡수적인 육체 표현을 준다. 트리플리시티들에 행성이 분포한 상태는 활동-흙만 있을 때보다 더 균형 잡힌 기질을 준다. 천왕성의 행성적 영향이 우세하므로 그 기질은 균형 상태에서 천왕성형으로 이행하는 중이다. 어센던트에 매우 가까운 태양은 골상학에서 활력 기질이라고 하는 것을 준다. 활동 사인에 있는 행성의 다수는 정신 기질에 유리하다. 그 결합은 활력-정신 기질로 요약할 수 있다.
앞선 모든 종합을 합치면, 러스킨은 토성형으로 태어났지만 천왕성형으로 옮겨 갈 모든 가능성과 개연성을 지녔다고 결론 내린다. 외부 세계에 대한 태도는 매우 도덕적이고 영적이었다. 진리 그 자체를 위해 진리를 사랑했다. 자기 자신의 법이 되려고 노력하면서도 인류와의 친연성을 언제나 의식했다. 자신의 중심을 향해 강하게 극화되어 있으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었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89 · 전승] 출생 시각의 자료 경로는 저자의 보고대로 구별했다. 처음에는 콜링우드 책을 직접 보지 않고 『Star Lore』1900년 12월호를 통해 이용했으며, 이후 1900년 단권판 13쪽과 1908년 답신을 인용한다. 답신의 ‘가족 성경이었던 것 같다’는 불확실성을 보존했다. 이 번역에서 콜링우드 원본·편지·백과사전을 별도로 열람해 검증했다는 뜻이 아니다. 27/2/1818 및 4/6/1908의 역사적 일자 표기도 원문대로 남겼다.
[35-N090 · 본문비평] p.193 특별 참조표의 ‘Ruling Planet’에는 실제로 목성 기호 ♃가 인쇄되어 있지만, 이어지는 해석은 토성을 지배 행성으로 삼는다. 같은 표의 주인 사인은 물고기자리이며 원차트 목성은 물병자리에 있다. 수성의 애스펙트는 표에 인쇄된 ♀☌를 보존했으며, 후속 본문은 수성-화성 컨정션을 설명한다. ‘상승 행성이 천왕성과 △’라는 참조 항목도 표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표를 본문에 맞춰 조용히 고치거나, 참조 대상인 다른 저작의 문단을 미확인 상태에서 채워 넣지 않았다. 이 표의 R은 저자가 명시하듯 ‘주인’이며 역행 기호가 아니다.
[35-N091 · 계산] p.190 원도식의 행성 9개를 사인별로 세면 활동 4/고정 2/변통 3, 불 2/흙 3/공기 2/물 2가 되어 제XVI장의 집계와 일치한다. 토성 사인 5, 목성 사인 3, 게자리 달 1의 집계도 일치한다. ‘활동-흙’은 두 분류의 우세를 종합한 표현이지 행성 9개 중 과반이 염소자리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좌표표의 반호에는 원표가 주간/야간을 별도 열로 지정하지 않으므로 재계산으로 통일하지 않았다. 전사·개수 검산과 출생자료의 역사적 정확성·현대 천문력 검산은 별개이다.
천궁도 사례 2 — 바가반 다스, 문학석사
원전 인쇄 198–201쪽 · PDF 226–229면. 원도식 식별자:
leo1912-case02-figure-p198.
[차트 · 인쇄 198쪽 · PDF 226면]
천궁도 사례 제2호 — 바가반 다스, M.A.
도식의 네 방향 표제: 위 ‘천정 또는 남점’, 아래 ‘천저 또는 북점’, 왼쪽 ‘어센던트 또는 동점’, 오른쪽 ‘디센던트 또는 서점’. 중앙 표제: ‘하늘의 지도’.
하우스 커스프
| 하우스 | 사인·도수 | 하우스 | 사인·도수 |
|---|---|---|---|
| I | 염소자리 11°10′ | VII | 게자리 11°10′ |
| II | 물병자리 15° | VIII | 사자자리 15° |
| III | 물고기자리 22° | IX | 처녀자리 22° |
| IV | 양자리 25°15′ | X | 천칭자리 25°15′ |
| V | 황소자리 22° | XI | 전갈자리 22° |
| VI | 쌍둥이자리 16° | XII | 사수자리 16° |
행성 위치와 적위
| 행성 | 원도식의 사인·도수 | 적위 |
|---|---|---|
| 태양 | 염소자리 21°55′ | 남 21°40′ |
| 달 | 염소자리 13°19′ | 남 19°47′ |
| 수성 | 염소자리 27°33′ | 남 22°43′ |
| 금성 | 사수자리 23°10′ | 남 22°14′ |
| 화성 | 처녀자리 4°26′ R | 북 13°28′ |
| 목성 | 양자리 7°27′ | 북 1°48′ |
| 토성 | 사수자리 13°2′ | 남 20°49′ |
| 천왕성 | 게자리 15°12′ R | 북 23°2′ |
| 해왕성 | 양자리 14°38′ | 북 4°17′ |
여기서 행성 도수 뒤의 R은 원도식에 적힌 역행 표시이다.
