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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번역실/예지가 유용한 까닭

예지가 유용한 까닭

『테트라비블로스』 제1권 III장 — Ashmand 영어판(1822)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 프로클로스에게 귀속된 그리스어 의역본을 J. M. Ashmand가 영어로 번역

해당 장 본문 전체 · 영어판 각주 제외

1822년 Ashmand 영어판을 통한 한국어 중역. 1900년 재간본 전사를 보조로 사용하고 해당 장의 1822년 지면을 대조했습니다. 그리스어 원전 직접 번역이 아니며 장 번호는 1822년판을 따릅니다.

제1권 III장 · 인쇄본 11~19쪽 · PDF 44~52쪽

한국어 번역

그렇다면 천문에 의한 예지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가능하며, 주변 대기의 징후가 허용하는 한도에서 주변 대기의 작용 때문에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그것만으로 미리 알려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건은 시작부터 언제나 정신적·신체적 능력, 그 능력들이 때때로 겪는 변화,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더 짧게 또는 더 길게 지속되는 것에 부합한다. 또한 사람 자신에게 직접 자리하지는 않지만 그와 절대적이고 자연스럽게 연결된 다른 것들에도 부합한다. 몸과 관련해서는 재산과 혼인 생활에 적용되고, 정신과 관련해서는 자손과 지위에 관계한다. 때때로 그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우연한 사정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것들을 미리 아는 일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미 논증했으며, 이제 그것을 얻는 데 어떤 쓸모가 있는지 말할 차례이다. 그러나 먼저 어떤 점에서, 무슨 목적을 위해 이 학문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는지 말하자. 마음의 이로움을 증진하는 경향으로 살펴본다면, 세상 사람들이 이를 기뻐하고 즐기게 할 이보다 더 유익한 목적은 달리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신적인 일과 인간의 일에 대한 앎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몸에 베풀 수 있는 이익으로 살펴보아도, 그 쓸모는 삶을 편안하게 하는 다른 모든 기술보다 뛰어난 것으로 드러난다. 다른 모든 기술을 합친 것보다 적용 범위와 쓰임이 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예지의 기술이 부나 영예를 얻는 데 기여하지 않는다고 반론하더라도, 같은 반론이 다른 모든 기술과 학문에도 해당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 어느 것도 자체적으로 부나 영예를 만들어 낼 수 없으며, 그렇다고 그 이유만으로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도 없다. 따라서 뛰어난 자격을 갖추고 가장 중요한 대상에 적합한 예측의 학문이 다른 것들보다 더 비난받아야 할 까닭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를 쓸모없다고 공격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필요한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 반드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고 시도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유치하다는 그럴듯한 논거로 그 쓸모를 부정한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지고 학식이 없으며 공정하지도 않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다. 우선 반드시 온전히 일어나는 사건이 두려움을 일으키든 기쁨을 주든, 예상하지 못한 채 닥치면 공포로 마음을 압도하거나 갑작스러운 즐거움으로 평정을 깨뜨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건을 미리 알았다면 마음은 그것을 맞을 준비를 갖추고 고른 평온함을 지킬 것이다. 다가오는 일을 이미 현재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실제로 닥쳤을 때에도 차분하고 한결같이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마치 개개의 사정까지 신의 명령과 풀 수 없는 어떤 천상의 원인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어떤 작용의 개입에도 영향받지 않고 모든 사건이 하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에서 나온다고 여겨서도 안 된다. 그런 견해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오히려 신적인 제도와 질서 안에서 완전하여 영원히 규칙적이고 어긋남 없는 천상의 운동뿐 아니라, 지상의 사물에 존재하는 다양성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상의 사물들은 자연의 제도와 경로에 종속되며 그에 따라 다양해진다. 상위의 원인은 이들과 연결되어 실제로 생기는 사건들에 작용한다.

사람은 자신의 사적이고 개별적인 본성에 해당하는 사건뿐 아니라 일반적 원인에서 생기는 사건에도 종속된다는 점을 더 지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변 대기의 광범위한 어떤 변화에서 생겨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이는 역병·홍수·큰불로 고통을 겪는다. 더 크고 강한 작용은 더 작고 약한 작용을 언제나 흡수하여 압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강한 원인이 우세한 큰 변화에서는 방금 말한 것과 같은 더 일반적인 영향이 작동한다. 반면 한 개인에게만 붙는 영향은 그 사람만의 고유한 자연적 체질이 주변 대기의 반대 자극에 압도될 때 생긴다. 그 자극이 아무리 작고 희미하더라도 그러하다.

이렇게 보면, 일반적이든 개별적이든 첫 원인이 강하여 저항할 수 없고 다른 반대 작용이 개입할 충분한 힘도 없는 사건은 모두 필연적으로 온전히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작은 원인이 나타내는 사건은 반대 결과를 위해 맞서는 다른 작용이 발견되면 당연히 막히고 소멸한다. 하지만 그런 반대 작용을 찾을 수 없다면, 그 사건들 역시 첫 원인에 알맞게 뒤따라 실현되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렇게 표시된 사건의 실현을 그것을 만드는 원인의 힘이나 피할 수 없는 운명에만 돌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막을 수 있는 반대 작용이 없다는 데 돌려야 한다.