원 애스펙트 표의 기입 항목
빈 칸을 계산으로 채우지 않고, 원표에 기입된 항목만 옮겼다. P는 원표의 적위 패러렐 표시이며 남북 방향이 다른 항목도 원표 그대로 둔다.
| 기준 행성 | 원표에 표시된 관계 |
|---|---|
| 태양 | 달과 컨정션, 수성과 컨정션, 금성과 세미섹스타일, 화성과 세스퀴쿼드레이트형 기호, 천왕성과 오포지션, 해왕성과 스퀘어 |
| 달 | 목성과 스퀘어, 토성과 세미섹스타일, 천왕성과 오포지션, 해왕성과 스퀘어 |
| 수성 | 태양과 P, 토성과 세미스퀘어, 천왕성과 오포지션 |
| 금성 | 태양과 P, 수성과 P, 토성과 컨정션 |
| 화성 | 천왕성과 세미스퀘어 |
| 목성 | 토성과 트라인, 해왕성과 컨정션 |
| 토성 | 태양과 P, 달과 P, 해왕성과 트라인 |
| 천왕성 | 수성과 P, 금성과 P, 해왕성과 스퀘어 |
| 해왕성 | 별도 기입 없음 |
[인쇄 199쪽 · PDF 227면]
바가반 다스, M.A.
『정서의 과학』, 『평화의 과학』, 『신지학의 빛에서 본 마누 법전』, 『프라나바 바다』의 저자.
1869년 1월 12일 오전 6시 7분, 베나레스 출생.
바가반 다스 씨는 토성이 다스리는 활동-흙 사인인 염소자리가 상승할 때 태어났다. 이 사인은 최상의 상태에서 힘·의지의 강함·자기통제·실무 능력을 준다. 전형적으로 정치가의 사인이므로, 그 지배 아래 태어난 사람들을 두드러지는 지위와 공적인 일에 적합하게 한다. 강한 수성의 영향 아래에서는 지성을, 두드러진 태양과 천왕성 아래에서는 힘과 의지를, 토성 아래에서는 진지함·내성·인내력을 쉽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 성질들은 세상에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용도에 바쳐지며, 추상적 사유의 즐거움과 교훈만을 위해 남겨 두어지지 않는다.
이 경우 태양·달·수성이 상승하여 강한 인격성을 주고, 앞서 염소자리에 내재한다고 말한 특징들을 강조한다. 천왕성은 오포지션에 있지만 앵귤러여서 의지의 강함·독립성·정신의 독창성을 높인다.
두 발광체가 모두 상승하는 것은 다소 특이한 특징이다. 이 배치가 생기면 그것을 가진 사람을 앞에 나오게 하고 두드러지게 하는데, 두 가지 방식으로 그렇게 한다. 태양은 특히 앵귤러인 천왕성의 뒷받침을 받을 때 자기 신뢰를 준다. 그 사람은 책임이나 권한의 자리에 적합하며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달은 더 큰 적응성과 수용성, 그리고 다수에게 인기를 얻을 가능성을 준다.
제9하우스의 주인인 수성이 상승하면서 금성과 천왕성과 적위 패러렐을 이루는 것은, 이 저자가 발표한 책들에서 보여 준 심오한 주제에 바치는 지성의 힘을 준다. 제3하우스의 목성-해왕성 컨정션은 종교적·신비주의적 영향들이 지성과 조화롭게 작용하며 실제 심령적 경험들을 동반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여러 관점에서 이 천궁도에 좋은 애스펙트가 더 많고 나쁜 것은 더 적었으면 하고 바랄 수 있다.
[인쇄 200쪽 · PDF 228면]
여기에는 맞서 싸워야 할 장애가 많고 감수해야 할 위험도 많아 보인다. 그의 의지력과 인내력을 모두 필요로 할 것이다. 발광체들의 상승만 보면 생명력과 장수의 좋은 지표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화성·천왕성·해왕성에 심하게 어플릭션을 받으며 뒷받침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과로의 위험뿐 아니라, 소화관과 신경계의 이상, 류머티즘에서 비롯되는 질병 등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질 시기들이 위협한다.
활동 사인들에는 적어도 여섯 천체와 어센던트가 있으며, 그중 네 천체는 앵귤러이기도 하다. 이는 세상 앞의 큰 무대에서 역할을 하고 많은 관심을 끌기에 적합한, 활동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정신을 나타낸다. 고정 사인에 아무것도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불화하는 애스펙트들 아래에서 활동 영향의 빠른 진동이 건전한 신체 건강이 감당하기에 지나치며, 여기에 친구를 잃거나 동료와 헤어지거나, 그토록 높고 강렬한 발달 속도에 응답하지 못하는 이들이 멀어질 위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주인 토성은 제12하우스 커스프에 있으며 천왕성은 제7하우스에서 어플릭션을 받는다. 그러므로 견해와 방법의 차이가 생기고 뚜렷해져, 어느 정도 적대적인 논평·비판·반대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쿼드러플리시티를 보면 활동 6, 변통 3, 고정 0이다. 활동과 사유의 결합이며, 독창적이고 개체화하는 성격이다. 트리플리시티에서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흙과, 더 강렬하게 에너지를 주는 불이 동률이다. 그러나 태양·달·어센던트가 염소자리에 있으므로 흙에 우선권을 준다. 따라서 활동-흙이 주된 결합으로, 활동-불이 둘째로 나온다.
‘다수 행성의 사인 배치’라고 부른 방법으로 시험하면, 토성의 상승 사인에 세 천체가 있으며 다른 어느 결합에도 둘을 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으로 보아도 염소자리가 지배적인 사인으로 나타나 인격성과 운세에 자신의 특징을 새긴다.
순전히 행운의 관점에서 차트의 가장 좋은 부분은 토성이 목성 및 해왕성과 이루는 트라인이다. 비교적 물러나 지내면서 수행하는 종교적·신비주의적·문학적 활동에서 상당한 성공을 나타낸다. 그러나 강한 앵귤러 배치들이 이를 전적으로 압도하여 덜 평화로운 요소들을 들여온다.
[인쇄 201쪽 · PDF 229면]
원소
| 트리플리시티 | 수 | 쿼드러플리시티 | 수 |
|---|---|---|---|
| 불 | 4 | 활동 | 6 |
| 공기 | — | 고정 | 0 |
| 물 | 1 | 변통 | 3 |
| 흙 | 4 |
활동=흙. 원표 옆의 주기: 달이 디트리먼트의 사인에서 상승.
종합
주요 특징. 염소자리 둘째 데칸이 상승한다. 지배 행성 토성은 목성의 도미사일에서 높이 있으며 그 행성과 트라인 애스펙트를 이룬다. 태양·달·수성이 모두 상승 사인에서 상승한다. 천왕성은 지면서 발광체들과 오포지션을 이룬다. 여섯 행성이 활동 사인에 있다. 불과 흙은 동률이다.
인격성. 보편적 봉사에 적용되는 비범한 정신적 야망. 하위 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철학적 정신. 눈치 있으면서 독립적이고, 학구적이며 새로운 사유를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에는 언제나 의견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만 원리를 따르는 데에는 확고하다.
천궁도 요약. 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적·도덕적·사회적으로 큰 높이에 이를 능력. 강렬한 본성으로, 일과 연구에서 극단으로 기울기 쉬우며, 그 때문에 신경계를 과도하게 긴장시키고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미래 전망. 오래가는 명성. 건강과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중대한 시기. 높은 지위의 적들로부터 오는 위험. 원리를 위해 물질적 안녕을 희생함.
중대하고 위험한 시기: 1920–1년.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92 · 계산] 원도식의 아홉 천체를 분류하면 활동 6/고정 0/변통 3, 불 4/흙 4/공기 0/물 1이다. p.201의 공기 ‘—’는 원표대로 보존하고 집계에서는 0으로 읽었다. 어센던트는 여섯 천체에 추가되는 별도 지표이다. 달이 염소자리에서 디트리먼트라는 주기도 원표의 진술이다. 도수·적위·원 애스펙트 표는 전사했지만 현대 천문력이나 시간대 규약으로 새 차트를 계산하지 않았다.
[35-N093 · 본문비평] 원 애스펙트 표는 황경 관계를 주로 상삼각부에, P 표시를 하삼각부에 배치한다. 태양–화성 칸은 보통 스퀘어와 달리 아래에 꺾인 획이 붙은 세스퀴쿼드레이트형 기호이며, 원도식의 황경 차이 137°29′도 135도 계열의 독법과 부합한다. 원형은 PDF226의 해당 칸에 보존된다. P를 남북 적위 방향에 따라 현대의 패러렐/콘트라패러렐로 분리해 원표를 고치지 않았다.
[35-N094 · 역주] 마지막의 1920–1년은 1912년판 저자가 제시한 당시의 미래 예측이다. 이 번역의 현재 예측 또는 실제 사건으로 검증된 결과가 아니다. 건강과 적대 관계에 관한 진술도 원저자의 판단이며 현대 진단이나 개인에 대한 위험 평가로 제시하지 않는다.
천궁도 사례 3 — A. P. 시넷
원전 인쇄 202–205쪽 · PDF 230–233면. 원도식 식별자:
leo1912-case03-figure-p202.
[차트 · 인쇄 202쪽 · PDF 230면]
천궁도 사례 제3호 — A. P. 시넷 씨.
도식 방향: 위 ‘천정 또는 남점’, 아래 ‘천저 또는 북점’, 왼쪽 ‘어센던트 또는 동점’, 오른쪽 ‘디센던트 또는 서점’. 중앙: ‘하늘의 지도’.