원인과 기원을 자연에서 찾는 다른 모든 것도 사정은 정확히 같다. 돌·식물·동물·상처·정념·질병은 모두 사람에게 일정한 정도까지 필연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에 맞서는 방책을 찾아 적용하면 그렇게 작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예측을 행할 때에는 여기서 전하는 학설이 인정하는 자연적 과정만으로 미래의 사건을 예견하도록 엄격히 주의해야 한다. 헛되고 근거 없는 견해는 모두 제쳐 두어야 한다. 현재의 작용이 여러 겹으로 크고 저항할 수 없는 힘을 지닐 때에는 그 작용이 나타내는 해당 사건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다른 경우에는 어떤 영향이 끼어들어 유발 원인을 상쇄하면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해야 한다. 질병의 관찰에 익숙한 숙련된 의사가 어떤 병은 피할 수 없이 치명적이며 다른 병은 치료될 수 있다고 내다보는 것도 이와 같은 방식이다.

그러므로 점성가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건에 관해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에는, 그가 다음 명제 이상의 것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이해해야 한다. 주변 대기에 본래 갖추어진 성질 때문에, 특정한 기질에 들어맞는 대기의 어떤 구성이 크든 작든 달라지면 그 기질에 특정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의사가 어떤 상처가 커지거나 썩을 것이라고 말하거나 금속을 아는 사람이 자석이 철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말할 때와 같은 정도의 확신으로 이 의견을 제시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상처의 확대나 부패도, 자석이 철을 끌어당기는 일도 피할 수 없는 어떤 법칙에 의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막을 수단을 찾아 적용하지 못할 때에는 이러한 결과가 현재 자연 질서의 첫 원리들에 따라 필연적으로 뒤따르더라도 그렇다. 반면 그 결과를 자연스럽게 막는 방책을 대면 어느 결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점성가의 예측에도 비슷한 고려를 적용해야 한다. 자석에 마늘을 문지르면 철은 끌려가지 않고, 상처에 알맞은 약을 대면 더 커지거나 썩는 일이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 역시 그것을 막는 것이 발견되거나 알려져 있지 않을 때에는 자연의 규칙적인 경로에 따라 일어난다. 반대로 자연의 규칙적인 경로에 따라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할 만한 사건이라도, 그 앞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것이 발견되면 전혀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힘과 범위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사건이 일반적으로 작용하든 특정하게만 작용하든, 모든 경우에 같은 질서와 귀결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일반적 사건에 대해서는 예지가 가능하다고 믿고 그 접근에 대비하는 데 유익하다고 인정하면서, 왜 개별적 경우에서는 그 힘과 쓸모를 전부 부정하는지 물을 만하다.

많은 사람은 날씨와 계절, 항성의 표시와 달의 배치가 예측할 수단을 제공한다고 인정한다. 이들은 자신의 안전과 안락을 위해 그 예지를 사용하여, 여름에는 식히고 상쾌하게 하는 것으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온도에 몸을 맞춘다. 바다를 항해할 때에는 위험한 날씨를 피하려고 항성이 나타내는 바를 살피며, 가축 떼의 교미와 식물 심기 또는 씨 뿌리기를 정하려고 보름달의 애스펙트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런 일반적인 대비를 불가능하거나 무익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바로 이 사람들이 개별적 경우에 예지를 적용할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차가움이나 열이 특별히 넘치거나 부족한 경우가 그렇다. 그것이 처음의 차가움이나 열을 만드는 고유한 기질에서 비롯되든, 다른 성질들의 결합에서 비롯되든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들은 이런 개별적 조건 중 많은 것을 막을 수단이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리 식히는 것으로 대비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날씨의 열에 덜 영향받는다는 점이 분명하다면, 과도한 열에 눌리는 특정한 조건에서도 비슷한 대비가 똑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개별적 조건을 미리 아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이런 생각은 다만 그것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데서 생기는 듯하다. 가장 높은 정확성과 정밀함으로 탐구해야 하므로 그 어려움은 확실히 특히 크다. 여기에, 반대 작용의 어느 부분도 주의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대상 전체를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점도 더해야 한다. 그래서 반대 작용을 마땅히 고려하여 예측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어떤 개입도 없이 첫 작용에 따라 결과가 온전히 일어날 수 있다고 곧바로 여기는 일이 흔히 생긴다. 반대 작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이 결함이 미래의 모든 사건은 완전히 바꿀 수 없고 피할 수 없다는 견해를 자연스럽게 낳았다.