하우스 커스프
| 하우스 | 사인·도수 | 하우스 | 사인·도수 |
|---|---|---|---|
| I | 천칭자리 14°3′ | VII | 양자리 14°3′ |
| II | 전갈자리 9° | VIII | 황소자리 9° |
| III | 사수자리 11° | IX | 쌍둥이자리 11° |
| IV | 염소자리 18°25′ | X | 게자리 18°25′ |
| V | 물병자리 23° | XI | 사자자리 23° |
| VI | 물고기자리 22° | XII | 처녀자리 22° |
행성 위치와 적위
| 행성 | 원도식의 사인·도수 | 적위 |
|---|---|---|
| 태양 | 염소자리 28°1′ | 남 20°34′ |
| 달 | 게자리 27°24′ | 북 23°45′ |
| 수성 | 염소자리 6°36′ | 남 23°11′ |
| 금성 | 사수자리 13°53′ | 남 19°58′ |
| 화성 | 물병자리 22°25′ | 남 15°4′ |
| 목성 | 전갈자리 15°42′ | 남 15°29′ |
| 토성 | 사수자리 17°46′ | 남 21°29′ |
| 천왕성 | 물고기자리 13°32′ | 남 7°2′ |
| 해왕성 | 물병자리 11°49′ | 남 17°21′ |
원 애스펙트 표의 기입 항목
| 기준 행성 | 원표에 표시된 관계 |
|---|---|
| 태양 | 달과 오포지션, 금성과 세미스퀘어, 목성과 Q(퀸타일), 토성과 세미스퀘어, 천왕성과 세미스퀘어 |
| 달 | 금성과 세스퀴쿼드레이트, 천왕성과 세스퀴쿼드레이트 |
| 수성 | 달과 P, 화성과 세미스퀘어, 천왕성과 섹스타일 |
| 금성 | 태양과 P, 목성과 세미섹스타일, 토성과 컨정션, 천왕성과 스퀘어, 해왕성과 섹스타일 |
| 화성 | 목성과 스퀘어, 토성과 섹스타일 |
| 목성 | 화성과 P, 토성과 세미섹스타일, 천왕성과 트라인, 해왕성과 스퀘어 |
| 토성 | 태양과 P, 천왕성과 스퀘어, 해왕성과 섹스타일 |
| 천왕성 | 해왕성과 세미섹스타일 |
| 해왕성 | 별도 기입 없음 |
P는 원표의 적위 패러렐 표시이다. 빈 칸은 다른 차트 계산으로 채우지 않았다.
[인쇄 203쪽 · PDF 231면]
A. P. 시넷 씨
신지학협회 부회장. 『비전의 세계』, 『비전 불교』, 『영혼의 성장』 등의 저자.
1840년 1월 18일 오후 11시 30분, 런던 출생.
A. P. 시넷 씨는 활동-공기 사인인 천칭자리 아래 태어났다. 그 주인 금성은 제3하우스의 사수자리에 있어 토성과 컨정션을, 태양과 패러렐 및 세미스퀘어를, 달과 세스퀴쿼드레이트를, 천왕성과 스퀘어를, 해왕성과 섹스타일을 이룬다.
천칭자리는 결합과 분리 양쪽의 큰 가능성을 지닌 사인이다. 그 아래 태어난 사람은 때로 한 극단을, 때로 다른 극단을 보여 준다. 독립과 분리로 향하는 경향은 활발히 움직이는 라자스적 본성에서 나온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느리게 움직이거나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과 필연적으로 분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동 사인 아래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에는 어떤 의미에서 고립된 이가 흔히 있다. 사유·감정·믿음·경력의 독립성을 통한 자신의 행위 때문에 고립되는 일이 흔하다. 다만 다른 경우에는 자기 잘못이나 의식적 선택보다는 불행에 가까우며, 자신에게 일어나는 분리·단절·유대의 파괴를 한탄한다.
그 반대인 결합의 경향은 일곱 번째 사인과 제7하우스의 대응으로 설명된다. 어센던트 아래 태어난 사람은 여기에서 일반 대중과 어느 정도 동등한 조건으로 관계를 맺는다. 거기에서 우정·지인 관계·온갖 가벼운 유대가 생겨 어느 정도 알려짐·인기·명성을 가져온다. 더 특수한 의미에서는 결혼과 동업이 모두 이 하우스와 사인의 지배를 받는다. 상호 이익을 위한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합이다. 더 높은 적용에서는 천칭자리가 속하는 공기 원소가 최상의 상태에서 직관적 또는 붓디적 의식에 대응한다고 한다. 이 의식은 지성 너머와 위에 있으며, 분리된 개인이 동료들과의 결합, 그리고 자신 너머의 더 큰 의식과의 결합을 알아차리는 상태이다.
이 천궁도에서는 태양·달·어센던트 셋 모두가 활동 사인에 있어 빠르게 움직이고 다소 분리하는 경향을 강조한다.
[인쇄 204쪽 · PDF 232면]
그러나 다른 점에서 천체들의 위치는 다소 특이할 만큼 균형 잡혀 있다. 활동·고정·변통 쿼드러플리시티에 각각 셋씩 있으며, 불·흙·공기 트리플리시티에 각각 둘씩, 물에는 셋이 있다. 홀수 사인에 네 행성, 짝수 사인에 다섯 행성이 있으므로 균형이 매우 비슷하다.
어센던트의 주인 금성은 제3하우스에 있으며, 이 하우스는 세 행성이나 포함한 유일한 하우스이기도 하다. 이것은 의식을 사유·공부·문학 활동으로 강하게 이끈다. 그 활동들은 많은 친구를 얻게 했으며, 지배 행성의 본성대로 그에게 많은 즐거움을 가져왔을 것이다. 지적인 행성인 수성은 제3하우스에서 언제나 강하고 잘 놓여 있다. 수성이 미드헤븐의 달과 패러렐을 이루고 천왕성과 섹스타일을 이루므로, 글쓰기·출판과, 조금 덜한 정도로 말하기에서 성공을 가져온다. 제3하우스의 토성은 특히 생애 후반에 정신을 진지한 주제로 기울게 한다. 반대 방향인 금성과 관련해서는 시넷 씨가 소설가와 극작가로서 성공적으로 시도한 일들을 들 수 있다.