그러나 개별적 조건의 예지가 전적으로 무오류라고 주장할 수는 없더라도 고려할 가치가 있을 만큼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므로, 개별적 조건에서 그것이 제공하는 대비에도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 보편적으로 이롭지 않고 몇몇 경우에만 유용하다 해도, 여전히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하며 그 가치를 작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이집트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학문의 큰 능력에 대한 그들의 발견은 다른 민족들의 발견을 넘어섰으며, 그들은 모든 경우에 의술을 천문에 의한 예측과 결합했다. 예상되는 모든 사건이 바꿀 수 없고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현재이든 다가오는 것이든, 일반적이든 개별적이든 주변 대기의 작용에 맞서 달래는 의례·치료법·예방법을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의료 수학’이라고 부른 학문을 통해, 예측의 힘에 자연의 제도와 경로에서 생기는 협력적인 이차 작용을 결합했다. 자연의 다양성에서 얻을 수 있는 반대 작용도 함께 결합했다. 이 수단들로 표시된 작용을 쓸모 있고 이로운 것으로 만들었다. 그들의 천문은 작용을 받기 쉬운 기질의 종류, 주변 대기에서 곧 생길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의 특유한 영향을 가리켜 주었고, 의술은 얻으려는 각각의 효과에 무엇이 알맞고 알맞지 않은지를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장애에 대한 치료와 미래의 장애를 막는 수단은 바로 이 과정을 통해 얻어야 한다. 천문 지식이 없으면 의학적 도움은 매우 자주 소용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치료법이 모든 질병에 똑같이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합하지는 않다.

이처럼 예지의 가능성과 쓸모를 간략히 설명했으므로 이제 뒤따르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도입부에서는 자연에 근거하여 관찰한 고대인들의 규칙에서 취한, 각 천체의 작용하는 성질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먼저 행성들, 그리고 태양과 달의 작용을 다룬다.

번역 메모

prescience는 미리 안다는 뜻의 ‘예지’, prognostication은 ‘예측’으로 구별했다. 저자는 모든 사건을 불변의 운명으로 보는 입장을 여기서 명시적으로 부정한다.

재산·혼인과 몸, 자손·지위와 정신을 연결하는 첫 문단의 배정은 저본을 따른다. 다른 판본에 맞추어 본문의 자손을 삭제하거나 연결 관계를 바꾸지 않았다.

자석에 마늘을 문지르면 인력이 사라진다는 예는 저본 본문에 실제로 있다. 1822년판 인쇄본 16쪽 각주는 이 작용과 반대되는 시험 결과를 전하는 옛 문헌도 인용한다. 본문을 조용히 고치지 않고 역사적 주장과 역주를 구별했다.

‘의료 수학’은 저본의 Medical Mathematics를 옮긴 역사적 명칭이다. 현대 의료 통계나 수학적 임상 모델을 뜻하지 않는다. 이집트인의 의료와 천문에 관한 평가 및 의술에 천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저본 저자의 견해이다.

큰 공통 원인이 개인에게 작용하는 작은 원인을 압도한다는 주장과, 반대 작용이 약한 원인의 결과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모두 보존했다. 이를 무조건적인 숙명론이나 무조건적인 자유의지론 중 하나로 단순화하지 않았다.

한국어 문단은 긴 논증을 읽기 쉽게 나누었으며, 검토용 영문 1문단이 여러 한국어 문단에 대응하는 경우를 자료에 기록했다. 장 본문 전체를 옮기되 영어판 각주는 제외했다.

원자료 SHA-256은 1900년 재간본 전사를 바탕으로 1822년 지면과 대조하고 확인된 어구 차이를 반영한 검토용 영문 장 본문의 해시이다. 공백·쪽수·각주 표식은 정리했다. 원본 PDF 파일의 해시와 문단 대응표는 저장소의 별도 참고 자료에 보존했다.

관련 용어

출처 및 참고 문헌

  1. 『테트라비블로스』 제1권 III장 — Ashmand 영어판(1822)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 프로클로스에게 귀속된 그리스어 의역본을 J. M. Ashmand가 영어로 번역 · 제1권 III장 · 인쇄본 11~19쪽 · PDF 44~52쪽원자료: Public domain · 한국어 번역: CC BY 4.0
  2. Ashmand 번역의 1900년 재간본 · Project Gutenberg 전사영문 전사 보조 자료. 1822년판과 동일한 판본이라고 간주하지 않으며, 확인한 어구 차이를 번역 메모에 구별했습니다.

위 범위의 원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원문 전문은 표시하지 않습니다. 번역 본문과 편집자의 번역 메모를 구별합니다.

한국어 번역은 CC BY 4.0 조건으로 제공합니다.

번역·용어집 판 정보

직접 번역·대조: ChatGPT (GPT-6 Astra Pro)
용어집: 2026-09-18.3
원자료 SHA-256: dd24888d640c87c3005f498c7c8e398afe85bc4436ea35edd7c2b8e97657811e