많은 점성가가 제2하우스의 목성을 금전 문제에 미치는 좋은 영향 때문에 크게 칭찬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목성이 심한 어플릭션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목성은 천왕성과 트라인을 이루며 제3하우스의 주인이다. 이는 문학적인 사업, 특히 비전과 연결된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목성이 해왕성과 이루는 스퀘어, 그리고 화성과 이루는 패러렐 및 스퀘어는 상실·큰 지출·성공하지 못하는 투자를 수반하는 심각한 단점이다.
하일레그, 곧 생명을 주는 자의 관점에서 이 천궁도는 통상적인 것에서 조금 벗어나는 듯하다. 프톨레마이오스의 규칙에 따르면 달이 지평선 위에 있고 태양은 아래에 있으므로 달이 하일레그이다. 달은 어떤 종류의 강한 좋은 애스펙트도 받지 않으며, 금성과 천왕성에 두 개의 세스퀴쿼드레이트를 이룬다. 달이 자기 사인 게자리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로 태양이 언제나 하일레그라고 보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달·금성·토성·천왕성과의 어플릭션, 그리고 금성의 패러렐과 목성의 퀸타일 외에는 좋은 애스펙트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 글을 쓰는 때에 시넷 씨가 일흔두 번째 해를 마쳤다는 사실을 보면, 이 두 이론 가운데 어느 것도 그 결과를 충분히 설명하는지 의심스럽다. 오히려 상승 도수의 좋은 애스펙트들이 이 사례의 사실들과 더 잘 맞는 듯하다.
[인쇄 205쪽 · PDF 233면]
곧 금성 및 토성과의 섹스타일, 해왕성과의 트라인이다.
이 천궁도는 여러 해 전에 했던 관찰, 곧 저명한 신지학자들 가운데 많은 이가 활동 사인 아래 태어났다는 관찰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 이 특징이 뒤의 세대들에도 계속될지는 시간이 보여 줄 것이다. 비교하면 H. P. 블라바츠키 부인의 달과 금성이 시넷 씨의 어센던트에 있었고, H. S. 올콧 대령의 해왕성은 시넷 씨의 태양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올콧의 추정 출생 시각이 맞다면 어센던트도 같았다. 또 베전트 부인의 달과 목성은 이 차트의 미드헤븐에, 금성과 수성은 그 어센던트에 있었다.
원소
| 트리플리시티 | 수 | 쿼드러플리시티 | 수 |
|---|---|---|---|
| 불 | 2 | 활동 | 3 |
| 공기 | 2 | 고정 | 3 |
| 물 | 3 | 변통 | 3 |
| 흙 | 2 |
균형. 원표의 주기: 달이 높이 있으며 본질적 디그니티와 우연적 디그니티를 지님.
종합
주요 특징. 천칭자리 둘째 데칸이 상승한다. 지배 행성 금성은 출생천궁도의 제3하우스, 사수자리 둘째 데칸에 있으며 토성과 컨정션을 이룬다. 가장 높이 있는 행성은 달이며, 활동 사인들에서 태양과 오포지션을 이룬다. 상승 행성은 전갈자리 둘째 데칸의 목성으로 천왕성과 트라인 애스펙트를 이룬다.
출생 당시의 행성들은 쿼드러플리시티에서 잘 균형을 이루었다.
인격성. 양성적, 지적, 철학적, 균형 잡힘. 큰 위엄. 좋은 공감과 인간적인 경향.
천궁도 요약. 공적인 일을 할 능력이 있으나, 물러나 지내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지적 봉사를 향한 야심 찬 욕망과 반대로 당긴다. 좋은 사회적 기회가 있으며, 타인에게 조용히 유리한 영향을 미치는 힘이 크다.
미래 전망. 장수, 명예로운 노년, 사후에도 오래 남을 평판. 사별로 인한 슬픔과 친구들과의 기이한 소원함.
중대한 시기: 1916년 가을. 그 뒤에는 1922년 가을까지 보존하는 영향들이 이어진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95 · 전승] p.203의 출생일은 이미지에서 18th January, 1840으로 확인했다. 저자는 집필 시점의 나이를 72년을 마친 것으로 기술한다. 이후 1916·1922년의 전망은 당시의 예측이다. 다른 신지학자들의 천궁도 비교 및 올콧의 추정 시각은 이 책의 진술이며, 이 번역에서 외부 출생 기록을 검증한 것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35-N096 · 점성술] 저자는 달을 하일레그로 택하는 견해와 태양을 언제나 하일레그로 보는 견해 모두가 이 사례의 장수를 충분히 설명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의문을 삭제해 어느 한 방법의 확정적 증명으로 바꾸지 않았다. 원표의 금성·천왕성에 대한 변형 스퀘어 기호는 p.203–204의 ‘sesqui-quadrate’ 설명과 대조하여 세스퀴쿼드레이트로 읽었다. 태양–목성의 Q는 본문의 quintile과 연결된다.
[35-N097 · 계산] 원도식에서 활동·고정·변통은 각각 3, 불·흙·공기는 각각 2, 물은 3이며 홀수 4/짝수 5로 집계되어 본문과 일치한다. 이는 사인별 도수 전사의 내부 점검이며 실제 출생 시각·천문력·하우스 계산의 외부 검증은 아니다. 천칭자리 14°3′·사수자리 13°53′·전갈자리 15°42′는 모두 해당 사인의 둘째 데칸 안이다.
천궁도 사례 4 —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
원전 인쇄 206–211쪽 · PDF 234–239면. 원도식 식별자:
leo1912-case04-figure-p206.
[차트 · 인쇄 206쪽 · PDF 234면]
천궁도 사례 제4호 —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
도식 방향: 위 ‘천정 또는 남점’, 아래 ‘천저 또는 북점’, 왼쪽 ‘어센던트 또는 동점’, 오른쪽 ‘디센던트 또는 서점’. 중앙: ‘하늘의 지도’.
하우스 커스프
| 하우스 | 사인·도수 | 하우스 | 사인·도수 |
|---|---|---|---|
| I | 전갈자리 12° | VII | 황소자리 12° |
| II | 사수자리 11° | VIII | 쌍둥이자리 11° |
| III | 염소자리 16° | IX | 게자리 16° |
| IV | 물병자리 24° | X | 사자자리 24° |
| V | 물고기자리 26° | XI | 처녀자리 26° |
| VI | 양자리 22° | XII | 천칭자리 22° |
행성 위치와 적위
| 행성 | 원도식의 사인·도수 | 적위 |
|---|---|---|
| 태양 | 물고기자리 9°19′ | 남 8°4′ |
| 달 | 천칭자리 17°37′ | 남 11°33′ |
| 수성 | 물고기자리 28°19′ | 북 0°27′ |
| 금성 | 물병자리 20°50′ | 남 15°30′ |
| 화성 | 황소자리 6°57′ | 북 14°24′ |
| 목성 | 사자자리 19°51′ R | 북 15°51′ |
| 토성 | 처녀자리 6°53′ R | 북 11°9′ |
| 천왕성 | 쌍둥이자리 8°8′ | 북 21°39′ |
| 해왕성 | 물고기자리 27°26′ | 남 1°51′ |
원 애스펙트 표의 기입 항목
| 기준 행성 | 원표에 표시된 관계 |
|---|---|
| 태양 | 화성과 섹스타일, 토성과 오포지션, 천왕성과 스퀘어 |
| 달 | 금성과 트라인, 목성과 섹스타일, 토성과 세미스퀘어 |
| 수성 | 해왕성과 컨정션 |
| 금성 | 목성과 오포지션 |
| 화성 | 금성과 P, 토성과 트라인, 천왕성과 세미섹스타일 |
| 목성 | 금성과 P, 화성과 P, 천왕성과 Q(퀸타일) |
| 토성 | 달과 P, 천왕성과 스퀘어 |
| 천왕성 | 별도 기입 없음 |
| 해왕성 | 수성과 P |
P는 원표의 적위 패러렐 표시이다. 남북 적위와 기입된 관계를 그대로 보존한다.
[인쇄 207쪽 · PDF 235면]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
비전학자이자 신비가.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는 **1861년 2월 27일 오후 11시 15분, 상부 오스트리아의 크랄예비치(Kraljevic)**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산이 많고 외딴 지방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가톨릭교회의 소년 성가대원이었으며, 일찍부터 투시적인 경험을 했다. 열여섯 살부터는 크게 끌렸던 위대한 철학자들, 칸트·피히테·셸링·헤겔을 공부했다. 이에 더하여 빈에서 수학·화학·광물학·식물학·동물학 등 과학을 공부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역사와 문학보다 우주의 영적 체계를 세우는 더 확실한 기초를 제공한다. 후자는 정확한 방법이 부족하여, 그때에는 독일 과학의 광대한 영역에 아무런 간접적인 빛도 던져 주지 못할 것이다.’
미술과 시를 좋아하여 문장 쓰기와 웅변도 길렀다. 나중에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많은 과학 논문을 썼으며, 여러 가정에서 가정교사를 했고, 빈의 한 주간신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자연학자 에르네스트 해켈을 알게 되었으며, 두 사람 모두 그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열아홉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자신의 대사를 만났다.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채 평범한 사회적 신분 아래 살아가는 힘 있는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자기희생적인 대사들의 형제단 동료들 외에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그들은 인간의 사건들에 겉으로 드러나게 참여하지 않는다. 알려지지 않은 채 남는 것이 그 힘의 조건이지만, 그 때문에 그들의 작용은 더욱 효과적이다. 모든 사람의 눈앞에서 행동할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준비시키고 이끌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사는 제자의 첫 자발적 입문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를 신속히 내적 훈련의 연속된 단계들을 통과하게 하여, 의식적이고 지성적인 투시력에 이르게 했다.’
슈타이너 박사는 1902년에 신지학협회에 가입했다.
‘그러나 동방 전통의 학생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힌두 지혜의 심오한 깊이를 기꺼이 인정하는 장미십자회 비전 전통의 입문자로 들어갔다.
[인쇄 208쪽 · PDF 236면]
‘그리고 양자 사이에 자기적 연결을 만들기 위해 형제의 손을 내밀었다.’
그는 신지학협회 독일 지부의 총무가 되었고, 이후 신지학적 주제에 관한 많은 책을 썼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하는 강연은 사람들로 가득 차며, 수많은 제자와 추종자가 있다. 그는 그 지역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비전학자이자 신비가이다. [35-N098]
그의 천궁도를 보면 전갈자리가 상승하며, 그 주인 화성은 황소자리에 있어 물고기자리 태양과 섹스타일, 미드헤븐의 토성과 트라인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성은 나쁜 애스펙트에서 자유롭지만, 태양은 토성과 오포지션, 천왕성과 스퀘어를 이룬다.
지고 있는 화성의 위치는 생애를 주로 대중의 시선 앞에서 보낸다는 것을 나타낸다. 제7하우스는 더 좁은 적용에서는 배우자를 뜻하지만, 배우자만이 아니라 당사자와 거의 동등한 조건에서 일반적으로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미드헤븐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위치에서는 대개 어느 정도의 권력·권한·위엄도 주어진다. 반면 제7하우스와 어센던트는 저울의 두 팔처럼 서로 균형을 이루어 어느 쪽도 다른 쪽 위에 있지 않다.
상승 사인의 주인인 화성이 여기에서 어플릭션을 받았다면 심각한 적의·공개적 반대·패배나 재난의 가능성을 나타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애스펙트는 타인과 협력하는 힘, 동료들과 대중의 지지, 그리고 힘과 성공을 주는 결합을 준다. 화성이 토성 및 태양과 맺는 애스펙트는 용기·열의·에너지·실행 능력을 준다. 불의 행성이 고정 사인에 있는 것은 인내력과 확고함을 더한다. 이 성질들이 결합하여 큰 의지력과 강력한 결의를 준다.
태양·천왕성·토성 사이의 어플릭션은 그의 길에 많은 장애를 놓아, 개혁가의 길이 결코 평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그것들은 지배 행성의 조화를 흔들며, 새로운 방법과 관념이 일반 대중에게만큼 권력과 지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 진지함·엄숙함·자기통제는 차트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의지와 에너지가 여기에 불을 붙이면, 오래되거나 더 정통적인 방법에 매인 사람들과 변화·분열·불일치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인쇄 209쪽 · PDF 237면]
지배 행성의 좋은 애스펙트들은 이 지표들을 상당히 수정한다. 많은 충실한 친구의 지지를 받는 인내와 열의가, 그렇지 않았다면 매우 심각했을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달의 위치와 애스펙트는 태양보다 더 길하다. 목성과 섹스타일, 금성과 트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상당한 인기, 대중의 지지, 세상 앞에서의 두드러진 지위를 주며, 함께 그를 주목할 인물로 만든다.
달은 제9하우스의 주인이며 활동 사인에서 제12하우스 커스프에 다가가고 있다. 그러므로 공개적인 것이든 비전적인 것이든 종교적 관념들이 그의 시간과 에너지를 차지한다. 이러한 방향의 활동은 큰 성공을 동반하며, 대중의 인정과 지지를 많이 얻을 것이다. 크고 성공적인 일이 그의 손에 맡겨져 있으며, 그것을 수행하면서 많은 여행을 할 것이다.
지적인 수성과 신비적인 해왕성의 매우 긴밀한 컨정션은 이 차트의 주목할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C. W. 리드비터 씨의 천궁도에 있는 태양·수성·해왕성의 비슷한 컨정션과 비교할 수 있다. 두 행성 중 여기에서는 해왕성이 더 강하며, 둘은 다른 어느 행성과도 긴밀한 애스펙트를 이루지 않는다. 반대되는 영향에 압도되지 않으면 이런 결합은 언제나 신비주의적 경향과, 지성과 조화롭게 심령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힘을 준다.
그 컨정션은 상승 사인 전갈자리의 본성을 지닌 물고기자리 셋째 데칸에 있으며, 어센던트 커스프의 먼데인 트라인에 가깝다. 이 위치들은 그 영향을 상당히 강화하여 인격적 삶의 앞쪽으로 가져온다.
행성 위치들의 균형을 잡아 천궁도를 종합하는 여러 방법을 이 경우에는 다음처럼 짧게 요약할 수 있다.
달은 태양보다 더 강하고 애스펙트도 더 좋다. 이는 친구·많은 지인·다수와 함께하는 성공을 주지만, 높은 지위의 사람들·상급자·당대의 정통파로부터 반대를 가져온다.
쿼드러플리시티를 보면 행성의 다수가 변통 사인에 있으며, 아홉 중 다섯이 거기에 있다. 그러나 트리플리시티의 관점에서는 공기와 물에 각각 세 행성이 있어 동률이다.
[인쇄 210쪽 · PDF 238면]
그 본성의 사인이 상승하므로 물 쪽으로 균형이 기운다고 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두 원소가 거의 같은 힘을 지닐 때에는 둘 다 성격과 운세에 효과를 낸다. 생애의 서로 다른 때에 하나가 드러나기도 하고 다른 하나가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변통-흙과 변통-물이 이 천궁도의 특징이며, 이성과 정서가 모두 강하게 발달한 사람을 나타낸다. 어느 때에는 과학적·철학적 정신이 우세하고, 다른 때에는 사회적 능력·헌신·상상력이 우세할 것이다. 이들은 결합하여 직관을 불러낸다. [35-N099]
천체들이 아니라 태양·달·어센던트로 분류하면, 각각이 서로 다른 쿼드러플리시티에 있음을 발견한다. 이는 여러 방향의 관심을 가진 다면적인 본성과, 서로 다른 때에 매우 다양한 경험을 할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의지는 강하고 확고하며, 참을성 있고 흔들림 없이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나타난다. 지성은 활발하고 다재다능하며, 감정은 매우 성실하고 공감적이다.
가장 많은 천체가 들어 있는 사인은 물고기자리이다. 이는 앞서 말한, 직관·심령적 능력·상상력·공감과 결합한 사유의 영향을 뒷받침한다.
홀수 사인에는 네 행성이, 짝수 사인에는 다섯 행성과 어센던트가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태양에 대한 달의 우세와 비슷한 지표이며, 본성의 여성적·수용적·직관적·애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발달했다는 증거이다.
원소
| 트리플리시티 | 수 | 쿼드러플리시티 | 수 |
|---|---|---|---|
| 불 | 1 | 활동 | 1 |
| 공기 | 3 | 고정 | 3 |
| 물 | 3 | 변통 | 5 |
| 흙 | 2 |
변통 — 공기, 물.
종합
주요 특징. 전갈자리 둘째 데칸이 상승한다. 지배 행성 화성은 황소자리에서 진다. 목성은 사자자리에서 남중한다. 미드헤븐의 토성은 흙 트리플리시티에서 화성과 트라인 애스펙트를 이룬다. 행성들은 사인들과 하우스들 전체에 잘 분포해 있다.
[인쇄 211쪽 · PDF 239면]
인격성. 뚜렷한 다재다능함. 특히 말을 통해 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강하게 자기적인 인격성. 확고하면서도 필요할 때 양보하는 힘. 열성적이고 영적인 정신. 직관적이며, 방법에 관한 한 실용적이다.
천궁도 요약. 영감적인 경향.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강한 주관적 영향 아래 있다. 내면에서 깊은 감정에 영향받지만 사유의 독립성이 크다. 추론하고 조사하는 힘, 그리고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힘이 매우 두드러진다.
비전적 관점에서 공기 트리플리시티는 제4·제8·제12하우스의 심령적 삼각형에 놓임으로써 특별히 강화된다. 제9하우스의 주인인 달이 제12하우스 커스프에서 제4하우스 커스프의 금성과 트라인 애스펙트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출생천궁도의 유입은 자오선의 목성을 통해, 유출은 물병자리(♒)의 금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변통-공기와 변통-물의 결합들도 잘 어우러져 있다.
미래 전망. 1914년부터 놀라운 힘. 비범한 영적 전개로 정점에 이르고, 자신의 영향 영역 전반의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육체적 생애는 영광 속에서, 매우 유리한 징조 아래 마무리되지만, 동시에 매우 특이한 상황에서 끝난다.
역주 · 본문과 분리
[35-N098 · 전승] 출생지·일자, 대사와의 만남, 신지학협회 직책과 명성에 관한 부분은 1912년판이 제공하는 전기적 층위이다. Kraljevic/Upper Austria/27 February 1861이라는 원문을 현대 전기 정보로 교체하지 않았다. 대사 관련 인용의 별도 원출처는 이 구간에 명시되지 않으므로 추정 저자를 붙이지 않는다. 마지막의 1914년 이후 전망 역시 당시의 예측이다.
[35-N099 · 본문비평] p.210 첫 문단은 실제 이미지에서도 ‘Mutable-earth and mutable-water’이다. 그러나 바로 앞의 설명은 공기와 물의 동률을 말하고, 같은 면 원소표와 다음 p.211은 ‘Mutable (Air, Water)’ 및 ‘Mutable-Air and Mutable-Water’라고 한다. 번역은 해당 문장의 ‘흙’을 보존하고 이 차이를 명시한다. p.211의 ‘Venus in’ 뒤에서 텍스트층이 빠뜨린 기호는 이미지의 ♒, 곧 물병자리이다.
[35-N100 · 계산] 원차트에서 활동 1/고정 3/변통 5, 불 1/흙 2/공기 3/물 3, 홀수 4/짝수 5를 확인했다. 제XVI장의 예시와도 일치한다. 수성 28°19′와 해왕성 27°26′의 황경 차이는 53′이며 둘 다 물고기자리 셋째 데칸 안이다. 원차트의 행성들이 하우스 경계 직전이라도 본문이 커스프·앵귤러 영향으로 설명하는 곳은 저자의 표현을 보존한다. ‘먼데인 트라인’을 황경상 120도로 바꾸지 않았으며 별도의 먼데인 좌표 검산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